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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능력 평가시험인 토플(TOEFL)에서 지난해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가 한국 응시자들보다 1점 더 높았다. 전년도인 2019년에는 남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가 같았다. 이런 결과는 2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미국교육평가원(ETS)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ETS는 토플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ET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전 세계 평균과 같은 87점으로, 한국 응시자들보다 1점이 더 높았다. 북한 응시자들은 읽기와 쓰기에서는 한국 응시자들과 점수가 같았지만 말하기와 듣기에서 각각 1점이 더 높았다. 북한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2019년에 비해 4점 더 올랐다. 2019년 북한과 한국 응시자들의 평균 점수는 나란히 83점으로 세계 평균과 같았다. 토플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어권 대학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4가지 영역에서 30점씩 총 120점이 만점이다. RFA는 북한에는 ETS가 인증한 시험대행 기관이 없기 때문에 북한 국적 응시자들은 중국이나 유럽 등 제3국에서 시험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 응시자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총련계 북한 국적자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남북한 응시자 수는 RFA가 보도한 ETS 자료에 나와 있지 않았다. 스리칸트 고팔 토플 프로그램 국장은 RFA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모든 산업이 전례 없는 한 해를 겪었음에도 전 세계 평균 점수가 올랐다”며 “응시자들이 꾸준히 시험과 유학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교황청의 2인자였던 안젤로 베추 추기경(73)을 포함한 관계자 여러 명이 성금을 횡령해 부동산에 투자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교황청 공보실은 베추 추기경 등 개인 6명과 기업 4곳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자들의 헌금으로 조성된 베드로 성금을 부당하게 사용해 영국 런던 부동산 등에 투자한 혐의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은 2014년 이탈리아 사업가 라파엘레 민초네가 운영하는 펀드를 통해 2억 유로(약 2687억 원)를 런던 첼시 지역 부동산 지분 45% 등에 투자했다. 국무원은 교황청의 자금과 재무활동을 담당하며, 베추 추기경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무원 국무장관을 맡았다. 문제는 2018년 약 1억8000만 유로(2418억 원) 투자 손실이 생긴 상황에서, 국무원이 부동산을 완전히 취득하기로 하면서 발생했다. 총 투자액은 3억5000만 유로(4702억 원)으로 늘어났고, 교황청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9년 7월 프란치스코 교황 명령으로 런던 부동산 투자 문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2년 만에 기소가 이뤄졌다. 베추 추기경은 이미 2018년 친형제가 운영하는 자선 단체를 후원하는 데 베드로 성금 10만 유로(약 1억3400만 원)를 지원해 국무장관에서 경질됐다. 이번에는 횡령과 권한남용, 위증교사 혐의가 적용됐다. 베추 추기경은 자신은 결백하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교황청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정보원(FIA) 전 수장 레네 브룰라르트, 컨설턴트였던 체칠리아 마로냐 등 투자 스캔들에 연루된 개인과 스위스 기업 2곳, 미국과 슬로베니아 기업 각각 1곳이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일은 27일이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기록적 폭염이 북미 대륙 서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루 동안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연방경찰(RCMP)은 이날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지역에서 하루 동안 이 같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CMP 측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였지만 더위도 사망 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보고되는 사망은 보통 나흘간 130건이지만 지난달 25∼28일 보고된 사망 건수는 233건에 달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리턴 지역의 지난달 28일 온도는 섭씨 47.9도, 29일 오후엔 48.9도를 넘겼다. 기존 최고 기록은 46.4도였다. 일부 지역 교육청은 폭염으로 학교 수업을 취소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된 곳도 있다. 심각한 더위는 지난주 미국 서부 남쪽에서 시작한 뒤 북쪽으로 이동했다. 미국 포틀랜드와 시애틀도 지난달 28일 온도가 각각 46.6도, 42도까지 올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같은 폭염은 1800년대 후반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지역의 ‘살인 더위’가 열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열돔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지열로 데워진 공기가 한 곳에 머무는 현상을 말한다. 캐나다 환경부 선임 기후연구관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뉴욕타임스에 “한여름도 아닌 이른 시기에 강도 높은 폭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은 지구 온난화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기록적 폭염이 북미 대륙 서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루 동안 최소 69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6월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연방경찰(RCMP)은 이날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지역에서 하루 동안 이 같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CMP 측은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자였지만 더위도 사망 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보고되는 사망은 보통 나흘간 130건이지만 6월 25~28일 보고된 사망 건수는 233건에 달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리턴 지역의 6월 28일 온도는 섭씨 47.9도였는데 6월 29일 오후엔 48.9도를 넘겼다. 