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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다. 참가비 1만 원을 내면 기념품은 물론 수육과 막걸리를 즐길 수 있어 ‘수육런’이라는 가칭도 붙었다.금천구육상연맹은 지난 9일 건강달리기 대회를 개최한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걸었다. 공지를 올린 지 8일 만인 지난 17일, 해당 홈페이지는 대회 참여를 문의하는 사람들로 인해 마비가 됐다.건강달리기 대회 후기가 소셜네트워크(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러너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지만 이미 공지된 계좌번호로 참가비를 낸 사람이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연맹은 공지된 기간 이전에 접수된 건에 대해선 무효 처리하고 참가비도 환불 조치했다.해당 대회는 올해로 20회째다. 안내문에 따르면 ‘신체 건강한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선착순으로 950명만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대회는 금천구청역 안양천 인근 광장에서 시작해 5km 또는 10km 코스를 골라 뛸 수 있다. 참가비 1만 원을 내면 기념품으로 타월을 제공하고 대회 우승 시 자전거 10대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대다수 참가자들은 ‘수육’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 원을 내고 참가한 참가자 전원에게 수육, 두부김치, 막걸리 등을 푸짐하게 제공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달리기 동호인들 사이에선 이 행사가 ‘수육런’으로 불려 왔다.누리꾼들도 “가볍게 뛰려고 굶고 뛰는 사람들 많을텐데 기획력 좋다”, “1만원을 내면 고기와 술 주는 달리기 대회 괜찮은 아이디어다”, “와, ○○시장에서 저정도면 한 접시에 3만원은 받을 텐데”, “지역홍보도 되고 인심도 살리는 좋은 대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완주나 기록에 집착하지 말자는 대회 취지에 따라 수육은 2015년 무렵부터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대회에서는 메달과 기록 칩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 같은 ‘낮은 진입 장벽’ 덕분에 진작부터 많은 이들이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등의 의지를 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바세린 통 안에 면도날 7개를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려던 중국인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12일 오후 4시 45분경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장에서 면도날을 은닉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인 A 씨(80대, 여성)를 붙잡았다.보안검색요원이 A 씨의 수하물을 검색하던 중 바세린 통 안에 담긴 면도날을 발견한 것이다.당시 면도날 7개는 개별 포장된 상태로 통 안에 있었고 A 씨는 캐나다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길이었다.경찰과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은 A 씨가 면도날을 숨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조사를 실시했다.A 씨는 조사 과정에서 “면도날은 뒤꿈치 각질 제거용”이라며 “면도날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려 바세린 안에 넣어뒀는데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 진술에 따라 그가 80대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출국 조치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에서 드라마 촬영중 길을 잃은 소녀를 발견해 보호자를 찾도록 도와준 배우의 사연이 전해졌다.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배우 마리스카 하기테이는 지난주 뉴욕의 한 놀이터에서 영웅이 됐다고 보도했다.하기테이는 1999년부터 방송된 ‘로 앤 오더’의 스핀오프 시리즈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에서 형사반장 ‘올리비아 벤슨’ 역을 맡아 출연해 왔다. 그는 드라마에서 성범죄 및 아동범죄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지난주 하기테이는 뉴욕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로 앤 오더: 성범죄전담반’ 시즌 25의 마지막 회차를 촬영하고 있었다고 한다.이때 한 어린아이가 하기테이의 벨트에 달린 경찰 배지를 보고 그를 경찰로 착각해 달려왔다. 아이는 그들이 드라마 출연진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기테이는 이같은 돌발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땅에 무릎을 꿇고 아이를 토닥이며 이야기를 들어줬고, 약 20분 동안 촬영을 중단한 뒤 아이가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엄마와 재회할 수 있었다. 하기테이는 소녀와 그의 엄마를 다독이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이같은 하기테이의 모습은 X(트위터) 등에 공유돼 주목을 받았다. 해외 누리꾼들은 “하기테이는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 “이게 내가 드라마에서든 현실에서든 그를 사랑하는 이유다”, “진정한 NYPD(뉴욕경찰) 명예홍보대사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이 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을 인터뷰하고 국제 결혼의 부작용을 보도했다.20세 베트남 여성 A 씨는 결혼중개 서비스를 통해 한국 남성 20명의 신상정보와 배경을 확인하고 가장 적합해 보이는 상대를 골랐다. 그는 약 6개월 동안 결혼 이민 서류 작업과 한국어 학습을 거친 뒤 47세의 남성과 결혼했다.하지만 이제 A 씨의 목표는 이혼이다. 그는 한국 국적을 얻어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직업을 갖고 살 수 있게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여권이 있으면 자유롭게 여행하고 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으며, 우리 가족의 (한국) 이주를 후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A 씨가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는 당초 남편과의 진정한 결합을 바랐지만 남편 나이에 따른 가임 능력이 문제가 됐다.그는 “병원에서 남편의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는데, 남편은 부당하게 내 책임으로 돌렸다”고 토로했다.A 씨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외부 활동은 슈퍼마켓 장 보기뿐이었으며,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침묵만 흘렀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과 어쩌다 대화를 할 때는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며 “타지에서의 고립감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으로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한국법에 따르면 결혼 이주 여성은 한국 남성과 2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한국 국적 취득을 신청할 수 있다.