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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4일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에 여러 인사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든 윤석열 대통령이 변하고 수직적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꿔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요구가 분출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처럼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만 바라보는 비대위원장으로는 여당의 혁신도 변화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당정 관계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스피커(발언권)가 좀 커야 한다. 한마디로 존재감 있는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을 향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사퇴 압박에 전대 출마를 포기했었다.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만나 “수평적인 당정 관계가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수평적인 관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용산(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바뀌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른바 ‘김장연대’(김기현 전 대표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 간 연대)의 사퇴, 불출마를 언급하며 “그동안 수직적 당정 관계, 국정 운영 기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 요구가 분출한 가운데 김 전 대표의 사퇴가 “용산(대통령실) 권력과의 파워 게임에서 밀린 것”이라는 김 전 대표 측의 주장도 나왔다. 당 관계자도 “(대통령실이) 결국 김 전 대표를 희생양 삼았다. 문제는 따로 있는데 곁가지만 쳐낸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3월 전당대회 초반 지지율 3%로 시작했으나 친윤계의 전폭 지원으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당 대표가 되는 것도,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도 결국 대통령실의 의지에 좌우되고,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것.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채워줘야 하는 역할을 스스로 못 채우는 과정에서 특단의 대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전 대표 사퇴와 연결해 수직적 당정 관계를 주장하고, 비판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대통령실은 당무 불개입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 사퇴의 핵심 이유는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 아닌가”라고 했다.與 원로-중진 “수직적 당정관계 바뀌어야 비대위 구성도 효과적” ‘김기현 사퇴’ 계기 개선 요구 분출“黨이 용산의 출장소 돼선 안돼”“대통령 국정스타일 변화 있어야”金측 “용산과 권력암투서 밀려” 주장대통령실은 “당무 불개입” 원칙 강조 “당정 관계에 변화가 있어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보다 선행돼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4선이자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3·8 전당대회 경선에 출마하려다 대통령실 참모와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게 반윤(반윤석열) 우두머리” 등 집중포화를 받고 출마를 포기했었다. 이후 당권 레이스 초반 지지율 3%대였던 김기현 전 대표가 ‘윤심’의 지원을 받고 과반 승리하면서 “당이 용산(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가 됐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與 원로 중진 “대통령, 당정 관계 변해야” 이날 여권에선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여당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당정 관계 변화가 급선무”라는 공개적인 요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사퇴 또는 불출마의 모습은 그동안 수직적 당정 관계, 국정 운영 기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용산에서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입당한 이용호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직적 당정 관계를 벗어나 용산에 국민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는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당정 관계나 대국민 소통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원로도 대통령을 향해 변화를 촉구했다. 2012년 19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과 지난해 대선 당시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김 전 대표의 사퇴가 바람직한 (당정) 관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당이 국민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3·8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었던 유흥수 당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대통령 국정 스타일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도 하고 민심의 흐름도 좀 더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 비대위원장의 요건도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여부가 최우선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당 비대위원장으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지만 대통령과 가까워 오히려 수직적 당정 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친윤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선출한 비대위원장이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 내년 총선이 어려워진다”며 “비대위원장이 어떤 위기 의식을 갖고 역할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金 측 “권력 암투 밀려”…대통령실 “당무 불개입” 김 전 대표 측에서는 “용산과의 권력 암투, 파워 게임에서 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달 윤 대통령과 두 차례 오찬을 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해 온 김 전 대표가 갑작스레 사퇴까지 내몰린 데는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는 것. 대통령실의 용퇴 요구에도 김 전 대표가 혁신위 종료 날인 11일에도 구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자 네덜란드행 비행기에서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도 전날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전 대표의 전격 사퇴도 당 안팎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당무 불개입 원칙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노련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지혜를 모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오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당 대표) 권한대행이 당내 중지를 모으지 않겠는가”라며 “그건 당이 해야 할 일이고, 당이 중지를 모아야 할”이라고 말했다. 한 수석은 이날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하고, 윤 대표 권한대행과도 만났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아들 은모 씨(31)가 병역기피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무청은 은 씨 등 병역기피자 355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14일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병무청이 이날 인적사항을 공개한 이들은 지난해 1월 1일~올해 12월 31일까지 병역의무를 기피해 현재까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국외여행허가 의무위반이 1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역병 입영기피(109명), 사회복무요원 소집기피(46명) 순이었다. 