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이청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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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윤미향, 심신장애 위안부 돈 기부 유도’ 기소에… 尹,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의 기소에 항의하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3)가 등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일 삭제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윤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 법이 판단할 것”이라 말했다. 윤 의원은 기소 다음 날인 15일 오전 1시 전후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90세에 가수가 된 할머니’ 등 길 할머니가 등장하는 영상들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다”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기억을 기억하고 싶어 올렸다”는 글도 썼다. 전날 검찰은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관계자가 길 할머니가 가진 ‘중증 심신장애’를 이용해 정의연의 전신인 정의기억재단과 정의연에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할머니 건강은 지난해에도 이상이 없었다”면서 “검찰이 할머니를 심신장애 상태로 본 건 할머니를 모욕한 것”이라 말했다. 정의연 역시 15일 “검찰이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길 할머니의 의료기록 등 관련 자료를 (기부를 한) 2017년 이전부터 모두 검토했으며 실제로 할머니도 여러 차례 만나 뵀다. 담당 의료진의 소견은 물론 의료전문가의 견해까지 참고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드러난 불법에 대해 유감 표명도 없다. 몰염치인가, 현실 외면의 간절함인가”라며 “할머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기소된 날 변명을 위해 할머니를 이용할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15일 현재 게재했던 영상 가운데 하나만 제외하고 전부 삭제한 상태다. 남은 동영상은 길 할머니가 별세하신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해 재일조선학교를 지원하겠단 의사를 밝힌 영상이다. 5월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처음으로 공개 지적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15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 윤미향 관련 문제는 법이 판단할 것이다. 나한테 묻지 마라”고 답했다. 또 이 할머니는 “윤미향이 안타깝다고 말한 적도 없다. (내가 그랬다는) 보도는 잘못 쓴 것”이라며 불쾌해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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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영상 올렸다가 삭제…무슨 일?

    업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검찰의 기소에 항의하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93)가 등장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가 당일 삭제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윤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없다.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기소 다음 날인 15일 오전 1시 전후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90세에 가수가 된 할머니’ 등 길 할머니가 등장하는 영상들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할머니의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부정당하고 있다”며 “제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기억을 기억하고 싶어 올렸다”는 글도 썼다. 전날 검찰은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관계자가 길 할머니가 가진 ‘중증 심신장애’를 이용해 정의연의 전신인 정의기억재단과 정의연에 7920만 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동영상에서 알 수 있듯 할머니 건강은 지난해에도 이상이 없었다”면서 “검찰이 할머니를 심신장애 상태로 본 건 할머니를 모욕한 것”이라 말했다. 정의연 역시 15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했다”며 “(길 할머니를) 치매 노인으로 치부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려는 저의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얼마 뒤 게재했던 영상들 가운데 하나만 제외하고 전부 삭제했다. 남은 동영상은 길 할머니가 별세하신 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해 재일조선학교를 지원하겠단 의사를 밝힌 영상이다. 윤 의원이 지난해 2월 소셜미디어에 올려뒀던 걸 다시 공유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드러난 불법에 대해 유감 표명도 없다. 몰염치인가, 현실 외면의 간절함인가”라며 “할머니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기소된 날 변명을 위해 할머니를 이용할 수 있을까”라고 비난했다. 5월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처음으로 공개 지적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15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소된 윤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 윤미향 관련 문제는 법이 판단할 것이다. 나한테 묻지 마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미향이 안타깝다고 말한 적도 없다. (내가 그랬다는) 보도는 잘못 쓴 것”이라며 불쾌해했다.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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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내 ‘1m 거리두기’… 서울 시내 카페 55곳중 29곳만 지켜

