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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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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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칼럼97%
사설/칼럼3%
  • 아베 日총리 ‘벚꽃을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에 내년 행사 중지

    일본 정부가 1952년 이후 매년 4월에 개최했던 ‘벚꽃을 보는 모임’ 행사를 내년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역구 유권자를 대거 초청해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벌어진데 따른 조치다. 2차 아베 정권이 집권 8년차에 들면서 각종 문제점이 잇따라 터지자 아베 총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해 문제 확산을 막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초청 기준과 예산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내년 모임은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세금으로 치러지는 정부 주관 행사로 각계 공로자를 벚꽃으로 유명한 도쿄 ‘신주쿠 교엔’으로 초청해 위로하는 행사다. 하지만 8일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공산당 의원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는 지역구 후원회를 했느냐”고 물으며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아베 총리의 지역구 사무소가 ‘벚꽃을 보는 모임’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유권자에게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바로 행사 취소를 결정한 것. 아베 총리는 지난달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전 경제산업상이 비서를 통해 부조금을 제공했다는 주간지의 의혹 보도가 나오자마자 그를 사임했다. 부인이 법정 비용 이상을 선거운동원에 줘 문제가 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도 마찬가지다. 아베 총리의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지난달 대학입시용 민간 영어시험에 대해 “(수험생들은) 자기 분수에 맞춰 시험을 보면 된다”고 실언을 하자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8일 만에 내년도 민간 영어시험을 보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과거) 야당 측이 학원 비리 문제를 장기간 문제 삼으면서 내각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이번에는) 조기에 해결해 정권에 주는 영향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런 신속한 대처로 내각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 10일 실시된 TV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4%로 지난달 20일 조사(45.4%) 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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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안 흘리고 살 베는 해법… 서로 신뢰 쌓으면 가능하다[광화문에서/박형준]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문희상 국회의장처럼 징용 배상문제 해결책 하나를 제안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위성방송인 BS후지에서 “한일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경제협력기금이라면 일본 기업이 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안은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사흘 전 교도통신이 유사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양국 정부가 “논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가와무라 간사장을 만나서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일본 기업이 ‘배상금’ 명목으로 절대 돈을 낼 수 없다. 그 순간 일한(한일) 청구권협정 위반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기본 원칙이다. 따라서 ‘경제협력기금’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확신에 찬 모습으로 보였다. 그는 “올해 여름 고노 다로(河野太郞) 전 외상(현 방위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을 때 경제협력기금안을 논의했다. 그 후 한국에서 답이 없었다. 청와대에서 노(NO)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는 “총리에게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다. 하지만 총리 주변 인사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안’이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정치권도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다만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는 아베 총리와 각료들의 주장만 공개되다 보니 일본의 의지에 대한 의문이 큰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 미묘한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총리를 만났을 때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민당 의원들은 “아베 총리가 그런 말 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일본의 원칙만 반복해 발언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지난달 27일 한 토론회에서 “한국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어떻게든 타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 언론사 간부는 “한국이 노력하고 있으니 일본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국내에 던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직은 한일 간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간극은 크다. 특히 ‘일본 기업의 배상’이란 핵심 쟁점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된다. 도쿄에서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1일)와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회의(4일)가 잇따라 열려 한국 의원들이 대거 방일했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가 “피 흘리지 않고 살을 1파운드 베어 내야 한다”고 말했던 상황은 아직은 지속되고 있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2일 도쿄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2017년 도쿄에서 의원연맹 합동총회를 했을 때는 아베 총리와 면담했는데, 올해는 못 했다. 하지만 일본 측에 항의할 수가 없었다. 가와무라 간사장이 얼마나 한국을 위해 애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 계속 눈길이 갔다. 