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정윤철 차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12

추천

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trigger@donga.com

취재분야

2026-05-22~2026-06-21
축구38%
기업11%
스포츠일반11%
골프7%
해외스포츠7%
육상7%
종합경기7%
칼럼4%
사회일반4%
남북한 관계4%
  • 마흔에 생애 첫 MVP… 허일영 “내게도 이런 일이”

    “나이 마흔 살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프로농구 LG의 최고참 허일영(40)은 17일 역대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생애 첫 MVP를 차지한 허일영은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라며 눈물을 흘렸다. LG 주장 허일영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챔프전(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다인 14점(3점슛 4개)을 올리며 팀의 62-58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1997년 창단 후 28년 만에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5분 36초를 남기고 10점 차 리드(55-45)를 만드는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킨 허일영은 기자단 투표 80표 중 32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상금은 1000만 원. 2009년 프로에 뛰어든 허일영은 오리온(2015∼2016시즌)과 SK(2021∼2022시즌)에서 챔프전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3개 구단에서 챔프전 우승 반지를 낀 건 허일영이 최초다. 프로에서 15시즌을 뛰는 동안 그는 주인공보다 조연이 익숙한 선수였다. 슈팅 능력이 좋은 포워드로 평가받지만 상을 받을 정도로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적은 없었다. 긴 세월 동안 라운드 MVP조차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꿈꾸는 챔프전 MVP에 오르며 그간의 설움을 한 방에 씻어냈다. 더구나 챔프전 상대 SK는 지난 시즌까지 허일영이 몸담았던 팀이다. SK 시절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노인즈’(나이 많은 선수들)로 불렸던 허일영은 작년 5월 LG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 SK와의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허일영은 “(LG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챔프전에서 SK를 만나 ‘운명의 장난 같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에서 식스맨으로 뛰면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조상현 LG 감독(49)이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그에게 수비 역할을 강조한 것도 부담이 됐다. 허일영은 “출전시간이 줄었을 땐 ‘이럴 거면 나를 왜 데리고 왔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수비 문제로 욕도 많이 먹었다. 그래서 이번 챔프전에선 악착같이 수비에 더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1∼2년은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는 다음 시즌에도 후배들과 당당히 주전 경쟁에 나서겠단 마음이다. 2022년 LG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프로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챔프전 우승을 이뤄낸 세 번째 농구인이 됐다. 그는 1999∼2000시즌엔 SK 선수로, 2015∼2016시즌엔 오리온 코치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승기 전 소노 감독(53)과 전희철 SK 감독(52)이 먼저 ‘선수, 코치, 감독 우승’을 경험했다. 조 감독과 허일영은 2016년엔 오리온의 코치와 선수로 우승을 합작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3연승 후 3연패를 당해 위기에 빠졌던 조 감독은 “내가 힘들 때 (허)일영이가 전화를 걸어와 ‘걱정하지 마시고 전략 구상에 집중하세요’라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우승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흔에 첫 챔프전 MVP 등극 허일영 “상복 없는 줄 알았는데…”

