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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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현대차, 전기차 등 국내에 63조 투자… 美투자액의 5배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는 2025년까지 63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발표한 대미 투자액 105억 달러(약 13조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핵심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3사는 우선 전동화·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총 16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전기차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향상을 비롯해 친환경차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충전소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며 “승용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PBV 전용 플랫폼인 ‘eS’도 같은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사업 부문에도 8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차세대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체 개발, 무선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가 신규 사업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서도 38조 원이 책정됐다. 이는 2025년 기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란 설명이다.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부품 품질도 높여가겠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사의 국내외 대형 투자는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직간접 긍정 영향을 끼쳐 왔다”며 “이번 대규모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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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63조 원 국내 투자…“한국을 미래 사업 허브로”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는 2025년까지 63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발표한 대미 투자액 105억 달러(약 13조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핵심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3사는 우선 전동화·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하는데 총 16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전기차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1회 충전시 주행거리 향상을 비롯해 친환경차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충전소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며 “승용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PBV전용 플랫폼인 ‘eS도’ 같은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사업 부문에도 8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차세대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체 개발, 무선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가 신규 사업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서도 38조 원이 책정됐다. 이는 2025년 기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란 설명이다.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부품 품질도 높여가겠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사의 국내외 대형 투자는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직·간접 긍정 영향을 끼쳐왔다”며 “이번 대규모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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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아시아나 결합심사 국가별 전담그룹 운영”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5개 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 임의신고국인 영국, 호주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 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당국 심사 현황을 총괄하거나 국가별 맞춤형 대응을 하기 위해 글로벌 로펌 3개사에 로컬 로펌 8개사와도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올해 3월까지 기업결합심사 관련 자문사 선임 비용만 약 350억 원에 달한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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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독대한 정의선 “美에 50억달러 추가 투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2일 공동 언론발표회를 갖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미국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및 배터리 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만 총 105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단독 비공개 환담에 이어 언론 발표회를 가졌다. 정 회장은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미국 기업들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주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국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전기차를 제공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탄소중립자동차(ZEV)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0∼50%로 늘린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 바이든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5차례 ‘고맙다(Thanks)’는 단어를 사용하며 현대차의 투자를 반겼다. 2013년 방한 당시 정 회장과 만났던 일화를 꺼내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투자 결정에 실망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만남은 당초 10여 분으로 예정됐으나, 사전 독대 15분과 언론 발표회 15분, 이후 추가로 20분간 면담이 진행됐다.정의선 “美에 전기차 공장, 도약 교두보 될것”바이든 “양국의 유대감 공고히 해주는 투자” 美에 총105억달러 투자 밝혀 국내서도 전기차에 21조 투자 “정 회장님, 미국을 선택해줘 거듭 고맙습니다.