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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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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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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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얼굴들로 ‘가상 멕시코’ 깨볼까… 신태용호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를 선발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21일부터 소집훈련을 해온 대표팀 선수 26명은 온두라스전을 시작으로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음 달 1일)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공격수 권창훈(디종), 수비수 김민재(전북)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플랜A’로 생각하고 있던 전술(4-4-2 전형)과 선수의 활용이 어려워졌다. 신 감독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전에서는 새로운 선수, 기존 선수들의 능력과 함께 이들이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 외에도 일부 선수의 몸 상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훈련이 계획했던 것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주장 기성용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발목을 다쳤고,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소속팀 경기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도 무릎을 다쳐 재활 치료 중이다. 신 감독은 “기성용과 이재성 김진수 장현수는 온두라스전 엔트리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매치 99경기를 뛴 기성용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온두라스전에서는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등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수비진에서는 오반석(제주), 윤영선(성남) 등 중앙 수비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신 감독은 상대의 유형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 수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온두라스전에서는 일단 포백으로 경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와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9위로 한국(61위)에 앞서 있다. 온두라스는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4위를 한 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멕시코를 3-2로 꺾기도 했다. 온두라스의 주장인 골키퍼 도니스 에스코베르는 “멕시코는 선수들의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등 기동력이 뛰어난 멕시코의 공격수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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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 유럽무대도 인정한 돌파력… “부상자들 몫까지 더 뛰겠다”

    “기죽지 말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이 선수들의 눈물로 가득 찼을 때에도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은 침착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한국이 온두라스에 0-1로 패한 뒤였다. 황희찬은 “세밀하게 골 찬스를 만들지 못한 오늘의 실수를 잊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강한 승부욕과 당돌함을 가진 황희찬은 장차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활력소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후 유럽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올라선 황희찬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신태용호’의 핵심 공격 자원이 됐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권창훈(디종) 등이 부상으로 빠진 대표팀이 투 톱을 가동할 경우 활동량이 많고 역습 스피드가 좋은 황희찬이 손흥민(26·토트넘)과 함께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희찬은 “부상자들의 몫까지 더 뛰겠다.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지만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황소’ 같은 다부진 돌파가 장기다. 올림픽 대표팀 시절부터 그는 “‘웨인 루니(잉글랜드)의 저돌적 돌파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재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꾸준히 상체 근육을 키운 덕분이다. 황희찬 측 관계자는 “황희찬은 유럽 시즌 종료 후 한국에 들어오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파워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킥 능력 강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협회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 때 황희찬은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별도의 슈팅 훈련까지 했다. 코칭스태프가 컨디션 유지를 위해 훈련을 자제시킬 정도였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둘은 올림픽 때 한방을 쓰면서 친해졌다. 손흥민은 “황희찬은 말을 잘 듣지 않는 후배다”고 농담하면서도 “축구 능력과 기술은 정말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에 황희찬은 “흥민이 형이 잠이 많아서 같은 방을 쓰면 방이 항상 어둡다. 덕분에 나도 (잠을 많이 자서) 컨디션 관리가 된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는 워낙 친한 데다 서로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말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리우 올림픽 사령탑일 때부터 황희찬을 주전으로 중용했다. 그는 “황희찬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의 ‘롤모델’이 된다.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좋기 때문에 유럽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신 감독님은 공격수도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헌신적으로 수비하기를 원하신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에게 러시아 월드컵은 유럽 빅 리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6년 4월 황희찬의 이적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50만 유로였다. 하지만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 덕분에 최근에는 시장 가치가 750만 유로(약 95억 원)까지 치솟았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독일)와 토트넘(잉글랜드) 등이 황희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황희찬은 “소속팀 경기를 뛸 때도 ‘어떻게 하면 대표팀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신 감독님께서 어떤 포지션을 주문하셔도 완벽히 수행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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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웅크려 있다가 날카로운 역습, 내 발끝에서”

