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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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中 최대 수입국 자리… 2년째 대만에 밀렸다

    한국이 중국 최대 수입국으로서의 위상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반도체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8일 발표한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과 우리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8%에 머물렀다. 2017년 대비 하락폭은 미국을 포함한 중국 10대 수입국 중 가장 큰 1.9%포인트. 이로써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이 2019년까지 가장 높았던 한국은 지난해 점유율 9.4%의 대만에 2년 연속 1위 수입국 자리를 내줬다. 품목별로는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점유율은 2017년(52.3%) 대비 7.4%포인트 떨어진 44.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비메모리반도체 점유율도 11.6%에서 9.5%로 2.1%포인트 낮아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군에서도 한국의 점유율은 2017년 20.5%에서 2021년 17.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만의 점유율이 5.6%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김아린 무협 연구원은며 “수출 품목 다양화와 고부가가치 전략 품목 발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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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신형 니로EV 출시… 메타버스 체험공간 열어

    기아가 니로 전기차(EV)의 출시와 함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에 체험공간(사진)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친환경차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과 소통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블록스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사교 활동까지 펼칠 수 있는 게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기아가 이곳에 마련한 가상공간인 기아 에코 빌리지는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충전하는 4개 공간(마을, 해변, 에너지센터, 캠핑장)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딜리버리 게임(니로 EV로 물건 배달) △발리볼 게임(니로 EV 트렁크·트렁크에 공 많이 집어넣기) △스피드 게임(레이싱 게임) △댄스 게임 등을 수행하며 니로 EV의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얻은 코인으로는 니로 EV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펫, 캠핑 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1월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날 니로의 두 번째 친환경 모델로 출시된 니로 EV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1km에 달한다. 기아 관계자는 “높은 실내 안전성과 거주성, 고급 편의사양이 적용돼 기아의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거듭난 모델”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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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그룹,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서 친환경 기술 소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일렉트릭 등 5개 계열사가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포시도니아 2022)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LNG 추진선, LNG 벙커링선 등 친환경 선박을 전시하고 메탄올과 에탄 등 선주들의 관심이 높은 차세대 저탄소 연료 기술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과 박승용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유럽 고객들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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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티켓값 내리나… 항공사들 증편 채비

    정부가 8일부터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다음 주 국토교통부의 항공 수요 조사에 대비해 노선별 수요와 직원들의 근무 스케줄 등을 파악 중이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야간 비행 금지 시간(커퓨) 적용 등 국제선 증편을 막는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증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편이 늘어나고 특히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행업계도 밤 시간대 항공편 공급이 늘면 항공료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성수기에 볼 수 있었던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요 분석을 위해 여행사들과 미팅을 잡는 등 벌써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항공료도 단계적으로 20∼3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인력 부족과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 여전히 남은 방역조치 때문에 증편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의 최대 취항국인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은 것도 증편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기 휴직으로 이탈한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여전히 남은 입국 시 방역 절차도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이다. 증편 계획을 마련할 땐 이런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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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이쿼녹스 출시… ‘쏘렌토 천하’ 중형 SUV 시장 재도전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넥스트 이쿼녹스’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실적 부진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단을 선언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2018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던 이쿼녹스는 경쟁사 중형 모델에 비해 작은 차체 크기와 비싼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페라리만큼 보기 어려운 차”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쿼녹스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던 2021년에 1~4월 판매량 552대라는 처참한 마지막 성적표를 남기고 국내에서 철수했다. 쉐보레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신형 이쿼녹스는 파워트레인부터 갈아엎었다. 기존 1.6L 터보 디젤 엔진보다 36마력 더 강해진(최고 출력 172마력)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1.5㎞(전륜모델 기준). 저공해자 3종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도 탈바꿈했다. 