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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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당29%
정치일반14%
미국/북미12%
대통령10%
사회일반10%
사건·범죄10%
사고5%
국회4%
검찰-법원판결3%
기업3%
  • 손실보상 못받는 여행 - 공연업종 “우리도 피해 큰데… 살 길 막막”

    “여름 휴가철 성수기 두세 달 동안 번 돈으로 1년을 먹고살아야 하는데 올해는 거리 두기기 상향 조치 때문에 7, 8월 두 달 동안 겨우 500여만 원 번 게 전부입니다.” 제주에 사는 강모 씨(43)는 승합차를 직접 몰며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1인 여행사’를 운영한다. 가족 단위 손님이 주 고객인데 올여름 제주의 거리 두기 4단계 상향 조치로 예약 취소가 줄을 이었다. 여행업이야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그 역시 손실보상금을 당연히 받을 줄 알았지만, 이젠 희망이 없다. 이달 8일 정부가 확정한 손실보상 대상 업종에 여행업은 빠졌다. 그는 “살 길이 막막하다”고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억 원 한도로 손실의 80%까지 보상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피해 업종이 다양한데 반해 손실보상이 되는 대상 업종이 한정되어 있는 데다 보상액 역시 실제 손실액이 비하면 적다는 입장이다. 이번 손실보상 대상에서 주점, 음식점, 노래연습장 등은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사적 모임 제한으로 매출이 많이 줄었던 여행, 공연, 실외체육 업종은 제외됐다. 서울에서 소규모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했는데도 결국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어떤 권리도 행사할 수 없는데 정부의 강제 조치에 협조할 책임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상한액을 정한 것과 인원 제한·영업행태 제한 업종을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피해가 발생한 업체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제시된 보상금이 실제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송파구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3)는 최근 1년여간 빚만 2억 원대로 늘었다. 그는 “7월 7일부터 지난달까지의 피해에 한해서만, 그것도 1억 원 한도로 80%만 보상해 준다면 나머지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제 폐업하고 오토바이 배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실 계산 방식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동생과 함께 전 재산을 투자해 실내 어린이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이모 씨(39)는 “손실 규모 측정을 왜 매출로만 하는지 모르겠다. 매출에서 매입을 제외한 실제 손해액으로 피해를 산출해야 공정한 것 아니냐”며 “손실 보상 지급 기준에 공과금이나 사회보험료 같은 필수 고정비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 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발표되는 새로운 거리 두기 조치에 ‘영업시간·인원 제한 폐지’, ‘온전한 손실보상’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총궐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창호 비대위 공동대표는 “15일 정부 발표를 보고 향후 행동을 결정하겠다”며 “다른 자영업 단체들의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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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섞어 마시는 재미… MZ세대 ‘프리미엄 소주’ 술술술

    서울 관악구에 사는 한모 씨(28)는 최근 프리미엄 소주에 푹 빠졌다. 퇴근 후 프리미엄 소주에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걸 즐기는 데다 캠핑이나 여행 등에도 이 소주를 챙겨 간다. 한 씨는 “프리미엄 소주는 제조해 먹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40, 50대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고가 소주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힙한 술로 통하고 있다. 고급 식당에서 중장년층이 마시는 술이란 이미지를 벗고 가성비와 만들어 먹는 재미를 두루 갖춘 ‘젊은 술’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 가격 대비 만족도로 MZ세대 사로잡아 소주업계는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2013년 100억 원에서 2019년 400억 원으로 6년 동안 4배 수준으로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700억 원대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체 주류 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최근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성장 배경엔 ‘홈술’에 재미를 붙인 MZ세대가 있다. MZ세대에게 프리미엄 소주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가심비’와 ‘재미’를 두루 갖춘 제품이다. 직장인 이희성 씨(31)는 “고깃집에서는 프리미엄 소주를 3만∼5만 원에 판매하지만 대형마트에서 사면 1만 원대에 즐길 수 있다”며 “도수가 높다 보니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면 양이 늘어나 용량 대비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호에 맞게 제조해 마실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학원생 최연희 씨(29)는 “어떤 음료를 섞어 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술이 된다”며 “고급 위스키바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칵테일을 비슷하게 만들어 인증샷을 찍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을 위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프리미엄 소주를 활용한 음주는 새로운 놀이 문화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판’ ‘고급화 전략’ 등으로 MZ세대 공략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면서 프리미엄 소주 업계는 한정판 소비를 즐기는 MZ세대 특성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7월 참나무통에서 21년 동안 숙성시킨 원액 100%로 완성한 ‘일품진로 21년산’을 시장에 내놨다. 8000병만 한정 생산한 후 각 제품에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출고가가 병당 16만5000원에 달하지만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MZ세대에게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말했다. 일품진로와 함께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화요도 최근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만들어 먹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화요와 웰치스, 전용 컵 등으로 구성된 칵테일 패키지를 출시하고 편의점으로 판로도 확장했다. MZ세대의 주요 소비 창구가 편의점임을 감안한 전략이다. 또한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주로 유통되는 375mL 제품보다 용량이 큰 750mL의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젊었을 때 주로 마시던 술은 나이 들어서도 찾는 만큼 차세대 소비계층인 M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한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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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 中企 85% “해운사 담합 인정 해운법 개정안 반대”

