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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TV토론에서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 후보의 ‘친일’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집중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패색 짙어진 이 후보의 조작 선동”이라고 맞섰다.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직후 경북 포항시에서 유세를 재개한 윤 후보는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해 달라”며 “저도 사전투표 첫날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 “與가 왜곡해 반일감정 부추겨” 문제의 발언은 윤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한미일 군사동맹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던 중 나왔다. “(한미일 군사동맹이 되면) 유사시에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건데 그걸 하시겠나”라는 심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는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거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이라며 답변을 끝맺지 못했다. 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6일 특별 성명을 내고 “(윤 후보는)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포 유세에서도 “3·1절이 얼마 남았다고, 저는 유관순 선생 미안해서라도 그런 말 못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윤 후보 발언을 왜곡했다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꺼내들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령 한미일 동맹을 하더라도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이 한반도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얘기였다”며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마치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이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처럼 왜곡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싶은 것인지 오히려 ‘법적 조치’ 운운하며 겁박하고 있다”며 “얕은 수로 책임을 면하려 한다고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지지층 향해 “사전투표” 독려 윤 후보는 이날 포항 유세에서 “민주당이 대선 열흘 앞두고 정권교체 여론을 정치개혁이라며 물타기를 한다”며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비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선 것. 윤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이) 진정성이 10%라도 있었다면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갖고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을 무시하고 속이고, 공작과 세뇌 대상으로 생각하는 걸 제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민주당을 겨냥해 “40~50년 된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이념에 끼리끼리 모여서 하는 패거리 정치를 하고 자리와 이권을 지들끼리 나눠 먹는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포항죽도시장 즉석 연설에서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 연령층이 코로나19 확산세로 본 투표장에 나가기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해 윤 후보가 처음으로 직접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것이다. 포항=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전날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을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언급한 이후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이 잇따르자 하루 만에 고개를 숙인 것. 이 후보는 26일 밤 페이스북에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드린다”며 “어제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가 서둘러 직접 사과에 나선 건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 등에 해당 발언 영상이 게시된 이후 비판 댓글이 빗발친 데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불행한 일을 겪은 다른 나라를 위로하기는 커녕 선거에 활용하려고 아무 말이나 하는 모습이 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이 후보의 사과가) 진심 어린 사과인 줄 알았으나 이 후보의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사과가 아닌 윤석열 후보 비판이 목적이었다”며 “전형적 물귀신 작전으로 ‘대장동 게이트’ 책임을 윤 후보에게 전가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을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졌다. 해당 발언이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다음날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대신 사과를 드린다”며 맹폭에 나섰다. 이 후보는 26일 밤 페이스북에 “제 토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제한된 시간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제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며 “국가의 주권, 독립과 영토보전은 존중돼야 한다.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이 후보가 하루 만에 사과에 나선 건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 등에 해당 발언 영상이 게시되고 이에 대한 비판 댓글이 빗발쳤기 때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반중(反中) 여론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논란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적 나라 망신”이라는 국민의힘 측 공세를 최대한 빨리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 후보의 생각대로라면 일본에 줄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랑 다를 것이 뭔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서 전쟁이 일어난 거라고요? 국제적 망신”이라며 ‘코리안 싸이코’라는 표현을 사용한 해외 네티즌의 반응을 공유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런 거 안 들고 다닙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부터 시작한 1박 2일 충청 유세에서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맞서 ‘충청의 사위’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고향(충북 충주)이자 윤 후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충남 공주)인 충청에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겨냥한 것.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실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들을 쏟아내며 ‘인물론’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당진-천안-세종-청주서 ‘충청 사위’ 강조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 세종, 충북 청주 등 4곳을 훑으며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연신 ‘충청의 사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진어시장 연설에서 “박달재 밑이 저희 처가 아니겠느냐”며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 냉장고, 먹고 살리기, 경제 살리기, 균형발전 이런 것을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윤 후보에 대한 공격에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 5년 임기가 길지 않다”며 “정치 보복하고 서로 싸우고 누구 흠 찾아내고 상대방 40명, 50명 절멸시켜서 정치체제 바꾸고 이럴 시간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청주 유세에서는 “선출된 권력으로부터 임명받은, 임명 권력이 그야말로 겁대가리 없이 어디 건방지게 국민에게 달려드나”라며 “그러나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군사정권보다 훨씬 무서운 검찰독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도 꺼내 들었다. 