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들과 신당 논의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도 합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제3지대 세력 간 세 불리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지닌 모든 개혁 세력과 연대·연합해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한나라당 정태근 전 의원이 참여하는 ‘당신과 함께’ 세력 등과 이르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월 초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내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대표 자리 등 기득권은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후 대선은 다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어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약 30분 앞두고 막판 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당장 추가 이탈 흐름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공천과 경선 과정이 본격화되면 당 지도부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던 비명계 의원 중 추가 이탈자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탈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의원은 “(현역 의원) 3명이 이미 탈당했으니 이제 당내 통합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국정 전반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우선 합당을 추진하면서 ‘중도+보수+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양 의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는 세력과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비명계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개혁신당의 독립적인 지향점을 세우는 게 관심사”라며 “합집합으로 모인다고 해서 그 표가 그대로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들과 신당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도 합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제3지대 세력 간 세불리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지닌 모든 개혁 세력과 연대·연합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한나라당 정태근 전 의원이 참여하는 ‘당신과 함께’ 세력 등과 이르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월 초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내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대표 자리 등 기득권은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후 대선은 다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어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약 30분을 앞두고 막판 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당장 추가 이탈 흐름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공천과 경선 과정이 본격화되면 당 지도부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던 비명계 의원 중 추가 이탈자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탈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한 친명 지도부 의원은 “(현역 의원) 3명이 이미 탈당했으니 이제 당내 통합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국정 전반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했다.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우선 합당을 추진하면서 ‘중도+보수+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양향자 의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는 세력과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그는 민주당 비명계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개혁신당의 독립적인 지향점을 세우는 게 관심사”라며 “합집합으로 모인다고 해서 그 표가 그대로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통화에서 “연대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는지, 개혁신당의 경쟁력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지 잘 살피며 대화하겠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대신 위성정당을 허용하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방침으로 기류를 선회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 수가 정해진 의석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로 채우는 제도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다당제로의 개혁’을 내세우며 준연동형제를 추진했지만, 선거 한 달 전 여야 모두 비례 위성정당을 내놓아 ‘비례용 꼼수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시민단체 등 범야권 세력과 손잡고 ‘시민사회 연합 비례정당’을 출범하는 대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그게 결국 위성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준연동형제 유지 기류” 복수의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분열 위기인 당을 통합하기 위해서라도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는 흐름이 유력해졌다”고 말했다. ‘이낙연 신당’ 출범과 ‘원칙과 상식’ 탈당 준비 등으로 당 분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 당 고문과 진보 진영 원로, 당내 현역 의원 50명 이상이 요구하는 준연동형제 유지를 이재명 대표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이 대표도 피습 직전까지 준연동형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로 기우는 기류였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이 대표를 만나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던 김 전 총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병립형 회귀로 당 지도부 내 합의가 됐다는 일각의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야 원로들이 워낙 강하게 준연동형제 존치를 요구하고 있어서 병립형 회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던 범야권 진영이 타협안으로 ‘야권 비례연합 정당’ 출범을 제안한 것이 당 지도부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야권 원로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것을 보고 원로들이 ‘시민사회 연합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안을 전달했다”며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면서도 표 분산을 막아 승리하는 방안을 만들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이어 올해에도 위성정당 난립 우려” 민주당 지도부도 당론으로 위성정당 방지법을 채택하기보다는 야권 연합정당을 비례 정당으로 내세우려는 기류다. 