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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기업, 학계가 인공지능(AI)·데이터 경제를 선도할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민관이 참여하는 ‘제1회 AI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략대화에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 AI센터장 등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와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로는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국내 대기업들이 구축한 초거대 AI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중소·스타트업을 위해 컴퓨팅 자원 등을 지원하고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공공분야에 적용하는 등 조기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앞으로 반기마다 열릴 전략대화는 논의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주제별로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차기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논의할 주제는 △기반 활용(AI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재 양성(민관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연계 등) △서비스 활성화(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모빌리티 등) 등 AI와 관련한 전 분야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AI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가 내년부터 3년 동안 전국에서 3600명의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고 총 1만2000명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KT는 7일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김 총리가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교육기회 창출 사업으로, 정부는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교육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첫 참여 기업인 KT는 전국 6대 광역본부에서 연간 200명씩, 2024년까지 3600명의 대학생·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5개월 과정의 ‘디지코 KT AI 혁신스쿨’(가칭)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코딩 교육과 AI·DX(디지털전환)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이 포함된다. 수료생 중 우수 인력은 인턴 과정을 거쳐 정식 채용된다. 또 KT그룹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소프트웨어(SW) 개발, 정보기술(IT) 설계, 보안 등 디지코 중심의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연 2000명 수준인 채용 규모를 내년부터 3년간 연 4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김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취업난으로 힘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희망”이라며 “청년에게 따뜻한(溫)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의 도전이 멈추지 않는(On-Going)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기업과 정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원금 신청 안내] 귀하는 국민지원금 신청 대상자에 해당되므로 온라인 지원센터에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5차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신청을 앞두고 이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면 스미싱 범죄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정부,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받은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대량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한 뒤 금융정보나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정부는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로 보이면 바로 삭제하고 이미 열람했다면 문자메시지 내의 인터넷주소(URL)를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비서 서비스’에서 문자메시지 알림을 별도로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신청 기간이나 지원 여부 등을 먼저 안내하지 않는다. 지급 대상자가 국민비서 서비스로 알림을 신청했을 경우 ‘○○○ 님은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입니다. 지급 금액: △△만 원’으로 시작하는 전자문서를 받는다. 지급 대상이 아닐 경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문서가 온다. 국민지원금은 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달리 성인은 개인별로 각각 신청해야 한다. 씨티카드를 제외한 9개 카드회사(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에서 대상 여부를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려면 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해야 한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날 충전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종이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13일부터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신청 모두 첫 주(9월 6∼10일 및 13∼17일)에는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제로 신청을 받는다. 태어난 연도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에 신청하는 식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KT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주차장 관제 시스템 시범 사업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블라디보스토크 내에서 운영되는 주차장의 효율성을 높여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KT와 실리콘큐브, 러시아 극동개발공사, 블라디보스토크시가 함께 진행한다. KT는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을 공급하고 실리콘큐브는 주차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지원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이 사업이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규제 문제 해소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은 블라디보스토크 금각교 인근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AI에 기반을 둔 번호 인식 기술과 차량 감지 기술을 동시에 적용해 주차장 출입 차량 정보를 수집하고 주차 공간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주차장 진출입 대기 차량 때문에 발생하는 도심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큐브 측은 이 시스템을 블라디보스토크 전체에 확대 적용하면 시 전체 교통 흐름의 약 25% 이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 성장하기 위한 러시아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동통신사와 유통사가 최첨단 소매 점포 구축을 위해 손잡았다. LG유플러스와 GS리테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리테일 본사에서 소매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첨단 ‘리테일 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상권·매장 분석을 통한 스마트 스토어 구축 △미래형 매장 구축을 위한 리테일 테크 솔루션 기획 △데이터 서비스 협력을 통한 시너지 과제 발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알뜰폰 및 펫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영상 인식 폐쇄회로(CC)TV를 편의점 GS25, GS더프레시 등 소매점에 적용해 매장 내 고객 동선, 상품 탐색 순서 등을 분석한다. 