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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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3-25~2026-04-24
미국/북미29%
국제일반22%
국제정세22%
유럽/EU6%
중동6%
인사일반6%
국제정치3%
국제인물3%
정치일반3%
  • 인명 구조견 ‘태양’-‘태주’, 서울시119구조단 새 식구로

    재난, 사고, 테러 현장 등에서 구조 활동을 하는 서울시119특수구조단에 인명 구조견 2마리가 새로 배치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말리누아 종 구조견 ‘태양’과 ‘태주’ 등 2마리를 최근 119특수구조단에 배치했다”고 3일 밝혔다. 둘은 같은 날 태어난 형제 구조견으로 올해 3년생이다. 중앙119구조본부에서 2주간 전문훈련을 받았고 국가공인 2급(산악) 인명 구조견 자격을 갖고 있다. 태양과 태주의 추가 배치로 서울시119특수구조단 소속 인명 구조견은 3마리가 됐다. 2013년 6월부터 구조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했던 ‘모란’(10년생)과 ‘맥’(9년생)은 지난해 12월 30일 퇴역해 일반인에게 분양됐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인명 구조견은 구조대원의 일원으로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돼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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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 대형벽화 설치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건물에 대형 벽화가 마련됐다. 2일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영국 출신 작가 스티븐 퓨지(68)와 국내 작가 4명의 협업으로 만든 벽화 ‘용의 노래’가 최근 문화비축기지 진입 공간인 가압펌프장 건물에 설치됐다. 다섯 개로 구성된 이 벽화는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오래된 공간으로 날아와 용으로 변한다는 전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벽화의 푸른색과 녹색은 보호와 통찰력 등을, 라일락 그레이는 휴식과 편안함을 의미한다. 벽화의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형태의 선은 퓨지의 고유한 특징이기도 하다. 공명과 울림이 벽에서 용솟음치듯 생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채로운 색과 보이지 않는 소리의 향연이 용과 같이 불가사의한 에너지로 표현됐다. 벽화는 모두 자연 친화적 재료를 사용해 만들었다. 퓨지는 1970, 80년대 런던시와 10여 년간 공공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런던 코벤트가든과 브릭스톤의 대규모 벽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실내벽화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문화비축기지가 국내외 작가의 협업으로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민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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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로 줄여 보행로 넓히자… 주변 상가 매출 33% ‘쑥’

    1일 오후 서울 중구 만리동 ‘서울로7017 보행특구’. 서울로7017에서 내려오자 회색빛 보도블록으로 단장한 거리가 보였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걷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 일대 170만 m²를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해 통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불법 시설을 정비하고 차량 속도 저감 시설 등을 갖춰 보행안전을 확보했다. 보도가 장애물 없이 매끄럽게 조성돼 젊은 부부가 미는 유모차, 행인이 끌고 가는 여행용 가방 모두 막힘없이 굴러갔다. 인근 식당에서 나온 직장인 최정윤 씨(32·여)는 “서울역 뒤편은 낙후됐을 거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었는데 오히려 길이 깔끔하고 장애물도 없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인근에 이색적인 분위기의 맛집도 여럿 있어 가끔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의 ‘걷는 도시, 서울 정책 효과와 향후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차로를 축소하거나 보도를 확장하고, 보행시설을 정비하는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면 거리 유동인구와 상점 등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7년 보행사업이 끝난 지역 130곳 가운데 78곳의 유동인구와 12곳의 매출액 변화를 2017년 4∼6월과 2018년 4∼6월 데이터를 비교해 분석했다. 변화 범위가 너무 협소하거나 자료를 얻기 어려운 지역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매출액은 서울시의 우리마을 가게 상권 서비스에 등록된 상점 등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을 기준으로 했다. 보행환경 개선으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곳은 성동구 한양대 일대(5만8230m²)다. 2017년 4∼6월 이 일대 상점 등의 매출액은 19억4616만 원이었으나 2018년 4∼6월에는 25억9504만 원으로 33.3%가 늘었다. 서울시 전체 매출액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한양대 주변은 지역대표보행거리 사업이 진행된 곳으로, 차로를 줄이고 보도 폭을 확대하는 한편 차량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했다. 한양대 일대 다음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곳은 서울로7017 도심보행특구 170만 m² 일대다. 2017년 30억3839만 원에서 2018년 35억4171만 원으로 16.6% 늘었다. 이어 서대문구 연세로 500m 구간 일대의 매출액이 10%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연세로는 승용차의 진입을 막는다. 16인승 이상의 버스와 긴급차량,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유동인구 변화가 제일 많았던 곳은 중랑구 용마산로 일대(2만8000m²)로 나타났다. 보행환경개선지구 사업을 진행한 뒤 유동인구는 2017년 4∼6월 1ha당 35만3190명에서 2018년 4∼6월 104만4190명으로 69만1000명(195%)이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유동인구 평균 증가율은 18.8%였다. 도로포장과 안내표지 및 노면표지 설치 등을 하고 일정 시간 차량 통행을 제한한 강동구 강풀만화거리도 유동인구가 1ha당 7만9427명에서 13만3650명으로 1년 동안 68.3% 증가해 6위를 차지했다.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진 거리도 있다. 인근에 아파트와 빌라 등이 들어선 도봉구 도봉로110길 500m 구간은 차로를 축소해 협소했던 보도 폭을 넓히는 ‘생활권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진행했다. 보행자뿐만 아니라 유모차 등도 편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거리의 유동인구는 1년 동안 35.6%가 늘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보행환경 개선 효과는 사업 시행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적어진다. 지속적으로 보행환경을 관리하고 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추가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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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근찬 소설 ‘전차구경’ 서울 미래유산 선정

