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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2핀테크랩에 입주할 핀테크(금융기술)기업 17개사를 27일까지 모집한다. 핀테크랩은 유망한 핀테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공간으로 지난해 4월 서울 마포구에 처음 문을 열었다. 제2핀테크랩은 7월 영등포구 여의도에 17개 사무공간과 회의실 등을 갖춰 문을 연다. 금융허브인 여의도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취지다. 입주 대상은 창업 7년 이내의 연매출 1억 원 이상, 직원 4명 이상인 국내외 핀테크기업으로 1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기술 혁신과 고용 인원,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니콘기업(연매출 1조 원 이상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뽑을 예정이다. 30%는 해외 기업으로 선발한다. 입주 기업에는 최장 2년간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멘토링과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투자 유치 컨설팅, 해외 금융투자 설명회 참여 등을 지원한다. 앞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국 런던 금융투자 설명회에서 현지 핀테크기업들에 “서울로 오라”고 권유했다. 입주를 희망하는 핀테크기업은 서울시 홈페이지 ‘공고’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핀테크랩 운영사인 케이액셀러레이터에 제출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안경을 끼고 영어 단어가 잔뜩 적힌 프린트를 들여다보는 여성, 샛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이어폰을 꽂고 있는 남성…. 14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실 앞에 2030 청년 수십 명이 모였다. 올해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게 된 사람들이다. 이날 다목적실에서는 청년수당 사용 방법이나 유의 사항 등을 설명하는 제1차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16일까지 청년수당을 받는 약 5000명이 11차례로 나뉘어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청년수당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에게 6개월간 한 달에 5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 30시간 이상 일하고 있거나 3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로 정기 소득이 있으면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포퓰리즘성 현금복지이며 사지 멀쩡한 청년에게 돈을 뿌려 나태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날 만난 청년수당 수혜자들은 이런 시선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자신들의 사정을 이해해주기를 바랐다. “저 역시 일을 해본 사람이라서 그런 비판이 충분히 이해돼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서 2년 9개월간 일했다는 김지연(가명·24·여) 씨도 그랬다. 경리 업무 등을 맡았던 김 씨는 일을 하면서 학사학위를 따고 싶어졌다. 임금에는 큰 불만이 없었지만 주어지는 업무가 대졸 입사자와 차이가 있고 실제로도 역량에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즈음 허리디스크를 심하게 앓다가 김 씨는 재작년 7월 퇴직했다. 그간 모은 돈은 모두 치료에 썼다. 고정 직업 없이 불규칙적으로 일하시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긴 미안했다.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재취업할 생각인 김 씨에게 청년수당 50만 원은 의미가 크다. 3학점짜리 강의가 과목당 3만∼5만 원인데 학위를 따려면 140학점 이상을 수강해야 한다. 김 씨는 “몸이 더 좋아지면 아르바이트라도 하겠지만 당장은 청년수당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청년들이 청년수당을 받아서라도 일하려고 노력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구장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호준 씨(22)는 구 홈페이지에서 청년수당 공고를 봤다. 그저 몇 달 돈을 받는다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라도 숨을 돌리고 진로 계획을 짜보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청년수당을 신청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생각이라는 이 씨는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세대 간에 서로 주고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일할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의 연금을 책임지지 않겠느냐. 기성세대의 몫을 빼앗는다고 보지만 말고 미래를 위해 우리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김나래 씨(30·여)는 청년수당이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이해한다고 했다. 