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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의 4성급 호텔 브랜드인 ‘L7’이 미국 시카고에 진출한다. 17일 롯데호텔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KIND)와 함께 미국 시카고의 킴프턴 호텔 모나코를 약 3600만 달러(약 428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총 13개층으로 191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단장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L7시카고로 문을 열 예정이다. L7시카고는 L7의 첫 해외 진출로 롯데호텔 차원에서는 세 번째 미국 진출이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의 롯데뉴욕팰리스, 서부의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의 시카고에 L7이 진출한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제주개발공사는 17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생수업계 최초로 할랄보증시스템(HA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식수가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와 여과필터 등에서 동물성 원료가 사용돼선 안 되고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면 안 된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청정관리와 품질인증 등을 통해 먹는 샘물 시장의 리더로서 자부심을 지키고 브랜드 파워 1위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며 “글로벌 생수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최근 직장인 김다빈 씨(24·여)의 취미는 ‘할매니얼’ 신제품 ‘도장 깨기’다. 쑥 마들렌부터 인절미 쿠키, 검은콩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대형마트와 유명 카페에서 파는 이른바 ‘할매 푸드’는 안 먹어 본 게 없을 정도다. 할매니얼은 할머니(할매)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로 Z세대까지 할매니얼 열풍에 가세하고 있는 것. 김 씨는 “무작정 달기만 한 다른 디저트와 달리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이 좋다”며 “건강에 덜 해로울 듯한 기분에 죄책감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가 연초부터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할매니얼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심심한 맛으로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주는 데다 레트로 열풍이 먹거리에도 확산되며 MZ세대에게는 이색적인 맛으로 통하게 되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연유 콩떡빵, 흑임자 크림빵 등 할매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 4종류를 내놓았다. 연유 콩떡빵은 콩이 콩콩 박힌 부드러운 빵에 쫄깃한 연유 팥떡이 들어간다. 흑임자 크림빵은 흑임자 풍미를 은은하게 즐길 수 있는 촉촉한 빵이다. 스타벅스는 이달 1일 올해 첫 신메뉴로 흑임자 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인스타그램에서 인증샷 열풍이 불면서 출시 보름 만에 13만 개 이상 팔려 나갔다. SPC그룹 던킨은 흑임자 반죽으로 만든 꽈배기 도넛을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할매니얼 제품은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꾸준히 인기”라고 전했다. 유통업체도 건강식 소비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인 GS25는 나트륨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도시락을 내놓는 등 건강식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샐러드와 견과류, 건강기능식, 닭가슴살 등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약 3배로 늘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20대(36.1%)와 30대(33.6%)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12일 흑임자, 서리태, 귀리, 쌀눈, 병아리콩 맛의 분말스틱포를 출시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유, 요거트와 샐러드 등에 넣어 먹는 형태로 젊은층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MZ세대가 할매 입맛을 추구하는 것은 최근 복고 열풍을 타고 옛 맛이 오히려 이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데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겹쳐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모 씨(24)는 “불과 1, 2년 전엔 엽기떡볶이와 마라탕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극적인 음식이 질리게 됐다”며 “오히려 건강한 맛이 맛있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MZ세대들이 인스타그램 등에 할매니얼 음식 사진을 올리는 건 이색적인 경험”이라며 “새해에도 건강한 맛의 음식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한동안 저가의 실속형 명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들어 한우나 고급 과일 등 프리미엄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농수축산물 선물가 기준이 올해 설에 한해 기존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복 소비 열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 대비 58.6% 증가했다. 이 중 10만 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 고객만을 놓고 보면 10만 원대 선물은 작년 추석에 비해 세 배 넘게 팔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가액 기준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다. 김영란법 개정안이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내년 설부터는 상한액이 20만 원으로 고정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이 높아진 데다 신년 모임을 대체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이마트에서도 10만 원대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각각 49.7%, 45.8%늘었다. 고급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업체들은 10만 원대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 품목을 20%가량 늘렸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의 매출이 작년 설 대비 올해 약 6배를 기록하자 작년의 두 배인 75t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은 100만 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한우의 품목을 기존 4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특급 호텔도 상향된 선물 가액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훈제연어(15만9000원)와 블랙 트러플 세트(16만 원)를 출시했고 롯데호텔은 자연산 돌미역 세트(17만 원) 등을 선보였다. 초고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곳들도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한우의 극소량 특수 부위로만 구성된 국내 최고가(300만 원) 한우세트를 출시했다. GS25는 설 명절용 최고가 선물인 1억3340만 원짜리 오디오 세트를, 세븐일레븐은 M디캔터(900만 원) 등 프리미엄 위스키를 한정수량 준비했다. 고가 명절 선물의 인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적 모임 제한과 보복 소비 열풍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부 장모 씨(53)는 “작년부터 명절에 한 번도 시댁과 친정에 가지 못해서 마음이 안 좋다”며 “좋은 선물이라도 보내드려야 마음이 편하겠다”고 했다. 