그는 “외국처럼 똑같이 평가만 받아도 (주가지수가) 4000포인트가 넘어가는데 맨날 주가조작이나 하고 개미들 싹싹 핥아서 잡아먹고 이러니까 주식시장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뒤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대선 결과와 관련해 “30만∼50만 표 이내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李 “농어촌 기본소득 확실히 책임질 것”이 후보는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이 증인”이라며 지자체장 시절 실적을 강조했다. 자신과 윤 후보를 대비시키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이날도 이어간 것. 이 후보는 천안에서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는데 농부가 왜 밭을 탓하냐.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을 추가로 마련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 앞으로 입을 손해 확실하게 보전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면 단위를 하나 골라서 1인당 월 15만 원씩 아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기본소득을) 시작했다”며 “전국에 농어촌 기본소득을 시행하면 일거리 없는 수도권에서 괜히 생고생하면서, 경기도가 만든 먹거리 드림센터에서 음식물 얻어먹으며 살 필요 없다”고 했다. 또 “균형발전은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성장 발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날 순회한 4곳의 지역마다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당진에서 “당진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제철소로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 유세에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추진”을,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지하화 지원” 등을 각각 내걸었다.당진·천안·세종·청주=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런 거 안 들고 다닙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부터 시작한 1박2일 충청 유세에서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맞서 ‘충청의 사위’를 꺼내들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고향(충북 충주)이자 윤 후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충남 공주)인 충청에서 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겨냥한 것. 이 후보는 이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당시 실적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 후보를 향한 날선 발언들을 쏟아내며 ‘인물론’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당진-천안-세종-청주서 ‘충청 사위’ 강조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천안, 세종, 충북 청주 4곳을 훑으며 연신 ‘충청의 사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진어시장 연설에서 “박달재 밑이 저희 처가 아니겠냐”며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 냉장고, 먹고 살리기, 경제 살리기, 균형발전 이런 것을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윤 후보 공격에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윤 후보의 ‘적폐 청산’ 발언을 겨냥해 “(대통령) 5년 임기가 길지 않다”며 “정치 보복하고 서로 싸우고 누구 흠 찾아내고 상대방 40명, 50명 절멸시켜서 정치체제 바꾸고 이럴 시간 있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연설에서는 “지도자 되겠다는 사람이 규칙을 안 지키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가족 비리를 봐주고, 주가 조작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남에게 덮어씌우고 이러면 되겠느냐”라고 윤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서초동 앞에서의 합법적 촛불시위를 무법천지,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대통령 임기인) 5년 짜리가 감히 겁도 없이 검찰에 달려든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물도 없다’고 누가 한 말이냐”며 윤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이 증인”이라며 지자체장 시절 실적을 강조했다. 본인과 윤 후보를 대비시키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이날도 이어간 것. 이 후보는 천안에서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는데 농부가 왜 밭을 탓하냐. 실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오늘부터 추경 편성에 따른 지원금이 지급된다”며 “(윤 후보가) 말로는 50조 원 지원한다고 해놓고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그나마 17조 원이라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되면 50조 원을 추가 마련해서 지금까지 입은 손해, 앞으로 입을 손해 확실하게 보전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李 “농어촌 기본소득 확실히 책임질 것” 이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면 단위를 하나 골라서 1인당 월 15만 원씩 아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기본소득을) 시작했다”며 “전국에 농어촌 기본소득을 시행하면 일거리 없는 수도권서 괜히 생고생하면서, 경기도가 만든 먹거리 드림센터에서 음식물 얻어먹으며 살 필요 없다”고 했다. 또 “균형발전은 다시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성장 발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핵심전략”이라며 이날 순회한 4곳 지역마다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당진에서는 “당진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제철소로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세종 유세에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추진”을,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지하화 지원“ 등을 각각 내걸었다. 당진·천안·세종=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제안 철회 이후 첫 지방 유세 일정으로 22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우리가 바라는 건 정권교체이지, 적폐교체가 아니지 않으냐”며 “확 디비뿌겠다(뒤집어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훑으며 밑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첫 방문지인 부산에서 “정권교체가 돼도 우리 삶이 달라지지 않는 정권교체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부산 사투리로 “마∼ 고마해라!”라고 외치며 야구방망이로 스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야 후보의 유세 세리머니 대결에 동참한 것. 안 후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퇴원한 부인 김미경 씨와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함께 찾았다. 