김 씨는 “막노동이라도 하라지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진로를 잘 정하고 싶다”며 “청년실업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 젊다고 모두가 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청년수당을 받아 증명사진을 다시 찍고 인터넷 동영상 강의와 독서실 비용을 내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청년수당 신청자는 1만3945명으로 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수당 수혜자의 미취업 기간은 만 19∼24세(1800명)가 8개월 이상, 만 25∼29세(1763명)가 38개월 이상, 만 30∼34세(1785명)가 36개월 이상이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는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위소득 60% 이내(차상위계층) 가구 등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의 등록과 중성화 수술을 무료로 해주는 동물의료서비스를 추진한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60% 이내 가구에서 키우는 반려견, 반려묘 등에게 건강검진을 해준 뒤 동물 등록과 중성화 수술을 비용 없이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달 시범적으로 200마리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100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물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 가구에서는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행동권 카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소득증명자료와 함께 우편(마포구 잔다리로 122, 4층)이나 e메일로 보내면 된다. 서비스 제공 대상으로 확인된 가구는 지정된 동물병원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폭염에 대비해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 ‘전기료 바우처’를 지원한다. 2015년부터 겨울철 난방비는 지원하고 있지만 여름철 냉방비 지원은 처음이다. 지난해 유례없는 폭염에 시달린 에너지빈곤층 약 10만 가구를 위한 시책이다. 전기료 바우처는 영·유아나 노인, 장애인 등이 있는 생계 및 의료급여 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22일부터 전기료 고지서를 가지고 관할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1인 가구 기준 5000원, 2인 가구 8000원, 3인 이상 가구 1만1500원이 지원된다. 전기료 바우처를 신청하면 7∼9월 전기요금이 자동으로 바우처 금액만큼 차감돼 고지서에 기록된다. 7월 전기료가 바우처 지원액보다 적으면 나머지 금액은 8, 9월로 이월된다. 9월 이후에도 소진되지 않은 바우처 금액은 난방비 바우처로 자동 전환된다. 겨울철 바우처는 구성원 수 기준 가구별로 8만6000원, 12만 원, 14만5000원이 지원된다. 에너지복지사가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전기료 바우처 신청 상담을 해준다. 또 전기료가 적게 나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꾸거나 창문에 단열 효과가 높은 방풍창호를 덧대는 등의 에너지 효율화 시공 상담도 한다. 문의 에너지바우처 콜센터.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은 14일 밤늦게까지 시내버스 협상을 두 차례 벌였지만 임금인상률을 놓고 난항을 겪다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기한을 17일까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조정 기한이 연장됐기 때문에 당장 노조가 15일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쟁의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임금 최소 5.9% 인상을 요구했고 서울시는 2% 이상 올리기는 어렵다고 맞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후 10시경 서울버스노조 측은 “파업 초읽기”라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주 서울버스노조 사무처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상이 타결된)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4% 이상의 임금인상률로 합의했는데 (서울시와 사측은) 그 이하의 전혀 수용 불가능한 (협상)안을 내놨다. 현재로는 타결 가망이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초 서울시는 협상을 낙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원목 시 교통기획관은 “서울시는 준공영제나 주 52시간 근로 등 핵심 쟁점이 충족돼 있어 파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주 52시간제 관련 버스 운전사를 약 300명 추가 채용했고 주 평균 근로시간을 47.5시간으로 맞췄다는 얘기다. 경기도버스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15일 오전 4시) 약 4시간 10분 전인 14일 오후 11시 50분경 총파업을 28일까지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준공영제노선 광역버스 589대 파업은 잠정 연기됐다. 노조 측은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라 노사간 추가 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6월 말까지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예윤 yeah@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서울은 14일 밤늦게까지 시내버스 협상을 두 차례 벌였지만 임금인상률을 놓고 난항을 겪다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기한을 17일까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원목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협상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조정 기한이 연장됐기 때문에 당장 노조가 15일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시작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쟁의조정회의에서 노조는 임금 최소 5.9% 인상을 요구했고 서울시는 2% 이상 올리기는 어렵다고 맞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후 10시경 서울버스노조 측은 “파업 초읽기”라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이태주 서울버스노조 사무처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협상이 타결된)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4% 이상의 임금인상률로 합의했는데 (서울시와 사측은) 그 이하의 전혀 수용 불가능한 (협상)안을 내놨다. 