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Chairman Chung, thank you again for choosing the United States. We will not let you down).” “우리는 배터리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We’re also making historic investments in battery).”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밝힌 50억 달러 규모 신규 투자계획에 대해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의 합작사인 모셔널 설립,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항공 모빌리티 개발을 위한 미국 UAM 독립법인 슈퍼널 설립 등 현재 진행 중인 미국 내 신사업 추진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 회장은 “1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탄소 중립 노력에도 공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국내에서도 전기차 생산량 증대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 덕분에 미국 정부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에 힘을 얻게 됐다”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와 그 기술은 가솔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파트너십과 혁신의 가장 좋은 예시이자, 한미 양국의 유대감을 공고히 해준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에 ‘미국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미국을 믿어 보라는 의미를 거듭 강조한 만큼 현대차의 미국 내 입지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회사는 숙련되고 열정 넘치는 현지 인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큰 이점을 얻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제안보 강화와 미래 청정에너지로의 가속화를 위해 지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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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高大 “미래차 인력 양성”… 5년제 학-석사 통합학과 만든다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손잡고 5년 만에 석사급 미래차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국내 최초 학·석사 통합 계약학과를 만든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다음 주 중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연다. 50명 정원으로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와 기계공학부가 참여해 교수진을 구성하고 내년도 신입생을 받기 위한 커리큘럼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차 연구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고 특정 분야 전공을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현대차-고려대의 계약학과 입학생들은 통상 6년이 걸리는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 기간을 5년으로 줄일 수 있고, 졸업과 함께 현대차그룹에 채용된다. 현대차의 이번 계약학과 신설 배경에는 미래 성장산업을 이끌어갈 고급 인력이 갈수록 부족해진다는 위기감이 있다는 해석이다. 게다가 반도체, 배터리, 소프트웨어(SW) 등 각 산업 부문으로 확대된 인력 확보 전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래차 산업 전환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국내 미래차 산업기술 인력 수요는 2028년 8만9069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5만533명 수준에서 76.3%가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분야별로는 친환경차 관련 7만1935명(80.8%), 자율주행차 관련 1만1603명(13.0%)의 인력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국내 인력 공급 규모는 이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국에 자동차 관련 인력을 배출하는 학교가 50여 개인데 한 곳당 200여 명을 졸업시켜도 1년에 1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중 미래차 인재는 5%(500명)가 채 안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연구개발(R&D)직과 SW 개발자에 대한 수요를 채우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규 인력 채용은 고사하고 기존 인력을 붙잡는 것에도 애를 먹을 정도다. 현대차그룹의 한 SW 개발자는 “2, 3년 이직을 위한 경력만 쌓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정보기술(IT) 업종과의 임금 격차에 ‘집토끼 지키기’도 안 되는 상황이라 인력 확충은 바라지도 못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번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일차적 목적은 인재 확보다. 특히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설계한 것은 IT로 빠지는 인재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계약학과 졸업생들의 경우 쉽게 이직하지 않을 ‘우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력 부족은 미래차 산업뿐만이 아니다. 반도체의 경우 한 해 1만∼1만500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이 채용돼야 하지만 실제 채용은 9000명 선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석사 및 박사급 인재는 연간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쟁적으로 국내 유명 대학들과 함께 계약학과를 개설했거나 신설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경쟁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도 마찬가지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차의 배터리 부문에 부족한 인력만 3000여 명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은 너도나도 계약학과 설립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교수진 확보와 계약학과 정원 확대 등의 문제에 막혀 지금으로선 급한 불만 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력 부족 상황은 추후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산에 따르면 이공계 입학 가능 자원은 2019년 19만9000명에서 2030년 15만1000명으로 감소한다. 관련 분야의 학사 이상 업계 신규 인력(졸업생)도 2023년까지 800명 부족에서 2024년부터는 4만700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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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쌍용차 부활 열쇠 쥔 신차는 ‘토레스’… 오늘 유튜브서 티저 영상 공개