    “매번 조연이었고 상복도 없었던 내가 나이 마흔 살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프로농구 LG의 최고참 허일영(40)은 역대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뒤 이렇게 말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생애 첫 MVP상을 거머쥔 노장은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LG 주장 허일영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025시즌 챔프전(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서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4점(3점슛 4개)을 올리며 팀의 62-58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1997년 팀 창단 후 28년 만에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허일영이 경기 종료 5분 36초를 남기고 LG의 10점 차 리드(55-45)를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허일영은 기자단 투표 80표 중 32표를 받아 MVP로 선정되면서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허일영은 오리온(2015~2016시즌)과 SK(2021~2022시즌)에서 챔프전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3개 구단에서 챔프전 우승 반지를 낀 건 허일영이 최초다. 포물선이 굉장히 큰 외곽포가 트레이드마크인 허일영은 슈팅 능력이 좋은 포워드지만 프로 생활을 하면서 라운드 MVP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 그는 “한국농구연맹(KBL) 주최가 아닌 외부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공동 수상이어서 상금을 반으로 나눴다. 그동안 나는 상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MVP로 선정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챔프전 상대였던 SK는 지난 시즌까지 허일영이 몸담았던 팀이다. SK에서 뛸 때 다른 노장 선수들과 함께 ‘노인즈’(나이 많은 선수들이라는 뜻)로 불렸던 허일영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허일영은 “SK에서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결말이 아쉬웠다. (LG에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는데 이번 챔프전에서 SK를 만나 ‘운명의 장난’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허일영은 LG로 이적한 뒤 식스맨 역할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조상현 LG 감독(49)이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그에게 수비적 역할을 강조한 것도 부담이 됐다. 허일영은 “출전시간이 줄었을 땐 ‘이럴 거면 나를 왜 데리고 왔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 나이에 수비 문제로 욕도 많이 먹었다. 그래서 이번 챔프전에선 정말 악착같이 수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년은 더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후배들과 당당히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2022년 LG 지휘봉을 잡은 조상현 감독은 프로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챔프전 우승을 이뤄낸 세 번째 농구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9~2000시즌엔 SK의 선수로, 2015~2016시즌엔 오리온의 코치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승기 전 소노 감독(53)과 이번 챔프전 상대였던 SK의 전희철 감독(52)이 먼저 ‘선수, 코치, 감독 우승’을 경험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8
    • 좋아요
    • 코멘트
  • SK “3연패뒤 4연승 신화 창조”… LG “적지서 첫 우승 역사 완성”

    SK의 사상 첫 ‘리버스 스윕’이냐, LG의 창단 28년 만의 첫 우승이냐.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SK와 LG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선 어떤 팀이 이겨도 새 역사를 쓴다. 3연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4차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안방에서 역대 한국 프로농구 챔프전은 물론이고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도 사례가 없는 리버스 스윕(3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1997∼1998시즌부터 리그에 참가한 LG는 적지에서 숙원인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6차전 방문경기에서 접전 끝에 54-51로 승리하며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제 50 대 50의 싸움이다. 7차전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챔프전 연승 기간에 역대 최소인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던 경기력을 되찾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의 득점력(4∼6차전 평균 14.7점)이 살아났고, 가드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속공(경기당 5개)도 위력을 발휘했다. 6차전에선 역대 챔프전 양 팀 합산 최소 득점(105점)이 나올 정도로 숨막히는 수비전이 펼쳐졌다. SK는 상대 선수들이 골대에서 최대한 먼 쪽에서 공을 잡도록 해 슛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수비 전술로 효과를 봤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 반지를 노리는 LG는 마지막 한 고비를 계속 넘지 못하고 있다. 2000∼2001, 2013∼2014시즌 챔프전 준우승에 그쳤던 LG가 삼수 끝에 우승을 이뤄내려면 주포인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필리핀)의 득점력이 살아나야 한다. 3차전까지 평균 23점을 기록하며 챔프전 MVP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타마요는 4∼6차전에선 SK의 끈질긴 수비에 꽁꽁 묶여 평균 9.3점에 그쳤다. 조상현 LG 감독은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우승을 위해선) 결국 타마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LG로서는 슈터 유기상이 5, 6차전에서 연속으로 3점슛 4개씩을 성공시키며 슛 감각이 깨어난 게 긍정적 요소다. 유기상은 6차전에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여기에 포워드 허일영 등 외곽슛 능력이 좋은 식스맨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7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 LG에 챔프전 3연패 뒤 3연승…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 도전