시장에서 한 남성이 “윤 후보와 합치면 안 되겠느냐”고 하자 안 후보는 “제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며 “오히려 (윤 후보가) 포기해주면 제가 정권교체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 거리 유세에선 “(정치인들은)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에 들어오면 바보 만들어 쫓아낸다”며 “그래야 실력 없는 자기들이 계속 정치하면서 국민 세금을 맘대로 자기편에 나눠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의 선 긋기에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담판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는 국민의힘 입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원래 안 후보는 제가 한때(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모시던 분이시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안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 개혁은 합의가 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경계하며 안 후보와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사법시험 부활 및 치아 임플란트, 탈모 치료 등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안 등을 담은 정책공약집을 22일 발표했다. 공약집에 담긴 20대 핵심과제와 272개 공약을 이행하는 데 5년간 최대 35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윤후덕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가 발표했던 분야별 공약 등이 포괄돼 있으며 앞으로 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완해 가용 재원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최근 “국민 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언급한 만큼 공약집은 차기 정부를 ‘통합정부’로 지칭했다. 공약집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공약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을 비롯해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 채를 전량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하는 내용 및 실물자산 연동 코인 발행 등이 담겼다. 특히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됐지만 공약집 초안에는 빠져 논란이 됐던 탈모 치료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도 최종 공약집에 포함됐다. 사법시험 일부 부활을 추진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현재 전일제·주간 과정으로 획일화돼 있는 로스쿨에 온라인 및 야간 과정을 추가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윤 정책본부장은 “사시 일부 부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이 많다”며 “일부만 부활하는 것인데 논쟁적이고 정책으로, 제도로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사법·정치개혁 공약에는 총 9명인 헌법재판관의 대법원장 지명(3명)을 폐지하고 6명을 국회에서 선출하는 방안과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등 책임총리제도 담겼다. 에너지 공약과 관련해선 ‘원전’ ‘핵발전’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 대신 미래 국가전략기술로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탈원전이 아닌 감(減)원전 정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여야가 21일 본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의료방역 지원책 등을 담은 16조9000억 원 규모의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수정안을 처리했다. 문재인 정부의 10번째 추경안으로,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14조 원보다 2조9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 공고·배정안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3일부터 방역지원금 지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13명 중 찬성 203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추경 수정안을 가결했다. 수정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 및 소기업 등 332만 명에게 300만 원씩 방역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방과 후 강사와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 68만 명은 50만∼100만 원을, 법인택시와 전세노선버스 운전사 16만여 명은 150만 원씩 받는다. 저소득 문화예술인의 활동지원금은 100만 원으로 책정됐고,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들에 대한 수당도 지원한다. 증액 재원은 국채 추가 발행 없이 예비비 감액과 초과 세수로 인해 회계결산 이후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 등을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16조9000억 추경 본회의 통과당초 “날치기” 반대하던 국민의힘… 여론 역풍 우려해 찬성 돌아서법인택시기사-프리랜서 100만원… 식당 카페 PC방 등 최소 50만원내달 대출만기 4차 연장할 듯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안보다 3조3000억 원 증액되면서 지원 대상이 대폭 늘었다. 지원금 규모와 대상을 놓고 견해차가 컸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날 저녁 극적으로 추경 막판 합의에 이른 건 대선을 목전에 두고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여야 모두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현금’을 살포한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다음 달부터 대리운전기사 등도 최대 100만 원 지급추경안에 따르면 2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소상공인 업체와 소기업 332만 곳에 3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난해 12월 15일 이전에 개업했고 매출이 줄었다면 받을 수 있는 2차 방역지원금 지급 대상은 정부안보다 12만 곳 늘었다. 이 지원금은 지난해 11월 또는 12월 평균 매출이 2019, 2020년 동기와 비교해 줄어들었다면 받을 수 있다. 또 매출 감소를 증빙하기 어려운 간이과세자는 2021년 기준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연평균 매출이 10억 원 초과∼30억 원 이하인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2만 곳도 지원 대상이다. 방과 후 강사와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와 프리랜서도 다음 달부터 최대 100만 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정부안에는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꼽혀왔다. 법인택시 운전사 7만6000명, 전세버스와 비(非)공영제 노선버스 운전사 8만6000명에게도 100만 원의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들에게는 50만 원 수준의 추가 지원금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칸막이 설치, 한 칸 띄어 앉기를 실시한 식당이나 카페, PC방 등 60만 곳도 손실보상금(최소 50만 원)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손실보상금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지급하는 법적 의무지출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차 방역지원금은 이달 23일부터 집행을 시작하고 손실보상금은 3월부터 신청 및 지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 소상공인 대출 만기 ‘4차 연장’ 전망당초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19일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안 14조 원을 단독으로 의결한 것을 두고 “날치기”라며 원천무효라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이 결국 ‘선(先)추경, 후(後)보완’으로 방향을 튼 것은 자칫 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 1인당) 1000만 원씩 지원해야 한다고 수없이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듣지 않고 정부도 그에 대한 호응이 없으니 소수야당이 가진 한계 때문에 부득이 지금은 잠시 보류한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열릴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지난해 7월 6일까지의 손실도 보상하고, 여행·관광·공연기획 업종을 손실보상 대상에 추가하도록 소상공인보호법을 개정하기로 구두합의했다. 