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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이현복 명예교수의 6·25 동란 70주년 기념 실화 소설 “한국전쟁과 나” 의 출판 기념회가 2020년 7월 31일 12시 서울대학교 920동 외국인 유학생 회관 ICC 카페에서 열린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기금마련 팝업이 지난 7월 27일 청년 예술인들로 구성된 영 크리에이티브 컬렉티브(Young Creative Collective, 이하 YCC)에 의해 레스토랑 ‘씨네드쉐프’ 압구정점에서 개최됐다. YCC는 청년 요리사, 연주가, 소믈리에, 바리스타, 디자이너, 영상제작가 등 저마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 예술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요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문화전문가들이 조화를 이룬 팝업을 추구한다. 이번 팝업은 해외 유명 레스토랑 아래 경력을 쌓은 청년 요리사들이 주축이 되었는데, 한식과 양식이 조화된 7코스의 메뉴 위에 청년 소믈리에가 선별한 와인 서비스, 청년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 청년 디자이너가 제작한 유니폼과 메뉴판, 청년 연주가(칸타레 스트링 콰르테) 의 공연이 더해지는 풍성한 파티로 구성됐다.처음부터 끝까지 청년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팝업이라는 게 특징이다. 팝업을 총괄한 박홍인 바앤다이닝 편집장은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구분 짓지 않고 어울리며 핑계대지 않고 시도하는 것이 청년의 에너지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는 의료진과 방역직원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획됐다.”며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팝업으로 마련된 기금은 모두 코로나로 애쓰는 의료진 복지를 위해 기부된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작가 전재훈! 그는 30년 넘게 탄광에서 화약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다. 숨막히는 막장을 오가며 동료 광부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흑백사진집을 선보였다. 두 번째 기록집이다.그동안 광부들을 기록한 작가들은 꽤 있지만 사진가 본인이 탄광에서 일하며 광부사진을 찍은 경우는 유일하다.세상이 첨단장비로 바뀌었어도, 아직도 검은 석탄을 캐는 광부의 원시적 방법에는 크게 변함이 없다고 한다. 작업하는 동료들의 노동을 ‘강인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여느 현장과 달리, 지열과 습기, 먼지 가득한 막장 안을 사진으로 기록한다는 건 쉽지 않다. 작가의 업무는 화약 보안책임자다. 석탄을 직접 캐지 않을 뿐 다른 동료들과 같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어려웠던 시절, 근대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 산업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탄광들은 석탄이 바닥나기도 전에 하나 둘 문 닫고 있다. 이제 남은 곳은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그리고 ㈜경동상덕광업소 단 세 곳뿐! 전제훈 작가는 그중 하나인 민영탄광 ‘경동상덕광업소’의 마지막 기록자가 되었다. 따라서 이 사진집은 마지막 광부세대를 기록한 마지막 자료가 될 수 있다. 사진가 자신도 곧 사라질 일터를 동료들과 기념으로 나누고 함께 하고 싶어 사진집을 냈다고 밝힌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늘 마주하는 도시의 익숙한 풍경을 감각적인 색채와 독특한 프레이밍으로 새롭게 보여주는 제이 안(J. AHN)의 5번째 사진전 ‘CITY COLORS Ⅱ’ 가 오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분당 아트스페이스J에서 열린다. 뉴욕과 파리, 서울의 도시 풍경이 사진가의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에 따라 다른, 저마다 특색 있는 컬러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회장 제이 안은 도시의 화려한 겉모습만이 아니라 도시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매치시킴으로써 이야기가 있는 도시 사진을 만들어냈다. 회색빛 도시라는 선입견을 깨고 컬러풀하고 역동적인 도시의 일상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진들은 단순히 도시풍경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뉴욕에 살면서 사진을 공부한 제이 안은 인생의 황금기인 30대와 40대를 뉴욕에서 보낸 후 서울에 재정착했기 때문에 고향 같으면서도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는 상반된 시선으로 두 도시를 바라봄으로써 흥미로운 도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입 크다고 놀리지 마세요. 수줍어서 말도 못 하고. 함부로 낚시 미끼를 물지는 않아요. 아가미 쪽으로 발을 넣어 보세요. 