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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4년간 거주하다 최근 아이 방학을 맞아 잠시 귀국한 고현진 씨(38)는 한국 특유의 빠른 배송을 체감했다. 보쌈 떡볶이 등 배달앱으로 그간 먹고 싶던 한국 음식을 주문했더니 30분 내 ‘총알 배송’ 됐다. 급히 물놀이 가느라 주문한 스마트폰 방수팩과 수영복은 오전에 결제하자 당일 오후에 왔다. 그는 “뉴욕조차 아마존프라임 외엔 배송이 일주일 이상 걸린다”며 “대부분 업체의 배송 속도가 빠르게 평준화된 게 놀랍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간편한 온라인 쇼핑과 플랫폼 거래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속한 배송 기반의 경제인 ‘클릭코노미’(Click+Economy)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가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바이브컴퍼니와 유통·소비재 기업 설문 등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 지형 변화를 이끄는 뉴컨슈머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다. 한국 클릭코노미의 성장세는 매섭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00년만 해도 국민 1인당 2.4건에 그쳤던 택배 이용 건수가 2021년 70.3건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53.8건)보다 30.7% 늘었다. 30분 내 배송을 내세운 퀵커머스 시장은 올해 2조 원에서 2025년 1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릭코노미를 떠받치는 물류 시장도 급팽창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창고 거래액은 한국이 총 76조1000억 원으로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빠른 배송이 소비재 산업에서 기본 경쟁력이 되는 물류혁명기가 도래했다”고 했다.주택가 물류창고서 分 다퉈 배달… 퀵커머스시장 2조 → 17조 ‘쑥’ 〈1〉 ‘클릭코노미’가 이끈 배송 천국 먹거리-생필품 등 클릭클릭 “빠른배송 없는 세상 상상 못해”전통시장 과일가게도 가세… 이커머스 年 23%씩 가파른 성장동네 상가-카센터가 물류기지로 도심 곳곳에 실핏줄 배달망 연결 경기 성남시에 사는 주부 김모 씨(56)는 웬만한 장보기는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최근 일주일간 주문한 건수는 12건. 하루 한 건 이상씩 주문했다. 아침이면 전날 밤 주문한 각종 국거리와 과일이, 오후면 그날 오전 주문한 세제와 휴지 등이 잇달아 도착한다. 그는 “빠른 배송이 안 되는 세상은 이제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非)대면 소비 기반의 ‘클릭코노미’ 시대에 접어들면서 빠른 배송은 한국 소비자들의 일상을 떠받치는 핵심축이 됐다. 배송 속도가 분 단위로까지 빨라지면서 도심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도 물류 거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 클릭코노미가 만들어낸 빠른 배송 천국 온라인으로 속옷을 파는 송모 씨(31)의 56m²(약 17평) 남짓한 사무실 절반은 늘 택배를 보낼 물품으로 차 있다. 쿠팡,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으로 하루 80여 건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택배 포장에만 4시간가량을 쓴다. 화장품을 파는 김흥식 씨는 온라인 주문이 매일 100개 이상 밀려들자 배송을 물류 대행(풀필먼트) 업체에 맡겼다. 그는 “점심 무렵이면 택배 포장 때문에 식사도 걸러야 했는데 배송 시장이 워낙 커지다 보니 대행업체까지 발달했다”고 했다. 김 씨처럼 자동화 기술 등을 갖춘 풀필먼트 업체를 쓰는 곳이 늘면서 자영업자들의 배송 속도도 쿠팡 ‘로켓배송’ 마켓컬리 ‘샛별배송’ 같은 대형 업체 속도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연간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598만 박스에서 지난해 36억2967만 박스로 158.2% 급증했다. 이는 ‘소비 축의 대이동’ 때문이다. 국내 이커머스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3.3% 가파르게 성장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2025년 220조 원으로 오프라인(185조 원)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배송 속도는 빠른 배송의 원조인 미국 아마존을 앞지른 지 오래다. 이커머스업계에서 본격 불붙은 속도전은 최근 당일 분 단위로까지 앞당겨졌다. 2020년 5000억 원에 불과했던 퀵커머스 산업은 올해 2조1000억 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25년 17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화에 느렸던 전통시장마저 퀵커머스에 나서는 게 단적인 예다.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김모 씨(59)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로 들어온 20건 안팎의 주문을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당일 배송해 준다. 암사시장은 상인 130명의 절반인 60여 명이 빠른 배송을 한다. 조선미 암사시장 상인회 사무국장(47)은 “신선도가 중요한 고기, 과일, 반찬 매출이 높다”며 “코로나19 당시 매출이 집중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빠른 배송의 일상화는 소비자 인식 변화에도 잘 드러난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바이브와 동아일보가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코로나19 기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총 110억 건에 이르는 문서를 분석한 결과 배송·택배 관련 상위 20개 서술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느리다’ ‘후회하다’ ‘책임지지 않다’ 등 부정적인 단어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신속하다’ ‘효율적이다’ ‘편리하다’ 등 긍정적인 인식으로 대체됐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언급 비중(전체 쇼핑 대비)도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이는 엔데믹(풍토병) 단계에 들어서도 유지됐다. 최하은 바이브 연구원은 “한국에서 배송 시장의 성장을 떠받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이제는 완전히 정착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마을 ‘물류 실핏줄’ 된 오프라인 매장 클릭코노미로 도심 풍경도 바뀌고 있다. 빠른 배송 거점이 되는 도심까지 물류센터가 파고들며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한복판까지 물류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대형 건물 3층. 사무실과 피트니스센터, 미용실 등이 즐비한 상가 한편으로 배달원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330m²(약 100평) 규모의 이곳은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 물류창고다. 