매체는 2019년 이혼한 결혼 이주 여성의 체류 자격이 확대되자 일부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인과 결혼한 이후 이혼하는 것을 목표로 어려운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2000만 동(약 108만원)을 들여 결혼중개업체를 통해 41세 한국 남성과 결혼한 27세의 베트남 여성 B 씨를 소개했다. 모친이 45세인 B 씨는 “나는 결혼을 2∼3년 안에 (한국) 국적을 얻는 수단으로 본다. 계속 같이 살 생각은 없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이 없어 매일 짜증과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밝혔다.매체는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이 늘고 있다는 한국 통계도 소개했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인 여성 대다수가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하고 이혼한 뒤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베트남 출신 한국 여성이라는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결혼은 5000건으로 7.5%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 건수가 792건으로 35.2% 급증했다. 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은 귀화한 한국인이었으며, 이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인 것으로 확인됐다.베트남 현지의 한 결혼중개업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적을 따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기 때문에 결혼 생활을 최소한 1년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베트남 신부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생후 9개월 된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해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은 어린이집 원장이 또 다른 아동학대 혐의로 추가 실형을 받았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수정)은 최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 씨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원아들을 때린 혐의로 함께 기소된 A 씨의 딸 B 씨(40대)와 보육교사 C 씨(40대)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2년 9~10월 어린이집에 다니는 생후 7개월~3세 아동의 등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2022년 11월 10일 경기 화성시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인 B 군이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엎드린 자세로 눕혀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쿠션을 올린 뒤, 그 위에 엎드려 약 14분간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살해)로 지난 2월 징역 18년을 확정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던 상태였다.재판부는 “피해 아동들의 나이는 채 돌을 지나지 않거나 2~3세 불과해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동 특성에 맞게 보육해야 한다”며 “하지만 A 씨는 신체에 위력을 가하는 등 학대했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과 일부 피해 아동 측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아동들이 고개를 들면 머리를 짓누르고 때린 것이 확인됐다.그는 이외에도 2021년 9~12월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는 아동을 원아로 허위 등록하고, 자신의 딸인 B 씨를 어린이집 교사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보조금 약 600만 원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본 성인 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해 개최 논란에 휩싸인 ‘성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18일 성인 페스티벌 주최를 맡은 ‘플레이조커’는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이번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취소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플레이조커는 “일본 여배우 소속사 측은 성인 페스티벌로 인해 각 지자체가 떠들썩하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배우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플레이조커는 “일본 AV 배우 소속사 측이 국내에서 벌어진 ‘신림역 칼부림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번 성인페스티벌 취소 조치는 3차례의 장소 변경 끝에 나왔다. 이 행사는 개최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여러 지자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성 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때문이었다.당초 이 행사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한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수원시 반대로 무산됐다. 일부 시민들은 행사 중단을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까지 올렸고, 수원시는 강행 시 행정대집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이에 주최 측이 페스티벌 장소를 파주로 옮기자 파주시 또한 수원시와 마찬가지로 ‘강력대응’을 시사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주최 측은 서울시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행사 후보지로 선정한 한강공원과 강남구 등에서도 거부 의사를 전했다.행사의 개최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인들의 찬반 논란도 있었다.