    14일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뒷골목. ‘노가리골목’이라 불리는 이 거리는 오후부터 가로 폭 5m 정도 되는 길 양쪽에 플라스틱 테이블 90여 개가 빼곡히 펼쳐졌다. 해질 녘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오후 9시경엔 200명이 넘는 인파로 가득 찼다. 테이블 간격은 50cm도 채 되지 않았고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상태였다.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왔다는 박모 씨(42)는 “실내주점보다 나을 것 같아 왔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14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2.5단계로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다. 일반·휴게음식점은 다시 오후 9시 이후 제한됐던 영업이 재개됐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도 실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완화 첫날 둘러본 일부 업소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키웠다.○ 카페 55곳 중 26곳 ‘1m 거리 두기’ 위반 2주간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서울 시내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다시 테이블에 고객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카페 매장에서 취식을 허용하는 대신 테이블 간 2m(최소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이날 낮 12시경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시내 55곳의 카페를 돌아본 결과 ‘1m 거리 두기’가 지켜진 곳은 29곳뿐이었다. 중구의 한 카페에 머물던 고객은 “점심시간이라 주문 대기 간격이 좁은 건 이해하지만 테이블 거리가 너무 가까워 좀 걱정된다”고 했다. 매장 내 마스크 착용도 아쉬웠다. 둘러본 55곳 가운데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 마스크를 다시 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곳은 19곳뿐이었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20분 넘게 통화를 해 주위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PC방도 14일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미성년자 출입과 음식 판매 및 취식이 금지돼 업주들은 불만이 많아 보였다. 서대문구의 한 PC방을 관리하는 최현종 매니저(35)는 “청소년은 오지도 못하고 음식도 팔 수 없는데 거리 두기로 자리까지 띄어 영업해야 한다”며 “음식 판매가 매출의 30%, 청소년 이용객이 20% 정도를 차지하는데 매출이 반 토막 났다”고 토로했다. 300명 미만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헬스클럽 등도 다시 문을 열었다. 오후 3시경 여의도의 한 헬스클럽은 평일에도 10여 명이 나와 운동했다.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김모 씨(32)는 “2주 만에 노량진 독서실에 등록하러 가는 길”이라며 “솔직히 집에서 공부하기 힘들어 다행이긴 한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2단계 되자마자 늦은 밤까지 술자리 인파가 북적되며 사람들이 몰린 곳은 을지로 노가리골목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역시 그간의 적막을 깨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10시경 한 실내포장마차 앞은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려는 손님 5, 6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 66m²(약 20평) 남짓한 매장 안은 고객 20여 명이 10개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인근 고깃집도 마찬가지였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 4명은 이미 꽤 취한 채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어깨동무를 하며 술을 마셨다. 자영업자들은 영업 재개를 반가워하면서도 혹시나 감염이 발생할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양꼬치 가게를 운영하는 정선희 씨(44)는 “오랜만에 손님이 10명 넘게 방문했고 예약 손님도 받았다”며 기뻐했다. 서대문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임대료가 걱정이었는데 손님들이 찾아 주니 한숨을 놓았다”며 “어렵게 다시 문을 연 만큼 최대한 방역 등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조응형 yesbro@donga.com·이청아 기자 / 오승준 인턴기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 이지윤 인턴기자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4학년}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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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2단계 완화 첫날…서울 시내 카페 55곳 중 26곳 ‘1m 거리두기’ 위반

    “자리도 없는데… 그냥 앉아도 되지 않을까?” 14일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커피를 주문해 받아든 남성 2명이 한 테이블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본 테이블은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종이팻말이 붙어있었지만,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았던 것. 결국 그들은 해당 테이블에 20여 분 간 앉아 커피를 마셨다. 그 바람에 옆 테이블과 거리가 1m도 되질 않았지만, 딱히 제지하는 직원도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춰진 14일, 그간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서울 시내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다시 테이블에 고객을 받았으며, PC방과 독서실, 헬스클럽 등도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일부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의 우려를 키웠다. ●카페 55곳 중 26곳 ‘1m 거리두기’ 위반방역당국은 카페 매장에서 취식을 허용하는 대신 테이블 간 2m(최소 1m) 간격을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이날 낮 12시경부터 약 3시간 동안 서울 시내 55곳의 카페를 돌아본 결과, ‘1m 거리 두기’가 지켜진 곳은 29곳뿐이었다. 현장 곳곳에서 ‘좌석을 비워주세요’라 적힌 종이팻말을 옆으로 치우거나 무시한 채 앉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고객을 응대하느라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보였다. 중구의 한 카페에 머물던 고객은 “점심시간이라 주문 대기 간격이 좁은 건 이해하지만, 테이블 거리가 50㎝가 되질 않는 건 좀 걱정 된다”고 했다. 매장 내 마스크 착용도 아쉬웠다. 둘러본 55곳 가운데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 마스크를 다시 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곳은 19곳뿐이었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20분 넘게 통화를 해 주위 고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서초구에서 카페 5곳이 모여 있는 한 골목은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카페 바깥에선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이들도 상당했다. 한 카페 직원은 “카페 내 손님은 수시로 마스크를 써 달라고 부탁드리는데, 야외에서 잠깐 흡연하는 손님에겐 뭐라 제지하기가 애매하다”고 했다.●영업은 재개했지만 위험은 여전‘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지난달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던 PC방도 14일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미성년자 출입과 음식 판매 및 취식이 금지돼 업주들은 불만이 많아 보였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PC방을 관리하는 최현종 매니저(35)는 “청소년은 오지도 못하고 음식도 팔 수 없는데, 거리두기로 자리까지 띄워서 영업해야 한다”며 “음식 판매가 매출의 30%, 청소년 이용객이 20% 정도를 차지하는데 매출이 반토막났다”고 토로했다. 마포구에 있는 PC방의 최재호 매니저(36)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건 허용하면서 칸막이 안에서 혼자 식사하는 PC방은 왜 음식을 못 파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300명 미만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이날 일제히 다시 문을 열었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 씨(32)는 “2주 만에 노량진 독서실이 오픈해 등록하러 가는 길”이라며 “솔직히 집에서 공부하기 힘들어서 다행이긴 한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오후 3시경 여의도의 한 헬스클럽은 평일에도 10여 명이 나와 운동했다. 김상균 씨(32)는 “주 5일씩 하던 운동을 2주 동안 못 해 ”이 많이 무거웠다“며 ”당연히 코로나19를 조심해야 하지만, 너무 모든 일상까지 다 통제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오승준 인턴기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4학년, 이지윤 인턴기자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4학년}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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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주문하신 치킨 배달 가다 참변… 배달 안돼 죄송”