    1970년대 지하철이 개통될 당시 서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하근찬 작가의 소설 ‘전차구경’ 등 유·무형 문화유산 16개가 올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을 담고 있으면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근현대 유산을 2013년부터 매년 발굴해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과 전문가 등이 미래유산으로 제안한 문화유산은 51건이다. 이 가운데 기초현황조사와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3건이 예비 문화유산으로 선정됐고 소장자의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6건이 꼽혔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 미래유산은 모두 470개로 늘었다. 올해 선정된 통인화랑(사진) 등 화랑 4곳은 미술을 접하기 어려운 시절부터 작품 전시와 작가 발굴을 통해 미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5년 개관한 통인화랑은 박서보 윤광조 허건 등 작가를 발굴하고 고미술품 운송을 최초로 시작했다. 1971년 개관한 조선화랑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예화랑은 1978년 개관해 비디오작가 백남준과 관련된 전시회를 기획했고 같은 해 개관한 샘터화랑은 1980년대 민중미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서해의 소설 ‘전아사’와 하근찬의 소설 ‘전차구경’, 나도향의 소설 ‘어머니’ 등 3편은 근현대 서울을 배경으로 쓰인 문학작품이다. 전아사는 이주민의 시선으로 바라본 1920년대 서울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전차구경에선 1974년 처음 개통한 지하철 1호선을, 어머니에서는 1920년대 종로의 거리와 청파동, 효창공원 등을 볼 수 있다. 식당 ‘옛날집낙원아구찜’과 ‘원대구탕’은 1970년대 개업해 2대째 운영 중인 가게다. 각각 낙원동 아구찜(아귀찜) 거리와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으로 꼽힌다. 1957년 건립된 환일고 십자관은 철근콘크리트와 석조를 같이 쓴 학교 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공공일호(옛 샘터사옥)는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1979년 지어져 대학로에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불고기(너비아니)와 구절판 등 음식과 통일교 전 본부교회, 용산제일교회 교회동 등 종교시설 2곳이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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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수능 백분위 활용… 사탐-과탐은 2개과목 평균 반영

    단국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총 156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61명 줄었다. 캠퍼스별 선발 인원은 죽전캠퍼스 747명, 천안캠퍼스 816명이다. 인문·자연·의학계열은 수능 100%, 예체능계열은 수능과 실기 일괄 합산,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정원외)은 학생부교과 100%로 선발한다. 죽전캠퍼스는 수능성적의 경우 백분위, 영어는 등급별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인문 및 예체능계열은 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2개 과목을 반영하나 한문과 제2외국어 1개 과목을 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경영경제대학과 건축학전공은 해당되지 않는다. 건축학전공을 제외한 자연계열은 탐구영역에서 과탐(2개 과목 평균)만 반영한다. 수능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학(가·나형)을 선택 반영하는 예체능계열 및 건축학전공은 수학 가형을 선택 시 가산점 15%를 부여한다.사탐과 과탐은 2개 과목 평균을 반영하므로 탐구 2개 과목의 점수가 고르게 잘 나왔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 또 경영경제대학은 수학 반영비율이 높아 수학이 강점인 학생들이 눈여겨볼 모집단위다. 건축학전공은 인문계열과 똑같은 반영비율로 자연계열 다른 학과들보다 국어 반영비율이 높고 수학 반영비율이 낮다. 수학 가·나형, 사탐·과탐 지원이 모두 가능하며 인문계에서 교차지원을 할 수 있다. 천안캠퍼스는 의학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성적은 백분위를 활용하며 탐구영역은 1개 과목(외국어대학은 한문, 제2외국어 포함)을 반영한다. 의학계열(의예과, 치의예과)은 국어와 수학 가형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며 과탐은 2개 과목의 백분위 평균(과탐Ⅱ 5% 가산점 부여)을 반영한다. 수능 한국사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의학계열과 예체능을 제외한 전 계열은 수학(가·나형)을 반영하며 수학 가형 성적에 15%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능 영어 반영시 1∼3등급까지는 등급 간 환산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부담이 비교적 적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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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대학가 한복판 ‘청년 공간’ 눈에 띄네