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합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예쁘고 예쁜 장미가 피어 길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기(게 하)는구나.’ 서울 광화문 어느 골목. 활짝 핀 장미 위로 시구를 적은 빛바랜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겨울을 견디고 핀 장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장미 주인은 이런 훈훈한 모습을 바랐겠죠. 삭막한 도심, 낭만이 피었습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배움에 때가 없듯이 배움에 장소도 없습니다. 초딩 친구들이 ‘길바닥 교실’에서 역사공부에 푹 빠졌네요. 포도청 앞에 엎드려 억울함을 호소했던 조선 민초들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선생님, 숙제 다 했어요.”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북한 여성들이 7일 두 번이나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전에는 응원단과 삼지연 예술단 일행 369명이 경의선 육로를 넘어 한국을 찾았다. 오후에는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김여정이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9일 방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정은은 신년 대외 평화공세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용한 정치적 자원을 모두 쓴다는 기세다. 이를 보는 남한 내부 논란도 커져 가고 있다.이날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한한 여성 응원단은 전날 만경봉 92호로 온 북한 예술단처럼 검은 털모자, 붉은 색 코트를 입었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도 전날 강원도 묵호항에 입항해 만경봉호92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7일 하선해 강릉아트센터에서 공연 리허설에 돌입했다. 그들의 하루를 퇴근길 한 컷에 담았다. -동아일보 사진부-}
(전략)… 거리마다 풀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낮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만한 눈동자들이다. -나희덕 시인의 ‘11월’ 중에서-2016년 11월,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음울하고 스산하다.최순실이란 민간인의 국정농단 사태는 정부 관료 인사 개입부터 경제, 교육, 스포츠, 문화계까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헌법의 가치도, 생활의 규칙도 무너져버렸다.잔인한 11월이다.분노를 넘어 좌절감과 수치심으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촛불.그 촛불 하나하나는 물결이 되어 들불처럼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광장을 뒤덮었다.비록 촛불 하나는 작지만, 수많은 촛불이 모여 가장 강한 항의를 하고 있다.유모차를 끈 아이 엄마부터 초등학생, 중고교생, 대학생, 백발의 노인까지 각자의 소망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촛불에 담아 전국의 광장과 거리에 나섰다.초등생 아들과 광장에 나온 한 어머니는 집회 참여가 대학생 이후 처음이라고 말한다. 허탈과 무기력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법, 밤이 끝나면 새벽은 기필코 온다.부정과 불법의 어둠이 사라질 때까지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부 photo@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글: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중국 런민(人民)일보의 광고·사업 계열사인 런민일보문화전매유한공사가 28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한국대표처를 공식 개소했다. 런민일보문화전매는 지난해 1월 한국에 진출한 뒤 이번에 문화원을 갖춘 대표처를 열고 이날 현판식을 가졌다. 위지쥔(餘繼軍·왼쪽에서 여섯 번째) 동사장은 축사에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정책과 투자 환경을 잘 이해하도록 하고, 중국 시장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런던을 출발해 기차로 두 시간을 달려 잉글랜드 서쪽 마지막 도시인 체스터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웨일스 지역 전문가이면서 여행 가이드인 존 하드윈 씨를 만났다. 시계를 빠져 나가자마자 웨일스 영역에 왔다고 알려준다. 두 가지가 확연히 차이난다. 하나는 저 멀리 서쪽으로 높은 산들이 솟아있다. 구릉과 평야가 대부분인 잉글랜드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풍경. 두 번째는 교통과 관광안내 표지판이다. 암호같은 알파벳과 영어표기가 항상 붙어있다. 웨일스어다. 