    수출입 중소기업 다수가 해운사들의 공동행위(담합)에 대해 공정거래법 적용을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운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수출입 중기 174곳을 대상으로 해운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개정안에 반대한 기업이 85.1%에 달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개정안 통과 시 ‘부당 공동행위로 인한 운임 상승(46%)’ 가능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분쟁 발생 시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는 점(39.7%) 등도 우려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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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파업’ 한달째… 가맹점주 “도넛 판매량 20% 줄어” 한숨

    5일 오후 서울의 한 던킨도너츠 매장 진열대에는 아직 팔리지 않은 도넛이 쌓여 있었다. 평소 같으면 식후 커피를 사러 온 손님들이 디저트용으로 함께 고르며 금방 동났을 제품들이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는 “‘던킨 위생 논란’이 발생한 이후 도넛 하루 판매량이 20% 가까이 줄었다”며 “민노총과 SPC 본사 간 갈등이 지속될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이 안게 된다”고 했다. ○ 노조 간 갈등에서 격화된 ‘빵파업’ 지난달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의 운송 거부로 시작된 이른바 ‘빵 파업’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 민노총과 SPC 간 갈등이 최근 SPC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던킨도너츠 위생 논란으로 불똥이 튀면서 중간에 낀 지역 가맹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빵 파업’ 사태의 발단은 노선 다툼이었다. SPC의 물류 자회사 SPC GFS가 올해 6월 호남지역 배송 차량을 2대 늘리면서 조정한 배송 코스를 두고 민노총과 한국노총 배송기사들이 서로 운행 거리가 짧은 코스를 차지하기 위해 갈등을 빚었다. 이후 민노총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 달라며 파업을 시작했다. 노조 간 갈등에서 시작된 파업은 한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SPC가 별도의 배송 차량과 대체 기사 투입 비용, 미출하된 제품 손해액 등 80억 원가량을 떠안으며 피해 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전북 등 파업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은 일부 지역 가맹점은 빵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매출 급감 등의 피해를 입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언제 다시 수급 불안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상존한다. 부산의 한 가맹점주는 “수급 차질로 인한 불편함뿐 아니라 계속되는 논란 때문에 파리바게뜨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 던킨 위생 논란 더해지며 가맹점 피해 확산최근에는 ‘던킨 위생’ 논란 관련 민노총 배후설 등이 제기되면서 600여 던킨 가맹점도 매출 급감 위기에 놓였다. 던킨 안양공장 직원이 도넛 반죽 위에 떨어진 기름때 등 비위생적인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SPC 측은 해당 공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사건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보자는 민노총 던킨 지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의 진실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피해는 가맹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위생 논란이 불거진 직후 던킨도너츠 매장의 고객이 급감한 것이다. 출구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노총 화물연대는 파업을 푸는 조건으로 손해배상책임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SPC그룹은 파업에 따른 본사 손해액과 가맹점 손해액을 모두 합쳐 끝까지 화물연대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양측이 서둘러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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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윳값 줄줄이 인상… 車보험료도 들썩