    “어머니는 구급대원에게 오로지 한 가지만 물어봤다고 합니다. 의식은 있나요, 의식은 있나요, 의식은 있나요…. 대답을 해주지 않는 구급대원을 보고 이미 저희 어머니의 세상은 무너졌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다음 날. 치킨 배달이 안 왔다며 불만을 표한 고객에게도 차분하게 “죄송하다”고 답했던 딸은 딱 한 가지만 바란다고 세상에 호소했다. “너무 해드리지 못한 게 많습니다. 제발 마지막으로 가해자가 법을 악용해 빠져나가지 않게, 그거라도 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9월 9일 오전 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주문이 많아서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며 나가셨다”며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배달하겠다는 책임감만으로 배달원 한번 안 쓰고 직접 배달해 오셨다. 평생 열심히 안 사신 적이 없다”고 떠올렸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하루 만에 43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게시 30일 내에 20만 명 이상 동의한 청원은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담당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아버지를 여읜 딸이 쓴 걸로 추정되는 또 다른 글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9일 새벽 한 배달 앱에는 인천에 있는 A치킨가게 후기에 “배달도 오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는 취지의 항의성 글이 올라왔다. 다음 날 자신을 A가게 사장의 딸이라 밝힌 이는 “너무 죄송하다. 손님분 치킨 배달을 가다가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셨다. 치킨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을 달았다. 현재 해당 앱에는 고객이 남긴 후기는 지워졌고 답글만 남아있다. 경찰에 따르면 A가게 사장은 9일 0시 55분경 인천 중구 을왕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B 씨(33)의 승용차에 치였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다고 한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게 맞다. 빗길이라 중앙선을 침범한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창호 법’을 적용해 B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와 동승했던 40대 남성 또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려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김병구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 “해당 사고에 대해 신속 엄정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청은 “갑작스럽게 가장을 떠나보내신 유족들의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B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후 2시 반경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이청아 clearlee@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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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왜 안오냐” 리뷰에…‘을왕리 음주운전’ 피해자 딸, 눈물의 글 남겨

    “△△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사장님 딸이고요. 손님 분 치킨 배달을 가다가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셨습니다. 치킨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치킨을 배달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사장의 딸이 당시 불만을 표했던 고객에게 사과의 답신을 남긴 사연이 알려졌다. 그가 남긴 글의 짧은 말줄임표엔 여러 감정이 깊이 배어있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9일 새벽 한 배달 앱에는 인천에 있는 A치킨가게 후기로 “배달도 오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는 취지로 항의성 글을 올라왔다. 다음날 자신을 A가게 사장의 딸이라 밝힌 이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는데 이해해주면 고맙겠다’는 답을 달았다. 현재 해당 앱에는 고객이 남긴 후기는 지워졌고 답글만 남아있다. 경찰에 따르면 A가게 사장의 참변은 실제로 벌어졌다. 9일 0시 55분경 인천 중구 을왕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가 중앙선을 넘어온 B 씨(33)의 승용차에 치었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다고 한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게 맞다. 빗길이라 중앙선을 침범한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창호 법’을 적용해 B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와 동승했던 40대 남성 또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같은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9월 9일 오전 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이란 제목의 청원에는 “주문이 많아서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며 나가셨다”며 “손님들한테 친절하게 배달하겠다는 책임감만으로 배달원 한번 안 쓰고 직접 배달해오셨다”며 아버지를 추억했다. 청원인은 또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찾아 나섰다가 가게 근방에서 덩그러니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를 발견했다. 어머니의 세상이 무너졌다”며 “(아버지에게) 못 해드린 게 많은데 마지막으로 가해자가 법망을 빠져나가지만 않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7시 반 기준 43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게시 30일 내에 20만 명 이상 동의한 청원은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담당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김병구 인천지방경찰청장에게 “해당 사고에 대해 신속 엄정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유족들에게는 “갑작스럽게 가장을 떠나보내신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B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후 2시반경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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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THE 사건]미심쩍은 통화내용에…은행원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일당 덜미

