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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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19~2026-03-21
정치일반32%
국회24%
정당24%
검찰-법원판결9%
국방3%
선거3%
사법3%
인물2%
  • 美증시 한파에 비트코인 몸살… 장중 3만달러 붕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또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2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위험자산에서 투자금을 빼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가상자산이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다시 심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심리적 지지선 3만 달러 붕괴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3만1826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장중 한때 2만9961달러대까지 하락해 3만 달러를 내주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만 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21일(2만9526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10일 6만87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은 올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직격탄을 맞으며 고점 대비 56%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오전 이더리움은 220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가(4891달러)와 비교하면 55%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최근 일주일 새 10∼20% 이상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4227만 원, 319만 원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더 높은 김치 프리미엄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3% 안팎이던 가격 격차는 이날 오전 6% 이상으로 벌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이다 보니 가격 조정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데다 저가 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인 시장, 나스닥 시장과 연동”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이 여파가 코인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관투자가 등 전문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에 들어오면서 가상자산이 주식 같은 전통자산 시장과 동조화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진입한 만큼 2018년 같은 폭락장은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코인 시장의 반등을 이끌 만한 호재가 없는 데다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가치평가가 불확실해 주식 같은 전통 위험자산에 비해 투자자 이탈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수석애널리스트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를 지나 2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가격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 시장과 연동돼 거래될 것”이라며 “적어도 향후 몇 분기 동안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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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품 도난”… 여행자보험금 부당수령 늘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여행자보험을 악용한 보험사기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여행자보험 사기 혐의자 20명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여행 중 휴대품 도난이나 파손을 이유로 2017년 6월부터 2020년 7월까지 3년간 191건의 보험금을 신청해 1억2000만 원을 부당 수령했다. 이들은 보험사 여러 곳에서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여행 도중 가방 등 휴대품이 도난당했거나 파손됐다며 중복으로 보험금을 받아갔다. 또 조작된 견적서를 제출해 실제 피해보다 많은 보험금을 청구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고가 물품을 도난당했다며 보험금을 받은 뒤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사례도 있었다. 다른 가족이 이미 보험금을 받아간 휴대품에 대해 다시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이더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동일 물품에 대해 보험금을 허위나 중복으로 청구하는 것은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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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늘해진 투자심리… 코스피 거래대금 34% ‘뚝’

    올해 들어 미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 압박과 긴축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증시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0조7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조1494억 원)과 비교하면 33.6% 줄어든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코스피가 2,000 선 밑으로 무너졌던 2020년 같은 기간(10조655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26조4778억 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12월 9조9195억 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올해는 10조∼11조 원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거래 위축은 최근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4일(현지 시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은 없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한 긴축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다시 힘을 받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 등은 3∼4%대씩 폭락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폭은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 향방에 따라 0.25∼0.75%포인트까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향후 1, 2개월간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부진 여파에 IPO를 앞둔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기업 가치 평가에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공모를 준비 중인 기업들 또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8일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 23곳 중 35%인 8개 기업이 공모가를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확정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94곳 중 82%인 77곳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상장을 철회하거나 뒤로 미루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이던 사이버 보안업체 SK쉴더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도 올해 1, 3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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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펀드’도 마이너스, 뉴딜펀드 등 6개 ―12%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가입한 펀드 6개가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이어진 증시 하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독려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뉴딜펀드’ 5개에 각각 1000만 원씩 투자했다. 앞선 2019년 8월에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달 6일 현재 이 펀드들의 총평가액은 8757만 원으로 추정된다. 투자 원금 1억 원을 기준으로 수익률은 ―12.43% 수준이다. 펀드들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 지난해 7월까지는 5% 안팎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손실이 나기 시작했다. 성장주 중심으로 구성된 ‘TIGER BBIG K-뉴딜 ETF’는 ―35.68%,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는 ―30.44%를 기록했다. ‘KB코리아뉴딜 펀드’(―12.93%),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18.05%) 등도 큰 폭의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기술기업 중심의 ‘삼성뉴딜코리아 펀드’(―0.97%)와 부품 및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5.24%)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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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긴축 압박에 위축되는 韓 증시…주식 거래대금, 코로나 초기 수준 ‘급감’