다만 이에 대해 “그게 결국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 비례정당’이라고 이름만 바꿨을 뿐 결국 민주당의 입김이 들어간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출범했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에서만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면 이번엔 진보 세력 전체가 연합해 후보를 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준연동형제를 유지할 시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2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또다시 난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준연동형제 유지를 검토하는 건 ‘특검법 정국’에서 군소 정당의 협조가 필요해 이들의 요구안을 들어주는 척하는 것일 뿐, 선거에 임박하면 결국 거대 양당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병립형 회귀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제 개편의 키는 국회 과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준연동형제 유지 방침을 내세우면 국민의힘으로선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 이어 늦어도 2월 초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9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과 만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도 본격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계획을 알리며 “오랫동안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본인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는 다당제의 필요성과 함께 “합리적 진보와 따뜻한 보수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광주에서 합동 토론회에 나서는 등 외연 확대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측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 광주에서 열린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양대 정당이 가진 안전 의석 기득권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신당 1호 공약으로 ‘공영방송 중립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연합 정당 논의와 별개로 신당 창당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통화에서 “(빅텐트 논의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창당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라 여유가 있다”고 했다.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번 주 탈당 관련 입장 표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당장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제3지대 연합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만약 우리가 탈퇴(탈당)를 한다면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우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금 공동대표의 새로운선택을 비롯해 정태근 전 의원, 박원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신과 함께’와의 연합 정당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리셋코리아행동’도 11일 공식 출범한다. 이들은 세 차례 세미나를 거쳐 이달 말 발기인 대회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당 싱크탱크는 4월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측은 “22대 총선에서 범민주진보세력이 연대해 윤석열 정부 심판과 정치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다. 이어 늦어도 2월 초까지 신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9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과 만난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도 본격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 계획을 알리며 “오랫동안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하고, 본인이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에는 다당제의 필요성과 함께 “합리적 진보와 따뜻한 보수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광주에서 합동 토론회에 나서는 등 외연 확대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이낙연 전 대표 측 신경민 전 의원과 함께 광주에서 열린 정치 혁신 토론회에 참석해 “양대 정당이 가진 안전 의석 기득권을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신당 1호 공약으로 ‘공영방송 중립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연합 정당 논의와 별개로 신당 창당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빅텐트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이준석 전 대표는 통화에서 “(빅텐트 논의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창당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라 여유가 있다”고 했다.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번 주 탈당 관련 입장 표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당장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는 참여하지 않고 제3지대 연합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만약 우리가 탈퇴(탈당)를 한다면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어 세우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칙과 상식은 금 공동대표의 새로운 선택을 비롯해 정태근 전 의원, 박원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당신과 함께’와의 연합 정당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리셋코리아행동’도 11일 공식 출범한다. 이들은 세 차례 세미나를 거쳐 이달 말 발기인 대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싱크탱크는 4월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 성격을 띌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측은 “22대 총선에서 범민주진보세력이 연대해 윤석열정부 심판과 정치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앞서 강성 친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진석범 당대표 특보가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 중원)과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친명계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비명계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과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2차 공천 내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한다. 