병역판정 검사기피(23명), 대체복무 소집기피(2명)도 있었다. 이번 병역기피자 명단에는 병무청이 지난해 7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은 씨도 포함됐다. 은 씨는 2021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고 지난해 1월 귀국했다. 한국에서 입영통지서를 받은 은 씨는 같은 달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 목적으로 병무청으로부터 3개월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3개월이 지나도 귀국하지 않은 은 씨는 현지에서 국외여행 연장을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거부했다. 병무청은 지난해 5월까지 귀국을 명령했지만 은씨는 이에 불복해 귀국하지 않았다. 결국 병무청은 은씨를 경찰에 고발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난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12일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40년간 군인으로서, 공직자로서 국가를 지키고 국가에 봉사하는 일을 했다”며 “앞으로는 저의 뿌리인 영주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유능한 큰 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13일 부산 서·동구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행정관은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정치지형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부 김영삼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부르짖으며 세대교체와 새로운 과제들을 꺼내고 실현시켰듯, 저도 대한민국과 부산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예비후보 등록 후 부산민주공원을 참배했다.앞서 김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영화 ‘서울의 봄’을 거론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온 할아버님이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 하는 우리 당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12일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10일 인천 연수구에서 저서인 ‘분노조장 시대유감’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 후 “내년 총선 승리 인천 연수을에서 시작된다”며 “송도를 송도답게, 계획대로 최고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대통령실 이동석 전 행정관은 충북 충주, 이병훈 전 행정관은 경북 포항 남·울릉, 신진영 전 행정관은 충남 천안병에 예비후보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동석 전 행정관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통령실에서 익힌 통찰력, 기획력, 추진력, 이제 충주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누구보다 많이 뛰고, 충주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사실상 내정됐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여권 관계자는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조 전 대사 외교부 장관 발탁이 발표될 것 같다”며 “외교부에서는 인수인계 작업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1일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은 15일 귀국할 예정이다.현역 4선 국회의원인 박 장관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후 현재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 내에서는 조 전 대사가 결격 사항 없이 검증을 통과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 전 대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1979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주유엔 대사, 외교부 2차관, 통상교섭조정관 등 요직을 역임했고, 외교부 내에서 다자·통상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또 조 전 대사는 청록파로 잘 알려진 조지훈 시인의 3남이기도 하다.윤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교체와 함께 국가정보원장과 국가안보실장 인사도 단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유력 검토되고, 조 실장 후임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 실장의 국정원장 발탁 여부에 따라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 실장은 외무고시 14회, 이 이사장은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조 실장은 주미대사,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미국장 등을 지냈다. 또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2005년 9·19공동성명 도출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이 이사장은 주이탈리아 대사, 외교부 차관보·북핵담당대사 등을 지냈다. 또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북핵 전문가이다.조 실장과 이 이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기고 71회 동문이기도 하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경기고 71회 출신이다. 경기고 졸업 후 조 실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이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김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에 각각 진학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12일 김기현 대표(사진)는 당무를 중단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여권에선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 가운데 장 의원이 첫 번째 불출마 선언으로 인적 쇄신의 물꼬를 텄으니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나 총선 불출마 등 거취 표명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전날(11일) 최고위원회의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이날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도부 관계자는 “대표에게 각종 요구가 들어가고 있고 대표직 사퇴든 불출마든 본인 생각을 정리해 결단할 문제”라며 결심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14일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르면 13일 결심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당내에서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안과 험지 출마를 결심하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안 등 2가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지역구인 울산 남을에서 5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 “집권당 대표의 ‘잠행’이 말이 되느냐”며 “복귀해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비판이 거세진 것은 김 대표에게 부담이다. 이른바 ‘친윤 4인방’ 후속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달라”며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불출마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장 의원의 회견 직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경기 구리 험지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10월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뒤엔“비대위 답 아니다” 金에 힘 실어줘장제원 불출마에 金 사퇴론 거세져 당내 “확실한 쇄신은 지도부 교체” “김기현 대표가 장제원 의원의 전격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쇄신 바람 앞에 홀로 사면초가에 처한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김 대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는 등 당무를 중단하고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과도 연락을 끊은 채 잠행하며 자신의 거취를 숙고하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초 김 대표는 다음 주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공천 그립을 쥐는 대신 총선 불출마 발표로 탈출구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세워 주는 길”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하자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표직 사퇴든 총선 불출마든 대표가 결단할 문제다. 