배달원들은 인근 광진구 능동, 성동구 군자동 등으로 배송될 우유 샴푸 등 각종 생필품을 나르고 있었다. 우정하 JLL물류산업 자산서비스팀 본부장은 “물류시장이 워낙 활황이어서 도심형 물류센터를 찾아 달라는 투자자가 많다”며 “시내 카센터나 외진 곳 상가 건물 1층, 주유소 자리까지 알아보곤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 매물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빠른 배송 거점을 위한 다크스토어(배송만 하는 점포)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국내에 대형마트가 본격 출현한 1998년 문을 연 롯데마트 1호점 강변점의 변화는 상징적이다. 이곳은 지난해 말 매장 일부를 2시간 내 배송을 위한 전용 물류센터로 바꾸었다. 빠른 배송은 자체 물류망을 갖춘 특정업체를 넘어서 산업 전체로 보편화됐다. 올리브영은 매장에서 화장품 등을 평균 40분 안팎으로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하고, SPC도 해피오더앱을 통해 주문된 빵 등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바로 배송해준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점포가 판매 중심에서 체험, 배송, 픽업 등을 하는 거점으로 다양화되며 오프라인의 물류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기획 자문단(가나다 순)나준호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박근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서상범 한국교통연구원 스마트물류시설인증센터장·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송지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정태원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최창희 클랙스턴파트너스 파트너·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등에서 시위를 벌여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기습 점거하고 인화물질을 들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노조가 대기업 본사를 대대적으로 점거한 것은 CJ대한통운과 쿠팡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16일 하이트진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경 기습적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사옥의 로비로 몰려들었다. 로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회사 입구에 모인 노조원들을 확인하러 경비원이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노조원 한 명이 로비로 들어섰다. 다른 경비원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또 다른 노조원이 경비원 목을 잡고 제압하며 구석으로 몰고 갔고, 그 사이 다른 노조원들이 줄 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로비를 봉쇄하고 점거해 본사 직원들은 출근을 못 하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다 오전 8시 40분경부터 건물 출입을 시작했다. 이날 노조원 중 10여 명은 옥상에 올라가 “시너를 들고 왔다” “경찰이 오면 뛰어내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동대 등 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건물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지방의 각 하이트진로 공장 위탁 운송사 소속 조합원들을 서울 본사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 점거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노조는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6월부터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충북 청주의 소주공장에서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은 계약해지를 통보받았고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 11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총 28억여 원)을 제기했다. 이달 2일부터는 강원 맥주공장에서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화물차를 동원해 공장 출입로를 막아서며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등의 제품 출고와 생산을 수차례 중단했다. 수양물류와 화물연대는 10여 차례 협상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특히 계약해지 조합원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소송 철회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가가 오르지만 하이트진로 화물 운임은 15년째 제자리”라며 운송료 인상과 조합원 계약해지 취소,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등을 재차 요구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불법 시위에 이어 본사 무단 점거는 수양물류와의 협상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합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 등에서 시위를 벌여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을 기습 점거하고 인화물질을 들고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노조가 대기업 본사를 대대적으로 점거한 것은 CJ대한통운과 쿠팡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16일 하이트진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 10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경 기습적으로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사옥의 로비로 몰려들었다. 로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회사 입구에 모인 노조원들을 확인하러 경비원이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노조원 한 명이 로비로 들어섰다. 다른 경비원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또 다른 노조원이 경비원 목을 잡고 제압하며 구석으로 몰고 갔고, 그 사이 다른 노조원들이 줄 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로비를 봉쇄하고 점거해 본사 직원들은 출근을 못하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다 오전 8시 40분경부터 건물 출입을 시작했다. 