    올해 들어 미국의 연이은 금리 인상 압박과 긴축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 속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으며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약 10조7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16조1494억 원)와 비교하면 33.6% 줄어든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되며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무너졌던 2020년 동기(10조6555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일평균 26조4778억 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거래 대금은 12월 9조9195억 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올해는 10조~11조 원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은 없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강한 긴축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다시 힘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 등은 3~4%대 씩 폭락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갔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폭은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 향방에 따라 0.25%포인트¤0.75%포인트까지 여전히 유동적” 이라며 “향후 1¤2개월간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및 고용 지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 부진 여파에 IPO를 앞둔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최근 기업 가치 평가에 비교 대상으로 삼아야 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공모를 준비 중인 기업들 또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8일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 23곳 중 35%인 8개 기업이 공모가를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확정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94곳 중 82%인 77곳이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상장을 철회하거나 뒤로 미루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이던 사이버 보안업체 SK쉴더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도 올해 1, 3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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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상승기 몸집 키운 P2P… 9개월새 대출 2배로 증가

    올 들어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P2P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P2P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등록 P2P업체 41곳의 대출 잔액은 4일 현재 1조366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00억 원 넘게 늘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법) 시행으로 등록업체만 영업이 가능해진 지난해 8월 말(6799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부터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저신용자들이 연 10%대 초중반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P2P 시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2P업체들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20%, 주택담보대출은 연 7∼10% 수준이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지만 저축은행이나 카드론 등 제2금융권과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편이다. 특히 P2P 시장은 기존 금융사와 달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미 대출이 있는 사람도 신용도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P2P업체에선 추가 대출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셈이다. 또 온투법 시행으로 P2P업체들이 투자금 예치기관 의무 보관 등의 규제를 받게 되면서 사기나 부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안이 줄어든 점도 P2P 시장을 찾게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피플펀드, 투게더펀딩 등 주요 P2P업체들은 부동산 채권에 문제가 생기면 투자금을 보전해주는 보험에 가입하는 등 상품 안정성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와의 연계투자가 여전히 막혀 있어 P2P 시장 성장에 제약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투법은 P2P 금융상품에 저축은행 등이 투자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각 업권별로 적용되는 대출 규제가 달라 현실적으로 연계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을 고심하고 있지만 연계투자가 자칫 대출 규제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투법으로 P2P업체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인 만큼 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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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퍼펙트 스톰 대비 은행 손실흡수능력 확충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재차 우려하며 은행들을 대상으로 대손충당금 적립과 배당 자제 등을 주문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대내외 충격에도 은행이 자금 중개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잠재 신용위험을 보수적으로 평가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은 손실흡수 능력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권의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에 대해서도 적정 수준의 관리를 요구했다. 정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과도한 예대마진을 추구하는 은행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금리 산정 절차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최근 발생한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정 원장은 “사실관계를 규명해 책임자에 대해 엄정 조치하고 내부통제 미비점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책임론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는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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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우리銀 11번 검사하고도 ‘600억 횡령’ 몰라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11차례나 검사를 했지만 횡령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물론이고 회계법인, 금융당국조차 대규모 횡령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은행에 대해 11차례 종합 및 부문 검사를 실시했다. 일반은행검사국, 기획검사국, 은행리스크업무실, 외환감독국, 금융서비스개선국 등이 동원됐지만 부동산개발금융 심사 소홀에 따른 부실, 금융실명거래 확인 의무 위반 등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 A 씨는 3차례에 걸쳐 은행 자금 614억여 원을 개인 계좌 등으로 빼돌렸다. 