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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30%대를 회복하며 선두를 지켰다. 16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2분기 매출은 37억6570만 달러(약 4조6000억 원)로 1분기보다 16.6% 늘었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34.9%를 기록하며 1분기(29.9%)에 20%대로 떨어진 이후 30%대를 회복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 회복과 고용량 제품 증가 등으로 30% 점유율로 올라섰다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낸드플래시 분야 5위인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이 11억66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올려 1분기보다 8.1% 늘었다. 시장점유율도 1분기 9.5%에서 2분기 10.3%로 높아졌다. 반면 낸드플래시 2~4위권 회사들의 매출과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인 일본 도시바는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10.6%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18.1%에 그쳤다. 글로벌 시장 3위인 미국 WDC(점유율 14%)와 4위인 마이크론(13.5%)도 각각 2분기 매출이 10.6%, 6.5%씩 줄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공장의 생산성 개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반도체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서 5G 통신망을 활용한 생산성 개선 실험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AT&T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번 실험의 목적은 5G가 단순한 유행어 이상임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G를 활용해 공장 내 수많은 무선 센서들을 관리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 무선망은 1㎢ 당 100만 개의 기기를 지원할 수 있다. 이는 4G가 같은 공간에서 약 10만 개의 기기를 지원하는 것보다 10배 가량 효율성이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앨록 샤 부사장은 “5G망이 아닌 다른 통신 환경으로는 수천 개의 센서도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G망을 활용하면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 폐기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질 등 공장 내 환경지수를 컨트롤타워로 실시간 전송해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공장을 관리하고 수리하는 방안도 실험할 계획이다. AT&T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안드레 푸이치는 “5G 연결의 최대 수혜자가 공장들이 될 것”이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일부를 가동중단(셧다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LCD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12만 장의 LC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사업장 8.5세대 LCD 생산라인의 생산량을 지난달 12일부터 대폭 줄였다. 이 생산라인의 일부를 셧다운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경기 파주에 위치한 8.5세대 LCD 라인의 가동률을 절반 가까이 줄였고,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라인 중단 검토는 기술 격차 축소로 중국 업체들이 물량을 쏟아내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BOE는 업계 1위이던 LG디스플레이를 출하량 기준으로 제치고 2017년부터 전 세계 대형 LCD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TV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도 있다. 국내 업체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미 LCD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로의 전환이 시작됐지만 아직 LCD에 대한 의존도 만만치 않다”며 “중국의 추격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탈(脫)LCD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주요 평가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 노트10’ 디스플레이가 미국 화질평가업체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했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애플 에어팟을 제치고 최고점을 기록했다. 15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노트10이 디스플레이메이트 화질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 A+’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평가 항목인 밝기, 반사율, 색 정확도, 블루라이트 등에서 모두 전작인 갤럭시 노트9의 성능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노트10은 지금까지 평가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있다”며 “삼성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컨슈머리포트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평가에서 총점 86점을 받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음향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6(80점), 원모어의 iB프리 스포츠(76점) 등을 모두 제친 것이다.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60%)을 달성했던 애플의 에어팟은 1·2세대 둘 다 56점으로 49위에 그쳤다. 갤럭시 버즈는 특히 음질 분야에서 경쟁사 중 유일하게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버즈는 최고 수준의 음질을 찾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초의 휴대용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갤럭시 노트10에 유선 이어폰 단자(잭)를 없애기도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만큼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반도체 제품군의 매출 증가 예상치를 조사해 13일 이같이 발표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33개 전체 제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1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33개 제품군 중 25개 품목이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분야의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이 지난해보다 각각 38%, 32%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이 슈퍼 호황이었던 지난해 33개 품목 중 22개의 매출이 늘었고, 전년 대비 D램 매출이 36%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시장은 올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 이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는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도 6∼7% 수준의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IC인사이츠는 밝혔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 8개 품목은 일제히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대만 TSMC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포한 분야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 시장이 상대적으로 큰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반도체(DDI) 분야 매출이 올해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PLD) 