변화 없이 돌아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당내에선 “분명하고 확실한 쇄신은 당 지도부 교체”라며 사퇴 요구가 더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실도 ‘총선 위기론’이 확산하자 김 대표의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모양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대표가 거취 관련 어떤 결단을 할지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답이 아니다”고 분명히 밝히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과 달라진 기류다.● 대통령실 “金 거취 결단 지켜보고 있다”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실과 의원회관 사무실에는 김 대표는 물론이고 당대표실 핵심 측근과 보좌진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연탄나눔 봉사활동과 13일 정책 의원총회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가 국회로 오지 않고 본인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당 관계자는 “집권여당 대표가 잠행, 잠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 안팎을 둘러싼 김 대표 사퇴 여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산에도 희생 혁신안에 대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死則生)을 각오하겠다”고 밝힐 뿐 구체적인 답변을 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 의원이 먼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치고 나간 상황이다. 한 친윤 의원은 “김 대표가 일찍 희생안에 대해 ‘나는 마음을 비웠고 선당후사 할 거고 곧 결심할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했어야 하는데 때를 실기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반혁신의 아이콘’으로 몰린 상황이다. 불출마로 감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가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김 대표의 결심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이후 의원으로 돌아가 험지 출마로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연출하거나, 당 대표직을 고수하되 총선에 불출마하는 두 가지 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직 사퇴 뒤 울산의 본인 지역구에서 5선 의원에 도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내년 출마를 공식화했던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전날 구청장직 사퇴를 철회한 것도 재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다. 대통령실은 “김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김 대표의 사퇴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장 의원 불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당에서 본격적인 혁신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겠는가”라며 “당이 혁신을 해야 내년 총선을 새로운 인물들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확실한 당 쇄신은 金 교체” 당내에선 “이제 불출마 선언으로는 부족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사퇴론이 거세졌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쇄신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도 통화에서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라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표직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다시금 사퇴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사즉생은 당 구성원 전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비대위 전환은 너무 혼란스럽다.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용퇴를 하더라도 지도체제는 살려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 수석대변인 출신 유상범 의원은 “비대위로 전환하려면 당의 리더십이 새로 구축이 돼야 하는데 그 시간과 과정을 겪으면 (총선) 전쟁을 제대로 치러 보지도 못하고 끝나 버린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당 권력의 중심이 김 대표와 장 의원의 ‘김장 연대’에서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수도권 험지 출마설’이 나온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 이동하는 수순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은 비례대표 당선권 후반에 배치하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 원 장관에게는 당 대표 궐위 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수도권 선거에 원 장관, 한 장관 다 도움이 된다”며 “(김 대표의) 대안은 많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동맹에 더해 정보통신기술(ICT) 및 물류 협력을 강화한다.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향후 세계 기술 표준 경쟁을 선도하려는 의도다.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3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1일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주요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새로 설치되는 한-네덜란드 ICT 대화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 맞춰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 박 수석은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대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일 네덜란드 왕궁이 있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막시마 왕비가 주관한 환영식에서 의장대는 윤 대통령과 알렉산더르 국왕이 연단에 오를 때 예포 21발을 발사해 예우했다. 애국가와 네덜란드 국가가 차례대로 연주된 후 윤 대통령은 알렉산더르 국왕과 함께 왕실 의장대를 사열했다. 앞서 11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측 F-35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 비행했다.암스테르담=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통합위원회가 제작한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안내 영상이 게시 3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9만회를 돌파했다.국민통합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튜브 조회수가 109만회를 넘는, 이례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는 국민통합위가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기관별로 분산됐던 자살 신고·상담 전화를 하나로 통합한 긴급 번호다. 16일부터 시범운영을 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국민통합위가 8월에 관련 정책 제안을 했고, 정부 부처와 협의 후 10월 도입이 발표됐다. 범죄신고 112처럼 기억하기 쉬운 세 자릿수 통합 번호가 필요하다는 국민통합위의 제언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이다. 