특히 우리은행은 2013년 종합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민영화 이슈 등으로 미뤄진 끝에 2014년 검사 범위가 축소된 종합 실태평가를 받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장 종합검사도 이뤄졌지만 금감원은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부실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직원의 고의적인 서류 위조까지 적발해내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11차례나 검사가 이뤄졌는데도 거액의 횡령을 잡아내지 못한 것은 검사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보 금감원장도 검사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정 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금감원 검사나 감독을 통해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을 적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며 “횡령 당사자와 연관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 씨가 횡령 당시 근무한 기업개선부 등 관련 부서와 A 씨와 공범인 동생 B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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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우리은행 11차례 검사하고도 ‘600억 횡령’ 몰라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 대해 11차례나 검사를 했지만 횡령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물론이고 회계법인, 금융당국조차 대규모 횡령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은행에 대해 11차례 종합 및 부문 검사를 실시했다. 일반은행검사국, 기획검사국, 은행리스크업무실, 외환감독국, 금융서비스개선국 등이 동원됐지만 부동산개발금융 심사 소홀에 따른 부실, 금융실명거래 확인 의무 위반 등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 A 씨는 3차례에 걸쳐 은행 자금 614억여 원을 개인 계좌 등으로 빼돌렸다. 특히 우리은행은 2013년 종합검사를 받아야 했지만 민영화 이슈 등으로 미뤄진 끝에 2014년 검사 범위가 축소된 종합 실태평가를 받는데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장 종합검사도 이뤄졌지만 금감원은 횡령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부실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이 직원의 고의적인 서류 위조까지 적발해내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11차례나 검사가 이뤄졌는데도 거액의 횡령을 잡아내지 못한 것은 검사 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은보 금감원장도 검사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정 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금감원 검사나 감독을 통해 우리은행 직원의 횡령 사건을 적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한 사람의 악한 마음과 이기적인 범죄로 모두가 땀 흘려 쌓아 올린 신뢰가 한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고 말았다”며 “횡령 당사자와 연관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A 씨가 횡령 당시 근무한 기업개선부 등 관련 부서와 A 씨와 공범인 동생 B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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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맞춤형 대출 추천

    최근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중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맞춤대출 서비스’를 포함해 준비 중이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시작했다. 웰컴마이데이터의 대표 서비스는 △스마트 돈 모으기 △부채관리 및 맞춤대출 △안심 거래 등 3가지로 꼽힌다. ‘스마트 돈 모으기’를 통해 고객들은 손쉽게 자신이 보유한 계좌의 금리를 확인할 수 있고 각 계좌에 흩어진 잔액을 한번에 모을 수 있다. 일일이 각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평균 120만 원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관리 및 맞춤대출 서비스’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유한 부채 목록과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비슷한 연령대나 신용점수를 가진 사람들의 금리와 대출 한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스스로에게 적합한 대출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 정보를 결합해 소비자의 신용도에 관계없이 상품을 안내해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소비자는 맞춤대출 조회 후 유효 시간 내에만 대출 신청을 하면 안내 받은 조건 그대로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안심거래 서비스’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중고거래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웰컴마이데이터의 대안평가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거래 등급을 구분해 사기 가능성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안심등급’을 보유한 고객끼리 거래하다가 사기가 발생할 경우 웰컴저축은행이 최대 30만 원까지 보상한다. 서비스 시작 후 안심등급을 획득한 소비자는 65%에 이른다. 웰컴저축은행은 앞으로 웰컴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혁신적인 개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좋은 서비스와 콘텐츠는 제휴를 맺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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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펭수부터 김환기 화백 NFT까지… 철저한 정품 검증으로 신뢰도 높여

    지난달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의 모습이 담긴 콘텐츠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과 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도 올해 2월 NFT로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NFT가 거장의 예술 작품부터 게임, 스포츠, 인기 캐릭터 등으로 재탄생하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NFT가 더 이상 디지털 자산 마니아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NFT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고유한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으로,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정품 인증서’가 발급되는 셈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현실에서는 값을 매기기 곤란했던 무형의 콘텐츠들이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아 판매되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생소함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해당 NFT의 진위나 적법성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NFT 투자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것이다.‘업비트 NFT’ 통해 진품 여부나 적법성 논란 없이 거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해 지난해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를 선보였다. NFT의 진위 등에 대한 우려를 자체적으로 검증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NFT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업비트 NFT는 디지털 자산 투자 경험이 없는 이용자라도 업비트 회원 가입과 고객 확인(KYC)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업비트 거래소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개인지갑을 만들 필요도 없다. 소장 중인 NFT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고 업비트 NFT 내에서 다른 회원들과 상호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나무는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NFT 입문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이른바 ‘짝퉁’ NFT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자체 검증 절차를 도입했다. 업비트 NFT는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처럼 진품 검토 과정을 통과한 NFT만 거래되는 ‘큐레이티드 마켓’으로 운영된다. 또 업비트 NFT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마켓플레이스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일부를 창작자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된다. NFT 생태계를 확장해 창작자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업비트 NFT에서 선보인 NFT는 250여 종에 이른다. 