강창일-가와무라의 관계를 비롯해 양국 간 두터운 신뢰를 다시 쌓을 수 있다면 피 흘리지 않고 살을 베어낼 길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박형준 도쿄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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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정부 주관 벚꽃행사에 지역구 주민 초대 논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부 주관으로 열리는 공공행사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적 후원회 행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야당은 국회 차원의 공동 진상조사팀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매년 4월 열리는 이 행사에 투입된 세금은 5년간 2배 가깝게 늘었다. 2014년 해당 행사의 예산은 3005만 엔(약 3억2000만 원)이었지만 올해 5518만 엔으로 급증했다. 총리실은 내년 예산으로도 5728만 엔을 요구했다. 5년 전 1만4000명이었던 참석자도 올해 약 1만8200명으로 늘었다. 이 행사는 현직 총리가 매년 봄 각계 인사를 도쿄 ‘신주쿠 교엔’에 초청해 벚꽃 관람을 즐기는 정부 주관 행사다. 1952년 시작됐고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을 제외하면 거의 매년 열렸다. 야당은 2012년 말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행사 규모가 커진 데다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인사가 초청 대상에 대거 포함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야마구치현 인사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집단으로 행사에 참가한 사실이 한 참석자의 블로그를 통해 밝혀졌다. 국민민주당 하라구치 가즈히로(原口一博) 의원은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 행사는 원래 여러 분야에 공헌한 분의 노고에 보답하는 행사다. 초대된 이들이 총리의 후원자였다면 공공행사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무라 도모코(田村智子) 공산당 의원도 “올해 행사에 (총리 지역구 인사) 약 850명이 전세버스 17대에 나누어 타고 신주쿠 교엔으로 이동했다는 정보가 있다. 총리의 지역구 행사임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가세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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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네현, 日정부 차원 독도영유권 행사 개최 주장

    동해에 면한 일본 시마네현이 11일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실현되면 강제징용 배상, 수출 규제 등으로 갈등하는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시마네현 지사는 이날 도쿄 내각부 청사에서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영토문제담당상을 만나 독도 영유권에 관한 중앙정부 지원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 문서의 주요 내용은 △중앙 정부가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영토·주권전시관’ 이전에 따른 전시 및 기능 충실화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포함한 새로운 외교 등이다. 에토 영토문제담당상은 “뿌리 깊은 문제다. 시마네현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마네현은 2005년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이듬해부터 지자체 차원의 행사를 열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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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교청서에 “한국도 성노예 표현 않기로” 논란

    일본 외무성이 올해 4월에 발표한 2019년 외교청서에서 위안부 문제를 설명하며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데 한국 측도 확인했다”고 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11일 성노예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일본에 동의해 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올해 외교청서의 아시아·대양주 장(章)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성노예란 표현은 사실에 반하기 때문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점은 2015년 12월 일한(한일)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고 그 합의에도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12월 합의는 위안부 합의를 의미한다. 2018년 일본 외교청서에는 “2015년 12월 28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따른 합의로 위안부 문제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는 표현이 담겼다. 올해 청서에는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다’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한국 정부도 수용한 것처럼 해석되는 문장을 추가했다. 외교부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이 피해자들의 명예 및 존엄 회복, 상처 치유 노력 등을 할 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 경로를 통해 위안부 합의 당시 우리 측이 동의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 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뿐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도 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특정 표현을 쓰지 않는 것과 성노예 상태를 부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국제적으로 위안부는 성노예라고 폭넓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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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엔 숍’ 다이소산업 ‘300엔 숍’ 새로운 도전

    일본에서 ‘100엔(약 1070원) 숍’을 운영하며 저가 제품 시장의 획을 그었던 다이소산업이 최근 새로운 업태인 ‘300엔 숍’에 주력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전했다. 30, 40대 여성을 주 고객으로 조금 더 고급스러운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이소산업은 7일 도쿄 가쓰시카(葛飾)구에 있던 100엔 숍을 300엔 숍으로 바꿨다. 매장 이름은 ‘스리피(THREEPPY)’. 3을 뜻하는 스리(THREE)와 행복을 의미하는 해피(HAPPY)를 합친 조어다. 기존 100엔 숍과 달리 목재 선반에 물품을 진열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했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하면서도 100엔 숍 상품보다 품질을 높였다는 이미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다이소산업은 지난해 3월부터 300엔 숍을 선보이기 시작해 현재 점포 30곳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30곳씩 문을 열 계획이다. 가방, 액세서리, 주방용품, 침구류까지 약 2000개 제품을 팔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00엔 숍의 최대 무기는 싼 가격인데 요즘 대형 슈퍼와 약국 등이 비슷한 저가 제품을 많이 내놔 경쟁이 치열하다. 300엔 숍은 고급스러운 생활 잡화를 모아 다른 저가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산업은 이와 별도로 기존 100엔 숍도 매년 150곳씩 늘리기로 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약 3300곳의 100엔 숍을 두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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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직원 안경 금지’ 발끈한 日여론

