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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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산업46%
경제일반14%
인공지능7%
기업7%
사회일반7%
모바일4%
인사일반4%
사고4%
유통4%
모바일/인터넷3%
  • 남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14일 옛 일제신궁터서 제막식

    서울 남산에 미국 교민들이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14일 중구 회현동 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인근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제막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8월 14일은 국가기념일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동상은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피해자를 의미하는 소녀 3명이 당당하게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모습을 김학순 할머니가 옆에서 바라보는 장면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소녀상 옆 한 자리는 비워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빈 공간에 사람들이 서서 소녀들의 손을 맞잡을 때 작품이 비로소 완성된다”며 “눈높이에서 위안부 문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동상의 단을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연구정보원 일대는 조선시대 국사당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강제 철거되고 일제의 국가종교시설인 신궁이 들어섰던 곳이다. 동상은 미국 조각가 스티븐 화이트가 만들었으며 비영리단체 ‘김진덕·정경식재단’이 참여해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스티븐 화이트는 2017년 미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만든 작가다. 동상은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이상 제작됐으며 지난달 중순 부산항을 거쳐 서울에 들어왔다. 동상의 정식 이름은 이달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민공모로 짓는다.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응모할 수 있다. 동상 현판식은 12월 진행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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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에 국내최대 핀테크랩 들어선다

    올 10월 서울 여의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전문공간 ‘서울핀테크랩’이 문을 연다. 마포구 서울핀테크랩과 여의도의 제2핀테크랩을 통합해 규모를 확장한 것으로 모두 7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을 11일 밝혔다. 서울핀테크랩은 기존 1개 층이던 위워크 여의도역점의 제2핀테크랩에 3개 층을 늘려 모두 4개 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회의실과 교육장 등 기업 육성과 투자유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기업 간 교류할 수 있는 공용 라운지도 마련된다. 기존 서울핀테크랩은 지난해 4월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개관했다. 당시 14개의 핀테크 스타트업과 13명의 예비창업가가 입주했다. 이들은 33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특허 등 7개 분야에 대해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았다. 핀테크랩의 장점 중 하나는 ‘핀테크 테스트룸’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입주 기업들이 실제 금융 환경과 똑같은 조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어음중개’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1년 이하의 신생 기업이었지만 차별화된 콘셉트를 가진 데다 핀테크랩에 입주할 때 이미 서울시로부터 가능성과 역량을 검증받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핀테크랩에 대한 수요가 늘자 서울시는 지난달 여의도에 제2핀테크랩을 열었다. 입주한 16개 기업 가운데 쿼터백자산운용사와 콰라소프트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핀테크랩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 기업끼리 협업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 수 있고 정보 교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가 금융 중심지라는 점도 큰 장점”이라며 “다양한 투자사들이 핀테크랩에 와서 기업들을 직접 만나면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핀테크랩에 입주할 기업 선발 공모도 진행한다. 54개 내외의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금융, 정보기술(IT)이 융합한 핀테크 분야다.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핀테크 기업 중 1억 원 이상 투자유치 실적과 연 매출 1억 원 이상, 직원 4인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핀테크랩의 입주 기업에는 1년 동안 사무공간이 지원된다. 사무공간은 심의를 거쳐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입주 기간에 기업들은 서울핀테크랩에서 운영해 왔던 인큐베이팅과 멘토링, 국내외 금융사 네트워킹, 해외 기업설명회(IR)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운영사인 케이엑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업 성장 단계별, 목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진출까지 지원한다. 입주 공고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창업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서는 23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제2핀테크랩인 위워크 여의도역점 6층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입주 모집과 관련해 12일 오후 2시 서울창업허브 본관 10층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도 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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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요양보호사 근로계약서 표준안 연내 보급

