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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근린공원 예정 부지를 보상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우선보상순위가 바뀌어 투기자들이 거액의 차액을 얻었다는 의혹(본보 6월 17일자 A16면 참조)과 관련해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행정조치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과거 시는 일정액의 공원용지 보상 예산을 시의원들에게 할당해 의원들이 민원을 반영하고 예산이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시의원은 이 제도를 활용해 사업부서에 우선보상대상지에 해당되지 않는 공원용지를 우선순위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고 사업부서는 이를 수용해 보상순위를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공원용지 투기자들은 의원요구 예산이 통과된 직후 우선순위에 들어간 토지를 매입해 174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감사원은 보상순위를 임의로 변경하는 등 보상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 2건과 경징계 6건, 주의 2건을 시에 요구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강동구와 관악구, 동작구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감사원은 나머지 자치구에 대해서도 토지 투기세력이 추가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0년 뒤 서울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 서울시가 2040년까지 도시계획의 기본 틀이 될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주택, 교통 등 도시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와 기후변화 등 유동적인 상황도 계획에 반영시켜 미래 대응력을 높인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만들겠다고 20일 밝혔다. 2040 서울플랜은 도시기본계획을 5년마다 재정비해야 한다는 국토계획법 규정에 따라 2014년 확정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대체한다. 도시기본계획은 법정 최상위 도시계획으로 공간 구조와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토지 이용과 개발, 보전에 관해 기본 내용이 담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최근 5년 동안 여러 이슈가 발생했고 중요도가 달라졌다. 기존 계획을 수정하기보다 새로운 계획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2030 서울플랜은 첫 시민참여형 도시기본계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2040 서울플랜에 참여 대상, 방식, 채널을 확대한다. 2030 서울플랜을 수립할 때는 참여 대상을 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퇴근, 학교, 업무, 진료 등의 이유로 서울에 들어오는 사람까지 아우른다. 청소년과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사전 의견 청취 단계도 신설된다. 참여 방식도 다양해진다. 기존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서울’ ‘엠보팅’ 등 온라인 시민 참여 플랫폼을 통해 토론과 투표를 할 수 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토론회, 공청회는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서울시는 남북 교류 확대와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등 다양한 미래 변화를 예측한 과제를 발굴하고 계획에 반영해 미래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계획 수립 전반을 총괄하는 ‘2040 서울플랜 수립 추진위원회’는 시장 직속으로 둔다. 2040 서울플랜은 내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한다. 먼저 1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계획단이 전문가들이 발굴한 과제와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올 11월까지 2040년 서울의 미래상과 계획 과제를 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2040 서울플랜 추진위원회가 구체적인 전략과 부문별 계획을 수립한다. 추진위원회를 거친 계획은 공간 구조, 토지 이용 계획, 계획지표, 관리 방안을 포함한 전체 도시기본계획안으로 묶어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한다. 이후 시민계획단과 일반시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안을 보완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2040 서울플랜을 확정한다. 서울시는 2040 서울플랜의 첫 단추를 끼울 시민계획단을 이달 30일까지 모집한다.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11월까지 미래포럼과 카피공모전, 시민서포터스 등도 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40 서울플랜은 상향식 계획문화를 시정 전반에 정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더 나은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종묘 서쪽 지역과 해방촌 일부 골목길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성동구 송정동 일대, 광진구 자양4동 뚝섬로30길, 중랑구 묵동 일대, 구로구 고척로 3길∼경인로15길 등 모두 12곳을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선정한 시범사업지 2곳과 자치구 공모로 선정된 11곳 등 모두 25개 지역에서 골목길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일정 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대규모로 도시재생을 실시하는 기존 사업과 달리 길이 1km 내외의 작은 골목길을 대상으로 한다. 골목길은 성격에 따라 주거 중심 생활 골목, 상업 중심 상업 골목, 테마가 있는 골목 등으로 나뉜다. 이번에 선정된 12곳 중 6곳은 주거 중심 골목길이고 나머지 4곳은 상업 중심, 2곳은 테마 중심이다. 권농동 골목길은 창덕궁, 종묘 등 주변 문화재 시설과 연계해 역사적인 의미를 살린 골목길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지역인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은 경사가 급하고 보행과 차량이 분리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에 방치된 공원을 정비해 휴식 및 소통공간을 마련한다. 3년 동안 각 골목길에 지원되는 10억 원 가운데 2억 원은 골목길 재생 실행계획 수립 및 공동체 기반 마련을 위해 쓰인다. 