    한 은행 직원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돈을 뜯겼던 50대 여성이 피해를 입지 않게 도와준 사실이 알려졌다. 이 직원 덕에 경찰은 조직 일당도 붙잡았다. 경북 경주시 신경주새마을금고 충효지점에 근무하는 김진모 차장(46)은 6월 24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주변 카페를 찾았다가 의심스런 모습을 마주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A 씨(56)의 전화통화 내용이 왠지 미심쩍었던 것. A 씨는 누군가에게 “2000만 원은 없다. 이제 200만 원뿐인데 이걸로는 금리를 낮출 수 없겠느냐. 감사하다”며 쩔쩔매고 있었다고 한다. 직감적으로 내용이 수상했던 김 씨는 몸도 성치 않았지만 A 씨의 통화가 끝나길 기다렸다. 이후 A 씨에게 말을 걸어 “아무래도 의심스럽다”며 사정을 물어봤다. 당시 A 씨는 대출 금리 문제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약 1700만을 건넸으며, 오후에 더 돈을 줘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들은 김 씨는 A 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고 있음을 확신했다. 김 씨는 곧장 A 씨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이날 오후 A 씨에게 돈을 받으려고 현장에 나타났던 일당은 잠복해있던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A 씨는 “당시 대출이 급한 상태였고 제1금융권 번호로 전화가 와서 의심을 하지 못했다”며 “김 씨는 경찰이 올 때까지 끝까지 남아서 저를 안심시켜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김 씨와 경찰 덕에 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건넸던 돈까지 전부 되찾았다고 한다. 김 씨는 “이전에도 고객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할 뻔한 걸 몇 번 막았던 경험이 있어서 운 좋게 도와드릴 수 있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쑥스러워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4일 김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이청아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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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측, 청탁의혹 제기 예비역 대령-방송사 고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27) 측이 서 씨의 용산 자대 배치 청탁 의혹을 제기한 당시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과 해당 발언의 녹취 파일을 보도한 방송사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9일 고발했다. 서 씨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씨의 법률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예비역 대령 A 씨와 A 씨의 증언을 보도한 SBS 등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고발인은 2016년 서 씨의 자대 배치가 확정된 카투사 수료식에 서 씨의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참석했던 친척이다. 현 변호사는 “(가족들이 카투사) 수료식 당일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가 컴퓨터(추첨)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청탁은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90세가 넘은 (서 씨의)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A 씨가)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서 씨 측은 수료일 당일 사진까지 공개하며 “강당에 참석한 전체 훈련병과 그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자대 배치에 대한 청탁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발장을 낸 이유에 대해 현 변호사는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하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씨가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할 만큼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은지 wizi@donga.com·이청아 기자}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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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석 ‘단순 도박’ 혐의에 의문 제기한 재판부 “상습성 확인해봐야”

    해외에서 수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1)가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9일 오후 재판에 넘겨진 양 전 프로듀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 씨(37)와 이모 씨(41)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양 전 프로듀서 등은 이 과정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양 전 프로듀서 등은 2015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4억여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경찰은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으나, 검찰은 5월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단순 도박 혐의로만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 부적절하다”며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재판부는 이날도 수천 쪽에 이르는 검찰 측 증거자료를 제출받은 뒤 “단순 도박 사건인데 왜 이렇게 많은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양 전 프로듀서 측은 “금융 관련 증거가 대부분이고 도박 혐의와 관련 없는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수사기록과 증거가 많은데 (상습이 아닌)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된 부분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행법상 도박죄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그치지만, 상습도박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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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