현재로는 타결 가망이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당초 서울시는 협상을 낙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원목 시 교통기획관은 “서울시는 준공영제나 주 52시간 근로 등 핵심 쟁점이 충족돼 있어 파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주 52시간제 관련 버스 운전사를 약 300명 추가 채용했고 주 평균 근로시간을 47.5시간으로 맞췄다는 얘기다. 경기도버스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15일 오전 4시) 약 4시간 10분 전인 14일 오후 11시 50분경 총파업을 28일까지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준공영제노선 광역버스 589대 파업은 잠정 연기됐다. 노조 측은 “도지사의 버스요금 인상 발표에 따라 노사간 추가 교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사용자와 중앙정부, 경기도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6월 말까지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서울시가 2022년까지 ‘나눔카’를 1만 대로 늘리겠다고 13일 밝혔다. 나눔카 사업은 민간 공유차량 서비스가 활성화하도록 서울시가 주차 공간 확보를 비롯해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 시작했다. 운전면허가 있는 서울시민 누구나 민간 공유차량업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나눔카 3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쏘카, ㈜그린카와 협력해 지난해 12월 기준 4688대인 나눔카를 1만 대로 늘린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3개 사업자 한두 곳을 추가 모집해 4개 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영 주차장과 공공기관 부설 주차장에 최소 1면 이상을 나눔카 주차구역으로 만들 방침이다. 2020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 대상자 중 창업 희망자 250명에게는 나눔카 이용료를 6개월간 30%, 저소득층과 장애우에게는 50% 할인해준다. 차량을 처음 인수한 장소에 반납해야 하는 기존 왕복 서비스를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로 바꾼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나눔카 주차공간을 ‘통합편도 존’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유차량 서비스가 늘어나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수요를 늘릴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며 “나눔카가 신(新)대중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13일 발표한 버스 관련 대책에 대해 주요 광역단체는 재정 지원이 빠져 있어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 구종원 교통정책과장은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국비 지원은 정부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간접 지원한다는 것인데 늘 정부가 하던 이야기라 특별하게 실감 나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일자리 함께 나누기 사업에 대해서도 서울시 이원목 교통기획관은 “서울은 이미 주 52시간 근로에 대비해 근로시간을 충분히 줄여 추가 인력 채용 필요성이 작다”고 말했다. 경기도도 정부의 노력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국비 직접 지원이 없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김용 대변인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것은 전국 모든 지자체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버스요금 인상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태 도 교통국장은 “정부가 전향적으로 버스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정부 대책이 광역버스 위주여서 부산 시내버스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태도를 취했다. 이 때문에 시는 이날 전세버스 270대, 시 산하기관 버스 85대, 출퇴근 시간대 렌트버스 330대를 투입하는 등 파업 시 비상 수송대책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전날 정부의 버스요금 인상 요구에 대해 “버스업체 적자를 시가 보전해주는 준공영제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도 정부 대책이 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에 맞춰진 것 같다며 시큰둥한 내색이었다. 