나머지 8억 원은 골목길 주변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 사용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퇴근한 뒤 TV 시청, 인터넷 검색, 게임 등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 근무시간이 길수록 여가시간을 활용하려는 성향이 짙었다.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자료(2018)와 온라인 조사(1000명 대상)를 통해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취미생활 실태, 통근시간과 수면시간이 여가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고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51.2%는 주중 여가생활로 TV 시청, 인터넷 검색, 게임 등을 꼽았다. 이런 결과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반면 주말엔 여행, 야외 나들이를 꼽은 응답자가 29.6%로 가장 많았다. 다만 여행과 야외 나들이는 20∼50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10대와 60세 이상에선 낮게 나타났다. 여가생활을 하는 목적은 33.4%가 ‘마음의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라고 응답했다. 개인의 즐거움(31.1%), 가족과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10.7%) 등을 목적으로 들기도 했다. 20, 30대에선 ‘개인의 즐거움’을 꼽은 비율이 각각 44.9%, 40.3%로 높았다. 근무시간과 통근시간의 길이에 따라 여가생활의 목적도 다르게 나타났다. 하루 근무시간이 8시간 이상이거나 출근시간이 30분 이상일 때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가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근무시간이 8시간 미만이거나 출근시간이 30분 미만이면 각각 37%, 35%가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라고 응답했다. 취미생활로 악기 연주를 배울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59.8%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전 연령에 걸쳐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어 목공(38.5%), 미술(34.6%) 등에 관심을 보였다. 악기 연주와 미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배울 의향은 있지만 앞으로 배울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6.4시간, 주말 7.7시간으로 조사됐다. 주중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연령대는 30대로 6.3시간, 주말은 60대가 7.1시간으로 가장 짧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해 여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한 달살이’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신선한 시도’라며 환영한 반면에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 시장의 옥탑방살이가 끝난 지 1년이 지난 현재 강북구에선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빈집이나 공터, 버려진 공간 등을 매입해 필요한 시설을 공급하거나 시 사업과 연계해 지역에 맞는 지원을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지난해 옥탑방살이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했던 지역균형발전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했던 67개 사업 중 28개는 완료됐고 12개는 연내 완료를 목표로 설계 또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26개 사업은 2021년까지 마친다는 목표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분석 단계에 있다. 다만 인수봉 숲길마을 전선 지중화 사업은 한국전력공사가 승인을 하지 않아 추진이 보류됐다. 시와 강북구는 박 시장이 살았던 삼양동 옥탑방 주변에 방치됐던 빈집과 공터를 매입하고 공간을 합쳐 계단식 공원쉼터와 텃밭으로 조성하고 있다. 폐목욕탕 부지에는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오현숲마을에는 ‘마을활력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과 주차문제 완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과 협업해 나눔카 주차 장소를 기존 4곳 7대에서 7곳 9대로 확대했다. 빈집이 밀접한 지역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내년 10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노후화된 지하철 4호선 미아역은 내년 말까지 문화예술 테마역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여가 인프라와 청년지원 시설 확충도 진행 중이다. 북한산과 주변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소나무협동마을에 ‘마실길 전망마루’라는 이름으로 카페와 전망대가 올해 10월 착공된다. 강북문화예술회관에는 내년 말 150∼200석 규모의 소극장이 신설돼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청년이 공부를 하거나 취업·창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는 공간인 ‘무중력지대’ 강북센터도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강북지역 자연경관 보존과 환경개선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개발제한구역인 우이령마을을 북한산 경관과 어울리도록 정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삼양동 일대 64가구에 대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배관 공사도 마무리됐다. 더위에 대비해 번동 사거리와 북서울꿈의숲 후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24곳에 그늘막을 추가로 설치했고, 두 곳에는 물안개냉방장치인 ‘쿨링포그’도 장착했다. 올해 여름 처음 설치한 삼양마을마당 바닥분수와 북서울꿈의숲 이동식 야외물놀이장은 주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 박 시장은 18일 “삼양동 한 달의 경험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강북 우선투자’라는 방향으로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몇십 년간 누적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약속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 독립지사 30명의 발자국과 현대사 100대 장면을 동판에 새겨 전시한 길이 생긴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내용의 ‘독립과 민주의 길’을 조성해 14일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생존 독립지사들은 2010년부터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통해 동판에 새길 발자국 모양을 남겨 왔다. 