또 LG유플러스의 데이터를 GS리테일의 신규 후보점 상권 분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무인형, 하이브리드 점포 등 미래형 매장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다양한 무선, 사물인터넷(IoT) 관련 통신기술을 적용한다. 온·오프라인 물류 단계별 신선식품의 상태 확인 및 관제가 가능한 ‘IoT 온·습도계’, 무인 디지털 판매대 ‘IoT 스마트 쇼케이스’ 장비 등을 테스트 도입하는 등 협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점차 늘어나는 무인 및 하이브리드 점포 등 미래형 매장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다양한 무선 및 IoT 관련 기술을 적용한다. 이 밖에 데이터 협업으로 생애 주기별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거나 홈쇼핑 상품의 시간대 편성에 협력하는 등 정밀한 개인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계열사 중 일감 몰아주기 등을 감시받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이 올해 6곳에서 내년엔 27곳으로 늘어난다. 해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계열사 출자를 늘리고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하는 빅테크 계열사도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우회 투자나 편법 승계 가능성을 주시하며 빅테크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IT 기업, 내년 4.5배로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IT 기업의 수는 올해 6개에서 내년 27개로 급증한다. 규제를 받는 IT 기업 수가 올해의 4.5배로 뛰는 것이다. 네이버 계열사 1곳, 카카오 계열사 4곳, 넥슨 계열사 5곳, 넷마블 계열사 17곳이 포함된다. 공정위는 올해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71개 기업집단(소속사 2612곳)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했다. 사익편취란 총수가 있는 회사가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총수 일가에 부당이득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사익편취 우려가 있는 기업들을 골라내 규제 대상으로 정해 감독하고 있다. 총수 일가가 해당 회사의 지분을 30%(비상장사는 20%) 이상 점하면 사익편취 규제 회사로 분류된다. 감시 대상 기업이 규제를 위반할 땐 과징금을 물거나 검찰 고발을 당할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해외 계열사를 통한 국내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해외 계열사가 출자한 국내 계열사 수는 올해 7곳 늘었는데 이 가운데 네이버 계열사가 2곳, 카카오 계열사가 2곳이다. 공정위는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는 해외 계열사가 총수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IT 기업 총수 2세, 보유 지분 확대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넥슨 계열사 2곳 정도였지만 올해 카카오 계열사 1곳이 추가됐다. 카카오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 1월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33만 주를 부인과 두 자녀를 포함한 14명의 친인척에게 증여한 바 있다. 김 의장의 자녀 2명은 현재 카카오 주식의 0.06%를 각기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 의장의 지분은 13.3%다. 김 의장의 두 자녀는 김 의장 개인회사로 카카오 지분의 10.6%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은 김정주 창업자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지주회사 NXC의 지분 67.5%를 보유한 가운데 두 자녀가 각기 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IT주력집단도 총수 2세 지분 보유, 해외 계열사의 국내 계열사 출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쟁 당국은 빅테크 감시망을 더 촘촘히 짜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초청강연에서 “플랫폼 기업은 새로운 갑(甲)”이라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사익편취 규제를 받는 기업 수는 내년부터 대폭 늘어난다. 올해 12월 30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은 올해 265곳에서 내년 709곳으로 167.5% 늘어난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당국의 규제 강화 흐름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법률로 총수 지분 규제를 못 박아 놓으면 이를 맞추기 위한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은 아마존 무료배송 등의 혜택이 포함된 구독 패키지 서비스 ‘T우주’를 31일 출시하고 11월 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할인 혜택을 받으면 기본 월 4900원인 우주패스 미니는 첫 달 100원, 기본 월 9900원인 우주패스 올은 첫 달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우주패스 미니와 올은 11번가 3000포인트와 아마존 무료배송 및 1만 원 할인쿠폰을 기본으로 주고 상품에 따라 웨이브 라이트나 구글 원 멤버십 100GB(기가바이트)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신속한 선도 기술 개발과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 전개, 그리고 업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32조 원의 매출과 5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4∼6월) 매출액 10조3217억 원, 영업이익 2조694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불릴 정도로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와 3분기(7∼9월) 이후 3년 만에 매출 10조 원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개인용컴퓨터(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D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실적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한다. 1a D램은 이전 세대(1z)의 같은 규격 제품보다 웨이퍼 한 장에서 얻을 수 있는 D램 수량이 약 25% 늘어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서 1a D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기존 사업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2019년에는 사상 최고인 3조189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품질·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개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이어서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디지코’ 성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대신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구현모 대표가 AI·디지털전환(DX), 미디어, 금융 등 핵심 디지코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직접 나서고 있다. 