시장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DDI 등의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며 “시스템 반도체 성장 여부가 올해와 내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가 ‘1억 화소’의 벽을 깨고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사진)를 양산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 5월 6400만 화소 제품을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다시 화소 수를 1.6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지센서 1억 화소 시대가 열리면서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 표현하지 못한 세밀한 부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반도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 분야로 자율주행차 등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1억 화소’ 시대를 열면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소니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17.8%로 소니(51.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2030년 이전에 이미지센서 글로벌 1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는 초기 단계부터 중국 모바일 제조업체 샤오미와 협력했다. 샤오미는 7일 삼성전자의 6400만 화소 제품을 자사 스마트폰 ‘홍미’(레드미)에 탑재하기로 한 데 이어 1억 화소 제품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에 공급을 확대하면서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미지센서도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수소 등을 이용한 반도체”라며 “악조건 속에서 삼성전자가 기술 격차를 더 벌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대한 필요 없는 부분은 걷어내고 완성도는 높이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게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강윤제 디자인팀장(전무·사진)은 8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노트10’의 디자인에 대한 내외신의 호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전무는 노트10 화면의 테두리(베젤)를 줄이고, 전면 카메라를 중앙에 배치하는 등 디자인 혁신 사례를 언급하며 “디자이너로서 노트10이 상반기에 나온 갤럭시S10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트10은 글라스와 빛의 색을 결합한 ‘아우라 글로우’라는 외관 색깔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전무는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했고, 기존의 어떤 색 관념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컬러라고 자부한다”며 “다양한 사용자들을 품기 위한 열망이 투영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노트10에 이어폰 잭을 없애는 모험을 단행했다. 강 전무는 “우리가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고 사용자에게도 대안이 생겼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며 “처음 TV 스피커를 없앴을 때도 비판이 많았지만 결국 사운드 바 시장이 생겼다”고 강조했다.뉴욕=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오 마이 갓(Oh my God).”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이 처음 공개된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 행사 말미에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등장하자 장내에 환호가 쏟아졌다. 각국에서 온 4000여 명의 언론인과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들은 예상치 못한 깜짝 손님의 등장에 적지 않게 놀란 분위기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의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나델라 CEO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고 사장의 어깨를 툭툭 치며 “생큐, DJ코(고동진 사장의 약자)”라고 답했다. 마치 힙합 콘서트장에서 마이크를 전달받은 래퍼처럼. 자사 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행사였지만 삼성전자는 ‘손님’에게 적지 않은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나델라 CEO는 “삼성과 MS 간 파트너십의 목표는 스마트폰, TV, PC 등 디바이스들을 우리의 삶 속에서 연결시키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끄는 데 있다”며 “MS의 경험과 삼성의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만나면 이 같은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빠른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제 주체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였다. MS와 협업한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것은 ‘갤럭시 노트10’과 MS 윈도 기반 PC와의 연결성 강화였다. PC에서 ‘갤럭시 노트10’의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메시지와 알림도 PC에서 확인하고 답변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와의 협업 모델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만든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은 달리기 자세에 대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는 등 달리기 마니아층에 특화된 모델이다. 고 사장은 “최근 10년 동안의 기술의 발전 폭만큼 앞으로 3년 안에 또 모든 게 빠르게 바뀔 것이다. 5세대(5G),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의 전선은 더욱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은 극복하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다른 기업들과 개방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주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어느 한 곳 서로 경제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변화가 빠르고 심할수록 연결은 더 깊어져야 쓰러지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공의 적’ 취급을 받는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미국 퀄컴사의 통신 칩, 구글사의 운영체제(OS)와 지도 등이 들어간다. 지난해 부품 조달 비용 700억 달러 중 100억 달러가 미국 기업 몫이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는 미국 폰이기도 하다”라고 일갈했다. 글로벌 경제는 이렇게 돌아간다.―뉴욕에서유근형 산업1부 기자 noel@donga.com}