발자국 동판은 공원 내 3·1독립선언기념탑 진입로 양쪽에 설치됐다. 독립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까지 약 100m 구간은 1919∼2018년 주요 사건을 이미지로 담은 동판 100개로 조성됐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6·25전쟁, 5·18민주화운동, 연평도 포격사건, 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근현대사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날 제막식을 마친 뒤에는 독립지사와 민주인사의 발자국 찍기 행사가 이어진다. 광복군에 몸을 담았던 김유길 옹(100)과 항일 학생결사단체 태극단에서 활약했던 정완진 옹(92)이 행사에 참여한다.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됐던 한완상 전 부총리(83)와 자유언론 수호투쟁으로 해직됐던 언론인 박종만 씨(76)가 발자국을 남긴다. 서대문구는 그동안 발자국 찍기 행사에 참여한 독립지사의 사진과 업적을 담은 기념집을 발간해 독립지사와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남산에 미국 교민들이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14일 중구 회현동 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인근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8월 14일은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동상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피해자를 의미하는 소녀 3명이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모습을 김학순 할머니가 옆에서 바라보는 장면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소녀상 옆 한 자리는 비워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빈 공간에 사람들이 서서 소녀들의 손을 맞잡을 때 작품이 비로소 완성된다”며 “눈높이에서 위안부 문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동상의 단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연구정보원 일대는 조선시대 국사당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강제 철거되고 일제의 국가종교시설인 신궁이 들어섰던 곳이다. 동상은 미국 조각가 스티븐 화이트가 만들었으며 비영리단체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참여해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스티븐 화이트는 2017년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만든 작가다. 동상은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이상 제작됐으며 지난달 중순 부산항을 거쳐 서울에 들어왔다. 동상의 정식 이름은 이달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민공모로 짓는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응모할 수 있다. 동상 현판식은 12월 진행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 10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전문공간 ‘서울핀테크랩’이 문을 연다. 마포구 서울핀테크랩과 여의도의 제2핀테크랩을 통합해 규모를 확장한 것으로 모두 7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을 11일 밝혔다. 서울핀테크랩은 기존 1개 층이던 위워크 여의도역점의 제2핀테크랩에 3개 층을 늘려 모두 4개 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회의실과 교육장 등 기업 육성과 투자유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기업 간 교류할 수 있는 공용 라운지도 마련된다. 기존 서울핀테크랩은 지난해 4월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개관했다. 당시 14개의 핀테크 스타트업과 13명의 예비창업가가 입주했다. 이들은 33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특허 등 7개 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았다. 핀테크랩의 장점 중 하나는 ‘핀테크 테스트룸’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입주 기업들이 실제 금융 환경과 똑같은 조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어음중개’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1년 이하의 신생 기업이었지만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데다 핀테크랩에 입주할 때 이미 서울시로부터 가능성과 역량을 검증받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핀테크랩에 대한 수요가 늘자 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에 제2핀테크랩을 열었다. 입주한 16개 기업 가운데 쿼터백자산운용사와 콰라소프트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핀테크랩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 기업끼리 협업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고 정보 교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가 금융 중심지라는 점도 큰 장점”이라며 “다양한 투자사들이 핀테크랩에 와서 기업들을 직접 만나면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기업 선발 공모도 진행한다. 54개 내외의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금융, 정보기술(IT)이 융합한 핀테크 분야다.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핀테크 기업 중 1억 원 이상 투자유치 실적과 연 매출 1억 원 이상, 직원 4인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핀테크랩의 입주 기업에는 1년 동안 사무공간이 지원된다. 사무공간은 심의를 거쳐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입주 기간에 기업들은 서울핀테크랩에서 운영해 왔던 인큐베이팅과 멘토링,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해외 기업설명회(IR)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운영사인 케이엑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 목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입주 공고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창업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서는 23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제2핀테크랩인 위워크 여의도역점 6층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입주 모집과 관련해 12일 오후 2시 서울창업허브 본관 10층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도 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요양보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3년간 12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의 질환으로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을 돌본다. 