한편 올해 3월 말 종료 예정이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는 ‘4차 연장’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가 추경안을 의결하면서 ‘전(全)금융권의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달면서 금융위원회도 관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가 편성한 14조 원 규모의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단독 의결하면서 추경이 대선 국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신속한 추경”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날치기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단독 처리를 감행한 것.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개의치 않고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3조 5000억 원가량 늘어난 17조5000억 원 규모의 추경 수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 날치기 논란에도 ‘추경 승부수’ 택한 與추경의 빠른 처리를 촉구하며 18일 초유의 여당 의원들의 국회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은 19일 오전 2시 8분경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추경안을 4분 만에 처리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예결위 간사 맹성규 의원이 위원장 자격으로 정부 추경안을 처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위원장이 의사 진행을 기피하면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안 14조 원에 3조5000억 원을 증액한 17조5000억 원의 수정안을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320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300만 원씩 지급한다는 기존 정부안에 더해 택시업계 종사자, 특별고용노동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 민주당이 7개월여 만의 상임위 단독 처리에 나선 건 대선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추경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며 “여당 내에서도 14조 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예 방역지원금을 안 주는 것보다 일단 적은 액수라도 지급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21일 본회의를 서두르는 것도 3월 9일 대선 투표일 전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의 추경 단독 처리에 대해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늦어서 죄송하다. 곧 추가로 더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35조 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했던 이 후보 측은 집권하면 곧바로 2차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다. ○ 국민의힘 “민주당의 폭거, 정식 회의 아냐”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거”라며 19일 회의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2시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회의를 ‘4차 예결위 전체회의’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14조 원대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4차 전체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예결특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도 “추경을 날치기 처리하려고 시도했지만 그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회의에서 했기 때문에 전혀 효력이 없는 시도였다”며 “민주당의 폭거는 정식 회의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의의 부존재다. 회의가 성립되지 않았고 회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19일 경남 거제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 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앞선 민주당의 부동산 3법 단독 처리 등과 연관지어 “문재인 정부 내내 폭주를 거듭하고 있는 여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대선을 앞둔 정권심판론에 더욱 불을 붙일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은 21일 예정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 회동에서도 강하게 항의한 뒤 이어지는 본회의를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른바 ‘대장동 그분’을 현직 대법관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결백을 믿을 국민은 없다”라고 맞서는 한편 이 후보 자택 바로 옆집에 마련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 합숙소를 둘러싼 논란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영장이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라고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 씨의 특수 관계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하며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맹공에 나선 것이다.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가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맞장구치자 김 씨는 “(윤 후보가)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만배)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한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 본부장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적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 씨가 A 대법관을 “그분”이라고 지칭하며 “50억 원대 빌라를 사줬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그분’의 정체가 이 후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 A 대법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고, 면식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수사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녹취록에 ‘그분’이 대법관으로 지목된 부분은 50억 원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 옆집이 GH 직원 합숙소로 사용된 의혹,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도 거듭 파고들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GH 고위 임원의 제보”라며 “이 후보 옆집 2402호 전세는 이 후보 측근이던 이헌욱 당시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초밥 10인분과 샌드위치 30인분의 의문을 풀 퍼즐 조각”이라며 이 후보의 ‘사설 경호원 숙소’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가 편성한 14조 원 규모의 새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단독 의결하면서 추경이 대선 국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신속한 추경”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날치기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단독 처리를 감행한 것.