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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00억 원의 주주배정증자(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19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의 리스크 관리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자금보충약정금은 올해 상반기(1∼6월)를 기준으로 총 4조3000억 원이다. 자금보충약정은 특정 기업이 금융사에서 대출받을 때 추후 상환 능력이 낮아질 경우 다른 회사가 해당 기업의 상환 자금을 보충해주기로 약정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건설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청담삼익 재건축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PF 우발채무가 일시 증가했지만 내년 상반기에 분양 예정인 만큼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건설이 증권사 등에서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유상증자라는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원도 산하 공기업은 춘천시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짓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 상환에 실패했다. 이 채권은 지방정부인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했음에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채권도 부도나는 상황에서 일반 건설사에 돈을 빌려주긴 어렵다는 분위기가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열차 안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하면 합의에 이르러도 형사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1~6월)까지 객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하고 승무원에 바디캠을 지급해 승객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19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열차 내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8월 KTX에서 20대 남성이 어린아이가 떠든다는 이유로 폭언하고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을 폭행하는 등 열차 내 철도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철도범죄는 2011년 1040건에서 지난해 2136건으로 급증세다. 정부는 철도안전법을 개정해 열차 내 폭행 처벌 형량을 최고 2년 징역에서 최고 3년 징역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하는 규정도 신설한다. 9월 기준 전체 객실의 35%에 있는 객실 내 CCTV를 고속열차와 전동열차는 올해 말까지, 일반열차는 내년 6월까지 모두 설치한다. 철도 승무원은 바디캠을 장착하게 된다. 불법 행위를 막고 사건 발생 시 증거 수집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7% 수준인 철도경찰의 열차 승무율(철도경찰이 열차에 탑승하는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고, 고무탄총도 도입한다. 기존에 사용 중인 테이저건이나 가스분사기는 객차에서 사용하기에 제압 효과나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GS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5중 바닥 구조로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8일 밝혔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바닥 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mm에서 140mm 수준으로 늘렸다. 슬래브 위에 습식 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한 후 고탄성 완충재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보다 소음 저감에 유리한 습식 공정으로 처리한 뒤 시멘트모르타르 마감층을 시공하는 방식이다. GS건설 측은 “대규모 현장 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올해 30만 대를 넘기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 가능한 주차장이나 기본적인 정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32만8267대로 집계됐다. 2017년 말 전기차 등록 대수가 2만5108대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매년 증가세가 가파른 셈이다. 반면 전기차 정비 인프라 부족은 심각하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이 국토부 자료를 취합한 결과 국내의 차량 제조업체 전담 서비스센터 3597곳(수입차 브랜드 포함) 가운데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곳은 1330곳으로 37%에 그친다. 현행법상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를 따로 규정해두지 않았고, 전기차 정비 관련 별도의 공인 자격증 역시 없다. 한국자동차정비사업연합회는 “전기차 정비를 위한 장비 구축에만 40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일반 정비소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홍 의원실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전기차 중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전기차의 89.8%에 이르는 29만4872대가 1850kg을 넘는다. 주차장법은 중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무게를 1850k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9대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서울 내 기계식 주차장(1만4927곳)의 대부분인 98.4%(1만4693곳)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이다. 홍 의원은 “법을 개정해 새로 짓는 기계식 주차장이 전기차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고, 전기차 정비 자격기준과 시설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2027년부터는 서울 용산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KTX로 1시간 39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역균형 발전의 핵심은 공정한 접근성”이라며 “다양한 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된다면 강원 지역은 관광과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 용산에서 춘천을 거쳐 속초까지 연결하는 국가 철도망의 핵심 노선이다. 약 2조4000억 원을 투입해 6년 동안 춘천에서 속초까지 93.7km의 철도를 신설한다. 철도역은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5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원 화천과 양구, 인제군에 철도역이 지어지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역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철도 건설로 2조3498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4만8890개가 생겨나고,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광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춘천까지만 연결돼 있던 철길이 속초까지 연장되면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39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지금은 서울에서 춘천까지 ITX로 75분, 춘천에서 속초까지 버스로 120분 등 총 3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승용차를 이용해도 서울에서 속초까지 3시간 가까이 걸린다. 