    남양유업이 14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한다.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주요 우유업체들이 가격 인상 행렬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라면, 음료 등 식품 물가가 오른 가운데 우유 가격 인상으로 빵, 치즈 등의 가격도 잇달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양유업은 1일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 제품 평균 가격을 4.9%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 1L들이 가격은 2500원대에서 2600원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가격 인상을 공식화하지 않은 매일유업 역시 5%대 인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유업은 이르면 다음 주에 가격 인상 폭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유업계는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올해 8월부터 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올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손해보험업계, 자동차정비업계, 공익대표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자동차보험 정비공임 수가를 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대 자동차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오른 정비 수가는 12월부터 적용된다. 정비 수가가 오른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손해율이 양호한 상태인 만큼 보험료 인상 여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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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통 또 올랐다…최대 33% 가격인상, 올해만 다섯 번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1일 주요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인상폭은 최대 33%에 달한다. 루이비통의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은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과 동시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격이 오른 제품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템이다. 루이비통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알마BB 모노그램은 182만 원에서 201만 원, 알마PM 모노그램은 204만 원에서 226만 원으로 올랐다. 또 2019년 첫 출시 후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멀티 포쉐트 악세수아는 로즈·모노그램 색상이 260만 원에서 293만 원으로, 브룸은 284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인상됐다. 프리미엄 핸드백의 가격도 인상됐다. 카퓌신 MM은 기존 666만 원에서 753만 원으로 13.1% 인상됐다. LV 퐁 뇌프 소프트 PM의 가격으 446만 원에서 468만 원으로 4.9% 올랐다. 포쉐트 액세서리 라인의 가격은 98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33.7% 상승했다.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횟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잦아지고 있다. 루이비통 뿐 아니라 프라다도 올해만 5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 버버리, 까르띠에, 셀린느 등 다른 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1~3차례 가격을 올렸다. 대부분 특별한 사전 공지 없이 앞선 가격 인상이 진행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이뤄졌다. 명품 가격 인상 행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SS 4일 보석 품목 6%, 시계류는 3%씩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샤넬 역시 다음달 초 지갑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샤넬도 올해 2월, 7월, 9월에 이어 올해만 4번째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치솟는 명품 가격에도 수요는 꾸준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4조9964억 원으로 2015년 12조2100억 원에 비해 약 22% 성장했다. 올해 국내 명품시장은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시기가 빈번해지고 그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가격이 올라도 수요에 영향을 끼치지 않아 명품 가격 인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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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식품시장 선점… ‘글로벌 바이오기업’ 도약

    CJ제일제당은 미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심화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고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뉴노멀시대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7∼12월)에도 슈원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사업 분야 넘버원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는 슈원스 지분 19%를 인수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푸드’ 대형화 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국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과 슈원스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향후 미국 내 아시안푸드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외연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사업 관련 부서를 별도 기업처럼 움직이는 ‘건강사업 CIC(Company In Company)’로 확대 개편했다. 이 조직은 주도적인 의사 결정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다. CJ제일제당은 뛰어난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을 초기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위해 식품 전략기획실에 사내 벤처 캐피털(CVC) 격인 ‘뉴 프론티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압도적인 연구개발(R&D)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최초로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연간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만 3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중대형 식품기업이나 제약기업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 성장성이 매우 밝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경영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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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 경영혁신실 구성… 친환경사업 대규모 투자

    롯데그룹은 최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신규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롯데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라는 미래가치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다. 롯데는 올해 6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브랜드경영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롯데지주, BU(Business Unit) 등 3개 조직에서 담당하던 브랜드 관련 업무를 브랜드경영 TF에서 통합 운영한다. 브랜드경영 TF는 BU 및 계열사의 브랜드 관련 업무 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브랜드 협의체’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주요 브랜드 정책을 공유하고 통합 브랜드 지표를 개발하는 등 브랜드 전략 및 정책 관리를 총괄한다. 또 최근 롯데지주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 사장을 선임했다. 배 사장은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로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인 조직문화 강화 및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담당 조직도 구성해 적극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했다. 헬스케어팀은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시니어 시장에 집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바이오팀은 기존 바이어 업체 인수, 제약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바이오 산업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롯데의 변화는 화학, 유통 등 주요 계열사에서 더욱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학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한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7월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친환경 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국내 수소 수요 중 30%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3조 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실현할 계획이다. 유통 부문도 최근 색다른 형태의 신규 점포를 연이어 오픈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동탄점과 타임빌라스를 오픈하며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과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롯데쇼핑은 최근 홈 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 지분 인수에 투자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존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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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얌전한 붙박이장에 색을 입히다

