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120

추천

국회·정당을 취재합니다. '더 많은 진실, 더 나은 사회'가 신조입니다. 텔레그램 'dongabuzz'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buzz@donga.com

취재분야

2026-02-18~2026-03-20
선거25%
정당25%
정치일반25%
국회10%
국방5%
행정5%
검찰-법원판결3%
칼럼2%
  • 與선거인단 수도권-30대 이하 비중 늘어… 김기현-안철수 서로 “내가 유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인단 중 수도권과 30대의 비중이 2년 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84만 명의 선거인단 중 수도권(37.8%)의 비중이 당의 텃밭인 영남(39.6%)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일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선에 진출하는 당 대표 후보 4명을 추린다.●수도권이 영남에 육박, 30대 이하 당원 급증국민의힘이 9일 발표한 3·8 전당대회 선거인단(84만 명) 현황에 따르면 광역시도 중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18.71%), 서울(14.79%), 경북(14.31%)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6월 전당대회 당시 32.3%였던 수도권 당원 비율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37.8%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당원이 늘었다. 2021년 당시 책임당원(28만 명) 중 30대 이하가 11.6%였는데 이번에는 17.8%까지 늘어난 것. 반면 50대 비중은 5%포인트 줄었고, 60대 이상은 42%로 같은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당원 비중 변화에 대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측은 서로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분위기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수도권을 포함해 당원들이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늘어난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경향이 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당연히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본선 진출자 4명이 누구로 압축되느냐도 관심사다. 여권에서는 전통 당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 본선 진출 후보로 꼽히지만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당심(黨心)을 다져온 윤상현 의원이 본선에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지금 여론조사와 실제 당원들의 표심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대통령실 관계자 “용기 있는 선택 羅에 감사”김 의원은 이날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며 다시 한 번 연대를 과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전국대회에서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손을 맞잡아 들어올린 뒤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손잡고 정통 보수 뿌리를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과 힘 합쳐 잘할 수 있게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대남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는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말 용기 있는 선택을 해준 나 전 의원께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중·고 재경 동문모임 강연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해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연금개혁을) 안 한 사람이 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연일 이념 문제를 제기하자 보수 색채를 담은 메시지로 맞대응에 나선 것. 또 박정희 정부의 ‘잘살아 보세’ 구호를 언급하며 “그 구호 하나로 진보고 보수고 없이 모든 국민이 모여 열심히 일해서 우리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자랑스럽냐”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與 84만 선거인단, 수도권-30대이하 늘어 변수…金-安 “내가 유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이 2년 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에 비해 수도권과 30대 당원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 84만 명의 선거인단 중 수도권(37.8%)의 비중이 당의 텃밭인 영남(39.6%)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 당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일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선에 진출하는 당 대표 후보 4명을 추린다. ● 수도권이 영남에 육박, 30대 이하 당원 급증 국민의힘이 9일 발표한 3·8 전당대회 선거인단(84만 명) 현황에 따르면 광역시도 중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18.71%), 서울(14.79%), 경북(14.31%) 순이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6월 전당대회 당시 32.3%였던 수도권 당원 비율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37.8%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당원이 늘었다. 2021년 당시 책임당원(28만 명) 중 30대 이하가 11.6%였는데 이번에는 17.8%까지 늘어난 것. 반면 50대 비중은 5%포인트 줄었고, 60대 이상은 42%로 같은 비중을 유지했다. 이런 당원 비중 변화에 대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측은 서로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분위기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수도권을 포함해 당원들이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늘어난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경향이 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안 의원 측은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당연히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본선 진출자 4명이 누구로 압축되느냐도 관심사다. 여권에서는 전통 당원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이 본선 진출 후보로 꼽히지만 일찌감치 전국을 돌며 당심(黨心)을 다져온 윤상현 의원이 본선에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지금 여론조사와 실제 당원들의 표심이 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또다시 羅 손잡은 金 vs 文 성토한 安 김 의원은 이날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며 다시 한 번 연대를 과시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전국대회에서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손을 맞잡아 들어올린 뒤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손잡고 정통보수 뿌리를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과 힘 합쳐 잘할 수 있게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며 야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의원이 연일 이념 문제를 제기하자 보수 색채를 담은 메시지로 맞대응에 나선 것.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중·고 재경 동문모임 강연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해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연금개혁을) 안 한 사람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고 했다. 또 박정희 정부의 ‘잘살아 보세’ 구호를 언급하며 “그 구호 하나로 진보고 보수고 없이 모든 국민이 모여 열심히 일해서 우리나라가 산업화에 성공하지 않았느냐. 얼마나 자랑스럽냐”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2-09
    • 좋아요
    • 코멘트
  • 김기현 “보수 뿌리 뭉쳐” 안철수 “수도권이 중요”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가자는 마음이 더 빠른 속도로 모일 것이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내년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내가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다.”(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은 8일 ‘정통 보수’와 ‘수도권 표심’을 각각 강조했다.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시작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염두에 둔 행보다.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 만나 손을 잡았던 김 의원은 “정통 보수 뿌리를 지켜온 우리 당원들에겐 매우 의미가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도왔던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함께했던 홍종순 ‘동행’ 본부장 등을 캠프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만 명 규모의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임원 출범식에 참석했다. 나 전 의원 구애에 이어 여권 핵심 인사 측근들의 합류와 당원 모임 참석으로 표심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 김 의원 캠프의 윤희석 공보총괄본부장은 나 전 의원과의 회동 등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선택지에 대한 확실한 기준점을 줬다”며 “정통 보수 후보라는 정체성을 굳힌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이날 평택, 여주, 이천 등 경기 지역을 순회하며 당원들과 만났다.