“올 하반기(6∼12월)에 나올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의 출시에는 영향이 없다. 스마트폰 부품은 3, 4개월어치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상황이 이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갤럭시 노트10 글로벌 공개행사인 ‘언팩 2019’를 마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4차 협력사까지 모두 현황을 파악해 보니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등 전 품목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다만 3, 4개월 이후에는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고 사장의 전망이었다. 그는 “(2015년) 사장이 되고 난 다음에 한 번도 임직원들에게 ‘위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 말이 되면 이 말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세계 경제 침체, 미중 무역갈등, 일본 정부 수출규제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걱정한 것이다. 고 사장은 9월에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 폴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숨을 쉬며 “가슴을 열어 보여줄 수 있다면 시커멓게 돼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새로운 혁신 시도를 할 때는 몰랐던 것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이 중요한 것이지 중국 화웨이보다 먼저 내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 결국 삼성(제품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품질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비한 갤럭시 폴드는 9월 초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처음 공개한 뒤 9월 중순 이후부터 한국을 포함해 약 20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전자는 100만 대가량이 한정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날 전 세계에 공개한 노트10의 디자인과 S펜의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갤럭시 노트10에 들어간 카메라 홀이 S10보다 더 작아졌고, 카메라를 중앙에 위치시켜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트10 출시로 지난해 무너졌던 글로벌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3억 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고 사장은 “3억 대(판매)는 무선사업부 입장에서 사수하고 싶은 숫자”라며 “노트10 시리즈 중 작은 사이즈 노트10은 여성 고객들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트10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역성장하는 추세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고 사장은 “사업 하는 입장에서 시장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인데, 생명을 먼저 챙기고 그다음 인격을 봐야 한다”며 “상반기에는 시장점유율에 우선순위를 뒀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5세대(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그는 삼성전자의 5G 폰이 전 세계적으로 약 220만 대(국내 170만 대 포함) 판매됐다고 언급하면서 “5G 상용화를 계기로 향후 2, 3년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A시리즈가 중저가 브랜드지만 혁신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했다.뉴욕=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올 하반기(6~12월)에 나올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의 출시에는 영향이 없다. 스마트폰 부품은 3, 4개월어치 확보돼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상황이 이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늠하기 어렵다.” 갤럭시 노트10 글로벌 공개행사인 ‘언팩 2019’를 마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4차 협력사까지 모두 현황을 파악해보니 인쇄회로기판(PCB) 부품 등 전 품목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다만 3, 4개월 이후에는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고 사장의 전망이었다. 그는 “(2015년) 사장이 되고 난 다음에 한 번도 임직원들에게 ‘위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는데, 올해 말이 되면 이 말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세계 경제 침체, 미중 무역갈등, 일본 정부 수출 규제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걱정한 것이다. 고 사장은 9월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한숨을 쉬며 “가슴을 열어 보여줄 수 있다면 시커멓게 돼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새로운 혁신 시도를 할 때는 몰랐던 것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이 중요한 것이지, 중국 화웨이보다 먼저 내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 결국 삼성(제품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품질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재정비한 갤럭시 폴드는 9월 초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처음 공개한 뒤 9월 중순 이후부터 한국을 포함 약 20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전자는 약 100만 대 가량이 한정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날 전 세계에 공개한 노트10의 디자인과 S펜의 성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갤럭시 노트10에 들어간 카메라 홀이 S10보다 더 작아졌고, 카메라를 중앙에 위치시켜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트10 출시로 지난해 무너졌던 글로벌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3억 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고 사장은 “3억 대(판매)는 무선사업부 입장에서 사수하고 싶은 숫자”라며 “노트10 시리즈 중 작은 사이즈 노트10은 여성 고객들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트10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역성장하는 추세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고 사장은 “사업 하는 입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인데, 생명을 먼저 챙기고 그다음 인격을 봐야 한다”며 “상반기에는 시장점유율에 우선순위를 뒀지만 하반기에는 수익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5세대(5G) 상용화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됐다. 그는 삼성전자의 5G 폰이 전 세계적으로 약 220만대(국내 170만 대 포함) 판매됐다고 언급하면서 “5G 상용화를 계기로 향후 2, 3년 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A시리즈가 중저가 브랜드지만 혁신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겠다”고 했다. 뉴욕=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디스플레이(화면)는 더 커졌다. ‘S펜’으로 필기를 하면 이미지로만 저장되는 게 아니라 디지털 텍스트로도 저장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의 첫인상은 기존 노트 시리즈의 장점이 더욱 진화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차세대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10’을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더욱 강력해진 갤럭시 노트10은 일의 효율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삶을 즐기고 공유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10은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랙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8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노트10이 124만 원, 노트10+가 139만 원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 구현했지만 “부담 작아” 갤럭시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사용자층의 확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기존 노트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보다 큰 화면과 S펜(화면에 직접 필기할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노트10은 이런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먼저 노트10은 화면 테두리(베젤)가 거의 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10은 