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민주당은 개의치 않고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보다 3조 5000억 원 가량 늘어난 17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경 수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 날치기 논란에도 ‘추경 승부수’ 택한 與추경의 빠른 처리를 촉구하며 17일 초유의 여당 의원들의 국회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은 19일 오전 2시 8분 경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 추경안을 4분 만에 처리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예결위 간사 맹성규 의원이 위원장 자격으로 정부 추경안을 처리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기피하면 위원장이 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 간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안 14조 원에 3조5000억 원을 증액한 17조5000억 원의 수정안을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320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300만 원씩 지급한다는 기존 정부안에 더해 택시업계 종사자, 특별고용노동자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 민주당이 7개월여 만의 상임위 단독 처리에 나선 건 대선 선거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추경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필요가 있다”며 “여당 내에서도 14조 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예 방역지원금을 안주는 것보다 일단 적은 액수라도 지급하는게 낫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21일 본회의를 서두르는 것도 3월 9일 대선 투표일 전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의 추경 단독 처리에 대해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늦어서 죄송하다. 곧 추가로 더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35조 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했던 이 후보 측은 집권하면 곧바로 2차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민주당의 폭거, 정식회의 아냐”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폭거”라며 19일 회의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후 2시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회의를 ‘4차 예결위 전체회의’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14조 원대 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4차 전체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예결특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도 “19일 어떤 모임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민주당의 폭거는 정식 회의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말씀드리면 회의의 부존재다. 회의가 성립되지 않았고 회의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도 19일 경남 거제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 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며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앞선 민주당의 부동산 3법 단독 처리 등과 연관지어 “문재인 정부 내내 폭주를 거듭하고 있는 여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대선을 앞둔 정권심판론에 더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의힘은 21일 예정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 회동에서도 강하게 항의한 뒤 이어지는 본회의를 보이콧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이른바 ‘대장동 그 분’을 현직 대법관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결백을 믿을 국민은 없다”라고 맞서는 한편 이 후보 자택 바로 옆집에 마련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 합숙소를 둘러싼 논란을 부각시켰다. 민주당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영장이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라고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 씨의 특수 관계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하며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맹공에 나선 것이다.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가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맞장구치자 김 씨는 “(윤 후보가)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만배)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한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야말로 대장동 비리의 뒷배를 봐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 본부장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적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 씨가 A 대법관을 “그 분”이라고 지칭하며 “50억 원대 빌라를 사줬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이 있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그 분’의 정체가 이 후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던 국민의힘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 A 대법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고, 면식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수사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녹취록에 ‘그 분’이 대법관으로 지목된 부분은 50억 원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니라 의혹이 더 커졌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 옆집이 GH 직원 합숙소로 사용된 의혹,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도 거듭 파고들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GH 고위 임원의 제보”라며 “이 후보 옆집 2402호 전세는 이 후보 측근이던 이헌욱 당시 사장이 동, 호수까지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초밥 10인분과 샌드위치 30인분의 의문을 풀 퍼즐 조각”이라며 이 후보의 ‘사설 경호원 숙소’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손에 ‘왕(王)’ 자를 새긴 검찰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지, 점쳐서 갈 길 정하는 나라가 될지 생각해 달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전남 목포) “(민주당은) 백성들의, 국민들의 피 같은 재산을 약탈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경북 상주) 거대 양당 후보들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서로를 향한 독설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원색적인 비난이 오가는 가운데 정책 경쟁은 실종된 ‘막말 대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李 “내가 가진 카드면 尹 죽어” 연호이 후보는 18일 전남 나주 유세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가 녹취록에서 언급한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라는 말을 지지자들과 함께 외쳤다. 이 후보가 “한 번 따라해 보자”며 “내가 가진 카드를”이라고 선창하자 지지자들은 “윤석열은 죽어”라고 호응했다. 