전면부 그릴 양옆에 자리 잡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위에는 주간주행등(DRL)이 달려 날렵한 인상을 연출했다. 앞뒤 범퍼 하단을 크롬 등으로 장식하고, 리어램프에 ‘Y’자 문양의 그래픽이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알로이(합금) 휠도 장착했다. 차체 크기(길이 4650㎜, 너비 1845㎜)는 직전 모델과 같다. 운전보조시스템이 고도화 되거나 추가되면서 주행 편의성도 높아졌다. 안전 기능으로는 추돌 위험이 생길 때 계기판 경고등과 헤드업 LED 경고등이 켜지는 기능과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스마트하이빔(반대 차선의 불빛을 감지해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전환), 차선유지보조, 자동주차 보조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는 보스(BOSE)의 프리미엄 7스피커 시스템과 운전석 메모리시트·동반석 전동시트, 4.2인치 클러스터(계기판) 디스플레이로 구성했다. 4개 트림별 기본가격은 LS 3104만 원, LT 3403만 원, RS 3631만 원, 프리미어 3894만 원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쿼녹스는 원래 미국에서는 잘 팔리던 모델로 올해 1분기(1~3월) 콤팩트 크로스오버 판매량 3위를 차지하며 성능과 디자인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국내에 이쿼녹스가 복귀하면서 쉐보레는 소형(트레이블레이저, 트랙스) 중형(이쿼녹스) 대형(트래버스) 초대형(타호)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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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자율주행 선박’ 세계 첫 태평양 횡단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주행 선박 ‘프리즘 커리지’호는 지난달 1일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항구인 프리포트에서 출발했다. 18만 m³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인 프리즘 커리지호는 초반 일주일가량은 낮에는 자율운항을 하고, 밤에는 사람이 조종하는 식으로 운행했다. 파나마 운하를 거쳐 태평양으로 나온 후에는 본격적으로 24시간 자율운항 체제에 들어갔다. 운항 중·후반부인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선원의 수동제어 없이 풀타임으로 자율운항을 했다. 프리즘 커리지호는 총 33일간 2만 km의 운항을 마치고 이달 2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운항 거리 약 2만 km 중 절반인 1만 km를 사람이 관여하지 않는 자율운항으로 항해한 것이다.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의 자율운항 전문자회사 아비커스는 자율주행 선박 프리즘 커리지호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아비커스는 SK해운과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선박도 자율주행 차량처럼 자율운항 레벨(단계)이 있다. 부분적인 자율운항을 하는 레벨1과 선원이 승선하지만 원격 제어가 가능한 레벨2가 있다. 그 다음으로 선원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레벨3과 완전 무인 자율운항 수준의 레벨4가 있다.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레벨2의 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을 선박에 탑재했다. 하이나스 2.0은 통합스마트십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인공지능이 날씨와 파고 등의 주변 환경과 선박 상태, 위치 등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 명령까지 제어하면서 운항을 하는 방식이다. 아비커스 측은 “이번 운항으로 연료소비 효율을 약 7%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저감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운항 중 다른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충돌 위험을 100여 차례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조선업계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미래 먹거리다. 승무원 인력 운영 부담 및 운항 과실에 따른 해양사고 위험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혁신과 선사들의 선박 운영 효율성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어큐트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자율운항선박 및 관련 기자재 시장은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8년 시장규모가 2357억 달러(약 2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는 2018년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가 승객 80명을 태운 자율운항 여객선 운항에 성공했다. 일본 미쓰이 OSK 라인(MOL)은 올해 1월 19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야라 버클랜드’호도 4월 자율운항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소형 선박으로 단거리 자율운항에 성공한 사례들이다. 대형급 LNG 선박으로 장거리 운항을 한 것은 HD현대뿐이다. 정기선 HD현대 대표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올해 안에 LNG선 자율운항으로 대양 횡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뒤 5개월 만에 약속을 지켰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을 넘어 실제로 선박을 움직이는 2단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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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급난 계속…5월 국내 완성차 생산 6% 하락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빠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5월에도 지속됐다. 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지엠·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업체의 지난달 총 판매 대수는 59만 11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 8835대) 대비 약 6% 가까이 떨어졌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3373대, 해외에서 26만 666대를 팔았다. 국내외 합계 판매량은 32만 4039대로 지난해 실적(32만 5542대)에 미치진 못했다. 다만, 4월(30만 9876대)에 비해선 4.6%가 늘어 연초 실적이 바닥을 친 이후 조금씩 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추세다. 기아 또한 국내(4만5663대), 해외(18만8891대) 합계 판매 대수가 지난해 대비 4.9% 줄어든 23만 4554대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의 문제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의 현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국내에 3728대, 해외에 486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총판매대수가 17% 감소했다. 1만 5700대를 판매한 한국지엠 또한 지난해보다 판매실적이 4.4% 떨어졌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품난에 내수 적체량이 늘면서 판매량(8282대)이 지난해 대비 13.7%가 낮아지며 월간 판매량 ‘1만 대’ 달성을 미뤄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의 리드타임(발주 이후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4월 1년 안팎으로 피크를 찍은 이후 줄어들고는 있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부품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실적 반등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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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90kg 육중한 덩치… 액셀 밟자 경쾌하게 치고나가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차량 225대만 판매한 하이엔드 럭셔리카 브랜드다. 4억 원을 훌쩍 넘기는 롤스로이스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유주(오너)에겐 특별함을 선사한다. 2016년부터는 내·외관 색상 등을 자신만의 취향으로 꾸밀 수 있는 개별 맞춤형 라인업도 추가해 특별함을 배가했다. 