개혁신당 비례대표 천하람 국회의원 당선인은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며 “서울시와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반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천 당선인을 향해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반대로 부결됐다.미국은 18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열린 안보리의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안보리에서 결의가 채택 되려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떤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이날 표결에서는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지만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의안이 통과가 무산된 것이다. 나머지 2개국은 기권했다.안보리는 당초 오는 19일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날 표결을 진행했다.팔레스타인은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채택됐다면, 유엔 총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인정받으면 독립 국가 수립에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다만 미국은 안보리 표결 이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이스라엘 안보를 보장하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도 “미국과 이 목표를 공유하는 파트너들의 지원 하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적인 협상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접근법이 팔레스타인들의 목표를 의미 있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며 “뉴욕(유엔)에서의 성급한 행동은 의도가 좋을지라도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위한 국가수립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오피스텔에서 상습적으로 택배 물품을 절도하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거주지에서 투신을 암시하다 경찰특공대에 제압당했다.18일 경기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경 경찰은 상습 택배 절도 용의자로 A 씨(40대·여성)를 특정하고 오산 원동의 한 오피스텔 14층의 한 호실 초인종을 눌렀다.A 씨는 “오산경찰서 형사”라는 말을 듣자 현관문 걸쇠를 잠그고 오피스텔 창문틀에 걸터앉아 투신을 암시했다.이를 본 경찰은 소방에 공조 요청을 하는 동시에 경기남부경찰청 경찰특공대 지원을 요청했다.현장에 도착한 경찰 특공대는 옥상에서 창문을 통해 진입할 준비를 했다. 이들은 “긴급체포해”라는 강력팀장의 명령이 내려오자 창문과 현관문으로 진입해 흐느끼는 A 씨에게 수갑을 채웠다.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오피스텔 로비에서 택배 상자 10개를 훔친 혐의(상습절도 등)를 받고 있다.A 씨를 체포할 당시 그의 주거지 안에는 택배 상자 30여 개가 더 쌓여있었고 경찰은 택배 상자에 쓰여 있는 주소지를 일일이 방문해 추가 피해를 확인할 계획이다.택배 절도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피해자들은 택배 회사를 통해 보상을 받았거나 미배송 상태로 알았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1개 층에 수십 세대가 살고 있어 현관문 앞이나 로비에 놓인 택배를 훔친 범행”이라며 “걸쇠를 걸고 문을 열지 않고 불을 질러 자해하려고 하다 창틀에 걸터앉아 특공대에 지원을 요청해 검거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손님으로 온 가족들이 아이 돌 사진을 찍는다며 소란을 일으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7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서 돌 사진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이날 오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카페에 방문한 가족 손님을 받았다고 한다.잠시 후 A 씨는 카페 안쪽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서 이를 확인했다. 카페 안쪽에서는 아이의 돌 사진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족들이 있었다.이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아이를 웃기고 소리 지르고 심지어 뛰기까지 하면서 음료도 엎질렀다.다른 손님에게 갈 피해가 우려된 A 씨는 곧바로 정숙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나중에 카페에서 나가며 “손님한테 왜 조용히 하라 하냐. 아이 돌이라 사진 좀 찍으려고 했다”고 다그쳤다고 한다.특히 가족 중 할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은 “싸가지 없는 X”이라며 욕설도 퍼부었다.A 씨는 “돌 사진을 무슨 저가 커피숍에서 찍나”라며 “오늘도 다사다난하다”라고 전했다.A 씨가 제공한 폐쇄회로(CC)TV 사진에 따르면 가족들은 단체석 가운데에 첫돌을 맞은 아이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의 할머니는 손주를 향해 큰 소리를 내며 뛰어오기도 했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대체 어떤 가족이 아이 돌 사진을 저가 카페에서 찍는지 이해가 안 간다.”, “상식이 결여된 사람들 같다”, “나중에 저 아이에게 이런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면 어떻게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 장쑤성 난징시가 공개한 기차역 시안이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생리대를 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난징시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인 난징북역 조감도를 최근 대중에 공개했다.난징시는 기획 의도와 관련해 “시의 명물인 매화꽃에서 영감을 받아 전체적인 디자인 및 설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실제로 난징지역에서는 매년 봄 매화 축제가 열린다. 이를 보기 위해 매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기도 한다.하지만 조감도를 본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기차역 모습이 매화보다는 여성용품인 생리대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누리꾼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 “마치 거대한 생리대를 펼쳐놓은 것 같다”며 “이걸 매화처럼 보인다고 말하긴 민망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는 보자마자 ‘생리대’라고 바로 말할 수 있는데 건축가들은 왜 그러지 못하냐”는 등의 조롱도 했다.매화는 5~6개 꽃잎으로 이뤄져 있는 데 반해 설계도상 꽃잎은 단 4개뿐이라 더욱 매화로 보기 힘들고 생리대 모양에 가깝다는 것이다.해당 기차역은 올해 중반 착공에 들어가 4년 뒤인 2028년 초 완공될 예정이다. 