정 전 의원은 21대 총선 때 금태섭 전 의원을 상대로 서울 강서갑에 ‘자객 출마’했지만 ‘미투 의혹’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를 포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박 의원이 그간 걸어온 정치 행보에 동의할 수 없기에 (강북을)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당원들의 정치 의식을 믿겠다”고 했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날 경기 안산 감골시민홀에서 ‘당원이 주인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양 전 위원은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 상록갑)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양 전 위원은 이 자리에서 “깨어 있는 시민들이 방관하지 않고 나서서 조직한 게 ‘팬덤’이고 민주당”이라며 비명계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원외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전날 서울 은평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의 길이 있다면 도전하고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이 순간 필요한 일이면 해야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가 아닌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원 약 2만 명의 탄원 서명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세 과시’에 나선 상태다. 친명계 인사들의 잇따른 ‘자객 출마’에 비명계는 격하게 반발했다. 한 비명계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2020년 총선 경선을 앞두고도 금태섭 전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되면서 당이 공천 후로도 심각한 후폭풍을 겪지 않았냐”며 “이번 공천에서는 이런 일이 수십 군데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명계 자객 출마자들은) 오로지 증오와 복수심을 가지고 배신자를 처단하자는 것 말고는 대체 무슨 출마 명분이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정치인들의 지역구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 측근이라는 이유로 단수 공천을 받거나 부적격 사유가 있음에도 경선에 부치게 되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앞서 강성 친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진석범 당대표 특보가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 중원)과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친명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비명계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과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데 이어 ‘2차 공천 내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서울 강북을) 출마를 선언한다. 정 전 의원은 21대 총선 때 금태섭 전 의원을 상대로 서울 강서갑에 ‘자객 출마’했지만 ‘미투 의혹’으로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출마를 포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박 의원이 그간 걸어온 정치 행보에 동의할 수 없기에 (강북을)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당원들의 정치 의식을 믿겠다”고 했다.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이날 경기 안산 감골시민홀에서 ‘당원이 주인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양 전 위원은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 상록갑)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양 전 위원은 이 자리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방관하지 않고 나서서 조직한 게 ‘팬덤’이고 민주당”이라며 비명계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도 전날 서울 은평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의 길이 있다면 도전하고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이 순간 필요한 일이면 해야 한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가 아닌 타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원 약 2만 명의 탄원 서명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세 과시’에 나선 상태다. 친명계 인사들의 잇따른 ‘자객 출마’에 비명계는 격하게 반발했다. 한 비명계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2020년 총선 경선을 앞두고도 금태섭 전 의원이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되면서 당이 공천 후로도 심각한 후폭풍을 겪지 않았냐”며 “이번 공천에서는 이런 일이 수십 군데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친명 자객 출마자들은) 오로지 증오와 복수심을 가지고 배신자를 처단하자는 것 말고는 대체 무슨 출마 명분이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정치인들의 지역구 선택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과 ‘경선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 측근이라는 이유로 단수 공천을 받거나 부적격 사유가 있음에도 경선에 부치게 되면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서울과 부산이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의 ‘2024년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사진). 신문은 “안전하고, 음식이 싸고 맛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호평했다. 더 타임스는 3일(현지 시간) 12박 13일간 한국을 두루 살펴본 여행기를 게재하며 서울과 부산은 물론이고 경북 안동과 강원 속초 등을 소개했다. 신문은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이른바 한류 콘텐츠가 영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의 한국 관광객 증가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떡볶이를 비롯해 어묵과 김밥, 순대, 호떡 등 다양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들도 거론했다. 더 타임스는 “대부분의 음식 가격은 3∼5파운드(약 5000∼8000원)”라며 “식당에서 푸짐한 점심을 먹더라도 바게트보다 조금 더 비싼 정도”라고 전했다. 서울은 지하철 요금이 싸고 깨끗하며, 열차 도착 전에 승객들이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꼽았다. “길거리 범죄나 괴롭힘이 없어 여성 혼자 여행하기에도 아주 안전하다고 느꼈다”고도 했다. 부산은 해운대 해변의 술집과 식당, 노래방 등을 소개했다. 대형 찜질방은 “외국의 다른 스파와 달리 문화적, 사회적, 오락적 복합시설에 가까웠다”고 평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이 인간 최초로 유명 블록쌓기 게임 ‘테트리스’를 마지막 단계까지 깼다. 이전까지 테트리스를 끝까지 깬 주체는 인공지능(AI)뿐이었다. 테트리스 마니아들은 “지금까지 인간이 달성한 적이 없는 영역에 13세 소년이 도달했다”며 반색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깁슨은 2일 유튜브에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집에서 테트리스를 약 35분간 한 끝에 게임 화면이 멈춰 선 장면을 올렸다. 게임이 끝난 상태인 ‘킬 스크린(kill screen)’에 도달한 것이다. 대결이 끝나자 깁슨은 자신의 승리를 직감하고 “오 마이 갓”이라고 외쳤다. 