이 후보는 세 차례 연이어 이렇게 외친 뒤 윤 후보를 향해 “뻔뻔하기도 그런 뻔뻔함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 “이제 검찰 왕국이 열리고 있다”며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주 유세에선 “검찰이 법무부가 지시하는데도 신천지에서 해코지할까 봐 (압수수색을) 안 했다”며 윤 후보에 대한 신천지 지원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주술 논란’을 겨냥해선 “제가 위험한 길을 열어갈 때 그 길이 가야 할 길인지 아닌지를 주술사에게 묻지 않고 국민에게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소병철 의원은 순천 유세에서 윤 후보를 향해 “아는 게 도둑놈 잡고 사람 주리 트는 것밖에 모르니까 맨날 그 소리 하고 자빠졌다”고 했다. 김승남 의원은 목포 유세에서 “검찰총장 되자마자 ‘대통령병’에 걸려 문재인 대통령이 시킨 검찰개혁은 안 하고 국민의힘으로 줄행랑쳐 대통령 되겠다고 왔다”며 “조선시대에 왕명을 거부하면 삼족을 멸했다. 윤석열 배신자 아닌가”라고 했다.○ 野 “기생충, 소고기 도둑”윤 후보도 전날에 이어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북 김천역 앞 유세에서 “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김천까지 진동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은 도대체 이게 정당 맞느냐. 당명에서 ‘민주’ 자를 떼 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도 “자신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짓지 않은 죄를 만들어 선동하는 건 파시스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경기 안성), “(민주당을) 그냥 놔두면 이 당이 암에 걸려 헤어 나올 수 없다”(경기 용인) 등 날을 세웠다. 당 지도부도 독설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표는 18일 대구 북구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그렇게 소고기 도둑 했는데 만약에 나랏일 더 크게 맡기면 대한민국 나라 곳간을 거덜 내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 집에서) 돼지를 키우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옆집에 기생충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더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 후보 옆집에 직원 합숙용 전셋집을 마련해 사용한 논란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與野 현수막 훼손도 이어져여야의 감정 대립이 고조되는 것과 함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불에 타거나 찢어지는 사건도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서울 강북구에서는 거리에 걸려 있던 이 후보의 현수막을 50대 남성이 라이터 불로 태우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경남 김해시에서는 이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고 전북 완주군과 경북 구미시에서도 윤 후보의 현수막이 날카로운 물건에 찢긴 채 발견됐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 2017년 시장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 업무추진비를 당겨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지난해 측근 배모 씨(전 경기도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가 당시 비서실 공무원을 시켜 법인카드로 산 음식들을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게 여러 차례 배달했고, 이때 일선 부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8일 한 성남시의원이 본보에 공개한 성남시 전직 공무원과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 시장 재임 당시 성남시에서 일했던 전직 공무원 A 씨는 “(시장 비서실에서) 국장 및 (여러)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가져다 쓰고 몇십만 원 남으면 우리(부서)에게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남시의원이 “성남시청 전직 국장을 최근에 만났는데 당시 이재명 시장이 (비서실 등을 통해) 국장 카드를 회수하고 10만, 20만 원만 남겨줬다고 하더라”고 하자 이 공무원은 “그때는 다 그렇게 했다”고도 했다. 녹취록에는 업무추진비 전용과 관련해 “국장실도 했고, 과도 몇 개냐”라며 비서실이 여러 부서 업무추진비를 썼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도 나온다. 비서실에서 업무추진비를 대부분 쓴 탓에 시청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A 씨는 18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6, 2017년 당시 행사 참석자들에게 부서 업무추진비로 점심을 대접하려 했는데 ‘비서실 거라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식사 제공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가 일했던 부서 업무추진비는 연간 수백만 원 규모였다.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의 핵심 인물인 배 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비서실에 있었다. A 씨는 배 씨에 대해 “(이 후보가) 시장이 되면서 (비서실에) 데려와서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다”고 돌이켰다. 배 씨는 이 후보가 변호사로 일할 당시 인연을 맺고 성남시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최근까지 근무한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2월 성남시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새누리당 소속 박완정 의원이 “배 씨는 사모님 수행하는 친구죠?”라고 질의하자 윤기천 성남시청 비서실장은 “시장님께서 가셔야 할 데를 굳이 못 가실 때 사모님이 가시면 (수행한다)”라고 답했다. 동아일보는 성남시청 비서실이 다른 부서 업무추진비를 당겨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배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의혹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남건우 기자 w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손에 ‘왕(王)’자를 새긴 검찰왕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지, 점쳐서 갈 길 정하는 나라가 될지 생각해 달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전남 목포) “(민주당은) 백성들의, 국민들의 피 같은 재산을 약탈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는 정당”(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경북 상주) 거대 양당 후보들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서로를 향한 독설 수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원색적 비난이 오가는 가운데 정책 경쟁은 실종된 ‘막말 대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李 “부동시가 치는 당구 200알” 이 후보는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직후 윤 후보가 검찰 출신인 점을 겨냥해 ‘검찰공화국’에 대한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순천 유세에서 “이제 검찰 왕국이 열리고 있다”며 “왕으로서 검사들이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윤 후보를 둘러싼 ‘주술 논란’과 ‘신천지 지원 의혹’에도 화력을 집중했다. 그는 목포 유세에서 신천지 지원 의혹을 겨냥해 “(종교집단이) 조직해서 경선에 개입하고 장난쳐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촛불혁명 이전에 다 망가진, 주술사도 아니지만 비선실세에 의해서 국정이 농단되던 그 비정상 상태를 우리가 극복했다”고도 했다.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인 부동시(不同視)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순천 연설에서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언급하며 “부동시가 치는 당구 200알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RE100의 의미를 몰라 이 후보에게 되물은 점을 꼬집은 것.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전날 “어떻게 왼쪽, 오른쪽 눈의 시력 차가 0.7이 되는데 당구 500을 칠 수가 있는지 그 비법을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윤 후보의 병역 면제를 공격했다.