취임 이후 투자 건수는 모두 8건으로 금액은 9000억 원대에 육박한다. 큰 방향은 KT의 디지코 역량에 혁신 기업의 DNA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 간 거래(B2B) 금융을 선도하는 뱅크샐드, 웹케시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고 국내 최고 유료방송 사업자의 선도적인 역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HCN 인수를 추진했다. 결과는 이미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시장 기대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2017년 2분기(4∼6월)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이익이다.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의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 속에 KT의 사업에서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포함하는 이른바 ‘ABC’의 위상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KT 전체 매출 가운데 유·무선 통신의 매출 비중은 2016년 66%에서 지난해 50%로 낮아진 반면 정보기술(IT)·미래사업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은 50%까지 높아졌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한국인 연구진이 원자 하나 두께의 얇은 물질인 그래핀(Graphene)에서 지구보다 200만 배 강한 자기장효과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연구로는 구현이 힘들었던 강력한 자기장효과를 그래핀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그동안 ‘꿈의 신소재’로 불려왔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한계를 보여 왔던 그래핀을 광집적회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난양공대 전기전자공학과 남동욱 교수 연구팀은 24일 “그래핀을 수백 나노 크기의 구조체에 올려놓음으로써 약 100테슬라(1테슬라는 지구 자기장의 2만 배) 크기의 자기장효과를 구현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이는 현재 연구용 초전도 자석(약 10 테슬라)에 비해 10배 높고 특히 그래핀 레이저를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기장 크기다. 이번 연구에는 남 교수의 지도 하에 강동호 박사 후 연구원(제1저자)을 비롯해 김영민, 정용덕 연구원 등 다수의 한국인 과학자가 참여했다.그래핀은 이론적으로 강철보다 100배 강하고 열·전기 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실리콘 반도체 등과는 다르게 띠틈(Band gap)이 없다는 큰 단점 때문에 전자 및 광전소자 구현에 활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그래핀에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걸었을 때 그래핀이 띠틈과 같은 역할을 하는 특이한 에너지 준위(란다우 준위)를 가지는 것에 주목했다. 강력한 자기장을 활용하면 기존 실리콘 반도체와 같은 띠틈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 100테슬라에서 수백 테슬라 크기의 매우 큰 세기의 자기장이 필요한데 현재 연구용 초전도 자석(약 10 테슬라)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그래핀에 매우 강한 응력을 가했을 때 기존의 연구용 초전도 자석보다 수 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제작한 후 그래핀을 그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래핀과 구조체의 계면에서 약 100테슬라에 해당하는 자기장효과를 관측하는 것에 성공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그래핀을 올려놓는 구조체의 크기를 변화시킴으로써 자기장의 세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빛을 이용한 광(光) 집적회로(프로세서)와 이를 기반으로 한 광컴퓨터 개발을 비롯해 기존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첨단 기술이 이번 발견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집적회로의 신호 수단인 빛을 생성하는 핵심 소자인 레이저는 물리적 한계로 인해 소형화가 어려웠는데 이번 발견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의 모션인식 센서와 안면인식 기술 등 기존에 레이저를 이용하는 분야에서도 그래핀 레이저를 활용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논문의 제1저자인 강동호 박사 후 연구원은 “초전도 자석과 같은 외부 장치 없이도 기존 초전도 자석보다 10배 이상 강한 세기의 자기장효과를 그래핀에서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광컴퓨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 레이저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최근 막을 내린 도쿄 올림픽은 일본이 공들여 온 수소경제의 발전상을 보여줄 이벤트로도 관심을 모았다. 아무래도 핵심은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서 달리는 수소전기차였다.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했지만 도요타 같은 일본 기업도 뒤지지 않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의 수소경제와 수소전기차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수소전기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도 불린다.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에서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데 이때 배출되는 것은 순수한 물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렇다 할 청사진을 못 보여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과제가 많은 기술이기도 하다.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수소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수소는 화학·제철 공정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켜 얻는 개질수소가 대부분이다. 탈탄소와는 거리가 있다. 액화가 힘든 수소를 운송·유통·소비하는 전 과정에 큰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하다는 문제도 있다. 기체 상태의 수소를 운송하고 수소전기차에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소에 높은 압력을 가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도 전기가 쓰인다. 이런 한계 속에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일은 인류 모두의 과제에 가깝다. 전기차 보급은 기존 전력망에 전기차 충전기를 ‘삽입’하는 등의 노력 정도로도 가능했다. 하지만 수소경제는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발전·수송·산업 등 에너지 인프라 곳곳에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결국 에너지 대전환을 전제로 한다. 