그는 “손가락에 느낌이 없다”고도 했다. 2021년 테트리스를 시작했다는 깁슨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깨기는 어려운 게임”이라며 “단순한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클래식 테트리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3위를 했고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989년 개발된 테트리스 게임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버전으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법정에서 한 피고인이 집행유예 요청을 기각한 판사를 공격하는 난동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경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상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데오브라 레덴(30·사진)에 대한 선고기일 공판이 열렸다. 레덴 측 변호인은 법관 27년 차인 메리 케이 홀서스 판사(62)에게 레덴의 정신과 치료를 이유로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홀서스 판사는 그의 범죄 이력을 언급하며 “난 그 전과를 감당할 수 없다. 그가 다른 것(처벌)을 맛볼 때가 된 것 같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레덴은 2015년 절도미수 혐의로 1년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2021년엔 가정폭력으로도 복역했다. 홀서스 판사는 그가 중범죄를 세 차례 저질렀던 점을 지적하며 집행유예 선고 요청을 기각했다. 레덴은 판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들었다고 한다. 단상으로 뛰어오른 그는 판사를 덮쳐 바닥으로 쓰러뜨렸다. 변호사와 경비원, 판사 서기가 즉각 레덴을 떼어냈지만, 그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쓰러진 홀서스 판사를 공격했다. 레덴은 자신을 붙잡은 경비원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약 3분 동안 이어진 난동은 법정에 설치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홀서스 판사는 폭행으로 경미한 머리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클라크 카운티 지방법원은 성명을 내고 “홀서스 판사가 무사해 다행이다. (경비원과 판사 서기 등) 그를 돕기 위해 뛰어든 이들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사법부, 대중 및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고인에 대해서는 “극도로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만약 경비원 등이 없었더라면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현재까지 레덴 개인의 우발적인 행동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레덴에겐 상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연방법원에서는 보안 요원을 폭행한 한 남성이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미국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질소가스를 이용해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25일 사형수인 케네스 스미스(58)에게 질소가스를 흡입시켜 저산소증으로 유발하는 방식으로 사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스미스는 1988년 돈을 받고 목사의 부인을 청부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앨라배마주는 2022년 11월 그에게 독극물 주사로 사형을 집행하려 했지만, 주사를 놓을 정맥 부위를 찾지 못해 실패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독극물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형수 2명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사형 방식으로 교수형이나 전기 감전, 독극물 치사 등을 주로 시행해 왔다.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3개 주는 법적으로 질소가스를 허용하고 있으나 그간 실제로 집행된 적은 없다.스미스 씨 변호인단은 “검증되지 않은 질소가스 처형은 잔인한 형벌을 금지하는 미 헌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특별보고관도 성명을 내고 비인간적 처벌을 금지하는 국제조약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반(反)유대주의와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유대계 기부자를 중심으로 사임 압박을 받았던 미국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여성 총장 클로딘 게이(54)가 2일 사퇴했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불과 6개월 만이며 1636년 하버드대 개교 후 최단기 총장의 불명예를 안았다. 하버드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비판했던 백인 남성 앨런 가버 교무처장(69·사진)을 임시 총장으로 임명했다. 게이 전 총장의 사퇴를 둘러싼 후폭풍도 상당하다. 하버드 내 진보 성향 학자, 비(非)백인계 유명 인사들은 사퇴에 반발하고 있으나 유대계 인사들은 즉각 환영했다. 게이 전 총장과 비슷한 논란에 처한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의 거취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반유대주의, 표현의 자유, 학내 자율성, 인종·성별 등을 둘러싼 미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의 대립이 일종의 ‘문화전쟁’을 넘어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문회 약 한 달 만에 사퇴 게이 전 총장은 2일 학내 구성원에게 서한을 보내 “저의 사임이 하버드에 최선의 이익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인종적 적대감에서 비롯된 개인적 공격과 위협이 두려웠다고도 했다. 하버드대는 가버 교무처장을 임시 총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테러에 대한 하버드대의 비판 수위가 높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하버드대 경제학사, 스탠퍼드대 의학박사 출신이며 2018년에도 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게이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5일 엘리자베스 매길 전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 콘블루스 MIT 총장과 함께 미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당시 세 사람은 “중동 전쟁 발발 후 ‘유대인을 죽이자’고 공공연히 외치는 일부 학생이 대학의 윤리 규범을 위반했느냐”는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의원 등의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모호한 답변을 해 유대계와 보수층의 반발을 불렀다. 당시 게이 전 총장은 “하버드대는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한다”고 했다. 유대계 헤지펀드 ‘큰손’이자 하버드대 동문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등은 세 사람에 대한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가장 먼저 매길 전 총장이 청문회 나흘 만에 자진 사퇴했다. 게이 전 총장의 퇴진 요구 또한 거셌지만 이사회가 재신임해 잠시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자 버티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액 후원자의 퇴진 요구가 계속되고 지난해 11월 한국의 수시 전형에 해당하는 ‘조기 전형’ 지원자가 한 해 전보다 17% 감소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게이 전 총장을 지지했던 이사회도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미 대학 중 최대 규모인 507억 달러(약 66조5000억 원)의 기부금을 거뒀다. 대학 재정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총장 직위 또한 기부금 액수와 직결된다.● MIT 여성 총장도 위기 유대계 인사들은 이참에 콘블루스 총장까지 몰아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애크먼 회장은 게이 전 총장의 퇴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샐리 (콘블루스) 너마저(Et tu Sally)?”라며 MIT를 압박했다. 스터파닉 의원 또한 “두 명이 나가떨어졌고 한 명이 남았다”고 했다. 