● 野 “기생충, 소고기 도둑” 윤 후보도 전날에 이어 거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북 김천역 앞 유세에서 “대장동의 썩은 냄새가 김천까지 진동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은 도대체 이게 정당 맞느냐. 당명에서 ‘민주’ 자를 떼내야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도 “자신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짓지 않은 죄를 만들어 선동하는 건 파시스트와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경기 안성), “(민주당을) 그냥 놔두면 이 당이 암에 걸려서 헤어 나올 수 없다”(경기 용인) 등 날을 세웠다. 당 지도부도 독설을 쏟아냈다. 이준석 대표는 18일 대구 북구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그렇게 소고기 도둑 했는데 만약에 나랏일 더 크게 맡기면 대한민국 나라 곳간 거덜 내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KBS라디오에서 “(이 후보 집에서) 돼지를 키우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깐 옆집에 기생충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더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 후보 옆집에 직원 합숙용 전셋집을 마련해 사용한 논란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 與野 현수막 훼손도 이어져 여야의 감정 대립이 고조되는 것과 함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불에 타거나 찢어지는 사건도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서울 강북구에서는 거리에 걸려있던 이 후보의 현수막을 50대 남성이 라이터 불로 태우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경남 김해시에서는 이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고 전북 완주군과 경북 구미시에서도 윤 후보 현수막이 날카로운 물건에 찢겨진 채 발견됐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국민의당 유세 버스 내 사망 사고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빈소가 마련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25분간 독대하며 대화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발인이 이뤄지는 18일까지 안 후보가 공식 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물밑에서 이뤄지던 양측 간 논의는 전부 멈춰 섰다. 13일 안 후보 측에서 윤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며 “2, 3일 내로 답변하라”고 언급했던 마지노선도 사실상 백지화됐다.○ 21일 토론 앞두고 尹-安 담판 가능성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빈소 회동’ 현장에 있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단일화의 디귿(ㄷ)자도 입에 안 올렸다”며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건강 회복 상태나 요리 등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이야기만 오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17일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 진행 상황에 대해 “국민의당에 어려운 일이 최근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나 야권 통합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권 본부장은 최근 일일점검회의에서 선대본 관계자들에게 단일화와 관련해 개인적인 발언은 당분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21일로 예정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첫 법정 TV토론을 앞두고 두 후보가 전격 회동해 담판을 지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대본 관계자는 “유세 버스 사고의 파장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안 후보의 향후 일정도 가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윤 후보의 지방 유세 일정을 감안할 때 첫 TV토론 직전 윤 후보의 제안으로 안 후보와의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만 제외하면 사실상 안 후보의 요구 조건을 통 크게 받아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 번째 회동에선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세 버스 사고 이후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모두 중단된 상태라 예열 과정 없이 두 후보 간 담판이 전격 이뤄지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주 안 후보의 최측근을 만났고,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을 국민의힘에 전달하는 등 빠르게 돌아가던 물밑 움직임이 급격하게 식은 모습이다. 지지율 추세에 따라 국민의힘이 단일화에 대해 전략적으로 침묵하며 안 후보의 사퇴 결심을 압박하는 전략을 꺼내들게 될 경우 단일화 논의는 더욱 늦춰질 수 있다.○ 안 후보 ‘완주’ 응원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응천 공동상황실장은 17일 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는 좀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조 의원은 “안 후보 입장으로서도 대단히 결연한 의지로 이번 대선을 완주할 모든 물적, 인적 또 정책적 완비를 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서 중도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완주’를 예측했다. 또 “(안 후보는) 멘털이 대단히 강한 분 아니겠나”라며 “이번 상까지 치러내시고 난 다음에 툴툴 털고 일어나시리라 본다”며 안 후보를 응원했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도 이날 “윤 후보는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지만 그래도 수백만 (명)의 국민이 지지하는 안 후보를 무시하고 조롱한다”고 주장했다. 양측 사이를 벌려놓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야권 결집의 흐름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이날 윤 후보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난 것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은 라디오에서 “선거가 20일 남은 형국에서 지금 등장하는 건 너무 늦었다”며 “이제야 1단계 원팀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자택인 경기 성남시 수내동 아파트 바로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원 합숙용 전셋집을 마련해 사용해 온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불법 선거 캠프” 의혹을 제기했지만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17일 국민의힘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GH는 2020년 8월 이 후보의 아파트 바로 옆집인 2402호에 9억5000만 원에 2년간 임차하는 전세권 설정 계약을 맺었다. 방 5개, 화장실 2개에 거실, 식당, 주방이 있는 대형 아파트(공급면적 197.05m²)다. 당시 GH 사장은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헌욱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약속과실천위원장이다. 