    “월드컵 최종 예선부터 평가전까지 힘든 시간이 많았다. 어쩌면 우리 팀은 더 내려갈 곳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도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9)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꿈꾸는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했다. 21일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이 열린 서울광장에서 만난 그는 “대표팀을 향한 우려의 시선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경기를 해보지도 않았는데 기죽을 필요 없다. 프로 선수의 자존심이 있는 만큼 강호들과 한번 부딪쳐 보겠다는 각오로 월드컵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한국은 월드컵 본선 F조에서 독일(1위), 멕시코(15위), 스웨덴(23위) 등 강호들을 상대한다. 대표팀이 ‘언더도그(약자)의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수비를 두껍게 한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골을 노려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다. 축구데이터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A매치에서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95.24%에 달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플레이메이커로서 기성용은 후방과 전방을 가리지 않고 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낼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라고 평가했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 FC 단장은 “성용이가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똑같은 패스를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아들에게 창조적인 침투 패스를 강조했고, 성용이는 쉬는 날에도 운동장에서 킥 연습을 하며 패스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성용이는 양발 모두로 좋은 패스를 줄 수 있다. 왼발은 고종수(현 대전 감독)의 왼발 킥을 닮아야 한다고 강조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자신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할 선수로 손흥민(26·토트넘)을 꼽았다. 그는 “흥민이는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위협적으로 상대 문전을 파고드는 선수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로서 패스를 편하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 경기에서 손흥민과의 패스 플레이로 좋은 골을 터뜨린 적이 많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나의 패스와 손흥민의 움직임을 통해 골을 만들어내고 싶다”며 웃었다. 출정식에서 주장다운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 그이지만 가족들에게는 주장으로서의 걱정도 털어놨다고 한다. 전날 기성용과 점심식사를 한 기 단장은 “성용이가 권창훈(디종)의 부상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아킬레스힘줄을 다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기성용은 영국에서 생활할 때도 스마트폰 검색 등을 통해 대표팀 동료들이 뛴 경기의 결과와 몸 상태 등을 체크하는 등 ‘관리자’로서의 역할도 했다. 기성용은 “동료들이 부상을 당하는 것은 주장으로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자들의 몫까지 한 발 더 뛰겠다. 이승우(20·베로나) 등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우리 팀에 긍정적인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기성용은 어느덧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앞둔 베테랑이 됐다. 그는 A매치 9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그동안 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래서일까. 부상자의 대표팀 이탈 등 악조건 속에서도 기성용은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보고 싶다고 했다.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저력을 낼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잖아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16강에 꼭 가겠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자신 있어요.”정윤철 trigger@donga.com·김재형 기자}

    • 201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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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농구 개막전 멤버에 당당히 ‘박지수’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로 성장 중인 박지수(20·198cm)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규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수의 소속팀인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18일 박지수를 포함해 2018시즌 개막전 엔트리 11명을 발표했다. 라스베이거스는 개막전이 열리기 전에 선수 1명을 추가해 최종 개막 엔트리 12명을 완성할 계획이다. 한국 선수가 WNBA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2003년 시애틀 스톰에서 활약한 정선민 현 신한은행 코치(44)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크스에 지명된 후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된 박지수는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엔트리 진입에 성공했다. 박지수는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약 20분을 뛰어 평균 6득점 4.5리바운드 2.5블록슛을 기록했다. 장신 센터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 박지수는 WNBA 구단 단장 설문조사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WNBA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는 21일 코네티컷 선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박지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WNBA 무대에서 차근차근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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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한 “세계적 공격수라도 졸졸 따라다니며 괴롭힌다면…”

    “네가 못해서 교체 아웃되거나,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지쳐서 쓰러지거나 둘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고요한(30·FC서울)에게 로드리게스를 봉쇄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콜롬비아 에이스인 로드리게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고요한은 다짐했다. ‘이번에도 못하면 러시아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하다. 어떻게든 로드리게스를 괴롭히자.’ 콜롬비아전에서 고요한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자물쇠’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며 몸싸움을 하는 고요한의 집요함에 당황한 로드리게스는 무득점에 그쳤고 한국은 2-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의 활약은 고요한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소집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리는 계기가 됐다. 키 플레이어를 수비하는 교과서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 FC서울 관계자는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 일본의 한 언론사가 로드리게스 봉쇄법을 묻기 위해 고요한과의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고요한을 두고 “K리그에서 가장 더럽게 축구 하는 선수”라고 말한다. 여기서 ‘더럽다’는 뜻은 상대가 짜증을 낼 정도로 철저한 수비를 한다는 얘기. 15일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고요한은 “감독님께서 악착같은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포함될 수 있도록 국내 소집 훈련과 평가전에서 내가 가진 기량을 모두 보여주겠다. 월드컵에 가게 되면 로드리게스를 막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눅 들지 않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창의적 패스 능력을 갖춘 에밀 포르스베리(RB라이프치히)가 이끄는 스웨덴과 첫 경기를 벌인다. 2차전에서는 개인기가 뛰어난 멕시코와 만난다. 로드리게스를 막았던 고요한은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 에이스를 밀착 마크할 수 있다. 그는 “세계적 선수들은 공을 편안하게 잡을 수 있게 놔두면 쉽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한다. 태클 등으로 강하게 압박해 (상대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거나, 몸을 강하게 부딪쳐 불안정한 자세로 공을 잡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요한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가 주의할 점은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이다. 러시아 월드컵부터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교묘한 반칙이 카메라에 포착된다. 고요한은 “거칠게 상대를 다루겠지만 경고는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비디오 판독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예민해진 상대가 팔꿈치 등으로 심판의 눈을 피해 자신을 마크하는 선수를 때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비신사적 행위가 카메라에 포착돼 상대가 퇴장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롬비아전에서도 흥분한 로드리게스가 주먹으로 내 배를 가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요한의 또 다른 장점은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외에도 공격형 미드필더 등 5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이다. 