    ‘신촌에서 파랑고래가 춤춘다.’ 올해 5월 서울 서대문구는 지하철 신촌역 인근 창천문화공원에 청년문화공간인 ‘신촌, 파랑고래’를 열었다. 이 일대는 대표적인 상업지역으로 대학생, 청년 등이 몰리지만 건전한 청년 문화를 이어갈 공간은 부족했다. 특히 창천문화공원은 취객, 노숙인 등이 점령해 휴식공간의 기능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경로당 자리에 고래를 점묘화법으로 그린 듯한 3층짜리 은빛 건물을 신축하고 밴드연습실, 세미나실, 강당 등을 마련했다. 파랑고래에선 청년 주거문제 워크숍, 도시재생 전문가 특강, 여행 콘텐츠 만들기 워크숍, 창업포럼 등 다양한 청년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인 ‘신촌 플레이버스’를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일대의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묶어 복합 청년문화벨트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파랑고래를 중심으로 신촌을 다시 한 번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 들어선 ‘하하호호 홍제 마을활력소’는 건강 증진을 위한 주민 편의 시설이다. 운동교실, 건강상담실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하루 100명 가까운 주민이 찾으며 토요일, 야간에도 운영된다. 마을활력소는 주민자율운영위원회가 운영을 맡아 시설 이용의 편의를 돕고 있다. 동대문구는 40여 년 동안 군부대가 있었던 배봉산에 주목했다. 주민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군시설로 접근이 어려웠던 배봉산을 ‘걷기 편한 동네 뒷산’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년 정도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길이 4.5km의 배봉산 둘레길이 완성됐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려면 성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노약자는 물론 유모차,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로 추진됐다. 바닥에 목재 덱(deck)을 깔아 누구나 쉽게 산허리를 돌 수 있다. 배봉산 정상에는 근린공원을 만들고 옛 군부대 자리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설치했다. 조성 과정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군사시설인 관방유적도 복원했다. 올 10월에는 둘레길 출발 지점 옆에 숲속도서관을 열었다. 2층짜리 건물에는 북카페형 도서관과 공동육아방, 건강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지난달에는 생활체육,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던 배봉산 야외 음악당을 리모델링하고 나무 5600그루를 심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그동안 녹지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숲, 녹음 등을 접하려면 교외 등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많았다”며 “주민들이 언제든 동네 뒷산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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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단체 ‘쇠창살 갇힌 전두환 조형물’ 광화문에 설치

    12·12쿠데타 40년을 맞은 1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쇠창살에 갇힌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 5·18시국회의와 5·18구속자회 서울지부, 5·18민주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는 이날 광화문 광장 남단에 수형복 차림의 전 전 대통령이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쇠창살에 갇혀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 조형물을 설치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며 5·18 관련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조형물이라고 단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1979년 오늘 군인의 사명과 기본 의무를 저버리고 탐욕과 권력 쟁취를 위해 군사 반란을 자행했다”라며 “중죄를 지은 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나라다운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말미에 전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의미로 동상을 신발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퍼포먼스를 했다. 서울시 측은 “전 전 대통령 조형물은 광장 점유 허가를 받지 않고 설치됐다”며 “설치한 단체 측에 자진 철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하경 기자}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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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길에 스마트 보안등 설치… ‘동네 문제’ 여기서 해결해요”