일자리 함께 나누기는 조건이 까다로워서 버스업계가 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예윤 yeah@donga.com / 수원=이경진 / 부산=강성명 / 광주=이형주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보행 약자가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11월까지 전동카트 투어를 운영한다. 가족이나 단체에 만 3세 미만 아이나 70세 이상, 장애인, 임산부가 있으면 신청해서 전동카트를 사용할 수 있다. 보호자가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카트 한 대에 6명이 탈 수 있고 접이식 휠체어나 유모차를 1대 실을 수 있다. 전동카트 투어는 A코스와 Z코스로 나뉜다. ‘착하고 온순한 동물 친구들 모여라’라는 주제의 A코스에서는 아시아 코끼리, 롤런드고릴라, 기린, 하마 등을 둘러본다. ‘용맹하고 날쌘 동물 친구들 모여라’를 슬로건으로 하는 Z코스는 반달가슴곰, 시베리아호랑이, 치타 등을 볼 수 있다. 해설사가 동승해 동물에 대한 설명과 갖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투어는 성수기인 5, 9, 10월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금요일, 비수기인 6, 7, 8, 11월에는 매주 수∼일요일 이용할 수 있다. 하루 2회(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운영하며 요금은 입장료와 별도로 1인당 5000원이다. 예약 신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나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문의 서울대공원 전동카트 투어 운영사무국.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버스노조가 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서울시버스노조는 3일 “더 이상 사용자와의 대화가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며 “파업 의지를 확인하는 찬반 투표를 9일 열겠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각 지역 노동청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자동차노련은 조정에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이달 15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버스회사 노조 67개가 모두 가입해 있는 서울시버스노조도 같은 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일부 장거리 노선은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한다”며 추가 노선 조정과 임금 인상, 복지기금 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투표 결과 반대가 나오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재적의 과반이 찬성해야 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전국버스 노사협상의 주요 쟁점이 대부분 반영된 서울시의 경우 문제가 되는 일부 노선은 운행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 문제 등은 노사 간 협의가 원칙이지만 시 재정 문제와도 연결돼 있는 만큼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8일과 14일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예정돼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가 주말마다 서커스장으로 변한다. 서울시는 4∼6일 열리는 ‘2019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서커스 카바레’를 비롯해 이달 주말마다 서커스 공연이 이어진다고 2일 밝혔다. 모두 무료다. 서커스 카바레에는 해외 서커스 작품 4편과 국내 작품 10편이 무대에 오른다. 갈라피아 서커스(프랑스)의 작품 ‘사탕의 숨결’은 광대가 길이 3∼4m 봉을 세워 놓고 그 위에서 삶에 대한 질문을 해학적으로 던지는 차이니스폴 기예를 선보인다. 노에미 부탱과 외르크 뮐러는 ‘사라방드’라는 작품에서 바흐 첼로 모음곡에 맞춰 저글링 등을 펼쳐 보인다. 라 시 뒤 부르종(벨기에)의 ‘이노센스’는 여자가 남자의 목말을 탄 채 바이올린을 켜거나 싸움을 춤으로 표현하는 등의 퍼포먼스로 나이 듦에 대한 대화를 곡예로 표현한다. 국내 서커스를 대표하는 동춘서커스단은 전통 곡예와 음악을 결합한 ‘초인의 비상’을 선보인다. 50년 넘게 곡예사로 살아온 안재근 씨의 서커스 인생을 담은 ‘스토리 서커스_根(뿌리)’, 비눗방울로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낸 코미디마임 ‘경상도 비눗방울’(팀 클라운) 등 10개 국내 작품도 준비돼 있다. 10일부터는 토·일요일마다 서커스 카바레에서 선보인 작품 등 총 14개 팀의 30회 공연이 잡혀 있다. 3일 오후 6시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못 해도 객석이 남으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에서 알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자유한국당이 여권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반발해 추진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의 천막농성 계획을 보류하고 전국 순회 집회를 통한 여론전을 펼치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청와대 앞에서 당 회의를 연 뒤 대구·부산 집회를 열고 이튿날 호남선을 타고 올라와 주말 광화문 집회를 여는 등 국민들을 만나는 민생투쟁을 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당은 지난달 30일 새벽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 직후부터 광화문 천막농성 계획을 세웠다. 1일 오전까지도 당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 나가 천막을 칠 장소를 물색했는데, 이미 진을 치고 있던 단체들과의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특히 