    쌍용자동차가 7월 출시 목표로 현재 시범 주행 단계에 돌입한 전략 차종의 모델명을 ‘토레스’로 확정했다. 그간 프로젝트명인 ‘제이백(J100)’으로만 불려왔던 이 신차는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 부활의 열쇠를 쥔 모델로 평가받는다.○ 신차로 자신감 커지는 쌍용차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촬영한 신차를 소개하는 1분짜리 유튜브용 티저(사전 예고) 영상 및 이미지를 17일 공개한다. 차량 이름은 ‘무쏘’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 중에서 토레스로 최종 결론 내렸다. 토레스는 남미의 인기 여행지로 꼽히는 칠레의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따왔다. 오프로더(비포장도로용 차)의 감성과 안정성을 가미한 이번 신차의 특성이 강인하고 웅장한 풍경으로 손꼽히는 토레스 델 파이네와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토레스의 초기 모델은 경유 없이 가솔린으로만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며,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3월부터 토레스 시범 주행을 하고 있다. 마지막 품질 점검을 6월에 마무리하고 7월경 사전계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는 이달 초에 열린 사전 품평회에서도 쌍용차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로부터 상품성과 디자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쌍용차 내부에서도 자신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과거 영광의 시간을 안긴 ‘무쏘’ ‘코란도’를 뛰어넘는 흥행성을 가졌다”며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신차 발표회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1교대인 쌍용차의 근무 체제도 토레스의 양산 시점을 전후로 2교대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3, 4월 판매량이 각각 8596대, 8140대였던 쌍용차가 토레스 출시에 힘입어 월 1만 대 생산체제에 재진입할지도 주목된다. 쌍용차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 월 판매량 1만 대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에 토레스가 국내 SUV 인기 차종으로 급부상한다면 쌍용차의 존속 가치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부품 공급 문제와 협력사 축소로 약화된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해결(보완)하는 건 숙제다”라고 말했다.○ 속도 내는 재매각 절차에디슨모터스와의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 호스(조건부 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13일 KG그룹 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KG그룹은 에디슨모터스(3048억 원)보다 더 높은 입찰가를 써낸 데다 2∼3년간의 운영 자금까지 포함하면 총 9000억 원 안팎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또 같은 날 상장 폐지 개선기간이 12월 31일까지 연장(유예)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쌍용차는 공개입찰 공고에 들어가기 전 KG그룹 측과 조건부 투자 계약도 우선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입찰에서 KG그룹의 기존 입찰가(운영자금 포함)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참여자가 없으면 KG그룹은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된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낸 참여자가 있는 경우 쌍용차는 좀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할 수 있다. KG그룹이 인수대금을 올리면 그대로 쌍용차를 품을 수 있지만 거부하면 높은 금액을 제시한 입찰 참여자에게 인수 계약을 맺을 권한이 넘어간다. 쌍용차 재매각 절차의 마감 시한은 10월 15일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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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활 걸고 만든 쌍용차 SUV 신차, 모델명 ‘토레스’로 확정

    쌍용자동차가 7월 출시 목표로 현재 시범 주행 단계에 돌입한 전략 차종의 모델명을 ‘토레스’로 확정했다. 그간 프로젝트명인 ‘제이백(J100)’으로만 불려왔던 이 신차는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의 사활을 쥐고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이 새 모델의 1분짜리 유뷰브용 티저 영상을 찍은 데 이어 조만간 확정된 모델명과 티저(사전 예고) 이미지를 공개한다. 차량 이름은 ‘무쏘’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 중에서 토레스로 최종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 없이 가솔린으로만 파워트레인을 구성했으며 코란도와 렉스턴 사이 중형 SUV로 출시될 예정이다.에디슨모터스와의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 호스(조건부 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13일 KG그룹 컨소시엄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공개 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 준비에 돌입했다. 같은 날 쌍용차의 회생에 또 다른 걸림돌이던 상장 폐지 여부도 12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연장(유예) 받는 것으로 매듭지어지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업계는 이제 쌍용차 정상화까지 남은 변수로 현재 8000대 초반 수준인 자동차 판매(생산)량을 1만 대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꼽는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3월과 4월 쌍용차의 판매량은 각각 8596대와 8140대. 토레스의 흥행 여부는 쌍용차가 1만 대 이상 생산 체제로 돌입하기 위한 최대 관문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지난해 6월 예상 디자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시장의 호평을 받았던 토레스는 최근에 열린 사전 품평회에서도 쌍용차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협의회로부터 상품성과 디자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쌍용차 내부에서도 “과거 쌍용차에 영광의 시간을 안겼던 ‘무쏘’, ‘코란도’를 뛰어넘는 흥행성을 가졌다”라며 자신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 찾기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와중에 토레스가 국내 SUV 인기 차종으로 급부상 한다면 쌍용차의 존속 가치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부품 공급 문제와 협력사 축소로 약화 된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해결(보완)하는 건 숙제다”고 말했다.