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고 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김 의원 간 만남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과 당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억지스러운 만남이라 역풍이 있을 것이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는 표심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태도다. 안 의원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나 전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은 안 의원이야말로 적임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의 만남에 대해 “사실상 지지 선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공세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여권의 주류인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대결에 더해 여권에서는 10일 발표되는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 누가 본선에 진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6명의 당 대표 후보 중 4명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친이(친이준석) 진영의 천하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의 본선 합류 여부에 김 의원 측과 안 의원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퇴장”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3-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통령실 “1호 당원 대통령, 의견 개진 당연”… 안철수 “대통령실 경선개입, 법적 문제 많아”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파상 공세에 일단 몸을 낮춘 것. 그러나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며 공세가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악화된 경제 여건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여권 전체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내분에 휩싸인 양상이다. 안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안 연대’는) 폄하하려고 한 말이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할 때를 생각하고 한 말이었다”며 “이것을 제가 (대통령과 저를) 동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상대방이 받아들인다면 안 쓰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공세와 관련해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안 의원의 행보를 지켜본다는 태도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도 일단 숨을 고르는 만큼 추가 액션보다는 경과를 보려 한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은 당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윤안 연대’ 같은)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된다. 당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관계, 팩트의 문제”라고 말했다.대통령실 “선거개입 아냐”강경… “安 또 부적절 발언땐 좌시 안해” 전당대회 개입 논란엔 “팩트 문제” 선그어일부 참모 “더 나가면 위험”… 강경론에 묻혀 “안철수 의원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을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또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 기대하며 일단 지켜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안 의원을 향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대통령실이 이날 다소 숨을 고르는 모양새였지만 안 의원에 대한 강경론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충분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안 의원도 (대통령실의 조치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권 일각의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에 “경선에서 특정 후보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경선과는 관련이 없고 팩트에 대한 문제”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 개입이라 하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얘기하는데 전당대회는 선관위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다”라며 “선거 개입이 명백히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이 당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느냐”며 “윤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 원, 1년에 3600만 원을 당비로 내고 있다. 당원으로서 대통령은 할 말이 없을까”라고도 했다. 전당대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정당하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연일 안 의원을 비판한 이유가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이 안 의원에게 있다’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여권 관계자는 “당원이 밀집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이런 기류가 감지되자 공정한 선거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신호 발신’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지 않나. 사실과 다르면 경선이 왜곡된다”고 발언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전날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안 의원에 대한 공세를) 더하면 자칫 (논란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강경론이 훨씬 우세했던 것도 이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들은 안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은 대선 단일화 협상 때부터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은 이날 “단일화 과정에서 안 의원이 약속을 두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안 의원이 존경을 표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이 그렇게 얘기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강경한 공세에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예상보다 전당대회에서 우세를 점하지 못한 배경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온 30만 젊은 당원들의 성향이 아직 파악, 분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실의 공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安 “‘윤핵관’ 표현 안쓸것” 자제… 安측은 “토사구팽” 불쾌감 표출 안철수, 참모들과 회의뒤 어제 일정 취소캠프선 “섭섭한건 사실” 속내 드러내기도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내부적으로 선거 슬로건과 캠프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이날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더해 대통령실까지 공세에 나서자 선거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미다. 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정국 구상을 위한 숨 고르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5일)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도 나경원 전 의원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안 의원 측은 “앞으로 정책 비전 대결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태세다. 안 의원은 “7일 당권주자들이 참가하는 비전발표회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과의 확전은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하겠다”고 했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 대신 안 의원 측은 당 개혁 방안, 총선 승리 복안 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다만 안 의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겨냥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익명 발언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위해 탈당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전당대회 사안을 거론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이 김기현 의원이 아닌 안 의원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 의원 측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100% 김 의원에게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안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대단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토사구팽”이라고 성토했다. 일부 친윤 의원은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아붙일 태세다. 김 의원도 이날 안 의원이 2012년 MBC, 2017년 KBS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언론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후보 단일화를 해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인데 무슨 10년 전 것을 이야기하고 그러느냐”고 응수했다. 