    10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주택가. 어두운 골목길을 걷다 한 주택 앞을 지나자 불빛이 환하게 켜졌다. 30초가량 비추다 꺼진 불빛은 행인이 지날 때마다 일정 시간 동안 켜다 꺼지기를 반복했다. 이 불빛은 지난해 구로구가 설치한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이다. 낮 시간대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배터리에 충전한 뒤 오후 6시경부터 작동한다. 동작감지센서가 행인을 감지했을 때만 켜지고 일정 시간 불이 켜진 뒤 꺼진다. 현재 낡은 저층주택이 밀집돼있는 골목길 20곳에는 스마트 LED 보안등 450개가 달려 있다.○ 주민 문제 해결하는 ‘공감e구로 리빙랩’ 구로구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가 후원한 ‘2019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공간복지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체육시설, 독서실, 노인정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갖춰 주민들이 편하게 복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개념이다. 심사위원들은 “생활의 문제점을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기본 모델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LED 보안등 구상은 ‘공감e구로 리빙랩’에서 나왔다. 구로시장 입구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리빙랩은 지역문제를 다루고 해결방안을 찾는 마을 공간복지 시설이다. 리빙랩에선 지역주민과 리빙랩 코디네이터 등으로 구성된 ‘스스로해결단’이 주기적으로 만나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법을 찾는다. 주민이 문제를 제시하면 리빙랩 코디네이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와 적정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을 찾아 연결하고 해결책이 구현되도록 구로구와 함께 비용 마련 방안을 모색한다. 스마트 LED 보안등도 ‘스스로해결단’이 제시해 추진됐다. 스스로해결단에 참여한 주민들은 회의에서 구로동, 가리봉동에 좁고 어두운 골목길이 많아 불안해하는 주민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가로등을 설치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고 늦은 시각 불빛을 장시간 켜두면 주민들이 빛 공해 피해를 입을 게 뻔했다. 리빙랩 코디네이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만 불빛을 켤 수 있는 등을 개발할 전문가와 업체를 찾았다. 이후 스스로해결단이 직접 골목을 돌며 보안등을 설치할 곳을 정했다. ○ 다문화 가구와 소통하는 ‘9로톡’ 구로구의 여성 안심 공용화장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스스로해결단은 여성들이 공중 화장실에서 늘 불법촬영에 대해 불안해한다는 점을 간파했다. 구로동 디지털산업단지 인근에 여성 1인 가구가 많다는 지역적 특성도 고려했다. 리빙랩 코디네이터는 적외선을 반사하는 방법으로 몰래카메라를 탐지해내는 장치를 개발할 청년 소셜 벤처를 찾았다. 청년 소셜 벤처는 ‘불법촬영탐지기’를 개발해냈고 150대를 제작해 주민센터, 복지관, 학교 등에 보급했다. 다문화 가구가 많은 구로구의 지역 특성은 소통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졌다. 스스로해결단은 다문화 가구와의 소통이 부족해 불신의 벽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면 불신이 사라질 것으로 보고 소통 인터넷 플랫폼인 ‘9로톡’을 구상했다. 주민들이 지역 정보를 9로톡에 등록하면 지도를 클릭 했을 때 축적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등 3개 언어로 지원된다. 스스로해결단에 참여한 중국 출신인 이분애 씨(44·여)는 “스스로해결단에 참여하면서 이웃도 사귀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도 알게 됐다”며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오해를 푸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100개가 넘는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구로구는 공공도서관이 많은 기초자치단체 중 하나다. 현재 103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105개의 독서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30여 개 동아리에선 전문 강사와 연계해 독서토론 방법 등을 배운다. 주민들은 도서관에서 지식을 쌓을 뿐 아니라 이웃과 만나 자연스럽게 교류한다. 주민이 만든 우수 독서동아리엔 활동비도 지원한다. 특히 23개의 작은도서관 등은 초등학교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해주는 공간복지 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주민의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로구는 ‘구로형 아이돌봄’이라는 이름으로 작은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맡고 있다. 글초롱작은도서관에서 만난 한모 씨(35·여)는 “도서관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서 아이를 맡길 때 마음이 편하다. 색종이 접기와 한자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보며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 돌봄 도서관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놀이와 독서지도, 체험교육, 학원 챙겨 보내기, 간식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정 자격을 갖춘 학부모와 주민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능도 기부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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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심한 날 대로변 피하는게 상책”