전체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이 약 94%에 달해, 역대 가장 큰 화면을 구현하면서도, 얼핏 보면 많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며 “갤럭시 S시리즈 사용자들도 ‘별로 안 크다’란 느낌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최대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노트10+(6.8형)를 함께 출시해 대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5W 초고속 유선 충전을 통해 30분 충전만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펜으로 필기 후 디지털 파일로 바로 전환 ‘마술봉’으로 불렸던 S펜의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노트10은 S펜을 사용해 화면에 직접 손글씨를 쓰면 이를 바로 텍스트, PDF 등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전환시켜 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글씨를 쓴 뒤 글자의 색상을 바꾸거나 굵기를 편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갤럭시 노트10 언팩 행사에 참여한 미국의 한 블로거는 “회의나 수업 시간에 S펜을 사용해 필기한 후 버튼 몇 번만 누르면 회의록이나 필기 노트로 변신하게 돼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S펜의 원격 제어 기능인 ‘에어 액션(Air actions)’도 업그레이드됐다. 허공에 S펜을 움직여도 인식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면 노트10부터는 S펜으로 카메라의 방향 전환, 줌 인 아웃, 촬영모드 변경도 된다. 30m까지 멀리서도 S펜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에이터 친화적 동영상 기능 확대 노트10만 사용해서 별도의 장비 없이도 고품질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편집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노트10은 피사체를 강조하고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동영상 촬영에까지 적용했다. 기존 갤럭시 S10에선 사진 촬영 때만 이 기능을 선택할 수 있었다.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기능도 역대 최강 수준인 하이퍼랩스 모드가 적용됐다. 특히 동영상 촬영 과정에서 줌 인 아웃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뿐 아니라 소리까지 제어할 수 있는 ‘마이크 줌인(Zoom-in MIC) 기능’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야외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촬영하다가 줌인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크고 정확하게 녹음된다. 비디오 편집 기능도 추가됐다. 여러 개의 동영상을 합하고, 특정 부분을 선택 및 삭제하고, 자막을 삽입하고, 특정 부분을 빠르게 또는 느리게 재생시키는 등 섬세한 작업을 노트10에서 바로 할 수 있게 됐다.뉴욕=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중소기업 한성기어는 지난달 중소기업기술정보원으로부터 이 같은 공문을 받았다. 2016년 9월 정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뒤 로봇 부품 ‘유성기어 감속장치’(감속기) 개발에 뛰어든 지 3년 만의 성과였다. 감속기는 로봇의 팔다리에 적용되는 일종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으로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사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한성기어의 목표는 ‘완전 국산화’였기에 제품에 들어가는 특수 베어링까지 서울, 경기에 위치한 전문 설계 업체를 찾아다니며 제작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직 판로를 찾지 못했다. 5일 한성기어 제1공장에서 만난 이병원 대표가 제작에 성공한 감속기 시제품을 보여주겠다고 기자를 데려간 곳은 조립동 한쪽에 위치한 창고였다. 이 대표는 “정부 지원금 4억 원을 받았지만,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거나 양산에 필요한 추가 투자를 할 여력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수많은 중소기업이 겪는 한계”라고 덧붙였다.○ 중기 “개발해도 판로 없다” 감속기 개발에 참여한 한성기어 임직원들은 처음부터 양산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기업 간 거래(B2B)인 소재·부품 업계에서 수요처인 대기업과 생산처인 중소·중견기업의 입장 간극이 큰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기업이 핵심 소재나 부품을 바꾸려면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테스트 및 불량 리스크 부담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기업은 사람(Men), 재료(Material), 기계(Machine), 방법(Method)이라는 소위 ‘4M’을 계약 후 함부로 변경할 수 없다. 변경하려면 반드시 고객사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고객사의 무리한 요구 등 적잖은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재계 관계자는 “4M을 바꾼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위험인 데다 납기일이나 품질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문제다. 대기업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백상훈 한성기어 이사는 “대기업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무조건 사야 한다는 ‘약자 프레임’은 우리도 바라지 않는다”며 “다만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고, 대기업이 참여해 적용 가능한 제품인지를 한 공간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납품처를 찾아 헤매거나 만들어놓고 창고에 둘 수밖에 없는 기술들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정부 테스트 베드 확대에 기대” 정부가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내놓은 소재·부품 산업 대책도 이 같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대기업에 혜택을 준다는 취지다. 또 소재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실증 및 양산 테스트 베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소재·부품 공장을 함께 지으면 수도권 산업단지에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한 정책에 대해 한 중소기업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은 판교나 용인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으려 해 비수도권 소재 중소기업들이 고급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수도권 산업단지에 입주한다면 고급 인력을 뽑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테스트 베드를 일종의 소재·부품 개발 플랫폼으로 삼아 대기업, 중소기업, 학계 등이 함께 협력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산업계는 근본적인 기술력 강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의 국산화 예상 기간은 3, 4년(42.9%)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일본 수출규제가 지속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자력으로 버틸 수 있는 최대 기간은 평균 6.7개월로 조사됐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한국경제학회장)는 “시간이 없으니 국산화를 꼭 해야 하는 품목을 잘 골라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20조 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에서 기초 영역이 차지하는 부분을 현재 40%에서 6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창원=서동일 dong@donga.com / 김호경·유근형 기자}