    현대리바트가 파격적인 색채를 적용한 가구를 잇달아 선보인다.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부각해 가구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리바트는 26일 자체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신제품 82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바트 컬러 팔레트는 현대리바트가 디자인 전문기업 에이브 로저스 디자인과 손잡고 개발한 12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컬러 매뉴얼이다. 대표 제품은 알레 붙박이장 시리즈다. 제품 전면에 리바트 컬러 팔레트의 미드나잇 블루, 스타피시 오렌지, 크랩 레드 등 자체 개발 색채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색채 농도 변화로 그러데이션 효과 등이 적용된 제품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리바트의 파격적인 색상 활용은 디자인 경쟁력 강화 전략에서 비롯됐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제품 개발 및 색상, 소재, 마감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알레 붙박이장 시리즈를 시작으로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한 식탁, 소파 등 가정용 주요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관계자는 “‘디자인 퍼스트’ 전략을 앞세워 현대리바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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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랑 ‘명품 패밀리룩’ 즐기는 MZ엄빠들… 고가 아동복 시장 ‘쑥’

    직장인 이모 씨(31)는 최근 네 살배기 아들을 위해 100만 원대 명품 패딩을 구매했다. 이 씨가 겨울이면 입고 다니는 패딩과 같은 브랜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었다. 이 씨는 “아이와 ‘패밀리룩’을 연출하며 느끼는 행복감이 돈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엔 고가 아동복 중고 거래도 활발해 잘 입히다 팔면 가성비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부모가 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고가 아동복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가 자녀를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가 아동 패션 부분의 매출 신장률은 가파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5일까지 아동 명품 신장률은 44.3%로 전체 명품 신장률(35.3%)을 앞섰다. 몽클레르 앙팡, 지방시키즈 등 아동 전문 수입의류 편집숍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 명품뿐 아니라 국내 고가 아동복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키즈의 올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매출(8월∼9월 15일)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올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저학년 초등학생이 전면 등교하면서 손주, 조카를 위한 선물 수요도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동복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소비 행태를 꼽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는 고가의 상품을 특별한 것이 아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녀에게도 럭셔리 상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아이에게 지원을 몰아주는 골드 키즈 현상도 아동복 소비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줄고 아이가 귀한 시대가 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손주, 조카 등의 선물용으로 고가 아동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브랜드 다양화를 통해 고가 아동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 지하 2층을 리뉴얼하면서 명품 아동 브랜드를 강화했다. 기존 입점해 있던 펜디키즈 등에 이어 추가로 지방시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을 입점시킨 것이다. 최근 개점하고 있는 백화점들 입장에서도 명품 아동 브랜드 입점은 필수다. 대전 신세계는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등의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에서 19개 명품 브랜드의 키즈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패션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3월 온라인 전용 아동복 브랜드 보보트리를 선보였다.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온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 무신사는 유아동복 시장 진출 검토에 나섰다. 무신사의 최대 소비자가 MZ세대인 만큼 이들의 아동복 구매력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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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 아들 위해 100만원대 패딩을…‘MZ세대 부모’가 판 키운 고가 아동복