기존 최고 기록은 46.4도였다. 일부 지역 교육청은 폭염으로 학교 수업을 취소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된 곳도 있다. 심각한 더위는 지난주 미국 서부 남쪽에서 시작한 뒤 북쪽으로 이동했다. 미국 포틀랜드와 시애틀도 6월 28일 온도가 각각 46.6도, 42도까지 올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같은 폭염은 1800년대 후반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북미 지역의 ‘살인 더위’가 열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열돔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지열로 데워진 공기가 한 곳에 머무는 현상을 말한다. 캐나다 환경부 선임 기후학자인 데이비드 필립스는 뉴욕타임스에 “한여름도 아닌 이른 시기에 강도 높은 폭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는 지구 온난화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옹호자인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0)와 ‘비트코인 옹호론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 겸 CEO(45)가 다음 달 토론에서 맞붙는다. 도지코인을 띄우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폄훼했던 머스크와 머스크의 발언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은 가치가 있다고 한 도시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두 사람이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이다 다음 달 21일 비트코인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 ‘더 비 워드(The B word)’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행사가 대면과 화상 중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가상화폐 지지자인 두 사람이 같은 콘퍼런스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둘의 토론이 성사된 시점은 25일. 이날 도시는 ‘더 비 워드’를 홍보하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B’가 비트코인의 앞 글자가 아니라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하는 ‘바이큐리어스(Bicurious)냐. 아, 비트코인이군”이라며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도시는 즉각 “기괴하다. 해당 행사에서 당신과 내가 대화하자. 당신의 궁금증을 다 풀어줄 수 있다”고 받아쳤다. 머스크가 “웃긴다. 오 마이 갓”이라고 답하자 도시는 “이야기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에 대해? 좋다. 해보자”고 했고 도시가 “알았다. 준비하겠다”고 답하면서 토론이 성사됐다. 머스크는 올해 2월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석 달 후 돌연 “비트코인이 채굴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6월에는 다시 “채굴 방식이 친환경적인 비트코인은 받겠다”고 말을 바꿨다. 머스크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주요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다. 도시는 이런 머스크를 겨냥해 “개인이 가상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달 초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화폐 콘퍼런스 ‘비트코인 2021’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약 5만 명의 참석자는 당시 머스크를 집중 성토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7)가 여자친구 로런 샌체즈(52)의 오빠 마이클(54)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이 베이조스에게 지급해야 하는 소송비 25만4000달러(약 2억8700만 원)를 내지 않으려고 재산을 숨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장을 24일(현지 시간) 미 서부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베이조스 측은 마이클이 2019년 1월 미 연예매체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베이조스 불륜 폭로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베이조스가 전 부인 매켄지와 이혼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이 매체는 베이조스가 로런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나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마이클은 ‘베이조스가 거짓 주장을 한다’며 2020년 2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고 올해 3월 마이클에게 “소송비 25만4000달러를 베이조스에게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마이클이 이행하지 않자 베이조스가 다시 소송을 낸 것이다. 베이조스는 마이클이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할리우드에 25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유령회사를 이용해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기준 1970억 달러(약 222조 원)의 재산을 지닌 베이조스가 고작 2억8700만 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마이클 때문에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에 대한 사적 원한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이클 측은 이번 소송이 ‘괴롭히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옹호자인 ‘도지 파더’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0)와 ‘비트코인 옹호론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 겸 CEO(45)가 다음 달 토론에서 맞붙는다. 도지코인을 띄우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폄훼했던 머스크와 머스크의 발언으로 급등락하는 가상화폐 시장을 우려했던 도시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두 사람이 트위터에서 논쟁을 벌이다 다음달 21일 비트코인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 ‘더 비 워드(The B word)’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행사가 대면과 화상 중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가상화폐 지지자인 두 사람이 같은 컨퍼런스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둘의 토론이 성사된 시점은 25일. 