한국의 전자산업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일본(4위)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가 30일 발간한 ‘세계 전자산업 주요국 생산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자산업 생산액은 1711억100만 달러(약 202조7000억 원)로 전 세계 전자시장의 8.8%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7172억6600만 달러·37.2%)과 미국(2454억2200만 달러·12.6%)에 이어 3번째로 4위인 일본(1194억700만 달러·6.2%)을 제쳤다. 한국 전자산업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9.0%에 달해 베트남(11.7%), 인도(10.9%)에 이어 세 번째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전자산업의 성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반도체 산업 호황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의 주저자인 KEA 우성제 차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이 전자산업 생산량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전자산업 내 전자부품 산업의 비중이 77.3%로 2013년(58.5%)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부품의 70∼80%가 반도체 관련 산업임을 감안하면 ‘반도체 의존도’가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 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악재가 적지 않은데 반도체와 같은 제2의 성장동력을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생활가전 시장인 미국에서 13개 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건조기가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세탁기 냉장고에 이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생활가전 제품의 올해 2분기(4∼6월) 미국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21.3%(판매금액 기준)를 기록하며 13개 분기 연속 1위를 자리를 지켰다. 2분기 기준으로 월풀(17.3%), LG전자(16.1%), 제너럴일렉트릭(GE·14.4%), 켄모어(5.5%) 등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건조기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건조기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최근 삼성전자의 건조기에 대해 “사용 환경에 따른 다양한 건조 모드를 제공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조기’로 선정한 바 있다. 또 건조 공간이 2개로 나뉘어 있어 스웨터, 블라우스, 스카프 등 민감성 제품을 별도로 건조할 수 있게 설계된 ‘플렉스드라이’ 제품을 ‘최고의 듀얼 건조기’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이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건조기 보급률이 80%에 이른다”며 “세탁기에서 얻은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브랜드 파워가 건조기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에서도 올해 상반기(1∼6월) 1위를 지켰다. 냉장고의 2분기 점유율은 25.3%로 13개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세탁기도 2분기 점유율(25.3%)이 1분기(22.3%) 대비 3.0%포인트 증가하며 상반기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 상무는 “세계 최대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삼성의 제품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국내에서도 제품의 편리함을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일 재계 인사들의 민간협의체인 한일경제인회의가 진통 끝에 9월 개최된다.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9월 2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급변하는 세계경제 속의 한일 협력’을 주제로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하기로 30일 합의했다. 양국 협회의 수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미쓰비시(三菱)상사 특별고문은 지난주 일본에서 만나 회의 개최를 전격 결정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당초 5월 13일부터 2박 3일 동안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로 연기됐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최근 한일 관계가 어렵지만 양국 협회 회장단은 정·재계 인사 간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에서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산업기술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일산업·기술협력 재단이 주관하는 ‘한일 산업기술페어 2019’ 행사도 함께 열린다.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부터 한일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양국을 오가며 열린 대표적인 민간 경제협의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 반도체 소재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추가 규제를 우려한 국내 업체들의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주요 소재업체들이 D램, 낸드플래시용 포토레지스트(PR) 등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이 아닌 소재의 공급이 지연된다고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하루 이틀이면 주문한 소재들이 국내에 들어왔는데, 일주일 이상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D램용 포토레지스트가 일본의 추가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비일본산 제품을 쓸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 품목 3종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정과 비메모리 분야의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193나노 미만)만 수출 규제했다. D램 제조에 필요한 불화아르곤(ArF) 레지스트, 낸드플래시용 불화크립톤(KrF) 레지스트는 수출규제 대상이 아니다.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 일본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국내 산업계는 일본의 기존 수출규제가 장기화되고 여기에 백색국가(수출우대국가) 제외 등으로 규제범위가 확대되면 다른 제품의 공급망도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걱정이 적었던 D램용, 낸드플레시용 포토레지스트의 수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그야말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당장 3, 4개월은 재고를 활용해도, 장기화되면 불화수소처럼 심각한 소재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수출 규제로 발목이 잡힌 가운데 대만 TSMC, 미국 인텔, 일본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는 1987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신입·경력사원 3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TSMC는 2분기(4∼6월)에 영업이익(약 2조9070억 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9.6% 줄었지만 같은 기간에 설비투자액(약 4조4348억 원)은 오히려 94.9% 늘리는 등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1분기 기준 48.1%)인 TSMC의 공격적 투자는 2위인 삼성전자(점유율 19.1%)와의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삼성의 극자외선(EUV) 공정이 타격을 입으면 TSMC 등 경쟁업체들이 퀄컴 등 삼성전자의 고객들을 빼앗으려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전체 반도체 매출 2위인 인텔은 올해 인공지능(AI), 칩 디자인 관련 분야에 1억1700만 달러(약 1386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분야 점유율 2위인 일본 도시바도 10월 회사 이름을 ‘기옥시아(Kioxia)’로 바꾸고, 내년 상반기(1∼6월)에는 도쿄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파우치(필름)의 