    직장인 이모 씨(31)는 최근 네 살 배기 아들을 위해 100만 원대 명품 패딩을 구매했다. 이 씨가 겨울이면 입고 다니는 패딩과 같은 브랜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었다. 이 씨는 “아이와 ‘패밀리룩’을 연출하며 느끼는 행복감이 돈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엔 고가 아동복 중고 거래도 활발해 잘 입히다 팔면 가성비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부모가 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고가 아동복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가 자녀를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가 아동 패션 부분의 매출 신장률은 가파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5일까지 아동 명품 신장률은 44.3%로 전체 명품 신장률(35.3%)을 앞섰다. 몽클레르 앙팡, 지방시키즈 등 아동 전문 수입의류 편집숍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 명품 뿐 아니라 국내 고가 아동복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가 올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매출(8월~9월15일)은 전년 동기 대비 170%가 올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저학년 초등학생이 전면 등교하면서 손주, 조카를 위한 선물 수요도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동복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소비 행태를 꼽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는 고가의 상품을 특별한 것이 아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같은 맥락에서 자녀에게도 럭셔리 상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아이에게 지원을 몰아주는 골드 키즈 현상도 아동복 소비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이 줄고 아이가 귀한 시대가 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손주, 조카 등의 선물용으로 고가 아동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는 브랜드 다양화를 통해 고가 아동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 지하2층을 리뉴얼하면서 명품 아동 브랜드를 강화했다. 기존 입점해 있던 펜디키즈 등에 이어 추가로 지방시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을 입점시킨 것이다. 최근 개점하고 있는 백화점들 입장에서도 명품 아동 브랜드 입점은 필수다. 대전 신세계는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칠드런, 랄프로렌칠드런 등의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명품 키즈 편집샵 ‘퀴이퀴이’에서 19개 명품 브랜드의 키즈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패션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3월 온라인 전용 아동복 브랜드 보보트리를 선보였다.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온 국내 최대 쇼핑 플랫폼 무신사는 유아동복 시장 진출을 검토에 나섰다. 무신사의 최대 소비자가 MZ세대인만큼 이들의 아동복 구매력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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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값도 오른다… 서울우유, 내달 5.4% 인상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다음 달 1일부터 우유 가격을 5.4%(1L 흰우유 기준) 올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우유(사진)가 우유값 인상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값 인상에 나서면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다른 우유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서울우유 측은 “올해 8월 원유(우유 원재료) 가격이 인상되며 경영 압박이 커졌다”며 “지난 3년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 비용 및 고품질의 우유 공급을 위한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형마트에서 2500원대 중반에 판매되는 서울우유 흰 우유 1L 제품 가격은 2700원 전후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계는 올해 8월부터 L당 926원에서 21원(2.3%) 오른 947원에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유값 인상을 시작으로 우유를 원료로 하는 아이스크림과 빵, 과자, 커피 등 다른 식품의 가격도 시차를 두고 줄줄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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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온, 두달 앞당겨 ‘9월의 빈폴 패밀리 위크’

    롯데온이 올해 가을·겨울 의류 판매 행사인 ‘빈폴 패밀리 위크’를 예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 진행한다. 지난달 가을 외투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롯데온에 따르면 빈폴 패밀리 위크를 9월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을·겨울 신상품이 출시되는 시기를 피해 일반적으로는 11월에 진행해 왔던 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8월부터 카디건, 재킷, 점퍼 등 외투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크게 늘어나며 행사를 앞당겼다. 보통 외투 매출은 9월부터 크게 늘어났다. 롯데온은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행사 중 빈폴맨, 빈폴레이디스, 빈폴키즈 등 빈폴의 10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카드사별 최대 7% 할인을 제공한다. 올해 신상품 일부와 빈폴 자사몰에서만 판매하던 단독 상품 등도 행사에 포함됐다. 롯데온 이신혜 패션팀장은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가을 외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을·겨울 행사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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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대세는 ‘알뜰 홈추족’… “동네 안 벗어날 것” 36%