    서울시가 요양보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3년간 12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요양보호사는 치매·중풍 등의 질환으로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을 돌본다. 고령화시대에 요양보호사의 수요가 늘지만 저임금, 감정노동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요양보호사의 평균 시급은 7691원(서울 기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1만9522원)의 39% 수준이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요양보호사의 노동권과 건강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책은 △표준 노동 가이드라인 마련 △건강권 확대 △돌봄 역량 강화 △장기요양기관 공공성 제고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돌봄 서비스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성희롱이나 부당한 요구가 발생할 때 조치 의무 등을 담은 ‘표준근로계약서’와 임금 세부항목까지 명시된 ‘표준급여명세서’ 표준안을 마련해 장기요양기관에 보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일부 요양보호사는 급여명세서에 임금이 총액만 적혀 세부 내용을 파악할 수 없었다. 또 근로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관련해 요양보호사의 책임 관련 내용만 적혀 있어 보호받아야 할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올 10월부터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만 64세 이하 요양보호사에게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무료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언어폭력, 성폭력, 심리적 트라우마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전문 상담서비스도 시작한다. 우수 장기요양기관에 부여하는 ‘서울형 좋은 돌봄 인증’ 평가지표에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항목을 확대하고 장기요양기관 종사자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전문교육도 도입할 예정이다. 재가장기요양기관의 설립 조건도 강화된다. 그동안 일정 요건만 갖추면 재가장기요양기관을 설립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자치단체장의 지정이 필요하게 됐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소규모 영세기관이 난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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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강변-동부간선로 주변 2022년까지 나무 210만그루 심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에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줄일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등 3개 자동차전용도로 일대에 2022년까지 160억 원을 들여 나무 210만 그루를 심는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이들 자동차전용도로에는 차량이 오가는 차도 옆에 일부 나무와 잔디 등이 심어져 있으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곳에 나무와 풀, 꽃이 빼곡한 녹지를 조성하면 도시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는 이곳에 심을 나무로 대기오염물질을 잘 빨아들이고 가뭄, 병해충, 인공조명에 강하며 보기에도 좋은 수종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정한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서울기술연구원의 ‘수종 및 식재 방식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올림픽대로에만 하루 평균 25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간다. 적극적으로 도시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폭염 등 환경 문제도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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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노후건설기계 배출가스 저감비용 100% 지원”

    서울시가 지게차, 덤프트럭 등 건설 관련 차량 및 기계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달거나 저공해 신형 엔진을 바꾸면 필요한 비용을 모두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건설 관련 차량 및 기계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미세먼지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서울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엔진을 새로 교체할 때 비용의 90%를 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소유주는 78만∼443만 원 정도를 부담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조기폐차 지원금이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등 도로용 3종 건설기계까지 확대된다. 차량 종류에 따라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저공해 조치가 필요한 노후 건설기계로 2005년 이전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적용해 제작된 차량 및 기계 1만1000여 대를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노후 건설기계에 저공해 조치를 명령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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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에서 농사? 서울서도 쌀-채소-화훼 다 지어요

    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한 비닐하우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졌지만 여느 농촌과 다름없이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 ‘서울 농부’ 한태일 씨(45)는 비닐하우스 24개 동을 운영하며 오이, 상추 등 60여 가지 채소의 모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채소 모종 300만 개, 국화 화분 4만5000개를 출하해 매출 4억∼5억 원을 올렸다. 한 씨는 “소비지와 가까워 보다 신선한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밭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 과천시 남서울화훼단지와도 가깝다. 그는 농사를 짓기 전에는 2년간 벤처기업에서 게임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신생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해야 할 일은 많았고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중한 업무에 싫증을 느낄 즈음 그는 농업을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도 이곳에서 채소 모종을 키웠다. 그는 퇴사한 뒤 2002년 가업을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농지 면적은 1084ha로 농부는 9374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사람도 많다. 다만 지역에 따라 생산하는 주요 농작물은 다르다. 강동구 송파구 등 동부지역에선 채소를, 강남구 서초구 등 남부지역에선 꽃, 나무 등을 키운다. 강서구 등 서부지역과 중랑구 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각각 쌀과 배를 주로 생산한다. ‘경복궁쌀’과 ‘수라배’라는 지역 브랜드도 따로 있다. 