기존 자살 신고·상담 전화는 기관별로 혼재돼 있었고,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국민통합위는 유명인사가 참여하는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 캠페인 영상을 기획, 이달 하순부터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해 인지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통합위에서 만든 자살예방 상담번호 109번 동영상이 3주만에 조회수 109만건을 넘겼다”며 “긴급구조가 필요할 때 국민 누구나 119번을 누르듯, 삶과 죽음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109번을 눌러 상담하시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운영기관에 따라 번호가 여덟개로 나뉘어 있어, 하나 하나의 인지도가 낮았다”며 “낭떠러지 앞에 서서 괴로워하는 분들에게 통합된 109번 상담전화가 삶으로 돌아오는 오솔길이 되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러한 국민적 관심은 자살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모두가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통합위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동맹에 더해 정보통신기술(ICT) 및 물류 협력을 강화한다.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향후 세계 기술 표준 경쟁을 선도하려는 의도다.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3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ICT 협력 MOU를 체결한다.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 차세대 네트워크, 양자 기술 등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주요 분야를 선정하고 정보 공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새로 설치되는 한-네덜란드 ICT 대화를 통해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 박 수석은 “2030년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냉동 물동량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내 냉동물류 거점 추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대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로테르담항은 물동량 기준 유럽 1위, 세계 10위의 항만으로 유럽 대륙 관문 역할을 한다.네덜란드는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네덜란드 영공에 진입하자 네덜란드 측 F-35 전투기 2대가 양 옆을 호위 비행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네덜란드 의장대가 도열했고 바닥에 10미터가량 붉은색 카펫이 깔렸다. 윤 대통령의 차량은 네덜란드 측 오토바이 17대가 호위했다.암스테르담=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천공이란 사람은 (대통령 내외가) 과거에 잠시 알았던 사이일 뿐이다.”최근까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공직기강팀장으로 근무한 정호윤 전 행정관(44)은 자신의 저서 ‘가짜와의 전쟁’에서 천공에 대해 “어떤 관계가 없음에도 어떻게든 대통령 내외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악의적인 사람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부속실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근무했던 정 전 팀장은 현 정부 출범 후 용산에 합류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근무해왔다. 저서에 따르면 정 전 팀장은 천공의 ‘관저 선정 개입’ 의혹에 대해 “천공이 자기가 아니라고만 했으면 일방적 가짜뉴스로 사라졌을 것”이라며 “파악하기로는 천공이 자신의 주변에 마치 자기가 관저 부지에 다녀온 것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저 부지를 보러 갔는데 자신(천공)이 드러날까봐 마스크를 쓰고 차 안에서만 봤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번은 크게 혼이 나야 할 사람”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이 그간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직접 조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내부적으론 천공이 명확히 사실관계를 밝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팀장은 책을 통해 “가짜를 뿌리 뽑은 자리에 진짜 뉴스, 진짜 정책, 진짜 예산을 채우는 진짜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5분 가량의 샘플 목소리만 있으면 어떤 문구로든 특정인의 목소리를 따라 만들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있다”며 “대통령 내외를 접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사기꾼들이 그럴싸하게 이야기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도 밝혔다.저서에서 그는 한 언론사 사주의 대선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보도 자료를 한 매체가 연일 보도했는데, 이를 보도한 해당 매체 기자가 정작 “내가 쓴 기사가 아니다”고 자신에게 실토했다는 것. 그는 “대선 기간 한 매체 사주가 의원회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기자들을 압박했다”며 “해당 기자가 이직 후 이 사실을 공개해도 좋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준비 중인 정 전 팀장은 16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청 제2청사에서 ‘가짜와의 전쟁’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국회와 청와대, 대통령실에서 그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정 전 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직후였던 2021년 4월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정의를 외친 문재인 정권에서 오히려 공정과 상식에 대한 그 목마름이 더 컸다”며 “‘검찰총장 윤석열’에 투영됐던 그 열망에 제 마음과 똑같은 가치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기업인들과 접촉하고 격려하는 공식 일정을 4건 소화했다.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위해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국빈 방문 공식 만찬에도 대통령실 비서관급의 참석을 최소화하고 기업인들을 우선해 참석시키라는 지시를 내려 만찬 참석 대상이 막판에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며 “결국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해서는 기업이 잘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일정과 행사들이 개별적으로 계획된 것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많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과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하고,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도 함께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계 인사들과 시장에서 떡볶이 등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했다.윤 대통령은 7일에는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산업체 대표들을 만나 방산 수출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 행사인 ‘눈꽃 동행축제’ 개막식에도 참석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와 안보의 근간이며 경제사회정책의 핵심적 타깃 역시 이분들”이라며 “제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매진하는 이유도 이들과 넓은 시장에서 같이 가서 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5일에는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 역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윤 대통령의 기업인에 대한 배려는 해외 순방 때도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월 영국 국빈 방문 당시 찰스 3세 국왕이 주재한 공식 만찬 행사에 순방에 동행했던 대통령실 비서관들도 상당수 참석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들 참석은 최소화하고, 기업인들이 더 국빈 만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결국 기업인 참석이 늘었다”고 전했다. 당시 우리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주요 인사들과 이충면 대통령외교비서관 등 필수 인력만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자리했다.