공사비는 총 200억 위안(약 3조 8160억 원)의 공사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완공 시 매년 3650만 명이 이용하는 난징시 최대 역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속도로에서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차에서 내려 뒤차 운전자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17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6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 40분경 경기 김포시 대곶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에서 위협 운전을 하고 뒤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B 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A 씨의 차량이 비틀거리자, 졸음운전을 의심한 B 씨는 이를 경고하고자 경적을 울렸다.이에 A 씨는 B 씨 차량 앞에서 여러 차례 위협 운전을 하더니 급기야 고속도로에서 차를 급정거해 B 씨 차량을 가로막았다.당시 B 씨 차량에는 아내와 70대 장인·장모, 10대 아들이 타고 있었다. A 씨는 차량에서 내려 B 씨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다.B 씨 아내는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A 씨의 급정거로 수술 부위가 안전벨트에 눌려 전치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이어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맹비난했다.노 전 회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 보기’는 안철수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尹이 ‘간 보기 대마왕’의 수준”이라며 전날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유력 검토설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보도를 언급했다.해당 보도에는 당일 대통령실이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는 내용이 있었다.노 전 회장은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담화문의 반응이 좋지 않자 저녁에 슬그머니 총리를 통해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흘렸다”고 주장했다.그는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를 통해 입장문을 내놓았다가 반응이 안 좋자 ‘비공개회의에서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해 대통령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속보를 냈다”며 “박영선(전 장관)·양정철 (전 원장)기용 기사를 흘린 후 반응이 안 좋으니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다’고 부인한다”고 전했다.노 전 회장은 “노무현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며 정면돌파를 했는데, 윤석열은 사상 최초로 선거 때 대통령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며 “이런 자가 대한민국의 통치자라니.. 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꼬집었다.노 전 회장은 그동안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과 관련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선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거나, 윤 대통령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지시한 것에 대해 “ㅋㅋㅋ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했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그는 지난 14일에는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어 정부의 잘못된 방침에 저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직장선배에게 지적당한 신입 직원이 선배를 향해 까다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맞섰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 나에게 이렇게 말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대기업에 다닌다는 A 씨는 “신입사원을 지적했더니 이런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이 받은 메일을 공개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A 씨가 “메일로 요청한 건 쪽지 말고 메일로 회신해달라”고 쪽지를 보냈다. 그러자 신입 사원 B 씨는 “ㅎㅎ되게 까다로우시넹. 알겠습니당^^”라고 답장했다.A 씨는 “메일로 요청한 것도 자꾸 메신저 쪽지로 ‘띡’ 주길래 메일로 요청한 건 메일로 회신 달라고 했는데 저렇게 답장이 왔다”며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구했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말버릇이 저게 뭐냐”, “이건 따로 불러서 질책해야 한다.”, “제 3자가 보는데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사수한테 바로 보고해라”, “어이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신입이 몇 살인지 궁금하다. 내가 직장생활 10년 차인데, 개념 없는 신입 많이 봤다지만 저런 부류의 신입은 대부분 완전체(개념이 없다는 뜻)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신입의 나이가 30살이고, 내가 사수다”라고 답했다.A 씨는 추가 댓글로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원래 업무 전파 차원에서 메일로 회신해 주시는 게 기본적인 업무 예절입니다^^ 다음부터 꼭 참고해 주세요~ 라고 하면 너무 친절한가”라고 묻는 등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육군 2군단 쌍용부대에서 현역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본명 김태형)가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SDT)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17일 뉴스1은 “뷔가 최근 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군사경찰 전투복을 입고 동료 부대원으로 보이는 이들과 등장했다”고 보도하며 뷔가 특임복을 입고 등장한 영상 장면을 캡처해 보도했다.사진에서 뷔는 ‘군사경찰’ 패치가 붙은 검은색 전투복을 입고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짧게 자른 머리에 마스크를 써 눈 아래를 가린 모습이었지만, 카메라를 쳐다보는 강인한 눈빛이 인상적인 모습이었다.뷔는 해당 영상에서 시가지 전투 사격 훈련 중인 모습 등을 보여줬는데, 능숙하게 총기를 다루며 쏠 때마다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떤 영상에서 뷔가 등장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이같은 뷔의 모습이 보도된 직후 관련 사진들은 X(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순식간에 공유됐다.