이날 도시는 ‘더 비 워드’를 홍보하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B’가 비트코인의 앞 글자가 아니라 양성애에 대한 호기심을 뜻하는 ‘바이큐리오스(Bicurious)냐. 아, 비트코인이군“이라며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도시는 즉각 ”기괴하다. 해당 행사에서 당신과 내가 대화하자. 당신의 궁금증을 다 풀어줄 수 있다”고 받아쳤다. 머스크가 “웃긴다. 오 마이 갓”이라고 답하자 도시는 “이야기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머스크 또한 “비트코인에 대해? 좋다, 해보자”고 했고 도시가 “알았다. 준비하겠다”고 답하면서 성사됐다. 머스크는 올해 2월 “테슬라 자동차를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석 달 후 돌연 “비트코인이 채굴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 대안으로 도지코인을 제시했다. 6월에는 다시 “채굴 방식이 친환경적인 비트코인은 받겠다”고 말을 바꿨다. 머스크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주요 가상화폐 특히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다. 도시는 이런 머스크를 겨냥해 “개인이 가상화폐를 바꾸거나 막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달 초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가상화폐 컨퍼런스 ’비트코인 2021‘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약 5만 명의 참가자는 당시 머스크를 집중 성토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57)가 여자친구 로런 샌체즈(52)의 오빠 마이클(54)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이 베이조스에게 지급해야 하는 소송비 25만4000달러(약 2억8700만 원)을 내지 않으려고 재산을 숨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장을 24일(현지 시간) 미 서부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베이조스 측은 마이클이 2019년 1월 미 연예매체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베이조스 불륜 폭로 보도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베이조스가 전 부인 매킨지와 이혼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이 매체는 베이조스가 로런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나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마이클은 ‘베이조스가 거짓 주장을 한다’며 2020년 2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고 올해 3월 마이클에게 “소송비 25만4000달러를 베이조스에게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 마이클이 이행하지 않자 베이조스가 다시 소송을 낸 셈이다. 베이조스는 마이클이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할리우드에 250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유령회사를 이용해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기준 1970억 달러(약 222조 원)의 재산을 지닌 베이조스가 고작 2억 8700만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마이클 때문에 자신의 사생활이 공개된 것에 대한 사적 원한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샌체즈 측은 이번 소송이 ‘괴롭히기’라고 주장하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전 세계를 움츠러들게 만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부자들에게는 돈을 더 벌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520만 명이 새롭게 백만장자가 되었다. 보고서는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4000만 원) 이상을 갖고 있는 이들을 백만장자로 봤다. 이 같은 내용은 스위스 크레디트 스위스가 발간한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백만장자 가구들이 새로 축적한 자산은 총 28조7000억 달러(약 3경2600조 원)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시장에 돈을 풀고 이로 인해 백만장자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일어난 결과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들 백만장자 가구의 자산 가치는 약 418조 달러(47경4400조 원)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4.1%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부유한 가구들의 경제 상황과 일반 가구와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했다”며 “여러 국가에서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백만장자 가구들의 재산은 2000년부터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이 전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46%로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00만 달러를 갖고 있는 백만장자의 수는 5610만 명이다. 신규 백만장자 중 3분의 1은 미국에서 나왔다. 이 중 21만5030명은 5000만 달러(약 57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1만 달러(약 1136만 원) 이하인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29억여 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가 사회적, 경제적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것을 감안하면 (백만장자들의) 부의 확산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팬데믹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60달러 대로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하루만에 0달러 대로 급락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급등과 폭락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그 가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가상화폐 개발사는 지급 불능 상황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를 원인으로 추정했다. 