이날 노조원 중 10여명은 옥상에 올라가 “시너를 들고 왔다” “경찰이 오면 뛰어 내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동대 등 약 3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건물 앞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지방의 각 하이트진로 공장 위탁 운송사 소속 조합원들을 서울 본사로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 점거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의 갈등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노조는 운임 30% 인상, 공병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6월부터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충북 청주의 소주공장에서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은 계약해지를 통보받았고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 11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총 28억여 원)을 제기했다. 이달 2일부터는 강원 맥주공장에서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화물차를 동원해 공장 출입로를 막아서며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등의 제품 출고와 생산을 수차례 중단했다. 수양물류와 화물연대는 10여 차례 협상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특히 계약해지 조합원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는 이날 하이트진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가가 오르지만 하이트진로 화물 운임은 15년째 제자리”라며 운송료 인상과 조합원 계약해지 취소,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 등을 재차 요구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불법 시위에 이어 본사 무단 점거는 수양물류와의 협상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합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세계 각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의 해외 시장 공략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전통적으로 높았던 동남아 국가들을 넘어 중동과 북미 시장으로까지 수출 전선을 확대해 가고 있다. ○ 현지 업체 손잡고 안정적 공략 이커머스 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 공략에 나섰다. 컬리는 최근 싱가포르의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칼국수, 만두, 떡볶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냉동 간편식 44종 판매를 시작했다. 금미옥과 광화문미진 등 국내 유명 식당 및 셰프와 공동 개발한 단독 제품도 선보였다. 컬리는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향후 순차적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일본의 편의점과 대형 외식 체인점을 판로로 삼아 일본 진출에 나섰다. 식물성 단백질 시장이 활성화되는 일본 소비 트렌드에 맞춰 6월부터 대형 외식 체인점인 ‘야요이켄’ 370여 개 점에 식물성 대체육 공급을 시작했다. 풀무원의 ‘두부바’ 역시 일본 시장에 출시된 지 2년 만에 2000만 개가 팔리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북미, 중동 등으로 진출국 다변화K푸드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면서 진출국도 다변화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으로의 홍삼 제품 수출량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말 UAE 정부로부터 홍삼 농축액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홍삼 음료 등은 일반식품으로 등록 허가를 받고 지난해부터 중동 수출을 본격화한 결과다. K푸드 대표 음식인 치킨의 미국, 중동 시장 진출도 활발해졌다. 굽네치킨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오픈하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한인 거주 분포가 가장 높은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올해 미국 2호점을 개설하고 5년 동안 1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2월 UAE 두바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최근 6호점을 출점했다. 교촌은 연내 하와이 호놀룰루에 1호점을 열고 미국 가맹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는 한 마리 단위보다는 조각 단위 메뉴와 함께 밥을 즐길 수 있게끔 제공하거나 치킨 이외에도 잡채, 계란말이 등 다양한 한식을 판매하는 등 현지화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팬데믹 시기 인기를 끌었던 프리미엄 명절 선물과 고물가에 대비한 ‘가성비’ 선물이 주목받는 양극화 현상이 눈에 띈다. 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가 시작된 8일부터 13일까지 10만∼20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53.2% 늘어났다. 30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도 65.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 20만 원 이상의 선물세트 판매(10일 기준)가 전년 대비 48.4% 증가해 10만 원 이하 상품(21.1%)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처럼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현대백화점은 역대 가장 많은 한우 선물세트 9만5000개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마블링 최고 등급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250만 원) 등 100만 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세트는 지난해보다 50% 더 준비했다. 친환경 등 가치소비에는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요즘 트렌드에 맞춘 선물세트도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ASC) 국제 인증을 받은 ASC활전복(10만 원) 등 인증 수산물 선물세트, 동물복지 한우 명품(98만 원) 등 친환경 유기농법을 사용해 기른 한우 세트를 선보였다. 제품뿐 아니라 포장에도 신경을 쓰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부터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80%를 친환경 박스로 포장한다. 