뷔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방탄 입대한 김에 한국군 홍보 제대로 된다”, “방탄 팬 아닌데 너무 멋있어서 어이가 없을 정도”, “이런 뷔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국방부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후 X에서는 관련 사진이 공유되면서 ‘태양의 후예’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X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이 뷔의 모습을 보고 “태양의 후예 시즌 2가 시작됐다”, “군대에서 진짜 사나이를 찍고 있을 줄 알았더니 태양의 후예를 찍고 있네”, “진짜 총을 들고 태양의 후예를 찍은 뷔라니, 본 영상은 언제 공개되는 건가” 라며 관련 키워드로 글을 공유한 것이다.뷔는 지난해 12월 입대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강원 춘천 육군 2군단 쌍용부대로 자대 배치돼 사령부 직할 군사경찰단 특임대에서 복무 중이다.군사경찰은 군대의 치안을 담당하는 병과로 군기확립, 교통정리, 시설경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뷔가 복무하고 있는 SDT의 경우 대테러 사태에 대한 초동 조치, 군 내부의 주요인물(VIP) 경호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30억 원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후 쿠웨이트로 도주한 남성이 12년 만에 국내로 강제송환됐다.경찰청은 쿠웨이트로 도주한 A 씨(58)가 지난 17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고 밝혔다.A 씨는 2011년 5월 국내 모 건설사의 쿠웨이트 법인으로부터 건축 자재 납품을 요청받지 않았는데도 허위 발주서를 작성한 후 마치 재발주 해줄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277만 달러(약 30억 원)를 편취했다. 이후 그는 2012년 9월 쿠웨이트로 도주했다.수배관서는 A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기)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청은 수배관서의 요청에 따라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쿠웨이트 경찰과 함께 A 씨 추적에 나섰다.이후 A 씨는 지난달 29일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그간 경찰청에서 제공한 단서를 토대로 A 씨 소재를 추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쿠웨이트 무바라크알카비르 주에서 A 씨의 은신처를 발견했고, 잠복 끝에 외출을 위해 나서는 A 씨를 검거했다.A 씨를 검거한 이후 송환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피의자 죄질·도주 가능성을 봤을 때 호송관 파견을 통해 강제송환을 해야 했지만 한국-쿠웨이트 직항편이 없었기 때문에 강제 송환에 어려움을 겪었다.양국 경찰은 제3국을 경유하는 ‘통과 호송’방식을 협의했다. 태국(방콕) 공항에서 우리 측 호송관이 쿠웨이트 경찰로부터 A 씨의 신병을 인수하기로 했다.당시 주쿠웨이트대한민국대사관은 방콕 공항까지 피의자를 호송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경찰청은 피의자가 태국을 경유하는 동안 현지 이민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태국 이민국은 A 씨가 ‘수완낫폼’공항에 머무는 7시간 동안 신병 관리에 협조하기로 했다.경찰은 이번 사례를 해외로 도주해 12년간 숨어 지내던 피의자를 한국·쿠웨이트·태국 삼각 공조를 통해 검거·송환했고, 경찰청이 그간 축적된 기반을 바탕으로 국제공조를 주도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하에 국제공조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통역가 이윤진이 이범수의 모의총포를 신고했다고 밝혔다.이윤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울에서 13일 정도 있었나”라며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이범수)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했다.이어 “4월 한 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입니다.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윤진은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라고 밝혔다.이윤진은 “세대주(이범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라”라고 했다.그는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게 예상 밖이라 동력이 생기나 보다. 제대로 바닥 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며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고, 하루에 8시간 잘 자는 게 나의 목표다.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 해주시고 일거리 있으면 많이 연락 주십시오. 이범수 씨도 연락 좀 주십시오”라고 전했다.이윤진은 이범수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단란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결혼 14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새벽시간에 몰래 전처 부모의 묘를 파헤치고 유골을 다른 곳에 숨긴 6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전용수)은 최근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집행유예 선고로 A 씨는 구속 상태에서 풀려났다.A 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경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전처 B 씨의 가족 묘지에서 허락 없이 B 씨 부모의 무덤을 파헤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고의적 은닉에 해당하는 피고인의 범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과 유골이 유족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에게 아무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미리 준비한 관에 B 씨 부모의 유골을 옮겨 담은 뒤 약 6km 거리에 있는 제주시 애월읍 한 토지에 다시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B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좋은 곳으로 이장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도 유골을 묻은 위치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함구하기도 했다.경찰은 휴대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당일 A 씨의 행적을 파악한 뒤 추궁했고, 그제서야 A 씨는 유기 장소를 털어놨다.