케이팝 스타들의 NFT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 NFT, 순수미술 작품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대표작 ‘우주’(Universe, 05-Ⅳ-71 #200)를 비롯해 김성모 작가 같은 인기 웹툰 작가의 NFT 등이 업비트 NFT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대표하는 창작자들 또한 업비트 NFT를 통해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와 연결성 높이는 NFT 업비트 NFT는 최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연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두나무가 지난해 11월 베타서비스로 내놓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는 이용자가 가진 NFT를 단순히 소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두 플랫폼 간의 시너지는 ‘지리산 NFT’와 ‘유퀴즈 온 더 블럭 NFT’ 이벤트로 입증됐다. 지리산 NFT는 드라마 ‘지리산’을 테마로 한 픽셀 아티스트 주재범의 NFT로, 세컨블록 메타버스 전시관에 전시됐다. ‘유퀴즈 온 더 블럭 NFT’도 세컨블록 메타버스에 전시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물 굿즈를 받을 수 있는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두나무는 앞으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 NFT를 통해 회원들에게 검증된 NFT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NFT 구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화에 앞장서고 창작자들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파트너로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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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금리 빅스텝’ 공식화… “5월 0.5%P 인상 검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이를 포함해 올해 최소 3차례의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며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설 뜻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 토론에 참석해 “5월 FOMC에서 금리 0.50%포인트 인상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며 다음 달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 역시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달 15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 한국은행이 다음 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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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금리 빅스텝’ 연내 3차례 시사… 한은도 내달 올릴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21일(현지 시간) 4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안에 세 차례 0.50%포인트 금리 인상, 즉 ‘빅스텝(Big step)’을 단행할 뜻을 거듭 밝혔다. 일반적인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잡을 수 없어 미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특히 그는 1980년대 초 물가 안정을 위해 취임 당시 11%대였던 미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언급하며 이를 따라할 뜻을 밝혔다.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긴축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로 21일 미국 증시와 2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물가 최고점 몰라”… 긴축 강화 불가피파월 의장은 21일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토론에서 “물가가 3월에 최고점이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알 수 없다.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안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했다. 3월 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해 1982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는데 이보다 더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본 셈이다. 특히 그는 진행자가 ‘시장은 3차례 빅스텝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하자 “시장은 우리가 보는 대로 접근하고 있다”며 3차례 0.50%포인트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시점은 정보기술(IT) 기업 주도로 나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2000년 5월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된 볼커 재단과의 사전 녹화 연설에서는 볼커 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불변하는 삶의 진실이라는 믿음을 깼다”며 그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볼커 전 의장은 취임 당시 “인플레이션이라는 용(龍)과 싸우겠다”고 선언해 유명해졌다. 실제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치솟는 물가를 잡고 미 경제를 안정시켰다는 호평을 얻었다. 앞서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긴축정책 선호)’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18일 ‘빅스텝’을 넘어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소위 ‘자이언트 스텝’ 또한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금리 인상 가능성각국 중앙은행이 연준을 뒤따를 가능성도 커졌다. 21일 루이스 데긴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당초 연말 금리 인상 예상보다 대폭 빨라진 시점이다. 앞서 13일 캐나다, 뉴질랜드도 모두 금리를 0.50%포인트씩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주재하는 다음 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각국의 금리 인상 행보에 세계 증시는 줄줄이 하락했다. 21일 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하락했다. 22일 한국 코스피 종합지수는 23.50포인트(0.86%) 하락한 2,704.71에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역시 1.63%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39.1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45.4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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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연금 가입 대상 확대… 공시가 9억→12억 이하로

    집을 가진 고령층의 노후대비 수단인 주택연금의 가입 기준이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확대되고 연금 수령액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급등한 주택가격에 맞춰 가입 기준을 확대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신성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내 집에 계속 거주하면서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인 주택 보유자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 금액을 평생 연금처럼 받는 역모기지 상품이다. 인수위는 우선 부부 중 한 사람이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는 ‘일반형 주택연금’의 가입 주택 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높이기로 했다. 현행 기준이 최근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10억8928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대형 주택연금 대상도 ‘시가 2억미만’으로 완화 주택연금 가입대상 확대 ‘우대형 주택연금’의 가입 대상도 현행 ‘시가 1억5000만 원 미만’ 주택에서 ‘2억 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우대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일반 주택연금보다 최대 20% 더 지급하는 상품이다. 취약계층의 노후 보장을 더 확대하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약 1만6000가구가 추가로 가입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금 수령액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현재 5억 원으로 제한한 연금 대출 한도(100세까지 받는 연금의 합계)를 상향 조정해 실질적인 연금 지급액을 확대할 방침이다. 상향 폭은 추후 결정한다. 연금 가입 때 집값의 1.5% 수준으로 내는 초기 보증료는 3년 내 환급이 가능하도록 손보기로 했다. 다만 주택연금 가입 대상을 확대하려면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이 필요하다. 신성환 위원은 “빠른 시일 내에 개정안이 마련돼 가입 문턱을 넓힐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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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거래소 ‘빅4’ 年매출 5조… NFT-메타버스 신사업 저울질