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언스 파이낸스가 만든 가상화폐 ‘아이언 티타늄 토큰(타이탄)’의 가격이 최고가인 65달러에서 0.000000035달러로 폭락했다. 고점에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약 2조 원) 대였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0달러 대로 증발한 것이다. 아이언 파이낸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전 세계 최초의 대규모 뱅크런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 가상화폐는 달러와 연동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됐다. 미국 프로농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 마크 큐반이 이 코인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고점인 6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코인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가상화폐 가격비교 사이트 설립자인 프레드 쉐베스타는 “타이탄 가격이 65달러에서 60달러로 떨어지면서 큰손 투자자들의 투매를 유발했고, 이때부터는 달러 연동에 의미가 없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큐반은 뱅크런 사태 이후 트위터에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나도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로 많은 돈을 잃었다”고 썼다. 블룸버그는 “(타이탄을 포함한) 스테이블 코인이 최근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선글라스를 쓴 채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과 인사를 나눠 영국 내에서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13일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여왕과 차를 마셨다. 이날 29도를 넘는 기온과 뜨거운 햇살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색 보잉 선글라스를 낀 채 여왕에게 인사했다. 그는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한다.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과거 왕실 집사로 일했던 그랜트 해럴드는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에 “여왕과 직접 만날 때는 선글라스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궁금해했다’며 둘의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 또한 관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프리츠윌리엄스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여왕과 대화를 나눈 사람이 그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9)이 선글라스를 쓴 채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과 인사를 나눠 영국 내에서 ‘왕실 예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날인 13일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여왕과 차를 마셨다. 이날 29도를 넘는 기온과 뜨거운 햇살 등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검은색 보잉 선글라스를 낀 채 여왕에게 인사했다. 그는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한다.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과거 왕실 집사로 일했던 그랜트 해롤드는 미 시사매체 뉴스위크에 “여왕과 직접 만날 때는 선글라스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예의”라며 “서로 눈을 마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여왕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궁금해했다’며 둘의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것 또한 관례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프리츠윌리엄스는 영국 데일리메일에 “여왕과 대화를 나눈 사람이 그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10일(현지 시간) 등에 은색 대문자 ‘LOVE(사랑)’가 크게 새겨진 검은 정장 재킷을 입어 화제다. 남편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인 2019년 5월부터 그가 공식 석상에서 즐겨 입은 옷으로 프랑스 브랜드 ‘쟈딕앤볼테르’ 제품이다. 가격은 300∼400달러로 알려졌다. 유명 휴양지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부부를 만날 때 이 옷을 입은 질 여사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미국에서 ‘사랑’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단합과 희망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옷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세상에 희망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이 자리는 국제회의고 우리는 전 세계에 걸친 화합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이 옷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1)가 2018년 6월 남부 국경지대의 불법이민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옷과 비교했다. 당시 그는 등에 “난 정말 신경 안 써, 넌?”(I REALLY DON’T CARE, DO U?)이란 글이 쓰인 카키색 야상 재킷을 입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39달러짜리다. 멜라니아 측은 “적대적인 언론을 겨냥했다”고 했지만 불법 이민자를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존슨 총리와 결혼 후 국제무대에 처음 데뷔한 캐리 여사(33)는 붉은 반팔 원피스와 붉은 구두를 착용했다. 옷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도 애용하는 영국 브랜드 ‘LK베넷’의 325파운드(약 51만 원), 구두는 ‘자라’의 49.99파운드(약 7만9000원)짜리다. 그는 바이든 부부와 만나기 전 남편과 단둘이 해변을 산책할 때 온라인 의류대여 플랫폼 ‘마이워드로브HQ’에서 빌린 노란 옷을 입었다. 1일 대여료는 단돈 8파운드(약 1만2600원).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민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10일(현지 시간) 등에 은색 대문자 ‘LOVE(사랑)’가 크게 새겨진 검은 정장 재킷을 입어 화제다. 