또 친환경 보랭백, 친환경 과일 트레이도 도입한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향 방문이 어려웠던 팬데믹 시기 보복소비 등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선물은 한번 높아진 눈높이를 낮추기 힘들다 보니 프리미엄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타격이 큰 신선식품은 웬만한 가격대로는 좋은 품질을 갖춘 세트를 구성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등은 주로 공산품 위주로 저가 제품 수량을 늘려 가성비 선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 대량 매입, 공동 구매 방식 등으로 기존 선물세트보다 가격을 40%가량 낮춘 5만 원 미만 선물세트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사전 예약 구매 상품 112종 중 60%(65종)를 5만 원 이하 상품으로 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과일을 소량만 담아 3만 원대로 가격을 낮춘 ‘자연담은 사과배 혼합세트’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몬도 프로모션 상품의 절반(500여 종)을 5만 원 이하로 마련했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데이 타임밸런스(20포·3만2900원) 등 전통적인 인기 선물, 원터치 저소음 물걸레 로봇청소기(2만5900원) 등 해외 배송상품을 2만, 3만 원대에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명절 모임이 재개되면서 선물에 드는 돈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많아 앞으로는 ‘가성비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샤넬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예물 백’으로 불리는 인기 제품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2019년 11월)보다 약 73%(524만 원) 올라 1200만 원을 넘겼다. 샤넬코리아는 10일부터 인기 제품군인 ‘클래식 라인’의 가격을 약 5% 인상한다고 밝혔다. ‘클래식 플랩백’의 스몰(1160만 원), 미디엄(1239만 원), 뉴미니(594만 원)는 각각 55만 원, 59만 원, 28만 원 올랐다. 이 밖에도 ‘샤넬 입문 백’으로 불리는 클래식 체인 지갑은 380만 원에서 399만 원으로, 가브리엘 호보백 스몰은 655만 원에서 688만 원으로 올랐다. 샤넬 제품의 가격 인상은 올해에만 세 번째(1월, 3월)다. 지난해에도 네 차례(2월, 7월, 9월, 11월)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잦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국내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배짱 영업이란 비판도 나온다. 샤넬코리아는 “지역 간에 존재할 수 있는 가격 차를 줄이기 위해 유로화 기준 가격 대비 10% 내외로 모든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회사인 한섬이 프랑스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 랑방과 함께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LANVIN BLANC)’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랑방블랑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스포츠라인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입문용 제품군도 마련했다. ‘랑방블랑’의 론칭은 한섬이 지난해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지난해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한섬은 “브랜드 라인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패션 기업으로서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직장인 조모 씨(26)는 매일 운동하러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에비앙·피지워터·제주용암수 등을 사들고 간다. 편의점에서 950원 선에서 판매되는 일반 생수보다 가격이 두 배에 이르는 생수다. 굳이 비싼 생수를 고르는 이유는 어떤 물을 마시는지도 몸을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조 씨는 “이왕이면 더 건강한 것을 고르자는 마음으로 미네랄이 많이 든 생수를 고른다”며 “헬스장에 가보면 2030세대 중 상당수가 이런 생수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인 ‘경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네랄 섭취가 피로 해소는 물론 노화 방지와 인지기능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물로 이를 간편하게 보충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수는 물 1L에 녹아 있는 칼슘·마그네슘 함량에 따라 연수(경도 0∼75)·적당한 경수(75∼150)·경수(150∼300)·강한 경수(300 이상)로 분류된다. 경수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은 각각 단맛과 쓴맛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경수는 물맛이 무겁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 경수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에비앙(사진)이다. 프랑스 동부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에비앙 마을의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 물로 만들었다. 에비앙은 석회질이 많은 유럽 토양 특성상 칼슘(L당 66mg)과 마그네슘(L당 9mg) 함량이 높은 강한 경수(L당 306.6mg)로 분류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에비앙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었다. 오리온이 2019년 내놓은 ‘닥터유 제주용암수’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 지하로 스며든 물이 화산암반층을 통과하며 여과된 용암해수로 만들었다. 칼슘(L당 132mg)·칼륨(L당 44mg)·마그네슘(L당 18mg) 등의 함량이 높아 경도가 L당 200mg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열린 ‘제5회 먹는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74개 제품 중 최고 점수인 89.7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수가 인기를 끌며 국내 생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0년 39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 원까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2조3000억 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생수 회사들도 경수 제품들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오리온은 2월 아연 5mg을 함유한 ‘닥터유 면역수(530mL)’를 출시했다. 