영국 땅이지만 다른 역사 문화를 가진 웨일스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웨일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어릴 적 음악시간에 배운 웨일스 민요가 간혹 있었고 프로축구 선수 라이언 긱스가 이곳 출신이란 것 외에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이 지역에 대한 정보가 우리나라에선 전무하다시피한 낯선 지역이다. 국내 대형서점조차도 웨일스를 단일 주제로 한 책이 거의 없었다. 웨일스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와 더불어 오늘날 영국의 한 축이다. 이 지역은 일찌기 북해에서 진출한 켈트인의 땅이었다. 1∼5세기 로마에 지배당했고 그 후 작은 왕국들로 나뉘다가 1282년 잉글랜드 국왕 에드워드 1세가 정복한다. 이때부터 장남을 ‘프린스 오브 웨일스(Prince of Wales)’라 칭했는데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1536년엔 헨리 8세에 의해 완전히 합병된다. 한마디로 북방 켈트인들이 살던 곳이 앵글로색슨이 주류인 잉글랜드에 정복된 나라다. 오늘날 인구는 3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총 면적은 2만779km²로 딱 전라도 크기다. 주민들도 인정이 많다. 진화론의 선구자 러셀 월리스, 인도와 히말라야 전역을 답사해 지도로 만든 에베레스트 경, 영화배우 앤서니 홉킨스와 캐서린 제타존스의 고향이 이곳이다. 양의 수가 사람 수보다 4배 많은 1200만 마리다. 기자를 태운 차는 초록빛 풀밭과 양들이 수 십 번씩 반복되는 언덕을 오르내린다. 윈도 컴퓨터 초기화면에서 익숙하게 본 지형이다. 산자락 중턱에 차가 멈춘다. 가이드 하드윈 씨가 “저만의 비밀 전망대입니다” 하며 나무 사이를 가리킨다. 시간을 거슬러 온 느낌이다. 언덕 아래 펼쳐진 풍경은 중세 마을 모습 그대로다. 멀리 바닷가 바짝 붙어 콘위 성이 거인처럼 서있고 언덕 아래 마을을 빙 둘러 성벽이 병풍처럼 바깥 세계를 향해 굳게 막아서 있다.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바다 위엔 수백 척의 요트들이 한가로이 떠있다. 웨일스에는 콘위 성 외에 카나번 성 등 고성들이 641개나 된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콘위 성을 찾았다. 완공하는 데 만 4년(1283∼1287년)밖에 안 걸린 초고속 성채다. 그런데도 견고하게 지어져 보존 상태가 좋아 중세 고성 연구에 중요한 성이다. 불행히도 이 성은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가 웨일스를 침략해 쌓은 잉글랜드 성이다. 고성 해설사 윌리엄스 씨는 “친구들이 내게 왜 하필 잉글랜드가 정복해 만든 성에서 일하느냐”며 핀잔을 준다고 한다. 이어 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말한다. “그때마다 저는 말하죠. 역사는 역사고 오래전 이야기다. 지금 이 성 꼭대기에 있는 깃발을 보세요. 바로 웨일스 깃발 아닙니까? 뭐가 문제죠?” 일행은 웃음과 함께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수백 년 고성 망루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스노든 산맥을 바라본다. 성 안의 잉글랜드인들과 성문 밖 웨일스인들을 떠올려 본다. 산 주변 마을에서 척박하게 살아가는 웨일스인들에게 이곳은 동화 속 꿈같은 도시였으리라. 위용 있는 산들이 산맥으로 이어져 그만큼 거칠고 야외 스포츠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장 높은 산은 북쪽에 자리한 스노든 산(1085m).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 경도 이곳에서 등반 훈련을 했다. 강원도 설악, 금강을 품은 태백산맥의 위용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지만 이곳엔 유명한 전설이 숨어있다. 바로 아서왕의 이야기! 가이드 하드윈 씨가 스노든 산을 가리키며 아서왕의 전설을 설명한다. 원탁의 기사 랜슬럿 경과 왕비 기네비아, 마법사 멀린과 보검 엑스칼리버 전설의 주인공인 아서왕이 바로 저 산에서 활동했다는 것. 하지만 실제 아서왕의 존재는 확인된 바 없다. 오늘날 잉글랜드 주류인 색슨인들을 물리쳤다는 영웅담이 윤색돼 웨일스의 영웅으로 변신한 거다. 1000m가 겨우 넘는 산들에 그런 영웅 이야기가 있다고 하니 살짝 미소가 나온다. 영국관광청과 웨일스관광청이 올해를 ‘모험의 해(Year of Adventure)’로 정하고 내국인들과 외국 관광객들을 향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라고 손짓을 보내고 있다. 콘위 성에서 차로 한 시간가량 숲길로 이동했다. 스노도니아의 산을 만끽하는 데는 산악자전거와 카약 타기가 최고다. 수천 년 원시림 사이로 봄꽃들을 감상하며 봄바람과 맞부딪쳐 본다. 호수 위엔 봄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이미 여기저기 발걸음을 하고 있다. 카약 조교로부터 스트레칭과 노젓기 학습을 마치고 카약에 올랐다. 저 멀리 스노든 산 정상이 대장처럼 우뚝 서있다. 호수 가장자리엔 나무들이 물 속에서 아직도 살아있다. 나무 숲 사이를 가로질러 여기저기 움직여 본다. 탐험가가 따로 있으랴. 노젓기에 집중하고 자연에 취하다 보니 잠시 현실감을 잊을 정도다. 그렇다! 여기는 웨일스의 자연 한가운데다. 웨일스=이훈구 기자 ufo@dong.com ▼소박한 마을, 예쁜 건물… 중세가 눈앞에!▼ 소소한 기쁨 주는 웨일스 구경거리 [1] 도자기마을 포트메이리언(Portmeirion):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마을 포르트피노를 동경해 20세기 초 만든 지중해풍 도자기 마을. 