그는 “유소년 시절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뛰었고 프로에서는 수비수적인 역할을 했다. 자연스럽게 공격과 수비 움직임을 익힐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 가게 될 경우 꼭 가져갈 것으로 ‘축구화 3켤레’를 꼽았다. 2012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방문경기에서 겪은 아픔 때문. 당시 그는 국내에서 신던 축구화만 갖고 갔다가 미끄러운 잔디에 적응하지 못해 수차례 넘어졌다. 상대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그는 경기 후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고요한은 “아픈 경험을 한 뒤부터는 해외 경기를 치를 때마다 잔디에 적응하기 위해 신발 밑창의 징이 각각 고무, 쇠, 고무와 쇠 믹스로 된 세 가지 종류의 축구화를 챙긴다”며 웃었다. 구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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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현재 상태론 50% 이하… 하지만 이변은 늘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현재 상태로 봤을 때는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50%가 안 된다고 본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언제나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37)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그는 16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 예상 성적을 ‘1승 1무 1패’로 전망했다. ○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 전망 그는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역시 한국과 같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데 수비라인을 많이 올리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간격을 좁혀 공격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특히 센터백들의 키가 크고 체격이 좋다는 것. 반면 우리는 작고 빠른 선수가 많은 점을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스웨덴은 체격이 좋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 같은 모습을 보여줄 만큼 꾸준한 팀인데 우리 팀이 일대일로 이기기는 쉽지 않으니 협력 수비를 통해 라인을 촘촘히 유지하며 얼마나 끝까지 물고 늘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스웨덴 선수들의 키가 큰 데다 세트피스 능력이 좋으니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에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에밀 포르스베리(RB 라이프치히)가 뛰는 모습을 봤는데 가장 창의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라며 경계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포르스베리가 왼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스타일이니 미드필더와 풀백의 협력 수비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는 박 본부장이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있다. ‘치차리토(작은 완두콩)’로 불리는 그는 A매치 100경기에서 49골을 넣었다. 박 본부장은 “에르난데스의 장점은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다. 대신 몸싸움 능력은 좋지 않다. 수비수 한 명이 전담 마크하기보다는 수비진 전체가 그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멕시코는 스리백을 쓰지만 공격적인 스리톱도 쓰는 등 세계에서도 상당히 드문 포메이션을 쓴다고 분석한 그는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의 압박과 거칠고 스피드 있는 경기를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무승부를 예상한다”고 했다.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만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에 대해서는 “약점인 포지션이 없다. 전체 엔트리 23명 중 누가 나와도 우리보다 좋고 개인적인 기술이나 팀으로서의 능력이 너무 좋다. 압박의 수준은 스웨덴과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나마 약해 보이는 포지션을 묻자 “심판이 가장 약해 보일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그는 “독일이 앞선 2경기에서 2승을 챙겨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3차전에 나서야 우리가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우승 전망 월드컵 4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브라질과 독일, 프랑스’를 꼽았다. 그리고 “이변의 팀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브라질을 꼽았다. 이변의 팀에 대해서는 “우승 팀보다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무함마드 살라(리버풀)를 보유한 이집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빠른 돌파력을 지닌 살라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중에서는 메시가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가 포르투갈보다 수준 높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성적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설명. 한국의 ‘숙적’ 일본은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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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신음 멕시코도 ‘23+5’… 39세 마르케스 눈길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2차전 상대인 멕시코 역시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보다 많은 예비 명단을 소집해 월드컵 준비에 나섰다. 멕시코축구협회는 15일 “28명의 예비 명단을 토대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최종 엔트리 23명은 다음 달 4일 전에 확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덴마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는 부상 선수들 때문에 최종 엔트리보다 많은 인원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네스토르 아라우호(산토스 라구나), 디에고 레예스(FC포르투), 호나탄 도스 산토스,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이상 LA 갤럭시)가 부상 중이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내일 당장 월드컵이 시작된다면 5명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의료진은 그들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부상 등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을 힘이 있다”고 말했다. 예비 명단 공격진에는 박지성(은퇴)의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포함됐다. ‘치차리토’(작은 완두콩)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그는 민첩한 움직임과 뛰어난 결정력으로 A매치 100경기에서 49골을 넣은 멕시코의 대표 공격수다. 미드필더에서는 39세 노장인 라파엘 마르케스(아틀라스)가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두 뛸 수 있는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해 마약 밀매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고 컨페더레이션스컵(지난해 6월) 이후 대표팀에 호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은 “마르케스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그의 리더십은 우리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르케스가 월드컵 출전에 성공하면 역대 네 번째로 월드컵 5회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한국의 3차전 상대인 독일도 이날 27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독일도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등 부상자들의 회복 속도를 살펴본 뒤 최종 엔트리를 정할 계획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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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감독 “이승우 ‘돌파’-이청용 ‘경험’ 보고 불렀다”