닥터유 면역수는 물처럼 마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 기능에 필수적인 아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8일부터 인기 캐릭터 스누피와 콜라보한 에비앙 스누피 에디션(500mL)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수 시장 비중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생수 시장은 연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입맛이 점점 ‘경수’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자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직장인 조모 씨(26)는 매일 운동하러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에비앙·피지워터·제주용암수 등을 사들고 간다. 편의점에서 950원 선에서 판매되는 일반 생수보다 가격이 두배에 이르는 생수다. 조 씨가 굳이 비싼 생수를 고르는 이유는 어떤 물을 마시는 지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몸을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조 씨는 “이왕이면 더 건강한 것을 고르자는 마음으로 미네랄이 많이 든 생수를 고른다”며 “러닝 크루(달리기 모임)나 헬스장에 가보면 2030세대 중 상당수가 이런 생수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인 ‘경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네랄 섭취가 피로회복은 물론 노화 방지와 인지기능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물로 이를 간편하게 보충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수는 일반 생수보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높은 물이다. 물 1L에 녹아있는 칼슘·마그네슘 함량에 따라 연수(경도0~75)·적당한 경수(75~150)·경수(150~300)·강한 경수(300 이상)로 분류된다. 경수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은 각각 단맛과 쓴맛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경수는 물 맛이 무겁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 경수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의 에비앙이다. 에비앙은 프랑스 동부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에비앙 마을의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숫물로 만들었다. 에비앙은 석회질이 많은 유럽 토양 특성상 칼슘(66mg/L)과 마그네슘(9mg/L) 함량이 높은 강한 경수(306.6mg/L)으로 분류된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에비앙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었다. 오리온이 2019년 내놓은 ‘닥터유 제주용암수’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제주용암수는 제주도 지하로 스며든 물이 화산암반층을 통과하며 여과된 용암해수로 만들었다. 제주용암수는 칼슘(132mg/L)·칼륨(44mg/L)·마그네슘(18mg/L) 등의 함량이 높아 경도가 200mg/L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열린 ‘제5회 먹는샘물·정수기 물맛 품평회’에서 국내에서 판매하는 74개 제품 중 최고 점수인 89.7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수가 인기를 끌며 국내 생수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0년 3900억원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까지 3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는 2조3000억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생수 회사들도 경수 제품들을 앞세워 다양한 마케팅에 나섰다. 오리온은 2월 아연 5mg을 함유한 ‘닥터유 면역수(530ml)’를 출시했다. 닥터유 면역수는 물처럼 마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면역기능에 필수적인 아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8일부터 인기 캐릭터 스누피와 콜라보한 에비앙 스누피 에디션(500ml)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수 시장 비중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생수 시장은 연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 입맛이 점점 ‘경수’에 익숙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자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작은 것 하나라도 건강에 신경 쓰는 MZ세대의 관심 영역에 생수가 포함됐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 사은품인 ‘서머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28일 “제품 개봉 전 제품의 외피와 내피에서 kg당 평균 459mg과 244mg의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상 내의류(75mg)나 의류·침구류(300mg) 기준을 넘는 수치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이날 조사에 착수했다. 스타벅스는 “5월 제조사가 보낸 시험성적서에 포름알데히드가 나왔지만 악취 원인에 집중하느라 몰랐다”고 밝혀 안전성 검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인정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직장인 한모 씨(26)는 개당 2만 원 수준의 유럽산 명품 치약을 즐겨 쓴다. 일반적으로 국산 치약(150g)이 개당 1000원꼴인 것을 고려하면 한 씨가 사용하는 치약(85mL)은 일반 치약의 40배 정도 가격인 셈. 한 씨는 “집에서는 일반 치약을 쓰지만 회사나 모임에 들고 다니는 핸드백에는 마비스, 루치펠로 등의 명품 치약을 넣고 다닌다”며 “지인들과 양치할 때 디자인이 예쁘다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7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프리미엄 치약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영국 핑크 치약’으로 알려진 유시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96%) 많이 팔렸다. ‘고소영 치약’으로 알려진 LG생활건강의 ‘루치펠로’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20년 30%, 2021년 15.3%를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 치약 시장의 인기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마비스 치약이 이끌고 있다. ‘치약계의 샤넬’로 불리는 마비스 치약은 이달 가격을 인상해 개당(85mL) 1만9900원에 판매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쓴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은색 바탕에 7가지 향별로 민트색과 보라색 등이 입혀진 포장재가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 출시 4년 차인 올해까지 매년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비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은 전 세계에서 약 10위권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치약은 일반 치약보다 계면활성제를 적게 쓰고 천연 추출물을 이용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고급 라이프스타일에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기도 한다. 