이 블랙 배지 라인업은 전 세계 롤스로이스 판매량의 27%를 차지한다. 가격이 5억5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뉴 블랙배지 고스트’는 선택 품목에 따라 최종 가격이 수천만 원까지 높아진다. 차량 색상만 4만 개가 넘는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롤스로이스 측의 설명이다. 롤스로이스는 2020년 국내에 출시한 뉴 고스트를 30, 40대 젊은층을 겨냥해 기능과 디자인을 튜닝해 지난해 11월 국내에 재출시했다. 올해 1∼4월 고스트 모델의 국내 판매량은 33대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소수만 가질 수 있는 ‘소유의 경험’은 물론이고 직접 운전하며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이번 모델에 한껏 가미됐다”고 말했다. 운전사 없이 운전하며 즐기는 ‘오너 드리븐’(직접 운전하는 차)으로도 손색없는 차라는 얘기다. 최근 출발지인 서울 여의도에서 경기 김포시의 한국타임즈항공(기착지)을 들러 돌아오는 왕복 80km 거리를 주행해봤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그 육중한 덩치에도 경쾌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꽤 인상적이었다. ‘뉴 블랙배지 고스트’의 크기는 길이 5546mm에 전폭 1978mm로 무게는 2490kg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단 400kg이 무겁고 팬텀(롤스로이스)보단 70kg이 덜 나간다. 배기량 6750cc에 직전 모델보다 29마력이 보태진 엔진(총 600마력)은 육중한 차체를 가볍게 가속했다. 최고급 세단을 바라보는 외부의 부러운 시선은 그러려니 할 만하다. 운전자의 가슴을 들뜨게 하는 건 광섬유 램프 1300여 개를 천장에 달아 실내를 마치 ‘별빛이 쏟아지는 천문관측소’로 만든 선택 품목(스타 라이트)이었다. 마치 우주선을 모는 항해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전면부는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형상화한 그릴과 롤스로이스의 시그니처 엠블럼 ‘환희의 여신상’으로 꾸며 기품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속 주행을 하면서부턴 코너링에서 한쪽으로 기우는 몸을 고정해 주는 고급시트 기능과 풍절음 등 소음을 차단하는 정숙성이 더 부각됐다. 알루미늄 소재로 만든 플랫폼과 100kg이 넘는 흡음재는 고속에서도 차체 떨림과 풍절음을 차단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반응성과 기어 변속 속도를 높인 ‘로 모드’를 활성화하면 스포츠카의 강력한 주행감에 젖어들 수 있었다. 주행보조기술(반자율주행)은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넣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적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연기관의 감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니 앞으로 나올 차량들이 기대가 된다. 다만 내비게이션에 대한 아쉬움은 해소가 되지 못했다. 롤스로이스의 모회사인 BMW그룹 차량 전체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이렇게 잘 꾸며진 내부에 내비게이션을 보는 용도로 휴대전화 거치대를 달아놓는 것도 실례이지 않을까. 운전을 운전사에게 맡긴다면 소유주로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이지만….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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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 지원

    동국제강은 5년 연속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매년 장학금 2억 원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소방공무원 자녀들을 지원하기위한 상생 활동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인천공장에서 ‘2022 대한소방공제회 장학사업 후원식’을 열고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한 장학금 2억 원을 대한소방공제회에 전달했다. 대한소방공제회는 소방공무원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1984년 설립된 복지기관으로 동국제강이 전달한 장학금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기금 수익을 전국 시도 본부를 통해 선발한 소방공무원 대학생 자녀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2018년 대한소방공제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장학금 2억 원을 기부해 왔다. 대한소방공제회는 공무 중에 순직 혹은 부상을 입은 소방공무원의 자녀 및 거동이 불편한 자녀 등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소방공무원 자녀 1700여 명에게 장학금 9억8000만 원가량이 전달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형철 대한소방공제회 이사장, 허석곤 인천소방본부장 등 관계자 13명이 참석한 이번 전달식에서 장 부회장은 “동해안 산불 등 크고 작은 화재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린다”며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걱정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소방공무원 자녀를 비롯해 ‘송원장학생’ 제도를 운영하며 지역 대학 이공계 우수 인재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송원장학생으로 선발되면 4학기 연속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송원문화재단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19년 동안 총 418명의 송원장학생에게 누적 35억 원가량을 후원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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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해 탄소 저감

    제주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항공은 2022년을 경영 전반에 ESG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3월 15일 ESG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했다.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ESG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만큼 제주항공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나감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는 조종사들이 연료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는 데 뜻을 모아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조종사들이 활주로에 진입할 때 정지하지 않고 이미 확보한 동력을 활용하는 ‘활주이륙’을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같은 목적으로 활주로의 끝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진입해 이륙하는 ‘중간이륙’과 착륙 후 지상 이동 시 2개 엔진 중 1개만 사용하는 방식과 연료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는 최적 고도 비행 등도 활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와 엔진 세척으로 연간 약 771t의 연료를 줄였으며 탄소 저감량은 약 2435tCO2(이산화탄소톤)에 달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B737-8도 