반면 흑인 인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는 “모든 흑인 여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4일 뉴욕의 애크먼 회장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역시 흑인 남성인 칼릴 지브란 무함마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역시 “대학의 독립성에 전쟁을 선포한 끔찍한 순간”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주자는 대학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교육 과정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11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1일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는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시카 원전 1호기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있는 물이 쏟아져 냉각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30분 뒤 복구됐다. 2호기 역시 변압기 부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화재 흔적은 없고 자동 소화 설비가 가동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 원전을 담당하는 호쿠리쿠전력은 “강진에 따른 흔들림으로 변압기 내부 압력이 높아지자 압력을 배출하기 위한 장치가 돌아갔다”며 “이로 인해 폭발음 같은 소음이 발생했고 소화 설비 장치가 작동했다”고 했다. 1, 2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물이 유출됐으나 건물 내에 남아 있어 외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후쿠이현에도 원전이 다수 있지만 지금까지 중대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원전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2, 3, 5, 6호기는 “연료 저장조에서 냉각수가 일부 유출됐지만 처리를 완료했다”고 관리업체인 도쿄전력이 전했다. 노토반도 인근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 최근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나 이어졌으며,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타케 겐지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에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새해 첫날부터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대형 항공기 충돌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2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강진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해상보안청 비행기와 충돌해 대형 화재로 전소했다.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 및 승무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5명이 숨졌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토세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에 온 JAL 516편 여객기가 오후 5시 47분경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해상보안청 하네다항공기지 소속인 봄바르디아사 MA722 항공기와 충돌했다. 당시 JAL 항공기에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367명 등 모두 379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엔 어린이도 8명 포함됐다. 이들은 오후 6시 40분경까지 전원 바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6명 가운데 5명은 사망했다. 기장 1명만이 화염을 뚫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여객기 화재는 기체 엔진 쪽에서 시작된 불이 동체 전체로 이어졌다”며 “창문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공항 소방청은 소방차 7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오후 7시 30분이 넘도록 이어지며 항공기는 전소했다. JAL 항공기는 오후 4시경 신치토세공항을 이륙해 오후 5시 40분경 하네다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항공기 기종은 에어버스 A350이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1일 강진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니가타현으로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5분경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피해자 구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네다공항은 이날 사고로 안전을 이유로 오후 6시경 즉각 공항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김포공항에서 오후 4시 16분 출발한 하네다행 대한항공 KE2103편은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해 오후 7시 10분경 착륙했다. 오후 7시 35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1065편은 출발이 오후 9시로 1시간 25분 지연됐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새해 첫날부터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 대형 항공기 충돌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2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강진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해상보안청 비행기와 충돌해 대형 화재로 전소했다.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승객 및 승무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5명이 숨졌다.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지토세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에 온 JAL 516편 여객기가 오후 5시 47분경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해상보안청 하네다항공기지 소속인 봄바르디아사 MA722 항공기와 충돌했다.당시 JAL 항공기에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367명 등 모두 379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중엔 어린이도 8명 포함됐다. 이들은 오후 6시 40분경까지 전원 바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6명 가운데 5명은 사망했다. 기장 1명만이 화염을 뚫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여객기 화재는 기체 엔진 쪽에서 시작된 불이 동체 전체로 이어졌다”며 “창문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공항 소방청은 소방차 70여 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오후 7시 30분이 넘도록 이어지며 항공기는 전소했다.JAL 항공기는 오후 4시경 신치토세공항을 이륙해 오후 5시 40분경 하네다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항공기 기종은 에어버스 A350이었다.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1일 강진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니가타현으로 물자를 수송할 예정이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5분경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피해자 구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피해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하네다공항은 이날 사고로 안전을 이유로 오후 6시경 즉각 공항을 폐쇄했다. 