대부분 구간은 터널로 지어져 폭설 등의 기후 영향을 받지 않고 상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올해 30만 대를 넘기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나 기본적인 정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32만8267대로 집계됐다. 2017년 말 2만5108대였던 전기차는 △2018년 말 5만5756대 △2019년 말 8만9918대 △2020년 말 13만4962대 △2021년 말 23만1443대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전기차 관련 시설의 확충 속도는 이런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8월 기준 국내 ‘전기차 중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전기차의 89.8%에 달하는 29만4872대가 1850kg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차장법은 중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의 무게를 1850k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10대 중 9대는 중형 기계식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서울 내 기계식 주차장(1만4927곳) 가운데 98.4%(1만4693곳)가 중형 기계식 주차장임을 고려하면 전기차를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주차장법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신규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할 때는 전기차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기차 정비 인프라 부족도 심각하다. 홍 의원실에서 국토부 자료를 취합한 결과 국내의 차량 제조업체 전담 서비스센터 3597곳(수입차 브랜드 포함) 가운데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곳은 1330곳으로 37%에 그친다. 현행법상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정비소를 따로 규정해두지 않았고, 전기차 정비 관련 별도의 공인 자격증 역시 없다. 한국자동차정비사업연합회는 “전기차 정비를 위한 장비 구축에만 40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일반 정비소의 부담이 크다”며 “현재 일반 정비소 중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곳은 매우 극소수거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전기차 전환은 장려하면서도 기본적인 인프라는 유기적으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차도 기계식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기차 정비 자격기준과 시설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올해 여름 이후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관광객이 곳곳에서 보이니까요. 일본 하늘 길까지 열렸으니 일본인 관광객도 곧 늘어날 겁니다.” 이달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입구. 노점상 앞에는 손님들이 모여 있었고 골목 곳곳은 인파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불과 1년 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입점 문의’ 게시물이 나붙은 상가가 군데군데 보였지만 명동 상인들은 희망적인 분위기를 감추지 않았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명동에 입점하며 임대료가 오래간만에 올랐다. 코로나19로 반 토막이 났던 상가 월세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명동 상권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시민들의 방문이 늘어난 데다 입국 제한이 풀린 외국인 관광객도 차츰 돌아오며 한때 50%를 넘었던 상가 공실률이 줄고 있다.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들도 앞다퉈 명동에 상가를 물색하고 나서는 등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명동성당 인근 엠플라자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가 대형 점포(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공사를 한창 하고 있었다. 전체 영업면적 2500m²로 내년 1분기(1∼3월) 개점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는 이를 명동 상권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명동에서도 가장 큰 대로변에 있고 점포 규모도 커서 상징성이 컸던 터줏대감 격인 자리로,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있던 곳이다. 하지만 비싼 임대료 등으로 자라가 폐점하고 3개월째 공실 상태가 이어져 명동을 유령도시처럼 보이게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디다스가 올 초 명동점을 폐점하고 복귀하는 것”이라고 했다. 식음료 업체 입점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눈스퀘어에는 글로벌 카페 브랜드 블루보틀이 올해 12월 들어온다. 현재 입점 공사를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이 건물 3층에는 코로나19로 한 차례 폐점했던 이랜드 계열의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스파오가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눈스퀘어 담당 관계자는 “눈스퀘어를 포함한 여러 건물 공실이 빠르게 메워지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건까지 포함하면 향후 명동 리테일 상권이 빠르게 리뉴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 상권은 올해부터 공실률이 조금씩 감소하며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명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40.9%로 50.1%까지로 치솟았던 지난해 4분기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지난해 4분기 50.3%에서 올해 2분기 36.9%까지로 감소했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세빌스코리아 백종식 이사는 “자체 조사 결과 9월 명동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며 “명동 상권은 확실히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명동 부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남신구 이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2020, 2021년과 비교하면 지금 명동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은 분명하다”며 “공실률 감소세도 뚜렷하고, 완전히 끊겼던 주요 브랜드의 점포 입점 문의도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회복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서초구에서 입주 기간이 끝났는데도 예비 입주자 5명 중 4명은 입주하지 못한 단지가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신축 주택 입주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는 9월 26일까지인 입주 지정 기간이 2주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이 20% 수준(140채 중 약 30채)에 머무르고 있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자체 설문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40% 이상 가구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내기도 했다. 입주 지정일이 지나서도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해당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9m², 140채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지난해 2월 한 채당 17억∼18억 원(3.3m²당 평균 7990만 원)에 분양됐다. 당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3.3m²당 평균 5273만 원)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입주 지연,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는 대출규제와 거래절벽이 겹치며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다. 통상 이런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를 주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전세 거래가 끊기고 전세 시세가 하락하자 현금이 부족한 입주예정자는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단지는 현재 분양가보다 1억∼2억 원씩 낮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호가가 책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특정 단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51.6을 나타냈다. 