    “훗날 두 아들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처럼 ‘부모 찬스’를 주지 못할 게 분명해서 벌써부터 미안합니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복무 관련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며 20, 30대 젊은층에서 분노를 표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특혜 논란을 비꼰 ‘아빠 찬스’에 빗댄 ‘엄마 찬스’란 말도 소셜미디어 등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나 가족들의 성토가 컸다. 8일 온라인에서도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 사진이 내내 화제였다. 서울에서 두 아들을 키우는 직장인 이모 씨(33)도 추 장관 관련 기사를 접하며 자격지심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 씨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봐야겠지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 아니라면 이런 특혜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언젠가 커서 입대할 아들들에게 이런 특혜를 주지 못할 테니 괜히 속이 상한다”고 분노했다. 서 씨처럼 카투사로 복무했던 예비역이나 현재 복무 중인 군인들도 반감을 드러냈다. 서 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박모 씨(26)는 “서 씨는 외박이나 휴가 미복귀 문제로 다른 부대에도 소문이 날 만큼 유명했다”며 “같이 복무한 동료로서 부끄럽고 허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카투사 출신인 이태영 씨(29)는 “카투사로 복무하는 것 자체가 이미 큰 혜택을 받은 건데, 편법과 부정 청탁까지 이뤄졌다니 화가 난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이모 씨(22)는 “사실 군대에서 제일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가 보직과 휴가”라며 “여당 정치인 아들이라고 편의를 봐준다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현직 군인 모두가 엄청난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신중론도 나왔다. 취업준비생인 권모 씨는 “이번 사건은 입대한 아들까지 챙기려 드는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의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인 만큼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반응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이청아·신규진 기자}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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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찬스’ 못줘서 미안”…추미애 논란에 민심 분노 커져

    “훗날 두 아들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처럼 ‘부모 찬스’를 주지 못할 게 분명해서 벌써부터 미안합니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복무 관련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며 20, 30대 젊은층에서 분노를 표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특혜 논란을 비꼰 ‘아빠 찬스’에 빗댄 ‘엄마 찬스’란 말도 소셜미디어 등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 특히 자식을 키우는 부모나 가족들의 성토가 컸다. 8일 온라인에서도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 미안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 사진이 내내 화제였다. 서울에서 두 아들을 키우는 직장인 이모 씨(33)도 추 장관 관련 기사를 접하며 자격지심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 씨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봐야겠지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 아니라면 이런 특혜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언젠가 커서 입대할 아들들에게 이런 특혜를 주지 못할 테니 괜히 속이 상한다”고 분노했다. 최근 남동생이 제대한 이모 씨(25)도 추 장관으로 인해 속상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씨에 따르면 동생이 부대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는데 여러 차례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이 씨는 “부대 이동을 백방으로 부탁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우리 가족이 힘이 없어 동생 하나 지켜주질 못했다”고 한탄했다. 서 씨처럼 카투사로 복무했던 예비역이나 현재 복무 중인 군인들도 반감을 드러냈다. 서 씨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박모 씨(26)는 “서 씨는 외박이나 휴가 미복귀 문제로 다른 부대에도 소문이 날 만큼 유명했다”며 “같이 복무한 동료로서 부끄럽고 허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카투사 출신인 이태영 씨(29)는 “솔직히 다른 한국 군인들에 비해 일 부담이 적고 편하게 군 생활하는 편이다”며 “카투사로 복무하는 자체가 이미 큰 혜택을 받은 건데, 편법과 부정청탁까지 이뤄졌다니 화가 난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는 이모 씨(22)는 “사실 군대에서 제일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가 보직과 휴가”라며 “여당 정치인 아들이라고 편의를 봐준다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현직 군인 모두가 엄청난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카투사에서 복무했던 예비역들은 서 씨의 변호인이 “육군과 카투사의 규정이 다르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 유독 기분나빠했다. “카투사에 대한 자부심이 이번 사건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카투사전우회 소속인 A 씨는 “카투사 병사 휴가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지 않느냐”며 “(변호인 측 해명이) 법리적 해석을 앞세워 서 씨의 휴가 미복귀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취업준비생인 권모 씨는 “이번 사건은 입대한 아들까지 챙기려드는 전형적인 ‘헬리콥터 부모’의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인 만큼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반응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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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개천절 서울 도심집회 모두 금지”