한 씨는 “농업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으나 새로 진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인구는 많지 않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42년 동안 강서구 오곡동에서 벼농사를 지은 박병삼 씨(65)는 지난해 80kg짜리 쌀 1800여 가마를 생산한 ‘이천석꾼’이다. 농지만 16만5000m²가 넘는다. 3년 전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초용 우렁이를 지원받아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일부 도입했다. 우렁이는 논의 잡초를 없앤다.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경복궁쌀’에는 친환경 마크까지 붙었다. 이 덕분에 지난해에는 반품된 쌀이 없을 정도로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다만 친환경 농법에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 박 씨는 “최근 폭우가 내려 농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폭염 등으로 올해 풍년은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이 고비”라고 말했다. 중랑구 신내동 토박이 박성창 씨(55)는 군 복무를 마친 뒤 30여 년 동안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연간 5만 개가 넘는 배를 생산해 농업협동조합에 넘긴다. 일부 수확물은 밭 옆에 마련된 간이판매대에서 판매한다. 박 씨는 “유통 단계가 적어 지방 농가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서울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 아니라서 지원금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가까운 경기도 등에선 농기계 등에 농업 지원금을 주는데, 서울에선 이런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농업이 직접 땀을 흘리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 자신의 두 아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상추, 치커리 등 쌈 채소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최재일 씨(44)는 오전에 밭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 종종 복합상영관에 들러 영화를 감상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게 서울 농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농지가 비교적 많던 강동구에도 아파트 건설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땅을 매입하기도 어려워 생계 터전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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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개발 업무 담당하던 한태일씨, 서울 한복판서 농사 짓게 된 이유는…

    4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의 한 비닐하우스.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졌지만 여느 농촌과 다름없이 비닐하우스로 빼곡했다. ‘서울 농부’ 한태일 씨(45)는 비닐하우스 24개 동을 운영하며 오이, 상추 등 60여 가지 채소의 모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채소 모종 300만 개, 국화 화분 4만5000개를 출하해 매출 4억~5억 원을 올렸다. 한 씨는 “소비지와 가까워 보다 신선한 농작물을 공급할 수 있고 유통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밭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경기 과천시 남서울화훼단지와도 가깝다. 그는 농사를 짓기 전에는 2년간 벤처기업에서 게임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대학에선 경영학을 전공했다. 신생 기업에서 신입사원이 해야 할 일은 많았고 급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중한 업무에 싫증을 느낄 즈음 그는 농업을 떠올렸다. 그의 할아버지는 벼농사를 지었고 아버지도 이곳에서 채소 모종을 키웠다. 그는 퇴사한 뒤 2002년 가업을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농지 면적은 1084ha로 농부는 9374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사람도 많다. 다만 지역에 따라 생산하는 주요 농작물은 다르다. 강동구 송파구 등 동부지역에선 채소를, 강남구 서초구 등 남부지역에선 꽃, 나무 등을 키운다. 강서구 등 서부지역과 중랑구 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각각 쌀과 배를 주로 생산한다. ‘경복궁쌀’과 ‘수라배’라는 지역 브랜드도 따로 있다. 한 씨는 “농업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으나 새로 진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인구는 많지 않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42년 동안 강서구 오곡동에서 벼농사를 지은 박병삼 씨(65)는 지난해 80kg짜리 쌀 1800여 가마를 생산한 ‘이천석군’이다. 농지만 16만5000㎡가 넘는다. 3년 전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초용 우렁이를 지원받아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일부 도입했다. 우렁이는 논의 잡초를 없앤다.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경복궁쌀’에는 친환경 마크까지 붙었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반품된 쌀이 없을 정도로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다만 친환경 농법에는 비용이 더 들어간다. 박 씨는 “최근 폭우가 내려서 농작물에 다소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폭염 등으로 올해 풍년은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이 고비”라고 말했다. 중랑구 신내동 토박이 박성창 씨(55)는 군 복무를 마친 뒤 30여 년 동안 배 농사를 짓고 있다. 연간 5만 개가 넘는 배를 생산해 농업협동조합에 넘긴다. 일부 수확물은 밭 옆에 마련된 간이판매대에서 판매한다. 박 씨는 “유통 단계가 적어 지방 농가에 비해 수익률은 높은 편”이라면서도 “서울은 전형적인 농업 지역이 아니라서 지원금이 적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가까운 경기도 등에선 농기계 등에 농업 지원금을 주는데, 서울에선 이런 혜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 씨는 농업이 직접 땀을 흘리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천직이라 자신의 두 아들에게 적극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구 고덕동에서 상추, 치커리 등 쌈 채소를 전문으로 재배하는 최재일 씨(44)는 오전에 밭으로 출근하고 퇴근할 때 종종 복합상영관에 들러 영화를 감상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게 서울 농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농지가 비교적 많던 강동구에도 아파트 건설로 농지가 줄어들고 있다. 