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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같은 라인 생산(혼류 생산)을 고수하고 있는 BMW의 프랑크 베버 AG개발 총괄 이사(사진)는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며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하기가 불가능하므로 이런 유연한 생산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MW는 내연기관차 생산 종료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전기차 전용 생산 라인을 짓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BMW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같은 라인에서 교차 생산하는 혼류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 최대 생산 기지로 불리는 BMW의 독일 딩골핑 공장만 해도 대여섯 종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iX를 비롯한 순수 전기차 등을 같은 라인에서 조립해 하루 평균 1600대를 생산한다. 13일(현지 시간) 신차 시승회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만난 베버 이사는 “전기차 전환은 거대한 산업적 변화로 전기차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나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생산 기술 등 우리 주변의 시스템은 아직 전기차만 생산하는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생산 라인에서 파워트레인까지 넘나드는 BMW의 혼류 생산 능력은 자동차 업계가 공급난에 시달리던 팬데믹 기간에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BMW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 많은 252만1525대를 판매했다.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242만7686대)를 제치며 2016년 이후 5년 만에 프리미엄 시장 1위에 올랐다. BMW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새로운 제품군(뉴 클래스)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에 특화한 플랫폼을 만들긴 하지만, 필요에 따라 언제든 내연기관차까지 생산할 수 있게 플랫폼과 생산 시설을 설계하겠다는 것이 BMW 측의 구상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혼류 생산 방식을 유지하며 시장 수요에 맞춰 각각의 생산 비율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030년까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게 BMW가 설정한 전동화 목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부가 19일 조선업의 원·하청 격차 해소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을 계기로 드러난 조선업 원·하청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최근 조선업 업황 회복이 우리 조선업의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선박시장 선점으로 이어지도록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고용구조 개선을 병행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하청 자율 협약으로 ‘이중 구조’ 해소 조선업 격차 해소는 원·하청 기업이 자율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상생협력 실천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하청 노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정부 규제로 해결하는 게 한계가 있으니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 원·하청 기업, 정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인센티브를 지급해 원·하청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 기업에 장려금·수당 지원 우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 가점 부여, 정부 특례보증 확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개선하고 하도급 대금 결제 조건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조선업의 구조적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선 협력사 신규 취업자에게 취업정착금 100만 원을 준다. 근로자가 연 600만 원을 적립할 수 있는 조선업 희망공제도 확대한다. 우수한 협력사 직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채용사다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에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도 같이 내놨다. 앞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내년에만 14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집중 투자한다. 당장 급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인력을 조선업종에 최우선 배치하고 특별연장근로 가능 기간을 연 90일에서 180일로 한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자율 해결 의존은 한계 정부가 이번 대책을 내놓은 건 30여 년간 누적된 조선업 원·하청 양극화 문제가 2016년 이후 조선업 불황을 거치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원청에서 하청,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고질적 다단계 하도급 탓에 조선업의 소속 외 근로자(하청) 비중은 올해 62.3%다. 전 산업 평균(17.9%)과 비교하면 기형적으로 높다. 하청 근로자는 원청 근로자 연봉의 50∼70%만 받으면서 90일가량 더 일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탄 지금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선 벌써 원·하청 노사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이 자칫 ‘사용자성 인정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시 하청 노조가 원청과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던 것과 유사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부분 민간 자율 해결에 맡긴 게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하청 노사 간 임금 인상 수준에 대한 견해차가 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조율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앞으로 5년간 매년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수정, 보완해 가겠다”고 설명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금호건설(전 금호산업)을 상대로 2000억 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4일 박 전 회장과 금호건설, 금호고속, 금호그룹 임직원 3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총 2267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사업권 및 금호터미널을 저가로 매각한 혐의로 각각 1866억 원과 401억 원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계열사 자금 3300억 원을 횡령해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8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금호건설과 금호그룹 임직원들도 유죄가 인정돼 각각 벌금 2억 원과 징역 3∼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1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총 3인(회장 1명, 부회장 2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같은 날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에 오른 사잔 진달 인도 JSW 회장, 리언 토팰리언 미국 뉴코 사장과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포스코그룹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건 이번이 네 번째로 김만제(1996∼1997년), 이구택(2007∼2008년), 정준양(2013∼2014년) 전 회장이 이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최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 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 ESG 경영 등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총회 기간에 열린 2022년 스틸리어워드(세계철강협회 주관)의 총 6개 부문 중 2개 부문에서 수상 실적을 올렸다. 