이로 인해 김포공항에서 오후 4시 16분 출발한 하네다행 대한항공 KE2103편은 나고야공항으로 회항해 오후 7시 10분경 착륙했다. 오후 7시 35분 김포공항에서 이륙해 하네다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1065편은 출발이 오후 9시로 1시간 25분 지연됐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1일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는 일본 내에서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간 지진이 빈번했던 데다, 또 다른 지진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시카 원전 1호기에서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있는 물이 쏟아져 냉각 펌프가 일시 정지됐다가 30분 뒤 복구됐다. 2호기 역시 변압기 부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화재 흔적은 없고 자동 소화 설비가 가동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 원전을 담당하는 호쿠리쿠전력은 “강진에 따른 흔들림으로 변압기 내부 압력이 높아지자 압력을 배출하기 위한 장치가 돌아갔다”며 “이로 인해 폭발음 같은 소음이 발생했고 소화 설비 장치가 작동했다”고 했다. 1, 2호기 모두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물이 유출됐으나 건물 내에 남아 있어 외부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시카와현과 가까운 니가타·후쿠이현에도 원전이 다수 있지만 지금까지 중대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원전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2, 3, 5, 6호기는 “연료 저장소에서 냉각수가 일부 유출됐지만 처리를 완료했다”고 관리업체인 도쿄전력이 전했다.노토반도 인근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 최근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나 이어졌으며,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타케 겐지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에 “노토반도는 최근 수년간 지진 활동이 계속되다 이번에 규모가 커졌다. 갑자기 활동이 진정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랍계 등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 조짐, 급증하는 중남미 이민자, 2개의 전쟁 후폭풍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 편만 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낙선 운동을 미 전역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투표장에서 바이든을 배제함으로써 미국을 구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낙선 운동으로 비(非)백인에게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바이든을 버리라(#Abandon Biden)’는 해시태그 등을 사용하며 반(反)바이든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은 345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다. 2020년 대선에서 무슬림 유권자의 약 59%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정도로 집권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특히 이들이 바이든 낙선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지역이 미시간, 미네소타, 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라는 점도 바이든 재선 캠프의 고민을 더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내에서도 그의 재선 도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명 칼럼니스트 마크 티슨은 지난해 12월 29일 칼럼에서 “재선 도전으로 대부분의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을 유력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트럼프가 재집권할 가능성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야당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카리브해의 유명 휴양지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중남미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성명을 통해 “남쪽 국경이 위기인데 대통령은 버진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최근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으면서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보여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랍계 등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 조짐, 급증하는 중남미 이민자, 2개의 전쟁 후폭풍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지난해 12월 30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 편만 드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낙선 운동을 미 전역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투표장에서 바이든을 배제함으로써 미국을 구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낙선 운동으로 비(非)백인에게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바이든을 버리라(#Abandon Biden)’는 해시태그 등을 사용하며 반(反)바이든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은 345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다. 2020년 대선에서 무슬림 유권자의 약 59%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정도로 집권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특히 이들이 바이든 낙선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지역이 미시간, 미네소타, 애리조나주 등 주요 경합주라는 점도 바이든 재선 캠프의 고민을 더한다.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내에서도 그의 재선 도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명 칼럼니스트 마크 씨선은 같은 달 29일 칼럼에서 “재선 도전으로 대부분의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을 유력하게 만들었을 뿐아니라 트럼프가 재집권할 가능성을 키웠다”고 비판했다.야당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카리브해의 유명 휴양지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중남미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는데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남쪽 국경이 위기인데 대통령은 버진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최근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으면서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전 세계가 한 세대 만에 가장 격동적인 한 해를 맞고 있다.” 제니퍼 웰치 미국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지경학(地經學·geo-economics) 분석가의 말이다. 그는 세계 주요국에서 대선 및 총선이 치러지는 2024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4월 한국 총선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대만 인도 등 국제정치에 영향을 미칠 선거가 몰려 있어 ‘슈퍼 선거의 해’로 꼽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 76개국에서 42억 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세계인은 특히 내년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주목한다. 