새로 땅을 매입하기도 어려워 생계 터전이 없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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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안 무전 중계기 치워 빗물유입 못알렸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지하 배수터널에서 수몰 사고가 나 3명이 희생되기 직전 지상의 직원이 “대피하라”는 무전을 보냈지만 이동식 중계기를 치운 탓에 작업자들이 이를 듣지 못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사망한 근로자 2명이 속한 건설사가 2년 전 안전수칙을 어겨 사망 사고를 냈던 전력도 드러났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목동 지하 배수터널에서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시공사(현대건설) 대리 안모 씨(29)와 하도급 업체(H건설) 직원 S 씨(23·미얀마인)가 1일 오전 5시 40분경 터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견된 H건설 직원 구모 씨(65)까지 3명의 근로자가 모두 숨진 것이다. 경찰과 각 업체에 따르면 양천구는 사고 당일 오전 7시 31분경 현대건설 하도급 업체 소속 시운전자에게 “비가 더 오면 수문이 열릴 것 같다”고 전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현대건설 측은 7시 10분경부터 터널 안에서 점검 작업 중이던 구 씨 등과 무전 교신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 공사 현장 운영 안내서에 따르면 터널 안에서 작업할 때는 무선통신을 위한 이동식 중계기를 둬야 하지만 사고 당일엔 이를 치운 상태였다. 공사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유로 매뉴얼을 어긴 것이다. 현대건설이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도시개발본부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엔 폭우 등에 대비해 안전관계자가 무전기와 비상벨의 음질을 매일 점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사고 당일 터널 안엔 비상벨이 없었다. 무전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측은 7시 38분경 양천구에 “현장 제어실에 들어가 상황을 보겠다”고 알렸고, 7시 40분경 협력업체 직원 B 씨를 제어실로 들여보냈다. 하지만 B 씨는 수문 조작법을 몰랐다. 결국 비슷한 시간에 수문이 자동으로 열려 빗물이 터널로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수문을 닫을 수 없었다. 안 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7시 50분경 구 씨 등을 구하러 터널에 진입했다. 경찰은 현대건설과 H건설이 사고 당일 작업을 시작하기 전 비가 예보됐는데도 작업자들을 터널에 들여보낸 것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 중이다. 이 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기상이 불안정하거나 터널 작업 중 물이 쏟아져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으면 작업을 멈춰야 한다. H건설이 공사에 참여한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H건설은 2017년 5월 25일 경남 창원시 팔용터널 건설 공사 때 덤프트럭이 굴러 떨어지며 운전사가 숨지는 사고로 ‘중대재해’ 업체로 분류됐다. 당시 창원고용노동지청은 H건설과 현장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시는 2013년 7월 7명이 숨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후 비슷한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며 2016년 6월 예규를 개정했다.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해 중대재해를 일으킨 업체는 5년간 서울시나 자치구가 발주하는 하도급 계약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H건설은 2022년 5월까지 서울시 발주 공사에서 배제됐어야 한다. 하지만 H건설은 지난해 3월 목동 배수터널 공사 계약을 따냈다. 서울시는 입찰업체의 사고 이력을 ‘건설정보관리시스템’으로 조회하는데 여기엔 서울 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H건설의 중대재해 이력을 알았다면 재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재해 업체 명단은 고용노동부에 요청만 해도 받을 수 있다. 숨진 근로자 3명의 유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안 씨의 외삼촌은 “조카는 지난해 결혼한 새신랑이었다”며 “원래 의협심이 강한 조카였지만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 씨는 6남매 중 장남으로 동생들을 부모처럼 돌보다가 정작 본인은 마흔이 넘어 가정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S 씨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2017년 5월 한국에 왔다.고도예 yea@donga.com·한성희·김하경 기자}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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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대교 노량진~노들섬 잇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 생긴다

    2021년 한강대교 남단(노량진~노들섬)에 들어설 공중보행교 ‘백년다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건축사 권순엽 씨의 설계안 ‘투영된 풍경’이 백년다리의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당선작은 조선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길이 500m, 폭 10.5m 규모로 구상했다. 배다리는 조선 군주 정조가 수원 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은 것으로 사실상 한강 최초 인도교다. 당선작 보행 공간인 상부 덱은 완만한 언덕 형태의 8개 구조물이 연결돼 있다. 이는 배를 형상화한 것으로 백년다리 보행자에겐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곡선 디자인은 아치 모양인 기존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룬다. 백년다리 곳곳에는 목재 덱을 이용한 벤치와 테라스, 야외 공연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백년다리와 한강대교가 접한 부분에서 아치가 보이는 구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가리고 아치 아래 한강이 보이는 구간에는 테라스를 설치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강대교 차로와 보행교 사이에 수직정원을 만들어 먼지를 흡수하고 열섬화 현상을 방지한다. 보행 덱 바닥에는 작은 조명을 촘촘히 설치해 은하수 같은 인상을 주게 했다. 이번 국제현상설계공모에는 25개국 150개 팀이 등록했고 이 중 27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다음 달 건축사 권순엽 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설계 최종안을 마무리한다. 백년다리는 내년 초 착공해 2021년 6월 개통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년다리는 기존 교각을 이용해 보행교를 조성한 첫 사례다. 시민이 사랑하고 외국인까지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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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심야 합승’ 반반택시 내달부터 운행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심야 시간대 서울에서 택시 합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982년 안전 등을 이유로 택시 합승을 금지한 지 37년 만이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택시동승 플랫폼 ‘반반택시’는 이용자 보호방안에 대한 심사를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심사에서 반반택시가 가입한 개인정보보호보험과 동승보험의 적합성을 인정받으면 바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 반반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동 구간이 비슷하고 동승을 원하는 승객들에게 호출료를 받고 합승을 중개한다.