고령화시대에 요양보호사의 수요가 늘지만 저임금, 감정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요양보호사의 평균 시급은 7691원(서울 기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1만9522원)의 39% 수준이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요양보호사의 노동권과 건강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책은 △표준 노동 가이드라인 마련 △건강권 확대 △돌봄 역량 강화 △장기요양기관 공공성 제고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성희롱이나 부당한 요구가 발생할 때 조치 의무 등을 담은 ‘표준근로계약서’와 임금 세부항목까지 명시된 ‘표준급여명세서’ 표준안을 마련해 장기요양기관에 보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요양보호사는 급여명세서에 임금이 총액만 적혀 세부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또 근로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관련해 요양보호사의 책임 관련 내용만 적혀 있어 보호받아야 할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올 10월부터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만 64세 이하 요양보호사에게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언어폭력, 성폭력, 심리적 트라우마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전문 상담서비스도 시작한다. 우수 장기요양기관에 부여하는 ‘서울형 좋은 돌봄 인증’ 평가지표에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항목을 확대하고 장기요양기관 종사자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전문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재가장기요양기관의 설립 조건도 강화된다. 그동안 일정 요건만 갖추면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설립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치단체장의 지정이 필요하게 됐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소규모 영세기관이 난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에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등 3개 자동차전용도로 일대에 2022년까지 160억 원을 들여 나무 210만 그루를 심는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이들 자동차전용도로에는 차량이 오가는 차도 옆에 일부 나무와 잔디 등이 심어져 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나무와 풀, 꽃이 빼곡한 녹지를 조성하면 도시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심을 나무로 대기오염물질을 잘 빨아들이고 가뭄, 병해충, 인공조명에 강하며 보기에도 좋은 수종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정한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서울기술연구원의 ‘수종 및 식재 방식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올림픽대로에만 하루 평균 25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간다. 적극적으로 도시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폭염 등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지게차, 덤프트럭 등 건설 관련 차량 및 기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거나 저공해 신형 엔진을 바꾸면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건설 관련 차량 및 기계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미세먼지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서울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엔진을 새로 교체할 때 비용의 90%를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소유주는 78만∼443만 원 정도를 부담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조기폐차 지원금이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도로용 3종 건설기계까지 확대된다. 차량 종류에 따라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저공해 조치가 필요한 노후 건설기계로 2005년 이전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적용해 제작된 차량 및 기계 1만1000여 대를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노후 건설기계에 저공해 조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한 비닐하우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졌지만 여느 농촌과 다름없이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 ‘서울 농부’ 한태일 씨(45)는 비닐하우스 24개 동을 운영하며 오이, 상추 등 60여 가지 채소의 모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채소 모종 300만 개, 국화 화분 4만5000개를 출하해 매출 4억∼5억 원을 올렸다. 한 씨는 “소비지와 가까워 보다 신선한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밭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 과천시 남서울화훼단지와도 가깝다. 그는 농사를 짓기 전에는 2년간 벤처기업에서 게임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신생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해야 할 일은 많았고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중한 업무에 싫증을 느낄 즈음 그는 농업을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도 이곳에서 채소 모종을 키웠다. 