    “구청에 물건 납품하러 온 건데 주차장에 차도 못 대니, 어떻게 일을 하란 말이죠?” 10일 서울 마포구청 주차장 앞에 차를 잠시 세운 화물차 운전자가 하소연했다. 올겨울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면서 공공기관 주차장은 폐쇄됐다. 이날 서울과 인천, 경기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어길 경우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했다. 서울시는 이날 정오까지 5등급 차량 1만12대가 통행했고 그중 단속 및 과태료 부과 대상인 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은 4530대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급격하게 높아졌다. 오전에 편서풍을 타고 중국 등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된 데다 대기 정체로 쌓인 미세먼지가 합쳐졌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청와대 뒤 북악산과 인왕산이 잘 보이지 않았다. 미세먼지와 함께 안개가 짙게 끼자 오전 5시 반경 인천국제공항에는 가시거리 400m 이하인 경우인 저시정 2단계가 발령됐다. 이로 인해 여객기 22편이 결항했고 41편은 회항했으며 196편은 도착이 지연됐다. 이날 오후 10시 m³당 일평균 농도는 서울 7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경기 73μg, 인천 65μg으로 모두 ‘나쁨’(36∼75μg)이었다. 경기 부천시 내동은 199μg, 서울 강서구는 144μg까지 치솟았다. 오후엔 인천 서울 충남 경기 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m³당 75μg 이상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중국보다 대기 질이 나쁜 때도 있었다. 세계 주요 도시 대기 질 자료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인천의 대기질지수(AQI)는 275로 5위였다. 같은 시간 중국 베이징(257)은 6위, 청두(207)는 7위였다. 바람이 잠잠하고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았던 대기 상태가 초미세먼지 2차 생성을 부추겼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공기 중 오염물질이 활발히 섞이며 새로운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일어나면 실외에선 피할 곳이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대로변을 특히 주의하라”고 조언한다. 도로는 수도권 미세먼지 최대 발생지로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만 26%를 차지한다. 차 배기가스와 마모된 타이어, 콘크리트 조각 등이 혼재돼 유해한 환경이 된다. 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병원과 아파트, 학교 등이 모두 도로에 밀접해 있는 상황에선 도로 관리가 첫 번째 미세먼지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동아일보 기자가 서울 종로구 종로3길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352μg에 달했다. 반면 도로 안쪽 건물을 지나 청계천에서 재니 321μg으로 약 30μg이 떨어졌다. 취재진이 사용한 측정기는 미국 TSI사의 ‘더스트 트랙 8530’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비가 내린 이날처럼 습도가 높을 경우 수치가 과잉 측정될 수 있지만 경향성을 파악하기엔 지장이 없다. 도로와 밀접한 종로 큰길가 1층 카페도 문이 열렸다가 닫힐 때 50∼60μg의 농도차를 보였다. 11일에는 비상저감조치 대상 지역이 늘어난다. 전날부터 시행된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외에 부산 대구 충남 세종 강원영서가 추가돼 전국 9개 시도로 확대된다. 관련 조례 시행을 앞두고 있는 대구와 충북을 제외한 7개 시도에서는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강은지 kej09@donga.com·구특교·김하경 기자}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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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건축가의 아이디어로 어둡던 반지하에 쨍하고 볕들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의 3층짜리 주택 반지하. 33m²(약 10평) 남짓한 공간은 오랜 기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었다. 철문을 연장으로 뜯어내고 들어가니 벽지, 장판은 모두 뜯겨 있었고 낡은 변기만이 덩그러니 보였다. 흉가처럼 방치된 이곳은 내년 커뮤니티 다이닝(공유 식당)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올해 9월부터 빈 공간 활용 방안을 청년 건축가들과 함께 모색하는 ‘SH 공간복지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SH공사가 매입한 노후주택 반지하 공간을 청년 건축가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 수리해 새로운 마을 공간복지 시설로 꾸미는 사업이다. 공간복지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체육시설, 독서실, 노인정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갖춰 주민들이 편하게 복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개념이다.○ ‘주택 반지하’에 커뮤니티 다이닝 공간 올해 3월 ‘제5회 SH청년건축가 설계공모전’에서 수상한 6개 팀 14명의 청년 건축가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해 반지하 공간 6곳을 리모델링한다. 종암동 반지하 공간은 김민종 씨(26) 등 고려대 건축학과 학생 3명이 맡았다. 이들은 현장 답사를 한 뒤 주민 2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이 일대엔 주민이 모일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 종암동 주택가는 도시계획에 따라 인위적으로 형성된 동네가 아니다. 공원, 쉼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했다. 김 씨는 “일대를 다녀보니 주민들이 사무용 의자를 골목길에 내놓고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 등은 항상 열려 있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다이닝 공간을 구상했다. 여기에다 소박한 음식이나 차 등을 곁들인다면 더 좋은 방법이다. 이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고 주민들을 초대해 대접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만들 예정이다. 정승준 씨(29)와 김래빈(26) 씨는 “학교 수업에서 가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매우 자세하게 고민해야 했다”고 말했다.○ 주부를 위한 ‘차 마실 공간’ 중앙대 대학원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석 씨(27)는 구로구 개봉동의 한 주택 반지하 공간을 맡았다. 개봉동은 주민 구성에서 노인 비율이 높은 편이다. 김 씨는 이런 점을 고려해 노인 복지시설을 구상했다. 하지만 담당한 주택은 오르막길과 계단을 거쳐야 진입할 수 있다. 노인들이 자주 드나들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또 일대에는 경로당, 주민센터 등 다른 편의시설도 많다. 김 씨는 주민 인터뷰를 실시했다. 40명 이상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30∼50대 주부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은 가까운 공공도서관 정도에 갈 수 있는데,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은 제한적이었다. 커피숍을 자주 가기엔 금전적인 부담이 컸다. 자녀 등하교 시간 때문에 주민센터, 문화원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김 씨는 반지하 공간(33m²) 중 70% 정도 면적에 의자, 테이블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커피메이커 등 차를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조리기구도 구비된다. 주택 인근 마당, 정원 등을 활용해 작은 텃밭도 만들 예정이다. 김 씨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맘키움 강의’ 등의 이름으로 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열려고 한다. 주민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채소 등 작물이 생산되면 이웃들과 나눠 먹으며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집수리 방법 알려주는 건축학교 건축설계사무소에 근무하는 건축가 김대청 씨(28)와 김요셉 씨(28)는 구로구 오류2동의 한 주택 반지하 공간 59.9m²(약 18평)를 맡았다. 이들은 일대에 마을 단위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해 ‘건축학교’를 개설하기로 했다. 간단한 집수리, 리모델링 등은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더라도 주민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 건축 전문가를 초빙해 워크숍, 강의 등을 열고 주민들이 교류하며 도시 재생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 계획이다. 김대청 씨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고민했다”며 “건축학교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스스로 도시를 재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월동, 성북구 정릉동 등 다른 3곳의 주택 반지하 공간에는 마을 자료실, 전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건축가들은 공간복지 등 관련 전문가들에게 사전 교육, 멘토링 등을 받았다”며 “도시 재생에 기여하는 창의적인 건축가를 더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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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단속CCTV 설치 추진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야 대치로 발이 묶여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모든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보호구역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240억 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606곳 중 과속 단속 폐쇄회로(CC)TV가 없는 527곳에 600여 대를 설치한다. 이달 중 28대를 먼저 달고 내년부터 매년 200대씩 설치한다. 과속 단속 CCTV 설치를 모두 마치면 서울시 전체 어린이보호구역(1721곳) 중 35% 정도에서 24시간 무인 과속 단속이 가능해진다.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올해 9월 충남 아산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차량에 치어 숨진 김민식 군의 사고 이후 발의됐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등,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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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성 43% “디지털 성범죄 경험-목격”