남편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인 2019년 5월부터 그가 공식석상에서 즐겨 입은 옷으로 프랑스 브랜드 ‘자딕앤볼테르’ 제품이다. 가격은 300~400달러로 알려졌다. 유명 휴양지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부부를 만날 때 이 옷을 입은 질 여사는 취재진에게 “우리가 미국에서 ‘사랑’을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단합과 희망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옷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세상에 희망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이 자리는 국제회의고 우리는 전 세계에 걸친 화합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이 옷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1)가 2018년 6월 남부 국경지대의 불법이민 아동보호시설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옷과 비교했다. 당시 그는 등에 “난 정말 신경 안 써. 넌?”(I REALLY DON‘T CARE, DO U?)란 글이 쓰인 카키색 야상 재킷을 입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의 39달러짜리다. 멜라니아 측은 “적대적인 언론을 겨냥했다”고 했지만 불법 이민자를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존슨 총리와 결혼 후 국제무대에 첫 데뷔한 캐리 여사(33)는 붉은 반팔 원피스와 붉은 구두를 착용했다. 옷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빈도 애용하는 영국 브랜드 ’LK베넷‘의 325유로(약 44만 원), 구두는 ’자라‘의 49.99유로(약 6만8000원)짜리다. 그는 바이든 부부와 만나기 전 남편과 단 둘이 해변을 산책할 때 온라인 의류대여 플랫폼 ’마이워드로브HQ‘에서 빌린 노란 옷을 입었다. 1일 대여료는 단돈 8파운드(1만2600원). 중저가 브랜드와 대여업체 옷을 입고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존슨 총리에게 “우리 둘은 분수에 넘치는 결혼을 했다(We both married way above our station)”며 부인들을 치켜세웠다. 존슨 총리 또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복제한 그림이 추정가 30만 유로(약 4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크리스티 파리는 6일(현지 시간) 보도 자료를 내고 ‘헤킹 모나리자’(사진)로 불리는 이 작품이 11∼18일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헤킹 모나리자’가 복제품임에도 가격이 높은 이유는 작품이 갖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 때문이다. BBC 등에 따르면 이 작품은 17세기 초 익명의 다빈치 추종자가 그렸다. 이 작품을 레이먼드 헤킹(1886∼1977)이 1950년대 프랑스 니스의 한 딜러로부터 사들였다. ‘헤킹 모나리자’라는 별명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발명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였던 헤킹은 그림을 3파운드에 매입한 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한 모나리자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헤킹이 일으킨 해프닝은 1963년 ‘모나리자 센세이션’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복제한 그림이 추정가 30만 유로(약 4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크리스티 파리는 6일(현지 시간) 보도 자료를 내고 ‘헤킹 모나리자’로 불리는 이 작품이 11~18일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다고 밝혔다. ‘헤킹 모나리자’가 복제품임에도 가격이 높은 이유는 작품이 갖고 있는 독특한 스토리 때문이다. BBC 등에 따르면 이 작품은 17세기 초 익명의 다빈치 추종자가 그렸다. 이 작품을 레이먼드 헤킹(1886~1977)이 1950년대 프랑스 니스의 한 딜러로부터 사들였다. ‘헤킹 모나리자’라는 별명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발명가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였던 헤킹은 그림을 3파운드에 매입한 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한 모나리자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크리스티는 “모나리자가 미국 워싱턴, 뉴욕을 순회하고 있던 당시, 헤킹의 주장은 미디어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며 “전 세계 언론이 프랑스 니스로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헤킹이 일으킨 해프닝은 1963년 ‘모나리자 센세이션’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한 ‘모나리자’는 1503년 그려진 진품으로 1517년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의 왕실 컬렉션에 포함됐다. 그 후 17세기 여러 명의 화가들이 따라 그린 모나리자 복제품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크리스티의 고전 회화 디렉터인 피에르 에티엔은 “‘헤킹 모나리자’는 예술에 도전하고 매료되며 때로 집착에까지 이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며 “예술에 열정을 가졌던 레이먼드 헤킹에게 이 작품은 이상향이며 뮤즈였다”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57)가 다음달 직접 우주로 떠난다. 7일(현지 시간)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살 때부터 우주 여행을 꿈꿨다”며 “7월 20일 나의 남동생과 함께 우주로 갈 것이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을 타고 우주로 갈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7월 5일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차기 CEO는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앤디 재시다. 베이조스가 은퇴 후 여행을 떠난다면, 민간 우주기업 소유자로서는 최초로 우주를 직접 다녀오게 된다. 역시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를 경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나 버진 갤럭틱을 소유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아직 직접 우주여행을 간 적은 없다. 베이조스가 타는 우주선은 블루 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 유인 캡슐인 ‘뉴 셰퍼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총 4명이 탑승하고,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에서 10분 간 떠 있을 예정이다. 