여권 관계자는 “여전히 안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친윤 진영이 쉽게 공세를 접을 것 같지 않다”며 “10일 발표되는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윤핵관 표현 안쓸 것” 확전 자제…安측은 “토사구팽”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내부적으로 선거 슬로건과 캠프 운영 시스템을 새롭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6일 통화에서 이날 오후 일정을 전격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에 더해 대통령실까지 공세에 나서자 선거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미다.안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정국 구상을 위한 숨고르기”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5일) 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도 나 전 의원처럼 결국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지만 안 의원 측은 “정책 대결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태세다. 안 의원은 “7일 당권주자들이 참가하는 비전발표회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일단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과의 확전은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유념해겠다”고 했다. 당원 100%로 진행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연대를 뜻하는) ‘윤안 연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다. 대신 안 의원 측은 당 개혁 방안, 총선 승리 복안 등을 집중적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다만 안 의원은 계속해서 자신을 겨냥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익명 발언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위해 탈당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전당대회 사안을 거론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또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이 김기현 의원이 아닌 안 의원만 문제 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섭섭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김 의원 측도 ‘윤석열 대통령과 일체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은 100% 김 의원에 있다’고 방송에서까지 이야기 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문병호 최고위원 후보는 “안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 대단히 협력하고 앞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이것은 토사구팽”이라고 성토했다.일부 친윤 의원들은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까지 몰아붙일 태세다. 김 의원도 이날 안 의원이 2012년 MBC, 2017년 KBS 파업 현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언론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후보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이룬 사람인데 무슨 10년 전 것을 이야기 하고 그러느냐”고 응수했다.여권 관계자는 “여전히 안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친윤 진영이 쉽게 공세를 접을 것 같지 않다”며 “10일 발표되는 전국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2-06
    • 좋아요
    • 코멘트
  • 39년된 65세 무임승차… 오세훈 “연령상향 논의” 홍준표 “70세로”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이 현재 65세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출퇴근 시간대 등에 노인들의 무임승차 제한, 전액 보전이 아닌 할인제 도입, 지방자치단체 적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등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가 무임승차 운영 등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선언하자 정부 여당이 제도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 요금 체계 개편에 대해 이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가 고스란히 감당하기엔 사정이 많이 어렵다”며 “이제는 공격적으로 (제도 개선책을) 정리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무임승차 운영에 따른 적자를 감당하는 지자체의 부담이 누적되는 만큼 이제 ‘65세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것. 국민의힘은 그간 지자체들이 요구해온 중앙정부의 무임승차 재정 지원도 논의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연령별, 소득계층별, 이용시간대별로 가장 바람직한 감면 범위를 정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사회, 국회,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당정, 기준 상향 논의 고령층 늘며 지자체 부담 눈덩이교통요금 인상땐 시민들 물가부담노인들 “대책도 없이” 반발이 변수 3일 국민의힘이 노인들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노인 무임승차 연령의 상향 조정 검토 방침을 밝힌 건 서울시와 다른 지자체들이 적자를 이유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면 물가상승 부담이 커져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이제라도 기획재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나서야 한다”면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중앙정부를 향해 무임승차 적자에 대한 보전 대책을 압박한 서울시는 올해 4월 약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300∼400원을 인상하는 계획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지자체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당 “무임승차 연령 상향 조정 명분 커져” 국민의힘은 일단 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명분은 커진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무임승차 제도 도입 후 39년이 지나 노인 인구가 늘고 평균수명이 늘어났지만 법적 무임승차 기준은 65세 그대로라는 것. 1984년 제도 도입 당시 5.9%였던 전체 인구 대비 노인 비율은 지난해 17.5%로 늘었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도입 당시에는 노인이 아주 적었고 지원 금액이나 경제 성장으로 봤을 때 지자체가 부담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며 “한 달에 무임승차를 몇 회로 제한할지, 거리 제한을 둘지에 대한 논의 자체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대한 공론화에 즉각 나설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노인회와 연초부터 논의를 시작했다”며 “2월 중순으로 토론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올리면 1524억 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는 현재 무임승차 기준이 되는 65세 노인 연령이 법률로 정해져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 무임승차 연령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65세 이상에게 100% 할인한다고 법에 명시돼 있어 이를 자체적으로 올리면 법으로 보장된 권리를 박탈하는 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홍 시장은 “(무임승차 규정이) 65세부터가 아닌 이상으로 돼 있기 때문에 70세로 규정하더라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무임승차의 근거가 되는 노인복지법과 시행령에 ‘65세 이상의 자’라고 쓰여 있어 지자체가 상향할 수 있다는 의미다.●노인들 거센 반발이 변수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의가 본격화되면 노인들의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노인 표심에 민감한 정치권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부분 일터에서 정년 연령이 60세인데 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에 대한 대책 없이 무임승차 연령을 높이는 것은 전철에서 노인을 몰아내는 것밖에 더 되느냐”며 “연령을 높인다면 그에 맞는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거나 노령 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김선자 씨(68)는 “4월이 되면 대중교통 비용도 오른다고 들었다”며 “연금 빼면 어떤 노후자금도 없는 노인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노인 일자리 대책 등 교통비를 충당해줄 수 있는 대안도 없이 무턱대고 연령만 올리면 돈 없는 노인들이 길바닥에 나앉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 vs 김기현 “安, 분란 일으켜”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은 안철수 의원이 3일 오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이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집단화되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맹비난했다. 