    “방금 이승우(20·베로나)라고 한 것 맞지?”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린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8·사진)이 이승우를 호명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성인 대표팀에 한 번도 소집된 적 없는 이승우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깜짝 발탁’됐기 때문이다. 이날 신 감독은 21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소집 훈련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28명)을 발표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이기 때문에 소집 훈련 참가 선수 중 5명은 탈락한다. 대표팀은 다음 달 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이승우는 국내 소집 훈련에서 선배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스페인) 소속이었던 지난해 5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검증이 덜 된 선수다. 지난해 8월 베로나(이탈리아)에 입단해 성인 무대를 밟았지만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13일 우디네세전이 유일하다. 득점은 1골. 그러나 신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일 때 (이승우와) 함께 생활해봤기 때문에 그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이승우의 활용법을 소개하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본선 첫 상대인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이승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승우는 상대 문전 앞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가 월드컵에 간다고 가정한다면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수비진은 체격이 좋지만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현재 대표팀의 약점은 볼을 몰고 달릴 수 있는 돌파형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승우는 드리블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조커로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 신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내 장점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인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도 일단 대표팀에 합류시켜 살펴보기로 했다. A매치 78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이지만 올 시즌 소속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 출전했는데 이 중 6경기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신 감독은 “이청용은 분명히 메리트(장점)가 있는 선수다. 2번의 월드컵 경험(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이 있는 데다 개인 기술이 타고난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청용에게 ‘월드컵에 갈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말라’고 얘기했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감독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이청용의 몸 상태는 좋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염기훈(35·수원)이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신 감독은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이청용에게 기회를 줬다. 일각에서는 ‘소속팀 경기에도 나오지 못하는 선수를 대표팀에 뽑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이청용을) 당장 월드컵에 100% 데려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청용 스스로 국내 소집 훈련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이청용은 “신 감독님께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나를 명단에 넣은 것은 그만큼 내 역할이 크고 믿음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체력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논란의 선수들까지 포함시켜 ‘23명(최종 엔트리)+α(5명)’를 소집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는 “대표팀을 맡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23명만 뽑아 조직력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민재(전북) 염기훈 등 부상자가 생겨 내가 구상해온 월드컵 멤버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의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23명 이상을 소집해야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특히 수비 라인에 많은 선수를 뽑았는데 이 선수들이 경쟁을 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에 참가할 23명의 최종 명단은 국내에서 치러지는 온두라스(28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와의 두 차례 평가전 이후에 확정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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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뭉친 ‘리우올림픽 삼총사’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 온두라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라커룸은 눈물바다가 됐다.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한 대표팀이 온두라스의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며 0-1로 패했기 때문.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손흥민(토트넘) 등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선수들은 이렇게 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우리 언젠가는 더 높은 곳에서 만나자.” 당시 신태용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섰던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리우 올림픽 사령탑이었던 신 감독과 또 한 번의 국제무대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들은 국내 소집 훈련에서 큰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 무난히 최종 엔트리(23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셋 모두 유럽 무대에서의 활약을 통해 2년 전보다 성장했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21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1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골 결정력이 뛰어난 손흥민은 역습 위주의 전술을 구상하는 대표팀 공격의 핵심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그는 스스로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올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프랑스 무대에 안착했다. 왼발 킥이 뛰어난 그는 한국의 공격 전개뿐만 아니라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도 활약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신 감독은 14일 ‘멀티 공격수’로 성장한 권창훈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당초 대표팀의 플랜A였던 투 톱을 가동한 4-4-2 대신 다른 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 권창훈은 (전술에 따라) 최전방에 설 수도 있고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직한 돌파 능력을 갖춘 황희찬은 한국이 투 톱을 활용할 경우 손흥민의 짝으로 기용될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그는 리우 올림픽 때도 손흥민과 룸메이트로 지내며 돈돈한 관계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과는 워낙 친한 데다 서로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나누기 때문에 둘 사이 호흡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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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16강 다시 한번… 꿈은 이루어진다”