원색으로 칠해진 집들과 수십 개의 대리석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www.portmeirion-village.com[2] 유기농 식당 보드넌트(Bodnant): 지역에서만 나오는 양·소고기, 야채, 과일 등으로 요리한 식당과 시장이다. 요리교실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미식가들에겐 필수코스.www.bodnant-welshfood.co.uk[3] 영국에서 가장 긴 마을이름: 북동부 도시 뱅고어 옆, 작은 마을이지만 인기 있다. ‘Llanfairpwllgwyngyllgogerychwyrndrobwllllantysiliogogogoch’. 뜻은 ‘빠른 물살 소용돌이 옆 흰 개암나무의 구덩이 속 성 마리아 교회와 붉은 굴의 성 티실리오 교회’라고 한다.[4] 영국에서 가장 작은 집: 콘위 성 마을에 붙어있는 항구 바로 앞에 있다. 높이 3m 폭 1.8m로 마지막 거주자는 어부였는데 180cm가 넘는 거구였다고 한다.[5] 콘위 캐슬 호텔(Conwy Castle Hotel): 성문 안 마을 중심가에 세워진 1570년대부터 운영해 온 고즈넉하고 유서깊은 호텔. 중세시대 집에 온 느낌이다.www.castlewales.co.uk[6] 블랙보이 인(Black Boy Inn): 카나번 성 북문 바로 들어서자마자 보인다. 15세기부터 항구에 도착한 이들을 맞은 매우 오래된 숙소다. 예전에는 이 지역이 홍등가였다.www.black-boy-inn.com 도움말 문화지리학자 김이재 교수(경인교대) △영국관광청 웹사이트 www.visitbritain.com △웨일스관광청 웹사이트 www.visitwales.com △웨일스 투어가이드 존 하드윈 www.boutiquetours.co.uk Tel 0750-020-9464}
국내 스포츠 브랜드인 르까프가 27일 여성 스포츠웨어 ‘팜므(FEMME)’를 선보였다. 팜므는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를 즐기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품이다.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경인로 현대 디큐브시티 매장에서 여성 모델들이 팜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민미술관 앞에서 요가 강사 하보람 씨(왼쪽)와 트레이너 구율림 씨가 헬스케어 웨어러블 업체 핏비트의 건강관리 워치 ‘블레이즈’와 피트니스 밴드 ‘알타’를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은 사용자의 실시간 심박수와 걸음수를 측정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골짜기와 언덕 위를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외로이 헤매다가문득 나는 보았네, 수없이 많은황금빛 수선화가호숫가 나무 아래서미풍에 한들한들 춤추는 것을. (윌리엄 워즈워스 ‘수선화’ 중에서)미소년 나르시소스는 연못에 비친 자기 얼굴에 반했다. 그가 물에 빠진 자리에 노란 수선화가 피었다. 나르시시즘 신화다. 이 꽃은 그렇게 반할 만하다. 런던 서남부의 교외에 위치한 왕립 정원 ‘큐가든(Kew Garden)’.수 세기(1759년 개원)에 걸쳐 전 세계의 식물들을 처음으로 한곳에 옮겨 놓은 거대한 ‘식물 도서관’이자 영국식 정원의 모델이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우수한 발명품 중 하나로 이 정원을 꼽았다. 대영제국의 전성기인 빅토리아 시대에 특히 인기가 높았던 가족 나들이 장소 중 하나였다. 이곳은 수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안겨 준 곳이다.자유로운 영혼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 ‘피터 래빗’으로 잘 알려진 동화작가 비어트릭스 포터는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칠 때, 이곳 큐가든의 아름다운 자연을 거닐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했다.영국 관광청()은 올해를 ‘정원의 해(Year of the Garden)’로 지정해 많은 행사와 볼 거리를 선사한다. 런던에서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동아일보 사진부 신원건 장승윤 기자가 ‘휴보가 쓴 2016 메시지’(동아일보 1월 1일자 A1면)로 18일 제15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아트&엔터테인먼트 뉴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 회원 500여 명이 인터넷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동아일보가 함께한 ‘이야기가 있는 숲길’은 각 분야의 명사들과 함께 지난 1년간 12번의 트레킹에 나섰다. 길 위에 나선 사람들은 때로 힘들게 걸어온 자신의 길을 뒤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그려 보기도 했다. 숲에서 시작한 길은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마음의 길로도 이어졌다. 스스럼없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고 산에서 만난 이들과 자연스럽게 길동무가 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았다. 》○ 남겨진 말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총 11명의 명사가 함께 숲길을 걸었다.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바둑 명인, 만화가, 소설가 등 여러 분야의 인사들이 동아일보와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국의 숲길을 누볐다. 