친윤계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을 빼게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이 이날 오후 ‘윤핵관’ 등 친윤 진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친윤계와 안 의원 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安 “尹 지지율 하락 이유는 윤핵관” 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2일)과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연이틀 친윤 진영의 공격이 이어진 뒤 안 의원은 오후에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 그 사람들한테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지적에 “사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저는 윤핵관에서 찾는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친윤계의 맹공에 대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버텨서 당 대표가 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그렇게 정말 굳게 마음먹고 있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원들이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비윤과 반윤 얘기는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며 “공천 파문은 계파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가 준동하는 것을 알 것”이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날 김기현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하고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없고 차도 마셔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당연히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당내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해야 하는게 옳다”며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얘기하려면 진실에 기반해서 말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당내 친윤 공세에 “이러면 누가 승복하겠나” 안 의원을 겨냥한 친윤 핵심 인사들의 십자포화에 여권과 친윤 진영 및 김 의원 지지 의원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나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전당대회 불출마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안 의원에게 흡수돼 안 의원이 상승세를 탄 것과 비슷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친윤 진영의 A 의원은 역풍 우려에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 역시 “집단 공세를 한다고 (투표자들인) 책임당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돈 내며 활동하는 책임당원들은 다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풍이 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친윤 진영이 이준석 전 대표,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에게까지 집단 공세를 벌이자 당 원로 그룹에서는 “나 전 의원에 이어 ‘제2의 집단 린치’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집단 린치이고 테러”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 전당대회에서 진 사람들이 승복하겠나. 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安 “당내 집단적 이전투구 해도해도 너무해”… 친윤 일각 “역풍 우려”

    국민의힘 3·8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안 의원이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맞대응했다. 안 의원을 겨냥한 친윤 핵심 인사들의 십자포화에 여권과 친윤 진영 일각에서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원로그룹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제2의 집단 린치’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安 “계파가 준동” vs 金 “분란 사과하라”후보 등록 첫날인 전날(2일)과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까지 연이틀 친윤 진영의 공격이 이어지자 안 의원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이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들을 한다”며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 ‘팀 국민의힘’ 소속이다. 분열하는 경쟁이 아니라 화합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마음)팔이’가 아니라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회견 뒤 ‘안 의원은 윤심 후보 자격이 없다’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기류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 아니지 않으냐”고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비윤과 반윤 얘기는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며 “공천파문은 계파 때문이다. 지금도 계파가 준동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며 반박 수위를 높였다. 반면 이날 김기현 의원은 충남 보령·서천 의정보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하고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없고 차도 마셔 본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당연히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당내 분란 일으킨 데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게 옳다”며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얘기하려면 진실에 기반해서 말해야 한다”고 재차 비판했다.●당내 “이러면 누가 승복하겠나” 경고하지만 친윤 핵심 인사들이 안 의원을 겨냥해 약속이라도 한 듯 맹공을 퍼부은 데 대해 친윤 진영과 김 의원 지지 의원 일각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나경원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전당대회 불출마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나 전 의원 지지율이 안 의원에게 흡수돼 안 의원이 상승세를 탄 것과 비슷한 역풍이 불 수 있다는 것. 친윤 진영의 A 의원은 역풍 우려에 “그런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 중진 의원 역시 “집단 공세를 한다고 (투표자들인) 책임 당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 돈 내며 활동하는 책임당원들은 다 자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풍이 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또 다른 의원도 “약해 보이는 사람이 맞으면 동정하는 게 한국 여론이다. 과하면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이 이준석 전 대표, 나 전 의원에 이어 안 의원에게까지 집단 공세를 벌이자 당 원로 진영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집단 린치이고 테러”라며 “이런 과정 거쳐 전당대회에서 진 사람들이 승복하겠나. 선거 이후에도 계속 갈등이 양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또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위해서라도 낙인찍기 공격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친윤 진영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MBC 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겨냥해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들은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안 의원이 대표가 되면 국정에 힘을 빼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기점으로 당분간 공세 수위는 조절한다는 분위기다. “윤심이 안 의원에게 없다는 걸 당원들에게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게 친윤 진영의 인식이다. 친윤 진영의 B 의원은 “(공세는) 안 의원이 여론전으로 대통령의 마음이 자기한테 있다는 식으로 호도를 하니 당원들이 오해하지 않게 하는 차원이었다”고 했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조권형기자 buzz@donga.com}

    • 2023-02-03
    • 좋아요
    • 코멘트
  • 당정,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의… 이용시간 제한-할인제 등 검토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이 현재 65세인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출퇴근 시간대 등에 노인들의 무임승차 제한, 전액 보전이 아닌 할인제 도입, 지방자치단체 적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등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가 무임승차 운영 등에 따른 적자를 이유로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선언하자 정부 여당이 제도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 “대중교통 요금 체계 개편에 대해 이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인 무임승차 연령 상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가 고스란히 감당하기엔 많이 어려운 사정”이라며 “이제는 공격적으로 (제도 개선책을) 정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무임승차 운영에 따른 적자를 감당하는 지자제의 부담이 누적되는 만큼 이제 ‘65세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것. 국민의힘은 그간 지자체들이 요구해온 중앙정부의 무임승차 재정 지원도 논의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적자를 어떻게 분배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이날 “연령별, 소득 계층별, 이용시간대별로 가장 바람직한 감면 범위를 정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민사회, 국회, 정부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2-03
    • 좋아요
    • 코멘트
  • 내년 총선 선거구 분석… 영호남 6곳→3곳 합구 유력