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A 씨가 B 씨와의 재산 분쟁을 계기로 범행한 점 등을 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A 씨는 파묘를 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유골을 숨긴 게 아니라 보관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이 한강대교에 올라가 투신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체포했다.서울 용산경찰서는 17일 오전 10시 55분경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3분경 신원 미상의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올라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등은 A 씨가 다리에서 내려오도록 설득했다.당시 A 씨는 ‘정부·여당이 국가긴급권을 발동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자신이 올라가 있던 다리에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A 씨의 소동으로 한강대교 북단 교차로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다리 후미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특히 A 씨를 구조하기 위해 도로에 매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차선이 대규모로 통제된 것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이준석 대표가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김 전 고문은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앞으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개혁신당) 당세가 조금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때쯤 되면 소위 지도자의 세대가 바뀌는 세대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27년이 되면 지금 87년 헌법 체제가 만 40년이 되는 때”라며 “지금 6공화국의 헌법 체제를 가지고서 나라가 상당히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데 이를 뚫고 나가려 할 것 같으면 세대가 바뀌는 시점이 도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김 전 고문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1년 정도 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이 선거를 관리하는 데 뛰어들었고 선거를 패함으로 인해 본인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전당대회에 당장에 또 나타나게 되면 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도 “무조건 쉬면 안 되고 자기 나름대로 일반 국민에게 자기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하느냐를 노력을 해가면서 시계를 보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첨언했다.김 전 고문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와 관련해선 “나경원, 안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나는 다 경험해 봐서 알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그는 다음 대선에서 야권 쪽 후보로 이재명 대표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거기도 또 새로운 젊은 사람이 나올지, 이 대표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부동의 1위여도 3년 사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골목길을 나가던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뱉은 고급 외제차 운전자가 포착됐다.교통 관련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6일 ‘배달 오토바이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던 벤츠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제보자 A 씨는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다. 예비 신랑은 현재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일은 사고만큼이나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다. 예비 신랑이 배달 가는 도중 골목길에서 주행하고 있었다. 이때 전방에서 고급세단 차량이 진입했다. 예비 신랑은 서행하며 차량을 피해 주행했다. 그러나 운전자가 대뜸 욕설을 하기 시작하더니 차에서 내려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전했다.A 씨가 공개한 오토바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예비 신랑이면서 골목길을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 B 씨는 전방에서 오는 벤츠를 피하고자 서행하며 천천히 지나갔다.차주 C 씨는 “X발놈아 천천히 다녀. 거기서 그렇게 세게 튀어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라고 말했다. 이에 B 씨는 “왜 욕이에요 아저씨”라고 물었다.그러자 C 씨는 차에서 내리더니 “뭐라고? 살살 다니라고 XX놈아 그러면”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B 씨가 "살살 다녀요. 좋게 말하면 되지 왜 욕을 하냐고요"라고 묻자 C 씨는 “놀랐잖아 XX 놈아”라며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B 씨가 “당신만 놀랐어요?”라고 하자 C 씨는 “이 XX 놈아 네가 세게 달렸으니 너는 놀라도 되지. 너 이러다 박으면 나한테 해달라고 할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B 씨가 30㎞ 속도였다고 항변했지만 C 씨는 “30㎞가 약한 거냐. 여기서 30㎞면 약한 거냐고”라며 “미친 XX. 오토바이 니들은 눈깔 막 X발. 막 파. 법만 없으면 XX놈들 그냥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폭언했다.C 씨는 이후에도 “평생 배달이나 해 처먹고 살아 이 XX야. 거지 같은 XX들. XX 놈들. 니들 같은 XX들 때문에 사회 발전이 없어. XX 놈들아”라며 “내가 배달시키면 니들 그 돈 갖고 처먹고 살잖아. 네 자식까지 배달이나 해 처먹고 살아”라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A 씨는 “예비 신랑이 1년 넘게 배달 대행을 하면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난다. 경찰서 방문하니 모욕죄도 성립 안 된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이같은 제보에 “제가 지금까지 본 영상 중 제일 저질인 사람이다. 상대의 입이 시궁창인 거다. 상대를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혀를 찼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분 인성이 좋으시네요”, “차량 운전자가 열등감이 심한 것 같다”, “벤츠 운전자 모욕죄, 협박죄로 고소하라”, “말하는 거 보니깐 조폭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