포스코는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각각 스테인리스 광폭(1200mm 이상)재 고속 교류전해산세 기술(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 제품의 오염물질을 제거)과 패각 자원화 사례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반 토막 이하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7.1% 줄어든 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1조4764억 원)보다 39%가 더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1% 급감했다. 매출액(21조2000억 원)도 2분기(4∼6월)보다 7.9% 감소했다. 환율, 금리, 물가 등 3고(高) 현상에 포스코그룹이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이번 실적 악화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하지만 8월 경북 포항제철소를 덮친 태풍 힌남노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적 감소세는 기존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분기 철강 판매량은 작년보다 14% 떨어진 770만 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으로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면서 4400억 원가량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하락세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란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까지 포항제철소 18개 공장 중 14개를 완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까지 포항제철소의 1열연과 1냉연 공장 등을 복구한 포스코그룹은 연내 제2열연·냉연 공장과 선재, 스테인리스 공장 등을 마저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피해로 포스코가 2조 원 이상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철강 과잉 공급 문제도 관건이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만 해도 철강 재고량이 이달 들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이상 늘어난 1630만 t이다. 업체별 철강 생산 능력은 꾸준히 높아져 저가(低價) 수주 경쟁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글로벌 철강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2.2∼5.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이달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6.6원 인상한 것도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 업계의 큰 부담이다. 이런 대내외 악재 속에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다. 4분기(10∼12월)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철강 업계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며 상반기(1∼6월)부터 철강 생산량을 줄여 왔다”며 “여기에 고환율, 재난 피해 등이 겹치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호황기는 사실상 끝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이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3분기(7~9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7.1%가 줄어든 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1조4764억 원)보다 39%가 더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71%가 급감했다. 매출액(21조 2000억 원) 또한 2분기(4~6월)보다 7.9%가 감소했다. 8월 28일부터 경북 포항 포항제철소를 덮친 태풍 ‘힌남노’로 생산 차질을 입은 철강 부문에서 실적 악화가 도드라졌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포스코의 분기 철강 판매량은 작년 보다 14% 떨어진 77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 냉천 범람에 의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으로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늘어나면서 4400억 원가량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실적(원)1분기2분기3분기매출액21조 3381억23조 101억21조 1000억영업이익2조 2577억2조 982억9000억영업이익 증감율(전년 동기대비)45.4%-4.7%-71.0% 일각에선 이런 하락세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란 게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까지 포항제철소 18개 공정(장) 중 14개를 완전 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이번 피해로 포스코가 2조 원 이상 매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 수요 감소에 따른 철강 과잉 공급 문제도 관건이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중국만 해도 철강 재고량이 이달 들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이상 늘어난 1630만 톤이다. 업체별 철강 생산 능력은 꾸준히 높아져 ‘저가 수주경쟁’의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 글로벌 철강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2.2~5.9%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이달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6.6원 인상한 것도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 업계의 큰 부담이다. 이런 대내외 악재 속에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4분기(10~12월)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추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철강 업계는 경기 침체에 대비하며 상반기(1~6월)부터 철강 생산량을 줄여왔다”며 “여기에 고환율, 재난 피해 등이 겹치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호황기는 사실상 끝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시장에서 1~9월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 3위에 올랐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까지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가 늘어난 82만 1531대(합계)를 판매했다. 9월 한 달간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줄었지만, 8월까지의 누적 실적이 판매량 상승을 이끌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작년보다 1.5%포인트가 늘어난 9.9%로 폭스바겐그룹(24.5%)과 스텔란티스(18.9%)에 이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르노그룹(9.3%)과 도요타그룹(7.2%), BMW그룹(7.1%), 메르세데스-벤츠(5.8%)가 그 뒤를 따랐다. 