이날부터 일부 친여 성향 진보단체가 ‘한국당 천막 저지 촛불집회’를 시작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광화문 천막농성은 후순위 방안으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의 불허와 과태료 부과라는 현실적인 여건도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당사는 불법이며,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리고 촛불을 밝혔던 광장을 짓밟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허가 없이 천막을 칠 경우 자진 철거 권유나 변상금 부과, 강제 철거까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 참사 관련 천막 역시 정부에서 특별 요청한 11개를 제외한 유가족이 임의로 설치했던 3개 천막은 변상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세월호 천막뿐 아니라 과거 여러 정당이 광화문에서 단식투쟁, 정치집회를 할 때 과태료를 납부한 사례 등도 검토했다. 당 관계자는 “일단 보류하기로 했지만, 천막농성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의지가 강해 청와대, 여당의 반응에 따라 언제든 강행할 수 있는 카드”라고 전했다. 원내대표 차원의 투쟁 방안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민생의 실태에 대해 알리는 ‘삼위일체 콘서트’ △‘자유친’(자유한국당 유튜브 친구)을 통한 한국당 콘텐츠 확산 방안 등을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 충돌 당시) 반입된 해머는 민주당 이후삼 의원 보좌진이 반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물리적 충돌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박대출 의원이 삭발한 데 이어 2일엔 김태흠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이 삭발할 예정이다. 한편 패스트트랙 후유증으로 내분에 휩싸인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는 공석으로 남아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주승용 의원(국회 부의장)과 문병호 전 국회의원을 각각 임명하며 친위 체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반대파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김수민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시 최고위원회에서 협의하도록 한 당헌을 위반해 무효”라고 주장했다.최우열 dnsp@donga.com·홍정수·김예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부터 8일까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기술을 토대로 한 창업이 활발한 텔아비브와 런던에서는 서울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창업 아이디어를 보고 조언을 들을 계획이다. 텔아비브에서는 유명한 글로벌 창업투자사 요즈마그룹의 이갈 에를리흐 회장과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빌아이’의 지브 아비람 공동창업자 등을 만나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 조언을 구한다.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로 꼽히는 바이츠만 연구소와는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방문일이 마침 영국 핀테크 주간인 런던에서는 박 시장이 서울 투자 설명회를 연다. 런던 금융특구 시티오브런던의 피터 에스틀린 신임 금융시장과 만나 도시 금융업 육성 정책을 논의하고 어떻게 시티오브런던이 세계의 금융혁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지를 듣는다. 영국 혁신창업 클러스터인 테크시티를 찾아 왜 이곳에 페이스북 구글 인텔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아부다비에서는 서울시의 재활용 경험과 지식을 UAE와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의 자리를 갖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이달 서울시는 장애인 관련 행사와 정책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쏟아냈다. 10일 ‘장애인 무료 여행지원’, 15일 ‘장애인·비장애인이 어울리는 서울누리축제’, 17일 ‘장애학생 맞춤형 과학실험교육’, 18일 ‘장애인 맞춤형 화재안전대피 체험교육’, 23일 ‘시민청 장애 체험부스 운영’…. 세기도 숨 가쁘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서다. 1일부터 시행 중인 ‘저상(底床) 시내버스 탑승 전 전화예약시스템’을 장애인 허종 씨(41)와 25일 도전해봤다.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버스를 예약하고 회사 측은 해당 정류소에 도착할 저상버스 3대의 단말기로 예약 상황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시행과 홍보를 한 지 한 달이 돼 가는데도 허술한 점이 눈에 띄었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와 심야시간(밤 12시 이후) 말고는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오후 5시에 전화를 거니 한 버스회사에선 “업무시간 종료”라는 기계음만 나왔다. 버스운전석 단말기로 메시지를 전송한다는 홍보 내용과 달리 버스회사 측은 “단말기 메시지는 기사가 보지 못할 수 있어 전화하는 게 낫다”며 기사에게 전화로 예약을 알렸다. 운행 중 운전자의 휴대전화 통화는 다른 승객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실제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는 게 잘못은 아니지만 정책 수립 단계에서 과연 현장 상황을 충실히 들여다봤는지 의심스러웠다. 