    SK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6차전 방문경기에서 54-51로 이겼다. SK는 주포 자밀 워니가 팀이 47-50으로 지고 있던 4쿼터 종료 1분 35초 전에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워니는 팀이 52-51로 한 점 앞선 4쿼터 종료 22초 전에는 2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워니는 이날 팀 내 최다인 15점(11리바운드)을 올렸다. 챔프전 1~3차전에서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4차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역대 한국 프로농구 챔프전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도 7전 4승제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3연패 뒤 4연승)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SK와 LG의 챔프전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승리한 4차전이 분기점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제 새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니 우리 목표인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기 위해 7차전을 힘차게 달려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반에 챔프전 팀 역대 최소 득점(17점)에 그쳤던 LG는 후반 들어 외곽포가 폭발한 유기상(18점·3점슛 4개)을 앞세워 4쿼터에 역전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팀 창단 후 28년 만에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결과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7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양 팀 모두 빈공에 시달리면서 역대 챔프전 양 팀 합산 최소 득점(105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이 나왔다. 전반전 양팀 합산 득점(46점)도 역대 최소다. 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5
    • 좋아요
    • 코멘트
  • 손흥민 “10년간 찾아온 마지막 조각 이번엔 기필코 우승퍼즐 완성”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10년 동안 찾고 있다. 이번엔 반드시 그 조각을 손에 넣어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은 12일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단판 결승전에서 같은 EPL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레벨의 대회다. 손흥민에겐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룰 기회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2021∼2022시즌·23골), EPL 역대 외국인 선수 득점 공동 5위(통산 127골) 등 여러 업적을 이룬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로 남기 위해선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반드시 맞춰야 한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서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에 패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6년 전 UEFA 챔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 중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이뤄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승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 (과거의 결승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 그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6월에 끝난다. 발 부상으로 한 달여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11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EPL 경기를 통해 공식전 8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로 공격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며 그가 팀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우승 기회가 구단과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단짝’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둘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숙원이던 우승컵을 들기 위해 2023년 8월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고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면서 마침내 무관(無冠)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로 연락이 왔다. 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케인이 긍정적 에너지로 토트넘을 응원해 준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상 첫 ‘리버스 스윕’ 도전하는 SK, LG에 챔프전 3연패 뒤 2연승

    전희철 SK 감독은 13일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지난 4차전(11일)과 같은 양복을 입고 팀을 지휘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3연속 패배를 당한 뒤 첫 승을 거둔 4차전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였다. 상대 팀 LG의 조상현 감독이 같은 양복을 입고 챔프전 연승을 달성했던 것을 의식한 선택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오늘은 내가 조 감독의 루틴을 빼앗았다. 연승 기간에 넥타이를 바꾸지 않은 적은 있어도 양복을 이렇게 연속으로 입어본 적은 없다”고 했다. 전 감독은 전날 저녁 식사도 방문하면 100% 승률을 기록했던 식당에서 먹었다고 한다. 반면 4차전에서 연승 행진이 중단된 LG 조상현 감독은 이날 5차전엔 양복을 바꿔 입고 나왔다.벼랑 끝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SK는 이날 LG를 86-56으로 완파했다. 4차전(73-48·SK 승)에 이어 연속으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꾼 SK는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이날 SK는 주전 전원이 고른 득점력을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안영준은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17점)와 아이재아 힉스(16점)는 33점을 합작했다. 반면 LG는 주득점원인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필리핀)가 SK의 수비에 묶여 8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여기에 선수들의 슛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야투율이 31%에 그쳤다. 조상현 감독은 “내가 게임 플랜을 잘못 짠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골밑 공격 등에서 조금 더 적극성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역대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패 뒤 4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팀은 없다. 0%의 우승 확률에 도전 중인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 같다. 선수들이 LG 팬들로 가득할 6차전 체육관이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양 팀의 챔프전 6차전은 15일 LG의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3
    • 좋아요
    • 코멘트
  •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새 사령탑으로 구단 레전드 양동근 선임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팀의 레전드인 양동근 수석코치(44)를 새 사령탑으로 13일 선임했다.현대모비스는 “조동현 전 감독이 지난 세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사령탑 변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한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LG(정규리그 2위)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양 신임 감독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해 2020년까지 17년간 활약한 ‘원 클럽 맨’이다.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받은 그는 팀의 핵심 가드로 거듭난 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네 차례 받았다. 그가 팀을 이끌던 시절에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6번씩 이뤄냈다. 양 신임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엔 코치, 수석코치를 지내며 현대모비스와의 동행을 이어왔다. 양 신임 감독은 이날 구단을 통해 “인생의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마음의 고향이자, 나를 아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는 현대모비스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3
    • 좋아요
    • 코멘트
  • 손흥민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 10년째 찾아…이제 퍼즐 완성할 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10년 동안 찾고 있다. 이번엔 반드시 그 조각을 손에 넣어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은 12일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단판 결승전에서 같은 EPL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유로파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레벨의 대회다.손흥민에겐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간절히 원했던 우승의 꿈을 이룰 기회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2021~2022시즌·23골), EPL 역대 외국인 선수 득점 공동 5위(통산 127골) 등 여러 업적을 이룬 손흥민이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로 남기 위해선 우승이라는 마지막 조각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손흥민은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에서 팀이 결승까지 올랐으나 각각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이상 잉글랜드)에 패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때마다 손흥민은 첫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6년 전 UEFA 챔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 중 아직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선수들이 이뤄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승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 (과거의 결승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 그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6월에 끝난다.발 부상으로 한 달여 간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경기를 통해 공식전 8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로 공격진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며 그가 팀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우승 기회가 구단과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은 이날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단짝’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둘은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 EPL 역대 최다인 47골(케인 23골, 손흥민 24골)을 합작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2023년 8월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러고는 이번 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면서 마침내 무관(無冠)의 한을 풀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영상 통화로 연락이 왔다. 케인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케인이 긍정적 에너지로 토트넘을 응원해 준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3
    • 좋아요
    • 코멘트
  • “先수비-後역습” 포옛 감독, 전북 ‘명가 재건’ 순항중