이 기간 현대차는 작년 대비 3.2%가 늘어난 39만 5649대, 기아는 9.8%가 증가한 42만 588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9만 3727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는 씨드(10만 9614대)와 스포티지(10만 8973대)가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양사가 판매한 전기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0% 늘어난 총 10만 9626대로 현대차그룹은 2년 연속 유럽에서 전기차 10만대를 돌파했다. 2만대 이상 판매된 차종으로는 기아의 니로 EV(3만 866대), 코나 일렉트릭(2만 6472대), EV6(2만 2504대), 아이오닉5(2만 1642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된 아이오닉5는 누적 4만 861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된 EV6는 3만 530대가 팔렸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차 1조 3602억원, 기아 1조5442억원 등 총 2조9044억원의 품질 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품질 이슈가 제기된 ‘세타2 엔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고수익 차종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던 3분기 경영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전 임직원으로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 ‘걷기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새 50년을 향한 도전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번 챌린지는 다음 달 16일 강원 강릉에서 경기 성남시 판교에 들어설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R&D센터(GRC)까지 340km 구간을 18개 코스로 나눠서 진행된다. 챌린지의 출발점인 강릉 씨마크호텔은 고 정주영 창업자가 고향인 강원 통천을 추억하며 자주 찾았던 곳이다. 각 코스를 임직원 10명씩 이어 걷는 방식으로, 참여자들은 함께 걷고 싶은 동료를 지목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직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챌린지’도 병행한다. 임직원들이 적립한 걸음 수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단체 및 기관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올라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올해 판매 비중이 60%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자동차 통계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9월 국내에서 팔린 SUV(RV 포함)는 총 61만8384대다. 전체 신차 판매량인 106만6950대의 58%에 해당하는 수치다. 각각 2위와 3위에 오른 기아 쏘렌토(5만420대), 카니발(4만699대)을 비롯해 ‘판매량 20위’에 13개 SUV 모델이 들어갔다. 같은 기간 판매 비중 2위(34%)였던 세단은 SUV보다 25만7537대가 더 적은 36만847대가 팔렸다. SUV 판매 비중은 2019년 46%, 2020년 49%, 2021년 5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차박(차량 숙박)과 캠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처음으로 8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9월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에서 판매한 차량(합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늘어난 60만9701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1만7677대(4.8% 증가), 19만2024대(34.1%)를 팔았다. 특히 기아는 인도 시장 진출 첫해인 2019년 4만5226대를 판매한 이후 2020년 14만505대, 2021년 18만1583대로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현지 특화 모델을 앞세운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현대차의 인도 특화 모델인 크레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판매량 1위다. 차량 탑승 인원이 많은 인도 시장의 특성에 맞춰 기아가 연초에 내놓은 다목적차량(MPV) 카렌스는 9월까지 4만7722대가 판매되며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양 사가 월평균 6만7000대를 팔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8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는 마루티 스즈키(119만1283대), 현대차, 타타(39만5516대), M&M(24만2027대), 기아 등의 순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로 회장 취임 2년을 맞는다. ‘정의선 체제 2년’에 대해서는 전기자동차 경쟁력을 단기간에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시킨 데다 글로벌 공급난 위기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다만 중국 및 러시아 시장의 붕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타격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5위로 끌어올린 전기차11일 독일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 7000만 대를 넘어섰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6380만 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6670만 대로 다시 상승했지만 올해 다시 2% 줄어든 6540만 대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1∼8월 자동차 판매량은 419만3439대로 일본 도요타그룹(637만7017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507만1930대)에 이은 3위다. 연간 기준으로 그룹 역사상 첫 3위 등극을 노려볼 만한 분위기다. 지난해는 5위였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차량용 반도체 주문량을 줄이지 않아 재고를 확보해 둔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전사 차원의 공급망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전기차 점유율의 빠른 상승도 이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와 각 사 실적 자료 등에 따르면 1∼8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22만8588대로 글로벌 5위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1만6562대)을 넘어섰다. 1∼3위인 미국 테슬라(89만1978대), 중국 BYD(48만8671대), 미국 GM그룹(39만4440대) 등과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독일 폭스바겐그룹(30만9019대)은 사정권 내에 두게 됐다. 지난해 4월과 8월 출시돼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만든 첫 순수 전기차다.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고 했던 정 회장의 전동화 비전의 초석이 마련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량을 323만 대로 설정하고 있다. ○ ‘정의선호’의 위기 대응 전략 주목정 회장의 ‘위기 대응 리더십’은 이제부터가 시험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이 유독 지정학적 리스크에 정면으로 노출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37만7614대를 판매하며 프랑스 르노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러시아에서 3월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게 대표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8월 러시아 공장 출고량은 ‘0’을 나타냈다. 