그는 퇴사한 뒤 2002년 가업을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농지 면적은 1084ha로 농부는 9374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사람도 많다. 다만 지역에 따라 생산하는 주요 농작물은 다르다. 강동구 송파구 등 동부지역에선 채소를, 강남구 서초구 등 남부지역에선 꽃, 나무 등을 키운다. 강서구 등 서부지역과 중랑구 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각각 쌀과 배를 주로 생산한다. ‘경복궁쌀’과 ‘수라배’라는 지역 브랜드도 따로 있다. 한 씨는 “농업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으나 새로 진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인구는 많지 않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42년 동안 강서구 오곡동에서 벼농사를 지은 박병삼 씨(65)는 지난해 80kg짜리 쌀 1800여 가마를 생산한 ‘이천석꾼’이다. 농지만 16만5000m²가 넘는다. 3년 전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초용 우렁이를 지원받아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일부 도입했다. 우렁이는 논의 잡초를 없앤다.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경복궁쌀’에는 친환경 마크까지 붙었다. 이 덕분에 지난해에는 반품된 쌀이 없을 정도로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다만 친환경 농법에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 박 씨는 “최근 폭우가 내려 농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폭염 등으로 올해 풍년은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이 고비”라고 말했다. 중랑구 신내동 토박이 박성창 씨(55)는 군 복무를 마친 뒤 30여 년 동안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연간 5만 개가 넘는 배를 생산해 농업협동조합에 넘긴다. 일부 수확물은 밭 옆에 마련된 간이판매대에서 판매한다. 박 씨는 “유통 단계가 적어 지방 농가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서울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 아니라서 지원금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가까운 경기도 등에선 농기계 등에 농업 지원금을 주는데, 서울에선 이런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농업이 직접 땀을 흘리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 자신의 두 아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상추, 치커리 등 쌈 채소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최재일 씨(44)는 오전에 밭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 종종 복합상영관에 들러 영화를 감상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게 서울 농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농지가 비교적 많던 강동구에도 아파트 건설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땅을 매입하기도 어려워 생계 터전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한 비닐하우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졌지만 여느 농촌과 다름없이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 ‘서울 농부’ 한태일 씨(45)는 비닐하우스 24개 동을 운영하며 오이, 상추 등 60여 가지 채소의 모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채소 모종 300만 개, 국화 화분 4만5000개를 출하해 매출 4억~5억 원을 올렸다. 한 씨는 “소비지와 가까워 보다 신선한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밭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 과천시 남서울화훼단지와도 가깝다. 그는 농사를 짓기 전에는 2년간 벤처기업에서 게임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신생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해야 할 일은 많았고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중한 업무에 싫증을 느낄 즈음 그는 농업을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도 이곳에서 채소 모종을 키웠다. 그는 퇴사한 뒤 2002년 가업을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농지 면적은 1084ha로 농부는 9374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사람도 많다. 다만 지역에 따라 생산하는 주요 농작물은 다르다. 강동구 송파구 등 동부지역에선 채소를, 강남구 서초구 등 남부지역에선 꽃, 나무 등을 키운다. 강서구 등 서부지역과 중랑구 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각각 쌀과 배를 주로 생산한다. ‘경복궁쌀’과 ‘수라배’라는 지역 브랜드도 따로 있다. 한 씨는 “농업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으나 새로 진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인구는 많지 않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42년 동안 강서구 오곡동에서 벼농사를 지은 박병삼 씨(65)는 지난해 80kg짜리 쌀 1800여 가마를 생산한 ‘이천석군’이다. 농지만 16만5000㎡가 넘는다. 3년 전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초용 우렁이를 지원받아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일부 도입했다. 우렁이는 논의 잡초를 없앤다.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경복궁쌀’에는 친환경 마크까지 붙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반품된 쌀이 없을 정도로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다만 친환경 농법에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 박 씨는 “최근 폭우가 내려서 농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폭염 등으로 올해 풍년은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이 고비”라고 말했다. 중랑구 신내동 토박이 박성창 씨(55)는 군 복무를 마친 뒤 30여 년 동안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연간 5만 개가 넘는 배를 생산해 농업협동조합에 넘긴다. 일부 수확물은 밭 옆에 마련된 간이판매대에서 판매한다. 