휠체어를 탄 허 씨가 저상버스에 오르는 모습은 낯설었다. 버스 뒷문 바닥에서 경사판이 나와 인도에 연결됐다. 저상버스를 타왔지만 휠체어는 뒷문으로 탄다는 것도, 경사판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다. 서울시는 17년 전인 2002년 4월 저상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기자는 휠체어가 타는 것을 보지 못했다. 허 씨는 “휠체어 장애인은 버스를 거의 못 탄다”고 말했다. 그동안 저상버스 비율은 늘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공허한 정책이었던 셈이다. 시는 17일 저상 시내버스 비율을 현재 43.5%(시내버스 7160대 중 3112대)에서 2023년까지 10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20일 서울시는 “장애인의 날 하루 동안 서울시 장애인 콜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딱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하루짜리 생색내는 이벤트로 보인다. 장애인 정책이라는 것들이 평소 장애인들을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반증하는 듯해서다. 함께 저상 시내버스 전화예약시스템을 점검하면서 여러 가지 개선점을 지적한 허 씨는 취재가 끝난 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타는 버스를 전화로 예약해야만 탈 수 있다는 것부터 이미 일상의 차별이라는 점을 짚어주시면 좋겠어요.” 아닌 게 아니라 예약하지 않고 휠체어에 탄 허 씨가 손을 들었지만 버스 두 대는 지나쳤다. 내일은 5월 1일이다. 4월이 지나도 거리에서 그들을 볼 수 있을까. 김예윤 사회부 기자 yeah@donga.com}

25일 오후 5시경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서울신문사 앞 정류장. 본보 기자는 휠체어를 타는 허종 씨(41), 활동지원가 서영화 씨(34)와 함께 ‘저상시내버스 탑승 전 전화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했다. 허 씨는 뇌병변장애를 앓아 의사소통과 거동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휠체어를 타는 교통약자를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저상버스는 교통약자가 휠체어로 쉽게 버스에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돼 있다.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네이버 지도앱으로 도착 예정 버스를 확인한 후 해당 운수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하는 버스를 예약하면 된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은 버스정보 시스템으로 정류장에 도착할 예정인 저상버스 3대에 단말기로 예약 상황을 전송한다. 시는 “운전사가 교통약자가 기다리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승차 시간과 배차 간격 예측을 위해 반드시 정류장에 도착한 후 예약해야 하며 정류장 명칭과 노선 번호, 도착지가 불확실하면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전화예약 시스템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정류장에 정차하는 저상버스 중 101번 버스의 운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연결은 됐지만 잠시 후 “서비스센터 업무시간 종료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음성만 흘러나왔다. 해당 서비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1시간 남짓 남았지만 서비스가 연결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이어 150번 저상버스는 예약에 성공했다. 다만 예약이 되면 운수회사가 버스 단말기에 메시지를 전송한다는 설명과 달리 운수회사가 버스 운전사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운수회사 관계자는 “단말기 메시지 전송은 기사가 못 볼 수 있어 지금 (그곳에) 도착 예정인 저상버스에 전화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락을 받은 버스는 인도에 경사판이 연결될 수 있도록 보도블록 가까이로 버스를 댔다. 하지만 버스 경사판이 있는 출입문 앞의 보도블록에 가로수가 있어서 휠체어가 올라갈 공간이 없었다. 서 씨가 “조금만 위치를 앞으로 이동해 달라”고 부탁한 뒤에야 통로가 확보됐다. 버스 운전사 A 씨는 “잘 탔느냐”며 하차 위치를 확인했다. 내릴 때 다시 버스를 보도블록 가까이 대기 위해서다. 종로5가 정류장에 하차할 때는 운전사가 함께 내려 허 씨가 완전히 내렸는지를 점검했다. 허 씨는 “이 기사 분은 정말 친절하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의사를 표현했다. A 씨는 “기존에는 휠체어가 잘 보이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예약을 받으니 미리 버스를 가까이 대고 신경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버스를 잡는 것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종로5가에서 서울시청으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에는 노란색 커버가 씌워진 교통약자용 지정좌석 4개 모두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지정좌석은 접이식 의자 형태로 휠체어가 들어설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의자다. 허 씨의 휠체어가 가까이 다가섰지만 앉아있던 중년 여성은 금방 일어서지 않았다. 기자와 서 씨가 함께 다가서자 휠체어를 흘끗거리다가 뒤늦게 자리를 비켰다. 서 씨는 “버스 안이 조금만 혼잡해도 사람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다. 