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강남·서초, 종로·중구, 마포·용산, 영등포·구로, 성동·광진, 동작·관악구에서만 가능하다. 같은 방향이라고 무조건 동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승객끼리 이동경로가 70% 이상 겹쳐야 하고, 출발할 때 두 승객의 거리는 1km 이내, 동승으로 발생한 추가 시간은 15분 이하여야 한다. 호출료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두 명이 합쳐 4000원,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6000원이다. 동성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 택시동승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실명을 인증해야 하고 신용카드, 체크카드도 미리 등록해야 한다. 부분적인 택시 합승이 허용됐지만 반반택시가 얼마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본보 취재팀이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5%(157명)는 ‘반반택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69.5%·139명)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반반택시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동성과 동승하더라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어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과거 택시 합승이 이뤄졌던 시절 불거졌던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51.5%로 뒤를 이었다. 일반 택시의 승차 거부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동선이 겹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합승을 가장한 범죄도 우려했다. 또 반반택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어 “이성과 합승했을 때 성범죄가 발생할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찬성한다”며 “반반택시를 통해 택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반반택시가 별다른 소득 없이 운행시간만 더 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경로가 겹쳐 실제로 동승까지 이어지는 승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반반택시 시범운행에 참여했던 택시기사 A 씨(56)는 “신림동은 남부순환로를, 광명시는 강남순환도로를 타면 빨리 가는데 다른 승객과 동승하면 신림동을 거쳐 광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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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반반택시’ 이르면 8월 1일 시행…택시 합승 금지 37년만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심야 시간대 서울에서 택시 합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982년 안전 등을 이유로 택시 합승을 금지한 지 37년 만이다.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샌드박스(면제·유예) 심사를 통과한 택시동승 플랫폼 ‘반반택시’가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반반택시로 심야시간 승차난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지도가 낮아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반반택시는 이용자 보호방안에 대한 심사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심사에서 반반택시가 가입한 개인정보보호보험과 동승보험의 적합성을 인정받으면 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반반택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동 구간이 비슷하고 동승을 원하는 승객들에게 호출료를 받고 합승을 중개한다.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야 승차난이 심각한 강남¤서초, 종로·중구, 마포·용산, 영등포·구로, 성동·광진, 동작·관악구에서만 합승할 수 있다. 같은 방향이라고 무조건 동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승객끼리 이동경로가 70% 이상 겹쳐야 하고, 출발할 때 두 승객의 거리는 1㎞ 이내, 동승으로 발생한 추가 시간은 15분 이내여야 한다. 호출료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두 명이 합쳐 4000원,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6000원이다. 택시비는 승객 이동거리 비율에 따라 계산한다. 좌석은 앱에서 미리 지정한다. 동성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 택시동승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실명을 인증해야 하고 신용카드, 체크카드도 미리 등록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사가 임의로 승객을 합승시켜 요금을 각각 수령하는 불법적 합승이 아니라 승객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동승 중개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분적인 택시 합승이 허용됐지만 반반택시가 얼마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본보 취재팀이 시민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5%(157명)는 ‘반반택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7명(69.5%·139명)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반반택시를 이용할 때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동성과 동승하더라도 여전히 낯선 사람이어서 불안하다’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과거 택시 합승이 이뤄졌던 시절 불거졌던 문제가 재발할 것’이라는 의견도 51.5%로 뒤를 이었다. 일반 택시의 승차 거부가 더 심해질 수 있으며 동선이 겹칠 기회가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합승을 가장한 범죄도 우려했다. 또 반반택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적어 “이성과 합승했을 때 성범죄가 발생할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택시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찬성한다”며 “반반택시를 통해 택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택시기사는 반반택시가 별다른 소득 없이 운행시간만 더 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경로가 겹쳐 실제로 동승까지 이어지는 승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반반택시 시범운행에 참여했던 택시기사 A 씨(56)는 “신림동은 남부순환로를, 광명시는 강남순환도로를 타면 빨리 가는데 다른 승객과 동승하면 신림동을 거쳐 광명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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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역대 최고