    다음 달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9개 단체가 33건의 집회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 신고를 한 단체 중에는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집회를 해온 단체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들 집회 신고 33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광복절 집회 때처럼 일부 단체가 금지 통고를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종로구 교보빌딩 앞 등 5개 구역에 각각 2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서초구 1곳과 종로구 3곳에서 각각 3만 명이 모인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도 중구와 서초구 일대에 각각 500명 규모로 집회신고를 했다. 경찰은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가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연대 측 참가자들은 지난달 광복절 집회 당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경복궁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유연대 등 일부 단체는 과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함께 집회를 했는데 범투본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일부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광훈 담임목사는 범투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본 뒤 개천절 집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단체는 집회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관계자는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할지 고려 중”이라며 “법원이 이 신청을 기각한다고 해도 집회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엄중 대응할 방침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방역당국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끈 채 집회에 나오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포스터도 공유되고 있다. 경찰은 이 포스터를 작성해 배포한 주체가 누군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광복절 집회 당시 법원의 허가로 열린 두 집회에는 집회가 금지된 단체들까지 몰려들면서 당초 신고 인원보다 수백 배에 달하는 인원이 광화문 일대에 모였다. 광복절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 0시 기준 532명이다.김소영 ksy@donga.com·이청아 기자}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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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 영업제한 직격탄 맞은 호프집 “문 닫아야 하나”

    “하루 4시간만 장사해서라도 어떻게든 버텨야죠. 8일간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지켜서 확산세가 잡히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먹자골목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유효필 씨(51)는 28일 깊은 걱정과 함께 자구책 찾기에 나섰다. 유 씨는 “배달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이번 조치를 버텨야겠다”고 말했다. 유 씨의 곱창집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면서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정상 영업하고 다음 날 오전 5시까진 포장·배달 영업만 가능하다. 음식점과 카페, 학원, 독서실,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가게 내에서도 최소 1m 거리를 유지하고 역학조사 때문에 출입 명부까지 작성해야 한다. 바쁜 점심시간에 명단 받기엔 일손도 부족하고 모처럼 손님이 왔는데 거리 유지가 안 된다고 돌려보내는 것이 가능하냐”고 말했다. 야간에 문을 열고 포장과 배달이 어려운 호프집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종로의 한 호프집 사장은 “9시에 문을 닫으란 것은 아예 문을 열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네 카페와 달리 매장 내 음식과 음료 섭취가 금지된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점주들은 “같은 자영업자인데 프랜차이즈 영업만 제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도리어 강화된 방역 조치를 기회로 삼겠다는 자영업자도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방모 씨(33)는 “긴 장마와 태풍으로 원래도 손님이 확 줄어든 상황이어서 고민이 많았다. 이번 정부 조치를 계기로 배달주문 메뉴를 늘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문을 닫아야 하는 학원과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노원구의 학원에서 중고교생을 가르치는 김모 씨는 “수업료를 이월해달라는 학부모 문의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위험시설로 지정돼 19일부터 문을 닫은 PC방과 노래방 업주들은 8일간 더 문을 닫게 됐다. 서울 중랑구의 PC방 업주 30대 김모 씨는 “눈앞이 깜깜하다. 확산세가 이번에는 잡히길 바란다”며 하소연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김태언·황태호 기자}

    • 20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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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기구? 승강기? 10명 감염 구로 아파트, 전파경로 미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전날까지 이 아파트 확진자가 거주하는 5개 가구는 같은 라인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해 있어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른 라인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고,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 아파트 주민은 7가구 10명이다. 전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5가구 8명의 주민은 한 라인에 있지만 이들은 각기 다른 층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서울시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이날 환기구 등 11곳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1차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하수구와 환기구, 승강기 등 모든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환풍구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구로구가 확진자들의 집 화장실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 14건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또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옆 라인 2가구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서, 다른 1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전혀 다른 층에 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만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확진자는 높은 층에 거주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승강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승강기 내 전파 가능성이 있어 승강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환기구나 하수구를 통한 감염이라면 연결된 모든 층이 다 감염돼야 맞다”며 “승강기를 통한 공기 감염이나 버튼을 누른 손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3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제기됐다. 당시 방대본은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5가구 9명이 감염됐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김하경 whatsup@donga.com·이청아 기자}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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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궁에 빠진 구로구 아파트 감염 경로…당국 “환기구 통한 전파 가능성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전날까지 이 아파트 확진자가 거주하는 5개 가구는 같은 라인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해있어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른 라인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고,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구 아파트 주민은 7가구 10명이다. 전날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5가구 8명의 주민은 한 라인에 있지만 각기 다른 층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이날 환기구 등 11곳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1차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하수구와 환기구, 엘레베이터 등 모든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환풍구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구로구가 확진자들의 집 화장실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 14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옆라인 2가구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서, 다른 1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전혀 다른 층에 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는 가능성은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승강기 내 전파 가능성이 있어 승강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풍구나 하수구를 통한 감염이라면 연결된 모든 층이 다 감염돼야 맞다”며 “엘리베이터를 통한 공기감염이나 버튼을 누른 손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3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제기됐다. 당시 방대본은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5가구 9명이 감염됐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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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간 한번도 쉬지않고 달려온 高大교우회보