    직장인 조모 씨(35)는 아내와 상의해 올 추석 연휴 기간 집에 머물기로 했다. 이 부부는 명절이면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자 여행 계획을 접은 것이다. 그 대신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내려고 전과 송편 등 음식을 조금씩 만들어 먹기로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이 5일에 이르는 데다 재난지원금까지 풀렸지만 올해 추석은 집에서 알뜰하게 보내려는 직장인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와 잡코리아가 6∼10일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추석 당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3%가 ‘동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석날 부모님 댁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8.8%로 코로나19 이전 명절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고 답한 비율(78.8%)보다 크게 낮았다. 여행을 가거나 골프 등 취미생활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8.9%, 7.3%에 그쳤다.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홈추족’이 늘면서 ‘추석 당일 명절 음식을 챙겨 먹겠다’고 한 응답자는 63.2%에 달했다. 명절음식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직접 조리한다’(73.7%)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포장(16.0%), 밀키트(5.0%), 배달주문(3.1%)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거리 두기 명절’이 길어지면서 ‘명절에 꼭 일가친척을 만날 필요는 없다’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다만 명절에 대한 그리움을 음식으로 달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추족이 많아지면서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해 추석 경비는 3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 원 줄었다. 추석 경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에 동네 근처에만 머물 계획이기 때문’(66.1%)이라거나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27%)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추석 경비의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직접 방문하기 어렵게 된 부모님을 위한 선물이나 용돈을 드리는 데 쓰겠다는 이들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복수 응답)의 69%가 추석 경비를 주로 부모님 용돈에 쓴다고 답했다. 이어 외식(30%), 교통 및 주유(25%), 차례상 마련(23%)에 경비를 지출하겠다는 답이 많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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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추석도 ‘홈추족’ ‘집밥’ 대세…“동네 벗어나지 않을 것” 36.3%

    직장인 조모 씨(35)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양가 모두 차례를 지내지 않아 명절을 항상 여행 기간으로 활용했던 부부였다.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올해 추석 여행은 포기했다. 대신 집에서 명절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각종 전과 송편 등을 조금씩 만들어 먹기로 했다. 올 추석도 집에서 보내려는 ‘홈추족’이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와 잡코리아가 6~10일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맞는 세 번째 명절이지만 여전히 동네를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최대한 좁히려는 수요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먼저 ‘추석 당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8%가 추석 당일 부모님을 찾아뵐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복수응답으로 36.3%가 동네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모님을 찾아뵙더라도 동네를 기점으로 이동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여행을 가거나, 골프 등 취미생활을 할 계획인 사람들도 각각 8.9%, 7.3%로 많지 않았다. ‘집밥’ 트렌드도 지속될 전망이다. 추석 당일 명절 음식을 챙겨먹겠다는 응답은 63.2%에 달했다. 응답자의 19.1%는 명절 음식을 챙겨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명절 음식을 챙겨먹겠다고 응답한 사람들 대부분(73.7%)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겠다고 답한 점이다. 포장(16.0%), 밀키트(5.0%), 배달(3.1%) 등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음식 조달 수단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촉발한 ‘거리두기 명절’이 길어지면서 ‘명절에 꼭 일가친척을 만날 필요는 없다’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다만 명절에 대한 그리움을 명절 음식으로 달래려는 수요가 늘면서 집에서 조리해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직장인들이 올해 예상하는 추석 경비는 평균 31만 원이었다. 지난해 추석 때 사용했다고 밝힌 평균 경비(33만 원)와 비교하면 2만 원이 줄었다. 추석 경비가 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밝힌 경비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 때문에 동네 근처에만 머물러서(66.1%)”였다. 반면 추석 경비가 늘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 비용 증가(62.2%)”였다. 이 밖에 채소 과일 등 물가 상승(53.5%) 등이 뒤를 이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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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유수 에이스경암 이사장… 성남시에 쌀 5840포대 기부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사진)이 추석을 맞아 경기 성남시에 1억5000만 원 상당의 백미를 기부했다. 기부된 쌀은 10kg짜리 5840포대로 성남시 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이번 쌀 기부를 통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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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가구업계1위’ 한샘 인수한다…“2995억 출자”

