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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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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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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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폴드 5G 21일부터 일반판매

    ‘품귀 현상’을 빚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5G’(사진)가 21일부터 일반 판매로 전환된다. 지난달 6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그동안 한정 수량만 사전예약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지만 21일부터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국 삼성디지털 프라자,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코스모스 블랙, 스페이스 실버 등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이동통신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현재까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21개국에서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국내외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왔다. 1, 2차 예약판매는 10∼15분 만에 끝이 났고, 3차 예약판매 물량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물량이 소진됐다. 스마트폰 업계는 갤럭시 폴드 1∼3차 예약판매 동안 약 3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인기 요인으로는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멀티태스킹 등 소프트웨어의 높은 완성도, 강화된 내구성 등이 손꼽힌다. 예컨대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시넷은 일명 ‘폴드봇’을 이용해 갤럭시 폴드를 무한 반복해 접고 펴는 내구성 실험을 했다. 폴드는 12만 번 정도에서 화면 이상을 보였지만 미국 언론들은 “인정사정없는 이런 평가에서 12만 번이나 버틴 건 내구성이 어느 정도 증명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전 세계 100만 대가량 소량 판매할 방침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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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흐림’, 디스플레이 ‘비’, 스마트폰 ‘맑음’

    “바닥은 찍은 것 같다. 하지만 반등 동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3분기(7∼9월) 실적발표를 앞둔 국내 주요 전자·정보기술(IT) 업계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23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 LG전자(30일), 삼성전자(31일) 등이 줄줄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세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최악의 다운턴(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가장 우려가 큰 업계는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반도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17조5000억 원, 영업이익이 3조2000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2분기(4∼6월·3조4000억 원)보다 떨어진 것으로, 슈퍼 호황을 누린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 원)의 4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업계의 한 축인 SK하이닉스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2000억 원, 43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절반 수준, 이익은 90%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에 주력하는 대만TSMC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고 미국 인텔도 선방했는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시스템 반도체 시장 확대 추이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TV가전 업종은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중저가 A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0%가량 늘어난 2조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지문인식 기술에 대한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서 4분기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가 2분기에 3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축소와 공장 이전 등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전 분야는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과잉 공급 여파로 가장 어려움이 크다. 희망퇴직과 조직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3대 전자 주력 업종이 부진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한국 경제의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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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로 간 갤S10 “셀카 찍어드립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성층권 상공까지 올라간다. 달 착륙 50주년과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을 기념해 우주를 배경으로 ‘셀카’ 사진을 만들어 주는 ‘스페이스 셀피(Space Selfie)’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구주총괄은 21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사우스다코타에서 고고도 헬륨 풍선을 이용해 갤럭시 S10 5G 2대를 탑재한 기구를 성층권 상공까지 띄울 예정이다. 스마트폰 한 대에는 고객들이 직접 전송한 사진을 띄우고, 다른 스마트폰이 특수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다. 이를 통해 마치 고객이 직접 우주에서 지구를 배경으로 셀카(셀피)를 찍은 듯한 작품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 기구는 31일까지 6만5000피트(19.8km) 상공에서 지구를 배경으로 한 고객들의 셀피 연출 사진을 만든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태양열 기반 기구 이동장치와 특수 앱을 제작했다. 먼저 지상에서 기구를 제어하고, 사진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촬영된 사진은 지상 제어 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송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유럽 국가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삼성전자의 웹사이트에 사진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영국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러빈, 스웨덴 출신 축구선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유명인들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특히 델러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우주인이 직접 갤럭시 S10 5G를 전달해주는 동영상을 올리며 해당 캠페인 참여를 알렸다. 델러빈의 셀카가 첫 번째 ‘삼성 우주 사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벤저민 브라운 마케팅 책임자(CMO)는 “갤럭시 S10 5G는 내구성이 뛰어나 절연 처리나 케이스 없이도 6만5000피트 상공에서 영하 65도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며 “스페이스 셀피 이벤트를 통해 삼성 기술을 사용한 ‘놀라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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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보나치수열-파블로프의 개… 진땀 뺀 ‘삼성고시’