    올해 상반기 서울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6월 FDI 유치 실적(신고 기준)이 5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 33억60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50% 증가한 수치로 전국 FDI 실적(98억7000만 달러)의 절반가량에 해당된다. FD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줄 때 제조업은 275%, 서비스업은 44% 늘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기업 컨설팅과 벤처기업 투자, 숙박 관련 플랫폼 서비스 기업 등에 대한 신규투자는 23억7000만 달러가 유치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87% 늘었다. 4차 산업혁명과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도 29% 늘었다. 서울시는 9∼11월 인도 등에서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유치 관련 상담, 자문, 지원 등을 맡을 ‘인베스트 서울’도 10월 개설할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투자가 더 늘 수 있도록 투자처 발굴과 다변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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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민주주의위원회 25일 출범, 개방형 직위 위원장 9월 임용

    서울시가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25일 출범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시민과 시의회, 서울시 등 3개 주체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위원회의 설치 근거는 올 4월 서울시가 제정한 ‘서울특별시 시민 민주주의 기본조례’에 담겼다. 시장 직속 기구인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개방형 직위로 시정과 관련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 중에서 선발하며 9월 임용할 예정이다. 위원 6명은 시민위원으로 공모를 통해 뽑고 5명은 시의회와 구청장협의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서울시장이 위촉한다. 나머지 3명은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중에서 임명한다. 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위원회 사무기구는 △서울민주주의담당관 △시민숙의예산담당관 △서울협치담당관 △지역공동체담당관 등 4개 과 16개 팀을 두기로 했다. 위원회는 매달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연다. 필요할 때는 임시회도 개최한다. 시민 민주주의 기본계획 수립부터 마을공동체와 민관협치 등 시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책을 담당한다. 마을단위 모임과 온라인플랫폼, 시민사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제안을 발굴하고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위원회는 소규모 사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민참여예산제’를 모든 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시민숙의예산제’로 확대 개편하고 예산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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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때… 친환경차에 가점 주기로

    앞으로 친환경 차량을 운행하면 노후 경유차보다 우선적으로 주차공간을 배정받게 된다.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을 배정할 때 배출가스 1등급 친환경 차량에는 가점을, 배출가스를 많이 내뿜는 5등급 차량에는 감점을 매기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배출가스 등급은 연식과 유종, 오염물질 배출 정도 등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전국 2320만 대 차량 전체를 이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분류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운행되는 311만7104대 가운데 127만1158대(40.8%)는 2등급으로 나타났다. 1등급과 5등급은 각각 22만6046대(7.3%)와 24만8157대(7.9%)였다. 친환경 차량 가점 제도는 이달부터 강남구와 용산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 관련 조례 시행규칙을 고친 8개 자치구에서 먼저 실시한다. 나머지 17개 자치구는 올해 하반기 조례를 개정해 내년 상반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마다 1등급 차량에 주차공간을 우선 배정하는 방식과 전체 평가점수에서 가점과 감점을 부여하는 방식 등은 다르게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자치구들이 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참 여부를 공동협력사업 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공영주차장 주차요금도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등 부과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친환경 차량 증가를 독려한다. 기존 저공해 자동차는 배출가스 등급제에 포함시켜 혜택을 받도록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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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 수상작 발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주최한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에서 숭실대 김경환 오종운 이민영 씨의 ‘Housing Exchange Coop’가 스튜디오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일반 부문 대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경택 이승훈 박소진 씨의 ‘호호문구점+호호하우스’가 선정됐다. SH공사는 대상 작품 2점 외에도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등 작품 총 19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상식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하우징랩에서 열린다. ‘Housing Exchange Coop’는 남해 광두마을과 마포구 망원동이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을 교환하며 더 나아가 공간까지 맞바꿀 정도로 교류하는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호문구점+호호하우스’는 노인과 아동, 청년 등 다양한 세대가 일터와 삶터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북구 삼양동의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있는 오래된 문구점과 저층주택을 아동 창작문화센터와 청년 창작자주택으로 설계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SH 공간복지 혁신플랫폼’으로 모두 70개 대학 302명이 134개 작품을 응모했다. 수상작은 이달 말까지 서울하우징랩에서, 다음 달 이후에는 SH공사 지하 1층 스마트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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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에선 못배운 性… 궁금증 풀렸죠”