    고려대 교우회가 발행하는 ‘고대교우회보’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1970년 8월 5일을 시작으로 만 50년, 601개월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월간으로 발행한 고대교우회보는 이달 제601호를 발행했다. 고대교우회보는 현재 국내 대학동창회보로서 가장 많은 발행 횟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 약 35만 명의 교우가 받아보는 고대교우회보는 창간 초기에 ‘교우 찾기 운동’을 전개해 2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찾아 회보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달 발행한 제600호 회보에는 1971년 11월 딱 한 번 교우들에게 발송하지 못했던 제16호를 다시 싣기도 했다. 해당 교우회보는 당시 무장군인이 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갔던 사건을 다뤘다는 이유로 정부에 압수당해 발송되지 못했다. 당시 표지에는 “군인은 고대에 왔다. 짓밟았다. 그리고 학교 문을 닫았다. ‘10월 15일’”이란 문구가 실렸다. 교우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다가오는 50년에 더 큰 희망과 의지를 갖고 교우회보 100년 역사를 일궈 가겠다”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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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 않고 휴진해 환자들 골탕… 문 연 병원도 대기줄 평소 3배

    “앱에는 분명히 오늘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나와 있었는데….”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동네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은 이렇게 말하고는 병원 문 앞에서 걸음을 돌렸다.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날 진료하는 병원인 것을 확인하고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성동구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 입주한 병원 3곳도 마찬가지였다. 앱에서는 ‘정상 진료’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휴진 신고를 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것이다. 세 곳 중 한 병원은 5분 사이에만 환자 3명이 찾았다가 걸음을 돌렸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집단 휴진(파업)이 이뤄진 이날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환자들이 속출했다. 이들 중엔 특히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확인이 익숙지 않은 고령 환자들이 많았다. 지팡이를 짚고 성동구의 한 안과 의원을 찾은 70대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눈이 아파도 참다가 병원을 찾았는데 휴진인 줄은 몰랐다”며 “우리 같은 노인들이 일일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다. 지방과 서울 외 수도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동네병원을 찾은 70대 여성은 ‘31일까지 휴진’이란 안내문을 보고 돌아섰다. 파업 시기와 맞물려 병원이 휴가에 들어간 것이다. 고교생 백모 군(18)은 아토피가 심해져 같은 구의 피부과 병원을 찾았다가 휴가 안내문을 확인했다. 종합병원이 없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의원이 휴진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모 씨(43)는 감기 기운이 있는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서 씨는 “송도에는 대형병원이 없어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주로 받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문을 연 병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환자가 몰려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서울 동작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은 평소 대기시간이 10분 안팎이었지만 이날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근처에 있는 내과나 가정의학과들이 휴진을 해 우리 병원으로 환자가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종로구의 한 신경외과 의원에도 평소보다 많은 환자가 찾아 로비에서 기다렸다. 70대 남성은 “원래 다른 병원에 다니는데 오늘 문을 열지 않아 여기로 왔더니 30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전임의(펠로)들이 파업에 참여한 대학병원의 경우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다. 파업에 대비해 수술 날짜는 미루거나 앞당겼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선 필수 의료 인력이 근무했다. 하지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대학병원 응급실로 와 평소보다 환자가 많았다. 1, 2차 의료기관이 작성한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대학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응급실 진료는 의뢰서가 없어도 가능하다.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대병원 응급실엔 50여 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숫자다. 대학병원에서는 평소 교수 진료에 앞서 전공의가 대면으로 하던 사전 진료가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이청아 / 인천=차준호 기자}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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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진료 한다고 나와 있었는데…” 집단 휴진에 환자들 헛걸음 속출