    ‘뽕잎-오디, 우유-치즈, 포도-와인, 견사-비단 중 서로 관계가 다른 것은?’ ‘이 세포는 첫째 달에는 분열을 못하고, 둘째 달부터 분열이 시작된다. 10번째에 들어갈 세포 분열 수는?’ 20일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의 주요 관문으로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나온 문제들이다. 첫 번째 문제의 정답은 뽕잎과 오디(뽕나무 열매)다. 재료와 완성품의 관계가 아니어서다. 지원자들은 오디의 의미가 헷갈렸다는 반응이다. 두 번째 문제는 피보나치수열을 이용해 답을 찾아야 하는 수리영역 문제였다. 한 지원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언어, 수리영역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험은 오전 9시부터 115분 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7개 지역에서 진행했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지만 GSAT는 일괄 진행하고 있다. 이번 GSAT는 유독 ‘파블로프의 개’, ‘블록체인’ 등 과학 및 정보기술(IT)과 관련한 긴 지문이 많아 수험생들이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또 피보나치수열 등 컴퓨터 코딩에 주로 쓰이는 수열 문제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나다, 들이다, 세다’ 등 서술어의 정확한 의미를 찾는 문제도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과거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던 사자성어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응시 인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5만∼6만 명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GSAT를 통과한 응시생들은 임원, 직무역량, 창의성 등 3단계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내년 1월경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삼성은 하반기에 6000명가량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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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72조… 글로벌 6위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 611억 달러(약 72조 원)로 6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599억 달러·약 71조 원)보다 2% 늘어난 역대 최대 수치로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삼성전자는 2012년 처음 10위권(9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9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250%가량 올랐다. 1∼5위는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등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차지했다. 7위는 도요타, 8위 메르세데스벤츠, 9위 맥도널드, 10위 디즈니 등이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The Sero)’, ‘비스포크’ 냉장고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한 것이 브랜드 가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확실한 1위를 고수하며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41억 달러(약 16조 원)로 국내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로 높은 36위에 랭크됐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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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연구원 “공정위, 하위법령 개정해 규제 ‘강화’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 동의가 필요 없는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규제 문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정위는 2014년부터 6년 동안 총 280건의 하위법령(시행령 61건, 행정규칙 고시 등 219건)을 개정했다. 이 중 규제강화 성격의 법령 개정은 81건, 규제 완화 성격의 개정은 32건이라는 게 한경연과 김 의원실 측의 분석이다. 하위법령을 통한 규제강화가 규제완화보다 2.5배 많은 것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규제혁파’를 외치지만, 실제로 공무원들은 규제를 더욱 늘려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규제완화 법령 대비 규제강화 법령의 비율은 2015년 1.4배였지만, 2016년 2.3배, 2017년 2.4배로 높아지다 지난해 5배가 됐다.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2017년 6월~올해 6월) 공정위가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에 무게를 뒀다는 게 수치적으로 드러났다고 한경연 측은 주장했다. 예컨대 2017년 12월 공정위는 기업의 계열사 부당 지원행위를 심사할 때 판단 기준을 ‘현저한 규모’에서 ‘상당한 규모’로 개정해 기업들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지난해에는 공시대상기업의 공시 의무내역에 계열사간 상표권 사용거래 현황도 추가했다. 경영계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유·무형의 장애물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하위법령을 통해 제재를 강화한 건수도 2014년 3건, 2015년 1건, 2016년 3건에 불과했지만, 2017년 5건에 이어 지난해 10건으로 늘어났다. 공정위가 하위법령 개정을 통해 제재를 완화한 적은 최근 6년 동안 단 한차례도 없었다. 예컨대 공정위는 요구한 자료를 기업이 제출하지 않으면 과태료와는 별도로 1일 평균매출의 0.3% 범위의 이행강제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대리점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시 과징금 가중수준도 최대 50%에서 80%로 상향 조정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부는 규제완화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시행령을 통해 기업에 대한 규제와 제재를 강화하는 데 더 집중하는 것 같다”며 “무분별한 하위법령 개정을 통한 규제 강화가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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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실적개선, 중저가폰 효과 톡톡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투트랙 전략이 올해 3분기(7∼9월) 실적 개선의 숨은 주인공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3분기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하자 전자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공개된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 라인의 선전과 함께 중저가인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의 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A시리즈 9종을 선보이며 중국 업체들이 장악했던 중저가폰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중 갤럭시A 시리즈의 비중은 2분기 56%에 육박했다. 1분기(24%)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제재 후 화웨이의 중국 외 지역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삼성의 A시리즈가 이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라인의 중요성도 강조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3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58.3%였지만 2018년 73.4%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등장, 폴더블폰 시장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의 70%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중저가 전략이 적중하자 매년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펴왔던 애플도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의 가격을 699달러(약 83만 원)로 전작 아이폰XR보다 약 50달러 낮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과 남미,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골고루 호응을 얻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중동 지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1분기 대비 8% 각각 늘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40% 미만이던 삼성전자의 남미시장 점유율도 올해 6월 40%를 넘겼고, 7월에는 43%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에 단순히 ‘싼’ 제품 이상의 가치를 담겠다는 방침이다. A시리즈는 트리플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등 고사양 기술들이 대폭 탑재됐다. 