    “안경 착용을 금지시킨 회사가 있다니, 믿을 수 없다.” 최근 일본 인터넷에 ‘안경 착용 금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까지 안경 착용을 금지한 기업 규정을 비판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달 25일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저팬’에 올라온 기사였다. 백화점 안내원 A 씨(20대 여성)는 책임자로부터 “화려함을 유지해야 하니 안경을 쓰면 안 된다”고 주의를 받았다. A 씨는 이전에 근무했던 다른 상업시설에서도 안경을 착용할 수 없었는데, 당시 같이 일하던 남성은 안경을 써도 문제가 없었다. 이 기사가 민영방송 전파를 타면서 여성들이 들고일어났다. 현재 인터넷에는 ‘안경 착용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일본에선 올해 초 하이힐을 강요하는 기업 규정이 문제되기도 했다. 배우 겸 작가인 이시카와 유미(石川優實) 씨는 올해 초 트위터에 하이힐 착용 강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구투(KuToo)’ 서명운동으로 번졌다. 구투는 신발을 뜻하는 일본어 구쓰(靴)와 고통이라는 의미의 구쓰(苦痛)를 합친 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을 차용해 만든 조어다. 여성 차별 지적에도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전 후생노동상은 6월 국회 답변에서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하거나 그에 상당하는 범위 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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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로저스 “도쿄올림픽 때문에 일본 쇠퇴할 것”…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77)가 일본 경제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일본 부흥의 호재로 삼겠다고 하지만, 로저스는 도쿄올림픽 때문에 일본이 쇠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인 동양경제는 최근 도쿄와 교토, 오사카 등에서 순회강연을 한 로저스의 발언을 요약한 투자전문가의 글을 10일 실었다. 동양경제에 따르면 로저스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겉보기에는 좋은 면도 있다. 도로가 개선되고, 새로운 경기장이 생긴다. 이러한 사업과 관련된 이들은 일정한 은혜를 입을 수 있다. 정치가도 긍정적인 성과를 주장한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역사적으로 올림픽은 국가에 돈벌이가 된 사례가 없다. 일부 국민들에게 단기적인 수입을 줄지 몰라도 국가 전체로는 오히려 폐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부채는 더욱 커질 것이며 이는 대중에게 나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오래 지나지 않아 올림픽의 폐해가 일본을 침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분노하지 않는 젊은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로저스는 “만약 내가 일본 젊은이라면 이런 현실에 강하게 분노하고 불안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런데 불안을 가진 젊은이는 적은 것 같다. 일본 젊은이들은 종사 희망 1위로 공무원을 꼽았다고 하는데 이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선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로저스는 “2017년 11월 미국의 한 투자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10살 일본이라면 AK-47 자동소총을 구입하거나 이 나라를 떠나는 걸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방송되자마자 큰 화제가 됐는데, 이건 장래 일본 사회를 내다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30년 후 일본의 모습을 어떻게 전망할까. 역시 비관적이었다. “30년 후 일본에선 지금보다 많은 범죄가 일어날 것이다. 현대 일본인이 미래 세대로 넘긴 청구서를 지불할 단계가 되면 국민 전체가 불안을 느낄 것이다. 50년 후에는 일본 정부에 대한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회불안은 범죄와 폭동, 혁명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본인은 다르다’, ‘폭동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역사상 모든 나라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이다.” 로저스는 1964년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후 22세 때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월가에 첫 직장을 구했다.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을 배우고 갑자기 영국으로 떠나 1966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 학사 학위를 땄다. 월가로 다시 돌아와 1973년 헤지펀드계 대부인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했고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1980년 38세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116개국을 여행했다. 현재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강연을 다니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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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아베,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전 시진핑과 정상회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하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다음달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수도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계획 상으로 아베 총리는 다음달 23¤2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23일 시 주석과 회담한다. 이어 청두로 이동해 24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요미우리는 “내년 4월로 예정하고 있는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에 대해 연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일 관계, 북한 정세, 미중 관계 등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올해 6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다. 다음달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면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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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한국, 반도체 소재 탈일본 장벽 높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국 정부가 첨단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의 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15일 한국 언론이 보도한 ‘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화 완료’ 기사를 지적하며 “LG가 제조 공정에서 사용한 것은 수출 규제 대상인 고순도 불화수소가 아닌 저순도 불화수소를 가공한 에칭가스”라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이 가공만 하는 일종의 ‘부분 국산화’일 뿐 원재료는 여전히 일본산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8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 인터뷰도 거론하며 “한국의 생각만큼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연구개발과 제품화 사이에는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은 장벽이 있다. 