일본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율촌화학, BTL첨단소재 등 국내 제조사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파우치필름은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감싸는 소재로 일본 DNP와 쇼와덴코 등이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게는 매년 여름이 ‘위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휴가의 ‘휴’자도 생각하기 힘든 때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 여파로 국내 주요 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전쟁 등 악재 대응에 다걸기 하고 있는 그룹 총수들의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위기 극복’과 ‘신사업 발굴’을 모토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 공격적 투자를 통한 선도적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환경은 하반기에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시장 선도 상품 개발 등 시장 선도 경영을 당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위기일수록 과감한 투자 전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사업으로 보고 선도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총수들의 관심도 AI에 쏠려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큰손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만났을 때도 AI가 최대 화두였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연구센터를 설립한 삼성전자는 그 뒤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잇달아 AI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 뉴욕, 캐나나 몬트리올까지 AI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해 현재 5개국 총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는 하반기 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G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 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 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세워진 에틸렌 생산설비는 최근 롯데가 가장 공을 들인 글로벌 사업이다. 이는 에틸렌 100만 t, 에틸렌글리콜 70만 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석유화학단지를 건설·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준공식 이후 신동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만나 향후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해외시장 확장 주요 그룹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소통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글로벌 경영의 핵심 화두로 꺼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후원을 지속해 글로벌 축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를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1월에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의 최상위 후원사(Major Sponsor)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글로벌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호주를 겨냥하고 있다. 호주의 뷰티 시장이 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으로 지속하고 있고 북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초 멜버른에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호주 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3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LANEIGE)’의 호주 ‘세포라(Sephora)’를 론칭했다. 지난해 10월 3일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44개의 ‘메카 코스메티카(MECCA Cosmetica)’ 오프라인 매장과 2개의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했다. 서경배 회장은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 시장의 지속적인 개척을 통해 원대한 기업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그룹도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발 빠르게 시장 개척에 다걸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달 굴착기 1074대를 판매해 현지 기업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랐다. 또 올 초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공식 협력 업체에 휠로더 20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에서 중대형 굴착기 70여 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만에서는 대형 휠로더 13대 판매 계약을 맺었다. 두산밥캣은 1조3000억 원 규모의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착수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전자는 271개 반도체 협력사 직원들에게 323억 원 규모의 상반기(1∼6월) 생산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이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2010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하청업체와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1, 2차 우수협력사 임직원 1만9000여 명에게 인센티브 총 323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256억6000만 원)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인센티브 대상에는 생산 및 품질 관련 근로자, 사업장 설비 유지 및 보수 직원, 청소 인력 등이 대거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 노동력뿐 아니라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협력사 직원들의 힘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재계에선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하청업체에 원청사가 의도를 갖고 개입한다고 곡해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리 선의를 갖고 협력사를 돕고 싶어도, 경직된 국내 노사문화에선 한계가 있다”며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기업이라면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협력사까지 챙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확대해가고 있다.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공한 인센티브 누적액이 총 3059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1차 협력사에서 2차 우수협력사까지 확대했다.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 아카데미(SfTA)’를 운영하며 협력사의 인재 양성도 지원하고 있다. 5월에는 반도체 협력사를 위한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삼성전자 DS부문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도 개관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기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두원이엔지 권태욱 대표는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커지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도 지키고, 보너스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