    ‘신태용호’가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닻을 올린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8)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그동안 신 감독은 약체로 평가받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수 선발을 고심해 왔다. 그는 “일부 팬들은 ‘저 선수는 잘하는데 왜 안 뽑나’ ‘감독이 학연이나 의리로 선수를 뽑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내 머릿속에 그런 것은 1%도 없다. 오직 본선에서 맞붙을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세계적 선수들을 이겨낼 경쟁력이 있는 선수인가를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을 마친 뒤 대표팀은 국내 소집 훈련에 이어 유럽에 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갈 계획이다. ○ 고민 많은 수비진…부상자들의 운명은? 대표팀 명단의 화두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비수들의 발탁 여부다.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3월 24일)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고,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2일 대구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13일 전북 관계자는 “김민재는 조만간 깁스를 풀 예정이다. 통증은 많이 사라져 다음 주 수중 치료를 할 계획이다. 김진수는 조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대표팀 수비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두 선수를 발탁한다면 14일 발표될 명단은 ‘23명(월드컵 최종 엔트리 인원)+α(부상 선수)’가 될 수 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소집 훈련에서 부상 선수들의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국제축구연맹(FIFA)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인 다음 달 4일 전에 월드컵 동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비 조직력 강화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명단을 확정한다면 대체 자원들이 발탁될 수 있다. 중앙 수비수에는 윤영선(성남) 정승현(사간 도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윤영선은 공중 볼 경합에 강하다. 정승현은 발 기술과 후방에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측면 수비수로는 김민우와 홍철(이상 상주)이 주목받고 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홍철과 김민우는 스피드가 좋아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때맞춰 홍철과 김민우는 13일 인천과의 K리그1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차례로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특히 홍철은 코너킥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상대 골문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공격진에서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권창훈(디종)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들의 발탁이 확실시된다. 이들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도 신 감독의 지휘 아래 한솥밥을 먹었다. 권창훈은 13일 프랑스 리그1 릴과의 경기에서 시즌 11호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13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오스트리아, ‘기회의 땅’ 될까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스웨덴전(6월 18일)에 앞서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8일 대구에서 ‘가상 멕시코’인 온두라스와 맞붙고, 다음 달 1일에는 전주에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유럽과 북중미 팀 등을 상대함으로써 본선에서 만날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출국한다. 레오강은 6월 평균 기온이 섭씨 17도다. 본선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의 도시들(섭씨 18∼21도)과 비슷한 환경이라 러시아 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이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남아공 월드컵 때도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명문 구단들이 비시즌에 캠프를 차리는 곳으로 훈련 환경이 뛰어나다.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도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대표팀은 볼리비아(다음 달 7일), 세네갈(다음 달 11일)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2일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정윤철 trigger@donga.com·김재형 기자}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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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전기 지휘’ 웃었던 신태용… 월드컵 ‘헤드셋 매직’ 보여줘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 공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선수들의 움직임 위주로 보게 된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는 양 팀 전체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리는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은 ‘관중석 예찬론자’다. 신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지난해 4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20분가량 벤치 대신 관중석에 올라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는 2009년 프로축구 성남 감독일 때는 관중석에서 ‘무전기 매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인천과의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그는 관중석에서 구단 직원들이 사용하는 무전기로 벤치에 있는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내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과연 신 감독이 ‘관중석 관전’의 효험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벤치에서의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월드컵에서부터 헤드셋 장비를 통해 감독이 관중석(기자석)에서 경기를 보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실시간으로 경기 분석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감독이 직접 관중석에 올라가지 않아도 ‘제2의 눈’인 코치들을 통해 다양한 경기 정보를 입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우리 팀 전략, 전술도 상대 팀에 노출된다. 한국대표팀 관계자는 “코치 2명과 영상편집분석관 등이 기자석에서 경기를 본다. 이때 FIFA는 태블릿PC를 통해 히트 맵(선수의 활동 반경) 등 선수 관련 데이터와 경기 영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치들은 이를 토대로 상대 전략을 분석한 뒤 헤드셋 무선 교신 장치를 통해 감독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태블릿PC로 영상을 편집한 뒤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 설치된 모니터로 선수들과 함께 볼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반전에 나온 우리 팀의 실수와 상대 팀 약점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선수들에게 1∼2분 분량으로 편집된 경기 영상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시간 경기 분석이 중요해짐에 따라 대표팀은 3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활동한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코치(64)를 영입하는 등 코칭스태프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심을 잡는 매의 눈’ 비디오 판독도 성인 월드컵 최초로 도입된다. 주심과 부심 외에 ‘비디오 부심’을 경기장에 배치해 주심의 판정을 돕는 것이다. 비디오 부심은 경기 영상을 보면서 무선으로 주심과 대화를 나누고, 주심은 비디오 부심이 제공한 정보를 참고해 최종 판정을 내린다. 한편 FIFA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심의 최종 판정이 내려진 직후 전광판을 통해 비디오 판독 리플레이 영상을 보여주기로 했다. 관중들이 판정 사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판독 대상은 득점 및 페널티킥, 퇴장 상황, 심판이 놓친 반칙 등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수비수들의 교묘한 반칙 등이 모두 카메라에 포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미 K리그1에서 비디오 판독을 시행 중이기 때문에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낯선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 감독은 “비디오 판독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파를 위해 대표팀 소집 이후 주의 사항을 별도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리허설로 삼아 비디오 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혈전을 벌이게 될 그라운드의 잔디도 기존 월드컵과는 다르다.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모든 경기장엔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려 있다. 