넘기 어렵다”며 한국의 피해 장기화를 우려했다. 반면 이날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한 저순도가 아니다. 초고도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이며 원재료인 불산도 주로 중국을 통해 들여온다”고 반박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유근형 기자}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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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일교포 강상중 교수 日紙와 인터뷰 “한국은 역사에 구속됐고, 일본은 역사 너무 몰라”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69·사진)가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에 구속돼선 안 된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양국 모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950년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그는 아직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와세다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1998년 한국 국적자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그가 “한국은 날 낳아준 부모고, 일본은 날 길러준 부모”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다. 강 교수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이 ‘경제 침략’이라고 반발하는 것을 두고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자세에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였던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될 뻔했다. 강 교수는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일본 정부에 이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를 따지고 들면 한일 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냉전시대 한일 양국은 반공 동맹의 같은 진영에 있어서 ‘유사한 전우의식’이 있었다. 양국이 가장 가까웠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이대로 가면 양국 관계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했다. 이어 “반면 너무 가까워지는 바람에 반발도 생겨났다.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위기는 양국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수년 전 한국에서 일본의 국민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전집이 나왔다. 세계에서 소세키의 소설전집이 읽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양 국민은 공감하는 게 있다. 그래서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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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징용문제, 기본 양보할 생각 절대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2월호에서 징용 문제에 대해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은 하겠지만 정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은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의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평론가 다자키 시로(田崎史朗) 씨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그래서 국내 반대 여론에도 위안부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형태로 실현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위안부 합의가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고 양국 관계의 근본인 청구권협정 위반 상태도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징용 배상과 관련해 올해 안에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질문에는 “한국 측이 ‘청구권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이상 일본 기업의 자산은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가 지도자는 그 나라의 정치 정세와 역사를 등에 짊어진다. 여러 어려움을 짊어지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자키 씨는 총리의 답변에 대해 “언어를 (신중하게) 선택한 느낌”이라고 평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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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신문 “韓 소재 국산화 추진, 원재료는 일본산”…국내 산업계 반박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한국 정부가 첨단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본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한국 산업계는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지난달 15일 한국 언론들이 보도한 ‘LG디스플레이, 불화수소 100% 국산화 완료’ 기사를 지적하며 “LG디스플레이가 제조 공정에서 사용한 것은 수출규제 대상인 고순도 불화수소가 아닌 저순도 불화수소를 가공한 에칭가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에서 완제품 에칭가스를 수입하던 한국 기업이 가공만 한국에서 하는 ‘국산화’일뿐 원재료는 여전히 일본산이라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특히 8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니혼게이자이 인터뷰를 거론하며 “죽음의 계곡을 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윤 부회장은 ‘연구개발과 제품화 사이에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불리는 높은 장벽이 있다. 그걸 넘기는 어렵다’며 수출 규제로 인한 한국의 피해 장기화를 우려했다. 한국 정부는 8월 일본에 의존하는 10개 품목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5년 이내에 일본의존에서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것도 비판했다. 이 신문은 “정책의 기시감을 떨칠 수 없다. 한국은 2001년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을 처음 발표한 후 2016년까지 4차에 걸쳐 비슷한 계획을 발표했다. 예산 규모와 대상 품목은 다르지만 이번 계획도 지금까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이 과거에도 양국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여러 차례 부품·소재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한 저순도가 아니다. 