현재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하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나타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미국 우선주의’를 더욱 강화해 동맹국과도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이 대(對)중국 정책 기조를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에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으로 돌리며 더욱 중국을 옥죌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말했지만 북한의 기존 핵무기를 인정하는 방식으로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톱다운(Top-down·하향식)’ 담판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한반도 안보 상황에도 중대한 변동이 예상된다. 대만,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EU) 등에서도 세계 정치·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선거가 치러진다. 지구 전반에 걸쳐 생산 공급망과 안보 지형으로 촘촘히 연결된 한국으로서는 모든 선거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1월 대만 총통 선거 미중 대리전 슈퍼 선거의 해 출발은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입법위원 선거다. 대만은 세계 패권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 경쟁의 최전선이다. 미국에 대만은 중국 군사력의 태평양 진출 저지선이자 반도체 공급망 핵심 파트너다. 최근 대만의 방어 역량 확대를 지원하는 2024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킨 미국은 대만에 친중(親中) 정권이 수립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대만을 흡수하려는 중국은 친중 정권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조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세는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 여당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64) 후보가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대만 언론 메이리다오뎬쯔보(報) 여론조사에서 라이 후보는 38.9% 지지율로 허우 후보(29.4%)를 앞섰다. 허우 후보는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柯文哲·64) 후보와의 단일화를 노렸지만 단일 후보 선정 방식 등을 둘러싼 이견 탓에 허사로 돌아갔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에만 중국 정찰풍선이 수차례 대만 상공에서 포착됐고,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와 군함 등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오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대만인 약 120만 명이 총통 선거에 참여할 경우 허우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기업인과 그 가족이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한국외국어대 강준영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집권 민진당이 다소 앞서지만 대만 ‘샤이(shy) 국민당’ 성향 유권자가 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투표 직전까지 매우 치열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이 후보가 승리해 친미(親美) 성향 정권이 수립된다면 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왕짜이시(王在希) 전 중국 국무원(정부 격)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은 23일 중국 관영 환추시보 개최 포럼에서 “(라이 후보가 승리하면) 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만 유권자 다수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점에서 라이 후보가 승리해도 양안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3월 러시아 대선 ‘스트롱맨’ 푸틴 독주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71)의 사실상 종신 집권을 확정하는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79.3%로 집계됐다. ‘강한 러시아’를 내세우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러시아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푸틴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이기면 78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2000년부터 2030년까지 30년간 현대판 차르로 군림하게 되는 그는 개헌으로 두 차례 더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돼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이 가능하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는 푸틴 대통령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미국은 올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일반 유권자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 재선 레이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정권 교체기로 들어가고 대만에도 불안이 증폭될수록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며 “종신 대통령이 유력한 푸틴이 이런 유리한 환경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인정받고 전쟁을 끝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이 재선하면 올 9월 푸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상회담 이후 시작된 북-러 ‘신(新)밀월 관계’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포탄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를 북한에서 지원받아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막아내고 있다. 그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에서 첨단 군사기술을 지원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에서도 내년 3월 31일 대선이 예정돼 있다. 2019년 당선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5월 말까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여서 모든 선거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 현재 계엄령을 일시 해제하고 대선을 치를지, 아니면 선거를 연기하거나 일정을 새로 잡을지 불확실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단 대선을 연기하자는 입장이지만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의 모범을 보이라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선 모디 총리 ‘다극 세계 질서’ 주도할까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 총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인도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해 총선이 한국의 대선 격이다. 유권자가 9억 명에 달하는 인도는 지역별로 투표 날짜가 달라 내년 4월 30일을 시작으로 5월까지 총선을 치른다. 