최모 씨(60) 역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고 외식 비중이 크게 줄어 큰돈을 쓸 일이 없었다”며 “친척들에게 좋은 상품을 선물하며 명절을 풍성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족 간의 만남 등 명절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억제된 욕구가 고가의 소비로 이어진 것”이라며 “세뱃돈이나 차례 비용이 절감된 만큼 더 고급 선물을 찾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31일부터 시작되는 설 명절을 맞아 1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들이 부활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수축산물 선물 가액 기준이 올해 설에 한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고가의 선물 세트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 대비 58.6%가 증가했다. 이 중 10만 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률은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법인 고객만을 놓고 보면 10만 원대 선물은 작년 추석에 비해 세 배 넘게 팔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기간 선물 가액이 높아진데다 신년 모임을 대체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10만 원대 선물 세트를 대폭 늘리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프리미엄 설 선물 세트가 작년 대비 약 50%가 늘자, 10만 원대 선물 세트의 품목을 20% 가량 늘리고 물량도 10% 확대했다. 마찬가지로 작년 설에 비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약 50% 증가한 이마트는 프리미엄 과일 등의 물량 확보에 나섰다. 고가의 과일인 샤인머스켓의 매출이 작년 설 대비 올해 약 6 배를 기록하자, 작년의 두 배인 75톤을 확보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억제된 구매 욕구가 고가의 선물세트에 대한 보복소비로 이어졌다고 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주부 최모 씨(60)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고 외식 비중이 크게 줄어 큰 돈을 쓸 일이 없었다”며 “친척들에게 좋은 상품을 선물하며 설 명절을 풍성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사적 모임제한 등으로 명절에도 가족이 모일 수 없게 되자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수요도 있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장모 씨(53)는 “작년부터 명절에 한번도 시댁과 친정에 가지 못해서 마음이 안 좋다”며 “좋은 선물이라도 보내드려야 마음이 편할 것이다”고 했다. 설 선물 가액 범위가 농수축산물에 한해서 높아지자 특급 호텔 등도 관련 선물 세트들을 앞다투어 내놓으며 호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조선호텔은 20만 원대부터 150만 원대까지에 이르는 고가의 한우상품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이밖에도 신라호텔이 프리미엄 떡갈비 밀키트 세트를 출시한데 이어 롯데호텔은 자연산 돌미역 세트와 전통장 세트 등을 판매중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달하는 선물에 한해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가액 기준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김영란법 개정안이 다음 달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내년 설부터는 상한액이 20만원으로 고정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내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모 치킨집 주방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조리하는 종업원 영상이 퍼진지 한달 만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안전과 위생 관리가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롯데리아 로고가 인쇄된 모자를 쓴 젊은 여성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6,7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인물은 한손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다른 손으로 조리대 선반을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흡연 후 담배연기는 싱크대와 냉장고가 모여 있는 주방으로 내뿜어졌다. 흡연하는 여성과 영상을 찍은 사람 모두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촬영자가 본인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삭제했다. 영상을 촬영하고 올린 아르바이트생은 올 1월부터 매장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가맹점에서 심야 근무를 마친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주방에서 청소를 하면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예상치 못한 일탈로 가맹점주도 매우 당황하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의 영업은 이날까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이 매장에 대한 위생점검과 직원 교육을 진행 중이고 재발 방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주방 흡연 영상이 문제된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틱톡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H치킨의 한 가맹점 주방에서 치킨을 요리하는 한 직원이 비닐장갑도 없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올라왔다. H치킨 측은 해당 매장에 대해 영업중단 조처를 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모든 식당, 주점과 카페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돼있다.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식당 종업원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흡연 과정에서 손을 통해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담뱃재가 음식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구청 등 방역당국은 가맹점 위생과 안전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A 사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중 휴대전화를 포함한 개인 소지품을 탈의실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아예 주방에 CCTV를 설치하거나 홀에서 주방이 보이도록 하는 오픈 주방을 운영하는 업체고 있다. 하지만 종업원의 인권과 가맹점 인력 관리 문제 등으로 이번 아르바이트생 흡연과 같은 일탈을 모두 방지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 개인위생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안된다거나, 화재예방법상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점주가 24시간 매장을 감시할 수 없어 일부 종업원의 일탈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스타벅스 커피가 8년만에 가격을 올린다.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7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46종의 음료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마키아또·돌체라떼·더블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블랙밀크티는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 스타벅스는 2014년 7월 3900원이던 아메리카노(Tall 사이즈 기준)를 4100원으로 인상한 뒤 7년6개월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스타벅스 측은 “매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왔지만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돼 음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14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출고 가격이 올라간다. 