초고도 반도체공정에 사용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이며 원재료인 불산도 주로 중국을 통해 들여온다”고 반박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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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상중 도쿄대 교수 “日, 역사 너무 몰라…한국은 배려심 부족”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69)가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에 구속돼선 안 된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양국 모두의 문제를 지적했다. 1950년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그는 아직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와세다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1998년 한국 국적자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그가 “한국은 날 낳아준 부모고, 일본은 날 길러준 부모”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다. 강 교수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이 ‘경제 침략’이라고 반발하는 것을 두고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자세에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였던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될 뻔 했다. 강 교수는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일본 정부에 이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를 따지고 들면 한일 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냉전 시대 한일 양국은 반공 동맹의 같은 진영에 있어서 ‘유사한 전우의식’이 있었다. 양국이 가장 가까웠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이대로 가면 양국 관계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했다. 이어 “반면 너무 가까워지는 바람에 반발도 생겨났다.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위기는 양국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양 국민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다. ‘어느 정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가 어딘가’라는 점이다. 중국, 러시아, 미국인가”라고 물으며 “지금은 확실히 (양국 관계가) 좋지 않지만, 이렇게 되기 전을 생각하면 답은 ‘한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수년 전 한국에서 일본의 국민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전집이 나왔다. 세계에서 소세키의 소설전집이 읽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양 국민은 공감하는 게 있다. 그래서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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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징용문제 양보할 생각 없다…文대통령, 여러 어려움 짊어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 12월호에서 징용 문제에 대해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은 하겠지만 정권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은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의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평론가 다자키 시로(田崎史朗)와의 대담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그래서 국내 반대 여론에도 위안부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형태로 실현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위안부 합의가 현재 지켜지지 않고 있고 양국 관계의 근본인 청구권협정 위반상태도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징용 배상과 관련해 올해 안에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질문에는 “한국 측이 ‘청구권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이상 일본 기업의 자산은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가 지도자는 그 나라의 정치 정세와 역사를 등에 짊어진다. 여러 어려움을 짊어지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자키 씨는 대담 후 “총리가 언어를 (신중하게) 선택한 느낌”이라고 평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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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버럭’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발언권을 얻지 않고 의자에 앉아 무소속 의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를 질러 심의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마이 마사토(今井雅人) 의원은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와 그의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을 거론했다. 이마이 의원은 “문부성 안에서 가케학원에 관한 부적절한 문서가 발견됐다. 누가 이 문서를 만들었느냐”며 하기우다 문부상을 몰아붙였다. 이 문서는 2016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고위 인사가 문부성 국장에게 아베 총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가케학원에 수의학부를 신설토록 압박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모른다”고 말하고 물러났지만 자리에 앉아있던 아베 총리가 발언권도 얻지 않고 “당신이 (문서를) 만든 거 아니냐”고 소리쳤다. 이마이 의원은 발언권을 얻어 “내가 왜 이런 문서를 만드느냐. 엄청난 모욕이다. 사죄하라”고 대응했다. 아베 총리는 “좌석에서 발언한 것은 죄송하다”고 했지만 해당 발언을 철회하진 않았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이 미국산 옥수수를 구입한다’고 말한 이후 2개월이 지났지만 정부에 대한 구입 지원 신청은 ‘제로(0)’”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이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할 뜻이 없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이며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목을 잔뜩 움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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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의장 “징용해법 제안, 日 반대할 이유 없어”