이번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73)의 3연임이 매우 유력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디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50%대로 높다. 인도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모디 총리의 행보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인도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인 6.3%로 내다봤다. 모디 총리는 “세 번째 임기 안에 (미국, 중국에 이어) 경제 3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공약을 내놓으면서 표심을 잡고 있다. 모디 총리의 정경유착 의혹과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그를 대신할 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모디 총리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야당 26곳이 이례적으로 결집해 인디아(INDIA) 연합을 결성했으나 정치적 구심점이 약해 총리 후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있는 개발도상국·신흥국)’ 리더로서 입지를 노리고 있다.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줄타기 외교’ 실력도 자랑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4자 안보 협력체인 쿼드(Quad) 회원국이면서 동시에 중국이 이끄는 신흥국 협의체 브릭스(BRICS)의 일원으로,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 중국이 각각 주도하는 협의체에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서 극우 돌풍 이어지나유럽도 내년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치른다. 2020년 1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다. 유럽은 최근 이주민 대량 유입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민족주의, 반(反)이민, 외국인 혐오 등을 앞세워 수년간 빠르게 세력을 키워 온 극우 정당이 대약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정당이 득세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 기후변화 목표 조정 등 국제질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U에서 나와 독자 행보를 하고 있는 영국은 내년 봄 또는 가을 총선이 유력하다. 영국은 현행법상 늦어도 2025년 1월까지는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유권자들의 조기 총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보수당을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와 정권교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올 초 물가상승률이 10%에 이르면서 기준금리가 5.25%까지 오르자 고금리로 인한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상태다.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영국 내에서 “이토록 가난했던 때가 없었다”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 6월 2일 치러지는 중미 멕시코 대선에선 사상 최초로 여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집권 여당인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과 야당 연합의 후보 모두 여성이다.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남성주의적 ‘마초 문화’가 지배하는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여권 신장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내년 3월 1일 총선을 실시한다. 지난달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야당 후보 중 28% 이상이 자격을 잃었고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거 과정에 파행이 우려된다. 인도와 국경 분쟁 중인 인구 2억4000만 명의 핵보유국 파키스탄도 내년 2월 의회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2011년 ‘아랍의 봄’이 시작된 아프리카 튀니지는 내년 10월경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日 기시다 지지율 추락 ‘포스트 기시다’ 주목 사실상 자민당 1당 독식 체제인 일본에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6) 현 총리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취임 2년 2개월 만에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가운데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내년 3월 혹은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리는 9월 전에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새로 선출된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가 된다. 누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는지는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郎·60) 디지털상은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며 부친은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6) 전 자민당 간사장은 주요 정치인 중 과거사 등 한일 관계에 가장 진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물이다.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2) 경제안보담당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보다 극우 성향이 더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중국이 공석인 국방부장(장관)에 둥쥔(董軍·62·사진) 전 인민해방군 해군 대장을 29일 임명했다. 부패 혐의 등으로 올 8월 말부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같은 해 10월 공식 해임된 리상푸(李尚福) 전 국방부장의 후임이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이날 둥쥔 전 해군사령원(참모총장)을 새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리상푸 전 부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밝혔다.1978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둥 신임 부장은 해군에서 군사부장, 북해함대 부참모장, 동해함대 부사령원, 해군 부참모장, 남부전구 부사령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리 전 부장은 시 주석의 각별한 총애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장관에 취임했지만 군 장비 납품 비리 등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8월 중국-아프리카 안보 포럼 기조연설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 및 해임설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올 10월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돌연 그의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 직책을 박탈했다고 밝혔다.리 전 부장은 2018년 러시아 항공기 및 장비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첫 번째 국방부장이었다. 이와 달리 둥쥔 신임 부장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리 부장은 재임 기간 동안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지 않았다”며 새 국방부장의 주요 임무가 미중 국방 수장의 소통 재개일 것으로 점쳤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