두 회사 모두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로 급등한 물류비용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커피 원두의 40%를 생산하는 브라질에서 지난해 가뭄과 한파로 인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22% 줄었고, 브라질에 이어 2위 생산국인 베트남은 지난해 여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구를 봉쇄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1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3.5% 상승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에서 원두 원가 비중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커피값 조정이 본격화됐다. 네슬레코리아는 1일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10~11% 올렸고, 매일유업도 편의점 컵커피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8~12% 가량 올렸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등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두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 중심의 소비생활 트렌드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옥션은 6일 2022년 쇼핑키워드로 ‘팸잼’(Fam-Zam)을 제시했다. 가족(Family)과 재미(Zam)의 합성어인 팸잼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미를 찾는 소비심리를 의미한다. G마켓·옥션은 팸잼 현상으로 인해 가족과의 소비에 프리미엄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 G마켓 옥션의 여가·취미 부문에서는 안마의자(35%)와 와인셀러(21%) 등이 전년 대비 인기를 끌었다. 가전·리빙 부문에서도 로봇청소기(23%)와 식기세척기(22%) 등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집밥 부문에서는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트러플 오일과 킹크랩 등 고급 식자재가 인기를 끈 반면에 냉동·간편조리식품과 즉석밥류도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집에서도 고급 식당에서의 경험을 하려는 소비자들도 많지만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욕구도 커졌기 때문이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나를 위하던 욜로(YOLO) 소비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소비행태가 더욱 늘 것이다”고 했다.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버거킹이 오는 7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와퍼를 포함해 버거류 25종 등 총 33종 제품의 가격이 평균 3% 가량 오른다. 와퍼는 기존 6100원에서 6400원으로, 프렌치 프라이(레귤러 사이즈)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버거킹은 “최근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다만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되는 메뉴와 가격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배달비 상승으로 인해 햄버거 업계의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롯데리아와 노브랜드 버거는 각각 평균 4.1%와 2.8%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라, 롯데, 신세계조선 등 국내 특급 호텔 뷔페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연초부터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롯데·신세계조선 호텔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전후로 뷔페 가격을 최대 30% 가까이 올린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저녁 이용료(성인 기준)를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 인상했다. 평일 점심과 주말 점심은 각각 11만9000∼12만2000원에서 14만∼14만5000원으로 약 18% 오른다. 지난해 2월에도 가격을 올렸던 롯데호텔서울 라세느는 이달 말 다시 가격을 올린다. 주말과 저녁은 각각 12만9000원에서 15만 원으로, 점심은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주말 저녁 기준 가격이 가장 비쌌던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오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갑각류와 농수산물 등 식자재 원재료 값과 운송비 등이 계속 오르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한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마트가 국내에서 가장 매운맛 라면인 ‘팔도 틈새라면 극한체험’(4개 4980원)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의 ‘틈새라면 빨계떡’보다 1.5배 더 맵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봉지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가량 오른 반면, 매운 라면의 매출은 약 7%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수요 급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맛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12일까지 매운 라면 17종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새해에는 신(辛)나게’ 행사(사진)도 진행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올해 6월 서울대 청소노동자 이모 씨(59) 사망 사건은 산업재해라는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대 기숙사 환경미화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환경미화원 이 씨는 평소 고강도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 씨에 대해 “업무상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인정된다”고 22일 판정했다. 공단은 “이 씨가 업무시간만으로 산정되지 않는 육체적 강도가 높은 노동을 했으며,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으로 심근경색이 발병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유족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공단은 이 씨가 주 6일 근무를 하며 학생 200여 명이 입주한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건물 청소를 혼자 담당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산업재해 신청을 대리한 권동희 노무사도 “낡은 건물에서의 고강도 청소 업무가 이 씨 사망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여부에 관해 공단은 이 씨 사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일부 사실이 인정된 만큼 업무 외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이 청소노동자들에게 회의 참석 시 정장 착용을 요구하고 영어 문제가 포함된 필기시험을 2차례 실시한 것 등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헬스장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 저처럼 퇴근하고 가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어려워요. 회원권을 환불하려 해도 위약금 제하면 남는 게 없네요.” 직장인 유모 씨(27)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헬스장 1년 회원권을 구매했다. 유 씨는 퇴근 후 헬스장에 갈 수 있어 다소 비싸더라도 24시간 운영하는 곳을 택했다. 하지만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는 18일 이후부턴 이용이 어려울 것 같아 환불 문의를 했다가 실망스러운 답변을 들었다. 