윤 대통령은 11일부터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반도체 외교전에도 기업인들과 함께 나선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소재한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동행할 계획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유력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양국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핵심 협력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으로 이뤄지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11∼15일)을 계기로 남동부 펠트호번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재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청년 간담회에서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라고 했다. ASML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이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총리와 회담을 한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데르잘’(기사의 전당)과 이준 열사 기념관 등도 찾는다. 또 대통령실은 내년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어떤 계기든 한미일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게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유력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해 양국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사용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한국의 핵심 협력 대상이다.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초청으로 이뤄지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11~15일)을 계기로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해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주재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청년 간담회에서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라고 했다. ASML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이 추진된다. 김 1차장은 브리핑에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12일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헤이그로 이동해 마르크 뤼터 총리와 회담을 한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더잘’(기사의 전당)과 이준 열사 기념관 등도 찾는다.또 대통령실은 내년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어떤 계기든 한미일 정상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게 캠프 데이비드 합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부산의 ‘남부권 거점 도시화’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엑스포 유치도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와 남부권 거점화를 위한 것인 만큼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이후 일주일 만에 윤 대통령이 부산을 직접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적시 개항 등 부산 지역 숙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등 엑스포 유치전을 함께했던 재계 총수들도 부산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예정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던 이 회장, 구 대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부산을 찾았다. 여권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실패 후폭풍을 최소화하며 미래 부산 개발에 대한 의지를 정부와 재계 최고위층이 확실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심에 구애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이 회장, 구 대표 등과 함께 떡볶이와 빈대떡 등을 먹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간담회 참석자들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30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엑스포 유치 축하 전화를 한 걸 거론하면서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시설 건설을 해낼 수 있는 기업은 한국 기업뿐”이라며 협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부산의 ‘남부권 거점 도시화’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엑스포 유치도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와 남부권 거점화를 위한 것인 만큼 엑스포를 위해 추진한 지역 현안 사업은 그대로 더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이후 일주일 만에 윤 대통령이 부산을 직접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적시 개항과 북항 재개발, KDB산업은행 본점 이전 등 부산 지역 숙원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대표 등 엑스포 유치전을 함께했던 재계 총수들도 부산에 모였다. ● 尹, 부산 찾아 엑스포 불발 달래기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계획대로 제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북항 재개발 사업도 예정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을 추진하고 전국 균형 발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며 “부산은 다시 시작합니다. 부산 이즈 비기닝(Busan is beginning)입니다”라고도 강조했다.또 윤 대통령은 “부산이 남부권의 거점 도시가 돼야 한다”며 “부산이 물류와 금융, 디지털과 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 명실상부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이를 추진할 범정부 거버넌스를 신속히 만들겠다”며 “획기적인 규제 혁신 특례 지원으로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서병수 조경태 장제원 의원 등 부산 지역 중진 의원도 자리했다. 또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던 이 회장, 구 대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부산을 찾았다. 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재용 회장은 “부산의 도전에 삼성도 함께하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엑스포 유치의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세계 18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상대로 부산을 홍보했고,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는 세계의 어느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실패 후폭풍을 최소하하며 미래 부산 개발에 대한 의지를 정부와 재계 최고위층이 확실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尹, 부산 전통시장 방문·돼지국밥 오찬윤 대통령은 간담회 이후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국제시장을 방문한 건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에게 거듭 “부산을 키우겠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심에 구애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시장 내 분식집에 들러 동행한 박 시장과 이 회장, 구 대표 등과 함께 떡볶이, 빈대떡, 비빔당면 등을 먹었다. 