쌍용차는 현재 토레스의 시범주행 차량을 생산해 마지막 품질 점검에 들어갔다. 6월에 이 마무리 검증 작업이 끝나면 초기 생산 물량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양산한 뒤 7월 안팎에 사전계약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1교대인 쌍용차의 근무 체제도 토레스의 양산 시점을 전후로 2교대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신차 발표회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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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갑 현대重그룹 회장 “판교 GRC, 기술혁신 핵심될 것”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 짓고 있는 글로벌 연구개발센터(GRC) 공사현장을 13일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 등을 확인하는 사장단 점검회의를 가졌다. 권 회장은 “GRC는 그룹이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50년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회의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현대오일뱅크의 강달호 부회장과 주영민 사장, 현대제뉴인 손동연 부회장과 조영철 사장, 현대건설기계 최철곤 부사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연면적 5만3000평에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설계된 GRC의 공사 진척률은 87%다. 총 17개 그룹사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링 인력 등 5000여 명이 11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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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 내부, 뜨뜻한 온돌방으로 변신”

    ‘퇴근길에 온돌방 같은 자율주행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잠을 자며 이동할 날이 올까?’ 이런 달콤한 상상을 모티브로 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콘셉트카가 15일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은 특수한 시트 구조와 온돌 특유의 열전도 방식을 활용한 ‘모빌리티 온돌’을 자사 기술 전문 홈페이지(HMG 테크)를 통해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콘셉트카에 들어갈 기술도 13일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온돌은 우선 탑승객이 각자의 편의에 따라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기본 △릴렉스 △풀 플랫 등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풀 플랫 시트’를 적용했다. 탑승자는 다리를 약간만 구부리고 앉은 채 접이식 책상을 펼쳐 책을 읽거나(릴렉스), 발을 쭉 뻗고 잠을 청할 수 있다(풀 플랫). 탑승자 간 소통을 중시해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보게 설계했다. 발판을 슬라이딩 수납공간 형태로 만들어 탑승객은 맨발로 차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침대 모드를 사용할 땐 안전벨트 기능을 겸하는 안전 담요를 덮고 잠을 잘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며 “베개나 담요를 수납할 공간을 마련하는 등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난방 체계는 온돌난방의 열전도 원리를 활용했다. 전기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배터리 열이 시트 밑에 깔린 파이프를 데워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 출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차량 바닥(플로어)을 복사열 원리를 활용한 발열체로 난방하는 ‘복사열 워머’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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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호도 높은 품목 확대… ‘2022 그랜저’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고객이 선호하는 기능을 대거 도입한 ‘2022 그랜저’(사진)를 11일 출시했다. 그랜저는 올해만 1만8000대 이상을 판매한 현대차의 베스트 셀링카 중 하나다. 이번 모델은 연말 7세대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연식 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에 트림별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 편의 품목을 확대 적용했다. 우선 12.3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가 전체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인기 모델인 ‘르블랑’에는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커튼 등을 기본 품목으로 추가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를 포함해 지능형 안전 품목 5가지를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2.5 모델은 프리미엄 3392만 원에서 캘리그래피 4481만 원 사이로 형성됐다. 가솔린 3.3 모델은 3676만∼4481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787만∼4606만 원으로 출시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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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레벨4 자율주행 캠페인 공개

    현대자동차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철학과 비전을 담은 캠페인 영상 ‘사람의 마음을 닮은, 새로운 자율주행의 시작’을 11일 공개했다. 자율주행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 두 편에는 △자전거 인식 대응 △교차로 비보호 좌회전 수행 △긴급차량 양보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능숙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사구간 인식 후 경로 자동 우회’ 등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차 특화 기술을 경험하는 상황도 녹여냈다. 영상은 현대차 국내 유튜브 채널과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총 11개 국가의 유튜브에도 공개됐다. 조원상 현대차 마케팅사업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휴머니티 철학과 레벨4 차량의 고객 경험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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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출시