박 씨는 “유통 단계가 적어 지방 농가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서울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 아니라서 지원금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가까운 경기도 등에선 농기계 등에 농업 지원금을 주는데, 서울에선 이런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농업이 직접 땀을 흘리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 자신의 두 아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상추, 치커리 등 쌈 채소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최재일 씨(44)는 오전에 밭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 종종 복합상영관에 들러 영화를 감상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게 서울 농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농지가 비교적 많던 강동구에도 아파트 건설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땅을 매입하기도 어려워 생계 터전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 배수터널에서 수몰 사고가 나 3명이 희생되기 직전 지상의 직원이 “대피하라”는 무전을 보냈지만 이동식 중계기를 치운 탓에 작업자들이 이를 듣지 못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사망한 근로자 2명이 속한 건설사가 2년 전 안전수칙을 어겨 사망 사고를 냈던 전력도 드러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목동 지하 배수터널에서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시공사(현대건설) 대리 안모 씨(29)와 하도급 업체(H건설) 직원 S 씨(23·미얀마인)가 1일 오전 5시 40분경 터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견된 H건설 직원 구모 씨(65)까지 3명의 근로자가 모두 숨진 것이다. 경찰과 각 업체에 따르면 양천구는 사고 당일 오전 7시 31분경 현대건설 하도급 업체 소속 시운전자에게 “비가 더 오면 수문이 열릴 것 같다”고 전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현대건설 측은 7시 10분경부터 터널 안에서 점검 작업 중이던 구 씨 등과 무전 교신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 공사 현장 운영 안내서에 따르면 터널 안에서 작업할 때는 무선통신을 위한 이동식 중계기를 둬야 하지만 사고 당일엔 이를 치운 상태였다. 공사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유로 매뉴얼을 어긴 것이다. 현대건설이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도시개발본부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엔 폭우 등에 대비해 안전관계자가 무전기와 비상벨의 음질을 매일 점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터널 안엔 비상벨이 없었다. 무전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측은 7시 38분경 양천구에 “현장 제어실에 들어가 상황을 보겠다”고 알렸고, 7시 40분경 협력업체 직원 B 씨를 제어실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B 씨는 수문 조작법을 몰랐다. 결국 비슷한 시간에 수문이 자동으로 열려 빗물이 터널로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수문을 닫을 수 없었다. 안 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7시 50분경 구 씨 등을 구하러 터널에 진입했다. 경찰은 현대건설과 H건설이 사고 당일 작업을 시작하기 전 비가 예보됐는데도 작업자들을 터널에 들여보낸 것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이다. 이 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기상이 불안정하거나 터널 작업 중 물이 쏟아져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면 작업을 멈춰야 한다. H건설이 공사에 참여한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H건설은 2017년 5월 25일 경남 창원시 팔용터널 건설 공사 때 덤프트럭이 굴러 떨어지며 운전사가 숨지는 사고로 ‘중대재해’ 업체로 분류됐다. 당시 창원고용노동지청은 H건설과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시는 2013년 7월 7명이 숨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후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며 2016년 6월 예규를 개정했다.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를 일으킨 업체는 5년간 서울시나 자치구가 발주하는 하도급 계약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H건설은 2022년 5월까지 서울시 발주 공사에서 배제됐어야 한다. 하지만 H건설은 지난해 3월 목동 배수터널 공사 계약을 따냈다. 서울시는 입찰업체의 사고 이력을 ‘건설정보관리시스템’으로 조회하는데 여기엔 서울 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H건설의 중대재해 이력을 알았다면 재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 업체 명단은 고용노동부에 요청만 해도 받을 수 있다. 숨진 근로자 3명의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안 씨의 외삼촌은 “조카는 지난해 결혼한 새신랑이었다”며 “원래 의협심이 강한 조카였지만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 씨는 6남매 중 장남으로 동생들을 부모처럼 돌보다가 정작 본인은 마흔이 넘어 가정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S 씨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2017년 5월 한국에 왔다.고도예 yea@donga.com·한성희·김하경 기자}

2021년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에 들어설 공중보행교 ‘백년다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건축사 권순엽 씨의 설계안 ‘투영된 풍경’이 백년다리의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당선작은 조선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길이 500m, 폭 10.5m 규모로 구상했다. 배다리는 조선 군주 정조가 수원 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은 것으로 사실상 한강 최초 인도교다. 당선작 보행 공간인 상부 덱은 완만한 언덕 형태의 8개 구조물이 연결돼 있다. 이는 배를 형상화한 것으로 백년다리 보행자에겐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곡선 디자인은 아치 모양인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룬다. 