지수가 기준선(100.0)보다 낮을수록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적다는 의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입주자들이 분양가 인하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며 “전셋값이 떨어지는 만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 위주로 미입주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서초구에서 입주 기간이 끝났는데도 예비 입주자 5명 중 4명은 입주하지 못한 단지가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강남권에서도 신축 주택 입주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는 9월 26일까지인 입주 지정기간이 2주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이 20% 수준(140채 중 약 30채)에 머무르고 있다. 이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자체 설문 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약 40% 이상 세대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내기도 했다. 입주 지정일이 지나서도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해당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전용면적 49㎡, 140채 규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아 지난해 2월 한 채당 17억~18억 원(3.3㎡당 평균 7990만 원)에 분양됐다. 당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분양가(3.3㎡당 평균 5273만 원)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입주 지연,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는 대출규제와 거래절벽이 겹치며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어 대출이 불가능하다. 통상 이런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를 주고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전세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전세 거래가 끊기고 전세 시세가 하락하자 현금이 부족한 입주예정자는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단지는 현재 분양가보다 1~2억 원 씩 낮춘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호가가 책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특정 단지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하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 51.6을 나타냈다. 지수가 기준선(100.0)보다 낮을수록 입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사업자가 적다는 의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입주자들이 분양가 인하 등 조건 변경을 요구하는 일이 많았다”며 “전세가 떨어지는 만큼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 위주로 미입주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부동산 취득 규모는 2455건, 6억 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3억9000만 달러)보다 2억1000만 달러(53.8%) 증가한 액수다. 해외 부동산 취득 규모는 국내 거주자가 외국 부동산을 취득할 목적으로 해외에 송금한 자금을 취합한 자료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404건(5억8000만 달러)으로 대부분이었고, 법인은 51건(2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 중 주거를 목적으로 한 해외 부동산 취득은 584건, 2억5000달러 규모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투자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경우는 1871건, 3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해외 부동산 취득을 위한 송금 한도가 폐지된 이래 내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취득자금과 해외 부동산을 통한 임대소득에 대한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경기 과천에서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 86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시세차익을 7억 원 안팎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심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계약 취소 주택 5채의 무순위 청약에 4511명이 청약해 평균 902.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88m²D 타입 2채에는 1401명이 청약해 700.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전용 84m²E는 2채 모집에 2012명이 청약을 넣었다. 99m²A 타입은 1채 모집에 1098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1000 대 1을 넘겼다. 이날 진행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주택 3채의 무순위 청약에는 4094명이 신청하며 경쟁률이 1300 대 1을 넘겼다. 전용 84m²A 1채에 1430명이 몰렸고, 같은 면적 B타입 2채에는 2664명이 지원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부정 청약을 적발해 일부 계약을 취소하면서 이뤄졌다. 분양가는 2년 전 수준으로, 전용 84m² 기준 최고 분양가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가 7억9993만 원,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8억338만 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는 인근 아파트 같은 면적 호가를 15억 원 안팎으로 본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감사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등에 공공기관 임직원 등 최소 7000여 명의 최근 5년간 열차 탑승 정보를 요구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1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과 SR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코레일에 7131명, SR에 4426명의 조회 대상자를 전달하고 탑승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37만649건, SR는 42만8518건의 탑승 기록을 감사원에 냈다. 특히 코레일은 감사원에 탑승 승객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탑승일자, 출발지, 출발 시각 및 도착 시각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자료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까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수집돼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보통 공공기관 임원이나 과장급 이상이라도 임원들은 3년 정도 근무하는데, 5년 치 자료 요청은 누가 봐도 민간인 신분의 기간까지 요청한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안 할 수 없다”며 “누가 봐도 민간인 사찰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요청이 공공기관장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 사퇴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의 행태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하고자 하는 걸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21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서 감사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도 “(코레일 등은) 전임 문재인 정권 장·차관이나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가 있었는지, 누구인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이 감사원 공문을 접수하고 통상적인 절차로 답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제출 명단에 민간인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올해 7, 8월 등록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 보증사고액이 1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의무 가입 대상이 모든 등록임대주택으로 확대된 이후 동기 기준 가장 큰 규모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받은 ‘등록임대주택 보증가입의무제도 임대보증금 미반환 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7, 8월 보증사고 금액은 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83억 원) 대비 25.3% 증가했다. HUG의 임대보증금 반환 보험에 가입한 등록임대주택 사업자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8월 이후 올해 9월까지 HUG가 등록임대사업자 대신 세입자에게 대신 돌려준 임대보증금은 총 948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 사업자로부터 회수한 임대보증금은 526억 원(55.5%)에 그쳤다. 