직장인 이모 씨(25)는 “낮은 가격으로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빈번히 누리는 데는 치약만 한 게 없다”며 “품질 차이는 크게 없지만 매일 세 번씩 최소 한 달 동안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쓴다”고 했다. 기존 치약과 차별화된 패키징으로 욕실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한 치약 제조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 치약은 일상적인 양치질의 지루함을 눈과 입의 즐거움으로 바꿔준다”며 “그날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일상적 치료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치약의 인기를 두고 명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생필품에까지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남들이 잘 모르는 브랜드를 사용하면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며 “생필품 분야는 명품 가방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시보다는 자기만족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치약 효능보다는 올바른 칫솔질이 치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창동욱 치주과 전문의(대한치주과학회 홍보이사)는 “대개 좋은 치약을 쓰면 칫솔질을 못해도 입속에서 약처럼 작용한다고 착각한다”며 “의약외품인 치약은 치과 치료만큼 눈에 띄는 개선을 가져올 수 없어 정확하고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오비맥주가 다음 달 1일부터 경기 광주와 이천 공장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노동조합이 임금 1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노동조합은 찬성률 87.14%로 22일 파업을 결정했다. 노사가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비맥주 전체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광주·이천 공장 가동이 다음 달 1일부터 중단된다. 노사는 임금인상안에 대한 큰 폭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끝냈다. 사측은 임금 5%와 자녀 학자금·교통비 등의 복지 혜택 2.3%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10%와 복지 혜택 14% 인상을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회사 매출 감소로 인해 수년간 성과급이 제한됐다는 점을 들어 지난해 임금인상률 2.3%에 비해 큰 폭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비맥주 측은 맥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결렬됐지만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충북 청주공장(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괜찮은 상황이라 당분간 맥주 공급량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롯데온·롯데면세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31일까지 면세점 위크를 진행한다. 명품 여름 샌들과 명품 주얼리 등 명품 재고를 최대 8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면세점 위크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 여름 샌들과 주얼리 등 60여 개 브랜드를 최대 84%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달 면세점 위크에서 모두 판매됐던 여름 샌들은 동일 브랜드로 추가 입고했고, 명품 주얼리도 200여 종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미리 통관 절차를 진행해 주문 후 3일 내 출고가 가능한 빠른 배송 상품과, 주문 후 통관을 거치는 예약 배송 상품으로 나뉜다. 예약 배송 상품은 다음 달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롯데온에 따르면 여름휴가 관련 명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면세점 위크에서는 명품 선글라스, 여름 샌들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 명품 선글라스와 명품 주얼리·헤어 액세서리 등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배와 4배씩 증가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 수요가 높은 데다 환율이 높아지면서 면세 쇼핑을 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아 면세점 위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 사은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제품을 무료 음료로 교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날 모바일앱 공지문을 통해 다음 달 31일까지 서머 캐리백을 음료 무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 관련) 시험을 했고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데에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자체적으로 국가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별도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며,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고 코에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의 서머 캐리백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6월에는 서머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4월에는 매장용 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스타벅스 측이 빨대 전량을 회수하는 일도 있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삼양그룹이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선발 방식으로 인재를 뽑겠다고 21일 밝혔다. 삼양그룹은 이달부터 매월 채용공고를 통해 현업 부서가 필요한 인재를 채용한다. 중장기 목표인 ‘비전 2025’에 따라 기존 사업 부문부터 건강·친환경·첨단소재용 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에 이르기까지 필요 인재를 적시에 선발한다. 