분식집 상인이 “대통령님, 맛있습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은 “엄청 맛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부산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간담회 참석자들과 오찬을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특수통 검사 출신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사진)을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공식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으로 자진 사퇴해 1일 면직안이 재가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후임 후보자로 김 위원장을 지명하면서 방송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일 여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상인 현 방통위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을 두고 고심하다 김 위원장을 6일 지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방송 개혁 추진과 정책 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지명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검찰 출신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 부위원장이 고사를 한 상황”이라며 “어려운 성장 배경 속에 자수성가한 김 위원장의 성장 스토리를 알게 되면 여론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던 그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유력 거론되다가 이 전 위원장 사퇴 이후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바뀌었다. 다만 야권에서는 검찰 출신이 방통위 수장으로 지명되는 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청문 정국에서 험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정보원장과 외교부 장관 등 인선은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후임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외교부 장관 등 인선에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년 연속으로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전병직 회장님, 이충구 사장님, 이수일 소장님, 강세욱 그룹장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은 한국 가발 수출에 기여했고, 현대자동차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은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개발을 이끌었다. 또 강세욱 전 삼성물산 그룹장은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매진했다. 1000여 명의 행사 참석자가 박수를 보냈다. 기념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차는 수출 300억 달러(약 39조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가 200억 달러, LG이노텍이 1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기념식에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년 연속으로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조 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전병직 회장님, 이충구 사장님, 이수일 소장님, 강세욱 그룹장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은 한국 가발 수출에 기여했고, 현대차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은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개발을 이끌었다. 또 강세욱 삼성물산 전 그룹장은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매진했다. 1000여 명의 행사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기념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수출 300억 달러(약 39조 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가 200억 달러, LG이노텍이 1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기념식에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 방안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총선 역할론을 두고 여권 내 여러 구상이 오가는 가운데 한 장관이 직접 여당 의원들과 만나는 자리가 열리는 것. 이민청 설립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 장관의 대표 정책이자 마지막 과제로도 점쳐진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장관이 6일 예정돼 있는 여당 정책 의총에 직접 참석해 출입국이민관리청 설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관련 법안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율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장관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미래 정책과 현안을 두고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도 쌓여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장관이 추진해 온 이민청 설치는 세부 내용이 연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올해 안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를 목표로 관계부처, 국회와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민청의 핵심은 ‘외국인 노동력 공급’과 ‘불법체류 엄단’으로 요약된다. 한 장관은 그동안 “외국인, 이민 정책은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계속되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소신을 강조해왔다. 출산 장려만으로 인구 절벽을 극복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것.총선 출마를 둘러싼 진전된 얘기가 오갈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여당 내에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전국 선거를 주도할 자리에서 기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일찌감치 형성돼 있다. 다만 전날 개각 발표 명단에서도 한 장관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한 명시적 답변을 않고 있는 가운데 법무 장관 후임으로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최근 개편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떠난 참모진들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채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30여 명에 달하는 용산 출신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4일부로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을 떠난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홍성 출마를 노리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16일 ‘톡톡 지방시대’ 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 근무한 지난 1년 7개월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시간이었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도전과 난제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충남 예산은 강 전 수석의 고향이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도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은 21대 국회 때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면서 분당갑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옆 지역구로 옮겨 재선을 노리겠다는 것.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이 경기 수원으로 나서 험지 탈환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여권 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상훈 전 사회수석은 구체적인 지역구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여권 내에서는 안 전 수석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울 강남과 부친인 안병규 전 의원이 당선된 경남 진주 등이 출마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수석은 대통령실 경험과 서울대 교수 경력 등 정책 전문성을 갖춰 경쟁력이 있다”며 “안 전 수석이 당 지도부 등과 출마 지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을 떠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도 고향인 경북 영주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대통령실 비서관급에서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이 최근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대구 북구갑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 먼저 용산을 