천연 잔디에 인조 잔디가 3∼5% 섞인 것이 하이브리드 잔디다. 인조 잔디를 땅에 심은 뒤, 그 위에 천연 잔디의 씨앗을 뿌려서 만든다. 그러면 땅속에 박힌 인조 잔디의 단단한 섬유 조직에 천연잔디의 뿌리가 감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뿌리가 단단히 얽혀 내구성이 탁월한 하이브리드 잔디는 경기 중 선수들의 태클로 잔디가 움푹 파이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하이브리드 잔디로 된 경기장이 아직 없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하이브리드 잔디 경기장을 쓰는 팀이 많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이 올 시즌 안방으로 사용 중인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도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려 있다. 한편 일본 프로축구 빗셀 고베의 경기장도 하이브리드 잔디인데, 협회 관계자는 “정우영 등 빗셀 고베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천연 잔디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가 딱딱하면 선수들이 회전 동작 등을 할 때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하는 경기장은 부드러운 흙을 사용해 그라운드가 지나치게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다. 신 감독은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 잔디보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여서 우리 대표팀 경기력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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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방패들… 申과 함께 갈 수 있나

    “지금까지는 대표팀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뒤에는 수비 조직훈련을 집중적으로 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은 2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수비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일부 축구 해설위원 등이 대표팀이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말을 듣고서였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대표팀은 14경기에서 19골을 내줬다. 그동안 대표팀이 A매치(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소집되면 훈련을 할 시간이 3, 4일에 불과했기 때문에 수비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21일부터 월드컵 멤버의 국내 소집 훈련이 시작되면 본선 첫 경기인 스웨덴전(6월 18일)까지 한 달가량 체계적으로 수비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있기 때문에 수비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표팀 수비의 핵심인 ‘전북 수비 라인’이 흔들리면서 신 감독의 구상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3월 유럽 방문 평가전 때 신 감독은 K리그1 선두인 전북의 김민재 홍정호(이상 중앙 수비수), 최철순 김진수 이용(이상 측면 수비수) 등 5명을 뽑았다. 하지만 김진수가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3월 24일)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데 이어 김민재도 2일 대구와의 K리그1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와 김진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전북은 8일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부리람(태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2-3 전북 패)에서 3골을 내주는 등 수비진이 붕괴된 모습을 보였다. 부리람전에는 최철순과 이용이 출전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세계 최강 독일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을 그대로 대표팀에 중용하기도 한다. 같은 프로팀의 선수들로 수비 라인을 구성하면 전술을 이식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신태용호’는 부상 선수 등 전북 수비진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불안 요소를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신 감독은 14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 등을 포함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 인원(23명) 이상의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관계자는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을 일단 국내 소집 훈련에 참가시킨 뒤 다음 달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기 직전 최종 23명의 명단을 확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들이 21일부터 당장 그라운드에서 훈련할 수는 없지만 재활을 하는 동시에 비디오 미팅 등을 통한 전술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후 부상 회복 속도와 그라운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수비수들과의 조화 가능성 등을 두루 살펴본 뒤 부상자들의 월드컵 합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신 감독은 의무팀을 통해 부상 선수들의 재활 상태를 보고받고 있다. 현재 김진수는 조깅을 시작한 단계다. 정강이뼈에 금이 가 깁스를 한 김민재는 얼마나 빠르게 뼈가 붙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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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창훈 가치 108억원… 프랑스는 좁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라선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 권창훈(24)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권창훈은 지난해 1월 리그1 디종으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중동과 중국의 프로 팀으로부터 거액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돈보다 유럽에서의 경험과 성장을 우선시한 권창훈은 과감히 프랑스행을 택했다. 디종으로 이적할 당시 권창훈의 이적료는 120만 유로로 알려져 있다. 디종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1 10골(32경기)을 터뜨리며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안착했다. 리그1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덕분에 권창훈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5월 기준 권창훈의 이적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840만 유로(약 108억 원)다. 디종 입단 당시의 7배(유로 기준)로 몸값이 오른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의 클럽들이 권창훈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은 “손흥민(26·토트넘)의 영입으로 성공을 거둔 EPL 토트넘이 한국 선수인 권창훈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권창훈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토트넘이 스카우트를 파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권창훈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왼발 킥이 탁월한 권창훈은 디종에서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리뿐만 아니라 최전방까지 소화하고 있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섭렵하며 ‘멀티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갔다. 독일 언론 베스트도이체 차이퉁은 “권창훈은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공격 자원이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8일 권창훈을 리그1 36라운드 베스트 11으로 선정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베스트 11에서 권창훈은 스리톱 가운데에 위치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선정됐다. 7일 갱강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르피가로는 “권창훈은 디종의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빼어난 골 결정력까지 보여줬다”면서 “갱강과의 경기에서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도 기록했다. 