    내년 총선이 한 지역구에서 1명의 후보만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치러질 경우 인구가 줄어든 부산 남갑·을, 전북 익산갑·을, 전남 여수갑·을 등 지역구 6곳이 3곳으로 합쳐질 상황에 놓인 것으로 2일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서울에서 이탈한 인구가 유입되면서 인구가 늘어난 경기 화성 평택 하남시와 인천 서구 등 4곳에서는 지역구가 1곳씩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동아일보가 지난달 31일자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2대 총선 지역구의 인구수는 하한 13만5588명, 상한 27만973명으로 집계됐다. 총선 선거구 인구 기준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 전년도 1월 31일 인구를 기준으로 전국 253개 지역구의 평균 인구수에 33.3%를 가감한 수치로 상·하한선을 정한다.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 기준에 수천 명 정도를 조정해 정확한 상·하한 기준을 결정한다. 헌재의 기준을 21대 총선의 253개 지역구에 적용해 본 결과 인구 범위 하한에 미달하는 지역구는 11곳, 상한을 초과하는 지역구는 18곳으로 나타났다. 하한 미달 지역구 가운데 부산 남구는 갑·을 지역구를 하나로 통합하면 상한 기준을 맞출 수 있다. 전북 익산, 전남 여수도 갑·을을 통합하면 상한을 약간 넘는 수준이어서 합구 가능성이 높다. 국회 관계자는 “세 지역은 다른 시군구와의 구역 조정 없이 하나의 선거구를 정할 수 있어 합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들을 제외한 전북 남원-임실-순창,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등 하한 미달 지역구 7곳은 주변 시군구 및 인접 지역구와의 조정을 통해 하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기 화성을(약 35만 명), 하남(약 32만 명) 등 18곳은 지난달 31일 기준 인구가 상한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같은 시군구 내 경계 조정으로도 기준 초과를 해소할 수 없는 경기 평택갑·을, 화성을·병, 하남, 인천 서을은 분구가 유력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화성은 현재 갑·을·병 지역구를 모두 합하면 90만 명이 넘어 4개의 지역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여야 모두 “종로, 노원 등의 인구 감소로 합구 지역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서울은 하한에 못 미치는 지역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합·분구 상황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과 지역 형평성 등으로 국회 선거구획정위 논의 과정에서 변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무조건 인구 기준으로만 정하면 호남, 영남은 총선마다 지역구 수가 줄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하한 미달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인접한 어느 시군구와 합칠 것이냐’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현역의원 “합구 안돼”… 인구부족 11곳, 인근 시군구 떼오기 전쟁인구 하한기준 못미치는 지역구 비상“순천 떼오자” “예천 받아오자”선거구 경계조정 움직임에 지역 갈등“영호남 타협해 하한선 조정” 주장도 현행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인구의 상·하한선을 정하는 근거는 2014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다. 당시 헌재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구와 가장 적은 지역구의 편차가 2 대 1을 넘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준은 총선 직전 해 1월 31일 인구다. 이 기준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하한선(13만5588명)에 미달하는 영호남 일부 지역구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려는 현역 의원들의 필사적인 움직임이 한창이다. 특히 하한 기준에 못 미치는 지역구들 사이에서는 “우리 지역구를 중심으로 옆 지역구 일부를 가져오자”는 주장이 맞붙어 지역 갈등으로 번질 태세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야당은 호남, 여당은 영남이 위기이니 서로 타협해 인구 하한선을 낮추자”는 주장까지 나온다.●영호남은 ‘시군구 쪼개 붙이기’ 전쟁 중2일 동아일보 분석 결과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지역은 총 11곳이다. 전남(여수갑) 전북(익산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경북(군위-의성-청송-영덕) 등 인구가 급감하는 지역이 대부분이고 부산(남갑, 남을, 사하갑) 경기(동두천-연천, 광명갑) 인천(연수갑)에도 일부 있다. 지역구가 갑·을로 나뉘어 있는 전남 여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2명이 내년 선거구 획정 문제를 두고 충돌 중이다. 주철현 의원의 지역구인 여수갑은 지난달 31일 기준 12만5749명으로 4년 전보다 인구가 1만 명 이상 줄어 하한에 못 미쳤다. 그러나 주 의원은 여수에 지역구 2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구 하한선을 넘긴 여수을의 김회재 의원은 여수와 인접한 순천을 합쳐 3개 지역구(여수-순천 갑·을·병)로 삼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순천 지역에서 “게리멘더링(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기형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7월부터 대구로 편입되는 경북 군위가 포함된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지역구(국민의힘 김희국 의원)도 선거구 문제로 인근 지역들과 다투고 있다. 이 지역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다른 나머지 군의 인구가 11만 명 남짓이라 단일 선거구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안동-예천 지역구(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에서 예천을 받아오면 된다”고 했다가 호된 반발을 샀다. 김 의원은 “경북도청 중심의 신도시가 안동과 예천의 경계에 형성되는 등 두 지역은 같은 생활권”이라고 했다. 결국 지역 정가에서는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에서 울진을 떼오자”, “포항북(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에서 옛 영일군 지역을 떼오자”는 각종 주장이 난립하고 있지만 이 역시 대상 지역구들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합구 예상 현역끼리 옆 지역구 선점 경쟁무조건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면 농어촌이 많은 영·호남의 지역구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인구 급감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10곳의 지역구를 가진 전북은 익산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 3곳이 인구 기준 하한에 미달됐다. 전북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전국을 똑같은 인구 기준으로 정하면 경기 등 수도권은 총선 때마다 지역구가 늘고 영·호남은 계속 준다”며 “지역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구 급감 지역은 인구 하한선을 예외로 하는 등 별도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옆 지역구 문제에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다. 잠재적으로 자신의 선거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표심 챙기기에 나서는 것. 부산 남구는 갑(12만6976명·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을(12만9214명·민주당 박재호 의원) 모두 인구가 하한선에 미달해 합구가 유력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박재호 의원은 부산 동구에 있는 주한미군 55보급창의 이전 후보 지역이 박수영 의원 지역구(남구 용당동)인데도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구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지면서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역시 여야의 정치적 타협으로 졸속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인구수 기준으로 합·분구를 살펴보겠지만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인구 범위를 조정할 것”이라며 “합·분구가 아닌 구역·경계조정을 할지도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된 중대선거구제가 현실화될 경우 지역구를 둘러싼 혼돈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국회 관계자는 “소선거구제를 전제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갈등이 큰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모든 정국을 빨아들이는 메가톤급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3-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관위, 몸집 키운 60년… “정치 중립-투표 관리는 미완의 과제”[인사이드&인사이트]

    《“행정부의 장이 헌법상 독립기관을 방문할 수 없다.” 1964년 각 부처를 연두 순시하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방문하지 못했다. 초대 선관위원장이었던 사광욱 위원장이 헌법기관으로서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현직 대통령의 방문을 막은 것. 1960년 3·15부정선거와 그로 인해 촉발된 4·19혁명을 거치며 공정한 선거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1963년 선관위가 출범했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은 선관위는 선거 관리뿐만 아니라 선거범죄 단속 등 권한을 키웠다. 여론조사, 선거토론 등으로 관리 영역도 확장했다. 여기에 2000년 이후부터는 조합장 선거, 정당 경선 등 위탁 사무 범위를 늘려 가고 있다. 창설 당시 348명에 불과했던 선관위 인원도 1987년 1000명, 1997년 2000명을 돌파한 뒤 2022년 기준으로 2961명까지 늘었다.》하지만 중앙선관위 권한과 외형이 확대됐음에도 지난해 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로 대형 혼란이 발생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적 중립성을 더욱 엄격하게 유지하도록 중앙선관위원 임명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도 적지 않다.● 내무부 산하에서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선관위는 1963년 1월 15일 창설됐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인 제1공화국에는 선거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었지만, 행정부인 내무부에 속해 사실상 정권의 뜻대로 움직였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4대 대선 및 5대 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가 극에 달했던 것도 선거위원회의 이런 특성 때문이었다. 