떠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은 충북 청주 청원 지역에서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을 출마설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주 비서관·강 비서관은 당면 현안 등을 처리하고 곧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행정관급에서도 총선 출마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정호윤 행정관(공직기강비서관실)은 부산 사하을 출마를 결심하고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용 행정관(시민사회수석실)은 서울 송파병, 조지연 행정관(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경북 경산, 김보현 행정관(부속실)은 경기 김포, 여명 행정관(시민사회수석실)은 서울 동대문갑을 노리고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직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전지현 전 행정관은 경기 구리, 이승환 전 행정관은 서울 중랑을, 김인규 전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 이동석 전 행정관은 충북 충주 출마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또 이창진 전 선임행정관은 부산 연제, 최지우 전 행정관은 충북 제천·단양, 배철순 전 행정관은 경남 창원 의창, 이병훈 전 행정관은 경북 포항 남·울릉, 허청회 전 행정관은 경기 포천·가평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최상목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하는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총선용 개각’을 단행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이날 교체된 장관 모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한 이번 1차 개각은 총선을 앞두고 경제 안정화에 방점이 찍혔다. 지명된 장관 후보 6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 앞서 발표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남성’임에 따라 ‘서오남(서울대·오십대·남성)’ 중심의 국정 운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내각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하는 등 장관 후보자 3명을 여성으로 지명했다. 이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다면 19개 부처 중 여성 장관 5명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 전 수석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지명하면서 ‘2기 경제팀’ 구성에도 속도를 냈다. 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와 민생을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 인선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애초 법무부 장관 후보군에 거론됐으나, 방송 정상화라는 국정 기조에 맞춰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에는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라 검증이 이뤄지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가장 앞서 있는 상태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최상목, 현정부 경제철학 잘 이해”… 총선앞 물가안정-일자리 미션 [6개 부처 개각]경제부총리 후보자에 최상목 경제수석 출신, 2기 경제팀 이끌어… “일면식 없던 尹, 이름 부를만큼 신뢰”경제 활성화-민생 체감성과 과제… ‘비서실장-총리 이어 모피아’ 비판도 “민생 분야에서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서 성과를 내라는 미션을 받고 실전에 투입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상목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한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1년 7개월간 경제수석으로 근무하며 윤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확실히 이해하게 된 최 후보자가 경제 현장에 직접 나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 철학을 부처에 전파하는 동시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 활성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민생 과제를 직접 챙기게 됐다는 뜻이다.● 인수위 시절 “尹 일면식 없어” 최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대통령은 82학번인 최 후보자와 직접적 인연은 없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최장수 재임 등으로 주변에서 “천재 관료” 평가를 듣던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 인선에서 제외됐다. 이후 공직을 그만두고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로 복귀했다. 인수위 시절만 해도 최 후보자는 주변에 “나는 윤 당선인과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최 후보자를 추천받고 그의 능력을 인정한 셈”이라며 “경제수석으로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추며 경제 정책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윤 대통령이 평소 직책을 떼고 ‘상목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있을 만큼 윤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법대 출신으론 드물게 사법시험 대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주변에 행시를 선택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이로운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였다”고 주변에 말한 적도 있다. 윤 대통령은 최 후보자를 수장으로 한 이번 ‘2기 경제팀’ 인선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꾀하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키고 일자리 창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현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수출 활력 회복 등 경제 활성화와 물가 안정 등 민생 문제 해결이 총선을 4개월 앞둔 이번 개각의 핵심 고려 요소였다는 것이다. 순차 개각 가운데 이날 가장 먼저 이뤄진 6개 부처 개각도 기재부를 포함해 경제 부처 중심으로 이뤄졌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위기 속 저성장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호전이 시급한 윤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최 후보자를 2기 경제팀 수장의 적임자로 봤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경제부총리 인선은 다른 부처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걸렸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대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받게 돼 임중도원(任重道遠·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의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총선 4개월 앞 “경제 활성화-물가 안정 임무”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2기 경제팀 내 소통도 중요한 가치로 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후보자와 함께 금융 정책을 이끌어 나갈 신임 금융위원장에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낸 손병두 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 후보자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모두가 기재부 출신이라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왕국’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대통령실 내에 기재부 출신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만 해석하며 실물경제와 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추경호 부총리와 달리 최 후보자의 대국회 정무 조정 역량도 인정받아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야당이 반대하는 각종 경제 정책에서 야당을 설득해 관철시키는 정무적 능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기류도 있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