    “우리 구단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58·우루과이)은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리는 수모를 겪었던 전북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것이었다. K리그1 최다(9회) 우승팀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10위에 그친 뒤 서울 이랜드(2부)와의 승강 PO에서 이겨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했다. 포옛 체제에서 전북은 순조롭게 ‘명가 재건’을 이뤄가는 중이다. 전북은 11일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39분에 나온 전진우(26)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3무)이다. 승점 25(7승 4무 2패)를 쌓은 2위 전북은 선두 대전(승점 28)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전북은 대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선덜랜드(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등 유럽 구단의 사령탑을 지낸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이 K리그1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전북은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은 59골(38경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12일 현재 리그 최소인 11실점(13경기)을 기록 중이다. 전북 관계자는 “포옛 감독이 비시즌에 선수들에게 조직적 수비와 강한 체력을 강조하며 많은 훈련을 시켰다”고 전했다. 전북의 공격은 ‘포옛의 황태자’로 떠오른 전진우가 이끌고 있다. 이날 현재 8골을 넣은 전진우는 국가대표 공격수인 대전 주민규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진우는 아직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다. 전진우는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이다. 17세 이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시절 그의 이름은 전세진이었다.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던 그는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수원에선 K리그1 86경기에 출전해 9골에 그쳤다. 그는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2022년에 개명했다. 수원에서 끝내 날개를 펴지 못한 전진우는 지난해 7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양발 슈팅이 모두 뛰어난 전진우는 포옛 감독의 전폭적 믿음 속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득점을 만든 신체 부위가 오른발 4골, 왼발 2골, 헤더 2골로 다양해 ‘온몸이 무기인 공격수’로 불리고 있다. 전진우는 “내겐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승은 섣부른 얘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감 있는 선수가 없는 선수보다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14일 K리그1 선두 경쟁 중인 대전과 코리아컵 16강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 8경기 만에 그라운드 복귀…토트넘은 0-2 완패

    발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손흥민(33·토트넘)이 8경기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손흥민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1-1·무승부)에 선발 출전해 80분을 뛴 이후 발 부상으로 EPL와 유로파리그 등 공식전 7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복귀전에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과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27·잉글랜드)에게 두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최근 EPL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8(11승 5무 20패)에 머물면서 리그 20개 팀 중 17위가 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2위(승점 49).토트넘이 남아 있는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EPL 20개 팀 체제 도입 이후 최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토트넘의 역대 최저 순위는 1997∼1998시즌과 2003∼2004시즌의 14위다.E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결승에 올라 있는 유로파리그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EPL 16위)와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프로 첫 우승컵을 노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2
    • 좋아요
    • 코멘트
  • 프로농구 SK, 챔프전 기사회생… 3패 끝 25점차 대승, 5차전으로