보급형 5G 모델인 A90도 지난달 출시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어떻게 밀레니얼 세대에게 의미 있는 혁명을 경험할 수 있게 할까 하는 고민이 중저가 제품을 특화시키려는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갤럭시A 시리즈가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효과적인 카드지만, 수익으로 연결되는 부분에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라인의 판매 증가가 노트나 S시리즈 등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체 판매량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작지 않다”며 “올해 하반기 잡은 승기를 이어나가 화웨이 등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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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특정 숫자 좋다고 최고 화질 아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기술의 최적화는 최고의 (TV) 화질을 내는 것이지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다고 최고의 화질을 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LG전자와의 ‘8K 화질 기술 논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윤 부회장은 LG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8K TV에 대해 “화질선명도(CM)값이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지적했던 LG전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가 중국 후이저우에 있는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제조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함에 따라 협력사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중국 사업만 철수했지 다른 곳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과 함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했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해 온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회사 58개를 비롯해 총 100여 개의 회사가 참여했다. 구직자들은 연구개발,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분야 등 6개 직무별로 구성된 채용 기업관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현장 면접도 진행됐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번에 참여한 삼성 5개사의 협력회사 인재 채용 지원은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협력회사에는 우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주는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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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국내공장, 불화수소 100% 국산화

    LG디스플레이가 국내 공장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불화수소의 국산화를 추진한 끝에 식각,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대체했다.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던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불산액)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했고, 한 달여 만에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국내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하고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에 비해 고순도 불화수소 필요량이 많은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반도체 공정에도 솔브레인 등 국내 업체가 만든 불화수소를 대체 투입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램테크놀로지의 액체 불화수소로 연간 사용량의 절반가량을 충당할 계획에 따라 최종 품질시험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도 현재 속도대로라면 일본 불화수소에 대한 의존도를 약 30∼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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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 회장 “韓中 협업하면 세계 전력 에너지 시장 선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하면 전력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10일부터 이틀간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의 LS홍치전선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 등과 함께 주력 생산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공정을 둘러보고 4000여 명의 현지 직원을 격려했다. 또 이창시 저우지 서기와 저우정잉 부시장 등 이창시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중국 정부와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라며 “LS홍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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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자동차 관세 부과, 한국 제외해달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를 방문해 자동차 관세 부과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의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참석차 대미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상무부, 국무부, 싱크탱크 등을 방문했다. 특히 허 회장 등 20여 명의 대미사절단은 상무부 이안 스테프 부차관보, 국무부 데이비드 밀 부차관보 등을 면담하고 자동차 관세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한국기업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을 일궈내는 등 한미 경제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이 시기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는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한국 자동차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미 현지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관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이미 무역규제를 받고 있는 철강산업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32조 적용 시 한국 자동차 산업은 최대 98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의 무역 손실을 입게 되고, 최대 10만 명의 고용 감소가 우려된다. 한편 허 회장을 비롯한 대미사절단은 11일(현지시간) 제31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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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구자열 회장, 中 현장경영… “한중 협력해 전력에너지 리드”

    “한국과 중국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추진하면 전력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0일부터 이틀간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의 LS홍치전선을 찾아 이 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LS 이광우 부회장 등과 함께 주력 생산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공정을 둘러보고 40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이창시 저우지 서기와 저우정잉 부시장 등 이창시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중국 정부와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자 파트너 국가”라며 “LS홍치전선이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 가교 역할을 하며 동북아 전력 인프라 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S홍치전선은 LS전선이 글로벌 확장정책에 따라 2009년 현지 기업인 융홍치전기를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2017년 쿠웨이트 수전력부와 58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지중 케이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 매출 2100억 원을 올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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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기업독려 고무적… 노동문제 숨통도 틔워주길”