부정선거에 대한 분노로 발발된 4·19혁명으로 들어선 제2공화국에서는 3차 헌법을 통해 선거위원회를 헌법기관으로 격상했다. 그러나 제2공화국이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9개월 만에 막을 내리면서 선거위원회도 해체됐다. 이후 들어선 제3공화국은 1962년 개정한 5차 헌법에 선관위 설치를 명시했다. 공정한 선거 관리를 보장하고 정권의 부당한 선거 개입을 방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대선·총선·국민투표 관리를 맡은 선관위는 1963년 10월 5대 대선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1987년부터 불기 시작한 민주화 바람으로 선관위는 도약기를 맞았다. 직선제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시작으로 1991년 지방의회의원 선거,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2000년부터 교육감·교육의원 선거 등으로 선관위 업무가 순차적으로 확대됐다. 헌법 개정 등을 위한 국민투표뿐 아니라 서울시 무상급식 여부를 갈랐던 주민투표, 2006년 도입된 주민소환투표 등도 선관위 소관이 됐다. 2014년 6회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도 선관위의 중요한 업무가 됐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사전투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월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합장 등 민간 선거 위탁 업무 확대 업무 영역도 확대됐다. 선거 절차, 사무 관리와 계도 기능에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 단속 권한이 더해진 것. 1994년 공직선거법 제정으로 선거비용조사권이 도입되면서 선관위는 국세청 직원 등 전문가를 파견받아 선거비용 실사를 시작했다. 투명한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여기에 1997년에는 선거범죄조사권이 신설돼 체계적인 단속 활동을 시작했고 2000년 증거물품수거권과 재정신청권, 2002년 위법행위 예방을 위한 현장조치권을 차례로 획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관위의 단속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 각 후보들은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선거 운동 단계에서부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민간 선거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업무도 확대됐다. 공공기관이나 조합·단체 대표자 직선제에서도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다. 먼저 정당으로부터 2005년 당내 경선, 2008년 당 대표 경선을 위탁받았다. 2005년에는 농·수·축협과 산림 조합장 선거를 위탁 관리하기 시작했고 2007년 중소기업중앙회장, 2010년 수협중앙회장,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차례로 맡았다. 정비사업조합·공동주택·새마을금고 임원, 시군구 체육회장 선거로 위탁 영역이 계속 넓어졌고 2025년에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동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전국 단위 선거는 없지만 3월 8일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그 준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적 편향 인사, 위원 못하게 해야” 지난해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투표 부실 관리라는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직면했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소쿠리 등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노정희 당시 선관위원장이 문제가 발생한 투표 당일 출근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선관위는 지난해 11월 두 달여에 걸친 특별감사를 통해 선거정책실장 등 간부들의 정직 징계를 의결하고 선거국 확대 개편 등을 단행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선 사전투표에 대한 준비 부족과 부실 대처는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선거 관리 역량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해 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조해주 당시 선관위 상임위원의 사의를 반려했다. 이에 조 위원이 비상임위원으로 전환돼 직을 3년 더 유지하는 상황이 되자 선관위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조 당시 위원은 임명 당시부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까지 나서 크게 문제 삼자 문 전 대통령은 결국 사표를 수리했다. 하지만 선관위가 그간 쌓아온 엄격한 정치적 중립 위상에 금이 갔다. 중앙선관위 위원은 선거 규칙을 만드는 데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적 구성을 두고 여야가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표면적으로는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3명씩 각각 임명, 선출, 지명해 3권 분립 원칙에 충실해 보인다. 하지만 속을 뜯어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구성이 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몫 3명에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 몫 3명, 여기에 여당 추천 1, 2명까지 합하면 9명의 선관위원 중 최대 7, 8명이 대통령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사들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헌법학)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연임을 법으로 금지하고, 대선 캠프 출신 등 정치적 색깔을 가진 인사들이 선관위원이 되지 않도록 더욱 상세하게 규제해야 한다”며 “현재는 정당 가입자 정도에 대해서만 선관위원 임명을 막고 있는데 이 정도 규제로는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조권형 정치부 기자 buzz@donga.com}

    • 2023-0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與 “미분양 급증에 건설사 자금난… 정부보증 확대를”

    국민의힘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세와 관련해 건설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 보증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또 전세가격이 하락해 임차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 인하 등 ‘역(逆)전세난’ 지원책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 류성걸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부동산 관계 부처와 ‘부동산 규제 개선 과제 논의’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분양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 지속될수록 건설사 등 관련 업계 타격이 적지 않은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공급 확대 등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여당은 건설 시장에서 미분양 증가가 계속될 경우 HUG가 앞장서 보증 규모를 늘려 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HUG는 준공 전 미분양에 따른 분양대금 부족이 건설업계 자금난과 부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해 5조 원 규모로 공급 중이다. 미분양 PF 보증은 주택사업자가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자구 노력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사업비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방 사업장을 대상으로 보증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기재부, HUG 등은 곧 미분양 관련 추가 방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류 의원은 “HUG에서 논의된 사항을 세밀하게 검토해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금융위원회에 최대 5억 원까지 대출받아 임차보증금 반환 등의 용도로 쓸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인하 등 역전세난 대책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시장 상황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가용 재원 등을 감안해 국민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조정(인하)해 나갈 것을 요구했다”며 “(이를 통해) 임대인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여당은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등 규제지역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류 의원은 “(규제 지역) 내용이 중복되고 복잡해 국민이 혼란스럽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안정특위는 다음 달 3일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등과 난방비 급등 문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정부, 가스료 인상 요청 8차례 묵살…대선 패배하자 인상”