    벼랑 끝에 몰렸던 프로농구 SK가 기사회생했다.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방문경기에서 73-48로 크게 이겼다. 앞선 챔프전 3경기를 내리 패했던 SK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만들었다. 베테랑 가드 김선형(37)과 센터 오세근(38)이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15점을 올렸고, 손가락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나온 오세근은 11점을 넣으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0%의 우승 확률이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SK의 강력한 수비에 꽁꽁 묶인 LG는 야투율이 24%에 그치면서 역대 챔프전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5차전은 13일 오후 7시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SK…25점 차 대승으로 챔프전 첫승

    “오늘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전희철 SK 감독(52)은 11일 창원체육관에서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선 챔프전 3경기에서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뒷심을 발휘해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3패 뒤 4연승)을 이뤄내 보자는 것이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챔프 1차전부터 3연패를 당했던 4개 팀은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SK는 이날 LG를 73-48로 꺾고 반격에 성공했다. SK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모처럼 내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반을 42-23으로 앞섰다. SK는 3쿼터에 실책 6개를 저지르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베테랑 김선형(37)과 오세근(38)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성공시켜 리드를 지켜냈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손가락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면서도 11점을 넣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던 SK는 이날 3점슛 성공률(32%)이 이번 챔프전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0%의 우승 확률을 극복하고 기적을 꿈꾸는 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때의 모습이 나온 경기였다. 막혀 있던 혈이 뚫린 기분이다”라고 말했다.1997년 팀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LG는 이날 야투율이 24%에 그치면서 역대 챔프전 최소 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LG는 주득점원인 아시아 쿼터 선수 칼 타마요(24·필리핀)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양 팀의 5차전은 13일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1
    • 좋아요
    • 코멘트
  • 상승세 김효주 뒤엔… 女축구 국대출신 심서연 매니저

    “정말 뛰어났던 운동 선배이자 언니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준다.” 김효주(30·세계랭킹 8위)는 8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최근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로 자신의 매니저를 꼽았다. 김효주는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5개월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했고,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했다. 김효주와 미국에서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는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던 심서연(36)이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를 지낸 심서연은 A매치 9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말 은퇴한 심서연은 포드 챔피언십부터 김효주의 매니저를 맡고 있다. 둘은 과거 같은 후원사를 둔 인연으로 친분을 맺었다. 김효주와 함께한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합작한 심서연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스타급 선수가 다른 종목 선수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건 이례적이다. 심서연은 “작년에 (김)효주가 경기하는 걸 보러 미국에 갔었다. 마냥 밝게만 보였던 효주가 홀로 치열하게 투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힘이 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를 하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전담 매니저가 없었던 김효주는 “공이 잘 안 맞아서 짜증을 내면 언니가 선수 생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던 심서연은 “즐기면서 자신 있게, 후회 없이 해보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선수 시절 후배들에게도 정말 많이 했던 말이다”라고 했다. 김효주가 아침 일찍 티오프하는 날이면 심서연은 새벽부터 일어나 식사를 준비한다. 그는 “효주가 한식을 정말 좋아해서 김치찌개, 닭볶음탕 등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심서연의 ‘손맛’은 이미 투어 선수들 사이에선 소문이 자자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미교포 대니엘 강(33)은 “서연 언니가 만든 김치찜이 맛있었다. (서연 언니에게) 스트레스 관리법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9일 개막하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1400만 원)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온 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서연은 “작년에 이 대회를 보기 위해 난생처음 골프장을 찾았다. 효주가 우승하는 모습이 대견해 눈물이 났었다.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제압하고 2년 만에 UCL 결승 진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준결승 1차전 방문경기에서 3-3으로 비겼던 인터밀란은 1, 2차전 합계 7-6으로 앞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인터밀란은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후반 48분)에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1, 2차전 합계 6-6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인터밀란은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터밀란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2년 만이다. 인터밀란은 2022~2023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밀란은 아스널(잉글랜드)-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준결승 승자와 내달 1일 독일 뮌헨에서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아스널과 PSG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준결승 1차전에선 PSG가 1-0으로 승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 LG, 적지에서 SK 꺾고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기선제압