    롯데쇼핑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한샘 인수에 나선다. IMM PE는 올해 7월 한샘과 한샘의 지분(30.21%)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롯데쇼핑은 IMM PE의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롯데쇼핑은 10일 IMM PE로부터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해 신설한 경영참여형 PEF 참여를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PEF에 2995억원을 출자키로 결의하고 확약서를 제출한 지 하루 만이다. 롯데쇼핑은 “홈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해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과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IMM PE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MM PE와 롯데쇼핑의 계약 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IMM PE가 향후 지분 매각할 때 롯데쇼핑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당분간 경영은 IMM PE가 맡고, 롯데는 한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창출 효과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한샘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리빙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하면서 유통업계 라이벌 간 홈인테리어·리빙 시장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각각 까사미아, 현대리바트를 통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샘은 2대 주주인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가 조창걸 명예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5인을 상대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매각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공시했다.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인허가, 자산, 지적 재산권, 주요 계약 등 자료의 제공과 매각 조건 가격 등을 정하기 위한 기업 실사에 협력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 하게 해 달라”고 신청해 매각에 제동을 걸였다. 한샘은 이에 대해 “이사회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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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병 자기계발 돕는 ‘청춘책방’… 롯데, 올해 8곳 늘려 65곳 운영

    롯데가 9일 육군본부와 강원 철원 15사단 수색대대에서 장병들의 복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는 2023년까지 청년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청춘책방’(사진)과 육군본부가 올해 신설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후원한다. 롯데는 2016년부터 육군본부, 한국구세군과 협력해 최전방 GOP(일반전초), 해안 소초 등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한 독서카페 청춘책방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8곳을 추가해 총 65곳(육군 58곳, 공군 7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는 “장병들이 군복무 기간 틈틈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롯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며 “청춘책방이 장병들의 힐링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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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인수전, 롯데쇼핑도 2995억 꺼냈다

    롯데쇼핑이 9일 한샘 경영권 인수를 위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날 “한샘은 국내 홈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롯데쇼핑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출자 이유를 밝혔다. 다만 PEF 참여가 확정되지 않는 등 조건이 맞지 않으면 출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롯데쇼핑의 이날 공시로 한샘 인수전은 치열한 ‘2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LX하우시스도 3000억 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한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샘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IMM 측이 어떤 기업을 공동 인수자로 결정할지 주목하고 있다. IMM은 한샘 인수 관련 독점 협상권자로서 한샘에 대한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이달 중 공동 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LX하우시스 모두 한샘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막강한 유통 채널을 통한 소비자 간 거래(B2C) 확대, 롯데건설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강조할 것이고 LX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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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면적 절반이 체험공간 “고객 색다른 경험이 경쟁력”

    최근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실험이 있다. 온·오프라인 사업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쇼핑이나 메타버스(가상·현실이 융복합된 세계) 등 소비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며 고도화된 뉴커머스(New Commerce) 시대에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을 넘어 오프라인만의 강점까지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 개념의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공존을 모색하면서 뉴커머스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 백화점 절반 이상이 체험 공간 롯데백화점은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고객의 발길을 붙잡아 두는 것이 자신들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보는 것이다.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혁신은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한 동탄점에서 잘 드러난다.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성장 가속화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경기 지역 최대 규모의 대형 오프라인 점포를 선보였다. 롯데 동탄점은 연면적 24만6000m² 규모다. 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예술과 문화, 식음료(F&B) 등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콘텐츠로 채웠다. 이런 오프라인 혁신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4∼6월)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 2분기 매출은 72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늘었고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40.9% 증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의 장으로 변화시켜 온라인으로 채울 수 없는 소비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충족시킬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전국 오프라인망으로 ‘퀵커머스’ 구현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거점인 롯데온은 롯데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인 오프라인 역량을 온라인에 접목하기 위해 배송에 집중해왔다. 롯데온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배송 목표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해냈다. 대표적인 것이 롯데마트를 통한 ‘바로 배송 서비스’다. 롯데온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소비자는 가까운 롯데마트의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명품 등 이미 롯데가 갖고 있는 상품 경쟁력을 온라인 환경에서 발휘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롯데온의 명품 해외직구 서비스 롯데온 엘부티끄는 ‘온라인 명품은 롯데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탈리아 현지 파트너사가 직접 구매해 직수입한 상품만을 판매하며 온라인 명품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결과”라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국에 갖추고 있는 오프라인 상권은 롯데가 유통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퀵커머스’를 실현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라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 등을 통해 배송 물류망을 강화한다면 변화된 유통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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