    랜드로버가 11일 영국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자사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모델은 2005년 처음 출시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3세대 모델로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가솔린, 디젤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2024년에는 순수전기(BEV) 모델도 출시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항력계수(0.29)를 크게 낮췄다”고 강조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비틀림 강성이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좋아진 랜드로버의 차세대 플랫폼(MLA-Flex)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PHEV 모델의 최대 전기 주행 거리는 113km(유럽 WLTP 기준), 실제 예상 주행거리는 88km이다. 국내 출시 모델의 세부 사양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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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버튼도 없어요”… 생긴 건 단순해도, 세네

    ‘반드시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만 남긴 전기차.’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집에서 출발해 약 160km 떨어진 강원 횡성군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는 도심과 자연을 아우르는 모든 코스에서 꼭 필요한 기능과 디자인만으로도 특유의 안정감과 내연기관차 못지않은 주행 성능 및 편의성을 보여줬다. 외관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고 단순하다. 이런 인상을 결정짓게 하는 건 쿠페형 외관의 전면부 그릴이다. 보통 내연기관차는 그릴 사이 구멍을 내서 바람이 드나들며 냉각수와 함께 엔진의 열을 식힌다. C40 리차지는 전기차라 그럴 필요가 없다. 볼보는 그래서 구멍 없는 전기차 전용 그릴을 도입했다. 밖에서 보면 쿠페의 날렵한 곡선이 더욱 부각된다. 시동 버튼도 없다. 차에 앉아 변속기를 주행모드로 놓으면 그냥 시동이 걸린다. 스티어링 휠 양쪽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동서남북 네 개 방향의 물리 버튼이 탑재됐다. 운전석 쪽의 클러스터 계기판도 하나뿐이다. 내비게이션 ‘티맵’이 연동된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파노라믹 선루프는 내부 공간을 넓고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차들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 있는 서울 도심에서 거북이 주행을 할 땐 운전자에게 나만의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듯한 고요함과 편안함을 제공했다. 차간거리와 차로를 유지해주는 ADAS를 켠 채로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가 들려주는 묵직한 음악 소리를 들으며 1시간이 넘는 기나긴 도심 길을 빠져나왔다. 광주원주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봤다.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최대토크(67.3kg·m)를 발휘하며 시속 100km까지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이 차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 전기차를 몰아보지 않은 운전자에게 멀미를 유발하곤 하는 회생제동 시스템도 거의 작동하지 않았다. 관성 주행의 부드러움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원한다면 ‘원페달 주행 모드’를 켜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차체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도 있다. 급경사를 내려갈 때나 ADAS를 켜놓고 도심 주행을 할 때 이 기능을 쓰면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77kWh(킬로와트시)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56km다. 볼보 특유의 안정감은 전기차인 C40 리차지에도 계승됐다. 묵직하게 하단부를 구성해서인지 고속 주행에도 차체 떨림이나 위협적인 가속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30도 정도의 비탈길을 올라갈 때도 경쾌하게 치고 올라갔다. 트렁크는 4세 자녀를 태우기 위한 왜건(대형 유모차) 하나로 가득 찼다. 실내도 성인 네 명이 넉넉히 앉아서 장거리를 갈 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주말에 각종 짐을 싣고 캠핑을 하러 가거나 야외 스포츠 장비를 여러 개 넣기엔 버거워 보였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넉넉지 않은 이 공간감을 꼽을 수 있다. 디자인도 기능도 최소한만 적용한 C40 리차지는 국내에서 트림도 ‘트윈 얼티메이트’ 한 가지다. 온갖 기능과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신차보다 단순하면서 최적의 효율을 내는 신차가 끌린다면 이 모델을 고려해볼 만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6391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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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조선 수주잔량 688척… 6년만에 최대

    한국 조선업은 수주 잔량(남은 일감)에서 최근 6년간 최대치인 688척을 나타내는 등 올해 쾌조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수주량에서 한국은 581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중국(580만 CGT)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월보다 11%포인트 오른 45.9%다. 다만 4월 한 달간의 수주량만 보면 한국이 82만 CGT로 중국(154만 CGT)에 선두를 내줬다. 4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1만 CGT로 전월 대비 36% 떨어졌다. 한국의 4월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34% 오른 3268만 CGT(688척)로 2016년(692척)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전 세계 수주 잔량은 9595만 CGT로 한국은 중국(4044만 CGT)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의 배 한 척당 수주 단가는 1억4300만 달러(약 1822억2490만 원)로 중국(8600만 달러)보다 66%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과 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중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며 글로벌 조선업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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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스텐 5800만t 묻혀있는데… 혜택 못보는 한국