    LG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70.4%를 잡았다.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 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우승팀 SK와의 챔프전(7전 4승제) 1차전 방문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27개 팀 중 19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LG는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노란 옷을 입고 단체 응원을 온 LG 팬들은 적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이날 LG는 아시아 쿼터 선수인 칼 타마요(필리핀)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마요는 3점 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리바운드왕’인 LG의 아셈 마레이는 더블더블(19점 14리바운드)를 작성하며 골밑을 지켰다. LG는 마레이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만 14개를 잡아내면서 SK가 자랑하는 속공을 완벽히 차단했다. 정규리그 팀 속공 성공 횟수 1위(경기당 평균 7.8개)인 SK는 리바운드를 놓쳐 역습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날 속공을 단 1개 성공시켰다. 조상현 LG 감독은 “SK의 속공을 잘 차단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간 경기였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아쉬운 수비로 챔프전 첫 경기를 LG에 내줬다. 전희철 SK 감독은 “타마요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것과 자유투 등 쉬운 슛을 놓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36%에 그쳤다.양 팀의 챔프전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 좋아요
    • 코멘트
  • 김민재, 韓선수 최초 유럽 2개 빅리그 ‘우승 트로피’ 수집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2개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뮌헨(승점 76)은 5일 2위 레버쿠젠이 4위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겨 승점 68이 되면서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가 없었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렸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고 3위에 그치면서 리그 12연패가 좌절됐던 뮌헨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2023년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서면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 2개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이날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톱5’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랭킹 순)다. 과거 ‘산소탱크’ 박지성(44·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네덜란드 리그는 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들지 않는다.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엔 무관(無冠)에 그쳤다.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전방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는 김민재의 수비 성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도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뮌헨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한 김민재는 정규리그에서 2골을 넣었다.뮌헨의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은 마침내 ‘무관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케인은 과거 토트넘(2010~2023년·프로 1군 기준)에서 세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유럽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023년 8월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뤄낸 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국 밴드 ‘퀸’의 ‘위아더챔피언’을 부르며 팀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토트넘 손흥민(33)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케인의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 좋아요
    • 코멘트
  • 56억원짜리… 환상적 15m 버디퍼트쇼!

    LIV골프 코리아 최종 3라운드가 열린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는 ‘크러셔스GC’ 팀 동료인 찰스 하월 3세(46·미국)에게 한 타 앞선 선두로 17번홀(파3)에 들어섰다. 티샷은 핀에서 약 15m 거리에 떨어졌지만 디섐보는 환상적인 장거리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은 디섐보는 별명인 ‘헐크’처럼 포효했다. 디섐보는 18번홀(파5)에서도 361야드짜리 티샷이 해저드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했다. 한국에서 처음 대회를 치른 디섐보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하월 3세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LIV골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원)다. 디섐보의 소속팀 크러셔스GC(총 4명)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상금 3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이로써 디섐보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LIV골프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상금의 25%를 합쳐 475만 달러(약 67억 원)를 벌었다. 디섐보는 1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LIV골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디섐보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인 공세에도 일일이 응했다. 그는 “한국 팬들 덕분에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문도엽(34)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6타 뒤진 공동 21위였던 문도엽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홍정민(23)은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 통합우승이냐, LG 첫 우승이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SK와 LG는 5일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2021∼2022시즌 챔프전 정상에 올랐던 SK는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LG는 첫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SK가 5승 1패로 앞섰다. 양 팀 감독은 1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전희철 SK 감독(52)은 “LG가 우리를 상대하는 게 쉽다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착각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조상현 LG 감독(49)은 “SK는 쉽다기보다는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팀이다. 선수들을 믿고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양 팀 야전사령관인 가드 양준석(24·LG)과 김선형(37·SK)도 기싸움을 벌였다. 양준석은 “나는 (김)선형이 형의 챔프전 경기를 보며 자랐다. 형과 맞붙게 돼 영광이지만 패스와 수비는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양준석보다 열세 살이 많은 베테랑 김선형은 “후배가 도전을 했으니 챔프전에서 제대로 경쟁을 즐겨 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프 헐크’ 디섐보 “한국의 바람 분석, 감탄할 경기 하겠다”