    “앱에는 분명히 오늘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나와 있었는데…”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동네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은 이렇게 말하고는 병원 문 앞에서 걸음을 돌렸다.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날 진료하는 병원인 것을 확인하고 찾아왔는데 문이 닫혀 있었던 것이다. 성동구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 입주한 병원 3곳도 마찬가지였다. 앱에서는 ‘정상 진료’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 휴진 신고를 하지 않고 문을 닫은 것이다. 세 곳 중 한 병원은 5분 사이에만 환자 3명이 찾았다가 걸음을 돌렸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집단 휴진(파업)이 이뤄진 이날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환자들이 속출해했다. 이들 중엔 특히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확인이 익숙지 않은 고령 환자들이 많았다. 지팡이를 짚고 성동구의 한 안과 의원을 찾은 70대 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눈이 아파도 참다가 병원을 찾았는데 휴진인 줄을 몰랐다”며 “우리 같은 노인들이 일일이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겠냐”고 했다. 지방과 서울 외 수도권 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동네병원을 찾은 70대 여성은 ‘31일까지 휴진’이란 안내문을 보고 돌아섰다. 파업 시기와 맞물려 병원이 휴가에 들어간 것이다. 고교생 백모 군(18)은 아토피가 심해져 같은 구의 피부과 병원을 찾았다가 휴가 안내문을 확인했다. 종합병원이 없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소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의원이 휴진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모 씨(43)는 감기 기운이 있는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소아과를 찾았지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서 씨는 “송도에는 대형병원이 없어 동네의원에서 진료를 주로 받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문을 연 병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환자가 몰려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서울 동작구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은 평소 대기시간이 10분 안팎이었지만 이날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근처에 있는 내과나 가정의학과들이 휴진을 해 우리 병원으로 환자가 몰린 것 같다”고 했다. 종로구의 한 신경외과 의원에도 평소보다 많은 환자가 찾아 로비에서 기다렸다. 70대 남성은 “원래 다른 병원에 다니는데 오늘 문을 열지 않아 왔더니 30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전임의(펠로)들이 파업에 참여한 대학병원의 경우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다. 파업에 대비해 수술 날짜는 미루거나 앞당겼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선 필수 의료 인력이 근무했다. 하지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대학병원 응급실로 와 평소보다 환자가 많았다. 1, 2차 의료기관이 작성한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대학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응급실 진료는 의뢰서가 없어도 가능하다. 이날 오전 전 11시경 서울대병원 응급실엔 50여 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숫자다. 대학병원에서는 평소 교수 진료에 앞서 전공의가 대면으로 하던 사전 진료가 서면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 통증의학과를 방문한 장모 씨(50·여)는 “평소엔 전공의가 직접 건강 상태를 체크했었데 오늘은 A4용지 설문지를 받았다”며 “사전 면담을 충분히 해야 교수에게 전달이 잘 될 텐데 종이에 체크만 하니까 미흡한 것 같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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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윤미향에 안성쉼터 매입-개인명의 모금 의혹 집중 추궁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55·사진)은 13일 오후 1시 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서울서부지검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울서부지검의 9층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 사무실로 향한 윤 의원의 출석 장면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은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비공개 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올 5월 11일 시민단체가 윤 의원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이후 윤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안성쉼터의 매입 과정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2013년 9월 연면적 195.98m²(약 59평)와 대지면적 800m²(약 242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을 7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윤 의원은 올 5월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평당 600만 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건축공사비와 토목에 7억7000만 원이 들어 당시 주택 소유자가 9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주택 소유자가 2010년 안성시에 신고한 건축비는 7673만 원에 불과했고 건축 과정에 참여한 업자는 검찰 조사에서 “건축비 원가가 평당 400만 원에 못 미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쉼터 명목으로 지정 기부한 10억 원 중 7억5000만 원을 매입 자금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정의연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쉼터를 매입했다면 정의연의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이 배임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8∼2019년 윤 의원이 단체 명의가 아닌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경위, 후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도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정대협과 정의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담당자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정대협 전 직원 A 씨가 살고 있는 제주까지 수사관을 파견해 2014년 정대협이 받은 국고보조금 사용 명세와 관리 방식 등을 조사했다. 윤 의원은 5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대협 활동 중 개인 계좌 4개로 모금을 하며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청구보다는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김소영 ksy@donga.com·신동진·이청아 기자}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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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충 호소하며 인사이동 요구” “전보요청 받았지만 고충 못들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서울시청 직원들이 묵인 방조했다는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피해자 A 씨와 비서실 직원 B 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1일 오후 A, B 씨를 6시간 동안 대질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질 조사는 양측의 동의 아래 진행됐으며, 경찰이 박 전 시장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대질 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씨는 B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충을 호소했고 인사이동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인사이동 요청은 받았으나 다른 고충 등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대질 조사와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B 씨가 동의하지 않아 무산됐다. 경찰은 2017∼2018년 박 전 시장의 전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을 13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3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친 뒤 “(피해자로부터) 전보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은 “김 전 비서실장이 기본적 사실조차 전부 부인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피해자는 4년 동안 20여 명의 관련인에게 인사 고충과 성 고충을 호소했고, 관련 증거자료는 경찰에 이미 제출했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이청아 기자}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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