    서울에 사는 여성의 절반 정도는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15∼27일 여성 367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1581명)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직접 피해자는 14%(530명)였다. 20, 30대 피해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직접 피해 유형은 ‘원하지 않는 음란물 수신’이 48%로 가장 많았고 ‘원하지 않는 성적 대화 요구’(38%), ‘특정 신체 부위 사진 전송 요구’(30%), ‘특정 신체 부위 노출 요구’(26%), ‘성적 모멸감이 느껴지는 신체 촬영’(20%)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당하고 신고 등 대응을 했다는 응답자는 7.4%에 불과했다. 직접 피해자의 66.6%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처벌의 불확실성’(43%), ‘번거로운 대응 절차’(37%), ‘대응 방법 모름’(35%),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31%) 등의 순이었다. 대처를 했다는 응답자도 신고보다는 ‘해당 온라인 서비스 이용 중단’(17.1%), ‘가해자에게 정정 및 삭제를 요구’(16%) 등 소극적인 대응이 많았다. 피해자가 경찰 신고(13.9%), 상담센터 접수(12.7%),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고(11.5%) 등을 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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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움’ 논란 서울의료원 원장 사의

    ‘태움’(간호사 집단 내 괴롭힘 문화)으로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원장은 2일 사임 발표문에서 “혁신 방안이 마련된 만큼 서울의료원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간의 과오는 제가 대표로 안고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 1월 의료원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김 원장은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두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이날 △소통하는 일터를 위한 혁신적 조직·인사 개편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직원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일터 조성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지속적인 공공의료 혁신 등 대책을 공개했다. 진상조사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혁신안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혁신 대책이 추상적이고 아주 미흡하다”며 “이것만으로 ‘태움’ 문화가 바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상위에 참여했던 강경화 한림대 간호학과 교수는 “혁신안에 인적 쇄신안이 없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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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변조 어려운 주민증 내달부터 도입

    내년부터 위조, 변조 등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재질을 내구성이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꾸고 뒷면 지문에 보안기술을 적용해 복제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주민등록증의 글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레이저로 인쇄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돋음 문자로 새겨 위·변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주민등록증 왼쪽 상단에는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태극문양을 추가했다. 왼쪽 하단은 보는 각도에 따라 흑백사진과 생년월일이 나타나는 다중 레이저 이미지가 적용됐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충격에 강해 잘 훼손되지 않는다. 바뀐 주민등록증은 신규로 발급받거나 재발급받을 때 지급한다. 기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증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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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위·변조 보안성 강화된 주민등록증으로 바꾼다

    내년부터 위조, 변조 등 보안성이 한층 강화된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증 재질을 내구성이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꾸고 뒷면 지문에 보안기술을 적용해 복제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2일 밝혔다. 주민등록증의 글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레이저로 인쇄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돋음 문자로 새겨 위변조 방지기능을 강화했다. 주민등록증 왼쪽 상단에는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태극문양을 추가했다. 왼쪽 하단은 보는 각도에 따라 흑백사진과 생년월일이 나타나는 다중 레이저 이미지가 적용됐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충격에 강해 잘 훼손되지 않는다. 바뀐 주민등록증은 신규로 발급받거나 재발급을 받을 때 지급을 받는다. 기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증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신규 발급 대상자는 만 17세 국민이나 신규국적 취득자다. 자연적으로 훼손됐거나 사진 및 지문 등이 오래돼 확인이 어려울 때 등은 무료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주민등록증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하철 무임승차권발급기와 금융기관의 주민등록증 진위확인단말기에서 사전 인식시험을 마쳤다”며 “통신사 등 민간 기업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문제가 없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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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거주 여성 절반,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 경험