    “대통령이 삼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말한 대목에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런 마음이 실제 정책 기조에도 반영됐으면 한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방문 현장을 지켜본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첨단 제조업 현장을 찾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강조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를 보면 노동계를 의식해 수위를 조절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정부와 기업이 진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대한 기대가 실제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지에는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이 울산을 찾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생산을 독려하고 경기 화성시를 찾아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투자에 기대를 표시했지만 이후 이어진 경제정책 기조는 경제 활력 제고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재계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노동계 편향으로 된 점,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생산·연구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유연근로제 도입 등이 미뤄지고 있는 점, 화학물질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규제법안이 생산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점 등을 정부가 인지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동 문제에서만이라도 숨통을 틔워 주면 기업인들의 보폭이 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되고, 노조 전임자의 활동이 더 강화되면 산업 현장의 힘이 노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영계 관계자는 “노조는 지금도 우월적 파업권을 남용하고 있는데, 국무회의를 통과한 ILO 비준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사용자의 대항권이 제한되고, 기업의 생산과 조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산업계에선 ‘감옥 안 가려면 대표이사(CEO)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처벌 규정이 많은데, 노조는 강압적으로 노조원의 탈퇴 등을 막아도 처벌할 규정조차 없다”고 했다. 유연근로제 도입도 기업들의 오랜 요구사항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50∼300인 기업에도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될 예정이라 기업의 걱정이 크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집중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한 연구개발(R&D) 분야는 유연근로제 없이는 업무를 지속하기 힘들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운다면서 R&D 분야 유연근로제를 확대하지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등도 기업들이 국회 통과를 우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을 옥죄는 법안과 정책들은 그대로 두고 경제 현장만 다닌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보여 주기식 경제 행보보다는 여당, 정부, 청와대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허동준 기자}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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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도전으로 대체 불가한 기업 만들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67주년을 맞아 ‘도전자 정신’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10일 창립기념사를 통해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기업, 한화의 내일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를 ‘도전자들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존의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그들은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비범한 발상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기준을 만들어 간다. 보통 기업이라면 10년에 이룰 성장을 단 1년 만에 뛰어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 구성원들도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도 67년 전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혁명적인 미래에 도전했다”며 “화약 국산화를 시작으로 각 사업 분야에서 이뤄 온 도전의 역사가 국가 경제의 기틀이 됐고 모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김 회장은 경쟁과 승리를 넘어선 상생과 동반성장을 또 다른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 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의 수익 기반이 아닌 생존 기반”이라며 공동 번영을 강조했다. 이어 ‘흙은 강을 흐리게 할 순 있지만 바다를 흐리게 할 순 없고, 바람은 나무를 뽑을 순 있지만 산을 뽑을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눈앞의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대규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여수 울산 구미 등 전국 90여 개 사업장의 임직원 5000여 명이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8일에는 ㈜한화의 옥경석 대표이사 등이 대전 유성구 과수농가에서 배 수확을 돕고, 배와 배즙을 관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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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의 잇단 경제 행보에 재계 반응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대통령이 삼성에 ‘늘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대목에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런 마음이 실제 정책 기조에도 반영됐으면 한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방문 현장을 지켜본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첨단 제조업 현장을 찾아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강조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를 보면 노동계를 의식해 수위를 조절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정부와 기업이 진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 대한 기대가 실제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이 울산시를 찾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생산을 독려하고 경기 화성시를 찾아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투자에 기대를 표시했지만 이후 이어진 경제정책 기조는 경제 활력 제고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재계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노동계 편향으로 된 점,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생산·연구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유연근로제 도입 등이 미뤄지고 있는 점, 화학물질 등과 관련한 여러 가지 규제법안이 생산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점 등을 정부가 인지하고 실질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동 문제에서만이라도 숨통을 틔어주면 기업인들의 보폭이 좀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이 허용되고, 노조 전임자의 활동이 더 강화되면 산업 현장의 힘이 노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영계 관계자는 “노조는 지금도 우월적 파업권을 남용하고 있는데, 국무회의를 통과한 ILO 비준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한다면 사용자의 대항권이 제한되고, 기업의 생산과 조업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산업계에선 ‘감옥 안 가려면 대표이사(CEO)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처벌규정이 많은데, 노조는 강압적으로 노조원의 탈퇴 등을 막아도 처벌할 규정조차 없다”고 했다. 유연근로제 도입도 기업들의 오랜 요구사항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 50~300인 기업에도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될 예정이라 기업의 걱정이 크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집중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한 연구개발(R&D) 분야는 유연근로제 없이는 업무를 지속하기 힘들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키운다면서 R&D분야 유연근로제를 확대하지 않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등도 기업들이 국회통과를 우려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들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을 옥죄는 법안과 정책들은 그대로 두고 경제현장만 다닌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 경제 행보보다는 여당, 정부, 청와대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실제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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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CEO 제주 집결… ‘행복전략’ 논의한다