도요타, 르노, 폭스바겐 등이 철수했거나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으로서는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0년 GM 공장을 인수하는 등 러시아를 동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8월 미국 IRA 시행은 ‘잘나가던’ 전기차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도 IRA 시행 직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동분서주 하고 있다. 2025년 도입할 신규 전기차 플랫폼 2종(eM, eS)의 성공적인 개발도 과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2025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신규 라인업(신차)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내년에 아이오닉 5와 6, EV6를 뒤이을 후속 히트작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정 회장의 강조하는 ‘퍼스트 무버’의 실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는 5위다. 6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와 각사 실적 발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8월까지 누적 22만8588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판매량 21만6562대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1∼8월 현대차그룹보다 전기차를 더 많이 판 곳은 미국 테슬라(89만1978대), 중국 BYD 오토(48만8671대), 미국 GM그룹(39만444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30만9109대) 등 4곳이다. GM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인 상하이GM우링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83.8%에 달한다. BYD 또한 중국 내수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유럽과 미국 등 비중국계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 차종이 전기차보조금(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IRA 시행은 물론 글로벌 경쟁사들의 전기차 신차가 추가되고 있어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라인업의 빠른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수출이 4분기(10∼12월)에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직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EBSI는 2분기(4∼6월) 96.1로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3분기(7∼9월·94.4),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는 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들은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 및 운임(79.3) 등의 수출 여건이 가장 악화할 것으로 봤다. 품목별로는 선박(149.9)과 반도체(112.0)를 제외한 다른 품목은 모두 수출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었다. 협회 회원사 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1027곳(51.4%)이 응답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고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 물류난 등으로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는 ‘The 2023 K9’(사진)을 출시하고 6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고급스러움을 강화하는 신규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일부 선택 패키지에 고객 선호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향상시킨 K9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신규 사양인 메탈 페달과 차량 내·외부의 미세먼지와 세균을 효과적으로 걸러주는 항균 처리 고성능 콤비 필터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인기 품목을 조합한 ‘베스트셀렉션Ⅰ’ 패키지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추가했다. 기아는 차량을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실내외 차량 보호 필름 패키지도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신규 운영할 방침이다. 판매가는 3.8 가솔린 모델은 플래티넘 5772만 원, 마스터즈 7215만 원.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플래티넘 6420만 원, 마스터즈 7687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출시 행사를 연 ID.4(사진)에 대해 정의한 말이다. 프리미엄을 무조건 지향하기보다는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해 가격 부담을 낮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외 국가 중 한국을 ID.4의 첫 번째 수출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그룹의 전략 차종인 ID.4의 흥행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가를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국고 보조금(651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대 중반으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최근 ID.4를 타고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에서 경기 가평군 클라우드힐까지 약 120km 거리를 왕복했다. 기존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은 티구안, 골프, 아테온, 파사트GT 등 경유차 일색이었다. 새롭게 추가된 이 전기차는 동력장치는 달라졌지만 ‘모두를 위한’이라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지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했다. ‘특출하다’고 느껴질 만한 건 없어도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없는 전기차의 정석과도 같은 모델이었다. ID.4는 운전자가 장거리와 도심 주행을 할 때 전기차에 바라는 성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ID.4의 최고 출력은 150kW(204마력), 최대 토크는 310Nm로 동급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도심이나 비탈길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했다. 탄탄한 하체에 핸들링 또한 독일 차 특유의 단단함을 갖추고 있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05km로 도심 밖 장거리를 운전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3500여 명이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계약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로부터 확보한 ID.4의 올해 초도 물량은 1300대에 그친다. ID.4는 5000만 원대에 주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장악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ID.4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향후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에 (한국) 고객들이 한 발 더 다가서게 하는 모델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의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외 국가 중 한국을 ID.4의 첫 번째 수출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한 그룹의 전략 차종인 ID.4의 흥행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가를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국고 보조금(651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 원 중반대로 구매할 수 있해 고객의 지출 부담을 줄였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가 선보인 ID.4를 타고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 클라우드힐까지 약 120km 거리의 왕복 코스를 달려봤다. 티구안, 골프, 아테온, 파사트GT 등 경유차 일색이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이 전기차는 동력장치는 달라졌지만, ‘모두를 위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지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했다. ‘특출하다’라고 느껴질 만한 건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없는 전기차의 정석과도 같은 모델이었다. ID.4는 운전자가 장거리와 도심 주행을 할 때 전기차에 바라는 성능(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ID.4의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 최대토크는 310Nm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비교해 월등하진 않지만 도심이나 비탈길에서 부족함이 없는 힘을 발휘했다. 