공격수의 모범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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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치와 불화 메드베데바, 오서 품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한국 남자 싱글의 희망 차준환(17)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8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곁을 떠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배운 많은 것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코치 교체가) 유일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의 지도자였던 오서 코치는 현재 차준환과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 등을 지도하고 있다. 메드베데바는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에서 훈련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온 소문처럼 캐나다로 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11년간 투트베리제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 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끈끈했던 둘의 관계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함께 지도를 받고 있는 알리나 자기토바(16)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투트베리제 코치는 최근 러시아 방송에 출연해 “메드베데바가 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메드베데바는 내게 ‘자기토바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시니어 무대 데뷔를 늦춰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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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 데뷔골, 드디어 터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의 코너킥 상황. 페널티 아크에 서 있던 이승우(20·베로나·사진)는 상대팀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AC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0)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는 잔루이지 돈나룸마(19)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이승우는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7∼2018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이탈리아 무대 첫 골이자, 성인 1군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과거 페루자에서 활약한 안정환에 이어 세리에A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다. 세리에A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에 성공한 것은 2001∼2002시즌 안정환 이후 약 16년 3개월 만이다. 베로나는 이승우의 추격 골에도 불구하고 1골을 더 내줘 1-4로 졌다. 이승우는 지난해 9월 라치오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지만 주전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 13경기에 출전했는데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뒤 환상적인 골까지 터뜨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우는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생각에 그동안 성급한 플레이가 많았다. 월드컵에도 가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강호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로나는 이날 패배로 승점 25(7승 4무 25패)를 기록해 19위에 머물렀다. 베로나는 17위인 스팔(승점 32)과의 승점 차가 7로 벌어지면서 남은 리그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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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번홀 대역전… 김해림, 3년 내리 정상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해림(29·사진)과 이다연(21)의 명암은 17번홀(파4)에서 갈렸다. 16번홀까지 7타를 줄인 이다연은 7언더파로 선두를 질주 중이었고, 4타를 줄인 김해림은 5언더파 공동 2위로 추격 중이었다. 운명의 17번홀에서 김해림은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6언더파를 기록해 이다연을 압박했다. 이날 17번홀은 버디가 2개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공략이 어려웠다. 쾌조의 샷 감각을 보여주던 이다연이 흔들린 것도 그때였다. 3m짜리 파 퍼트에 실패한 이다연은 1m짜리 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더블 보기를 범한 이다연은 5언더파가 되면서 1위 자리를 김해림에게 내줬다. 1타 차 선두로 18번홀(파3)에 돌입한 김해림은 침착히 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김해림은 6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CC(파71)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통산 승수는 6승. 2016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해림은 3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동일 대회를 3연패한 것은 고 구옥희(쾌남오픈, KLPGA선수권대회, 수원오픈),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 강수연(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해림은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살롱파스컵을 포기하고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 참가해 값진 기록을 작성했다. 김해림은 “17번홀에서 퍼트를 할 때 자석이 당기는 것 같은 기운을 느꼈다”면서 “김해림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해준 대회이기 때문에 일본 대회를 포기하고 한국에 왔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비거리를 늘리려고 하루에 달걀(흰자) 30개를 먹으며 체력 훈련을 해와 ‘달걀 골퍼’로 불리는 김해림은 치킨업체가 주최하는 대회와의 뜻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김해림은 “집에 황금알(대회 우승 트로피) 3개를 장식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역대 최초의 동일 대회 4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2년 연속 우승(2016, 2017년)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월)에서도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림이 출전을 포기한 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서는 신지애가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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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벽 너무 높았다… 백지선호, 골맛에 만족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 세계 18위 한국은 5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 B조 1차전 핀란드(세계 4위)와의 경기에서 캐나다 출신 귀화선수인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사진)가 0-4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13분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프트는 역습 상황에서 핀란드 골리 하리 세테리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는 골리 다리 사이 공간을 뚫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이날 값진 골을 성공시켰지만 세계적 강호의 높은 벽을 느끼며 1-8로 완패했다. 특히 ‘쇼트핸디드 골’(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의 실점)을 세 차례나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스위프트는 “팀 코리아를 위해 득점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쇼트핸디드 골을 허용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수적 우세 상황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핀란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세바스티안 아호(2골 2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한국을 완파했다. 한국은 6일 열린 세계 1위 캐나다와의 B조 2차전에서는 0-10으로 졌다. 한국은 8일 라트비아(세계 13위)와 3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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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호랑이냐, 이집트 표범이냐… 레알-리버풀, 챔스 정상 격돌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와 ‘파라오(고대 이집트의 왕)’ 무함마드 살라(26·리버풀)의 맞대결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펼쳐진다. 