여기에는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데 왜 그래야 하는 걸까. 탈탄소 물결 속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중이 커졌을 때 저장성이 떨어지는 전기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이유다. 사막에서의 태양광발전, 망망대해에서의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열려도 그 전기는 저장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이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수소는 기체나 액체 형태로 저장할 수가 있다. 아직 비중이 작은 신재생에너지로 대량 생산한 수소가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는 상황을 지금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수소경제의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노력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잘 보완해주는 친환경차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에는 18만 대가량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수소전기차 보급은 1만5000대 정도다. 2013년 처음 양산된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와 달리 갑작스러운 폭발이나 화재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누적된 도로 주행으로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배터리보다 값이 싼 수소탱크를 늘리는 방식으로 주행거리를 쉽게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심야(0시∼오전 6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도입 10년 만에 폐지된다. 그 대신 자율적으로 게임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이용이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부모도 스타크래프트 세대… 자율지도 가능” 셧다운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게임 이용 시간 제한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이용 제한 시간을 설정하는 ‘게임시간 선택제’가 셧다운제를 대신한다. 부모(보호자)가 제한 시간을 설정할 경우 자녀가 임의로 해제할 수는 없다. 시간 선택제는 2012년 도입됐다. 하지만 심야에는 셧다운제가 강제 적용된 탓에 이용률이 낮았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든 게임의 제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교사나 사회복지사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게임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이해가 높다”며 “가정에서 부모의 게임 이용 지도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 게임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안에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에 폐지 급물살 게임 셧다운제는 아동·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는 경우가 잦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적용 대상이 컴퓨터 게임으로 한정된 탓에 모바일(스마트폰)로 바뀐 게임 환경에선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다가 ‘마인크래프트 논란’을 계기로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마인크래프트는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부 교육용으로도 쓰이는 게임이다. 그런데 운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한국에선 성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에 “과도한 규제가 건전한 게임을 ‘19금’으로 만들었다”는 원성이 컸다. 세계 주요국 중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업계 “주홍글씨 지울 전환점… 적극 환영” 게임업계는 ‘게임은 나쁜 것’이란 부정적 인식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며 앞으로 게임 내 자녀 보호 기능 시스템 등을 널리 알리고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게임산업이 사회적 ‘주홍글씨’를 지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지 이후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두듯 일정 간격으로 게임 중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쿨링 오프’ 제도 도입도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심야(0~6시)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도입 10년 만에 폐지된다. 그 대신 자율적으로 게임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시간 선택제’ 이용이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부모도 스타크래프트 세대…자율지도 가능” 셧다운제가 폐지된다고 해서 게임 이용시간 제한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과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이용 제한시간을 설정하는 ‘게임시간 선택제’가 셧다운제를 대신한다. 선택에 따라 셧다운제보다 더 강한 시간제한도 가능하다. 물론 아예 제한을 두지 않을 수도 있다. 단, 부모(보호자)가 제한시간을 설정할 경우 자녀가 임의로 해제할 수는 없다. 시간 선택제는 2012년 도입됐다. 하지만 심야에는 셧다운제가 강제 적용된 탓에 이용률이 낮았다.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부모도 많았다. 정부는 시간 선택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모든 게임의 제한시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교사나 사회복지사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게임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이해가 높다”며 “가정에서 부모의 게임이용 지도가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출시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온라인 게임이다. 최성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안에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에 폐지 급물살게임 셧다운제는 아동·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이 부모 명의를 도용하는 경우가 잦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적용 대상이 컴퓨터 게임으로 한정된 탓에 모바일(스마트폰)로 바뀐 게임 환경에선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19, 20대 국회에서 제도 개선이 추진됐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마인크래프트 논란’을 계기로 폐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마인크래프트는 아동·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부 교육용으로도 쓰이는 게임이다. 그런데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한국에선 성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방침을 바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이 게임을 운영 중인데, 셧다운제 준수를 위해 한국에서만 별도로 서버 관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과도한 규제가 건전한 게임을 ‘19금’으로 만들었다”는 원성이 컸다. 