    LIV골프 코리아 ‘오프닝 드라이브 파티’가 열린 지난달 30일 저녁 인천의 한 호텔. 흥겨운 팝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LIV골프를 대표하는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사진)가 파티장에 나타났다. LIV골프 사상 첫 한국 대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 행사는 선수들과 골프계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선수들이 이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디섐보는 1시간 넘게 파티장을 돌아다니며 담소를 나누고, 쏟아지는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만난 디섐보는 “한국 골프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 한국 바비큐도 정말 맛있다”며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디섐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했다. 당시 디섐보는 1억2500만 달러(약 1790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는 LIV골프 이적 후에도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을 차지해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LIV골프의 ‘복덩이’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고,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크러셔스GC’ 팀 소속으로 한국 대회에 나서는 디섐보는 “한국 팬들이 LIV골프 선수들의 실력과 특별한 시스템을 보면 감탄할 것이다. 전례가 없는, 단 하나뿐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LIV골프는 PGA투어와 달리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경기(54홀)가 샷건 방식(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으로 열린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선수들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디섐보는 “LIV골프가 꿈꾸는 혁신은 10년 단위의 긴 여정이다. LIV골프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다른 투어에도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PGA투어에서 뛸 때 근육량을 늘리는 ‘벌크업’에 집중해 체중을 110kg까지 불린 뒤 엄청난 장타를 날려 ‘헐크’로 불렸다. LIV골프 이적 후 부상 방지를 위해 16kg을 뺐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 그는 올 시즌 LIV골프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1위(평균 332야드)를 달리고 있다. 디섐보는 한국 대회가 열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 골프장은 공중에서 공의 움직임이 큰 것 같다. 바람을 피해 공을 낮게 보내는 플레이가 잘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필드의 물리학자’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그린 경사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퍼트하거나, 일관된 스윙을 위해 샤프트 길이가 같은 아이언 세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 및 골프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디섐보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골프를 알릴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한국 선수 최초로 LIV골프에 합류한 장유빈(23)에 대해선 “무서운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2∼4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LIV골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당당해질 때까지 더 노력… 꿈 키워주는 샷 날리고파”

    “많이 속상했던 지난주 대회는 잊고 싶다. 한국 대회에 초점을 맞춘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한국 선수 최초로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23)은 LIV골프 사상 첫 한국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유빈이 이런 말을 한 건 지난주 멕시코시티 대회를 올 시즌 최악인 최하위(53위)로 마쳤기 때문이다. 올해 LIV골프에 데뷔한 장유빈은 재미 교포 케빈 나(4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5) 등이 소속된 팀 아이언헤즈GC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장유빈의 새 무대 적응을 도왔던 동료들은 멕시코시티 대회에서 장유빈에게 처음으로 쓴소리를 했다. 장유빈은 “(형들이)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남들 앞에서 당당해질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10년 전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의 단체대항전)이 열렸던 곳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필 미컬슨(55), 버바 왓슨(47·이상 미국) 등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스타 선수들이 미국 팀 소속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장유빈은 “어릴 때 프레지던츠컵을 보면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PGA투어 진출의 꿈을 접고 방향을 틀어 LIV골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PGA투어 통산 상금 1위인 임성재(27)는 최근 장유빈의 선택을 두고 “나라면 LIV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PGA투어엔 돈과 명예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팀에 영입한 케빈 나는 임성재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생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인 만큼 어디서든 골프를 잘 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다음에 얘기하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LIV골프는 4라운드로 진행되는 PGA투어와 달리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리며 샷건 방식(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으로 진행된다. 경기 내내 코스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와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경쟁을 펼친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PGA투어에서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꼴찌를 해도 5만 달러(약 7100만 원)를 받는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8000만 원)다. 이는 장유빈이 KPGA투어 상금왕에 오를 때 획득한 시즌 총상금(약 11억2900만 원)의 5배가 넘는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이후 6년 만에 세계적 골퍼들이 한국을 찾는 대형 골프 이벤트다. 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뒤 2023년 12월 LIV골프 이적을 발표한 욘 람(31·스페인)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람은 최대 6억 달러(약 8540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LIV골프가 공을 들여 영입한 선수다. 람은 “코스가 아름답고 날씨도 좋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LIV골프는 개인전 우승 외에 각 팀 선수들의 스코어를 합산해 단체전 우승 팀도 가린다.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42억6800만 원)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