살라가 이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은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의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2-4로 졌다. 하지만 1차전 안방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대승을 거뒀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7-6으로 앞서 11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살라는 “오랫동안 목표로 삼아 왔던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돼 기쁘다. 이제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1승이 남았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소속 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레알과 리버풀의 결승전은 득점력이 뛰어난 양 팀 에이스의 대결로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세계적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호날두는 올 시즌에도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총 15골(2도움)을 터뜨려 개인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4골로 메시에 이어 2위다. 올 시즌 기량이 급격히 성장한 살라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4도움)을 기록해 팀 동료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EPL에서는 31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그는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며 잉글랜드 무대를 평정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호날두는 공격 상황에서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하며 헤딩에도 능하다. 살라는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데 능하고 유연한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선수는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호날두와 메시가 5번씩 발롱도르를 나눠 가졌지만 올해는 살라의 등장으로 3파전 구도가 된 상태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살라가 발롱도르 경쟁에서 호날두와 메시를 제칠 수 있는 결정적 성과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레알과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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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감독 “이동국 러시아행 어려워… 이청용은 반반”

    “이동국(39·전북)은 월드컵에 함께 가지 못할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의 발탁 가능성은 50%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14일)를 앞둔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48·사진)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일부 선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1부)에서 5골(9경기)을 넣고 있는 ‘노장’ 이동국은 사실상 뽑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이동국도 ‘내가 물러나야 후배들이 성장한다’고 얘기했다. 또한 우리는 K리그 팀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골을 못 넣는 상황 등이 이동국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80% 정도를 완성했지만 나머지 20%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컨디션이 저하된 선수와 부상 선수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들이 월드컵에 맞춰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이청용은 신 감독이 발탁을 머뭇거리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경험이 풍부한 이청용이지만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 출전에 그쳐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신 감독은 “이청용이 최근에는 소속팀 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 합류 여부는 50 대 50으로 본다”고 했다. 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26·전북)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은 “김진수는 이제 걸을 수 있는 단계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발(다음 달 3일)할 때까지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 감독은 일부 부상 선수의 대표팀 합류 불발에 대비해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주축 선수의 부상 등 변수로 인해 21일 시작되는 국내 소집 훈련에는 최종 엔트리 인원인 23명 외에 추가 선수(2, 3명)가 훈련에 합류할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 등을 소집해 점검한 뒤 다음 달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기 직전 최종 23명의 명단을 확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엔트리를 구상하는 동시에 본선 F조 상대국에 대한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 등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웨덴, 멕시코 선수들을 분석 중이다. 신 감독은 “3차전 상대인 독일보다는 스웨덴(1차전)과 멕시코(2차전)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 외부 업체의 도움도 받아 상대 선수들의 ‘신상’까지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지훈련지로 출발할 때 각자의 아이패드에 스웨덴, 멕시코 선수들의 슈팅, 돌파 방향 등 모든 자료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고심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성인 선수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진 않겠지만 월드컵 기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은 못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되는 비디오판독(VAR)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교육을 할 생각이다. 신 감독은 “국내파들은 K리그에서 VAR를 시행 중이어서 익숙하지만 유럽파들에게는 낯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에게 VAR 도입에 따른 주의점 등을 교육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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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F조, 부상과 전쟁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속한 F조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의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최근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23)가 부상을 당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의 공격수인 로사노는 지난달 29일 덴 하그와의 리그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발재간이 뛰어난 그는 2017∼2018시즌 소속팀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1일 “로사노는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에인트호번은 월드컵을 향한 로사노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무리하게 경기에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차 군단’ 독일은 간판 중앙 수비수 제롬 보아텡(30)이 쓰러졌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인 보아텡은 지난달 26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당시 그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보아텡은 빠르면 시즌 종료 전에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월드컵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당한 선수들은 실전 감각 회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리한 그라운드 복귀로 부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각국 대표팀은 부상 선수의 회복 상황 등을 철저히 체크한다. 한국은 미드필더 구자철(29)이 소속팀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상태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재 구자철은 한국으로 돌아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은 월드컵을 위해 국내에서의 치료와 휴식을 택했다. (부상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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