    전 세계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첨단무기 등을 생산할 때 꼭 필요한 전략광물 텅스텐이 1992년 이후 30여 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생산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2015년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 영업권을 사들인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알몬티’는 지난해부터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고 이르면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상동광산에서는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10%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제품은 모두 주요 소비국이자 제련 시설이 있는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텅스텐 필요량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상동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 절반을 한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텅스텐 제련 설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미국에서 다시 수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등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전략광물을 관리할 국내 공급망 체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품질 우수한 텅스텐 원광 5800만 t 보유‘알몬티’ 측에 따르면 현재 상동광산에는 5800만 t이 넘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연간 100만 t씩 캐어도 60년 동안 채굴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상동광산에 매장된 텅스텐의 광물 내 함량은 0.45%로 중국산(0.19%), 세계 평균(0.18%)의 약 2.5배에 달해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1960, 70년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7%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다. 1980년대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국인 중국의 시장 개방으로 텅스텐 공급이 급증하자 가격이 급락해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1992년 원광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국영기업 대한중석이 보유했던 광산 운영권은 이후 여러 기업을 거쳐 2015년 알몬티로 넘어갔다. 알몬티는 지난해 5월 미국 등 해외 자본을 유치해 생산 재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15년 광업권 확보 후 진행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현재 상동광산에서는 원광만 생산할 수 있다. 이 원광의 불순물을 제거해 품위를 높인 광석 즉 ‘정광’은 없으며 갱도 또한 300, 400m 정도만 굴착한 초기 단계다. 알몬티 측은 원광을 정광으로 바꾸는 불순물 제거 시설만 국내에 갖추고 나머지 제련 작업은 미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제조 및 판매업체 GTP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GTP의 손을 거치면 비록 한국에서 캤지만 완제품은 미국산이 되는 셈이다. 알몬티 측은 빠르면 내년부터 연 2500t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여 년 만에 국내 텅스텐 생산 기회 잡았지만…텅스텐이 3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생산될 기회를 잡은 것은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데다 미국 등 서방과 중국, 러시아 등이 이념은 물론이고 경제자원을 가지고도 일종의 신냉전을 벌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희귀금속 희토류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미국, 일본 등과 대립할 때마다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텅스텐 생산을 위한 핵심 원자재 파라텅스테이트 가격은 t당 346달러로 지난해보다 25% 이상 상승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비싸다. 국내 텅스텐 필요량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도 텅스텐 제련 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요소수 사태처럼 텅스텐 수입이 막힐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이 과정에서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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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왕복항공권 80만→200만 원 껑충… 자고나면 값 뛴다

    이달 말 결혼하는 정모 씨(35)는 서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항공 운임이 비싸졌다. 정 씨는 “지난달 초만 해도 80만 원이던 서유럽 왕복 항공 운임이 몇 주 만에 200만 원 이상이 됐다”고 했다. 정 씨는 부랴부랴 지난달 말 동유럽으로 들어가 서유럽을 통해 귀국하는 티켓을 130만 원을 내고 샀다. 동선까지 바꿨음에도 부부 기준으로 100만 원을 더 낸 셈이다. 지금 같은 노선 가격은 180만 원까지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항공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증가 속도를 증편이나 규제 완화에 따른 좌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생긴 현상이라고 항변한다. 여행 및 유학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티켓을 일찍 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코로나 이전엔 100만 원이던 미국 왕복 항공권이 2주 전엔 40만 원이나 올랐다”, “3월에 예매 안 한 게 후회되네요. 미리미리 예매한 사람이 승자”, “한 달 전 88만 원이던 걸 200만 원 주려니 너무 아깝다” 등이다. “항공권은 바로 지금이 가장 싸다”는 말도 나온다. 일부 고객들은 “코로나 땐 어렵다고 도와달라더니 이젠 배짱영업이냐”며 항공료를 올린 항공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항공 운임 상승은 일단 수요공급 불균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노선별 항공 운임을 8∼12단계로 구분해 둔다. 대한항공이 인천∼로스앤젤레스(LA) 이코노미석 가격을 현재 9단계(171만5900∼405만8100원·유류할증료 포함)로 책정해 두는 식이다. 보통 항공사는 낮은 운임의 좌석부터 팔기 시작해 탑승일이 다가올수록 점차 비싼 좌석을 내놓는다. 일찍 예매하면 항공권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갑자기 수요가 몰릴 때는 높은 운임의 좌석부터 판다. 표 자체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비싸게 내놔도 족족 팔려 나가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렇다. 출발까지 수개월 남은 9, 10월 티켓들까지도 갑자기 가격이 오르는 게 그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항공사들은 정부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수요가 폭증하는 지금도 여객 좌석 공급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이 유지되면서 항공 운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공항의 시간당 운항 편수를 20편으로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약 40편)의 절반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여객기 도착 시각을 제한하는 ‘커퓨’(항공기 통금시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가 해당한다. 항공사들이 인기 노선 증편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배경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고운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져야 항공사들 간 경쟁이 이뤄져 가격이 내려가지만 정부는 올해 말까지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 이전의 50%까지만 회복시키겠다고 한 상태다. 저비용항공사의 한 임원은 “고유가로 유류할증료 부담도 커져 항공 운임이 더 비싸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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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00명 조선소 교육원 첫 모집에 들어온건 18명”