정부는 2020년 8월부터 등록임대주택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기존에는 건설임대주택 100채 이상 매입임대주택 등만 가입 의무 대상이었다. HUG 관계자는 “가입 의무화 이후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주택도 매매가격 한도 내에서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길을 열어줬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임대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감사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 등에 공공기관 임직원 등 최소 7000여 명의 최근 5년간 열차 탑승 정보를 요구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1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과 SR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0일 코레일에 7131명, SR에 4426명의 조회 대상자를 전달하고 탑승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37만649건, SR은 42만8518건의 탑승 기록을 감사원에 냈다. 특히 코레일은 감사원에 탑승 승객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탑승일자, 출발지, 출발 시각 및 도착 시간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자료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까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수집돼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보통 공공기관 임원이나 과장급 이상이라도 임원들은 3년 정도 근무하는데, 5년 치 자료 요청은 누가 봐도 민간인 신분의 기간까지 요청한 것이란 합리적 의심을 안 할 수 없다”며 “누가 봐도 민간인 사찰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요청이 공공기관장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해 사퇴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의 행태는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에게 노골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하고자 하는 걸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21일 열리는) 종합감사에서 감사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영 민주당 의원도 “(코레일 등은) 전임 문재인 정권 장·차관이나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가 있었는지, 누구인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이 감사원 공문을 접수하고 통상적인 절차로 답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제출 명단에 민간인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도 “사전 정보보안을 내부적으로 철저히 하겠다”며 “(나 사장과)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2015년 이후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아파트가 3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외국인 아파트 매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7년 8개월 동안 외국인이 사들인 전국 아파트는 총 2만9792건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이 62.0%에 이르는 아파트 1만8465채를 사들였고, 미국인이 5855채(19.6%)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는 2015년 2979건에서 2018년과 2019년 각각 3697건, 3930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집값이 급등한 2020년에는 5640채로 전년 대비 43.5% 늘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19년 말 정부가 시행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 강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 금지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서 외국인은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잠잠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아파트 매입 건수는 4931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올해는 8월까지 2423건에 그쳤다. 전년 동기(3662건) 대비 33.8% 급감했다. 금리 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 의원은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할 때 세금을 중과하거나 사전 승인제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한국도 관련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현대건설은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 사업의 본 계약을 6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1조9000억 원 규모의 공사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필리핀 호세 리살 공원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km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전체 9개 공구 중 3개 공구(4∼6공구)를 담당한다. 지분은 전체의 90%인 1조7000억 원 규모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전북 익산시에 짓는 ‘익산 중흥S-클래스 퍼스트파크’(조감도)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북 익산시 모현동2가 1-5 외 50필지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99m², 총 834채 규모다. 임대 주택 39채를 제외한 795채를 일반분양한다. 청약은 이달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순위, 19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5일, 정당계약은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다. 쾌적한 주거환경이 큰 장점 중 하나다. 단지 주변에 축구장 12배(약 9만 m²)에 이르는 ‘모인공원’이 조성된다. 원광대병원이나 익산시청 등도 인근에 위치한다. 단지 주변에 KTX·SRT 익산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단지 내부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외부에서도 내부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지상은 차 없는 단지로 설계되며,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 예정.