또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력 3년차 미만을 채용하는 ‘주니어 커리어’ 전형과 그룹 직원이 추천한 인재가 합격하면 추천자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사내 추천제’도 도입했다. 삼양그룹은 1965년 공채 1기 모집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신입사원을 선발해 왔다. 공채가 폐지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진행한 공채에서 채용된 신입사원 50명이 마지막 공채 기수가 될 예정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1일 대통령실이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 폐지’를 검토하고 나서면서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편익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였던 만큼 바로잡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연 1조 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반면 중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의 최후 보호막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 역차별 해소돼야”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소통 창구로 신설된 ‘국민제안’에 접수된 1만2000여 건의 민원·제안·청원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정책화가 가능한 10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취지로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근거로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하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영업을 할 수 없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열흘간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국민투표를 통해 상위 3개 우수 제안을 확정해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무휴업제가 3대 제안에 포함될 경우 폐지 가능성이 커진다. 의무휴업제 폐지를 줄곧 주장해온 유통업계에서는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의무휴업제 적용 이후 10년간의 영업손실이 막대한 데다 이커머스를 통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며 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요일은 평일 대비 2.5∼3배까지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한 달에 두 번 쉬는 것도 타격이 크다”며 “의무휴업일에는 온라인 영업도 할 수 없어 물건 배송이 늦어지는 등 영업 차질도 큰 상황”이라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의무휴업이 해제될 경우 이마트 등 개별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이 최대 1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들 역시 의무휴업일 폐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1년 이내 대형마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6대 광역시 거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67.8%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행 유지와 규제 강화는 각각 29.3%, 2.9%에 그쳤다. ○ 중소상공인·마트 노조 등 반발다만 중소상공인, 마트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반발은 거세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새 정부가 골목상권 최후의 보호막을 제거하고 재벌 대기업의 숙원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가뜩이나 중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유통 대기업의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면 골목상권은 또다시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트 노동자 일각에서도 “노동자의 휴식권을 인기투표에 부친 것”이란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의무휴업일 폐지를 위해서는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돼야 하는 만큼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중소상공인은 “막대한 자본을 지닌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롯데마트가 국산 품종의 김으로 밥상 물가 잡기에 나섰다. 김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단인 만큼 최근 밥상 물가 상승에도 저렴하게 즐기라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동일 중량 상품에 비해 약 35% 저렴한 국산 품종의 ‘골드 1호’ 김 단독 상품 3종을 출시했다. 특히 해당 상품은 해외 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 없어 타 상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골드 1호 김은 ‘대천김’과 공주대가 7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일본 종자가 대다수인 김 시장에서 국산 품종을 활성화시키자는 롯데마트의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됐다. 골드 1호는 일반 품종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은 데다 김 본연의 단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서해안 청정지역에서 30년 경력의 김운학 생산자·어민·롯데마트가 종자 배양부터 양식, 완제품 생산까지 공동 품질관리를 진행해 더 건강한 김 맛을 즐길 수 있다. 골드 1호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골드 1호 식탁김’은 1월 출시한 후부터 반 년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롯데마트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재래김’과 ‘직화구이김’도 선보였다. ‘직화구이김’은 수정 불판에 구워 짙은 불맛을 담아냈고, 칼집을 내 취식과 보관이 용이하게 했다. 해당 제품은 전국 롯데마트와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고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한 K품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완주 블랙위너 수박’, ‘설향 멜론’부터 당진 ‘해나루쌀’까지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7일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향이자 인천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인천 미추홀구 대형마트 옥상에는 제2의 손흥민 선수를 꿈꾸는 200여 명의 유소년 선수로 가득찼다. 