    문희상 국회의장은 6일 일본 도쿄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날 와세다대 특별강연에서 밝힌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자발적이라는 게 특징이고, 한국이 국내적으로 (배상을) 처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거부 의사부터 나타냈다. 문 의장은 앞서 5일 특강에서 한일 기업 기부금과 양국 국민의 성금으로 기금을 만드는 ‘1+1+α(국민 성금)’ 방안을 제안했다.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잔액 60억 원까지 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이 참여할 명분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다른 나라의 입법부 논의에 대해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정부 입장은 일관돼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관리 운용 재검토(수출 규제 강화)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국 정부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업의 비용 부담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온 일본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4일 도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 의장은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주요 인사 10여 명을 만난 뒤 일본 측 분위기를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표현했다. 문 의장은 “한일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아직 냉랭한 기운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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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아베 총리와 의미있는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전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하루 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11분간 깜짝 환담을 한 것을 두고 향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한 발언이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글에서 “모친상에 위로전을 보내주신 여러 정상에게 일일이 감사인사를 했다”고도 밝혔다. 아베 총리 역시 문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 석간은 “(두 정상의 11분 회동에서) 아베 총리가 ‘징용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해 다 해결됐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이 ‘일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말하는 것(양국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1+1안)이 전부는 아니며 여러 선택지를 생각하고 있다. 계속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또 문 대통령이 양국 고위급 협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국 측이 대화 창구를 청와대 고위직으로 하는 안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일본 정부 인사들은 두 정상의 회동 의미를 축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다.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요구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도 ‘양국 정상의 회담이 한일 관계를 일보 전진시켰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0분간 말을 주고받은 것을 두고 큰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양국 고위급 협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고위급이라는 직책의 문제보다 (협의) 내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박효목 기자}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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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의장 “징용-위안부문제 동시해결 법안 마련”

    문희상 국회의장(사진)이 5일 저녁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특별 강연을 갖고 “한일 갈등을 근원적이고 포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기업 및 국민들의 기부금에 위안부 화해치유재단의 잔액 60억 원을 더해 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를 함께 돕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양국 기업의 기부금으로 기금을 조성하되 양국 국민의 민간 성금을 더하고 화해치유재단의 잔액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기금을 운영하는 재단에 한국 정부가 출연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안은 한국 정부가 6월 일본 정부에 제안한 ‘1(한국 기업)+1(일본 기업)’ 해법에 양국 국민의 성금이 ‘알파’로 더해진 형식이다. 특히 그는 7월 해산된 화해치유재단의 잔액 60억 원까지 포함시키겠다며 “이를 위한 근거 조항을 법으로 만들어 징용 피해자인 원고 측에 위자료를 지급하면 일본 배상 책임이 변제된다. 민사상 화해가 성립된 것으로 볼 수 있어 논란을 종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인 부산과 아베 신조 총리의 지역구인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연락선 위에서 이뤄지는 정상회담을 상상해 보자”며 “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와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원상복구하자. 또 입법을 통해 (징용) 현안까지 해결하는 대타결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내 제안은 지금껏 나온 여러 안을 담은 최종안”이라며 “강제징용과 위안부 모두 한일이 공유해 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에 해당한다”고도 밝혔다. 문 의장은 2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발언을 또 사과했다. 그의 네 번째 사과다. 문 의장의 사과 도중 2012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 측 일행이 “아키히토(明仁) 상왕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며 고함을 쳤다. 일본 경찰은 우익 시위를 우려해 와세다대로 통하는 골목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학교 밖에서는 우익 차량 1대가 확성기로 한국을 비난했지만 큰 소동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강연장에는 양국 취재진과 와세다대 학생 300여 명이 자리했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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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진 연주로 한일우정 세계에 보여줄 것”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66·사진)이 5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국가가 일방적으로 벽을 만들고, 만남의 기회를 빼앗는 현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양국) 우정을 멋진 음악으로 연주해 세계에 선보이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부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두 나라의 주요 문화예술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이웃’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다. 도쿄필하모니 교향악단 명예 음악감독인 정명훈은 2001년부터 도쿄필하모니와 연을 맺고 있다. 2007년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우정의 가교 콘서트’에서 당시 왕세자였던 나루히토 일왕과도 협연하는 등 일본과 인연이 깊다. 그는 “현재 양국의 특수한 긴장관계에는 극복해야 할 어려운 역사적 배경이 있다”고 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질문에 “각자가 개인적인 우정을 지속시켜 서로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허설에서 처음 소리를 같이 내는 순간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분하는 차이는 사라진다. 음악을 기반으로 맺어진 우정은 변하지 않는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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