    SK그룹이 16일부터 제주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회사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행복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내년 경영 전략과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2019 CEO 세미나’를 16∼18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개최한다. 연례행사인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계열사 CEO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폐막 연설을 통해 내년도 경영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세미나에선 최 회장이 강조해 온 행복전략이 다시 한번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회사 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에 대한 구체적 전략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계열사 CEO들은 회사별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증진하고,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을 통한 구체적 행복전략들을 발표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6월 개최한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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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패널 값, 현금원가보다 낮아져 만들수록 손해… 한국업체 대폭 감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현재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현금 원가(제조원가에서 고정비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원가)보다 낮다며 글로벌 패널 업체들의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대만,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9월부터 가동률을 낮춰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고 있고, 특히 한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가장 크게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LCD 공급 과잉의 주범인 중국의 생산능력 기준 시장 점유율은 내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전체 대형 패널(9.1인치 이상) 생산량 기준으로 42.3%를 차지했고 내년에는 50%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까지만 해도 한국(42.7%)은 중국(23.8%)에 앞섰지만 2018년 중국(33.6%)이 한국(35.1%)의 턱밑까지 추격했고 올해 역전 후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업체들도 LCD 공급 과잉을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가동을 약 20% 줄였지만, 한국보다는 가동률 감소가 적어 점유율은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 극복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시장 전환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성이 10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13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LCD 라인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약 10%에 불과한 OLED 시장이 확대되려면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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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패키징도 ‘초격차’… D램 12개 한번에 쌓는 기술 개발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12단 3차원 실리콘 관통전극(3D-TSV)’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반도체 칩을 와이어를 이용해 연결하는 기존 방식(와이어 본딩)과는 달리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수준인 전자이동통로 6만 개를 만들어 칩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칩 사이에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짧아져 용량, 속도, 소비전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이의 절반 이하 두께로 가공한 D램 칩 12개를 쌓아 수직으로 연결하는 고도의 정밀성이 필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기술 개발로 기존 8단 적층 제품(HBM2)과 같은 두께(720μm)를 유지하면서도 12개의 D램 칩을 쌓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 반도체를 사용하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디자인 변경 없이도 차세대 고용량 반도체를 전자제품에 탑재할 수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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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 치료-반도체 소재… 삼성, 핵심과제 해결 앞장

    신개념 뇌종양 치료제, 반도체 신소재, 인공지능(AI) 이용한 소재 잔여 수명 예측 기술….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총 26건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초과학 분야 7건, 소재기술 분야 10건,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분야 9건 등에 총 330억 원을 지원한다. 기초과학 분야에 선정된 KAIST 이흥규 교수는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신개념 면역세포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새로운 뇌종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공수현 교수는 2차 반도체에 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로 빛을 가두는 새로운 물리현상을 세계 최초로 정립하고 실험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소재기술 분야에 선정된 재료연구소(KIMS) 정경운 박사는 암세포의 전이 특성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유기 소재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동훈 박사는 AI 기술을 이용해 기계·장비 소재의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론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대 정교민 교수는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정 교수의 연구는 기존 귀납적 학습에 기반한 AI의 기술을 보완하고 향후 자율주행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기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3년 8월 지원을 시작한 후 총 560개 과제에 총 7182억 원을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은 “반도체, AI 분야의 과제들은 우리나라 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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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이후 먹거리는 전기차 배터리… 불붙은 글로벌 주도권 경쟁[인사이드&인사이트]