    코인 투자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올 들어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인 투자 수요가 줄어들자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고 나선 것이다. 20일 각 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지난해 매출은 총 4조9106억 원으로 2020년(4312억 원)의 11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대 거래소가 벌어들인 순이익은 2조9801억 원으로 우리금융(2조5879억 원), NH농협금융(2조2919억 원) 등 국내 금융그룹보다 많았다. 2020년 이후 코인 투자 광풍이 다시 불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소 수익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최근 코인 거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월간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해 5월 5537억2359만 달러에서 최근 1000억∼120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820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5000만 원 안팎으로 떨어지자 투자 열기가 식은 것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만 놓고 보면 박수칠 만하지만 올해는 큰 폭의 실적 악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4대 거래소 외에 원화 거래소 확대를 검토하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4대 거래소들은 지난해 확보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NFT,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베타서비스를 내놨다. 업비트 NFT는 출시 4개월 만에 순수미술, 일러스트, 스포츠 관련 NFT 250종을 선보였다. 세컨블록을 사적 모임부터 콘서트, 전시회까지 가능한 가상세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빗썸은 올 2월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인 ‘빗썸메타’를 설립한 데 이어 연내 ‘소셜형 메타버스’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창작자 그룹과 손잡고 만든 디지털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인원은 올 하반기(7∼12월) 부동산, 명품 등 현물을 기반으로 한 NFT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NFT 시장이 디지털 미술품에 치우친 점을 고려해 사업 모델을 확장한 것이다. 코빗 역시 지난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과 NFT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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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내 휴대전화가 고장났어…” ‘메신저피싱’에 작년 990억 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 접종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내세워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등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메신저피싱’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1682억 원으로 2020년(2353억 원)에 비해 28.5% 감소했다. 기존 보이스피싱 대부분을 차지하던 검찰, 경찰 등 기관 사칭(170억 원)과 대출빙자형 피해액(521억 원)은 1년 새 각각 58.9%, 66.7% 줄었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 원으로, 전년(373억 원) 대비 165.7% 급증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58.9%를 차지하는 규모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채널 이용이 늘면서 사기 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백신 접종이나 재난지원금, 대선 여론조사 등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사기 수법이 크게 늘었다. 예컨대 백신 접종 예약 인증이나 방역증명서 발급 등을 이유로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보낸 뒤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나 자금을 빼돌리는 식이다. 연령별 피해액은 40, 50대가 873억 원(52.6%)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은 614억 원(37.0%), 20∼30대는 173억 원(10.4%)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보이스피싱 피해 비중은 201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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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조원 육박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2% 불과

    지난해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이 1년 새 40조 원 늘어 300조 원에 육박했지만 연간 수익률은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와 증시 부진 등의 여파로 수익률이 3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조1000억 원(15.7%) 늘어났다. 노후 대비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190조 원에서 2019년 221조2000억원, 2020년 255조5000억 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유형별로는 회사가 운용해 지급하는 ‘확정급여(DB)’형이 전체의 58%(171조5000억 원)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이 77조6000억 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46조5000억 원 순이었다. 특히 IRP는 세액공제 혜택 등이 주목받으며 1년 새 35.1%(12조1000억 원) 늘었다. 3년 연속 30%대 성장세다. 하지만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연 2.00%로 전년보다 0.58%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1.01%) 이후 최근 3년 새 가장 낮았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인 셈이다. 최근 5년 및 10년 연간 환산 수익률도 각각 1.96%와 2.39%에 그쳤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86.4%(255조4000억 원)가 은행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증시가 흔들린 영향이 크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이 1.35%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6.42%로 원리금보장형보다는 높았지만 2020년(10.67%)에 비해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초저금리 영향으로 예·적금과 보험 등 주요 원리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하락했고 지난해 주식시장도 침체되면서 퇴직연금펀드 등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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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때 올린 보험료, 금리 올라도 제자리

    대형 보험사들이 저금리를 이유로 올렸던 보험료를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조정하지 않고 있어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예정이율’을 당분간 동결할 방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5∼10%가량 올라간다. 2020년과 지난해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저금리를 이유로 예정이율을 1, 2차례 내렸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생명보험 가입자들은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10∼20% 더 내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됐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도입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자본 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올릴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를 고려할 때 보험료 인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맞지만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돼 개입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예정이율과 보험료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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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이유로 올린 보험료, 금리 상승엔 안 내리네?