탄탄한 하체에 핸들링 또한 독일 차 특유의 단단함을 갖추고 있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05km로 도심 밖 장거리를 운전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3500여 명이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계약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로부터 확보한 ID.4의 올해 초도 물량은 1300대에 그친다. ID.4는 5000만 원대에 주로 판매되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ID.4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메르스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그 동안 전기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향후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4일 국정감사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정부의 뒤늦은 대처로 국내 산업계가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미국 기업들조차 갑작스럽게 추진된 법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야당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야당 “초기 대응 실패” vs 여당 “한국만 몰랐던 건 아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우선 IRA 법안 인지 시점부터 파고들었다. 7월 27일 미국 IRA 법안 초안이 공개됐는데도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RA의 전신인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이 나왔을 때부터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면서 구체적 인지 시점을 물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월 초 주미 대사관에서 연락을 받았고, 4일 (IRA 내용이) 도착했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8월 4일 주미 대사관에서 외교부로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안 관련 전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법은 8월 16일 발효됐다. 국내 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사안임에도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8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통화할 때도 IRA 관련 언급이 없었는데 그 전에 대통령에게 (IRA 관련) 보고를 했나”고 묻자 이 장관은 “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장관이 뛰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민주당의 김성환, 양이원영, 김한정 의원 등은 산업부가 피해액 추산을 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이 장관은 “광물 조건(배터리 내 핵심 광물 채굴·가공 지역 기준)이 나오기 전이라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당 의원들은 IRA가 갑작스럽게 추진된 법안이라며 반박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IRA 법안 통과는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미국 의회와 자동차 회사, 언론도 ‘쇼크’라고 하는데 한국만 몰랐다고 하는 건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문제를 놓고) ‘조문 참사’라고 하는 것만큼 어이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현대차·기아 3분기 전기차 판매량 전 분기보다 33% 줄어산자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이 완공돼도 생산 최적화와 유통망 구축 등에 추가적으로 2∼3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를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그때까지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3분기(7∼9월)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만2577대에 그쳤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각각 1만5724대와 1만879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33%나 줄어든 것이다. 9월 들어 판매량은 더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는 2분기 1660대에서 3분기 6657대로 4배로 늘어났다. 다만 9월 판매량의 경우 IRA 시행 전 계약된 물량이 실제 인도된 게 대부분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4일 국정감사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을 놓고 야당 의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졌다. 정부의 뒤늦은 대처로 국내 산업계가 피해가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강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3분기(7~9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IRA 법안 대응 논란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 의원들 “IRA 초기 대응 실패”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우선 IRA 법안 인지 시점부터 파고들었다. 7월 27일 미국 IRA 법안 초안이 공개됐는데도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 초)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통화할 때도 IRA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장섭 의원이 구체적 인지 시점을 묻자 이 장관은 “8월 초 주미 대사관에서 연락받았고, 4일 (IRA 내용이) 도착했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8월 4일 주미대사관에서 외교부로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안 관련 전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산자위에서는 IRA로 인한 피해추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환, 양이원영, 김한정 의원 등은 산업계 피해가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 추산치를 제시하며 산업부가 피해액 추산도 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이 장관은 “내년부터 광물 조건(배터리 내 핵심광물의 미국 또는 미국과의 FTA 체결국 채굴·가공 비중)이 나오기 전이라 추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 힘 의원들은 IRA 관련된 질문이나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 타격 현실로 나타나 산자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이 완공돼도 생산 최적화와 유통망 구축 등에 추가적으로 2~3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들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그때까지 보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줄면 강화된 미국 기업평균연비규제(CAFE)에 따라 내연차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3분기(7~9월)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1만 2577대에 그쳤다. 1, 2분기에 각각 1만 5724대와 1만 879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33%나 줄어든 것이다. 9월 들어 판매량은 더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에 생산 기지를 둔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 판매량은 2분기 1660대에서 3분기 6657대로 4배로 늘어났다. IRA로 현대차와 기아가 피해를 보는 