    2일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합계 길이가 2.2km에 달하는 조선소 안벽(생산된 배를 대기 위한 부두시설)에는 시운전 나간 1대를 제외하고 총 11대의 선박이 정박해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15대 안팎이 자리를 차지하던 과거 호황기 때를 재현하는 듯한 광경이지만, 조선소 곳곳에선 한숨 소리가 새어 나왔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지난해부터 늘어난 수주 물량을 감당해야 하는데 당장 400명 이상이 모자란 상황이다”라며 “지난해까진 웃돈을 주고 영입하는 ‘돌관 인력’과 초과근무로 어떻게든 공정 지연을 막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구인난은 친환경 선박 중심 수주가 늘면서 최근 ‘제2의 봄’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조선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난제로 꼽힌다. 8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3월 기준 국내 조선업 인력은 9만2305명. 2014년(20만3441명) 대비 54.6%가 줄었다. ○ 젊은 피 수혈되지 않아 외국인에게 의존현대삼호중공업만 해도 조선소 내 인력 배출의 주요 창구인 기술교육원의 수료생 수는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100명에도 못 미친다. 2008년엔 연간 594명이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물량이 늘어 올해 모집 목표 인원을 300명으로 잡았지만 2월 첫 모집에서 18명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업무 강도가 높아 젊은 세대들이 기피하는 도장은 거의 외국인으로 충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인근에 위치한 T블록(선체에 들어가는 T 모양의 모듈 조합체) 제조 회사 유일을 방문했다. 이 회사에서 선박 제조 시 필요한 작업 발판(족장)을 만드는 팀은 20명 중 관리자 1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몽골과 베트남, 태국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로 채워졌다. 도장의 경우 아예 한 팀을 모두 우즈베키스탄 등 특정 국가 출신으로 채우는 경우도 많다. 회사 측은 족장, 도장(페인트 등을 칠하는 공정), 사상(블록과 부대시설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공정)을 담당하는 700여 명 근로자의 90%가 외국인이라고 설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에는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줄어 업체들끼리 외국인 근로자 ‘스카우트 경쟁’이 한창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유인숙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인건비가 두세 차례 더 올라 이젠 하루에 14만 원을 준다 해도 ‘부족하다’고 한다”며 “호황기 때는 6만 t의 T블록도 문제없이 처리했지만 지금은 인력난과 높은 인건비에 4만 t도 감당하기 어려워 주문을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늘어나는데…이런 인력 구조는 지난해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가 늘고 있는 국내 조선소 현장에서 향후 생산력과 경쟁력 악화를 예상하게 하는 치명적인 악재로 꼽힌다. 업계는 LNG 추진 컨테이너선 등은 기존 선박에 비해 맨아워(1인 1시간 노동량)가 15% 정도 더 들어가는 것으로 본다. 이에 업계에선 현재 조선업 내국인 인력의 20% 미만만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비전문인력 비자(E9)의 제한을 풀어주는 것과 동시에 업체가 지방 대학과 연계해 졸업생 우선 채용 등이 보장된 계약학과를 개설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동건 목포해양대 교수(대한조선학회 교육위원장)는 “오랜 조선해양산업 불황으로 한때 40여 개의 학과가 운영되던 조선해양공학과는 현재 10여 개만 유지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학과 개설을 장려하는 한편 저숙련 공정은 인근의 다른 국가 업체에 외주를 주고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높은 공정만 자국 내 조선소에서 다루는 노르웨이 조선소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영암=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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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직군 10명중 3명은 53세 이상

    2일 찾아간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에선 지금의 기형적 인력 구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해 6월 기준 현대삼호중공업의 생산직군 종사자 8408명 중 1950년대와 60년대에 태어난 53세 이상 근로자가 2337명(27.8%)으로 전체의 4분의 1이 넘는다. 조선업의 경우 만 60세에 정년퇴임을 하더라도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는 사람이 많다. 1970년대생이 3006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고, 1980년대생이 2019명으로 뒤를 잇는다. 반면 1990년 이후 출생자는 1046명(12.4%)에 그쳤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에게 조선업이 ‘3D 업종’으로 각인되면서 산업 전반에 인력 충원이 어려워진 상황이다”라며 “과거 정형화된 작업 공정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는 대신 인력을 줄였던 일본의 표준선 시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침체기 때 앞선 세대가 겪은 조선업의 고용 불안정성도 이런 기피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호황기가 올 때마다 즉각 인력을 충원하긴 어렵다. 불황이 와도 인력을 보전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그간의 침체기에는 업체들이 여러 번 구조조정을 해와 조선학과 제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져갔다”고 말했다. 제조업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저숙련, 저임금 업무에서 젊은 인구의 유입을 크게 바라긴 힘들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기초적인 작업 공정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맡기거나 인건비가 싼 해외 업체에 외주를 맡기고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공정만 국내 조선소에서 담당하는 대안도 거론된다. 우종훈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조선 산업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구조에 매몰돼 국내만 생각하기보단 글로벌 공급망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서울대도 국내 다른 대학교와 심지어 국외 대학의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조선학과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조선해양공학 분야에서 초일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국제적인 허브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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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로’ EV 신형모델 사전계약 시작