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해 8월 11일 오전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마성나들목(IC) 인근. 25t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작업장에 있던 다른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았다. 25t 화물차는 충돌 후 밀려나며 돌출차선 설치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지고 25t 화물차 운전자와 작업자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구 달성군 달성IC 인근에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승용차 운전자가 노면 보수를 진행하던 작업자 2명을 덮친 뒤 안전관리 차량까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속도로 위의 보행자라고 할 수 있는 작업자들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운전자와 졸음운전 등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국도로공사(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작업장 교통사고는 △2019년 29건 △2020년 36건 △2021년 41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사망자는 △2019년 14명 △2020년 10명 △2021년 12명 등으로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작업장 인근에선 전방주시”3일 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중에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운전자가 작업차와 추돌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최근 3년간 일어난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106건 중 85건이 작업차 또는 시설물을 뒤에서 들이받은 사고였다. 전문가들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도로 위에서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임채홍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속도로 작업장의 경우 인근을 지나는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때가 많다”며 “운전자 주의를 끌기 위한 알림판이나 시선 유도봉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작업장을 지날 때 비상등을 켜 주변 차량에 공사 중임을 알리는 ‘작업장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정보전광판(VMS)을 통해 공사 중이라고 알리는 한편, 독수리 소리를 콘셉트로 한 작업장 전용 경고음 ‘EX-사이렌’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행할 경우 작업장 인근에서는 반드시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은 “고속도로에선 도로가 단조로워 주의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안전벨트 착용과 정속운전, 안전거리 확보 등 기본적 수칙만 준수해도 작업장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10월, 연중 고속도로 작업장 사망자 최다10월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무더웠던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철이 가까워지면서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10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57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5월(48명)과는 9명이나 차이가 났다. 경찰 관계자는 “10월에는 나들이가 늘면서 고속도로뿐 아니라 모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다. 여기에 개천절 한글날 등 연휴가 이어지면서 통행량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4월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77만 대로 지난해에 비해 4.4% 늘었다.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폭우 이후 노면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도로 포장 및 유지보수·점검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부터 3년간 발생한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사망자 36명 중 22%(8명)가 10월에 나왔다.○ 전세버스 대열운행 단속 강화공사는 이번 개천절 연휴부터 전세버스 통행량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8월까지 전세버스 일평균 교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15.4% 증가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작업장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대형버스 대열운행 등 안전거리 미확보 사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순찰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열운행이란 같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면서 다른 차량이 끼어들지 못하게 간격을 좁혀 운행하는 것을 뜻한다.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고 앞차의 시야를 가릴 수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취재팀 ▽ 팀장 강승현 사회부 기자 byhuman@donga.com▽ 김재형(산업1부) 정순구(산업2부) 신지환(경제부) 김수현(국제부) 유채연(사회부) 기자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팀장 강승현 사회부 기자 byhuma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유채연기자 ycy@donga.com}
국토교통부가 산하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의 비위 행위를 포착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진행된 HUG 기관 운영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8월 A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HUG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지사장을 지방으로 인사발령 낸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담당 간부 외 권형택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산하 기관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위 행위를 알리는 브리핑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장도 A건설사의 신용등급 등과 관련해 세 차례 정도 ‘잘 살펴보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감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UG 내부적으로는 감사 내용에 이견이 있음에도 국토부가 감사 종료 전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에 동요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HUG의 사장 교체를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국토교통부가 산하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원의 비위 행위를 포착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국토부는 올해 6월부터 진행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기관 운영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8월 A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정당한 사유 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HUG 본사 간부가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조정을 요구했고 이에 반대하는 지사장을 지방으로 인사발령 낸 정황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담당 간부 외 사장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산하기관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비위 행위를 알리는 브리핑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장도 A 건설사의 신용등급 등과 관련해 세 차례 정도 ‘잘 살펴보라’고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지시 내용은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감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UG 내부적으로는 감사 내용에 이견이 있음에도 국토부가 감사 종료 전 관련 내용을 공개한 것에 동요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HUG의 사장 교체를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