    문재인 정부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던 2021년 3월~2022년 3월 한국가스공사의 요금 인상 요청을 8차례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이 밝혔다. 한 의원이 가스공사에서 제공받아 2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이 기간 동안 8차례에 걸쳐 주택용(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인상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스요금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료비가 인상되면 가스요금도 인상된다. 가스공사는 2021년 3~4월 1메가줄(MJ)당 10.4649원인 주택용 도시가스 원료비를 11.7265원으로 12%포인트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해 5~6월 4%포인트, 7~8월 20%포인트, 9~10월 34%포인트, 10월 49%포인트, 11~12월 88%포인트 인상을 요청했다. 2022년에도 1~2월 86%포인트, 3월 71%포인트 인상을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거부했다. 해당 기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세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3월 말 기준 MMBtu(25만 ㎉를 내는 가스 양)당 2.61달러였다가 9월 말 5.87달러로 2배 넘게 치솟았다. 그해 11월 말 4.57달러로 다소 낮아졌다가 2022년 3월 말 5.72달러로 폭등했다. 문재인 정부는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던 2021년 5월 원료비를 2.9%포인트 낮췄고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인상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한 달 뒤인 그해 4월 원료비를 4.2%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2022년 5~6월 11.6%포인트, 7~8월 9.4%포인트, 10월 20.9%포인트를 연료비를 인상해야 했고 올 겨울 한파까지 겹치면서 이번 난방비 대란이 벌어졌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한 의원은 “제 때에 제 값으로 받을 수 있게 정상적으로 올렸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후폭풍이 고스란히 담긴 고지서로 국민들께 떠넘겨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등이 받을 수 있는 난방비 지원금액이 3월까지 2배로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요금 지원 규모를 1월부터 3월까지 2배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상위계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약 25만 세대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난방요금 지원액은 4000~1만 원에서 8000~2만 원으로 늘어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는 한 달에 2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조권형기자 buzz@donga.com}

    • 2023-01-27
    • 좋아요
    • 코멘트
  • 與 “미분양 급증에 건설사 자금난…정부 대출보증 확대를”

    국민의힘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세와 관련해 건설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한 대출 보증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다. 또 전세가격이 하락해 임차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 인하 등 ‘역(逆)전세난’ 지원책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 류성걸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부동산 관계 부처와 ‘부동산 규제 개선 과제 논의’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분양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 지속될수록 건설사 등 관련 업계 타격이 적지 않은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공급 확대 등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확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여당은 건설 시장에서 미분양 증가가 계속될 경우 HUG가 앞장서 보증 규모를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올해 HUG는 준공 전 미분양에 따른 분양대금 부족이 건설업계 자금난과 부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분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신설해 5조 원 규모로 공급 중이다. 미분양 PF 보증은 주택사업자가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자구 노력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사업비에 대한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보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방 사업장을 대상으로 보증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기재부, HUG 등은 곧 미분양 관련 추가 방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류 의원은 “HUG에서 논의된 사항을 세밀하게 검토해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금융위원회에 최대 5억 원까지 대출 받아 임차보증금 반환 등의 용도로 쓸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인하 등 역전세난 대책도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시장 상황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가용재원 등을 감안해 국민이 금리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최대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조정(인하)해나갈 것을 요구했다”며 “(이를 통해) 임대인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여당은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규제지역 제도 개선도 요구했다. 류 의원은 “(규제 지역) 내용이 중복되고 복잡해 국민이 혼란스럽고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안정특위는 다음달 3일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등과 난방비 급등 문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7
    • 좋아요
    • 코멘트
  • 羅, 黨주류와 갈등에 ‘반윤’ 이미지… ‘해임, 尹본의 아닐 것’ 발언 결정타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의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극심한 내분을 낳았던 ‘이준석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자신의 도전으로 또다시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의 구도가 펼쳐질 조짐을 보이자 결국 포기했다는 것이다. 당초 출마 의지를 불태웠던 나 전 의원이 정반대의 선택을 한 건 친윤 진영의 전방위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3일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내자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성토했다. 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나 전 의원의 반응에 17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서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다. 같은 날 여당 초선 의원 50명도 연판장을 통해 나 전 의원 성토에 가세했다. 여권 관계자는 “장 의원, 김 실장에 이어 초선까지 참여한 친윤 진영의 3연타에 나 전 의원이 결국 무릎 꿇은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반윤석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친윤의 대대적인 공세에 비윤 프레임이 덧씌워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유일한 무기였던 지지율마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출마 시도로 2002년 정치 입문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친윤 진영 역시 당초 나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설득하며 “5선에 성공해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선언 회견 뒤 서울 시내 음식점에서 자신을 도왔던 20여 명 인사들과 2시간가량 오찬을 하며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자신이 김기현, 안철수 의원 중 누구 손을 잡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해 “거래하는 정치는 싫다. 당분간 많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뒤 자택에서 그간 도움을 줬던 인사들에게 전화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날은 나 전 의원 어머니의 기일이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자기 정치”라며 맹폭했던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끝난 문제”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친윤 3연타·반윤 프레임에 지지율 하락…나경원 무릎 꿇어

    “제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의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극심한 내분을 낳았던 ‘이준석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자신의 도전으로 또 다시 ‘친윤(친윤석열) 대 비윤(비윤석열)’의 구도가 펼쳐질 조짐을 보이자 결국 포기했다는 것이다. 당초 출마 의지를 불태웠던 나 전 의원이 정반대의 선택을 한 건 친윤 진영의 전방위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3일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내자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성토했다. 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나 전 의원의 반응에 17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서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다. 같은 날 여당 초선 의원 50명도 연판장을 통해 나 전 의원 성토에 가세했다. 여권 관계자는 “장 의원, 김 실장에 이어 초선까지 참여한 친윤 진영의 3연타에 나 전 의원이 결국 무릎 꿇은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반윤석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친윤의 대대적인 공세에 비윤 프레임이 덧씌워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유일한 무기였던 지지율마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번 출마 시도로 2002년 정치 입문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친윤 진영 역시 당초 나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설득하며 “5선에 성공해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이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구도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나 전 의원이 김기현, 안철수 의원 중 누구 손을 잡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는 이날 통화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해 “거래하는 정치는 싫다. 당분간 많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뒤 자택에서 그간 도움을 줬던 인사들에게 전화해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날은 나 전 의원 어머니의 기일이었다. 나 전 의원을 향해 “자기정치”라며 맹폭했던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며 공식 언급을 자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끝난 문제”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1-25