유 씨는 “단순 변심도 아닌데 환불을 하려면 하루당 1만2000원을 차감하고 위약금 10%를 내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헬스장과 스터디카페 등의 운영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정기권을 끊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설 특성상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밤 시간대에 많이 이용하는데 이용이 어려워져 손해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헬스장 관계자는 “1년 회원권은 한 달만 이용해도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없다”고 설명했다. 12개월 이용권이 30만 원인 이 헬스장은 환불 시 위약금으로 회원권 금액 중 12%와 이용 기간 하루당 1만 원씩을 차감한다. 헬스장 측도 환불 문의에 난감해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헬스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미 경제적 타격을 받은 데다 회원권 대금이 주된 운영자금이라 고객 몇 명에게만 환불해 줘도 운영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제한되면 특정 시간에 이용자가 몰리는 부작용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오늘 내내 울었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1927∼2011)의 부인 장옥자 여사(90·사진)는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장 여사와 장남 성빈 씨 부부, 장녀 진아 씨 등 가족을 포함해 70여 명이 참석했다. 난로 앞 의자에 자리를 잡은 장 여사는 줄지어 선 전현직 포스코 임직원들, 포스코 부인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장 여사는 박 명예회장 서거 후 1년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현충원 묘소를 찾았다. 장 여사는 현충원을 찾을 때마다 남편이 생전에 즐겨 마시던 믹스 커피를 손수 타서 묘소 앞에 놓았다고 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임직원들도 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포스코그룹은 추도사를 통해 “당신께서 의지와 집념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듯 우리 임직원 모두 축적해 온 위기 극복의 DNA를 바탕으로 어떤 위기와 도전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변보호 대상자인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이모 씨(26)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전 여자친구 A 씨의 송파구 잠실동 집을 찾아가 A 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외출 중이던 A 씨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옆 건물로 숨었던 이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이 씨가 A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경찰에 신고를 당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 씨는 6일 이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A 씨는 7일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 서울 지역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서울대 유학생 3명이 추가로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지역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정밀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서울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재학생으로,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40대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방문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서울대 재학생 3명 또한 같은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에 각 대학은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 4명 모두가 기숙사에 거주 중인 서울대는 기숙사 내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같은 층에 거주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했다. 다만 학기 말까지 수업과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은 유지한다. 기숙사에 거주하던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희대도 학생들에게 PCR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확진된 학생이 기숙사 1인실을 사용한 데다 공용공간이나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 밀접접촉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현재 대면으로 진행되는 일부 실험·실습 과목의 비대면 전환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외국어대는 6일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8일부터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확진 학생의 경우 지난달 29일 교내 건물에서 대면 수업을 들었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도서관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했던 학생과 도서관 같은 층을 이용한 학생 등 169명에 대해 PCR 검사 권고가 내려졌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5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을 받았지만 8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수업권과 구성원 간의 합의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대에 근무했던 한 외국인 교수가 재직 시절 연구비를 횡령해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으로 도피했다. 7일 경찰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 전공 부교수였던 A 씨는 2019년 연구비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인 인도로 돌연 출국했다. A 씨는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돌려받고, 자신의 가족을 박사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받는 수법으로 1억2000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9년 초 연구년(안식년)을 간다며 출국해 본국인 인도로 돌아갔다. 본래 A 씨가 연구년으로 출국을 계획했던 곳은 인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교수 신분인 A 씨와 인도인인 부인이 당시 한국에 거주하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며 “A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연구원들 사이에서 진술이 엇갈려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에 복귀해야할 A 씨가 귀국하지 않자 여러 차례 소환 조치를 시도했지만 응하자 않자 같은 해 11월 직권면직으로 퇴직조치 했다. A 씨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3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A 씨가 2013년부터 5년간 연구비를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고발을 접수받고 A 씨의 근무지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관할하는 혜화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다.