    “더 이상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의 독식은 없을 것이다.” 폭스바겐이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자 배터리 업계에선 이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한중일 3국 업체들이 전 세계 출하량의 99%를 차지하는 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이란 얘기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미래 자동차의 엔진 격인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들은 총리 대통령 등 최고지도자까지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펴고 있다. 자유무역을 강조해온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배터리 분야만큼은 “지난 세대는 어쩔 수 없지만 3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무조건 자국산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5월 전기차 배터리 공동 개발 및 투자를 선언하며 ‘탈(脫)아시아’를 선언했다. 강력한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 1위를 장악한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3월 양회에서 배터리 산업 육성 의지를 직접 다지는 등 범정부 차원의 육성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대출 6000억 원을 승인하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까지 추구하고 있다. 특히 콩고 칠레 등의 광산 지분권을 인수해 리튬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슬라를 앞세운 미국은 실리콘밸리의 첨단 과학인재들을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집중 투입하며 주도권을 잡겠다는 기류가 강하다.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전기차 배터리에 목을 매는 까닭이 뭘까. ○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 “전기차 배터리는 신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시장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한 혁신산업)입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말 국내 배터리 3사 경영진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린다. 국내외 시장 전문기관들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는 지난해 15조1000억 원에서 올해 25조 원으로 1년 만에 약 60%가 성장하고, 2023년까진 95조8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부터 5년 동안 시장규모가 6배 이상으로 급성장한다는 얘기다. 해외 시장조사업체의 분석도 비슷하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 약 18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약 169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큰 수준이다. 6년 안에 한국의 최대 수출품이 메모리반도체에서 전기차 배터리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성장 전망이 오히려 보수적인 분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205만 대(보급률 2.2%)에서 2025년 1602만 대(보급률 1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제한 뒤 배터리 시장 규모를 추산한 것이다. 하지만 파리기후협약 이후 선진국들이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유럽은 2025년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의 25%를, 중국은 20%를 각각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2030년을 전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기차 비율이 40∼50%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한 대에 배터리 탑재량이 지금보다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그럴 경우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배터리가 선박, 열차, 건설장비, 전기트럭, 전기스쿠터, 전기버스, 전기자전거,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곳에 탑재되고 있는 것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이 자국 항구에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매연규제에 나서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배터리의 선박 탑재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함께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에 대해 노르웨이 선급인 DNV-GL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형식 승인은 선급이 제시한 안전·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인증을 받아야 선박에 적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확장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표면적으로는 정부 주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은 전폭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CATL BYD 등 자국 업체들을 육성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CATL은 2017년부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직접 전기차까지 제조하는 중국 BYD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일본의 파나소닉(2위)을 추격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자국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하도록 유인책을 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배터리 관련 보조금 정책을 2020년부터 폐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량의 일정부분을 의무적으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로 채워야 하는 의무 제도를 도입해 전기차와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일본 파나소닉은 최근 전기차 최강 테슬라와의 독점계약을 끊고, 일본 도요타와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도요타뿐 아니라 도요타가 지분을 보유하며 연대하고 있는 마쓰다, 다이하쓰, 스바루 등 다른 일본 완성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산업이 똘똘 뭉쳐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국은 어떨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제조 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과 중국에 맞서고 있다. 설계 및 제조에 강점을 가진 한국 제조업의 특성을 배터리 산업도 이어받은 셈이다. 중국, 유럽, 미국 등에 생산기지를 만드는 등 선제적 투자를 감행하며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다져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BMW 벤츠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대규모로 수주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가 시장에 출시되는 2, 3년 후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LG화학은 전체 매출 중 배터리 비중이 2024년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위(약 19%)를 이룬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소형 전지 1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한 번 충전에 600km를 주행하는 배터리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BMW 전기차(i3, i8)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5년 ‘글로벌 톱3’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 상태다. 배터리 시장의 한중일 과점 체제는 독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신생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고 실질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데 수조 단위의 투자는 물론 7∼10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으로 치고 나가 자본력으로 버텼던 반도체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기술력에 거품이 있는 게 사실이고, 3세대로 넘어갈수록 한국과 일본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 기술력이 일본에 비해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앞서가고 있는 분리막 기술은 일본과 백중세지만, 음극재, 양극재, 전해질, 파우치 기술은 일본보다 약 1년 가까이 기술 격차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조재필 교수(에너지화학공학)는 “일본 중국은 자국 배터리 소재업체들을 전략적으로 키우는데, 한국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 전략적으로 연구개발(R&D) 자금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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