기존 항공기 대비 약 13%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어 탄소배출 줄이기 노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3일부터는 수하물 무게 줄이기에 동참한 고객을 대상으로 그린트래블패스를 발급해 우선 탑승 혜택도 제공하는 등 제주항공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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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발전 수익금 지역사회에 환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사회공헌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나눔 활동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설 설립을 통해 충북지역 취약계층 복지 사업을 지원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말 충북 청주 북부환승센터에 발전용량 410kW(킬로와트)급 태양광발전 시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를 20년간 운영하면 온실가스 약 4900t을 감축할 수 있으며 생산될 에너지의 예상 수익금 8억 원은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저소득가정과 결연 아동을 위한 후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회봉사단에서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는 사회공헌기금인 ‘트윈엔젤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05년부터 17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청주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30명과 결연을 맺고 매월 후원하는 데 쓰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2명에게 3억 원을 후원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문화공연 관람과 공장 초청 행사, 겨울철 김장 후원 등도 병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팬데믹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매 부분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와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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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회사 임금피크제 위법인가” 문의 빗발… 노사갈등 우려도

    대법원이 26일 단순히 나이를 이유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뒤 기업들은 정부 움직임과 노조의 추가 소송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모든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개별 기업 단위로 자사 임금피크제가 위법한지 판단해 달라며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임금피크제 존폐 여부와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사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기업들 “노사 갈등 불씨” 우려27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 인사팀은 대법원 판결 취지와 후폭풍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중공업 분야 A사는 판결 직후 인사팀 등 관련 부서가 대응 보고서를 마련해 경영진에게 보고했다. 이 회사는 근로자들에게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회사 측은 최근 정년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안건으로 내놓은 뒤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사측도 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공약한 만큼 임금피크제가 새로운 협상 도구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10%를 감축하는 현행 임금피크제의 전면 수정을 요구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부터 노사 공동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금융권도 혼란이 예상된다. 대부분 호봉제를 적용하고 있는 은행들은 임금피크제가 무력화할 경우 인건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확산으로 인력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금피크제가 무력화하면 인건비가 늘고 신규 채용도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회사도 위법인가” 문의 잇따라상당수 기업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대법원의 판결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기업들의 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년제를 운영 중인 300인 이상 기업의 52.0%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에는 현재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에 위법 요소가 있는지 각 기업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직책이나 업무 범위 조정이 어려운 생산직의 경우도 위법에 해당하는지 △대법원이 이야기하는 ‘합리적 이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년이 60세로 연장된 2016년 이후 입사한 근로자의 경우 임금피크제 적용이 유효한지 등을 집중 문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T의 경우 전·현직 직원 1300여 명이 2019년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며 삭감된 임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임금피크제 합의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취지다. 다른 기업 근로자들도 회사가 운영하는 임금피크제 적법성 여부를 법원 판단에 맡기기 위해 집단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울산지방법원은 2020년 삼성SDI 근로자가 낸 유사한 소송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늘어난 근로기간에 맞춰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근로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어 기업 상황별로 결과가 제각각일 것으로 보인다. ○ 임금체계 개편 가능성도고용노동부는 27일 “관련 판례 분석과 전문가 및 노사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6년 내놓은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지침을 내놓지는 않을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존 가이드라인이 대법원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현장 요구를 파악해보고 기업 불안 해소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내 임금체계 전반에 개편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금피크제는 근속연수가 올라갈수록 임금이 많아지는 호봉제 중심 임금체계에서 고령자 고용을 보장하면서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기 때문이다. 완전 연봉제나 직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받는 임금체계에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판결로 임금피크제 자체가 무효가 된 건 아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직무급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임금체계의 기본 틀을 바꾼다면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여러 불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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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위법인가”…임금피크제 무효 판결에 기업들 혼란