세계 주요국 중 셧다운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업계 “주홍글씨 지울 전환점… 적극 환영” 게임업계는 ‘게임은 나쁜 것’이란 부정적인 인식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 “강제적 셧다운제는 수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게임산업을 옥죄었다”며 “이번 결정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하며 앞으로 게임 내 자녀보호 기능 시스템 등을 널리 알리고 선제적으로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게임산업이 사회적 ‘주홍글씨’를 지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폐지 이후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동·청소년 인권보호단체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정부와 게임업계가 실효성 있는 청소년 보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두듯 일정 간격으로 게임 중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쿨링 오프’ 제도 도입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5세대(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사업 선점에 나선다. 22일 SKT는 국내의 대표적인 5G 통신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에치에프알, 엔텔스와 5G MEC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밝혔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 상용화에 나서면서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세 기업은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SKT는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 기능 구축과 해외 판매 채널 운영을,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유지 보수 및 고객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G유플러스는 ‘반월시화산업단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에 참여해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망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 물류 플랫폼은 산업단지 내의 물류 플랫폼과 자원을 입주 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물류체계다. 무인운반차 등을 여러 기업이 공유해 기존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에서 무인운반차의 자율주행을 돕는 구축형 5G 전용망을 제공한다. 구축형 5G 전용망은 고객이 원하는 현장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설치하고 이를 전용회선으로 기존 통신설비와 연결해 보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구축형 5G 전용망을 현장에 적용하고 내년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통합 운용 과정을 실증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촉진사업의 일환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1∼6월) 외부에 투자한 금액이 지난해 연간 수준을 이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검색 이외의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차원의 지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18일 네이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외부 기업의 지분 확보를 위한 투자는 21건에 1조3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의 지난해 외부 기업 투자액이 1조3797억 원이었는데, 반년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투자액에는 네이버가 펀드에 간접 출자한 거래가 포함됐으며 종속회사에 출자한 건은 제외했다. 1조 원 이상을 콘텐츠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입했다. 전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100%를 5월 6974억 원에 인수한 건이 대표적이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결합한 네이버의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는 1억6700만 명, 창작자는 600만 명이다.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자회사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에는 5월 2119억 원을 투자해 지분 33.9%를 확보했다. 네이버가 운영해온 아이돌 그룹 기반 영상 중계 서비스 ‘브이라이브’는 위버스컴퍼니에 넘기며 플랫폼을 통합했다. 네이버웹툰은 하이브와의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BTS 등이 등장하는 웹툰, 웹소설을 제작할 예정이다. 배트맨, 슈퍼맨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DC코믹스와도 협업을 진행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력 IP를 확보하려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미디어 기업 ‘엠텍(Emtek)’에 3월 1704억 원(지분 1.79%)을 투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콘텐츠 기업이 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쇼핑 플랫폼 확장을 위한 투자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3월 이마트에 150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에 1000억 원 등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에 총 25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했다. 신세계그룹이 구축한 오프라인 영역 유통 사업의 장점을 네이버의 전자상거래 영역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최근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지분 15%를 약 1300억 원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카페24와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교환 거래는 이번 반기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네이버가 상반기 국내외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6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콘텐츠, 이커머스, 핀테크 등 검색 외에 신사업 플랫폼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활동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부가 5년 안에 1800개의 5세대(5G) 통신 전문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발굴과 보급에 나선다. 2023년부터 5G 특화도시를 구축하고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스쿨 등 사회 현안 해결에도 5G 기술을 적용한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산업 육성 및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제5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영상회의로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5G+ 