    “19세 이상만 보는 것.” “야동!” 10일 서울 영등포구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센터)에서 진행된 ‘청소년 체험형 성교육’에서 여자 중학생 6명이 두 팀으로 나눠 성교육 관련 스피드퀴즈를 했다. 강사가 제시한 단어를 보고 학생이 설명하면 다른 학생이 맞히는 방식이다. 강사는 학생의 설명을 들은 뒤 왜곡된 성지식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하센터는 청소년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 스피드퀴즈를 마친 뒤 강사는 ‘야동’이라는 단어가 쓰인 카드를 다시 꺼냈다. 그는 “야동을 19세 이상만 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청소년이 접한다”며 “이걸 보는 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학생들은 잠시 생각하다 “아니요”라고 답했다. 강사는 “야한 영상도 종류가 많다”며 “‘이 영상물은 너무 남성 중심적이다’ ‘이건 나쁜 영상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산 야동’이라는 이름이 붙어 불법 유통되는 불법 촬영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같은 시간 남자 중학생 17명은 또 다른 성교육 프로그램 ‘한봄이네’에 참여했다.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고 원형으로 둘러앉아 음악을 들으며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도 가졌다. 강사는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며 “내 몸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할 때는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게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센터가 여학생과 남학생을 분리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편안하고 솔직하게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선 정규 학교들은 교육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맞춰 교육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야동’ 등 청소년이 흔히 접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등 교육의 초점이 ‘통제’에 맞춰졌다. 현실과 괴리가 크다. 아하센터는 일선 학교에서 받지 못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이 숱한 성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한다는 것을 가정해 왜곡된 성의식을 갖지 않도록 독려한다. 성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김준영 군(13)은 “그동안 성교육은 신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형식적인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는 편안하게 성과 몸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하센터는 8개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매년 6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간 7만20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육생 중 79%는 초중고교생이다. 아하센터 관계자는 “자녀나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려는 성인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아하센터는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 방안도 모색 중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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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동’은 19세 이상만 보는 것?…학교서 배우지 못하는 맞춤형 성교육 받는다

    “19세 이상만 보는 것.” “야동!” 10일 서울 영등포구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아하센터)에서 진행된 ‘청소년 체험형 성교육’에서 여자 중학생 6명이 두 팀으로 나눠 성교육 관련 스피드퀴즈를 했다. 강사가 제시한 단어를 보고 학생이 설명하면 다른 학생이 맞히는 방식이다. 강사는 학생의 설명을 들은 뒤 왜곡된 성지식을 바로잡아주기 위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하센터는 청소년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 스피드퀴즈를 마친 뒤 강사는 ‘야동’이라는 단어가 쓰인 카드를 다시 꺼냈다. 그는 “야동을 19세 이상만 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 청소년이 접한다”며 “이걸 보는 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학생들은 잠시 생각하다 “아니요”라고 답했다. 강사는 “야한 영상도 종류가 많다”며 “‘이 영상물은 너무 남성 중심적이다’ ‘이건 나쁜 영상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산 야동’이라는 이름이 붙어 불법 유통되는 불법 촬영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같은 시간 남자 중학생 17명은 또 다른 성교육 프로그램 ‘한봄이네’에 참여했다.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고 원형으로 둘러앉아 음악을 들으며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도 가졌다. 강사는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며 “내 몸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할 때는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게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센터가 여학생과 남학생을 분리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편안하고 솔직하게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선 정규 학교들은 교육부의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맞춰 교육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야동’ 등 청소년이 흔히 접하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금욕주의를 강조하는 등 교육의 초점이 ‘통제’에 맞춰졌다. 현실과 괴리가 크다. 아하센터는 일선 학교에서 받지 못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이 숱한 성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한다는 것을 가정해 왜곡된 성의식을 갖지 않도록 독려한다. 