    대법원이 26일 단순히 나이를 이유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뒤 기업들은 정부의 움직임과 노조의 추가 소송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모든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개별 기업 단위로 자사의 임금피크제가 위법한지 판단해달라며 ‘줄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임금피크제 존폐 여부와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사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기업들 “노사 갈등 불씨” 우려 27일 재계에 따르면 각 기업 인사팀은 대법원 판결 취지와 예상되는 후 폭풍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중공업 분야 A사는 대법원 판결 직후 인사팀 등 관련 부서가 대응 보고서를 마련해 경영진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최근 정년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안건으로 내놓은 뒤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단협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사측도 노조가 올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공약한 만큼 임금피크제가 새로운 협상 도구가 될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의 10%를 감축하는 현행 임금피크제를 전면 수정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부터 노사 공동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금융권도 혼란이 예상된다. 대부분 호봉제를 적용하고 있는 은행들은 임금피크제가 무력화할 경우 인건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확산으로 인력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금피크제가 무력화하면 인건비가 늘고 신규 채용도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회사도 위법인가” 문의 잇따라상당 수 기업들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대법원의 판결을 어떻게 해석할지를 두고 기업들의 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년제를 운영 중인 300인 이상 기업의 52.0%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10~29인 기업은 24.1%, 30~99인 기업 22.1%, 100~299인 기업의 36.9%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에는 현재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에 위법 요소가 있는지 각 기업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직책이나 업무 범위 조정이 어려운 생산직의 경우도 위법에 해당하는지 △대법원이 이야기하는 ‘합리적 이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년이 60세로 연장된 2016년 이후 들어온 근로자의 경우 임금피크제 적용이 유효한지 등을 집중 문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T는 전·현직 직원 1300여 명이 2019년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며 삭감된 임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 임금피크제 합의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아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취지다. KT뿐 아니라 다른 기업 근로자도 회사가 운영하는 임금피크제 적법성 여부를 법원 판단에 맡기기 위해 집단으로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울산지방법원은 2020년 삼성SDI 근로자가 낸 유사한 소송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늘어난 근로기간에 맞춰 임금수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근로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어 기업 상황 별로 판결 결과가 제각각일 것으로 보인다. 임금 체계 개편 가능성도정부도 뒤늦게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27일 “관련 판례 분석과 전문가 및 노사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6년 내놓은 임금피크제 가이드라인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지침을 내놓지는 않을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존 가이드라인이 대법원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해보고 기업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 계기로 국내 임금체계 전반에 개편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금피크제는 근속연수가 올라갈수록 임금이 많아지는 호봉제 중심 임금체계에서 고령자 고용을 보장하면서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된 제도기 때문이다. 매년 새로 계약을 하는 연봉제나 직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받는 임금 체계에서는 사실상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판결로 임금피크제 자체가 무효가 된 건 아니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임금체계의 기본 틀을 바꾼다면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여러 불만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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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완주율 70% 불과 ‘녹색지옥’ 뉘르24에 7번째 도전

    현대자동차는 현지시각 28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라인란트팔츠 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22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뉘르24)’에 고성능 브랜드 N의 3개 차종이 출전한다고 27일 밝혔다. 1970년부터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개최되고 있는 뉘르24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총길이가 약 25km인 이 대회 서킷은 도로 폭이 좁고 최대 높낮이 차가 300m에 이르는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녹색지옥’으로 불리고 있다. 이 대회 완주율은 70%대에 그치는데 지난해에는 총 121대가 출전해 이 중 99대만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로 7회째 뉘르24에 참가하는 현대차는 배기량 2000cc 미만, 전륜 투어링 클래스(TCR)에 ‘엘란트라 N TCR’과 ‘i30 N TCR’을 내보낸다. 2000cc 미만 터보엔진 개조차량 클래스(VT2)에는 ‘i30 N Cup Car’를 투입해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우수한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웹사이트를 통해 이 대회를 라이브 중계할 예정이다. 28일 오후 10시 45분부터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6년간 이 대회에 참가해 모든 차량이 완주에 성공했다”며 “지난해에는 ‘엘란트라 N TCR’이 TCR 클래스 우승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현대차의 경주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레이스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Dare to dream)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뉘르부르크링 레이스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레이서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올해 뉘르24에 현대차의 인스트럭터가 VT2 클래스에 직접 선수로 참여한다”며 “향후 ‘Dare to dream’에서 실제 경기 경험, 기술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 상무는 “모터스포츠는 차량의 기술력을 극한의 조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며 “뉘르부르크링과 같이 가혹한 조건의 레이스에서 검증된 내구성은 양산차에 적용되어 한 층 더 높은 기술 수준으로의 도약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뉘르24와 연계해서 선보이는 ‘Dare to dream’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관객을 넘어 레이스 드라이버로서 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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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高大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설치… “수소-로보틱스 인재 양성” 내년 50명 선발