홈플러스는 인천인하점과 천안신방점에 1517m²(약 460평) 규모의 대형 체험형 풋살장 ‘더피치’를 신규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점포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HNS와 손잡고 마트 유휴공간을 생활공유와 체험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최근 신규 개장한 홈플러스 인천인하점과 천안신방점 풋살장 ‘더피치’는 지역주민과 동호회가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구장으로 국제규격(길이 42m·너비 22m)에 맞는 실외 구장 2면을 설치했다. 또 친환경 인조 잔디를 깔았고, 스포츠 경기 전용 LED 조명을 설치해 주야간 경기가 모두 가능하다. 특히 아동 등 전연령대의 고객이 방문하는 대형마트의 특성상 안전 설계에 공을 들였다. 통상적으로 7∼10m 수준인 지주 포스트 간격을 5m 이내로 좁히고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구장 전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을 설치했다. 인천인하점 풋살장 신규 오픈을 맞아 ‘홈플러스 더피치 오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대회 유치부부터 초등학교 4학년부까지 총 20개 팀에서 약 2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HNS 측은 홈플러스 옥상 풋살장 ‘더피치’ 등에서 올가을 성인 남성, 여성 풋살 대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마트가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을 비롯해 경제·사회·환경적 활동과 성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핵심 ESG활동을 담은 ‘지속가능성 강조점(Sustainability Highlights)’,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중대성평가 등을 담은 ‘지속가능성으로의 소개(Introduction to Sustainability)’, 환경경영, 동반성장 등 이마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지속가능성 성과(Sustainability Performance)’와 재무제표 및 ESG관련 데이터가 포함된 ‘부록(Appendix)’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emart tomorrow,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라는 ESG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4대 중점 분야로 환경경영·지속가능상품·동반성장·사회책임을 꼽았다. ‘환경경영’ 분야에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활용을 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한다. ‘지속가능상품’ 유통 분야에는 친환경상품 및 지속가능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해 제품 안전 및 품질도 향상시킨다.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ESG 경영을 통해 ‘동반성장’에도 앞장선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공급망 ESG 관리를 통해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가치 경영 실천을 통한 ‘사회책임’도 선도한다. 공정거래와 반부패·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도 나선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18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물성 식품을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해외 시장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론칭한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최적화된 제품 생산을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번 달에는 플랜테이블에서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특별한 질감의 식물성 단백질(TVP)’을 적용해 실제 고기 수준의 탄력 있는 육즙과 육질을 구현했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한 지 반 년 만에 미국과 일본 등 2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육류 가정간편식 제품에 대한 식물성 식품 대체재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내부 혁신과 투자에도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에서는 포만감을 주는 저칼로리 곡물 샐러드 제품 사업화가 결정됐다. 5월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 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식물성 스타트업 ‘그린레벨’에 투자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투자한 미국의 대체 유제품 기업인 ‘미요코스 크리머리’와는 대체 버터·치즈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 대체 단백질과 천연 조미소재 연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대체육 맛을 보완하는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한 바 있다. 세부적인 영양 설계를 통해 고단백·저지방·저나트륨 제품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가치소비, 윤리소비 등이 중요해지면서 식물성 식품 강화는 최근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됐다. 농심이 5월 오픈한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은 지난달 방문객이 1000명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34석 규모(20석 운영)의 포리스트 키친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했다. 포리스트 키친의 코스요리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대체육을 판매하는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오픈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제품, 대체육 활용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을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도 최근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에서 채식 간편식 제품인 ‘베지라이프’를 출시하고 콩을 활용한 함박스테이크 등을 선보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