    기아는 3일 신형 니로 전기자동차(EV)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사진)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월 하이브리드에 이은 니로의 두 번째 친환경 모델이다. 신형 니로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1km이다. 전륜 고효율 모터를 적용했으며 최대 출력은 150kW(킬로와트)에 최대 토크는 255Nm(25.5kg·m)이다. 전방의 교통 흐름과 내비게이션 지도, 운전자 감속 패턴 등의 정보를 이용하여 회생제동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도 도입됐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등 고급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사전계약은 2개 트림(에어, 어스)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각각 4852만 원(에어), 5133만 원(어스)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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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日시장서 인포테인먼트로 승부”

    “우리의 첨단 기술을 다 넣었다. 현대차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달 13년 만의 일본 시장 재도전을 앞둔 현대자동차의 한 고위임원이 한 말이다. 엔진, 주행 등 자동차 성능으로 승부하던 과거와 달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자동차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인포테인먼트(지식+오락) 서비스’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다. 1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친환경차인 아이오닉5를 일본 시장에 선보이면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인포테인먼트’를 공격 첨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이동성에 더해 ‘편리함’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장의 주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자율주행기술 발전으로 자동차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이런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다. 과거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5% 정도에 불과해 ‘수입차들의 무덤’이라 불렸다.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일본 시장 재공략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가상 시나리오별로 분석을 반복해 얻은 결론은 인포테인먼트 기능 강화였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에서도 젊은 고객층에게는 정보기술(IT)을 앞세운 완성차 업계 트렌드가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현대차는 IT 및 소프트웨어(SW)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일본차에 대해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내부 공간 및 센터페이샤(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포테인먼트와 디자인 등의 첨단·디지털화가 다소 뒤처진다는 것이다. 반면 아이오닉5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량 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 화면처럼 운전자의 성향과 생활 방식에 맞게 설정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내비게이션 기능 강화에 역점을 뒀다.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의 외부 출력 기능)도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선 큰 장점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일본을 따라한 차’ ‘후발 주자’라는 기존 현대차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일본 시장에 안착하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아이오닉5는 일본에서는 볼 수 없던 차량이다. 기존 현대차와는 전혀 다른 차라는 인상을 주면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객 체험 강화를 위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등 주요 도시에 ‘현대 고객경험센터’를 열었다. 일본의 MZ세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테슬라 모델3가 지난해 5200대나 팔리면서 일본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기능을 강조하면 IT 경험이 많은 젊은층에게 현대차가 잘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도요타가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내놓기 전인 지금이 시장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구매 및 옵션 선택, 주문, 자동차 등록, 보험 등의 절차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이달부터 주문을 받으면 7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텃밭 인니서 현대차 돌풍 ‘3월 공개’ 아이오닉5 1587대 계약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일 현대차 인니판매법인에 따르면 3월 31일∼4월 27일 아이오닉5에 대한 공식계약이 1587대로 나타났다. 인니자동차공업협회(GAIKINDO) 집계 결과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693대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를 합쳐 605대(87.3%)를 판매했다. 올해는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작년 인도네시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계약한 것이다. 현대차는 3월 31일∼4월 10일 ‘2022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IIMS)’에서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접수했다. 당시 판매가격이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전시 기간에만 약 800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5%에 달한다. 현대차는 대표적인 ‘일본차 텃밭’에서 2020년 초부터 전기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카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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