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6일 낮 12시경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식당. 3, 4명씩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입관리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며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식당에는 종업원 3명이 있었지만 다른 손님들의 주문을 받느라 방금 들어온 손님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부터 식당, 카페 등 16개 업종에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한 방역 패스가 의무화돼 최대 6명(미접종자 1명 포함)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안심콜’로 출입자 관리를 하는 식당의 경우 종업원이 손님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여의치 않은 것이다. 안심콜이나 수기 출입 명부를 사용해오던 자영업자들은 방역 패스 확대가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오리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공해영 씨(44)는 “안심콜은 단체 손님이거나 여러 명이 들어오게 되면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바쁠 때는 확인을 못 하는 경우가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식집을 하는 A 씨 역시 “장사가 안돼 직원 수를 줄여서 지금은 2명뿐이다. 방역 패스 확인하려고 사람을 더 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9)는 “손님들한테 접종 완료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해야 하는데 혹시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선뜻 물어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선 아르바이트생이 한 60대 남성에게 “다음부터는 주민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스티커를 발급받아 오시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귀찮게 이런 걸 왜 해야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2명이 근무하는 이 카페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번갈아가며 노인 고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방법을 설명했다. 학원,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등 방역 패스가 없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동대문구의 한 24시간 스터디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의 야간 정액권을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판매하기로 했다. 스터디카페 대표는 “마스크를 내리는 식당은 미접종자(1명)도 출입이 가능하고, 마스크 쓰고 혼자 공부하러 오는 스터디카페에선 안 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기저 질환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천식을 앓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대학생 이모 씨(20)는 “의사 소견서 등 백신 접종 예외 확인서를 받으려고 했는데 보건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항암치료 등이 아니면 확인서를 떼어줄 수 없다고 한다”며 “기저 질환마저 인정하지 않아 식당과 카페, 독서실 등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니 답답하다”고 했다. 주요 기업들도 연말 송년회를 포함한 회식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 시설 운영 중지 등의 방역 지침을 시행한다. SK가스와 SK케미칼은 사외 식사와 회식을 금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말 모임이나 회식을 ‘제한적 허용’에서 ‘가급적 자제’로 바꿨다.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사적 모임을 자제하기로 지침을 정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80)의 제자들이 의기투합해 메타버스 공간에 ‘송상현 타운’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Gather)에서 송 전 소장의 이름을 딴 ‘송상현 타운’의 개소식이 열렸다. 송 전 소장의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 제자들은 30여 년간 스승의 날, 연말 그리고 설날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예정됐던 송 전 소장의 팔순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무산되자 제자들은 송상현 타운을 구상해 비대면 모임을 가졌다. 송상현 타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이중기 홍익대 법과대 교수(57),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 김상헌 우아한형제들 부회장(58), 강성 카카오 수석부사장(52), 정재훈 구글코리아 선임정책자문(57) 등 학계와 산업계를 망라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곧 발족을 앞둔 송상현 재단과 더불어 서울시·법무부 등과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인권재판소를 설립한 뒤 서울에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Gather)에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80)의 이름을 딴 ‘송상현 타운’의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송상현 타운을 찾은 아바타 100여개를 조작하던 참석자들은 50대에서 80대에 이른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대부분으로 현병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77),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76) 등이 축사를 했다. 송 전 소장의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 제자들은 지난 30여 년간 스승의 날, 연말 그리고 설날에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예정됐던 송 전 소장의 팔순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무산되자 제자들은 송상현 타운을 구상했다. 이중기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57),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 김상헌 우아한형제들 부회장(58), 강성 카카오 수석부사장(52), 정재훈 구글코리아 선임정책자문(57) 등 학계와 재계를 망라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제자들은 저마다 송 전 소장과의 특별한 추억을 회상했다. 이중기 교수는 조교 시절 송 전 소장과 학회가 끝나는 날마다 찾던 관악구 봉천동의 한 콩나물국밥집 모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해외 출장을 다녀오시면 제자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주셨다”며 “영국 유학 시절 런던으로 찾아오신 교수님이 주신 500달러로 386 컴퓨터를 구매해 박사논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송 전 소장님이 장학회와 하버드 로스쿨 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써주셨다”며 “절대 추천서 내용을 보여주지 않고 밀봉해서 곧바로 보내는 걸로 유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비대면 공간에서 제자 모임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국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곧 발족을 앞둔 송상현 재단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인권재판소를 설립한 뒤 서울에 본부를 유치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이중기 교수는 “송 전 소장님이 치유적 정의·회복적 정의를 도입하는 등 최초로 하신 일들이 많다”며 “법적인 유산이 크고 사장시키기는 아까워서 글로벌 사법활동에 활용하고 싶었다”고 했다. 송 전 소장은 팔순이 지난 나이에도 메타버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송상현 타운의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 김 부회장은 “법조인들이 보수적인데다 참여 인사들의 연령대도 높아 당연히 ‘어떻게 이런 것을 하냐’는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좋아하더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