    현대자동차가 고려대와 함께 수소와 로보틱스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석사 통합 과정 계약학과를 세운다. 입학생은 재학 중 전액 장학금과 졸업 후 현대차 입사를 보장받게 된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2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특정 분야를 전공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다. 스마트 모빌리티 학부는 국내 최초로 채용을 전제로 하는 학·석사 통합 과정이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석사급 인재를 키우게 된다. 입학생들은 통상 6년이 걸리는 학사 및 석사 학위 취득 과정을 단축해 5년 만에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고려대는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게 되며, 학회 발표와 해외 연구소 견학, 현업 종사자와의 멘토링 기회 등이 주어진다. 우수 졸업생이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을 희망할 경우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3년부터 첫 입학생을 받는다. 연간 50명의 인원을 선발하게 되며, 우선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교과 과정은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바로 현업에서 일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에 따라 현대차와 고려대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대차 소속 연구원이 겸임 교수로 참여해 현장 밀착형 강의를 하게 된다. 공학 지식뿐만이 아니라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 소통 등 기초 역량을 쌓을 기회도 제공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업해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 계약학과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학과들은 올해도 운영될 예정이지만, 규모와 교과 과정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개별 대학과 협의 중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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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로 가는 컨테이너선, 수소전지 선박… 현대重, 친환경 앞장

    2일 오전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 제 1안벽(생산된 배를 대놓는 부두시설)에는 시운전을 앞둔 1만4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하나가 대기하고 있었다. 아파트 10층 높이(약 30m)의 배 철제 계단을 올라가면 갑판 중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넣는 주입구가 눈에 띈다. 그 옆에는 LNG의 압력을 300bar(기압)로 유지하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여기서 고압으로 기화한 LNG는 엔진룸으로 이동해 연소 과정을 거쳐 동력을 만들어낸다. 이 초대형 선박은 2년 전 삼호중공업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계열사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에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추진연료로 LNG를 쓰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가장 먼저 건조해 선사(싱가포르 EPS)에 인도한 것이다. 이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은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한국해양조선, ‘LNG 추진선’ 시장 주도미래 세대, 더 나아가 지구 자체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개선코자 하는 ‘넷포지티브’ 흐름은 2010년대 후반부터 조선업에서도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IMO는 2020년,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량 허용치를 축소(3.5% → 0.5%)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23년부터 4년간 연간 2%씩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규제안을 도입했다. ‘탈(脫)탄소’ 흐름이 강화하는 오늘날 LNG 추진선은 해운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힌다. 아직은 황과 질소 등 불순물이 많은 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선박도 많아 그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 중화하는 ‘스크러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연료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비용과 효과 면에서 LNG만 한 후보가 없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명실공히 LNG 추진선의 명가(名家)로 불린다. 지난해 수주한 선박 221척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중연료엔진이 탑재된 LNG 추진 선박이었다. 올해도 4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96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여기에 2018년 7월 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2020년 9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까지, LNG를 연료로 활용하는 초대형 선박을 가장 먼저 인도한 회사로 기록되면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걸 제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았던 전략이 적중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 외에 LNG 추진선의 핵심인 대형 엔진 분야에서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35%를 나타내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글로벌 엔진 개발사인 MAN과 협력해 LNG 연소 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기존보다 30∼50%까지 크게 줄인 대형엔진(ME-GA)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는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배출은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85%), 온실가스(25%)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목표 수주액 174억4000만 달러의 49%를 4월에 조기 달성하는 등 조선업에 불고 있는 ‘친환경 바람’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박차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에는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추진 연료로 메탄올을 쓰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최초였다. 