    대형 보험사들이 저금리를 이유로 올렸던 보험료를 최근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조정하지 않고 있어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예정이율’을 당분간 동결할 방침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로,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5~10%가량 올라간다. 2020년과 지난해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저금리를 이유로 예정이율을 1~2차례 내렸다. 이에 따라 2021년 이후 생명보험 가입자들은 같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10~20% 더 내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점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됐지만 상당수 보험사들은 예정이율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도입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에 따라 자본 확충이 시급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올릴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이렇다할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상승세를 고려할 때 보험료 인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맞지만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돼 개입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예정이율과 보험료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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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금리 0.25%P 인상… 총재 공석 속 물가 급했다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전격 인상했다. 사상 초유의 총재 부재 상황에서도 금리를 올린 것은 10년 만에 4%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리 수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직전보다 높아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공석인 총재(의장)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금리를 4차례 인상해 1.0%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년 6개월 만에 2019년 10월 초 수준인 연 1.50%로 올라섰다. 이날 금통위와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는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주상영 금통위원이 주재했다. 주 위원은 간담회에서 “2월 금통위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총재 공석에도 불구하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행보와 19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의 연착륙 문제도 한은의 대응을 재촉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위원은 한은이 다음 달 발표하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월 내놓은 3.1%에서 4%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3.0%에서 2%대 중후반으로 낮출 뜻을 내비쳤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선 “물가를 보면 (금리를) 좀 더 높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할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기 때문에 금통위원 의견이 전보다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 상승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보여 4500조 원 이상의 빚을 짊어진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준의 긴축 속도를 고려하면 한은이 연말까지 3, 4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금리를 2.50%로 올릴 수도 있다”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한은, 高물가-美 빅스텝에 금리 선제 대응… 3, 4차례 더 올릴듯 올해 물가상승률 4% 육박 예상에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 우려수입물가, 한달새 7.3% 급등… 밀 76.8% 뛰는등 밥상물가 위협“연말 기준금리 2.5% 될것” 전망도… 올 성장률, 3%→2% 중후반 예상 “올 초까지는 상반기(1∼6월) 기준금리가 1.0∼1.25%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가속화되는 걸 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주상영 금통위원은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주 위원마저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도 2% 중후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통화정책은 ‘고물가’와 ‘저성장’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됐다.○ “물가 상승률 연간 4% 수준”주 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은 좀 더 분명하게 연간으로 4%나 그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2월 전망한 3.1%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이어진다고 본 것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7.3% 올랐다. 13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35.5%나 뛰었다. 밀(76.8%), 옥수수(35.1%) 등 곡물가격도 1년 새 급등했다. 주 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올리기 때문에 장기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 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엔 물가 상승 압력이 늦어도 2분기(4∼6월)가 지나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것도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린 배경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더 커지고 외국인 자본 유출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 4차례 더 올릴 듯”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3, 4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긴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음 달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기준금리 상승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은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연준의 빠른 긴축이 예고돼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면서도 “앞으로는 성장 하방 위험도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장기화가 맞물려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다음 달 발표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3.0%)보다 낮은 2%대 중후반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주 위원은 “2%대 중후반 정도로 성장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조치와 관련해 주 위원은 “미시적 차원의 정책으로 거시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어긋난다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미시적 대출 완화 정책이 확대될 경우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LTV 완화 조치는 점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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