사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다른 글로벌 경쟁사의 전기차 출시 계획이 줄지어 있어 IRA 법 개정 없이는 현대차그룹이 어렵게 개척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완전히 내어줄 위기”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지난해 8월 1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마성나들목(IC) 인근. 25t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작업장에 있던 다른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았다. 25t 화물차는 충돌 후 밀려나며 돌출차선 설치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25t 화물차 운전자와 작업자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구 달성군 달성IC 인근에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승용차 운전자가 노면 보수를 진행하던 작업자 2명을 덮친 뒤 안전관리 차량까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속도로 위의 보행자라고 할 수 있는 작업자들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운전자와 졸음운전 등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국도로공사(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작업장 교통사고는 △2019년 29건 △2020년 36건 △2021년 41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사망자는 △2019년 14명 △2020년 10명 △2021년 12명 등으로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작업장 인근에선 전방주시”3일 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중에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운전자가 작업차와 추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일어난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106건 중 85건이 작업차 또는 시설물을 뒤에서 들이받은 사고였다.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도로 위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속도로 작업장의 경우 인근을 지나는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때가 많다”며 “운전자 주의를 끌기 위한 알림판이나 시선 유도봉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작업장을 지날 때 비상등을 켜 주변 차량에 공사 중임을 알리는 ‘작업장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정보전광판(VMS)을 통해 공사 중이라고 알리는 한편, 독수리 소리를 콘셉트로 한 작업장 전용 경고음 ‘EX-사이렌’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할 경우 작업장 인근에서는 반드시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고속도로에선 도로가 단조로워 주의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벨트 착용과 정속운전,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 수칙만 준수해도 작업장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10월, 연중 고속도로 작업장 사망자 최다10월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무더웠던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철이 가까워지면서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10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57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5월(48명)과는 9명이나 차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10월에는 나들이가 늘면서 고속도로뿐 아니라 모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다. 여기에 개천절 한글날 등 연휴가 이어지면서 통행량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4월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77만 대로 지난해에 비해 4.4% 늘었다.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폭우 이후 노면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도로 포장 및 유지보수·점검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부터 3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사망자 36명 중 22%(8명)가 10월에 나왔다.○ 전세버스 대열운행 단속 강화공사는 이번 개천절 연휴부터 전세버스 통행량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8월까지 전세버스 일평균 교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15.4% 증가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작업장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대형버스 대열운행 등 안전거리 미확보 사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순찰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열운행이란 같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면서 다른 차량이 끼어들지 못하게 간격을 좁혀 운행하는 것을 뜻한다.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고 앞차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취재팀 ▽ 팀장 강승현 사회부 기자 byhuman@donga.com▽ 김재형(산업1부) 정순구(산업2부) 신지환(경제부) 김수현(국제부) 유채연(사회부) 기자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팀장 강승현 사회부 기자 byhuma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유채연기자 ycy@donga.com}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들은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 사장단이 참여하는 회의 등을 열어 경영 전략과 중장기 경영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LG 대표와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은 지난달 29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구 대표와 사장단이 오프라인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2019년 12월 사장단협의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구 대표는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나가선 안 된다”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5년, 10년 뒤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미래 고객 관점의 실행 전략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달 말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와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찬에 참석해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달 중 CEO 세미나를 열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 관리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례 사장단 회의에서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문제와 함께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우 회장이 “현금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는 CEO 공동담화문을 통해 지난달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롯데, 신세계, CJ 등 유통 대기업들도 경기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에 대비한 비상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