동아일보는 17일 이 집을 찾아갔지만 현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이곳에서 불법적으로 이 후보의 공약과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겨냥해 “그 집에 누가 왜 드나들고 무슨 일을 했는지, 이 후보 댁에 배달된 초밥 10인분을 김 여사 혼자 다 먹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GH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는 언론사 취재로도 확인됐다”는 입장문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날 또 최근 인터넷 댓글 조작을 감시하는 자체 시스템(일명 크라켄)을 가동한 결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기 위한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영 디지털미디어단장은 “특정 계정이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지속적으로 비방해 왔다”며 수사 의뢰를 예고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사진)과 17일 공개 회동하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합류하면 경선 후보였던 3명 모두 윤 후보를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본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면담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5일 유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하며 만남을 조율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선배님이 도와주시면 큰힘이 될 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고, 유 전 의원도 흔쾌히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던 유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나선 배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에 선긋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연일 ‘통합정부’를 거론하며 야권 인사들을 향한 손짓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16일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중부담, 중복지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국민들 사이에 큰 울림을 줬다”며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는 만큼 충분히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15일에는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굉장히 능력 있다”며 유 전 의원을 거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도·보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윤 후보를 만나겠다는 뜻을 그간 여러 차례 내비쳤다”고 말했다. 지원 활동의 방향에 대해선 “선대본 직책을 맡는 대신 물밑에서 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과 17일 공개 회동하며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과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합류하면 경선 후보였던 3명 모두 윤 후보를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본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반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유 전 의원과 면담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15일 유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하며 만남을 조율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선배님이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고, 유 전 의원도 흔쾌히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 이후 잠행하던 유 전 의원이 전격 나선 배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러브콜’에 선긋기를 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연일 ‘통합정부’를 거론하며 야권 인사들을 향한 손짓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은 16일 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중부담, 중복지 나라로 가자는 제안을 해서 국민들 사이에 큰 울림을 줬다”며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가야 될 방향임에 틀림없는 만큼 충분히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했다. 15일에는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굉장히 능력 있다”며 유 전 의원을 거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도·보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 전후로 윤 후보를 만나겠다는 뜻을 그간 여러 차례 내비쳤다”고 말했다. 지원 활동의 방향에 대해선 “선대본 직책을 맡는 대신 물밑에서 도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 경제를 살리는, 민생을 돌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유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일정 내내 ‘유능한 경제 대통령’과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의 문을 열었다.○ 李 ‘유능 대 무능’ 프레임 강조이날 0시에 맞춰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 앞 연설에서는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개혁 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라며 첫 유세 지역으로 부산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말씀처럼 행동하지 않는 건 ‘악의 편’”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치라고 했지만 우리에겐 스마트폰이 있다”며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했다. ‘유능 대 무능’ 프레임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를 언급하며 “무능한 중앙정부의 압박 속에도 이재명은 감염병 정보를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했다”며 “성남시 방역 정책은 이제 대한민국 표준이 됐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도 “검찰이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도지사가 가지는 손톱만 한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해서 신천지 명부를 조사하고 시설을 폐쇄하고 교주의 진단검사를 강제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겨냥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0시 첫 일정으로 찾은 부산신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들어서선 “갑자기 세월호가 생각났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기록이 남아 있는 곳이 바로 VTS였기 때문에 갑자기 떠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洪·劉 향해선 ‘실용정치’ 손짓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날 중도·보수층 표심을 염두에 둔 실용주의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좋은 정책이라면 (국민의힘) 홍준표(의원)의 정책이라도 박정희(전 대통령)의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했다. ‘이재명계’의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유승민 전 후보 같은 분들은 굉장히 능력이 있지 않느냐”며 “정당이 다르더라도 국민 통합과 위기 극복 가치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등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통합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국민이 더 이상 진영과 지역을 놓고 싸우지 않고 온 마음을 하나로 뭉쳐서 대한민국이 가진 모든 역량들을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투여할 수 있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 대신 양복과 코트를 입고 유세장을 누볐다. 다만 지지율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 후보를 향한 날 선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 “13년 전 그 아픈 기억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정치 보복이 없는 나라, 점쟁이가 아니라 과학과 합리에 의해 결정하는 나라를 만들 통합의 대통령은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9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성토한 것이다.부산·대구·대전=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