시민들의 따뜻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씨는 “버스는 이용에 어려움이 너무 많아 거의 이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는) 시도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 씨는 “장애인은 말투가 어눌해 전화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문자예약 서비스가 가능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정류장에 휠체어 장애인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5일 오후 5시 경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서울신문사 앞 정류장. 본보 기자는 휠체어를 타는 허종 씨(41), 활동지원가 서영화 씨(34)와 함께 ‘저상시내버스 탑승 전 전화예약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했다. 허 씨는 뇌병변장애를 앓아 의사소통과 거동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휠체어를 타는 교통약자를 위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저상버스는 교통약자가 휠체어로 쉽게 버스에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돼 있다. 휠체어 이용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네이버 지도앱으로 도착예정 버스를 확인한 후 해당 운수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원하는 버스를 예약하면 된다. 전화를 받은 상담원은 버스정보시스템으로 정류소에 도착 예정인 저상버스 3대에 단말기로 예약 상황을 전송한다. 시는 “운전기사가 교통약자가 기다리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승차 시간과 배차 간격 예측을 위해 반드시 정류소에 도착한 후 예약해야 하며 정류소 명칭과 노선번호, 도착지가 불확실하면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전화예약 시스템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정류장에 정차하는 저상버스 중 101번 버스의 운수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연결은 됐지만 잠시 후 “서비스센터 업무시간 종료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음성만 흘러나왔다. 해당 서비스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되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1시간 남짓 남았지만 서비스가 연결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이어 150번 저상버스는 예약에 성공했다. 다만 예약이 되면 운수회사가 버스 단말기에 메시지를 전송한다는 설명과 달리 운수회사가 버스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운수회사 관계자는 “단말기 메시지 전송은 기사가 못 볼 수 있어 지금 (그 곳에) 도착 예정인 저상버스에 전화로 말 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락을 받은 버스는 인도에 경사판이 연결될 수 있도록 보도 블럭 가까이로 버스를 댔다. 하지만 버스 경사판이 있는 출입문이 보도블럭 가로수 앞에 대어져 휠체어가 올라갈 공간이 없었다. 서 씨가 “조금만 위치를 앞으로 이동해달라”고 다시 부탁한 뒤에야 통로가 확보됐다. 버스기사 A 씨는 “잘 탔느냐”며 하차 위치를 확인했다. 내릴 때 다시 버스를 보도블럭 가까이 대기 위해서다. 종로5가 정류소에 하차할 때는 버스기사가 함께 내려 허 씨가 완전히 내렸는지를 점검했다. 허 씨는 “이 기사 분은 정말 친절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의사를 표현했다. A 씨는 “기존에는 휠체어가 잘 안보여서 의도치 않게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예약을 받으니 미리 버스를 가까이 대고 신경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버스를 잡는 것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종로 5가에서 서울시청으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에는 노란색 커버가 씌어진 교통약자용 지정좌석 4개 모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지정좌석은 접이식 의자 형태로 휠체어가 들어설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의자다. 허 씨의 휠체어가 가까이 다가섰지만 앉아있던 중년 여성은 금방 일어서지 않았다. 기자와 서 씨가 함께 다가서자 휠체어를 흘끗거리다 뒤늦게 자리를 비켰다. 서 씨는 “버스 안이 조금만 혼잡해도 사람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다. 시민들의 따뜻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씨는 “버스는 이용에 어려움이 너무 많아 거의 이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는) 시도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 씨는 “장애인의 경우 말투가 어눌해 전화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문자 예약 서비스가 가능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정류장에 휠체어 장애인이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지난달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에서 27, 28일 시민들이 헌책을 사고파는 ‘2019 한 평 시민 책시장’이 열린다. 한 평 시민 책시장은 헌책방 운영자나 시민이 헌책을 내놓는 정기 ‘헌책 장터’다. 올해는 27일부터 매달 마지막 주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서울책보고에서 열린다. 2013년 시작한 시민 책시장은 그동안 서울 시내를 순회하며 열렸다. 