백년다리 곳곳에는 목재 덱을 이용한 벤치와 테라스, 야외 공연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백년다리와 한강대교가 접한 부분에서 아치가 보이는 구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가리고 아치 아래 한강이 보이는 구간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대교 차로와 보행교 사이에 수직정원을 만들어 먼지를 흡수하고 열섬화 현상을 방지한다. 보행 덱 바닥에는 작은 조명을 촘촘히 설치해 은하수 같은 인상을 주게 했다. 이번 국제현상설계공모에는 25개국 150개 팀이 등록했고 이 중 27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건축사 권순엽 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설계 최종안을 마무리한다. 백년다리는 내년 초 착공해 2021년 6월 개통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년다리는 기존 교각을 이용해 보행교를 조성한 첫 사례다. 시민이 사랑하고 외국인까지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심야 시간대 서울에서 택시 합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982년 안전 등을 이유로 택시 합승을 금지한 지 37년 만이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택시동승 플랫폼 ‘반반택시’는 이용자 보호방안에 대한 심사를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심사에서 반반택시가 가입한 개인정보보호보험과 동승보험의 적합성을 인정받으면 바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반반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동 구간이 비슷하고 동승을 원하는 승객들에게 호출료를 받고 합승을 중개한다.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강남·서초, 종로·중구, 마포·용산, 영등포·구로, 성동·광진, 동작·관악구에서만 가능하다. 같은 방향이라고 무조건 동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승객끼리 이동경로가 70% 이상 겹쳐야 하고, 출발할 때 두 승객의 거리는 1km 이내, 동승으로 발생한 추가 시간은 15분 이하여야 한다. 호출료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두 명이 합쳐 4000원,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6000원이다. 동성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 택시동승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실명을 인증해야 하고 신용카드, 체크카드도 미리 등록해야 한다. 부분적인 택시 합승이 허용됐지만 반반택시가 얼마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본보 취재팀이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5%(157명)는 ‘반반택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69.5%·139명)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반반택시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동성과 동승하더라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어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과거 택시 합승이 이뤄졌던 시절 불거졌던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51.5%로 뒤를 이었다. 일반 택시의 승차 거부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동선이 겹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합승을 가장한 범죄도 우려했다. 또 반반택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어 “이성과 합승했을 때 성범죄가 발생할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찬성한다”며 “반반택시를 통해 택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반반택시가 별다른 소득 없이 운행시간만 더 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경로가 겹쳐 실제로 동승까지 이어지는 승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반반택시 시범운행에 참여했던 택시기사 A 씨(56)는 “신림동은 남부순환로를, 광명시는 강남순환도로를 타면 빨리 가는데 다른 승객과 동승하면 신림동을 거쳐 광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심야 시간대 서울에서 택시 합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982년 안전 등을 이유로 택시 합승을 금지한 지 37년 만이다.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면제·유예) 심사를 통과한 택시동승 플랫폼 ‘반반택시’가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반반택시로 심야시간 승차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지도가 낮아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반반택시는 이용자 보호방안에 대한 심사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심사에서 반반택시가 가입한 개인정보보호보험과 동승보험의 적합성을 인정받으면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반반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동 구간이 비슷하고 동승을 원하는 승객들에게 호출료를 받고 합승을 중개한다.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강남¤서초, 종로·중구, 마포·용산, 영등포·구로, 성동·광진, 동작·관악구에서만 합승할 수 있다. 같은 방향이라고 무조건 동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승객끼리 이동경로가 70% 이상 겹쳐야 하고, 출발할 때 두 승객의 거리는 1㎞ 이내, 동승으로 발생한 추가 시간은 15분 이내여야 한다. 호출료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두 명이 합쳐 4000원,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6000원이다. 택시비는 승객 이동거리 비율에 따라 계산한다. 좌석은 앱에서 미리 지정한다. 동성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 택시동승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실명을 인증해야 하고 신용카드, 체크카드도 미리 등록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합승시켜 요금을 각각 수령하는 불법적 합승이 아니라 승객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동승 중개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분적인 택시 합승이 허용됐지만 반반택시가 얼마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본보 취재팀이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5%(157명)는 ‘반반택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69.5%·139명)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반반택시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동성과 동승하더라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어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과거 택시 합승이 이뤄졌던 시절 불거졌던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51.5%로 뒤를 이었다. 