융합서비스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5G는 이전 세대의 통신 기술과 달리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 적용돼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디지털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5G+ 융합서비스 확산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정부의 전략은 사회 문제 해결에 5G 적용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초실감 비대면 교육을 위한 스마트 스쿨 △산업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재난 대응을 위한 이동형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없는 치안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경감을 위한 메타버스 마켓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기반 조성에 나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실감콘텐츠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5대 핵심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후속 지원을 이어가 성과를 만들기로 했다. 5G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활용을 위한 모델로서 5G+ 특화도시도 추진한다. 내년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3년부터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5G가 적용된 현장은 올해 195개에서 2023년 630개, 2026년 3200개로, 5G 전문기업은 올해 94개에서 2023년 330개, 2026년 1800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전략위원장인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5G는 국가 경쟁력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정부는 세계를 선도하는 5G+ 융합서비스가 민간 중심으로 발굴·확산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새롭게 출범하는 투자전문회사의 이름을 ‘SK스퀘어(SK Square)’로 정했다. 17일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만들어지는 신설 투자회사의 사명을 SK스퀘어로 결정하고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 대표에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기존 SK텔레콤 대표로는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 대표가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SK스퀘어라는 사명에는 사업 재편을 통해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투자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미래를 향한 자신감과 의지가 담겼다.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퀘어가 다양한 ICT 산업을 아우르면서 융합과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11월 1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공식 출범한다. 두 회사는 각기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의 성장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등 16개 회사를 거느리게 되는 SK스퀘어는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앱마켓(원스토어), 커머스(11번가), 융합보안(ADT캡스),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협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를 현재의 세 배인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카카오가 최대 5000원까지로 높였던 택시 호출 서비스 요금을 최대 2000원까지로 낮췄지만 택시업계가 계속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단체들은 공적 협의를 거치도록 돼 있는 택시요금이 실질적으로 카카오의 손에 달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등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오후 4시부터 카카오택시(카카오T)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의 ‘0∼5000원’에서 ‘0∼2000원’으로 재조정했다. 돈을 더 내면 카카오 택시를 쉽게 잡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엔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5000원의 탄력요금제가 적용됐다. 이전까지는 주간 1000원, 심야(0∼오전 4시) 2000원 일괄 요금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사실상의 요금 인상으로 간주돼 택시업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실상 요금 인상을 백지화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스마트 호출료 논란은 표면적으로 진화됐지만 택시업계에서는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는 “최대 2000원의 호출료 부과도 실질적으로는 택시요금을 높이는 것이다. 시민들이 택시 운임과 서비스 요금을 따로 구분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택시요금 결정권은 카카오가 손에 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택시단체는 카카오 가맹택시의 경우 택시를 호출한 승객뿐 아니라 길에서 택시를 잡아탄 승객이 낸 요금에서도 수수료를 떼 가는 구조나 콜 몰아주기 의혹 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갈등이 이어지면서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카카오택시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단체들은 카카오택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아 조만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택시단체가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면서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택시 운임은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서비스사업자가 부과하는 ‘서비스 요금’은 정부나 지자체가 개입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중개사업자는 운송 플랫폼 이용 요금을 정할 때 국토부 신고 절차만 밟으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회적인 논란이 크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밸류컴패니언,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 손을 잡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는 전문팀을 만들었다. 16일 SK텔레콤은 세 회사의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컨설팅을 결합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에 제조 현황 분석과 솔루션 지원, 개선 효과 검증 등의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원을 받는 첫 기업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네이처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 팩토리 CO(컴퍼니)장은 “SK텔레콤의 5세대(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통해 스마트공장 도입 과정의 시행착오와 적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