    서울에 사는 여성 절반 정도는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달 15~27일 여성 3678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실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1581명)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직접 피해자는 14%(530명)였다. 20, 30대 피해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직접 피해 유형은 ‘원하지 않는 음란물 수신’이 48%로 가장 많았고 ‘원하지 않는 성적 대화 요구’(38%), ‘특정 신체 부위 사진 전송 요구’(30%), ‘특정 신체 부위 노출 요구’(26%), ‘성적 모멸감이 느껴지는 신체 촬영’(20%)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당하고 신고 등 대응을 했다는 응답자는 7.4%에 불과했다. 직접 피해자의 66.6%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처벌의 불확실성’(43%), ‘번거로운 대응 절차’(37%), ‘대응 방법 모름’(35%),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31%) 등의 순이었다. 대처를 했다는 응답자도 신고보다는 ‘해당 온라인 서비스 이용 중단’(17.1%), ‘가해자에게 정정 및 삭제를 요구’(16%) 등 소극적인 대응이 많았다. 피해자가 경찰 신고(13.9%), 상담센터 접수(12.7%),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고(11.5%) 등을 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98.5%는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80.7%는 타인이 자신의 신체를 촬영할까봐 두렵다고 응답했다. 75.6%는 처벌이 약해 쉽게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다고 답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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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건강악화-주변만류에도 “할일 남았다” 투쟁의지 안굽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결국 단식 8일째인 27일 밤 구급차에 실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날 밤까지 단식을 중단하라는 의료진의 권유에도 병원행을 거부했던 황 대표는 이날 밤 의식을 잃고 이송됐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10분경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텐트에서 들것에 실려 나와 구급차에 실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텐트 안에 누워 있던 황 대표가 의식이 없는 듯 보이자 함께 있던 황 대표 부인이 깜짝 놀라 119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 인근에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던 구급차와 현장 의료진이 달려와 황 대표 상태를 진단하고 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만난 한국당 관계자는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듯하지만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부터 신장과 심장 등 장기에 이상 신호가 이어지고 얼굴이 붓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 이날 오전 황 대표를 만난 의사 출신 신상진 의원은 “육안으로 보니 15일은 단식하신 것처럼 상태가 안 좋았다”며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단식을 더 이어가야 한다’며 거부했다”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단식 초기 천막 없이 스티로폼 깔개에만 의존해 찬바람을 많이 맞아 체력 소모가 극심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가 철회를 촉구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시킬 권한을 가진 문희상 국회의장은 황 대표의 경기고 선배인 유인태 사무총장을 보내 단식 철회를 촉구했다. 유 사무총장은 “국회의장께서 ‘(패스트트랙 법안) 합의 처리가 잘되도록 황 대표께서 노력해 달라’고 했다 하니 황 대표가 ‘의장께서 좀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황 대표를 직접 만나도 단식 중단 명분이 될 해법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우선 유 사무총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4당 대표 중 유일하게 단식 농성장을 찾지 않았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황 대표를 찾았다. 천막 앞 한국당 의원들은 황 대표 단식을 ‘황제 단식’이라 비판했던 심 대표에게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하는 건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따졌다. 천막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물러가” “꺼져”라고 외치기도 했다. 심 대표는 “황 대표가 주무시고 계셔 얼굴만 뵙고 나왔다”며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이니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당을 탈당했던 원희룡 제주지사도 황 대표를 만난 후 “지금 이상의 각오로 야권 쇄신에 비상의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황 대표가 8일간 단식을 벌이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중앙당 후원회에는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20일부터 일주일간 1600명이 총 1억 원 넘게 후원금을 냈다. 26일 하루에만 678명이 4800여만 원을 냈다. 평소 200만 원 수준인 것에 비하면 25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 최근 재정난으로 당직자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한국당엔 ‘가뭄 속 단비’인 셈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수만 원 단위의 소액 후원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단식 천막 앞에는 매일 “황 대표께 꼭 전해 달라”며 핫팩 담요 침낭 등을 가져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당은 물품들을 모아 황 대표 단식이 끝난 후 복지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다.조동주 djc@donga.com·김하경 기자}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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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도동 성대골에서도 “셰어합니다”

    2012년 3월 당시 대학생이던 문승규 씨(33) 등 4명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성대골 마을을 방문했다. 성대골 마을은 낡은 저층 주택이 많은 곳이다. 주민 2만5000여 명이 거주하지만 초등학교도 없다. 다만 주민들은 어린이도서관, 마을학교 등을 직접 만들 정도로 자치활동은 활발했다. 문 씨는 아예 성대골로 이사했다. 문 씨는 “당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조사하다 보니 애착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블랭크’라는 지역 밀착형 사회적 기업을 세우고 2013년 4월 성대골에 33m² 크기의 단층 점포를 빌려 공유 주방 ‘청춘플랫폼’을 마련했다. 공유 주방을 만들기 전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주민들끼리 모여 밥을 해먹고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에는 사진작가, 그래픽디자이너 등을 위한 작업 공간인 ‘청춘캠프’를, 2017년에는 공유 주택 ‘청춘파크’를 선보였다. 청춘캠프는 사무실을 빌려 일부는 블랭크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나머지 공간을 저렴하게 디자이너 등에게 내준 것이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과 함께 동네 소식지와 마을소개 책자 등도 만들었다. 청춘파크는 오랜 기간 성대골에 거주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1인실 3개와 3, 4인이 작업할 수 있는 스튜디오 2개, 공유 서재, 공유 부엌 등으로 구성됐다. 보증금이 따로 없고 한 달 단위로 계약을 맺어 거주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청춘파크에도 공유 주방이 생기면서 기존 청춘플랫폼은 어린이도서관으로 개조했다. 동네에는 어린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난방시설을 보완하고 다락방도 만들었다. 블랭크는 지난해 10월 ‘찾고 싶은 동네술집’을 모토로 커뮤니티 공간 ‘공집합’을 만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성대골 주민 22명도 여기에 투자했다. 주민들은 동네술집을 운영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가져간다. 블링크 대표를 맡고 있는 문승규 씨는 “직접 거주하며 무엇이 동네에서 가장 필요한지 몸으로 느끼게 됐다.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공유 주택, 공유 부엌 등 필요한 공간을 만들었다”며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은다면 공간복지의 개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주민 스스로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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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가 커다란 집”… 도보로 5분 거리에 주방-서재-거실을 만들다