    • 좋아요
    • 코멘트
  • 나경원 “해임논란 관련 대통령께 사과”… 김기현 지역구 찾고 안철수는 MB 예방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가 끝난 뒤 보수 진영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십자포화에도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윤(반윤석열) 낙인 피하기’에도 나섰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설 연휴는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직격하자 몸을 숙인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반윤’ 프레임을 피하고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출마를 강행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나 전 의원이 고(go), 스톱(stop)을 명확히 안 해서 더 얻어맞는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지지율도 더 빠질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상승세를 탄 김기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대세론을 굳힐 방침이다. 20,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일대를 순회하고 24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검찰 수사로 민주당 내에서 궁지에 몰린 이 대표의 처지를 겨냥한 행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 안 의원은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으로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전 병실에서 김 의원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이날 안 의원도 만나는 등 전당대회 레이스에 적극 등장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부 당권주자의 수차례 연락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만남을 거절하며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 발언 사과”…연휴 뒤 출마 선언 검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가 끝난 뒤 보수 진영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십자포화에도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윤(반윤석열) 낙인 피하기’에도 나섰다.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설 연휴는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라고 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직격하자 몸을 숙인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반윤’ 프레임을 피하고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출마를 강행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나 전 의원이 고(go), 스톱(stop)을 명확히 안 해서 더 얻어맞는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지지율도 더 빠질 것”이라고 했다.나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상승세를 탄 김기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대세론을 굳힐 방침이다. 20,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일대를 순회하고 24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검찰 수사로 민주당 내에서 궁지에 몰린 이 대표의 처지를 겨냥한 행보”라고 했다.안철수 의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 안 의원은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으로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전 병실에서 김 의원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이날 안 의원도 만나는 등 전당대회 레이스에 적극 등장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부 당권주자의 수차례 연락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면서 만남을 거절하며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0
    • 좋아요
    • 코멘트
  • 김기현 “연대-포용 정치”… 나경원 측은 安과 연대 시사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네거티브 행태를 지양하자”며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진영 간 갈등 진화에 나섰다.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나 전 의원 측은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과 손잡는 이른바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등 친윤 의원들과 나 전 의원의 난타전이 극한까지 다다른 상황에서 친윤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수습에 나선 것. 당초 장 의원과 손 잡은 ‘김장 연대’를 앞세웠던 김 의원은 이날은 “연대, 포용, 탕평의 연포탕 정치”를 강조했다. 초선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준비했던 재선 의원들도 일단 발표를 미뤘다. 한 재선 의원은 “나 전 의원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숙고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한 생각을 뒤돌아보고 있다”며 “곧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숙고 모드”라면서도 “출마한다는 생각에는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 측은 공세에도 적극 반박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검증 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 게 우선순위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서울 중구 상가 건물 매매를 통해 얻은 이득은 1600만 원뿐”이라며 “(홍 시장은)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PK(부산·울산·경남)나 TK(대구·경북)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수도권 후보)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안 의원도 이날 “나 전 의원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수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 등 대구 전통시장을 차례로 누볐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기현 “연포탕 정치”…나경원-친윤 갈등 진화 나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네거티브 행태를 지양하자”며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진영 간 갈등 진화에 나섰다.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나 전 의원 측은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과 손잡는 이른바 ‘수도권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김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등 친윤 의원들과 나 전 의원의 난타전이 극한까지 다다른 상황에서 친윤 진영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이 수습에 나선 것. 당초 장 의원과 손 잡은 ‘김장 연대’를 앞세웠던 김 의원은 이날은 “연대, 포용, 탕평의 연포탕 정치”를 강조했다.초선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준비했던 재선 의원들도 일단 발표를 미뤘다. 한 재선 의원은 “나 전 의원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숙고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한 생각을 뒤돌아 보고 있다”며 “곧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숙고 모드”라면서도 “출마한다는 생각에는 크게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또 나 전 의원 측은 공세에도 적극 반박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검증 과정에서 건물 투기 문제가 나왔다는데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그것부터 해명하는게 우선순위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서울 중구 상가 건물 매매를 통해 얻은 이득은 1600만 원 뿐”이라며 “(홍 시장은)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PK(부산·울산·경남)나 TK(대구·경북) 쪽으로 의원들 숫자도 많고 쏠려 있기 때문에 그런(수도권 후보)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안 의원도 이날 “나 전 의원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수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 등 대구 전통시장을 차례로 누볐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19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