시민 책시장은 시민이 가져온 책이나 책 관련 중고용품을 판매하는 ‘한 평 책방’, 원하는 책을 서로 교환하는 ‘책책 교환’, 우수한 작품을 담은 전자책을 읽어보는 ‘AR(증강현실) BOOK 전시’, ‘책 속의 명언 엽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다. 헌책을 팔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에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공식 블로그나 서울책보고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문의 서울도서관 지식문화과. 서울시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야외에서 시민 책시장을 열다 보니 날씨 등 때문에 일정이 바뀌기도 했지만 서울책보고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 세입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23일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시행자가 세입자에게 손실을 보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단독주택 재건축 세입자 대책을 발표했다. 노후한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짓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재개발과 성격은 비슷하지만 해당 지역 세입자는 보상을 받지 못했다.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이 재개발 사업 지역보다 도로가 잘 닦여 있는 등 사회기반시설(SOC)이 양호해 따로 정부가 SOC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데서 생긴 차이다. 재개발 사업시행자는 정부 SOC 투자에 상응하는 형식으로 세입자 손실을 보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행시업자가 세입자에게 주거이전비용 이사비용 영업손실비용 등을 보상하도록 용적률 인센티브(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용적률을 더 높여주는 것)를 10%까지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용적률 인센티브 5∼6%를 부여하면 세입자 한 가구(구성원 2.5명 기준)에 보상금 1000만∼12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단독주택 재건축 세입자에게는 임대주택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재개발 세입자에게 적용하는 임대주택 보증금과 임차료, 임차기간 등과 동일한 조건을 이들 세입자에게도 적용한다. 시는 “다른 재개발 임대주택 가운데 남은 물량이나 단독주택 재건축 지역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폐지되기 전까지 서울에서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구역은 66개로 이 중 철거 이전 단계인 49개 구역 세입자 약 4900가구에 이번 대책이 적용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한 강북구 4·19 사거리와 우이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활성화는 지역 특화 산업이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위원회를 통과한 4·19 사거리와 우이동 권역(총면적 약 62만8000m²)은 북한산 자락을 따라 분포돼 있다. 4·19 사거리와 우이동 일대는 국립4·19민주묘지를 포함해 광복군 합동묘소, 상하이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 묘 등이 있어 독립운동 거점 및 민주화 성지(聖地)다. 동시에 북한산 둘레길이라는 자연자원이 있다. 2017년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 및 창동·상계 개발과 연계한다면 새 역사문화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2개 핵심사업과 7개 일반사업으로 이뤄진 이 지역 마중물 사업에 200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역사성과는 무관하게 특색 없는 4·19 사거리는 도로 구조를 변경하고 그늘막이나 쉼터를 설치해 ‘근현대 역사거리’와 ‘민주참여거리’로 조성한다. 또 삼양로 같은 주거지 골목길을 확장하는 등 주거 환경도 개선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의 ‘붉은 벽돌 마을 사업’ 지원금을 올해 두 배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돼 2020년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붉은 벽돌 마을’을 성수동의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역 건축자산을 보존하는 저층주거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성수동에는 1970, 80년대 붉은색 벽돌 공장과 창고가 많고 1990년대엔 붉은 벽돌로 된 소규모 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현재 사업대상지 건물 248동(총면적 7만1220m²) 중 약 68%가 붉은 벽돌 건물이다. 올해 시가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건축수선비로 편성한 예산은 총 4억 원이다. 신·증축 때는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4000만 원, 수리·리모델링 때는 공사비의 50% 이내에서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각각 최대 2000만 원과 1000만 원이었다. 또 기존에는 붉은 벽돌로 외장재를 교체하는 경우에만 공사비가 지원됐으나 구조·내진 보강, 단열·방수·창호 공사, 주택 성능 개선 공사도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건축수선비는 시가 성동구에 보조금을 지원한 후 구에서 ‘붉은 벽돌 건축물 심의허가’를 거쳐 건물 소유주에게 지급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성동구의 심의허가를 받은 뒤 공사를 진행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