메탄올은 LNG와 함께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친환경 연료. 머스크는 “기존에 운영하던 노후 선박(컨테이너선)을 메탄올 추진선으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만 t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발주에 대한 의미를 풀이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완전 탈탄소 선박시대’ 도래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 확대를 통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넷포지티브를 향한 전 지구적 노력에 동참해 조선업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영암=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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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 장녀, 김덕중 前장관 손자와 내달 결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진희 씨(26)가 다음 달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인 A 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아주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김 전 장관의 동생이다. 김 전 장관의 아들이자 A 씨 부친인 선욱 씨(58)는 아주대 교수를 지내다 고용량 축전기를 만드는 벤처기업 네스캡을 창업하기도 했다. 진희 씨와 A 씨는 미국 동부지역에서 유학할 때 인연을 맺어 결혼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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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SMR 등 차세대 에너지 5년간 5조 투자”

    두산그룹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년간 5조 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경제 안보’에서 핵심 역할을 할 에너지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 안보동맹의 한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시장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지난달 25일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미 협업을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하반기(7∼12월) SMR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투자를 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에 1억400만 달러를 투자(지분 투자)했으며 수조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도 확보했다”며 “글로벌 SMR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은 90%가 넘어 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340여 개의 국내 협력사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새만금산업단지에 50MW(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SOFC)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하되 기존 반도체(테스트) 사업의 확장과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5세대(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금이 쓰일 예정”이라며 “직접 고용 인원과 협력회사 고용 확대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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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SUV ‘이쿼녹스’ 신형 모델 내달 국내 출시

    GM 쉐보레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의 신형 모델(사진)이 다음 달 초 국내에 출시된다. 이쿼녹스는 올해 1분기(1∼3월) 도요타 라브4, 폭스바겐 티구안 등 쟁쟁한 경쟁사 모델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 ‘콤팩트 크로스오버’(승용차와 레저차량의 특징을 섞은 준중형급 차량) 부문 3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신형 이쿼녹스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1.6L 디젤 엔진 대신에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배기량과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엔진 출력을 높이는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외관 또한 전면에 스포티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한국지엠은 트림별로 다른 외관과 실내 디자인, 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 등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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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전기차 등 국내에 63조 투자… 美투자액의 5배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3사는 2025년까지 63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발표한 대미 투자액 105억 달러(약 13조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핵심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3사는 우선 전동화·친환경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총 16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전기차 혼류 생산 시스템 구축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배터리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향상을 비롯해 친환경차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인 충전소 등 인프라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며 “승용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과 PBV 전용 플랫폼인 ‘eS’도 같은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사업 부문에도 8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등 차세대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체 개발, 무선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투자가 신규 사업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서도 38조 원이 책정됐다. 이는 2025년 기준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내연기관 차량 고객들의 상품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란 설명이다. 내연기관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부품 품질도 높여가겠다는 얘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사의 국내외 대형 투자는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직간접 긍정 영향을 끼쳐 왔다”며 “이번 대규모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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