이 중 1명은 경매에 오른 뉴 셰퍼드 탑승권의 낙찰자가 타게 된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달 처음으로 뉴 셰퍼드 탑승권을 온라인으로 공개 입찰했다. 총 136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여했고, 응찰가는 240만 달러(약 26억7000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자는 7월 12일 온라인 생중계 경매를 통해 결정된다.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뉴 셰퍼드 이외에도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는 로켓 ‘뉴 글렌’을 개발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2024년 달 탐사 프로젝트도 참여를 원했으나,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을 제치고 선정됐다. 베이조스는 블루 오리진에 대해 “내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덴마크 국방정보국(FE)의 유럽 정치인 도청 의혹에 유럽 각국 정상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미국은 모두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의 해커 제국”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와 미국에 모든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국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청의 대상으로 거론된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노르웨이 총리와 스웨덴 국방부 장관도 덴마크 정부에 사실 확인 및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경쟁 상대뿐 아니라 동맹의 기밀 정보도 대규모로 훔쳐가는 고도의 상습범”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덴마크 공영 라디오 DR, 프랑스 르몽드 등은 NSA가 2012∼2014년 덴마크의 해저 케이블을 이용해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의 고위 정관계 인사를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정보 당국이 유럽 동맹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의회에서 NSA 도청 의혹을 조사했던 파트리크 젠스부르크 의원은 독일 NDR 방송에 “정보기관은 국가 간 우호 관계나 윤리가 아닌 철저히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며 “이러한 생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덴마크는 이라크 전쟁에 자국 군대를 파병하는 등 유럽 내에서도 미국과 가까운 국가에 속한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모두 가입해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1일(현지 시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두 번째다. WHO는 시노백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에게 2~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시노백 백신은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만큼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그간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시노팜 등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덴마크 국방정보국(FE)의 유럽 정치인 도청 의혹에 유럽 각국 정상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커 제국’이라며 미국을 향한 비난에 가세했다. 지난달 31일 AFP통신 등은 프랑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덴마크 정부의 FE 공조 사실 인지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와 미국에 모든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의 신뢰를 의심하지 않지만,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맹국 사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청의 대상으로 거론된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노르웨이 총리와 스웨덴 국방부 장관 또한 덴마크 정부에 사실 확인 및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미국은 모두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의 해커 제국”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경쟁 상대뿐 아니라 동맹의 기밀 정보도 대규모로 훔쳐가는 고도의 상습법”이라며 “이는 동맹이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앞서 덴마크 공영 라디오 DR, 프랑스 르몽드 등 유럽의 여러 매체는 NSA가 2012~2014년 덴마크의 해저 케이블을 이용해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의 고위 정관계 인사를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DR이 보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청을 위해 덴마크 정보기관 내에 별도의 데이터센터까지 건설됐다. 도청 당시 덴마크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덴마크 국방부 장관 트린 브람센은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동맹을 도청하는 시스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AFP통신에 따르면 브람센 장관은 지난해 8월 FE의 공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FE 국장과 관계자 3명에게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당시 덴마크 정부는 “FE가 2014~2020년 불법 감시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정보 당국이 유럽 동맹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의회에서 NSA 도청 의혹을 조사했던 패트릭 센스버그 의원은 독일 NDR 방송에 “정보기관은 국가간 우호 관계나 윤리가 아닌 철저히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며 “이러한 생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이라크 전쟁에 자국 군대를 파병하는 등 유럽 내에서도 미국과 가까운 국가에 속한다. 또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모두 가입해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