일반 택시의 승차 거부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동선이 겹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합승을 가장한 범죄도 우려했다. 또 반반택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어 “이성과 합승했을 때 성범죄가 발생할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찬성한다”며 “반반택시를 통해 택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반반택시가 별다른 소득 없이 운행시간만 더 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경로가 겹쳐 실제로 동승까지 이어지는 승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반반택시 시범운행에 참여했던 택시기사 A 씨(56)는 “신림동은 남부순환로를, 광명시는 강남순환도로를 타면 빨리 가는데 다른 승객과 동승하면 신림동을 거쳐 광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상반기 서울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6월 FDI 유치 실적(신고 기준)이 5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33억6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50% 증가한 수치로 전국 FDI 실적(98억7000만 달러)의 절반가량에 해당된다. FD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줄 때 제조업은 275%, 서비스업은 44% 늘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기업 컨설팅과 벤처기업 투자, 숙박 관련 플랫폼 서비스 기업 등에 대한 신규투자는 23억7000만 달러가 유치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87% 늘었다.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도 29% 늘었다. 서울시는 9∼11월 인도 등에서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유치 관련 상담, 자문, 지원 등을 맡을 ‘인베스트 서울’도 10월 개설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투자가 더 늘 수 있도록 투자처 발굴과 다변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25일 출범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시민과 시의회, 서울시 등 3개 주체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위원회의 설치 근거는 올 4월 서울시가 제정한 ‘서울특별시 시민 민주주의 기본조례’에 담겼다. 시장 직속 기구인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개방형 직위로 시정과 관련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 중에서 선발하며 9월 임용할 예정이다. 위원 6명은 시민위원으로 공모를 통해 뽑고 5명은 시의회와 구청장협의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서울시장이 위촉한다. 나머지 3명은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중에서 임명한다. 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위원회 사무기구는 △서울민주주의담당관 △시민숙의예산담당관 △서울협치담당관 △지역공동체담당관 등 4개 과 16개 팀을 두기로 했다. 위원회는 매달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연다. 필요할 때는 임시회도 개최한다. 시민 민주주의 기본계획 수립부터 마을공동체와 민관협치 등 시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책을 담당한다. 마을단위 모임과 온라인플랫폼, 시민사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제안을 발굴하고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위원회는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민참여예산제’를 모든 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시민숙의예산제’로 확대 개편하고 예산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앞으로 친환경 차량을 운행하면 노후 경유차보다 우선적으로 주차공간을 배정받게 된다.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을 배정할 때 배출가스 1등급 친환경 차량에는 가점을, 배출가스를 많이 내뿜는 5등급 차량에는 감점을 매기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배출가스 등급은 연식과 유종, 오염물질 배출 정도 등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전국 2320만 대 차량 전체를 이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분류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운행되는 311만7104대 가운데 127만1158대(40.8%)는 2등급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5등급은 각각 22만6046대(7.3%)와 24만8157대(7.9%)였다. 친환경 차량 가점 제도는 이달부터 강남구와 용산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 관련 조례 시행규칙을 고친 8개 자치구에서 먼저 실시한다. 나머지 17개 자치구는 올해 하반기 조례를 개정해 내년 상반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마다 1등급 차량에 주차공간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과 전체 평가점수에서 가점과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은 다르게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자치구들이 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참 여부를 공동협력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도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등 부과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친환경 차량 증가를 독려한다. 기존 저공해 자동차는 배출가스 등급제에 포함시켜 혜택을 받도록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