    25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후암주방. 10m² 남짓한 작은 공간에 가정집 주방처럼 싱크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전기밥솥, 냄비, 식기 등이 마련돼 있다. 식사를 할 수 있게 4인용 식탁도 있다. 찬장에는 소금, 설탕, 참기름, 간장 등 각종 양념 재료도 가지런히 놓여 있다. 대학생 남태현 씨(26)는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주방 공간이 매우 좁다. 음식을 하면 온 집 안에 냄새가 퍼진다. 화구도 적어 요리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커플 기념일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아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내밀한 공간’ 가정집의 주방을 공유하다 2017년 3월 문을 연 후암주방은 일정 사용료를 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주방이다. 옛 의류 수선집을 개조해 가정집 부엌을 그대로 옮겨다 놨다. 2인, 3시간을 기준으로 이용료는 7000∼1만 원. 공간을 마련한 이준형 씨(34) 등 20, 30대 건축가 6명은 “원룸, 고시원의 부엌은 좁다. 뭘 만들어 먹기 어려워 공유 부엌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축보다는 낡은 건물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후암동은 일제 적산가옥부터 신축 협소주택까지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혼재한 동네다. 일부 지역은 산기슭에 위치해 있고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산 주변 고도제한 등으로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 대부분 지하철역에서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 시간이 멈춘 듯 개발이 더뎌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건축가들에겐 매력적인 곳이다. 건축가 이준형 씨는 “처음 후암동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오랫동안 어울리며 사는 ‘동네’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함께 어울려 사는 주거지를 모색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말했다. 후암주방은 하루 두 팀만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평균 50∼55팀, 최소 100명 이상이 이곳을 이용한다. 이용자의 20% 정도만 동네 주민이다. 대부분 주방을 이용하려고 후암동까지 찾은 사람들이다. 크고 작은 가족, 친지, 친구 모임이나 기념일 등을 위해 공간을 빌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요리사 유현준 씨(21)는 “후암주방을 빌려 한시적인 식당을 만들 수 있다.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출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 하루 동안 대관 가능 도시공감협동조합의 청년 건축가들은 주방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유 공간을 늘리기 시작했다. 후암동을 커다란 집으로 보고 서재, 거실 등을 계속 만들기로 했다. 후암주방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후암서재를 열었다. 후암서재도 인터넷으로 신청해 하루 동안 빌릴 수 있는 공유공간이다. 27m² 공간에 책꽂이와 책, 5인 테이블과 1인용 소파, 싱크대, 커피메이커 등이 갖춰져 있다. 안쪽에는 바닥에 열선이 깔려 있는 작은 방도 있다. 작업을 하다 피곤하면 잠시 낮잠을 잘 수 있다. 대여료는 4인, 8시간 기준 5만 원 정도. 도시공감협동조합 소속 건축가 이기훈 씨(27)는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유 사무실이나 카페 등은 타인과 섞여 일해야 하지만 후암서재는 자신이 대여한 시간 동안은 개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 7월 후암주방과 후암서재의 중간 지점에는 후암거실을 마련했다. 3층 건물 1, 2층에는 요리사가 상주하고 맥주 등을 파는 작은 식당을 열었다. 3층에는 스크린, 홈시어터, 소파 등을 갖춘 후암거실이 들어섰다. 각 층의 면적은 27m²가량이다. 동네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주민들이 부부, 자녀 동반 등으로 모임을 갖고 후암거실을 찾아 소소한 주제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생일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영화감상, 독서토론 등의 정기 모임도 열린다. 4, 5시간 이용료는 3만∼8만5000원.○ 청년 건축가들이 구현한 ‘공간복지’ 공간복지는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체육시설, 독서실, 노인정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갖춰 주민들이 편하게 복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개념이다. 가정집의 내밀한 공간인 주방, 거실, 서재 등도 주민들과 공유한다면 공간복지의 개념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아니라 도시재생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 부문의 건축가들도 공간복지를 구현할 수 있다. 도시공감협동조합의 건축가들은 “민간이 운영하는 공유 공간들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수익을 내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공유 공간을 앞으로 더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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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서울 시내 모든 행정 및 공공기관의 차량은 2부제 적용을 받는다. 시영 주차장은 배출가스를 많이 내는 차량에는 주차요금을 더 받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강도 미세먼지 대책인 ‘미세먼지 시즌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교통, 난방, 사업장의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시는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2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통 분야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1051개 행정·공공기관의 관용차량 등을 대상으로 상시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 한양도성 4대문 이내인 도심 녹색교통지역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된다. 내년 1월부터 시영 주차장 108곳에서는 5등급 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50% 더 받는다. 녹색교통지역에 설치된 시영 주차장 24곳에서는 모든 차량에 현재보다 25%, 5등급 차량은 50%의 주차요금을 더 받는다. 시는 4000여 개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과 공사장을 모두 점검할 예정이다. 차량 운행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점관리도로(158km)를 하루 2회 이상 청소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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