성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김준영 군(13)은 “그동안 성교육은 신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형식적인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는 편안하게 성과 몸에 대해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하센터는 8개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매년 6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간 7만2000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육생 중 79%는 초중고교생이다. 아하센터 관계자는 “자녀나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려는 성인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아하센터는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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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기구 타고 하늘 올라 한강 야경 즐겨요”… 한강몽땅 여름축제 이색 체험들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개막되는 이번 주말 한강공원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킹카누를 타고 물 위에서 한강 야경을 감상하는 기회도 생긴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열리는 19일 한강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베스트 3’를 소개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부여군과 함께하는 한강 열기구 체험’이다. 21일까지 사흘간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열린다. 열기구를 타고 10∼30m 상공까지 올라가 한강의 풍경을 360도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다. 이용료는 1인당 1만 원.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은 유동적일 수 있다. 다음으로 꼽힌 이색 체험은 ‘한강 킹카누 원정대’다. 동시에 1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킹카누를 타고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6시, 오후 7시 30분, 오후 9시 등 4회씩 운영된다. 오후에 탑승하면 반포한강공원의 야경을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반포한강공원 서래나루에서 진행된다. 성인 기준 이용료는 1만9000원이다. 서울시가 꼽은 이색 체험 가운데 ‘2019 한강 빌리지’는 1919년 마포나루 장터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강원 춘천과 서울 마포구 등 한강 유역의 12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에서 전남 진도군과 강원 인제군의 수상 퍼포먼스, 송파 길놀이, 정선 아리랑 등 지역 특색을 담은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한강몽땅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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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서울 전역에서 서비스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서비스가 시행 4년 만에 강남구를 포함한 시내 전역으로 확대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강남구 16개동에 74명의 복지플래너와 16명의 방문간호사가 배치된다. 이로써 2015년 7월 13개구 80개동에서 시작한 찾동 서비스는 25개구 424개 전체 동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찾동 서비스는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산모, 빈곤 가정 등을 찾아가 건강, 복지 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2014년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2015년 7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찾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찾동 서비스로 지난 4년간 동주민센터 평균 인력은 6.5명, 현장 방문 횟수는 2.7배 늘었다고 밝혔다. 돌봄 위기 가구 발굴도 2017년 498건에서 지난해 3183건으로 6.4배 증가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공공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주민관계망을 더 촘촘하게 구성하는 내용의 ‘찾동 2.0’ 계획을 추진한다. 골목에서 이웃과 만나 얘기하는 ‘찾아가는 골목회의’가 마을마다 열리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시민 찾동이’도 활동한다. 통합 돌봄 창구인 ‘돌봄 SOS 센터’가 운영되고 갑작스러운 위기를 지원하는 긴급복지제도가 강화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찾동은 동 단위를 넘어 골목으로 간다”며 “공공의 손길만으로는 어려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결정하고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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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공원서 곤충 관찰하고 소품도 만들고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시내 공원에서 곤충을 관찰하거나 생활 소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7, 8월 어린이들이 자연에서 체험할 수 있는 117개 프로그램을 보라매공원 등 21개 공원에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선 어린이들이 야외 채집을 하며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방학특집 자연탐사대’가 진행된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선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조경학교’가 열린다. 성동구 서울숲에선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물길을 따라 생물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는 ‘난지 야간생태 탐사대’가 올해 처음 선보인다. 풀벌레 소리를 듣고 나무와 꽃잎을 직접 만져보는 등 탐사형 생태교육 과정이 개설됐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물과 얼음을 이용한 물놀이부터 식물재배 및 요리하기, 인디언텐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중랑구 중랑캠핑숲 등 8개 공원에서는 누에와 반딧불이 등 곤충에 대해 배우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중구 남산공원에서는 △노래로 배워보는 사자소학 △호현당에서 다정다감(전통차 우리고 마시기) △호현당 전통전래놀이 등을 진행한다. 종로구 낙산공원에서는 ‘낙산 좌룡정 활시위를 당겨라’ 등 역사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등 8개 공원에서는 대나무 물총, 천연 보디워시, 허브비누, 드림캐처 등 자연물을 활용한 생활용품 제작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전시연계 예술 체험 프로그램인 ‘식물을 이해하는 방법’이 25일과 다음 달 1일, 8일, 22일 운영된다. 24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청사 예술작품 투어인 ‘숨은그림찾기’도 운영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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