그들은 바쁜 일정에도 오전 일찍 현장을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치열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난 명사들은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 대해 품고 있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축령산 치유의 숲길을 걸었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는 숲길에 있던 편백나무를 상대 삼아 밭다리 기술을 걸기도 했다. 그는 또 2000년 백두산에서 엄 대장과 의형제를 맺은 일을 추억하기도 했다. 하 교수는 “현역 시절 극단적인 인내력을 요구하는 훈련량이 버거워 나 자신을 속이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내가 제일 싫었다”며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두웠던 시기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숲길을 찾았던 연극배우 윤석화 씨는 시종일관 본래의 모습을 잃지 않는 산과 길에 자신을 빗대며 배우 인생을 회고했다. 10년 전 오대산에 오른 뒤 처음으로 다시 산길에 나섰다는 윤 씨는 “‘윤석화’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던 것이 나의 삶이었다. 내가 죽은 다음에 누군가가 ‘윤석화는 이렇게 살았던 거야’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씨는 숲 사이에서 동요 ‘겨울나무’를 흥얼거리며 “배우는 악기다. 때로는 첼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오케스트라 내의 다른 악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산길에 나서 기뻤다는 윤 씨는 다음 트레킹 코스였던 강원 양양군 구룡령 옛길 때도 함께했다. 절친한 사이인 소설가 서영은 씨와 동행한 것이다. 강원 강릉 출신인 서 씨는 구룡령 길이 “고향 길 같다”며 험하고 경사가 급한 길을 거침없이 걸었다. 서 씨는 꽃이 없는 겨울 숲길에서 오히려 생명의 기운과 순환을 생각했다. 그는 꽃이 피지 않는다고 죽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록 꽃잎은 떨어졌지만 식물은 그 뒤에 올 열매와 씨앗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 박범신 씨는 4월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산길에서 부는 바람이 코와 비장을 거쳐 몸을 청소하고 나갔다”고 산행의 상쾌한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 씨는 함께 길을 걸은 엄 대장을 향해 “히말라야 16좌 등정도 위대했지만 사람을 16명 정복하는 것은 더 위대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씨는 걸음을 재촉해 행렬을 뛰어넘어 앞서 가는 등산객들을 향해 “왜 산길을 ‘러닝머신’으로 활용하시냐”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산길에서 길동무가 되다 12번의 트레킹은 명사들의 배려심과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대관령 국민의 숲길에 나섰던 바둑의 전설 조훈현 국수는 “바둑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등산객들의 부탁을 무시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언을 건넸다. 조 국수는 “엄홍길 대장이 산악인들에게 산에 어떻게 올라가라고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듯, 특별히 도와줄 말은 없다”면서도 “다만 상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의 소백산 자락길을 찾은 만화가 허영만 씨는 전날 배탈이 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고객과 등산객들에게 먼저 물을 권하면서 코스를 완주했다. 식탐이 많기로 유명한 허 씨였지만 배탈 때문에 트레킹을 마친 후 지역 특산품인 쇠고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기도 했다. 국내 정상급 배우인 박상원, 김영철, 정준호 씨, 뮤지컬 배우 배해선 씨 역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강릉의 바닷가 바우길을 찾은 박 씨는 사진 애호가답게 주변 사람들과 바다의 모습을 쉬지 않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행사 후 회식 자리에서는 함께 길을 걸었던 밀레 고객들에게 직접 막걸리를 따라 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한산을 찾은 정 씨는 주변 사람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마다하지 않고 본인이 먼저 사진이 멋지게 나올 만한 장소를 골라 함께 포즈를 취하고는 했다. 우연히 고향인 충남 예산 출신 등산객을 만나 한동안 길에 서서 이런저런 고향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운명적인 ‘독도’와의 만남 ‘이야기가 있는 숲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밀레 고객들과 함께 8월 독도에 다녀오기도 했다. 기상 여건과 파도 때문에 독도에 직접 배를 댈 수 있는 날이 일 년 중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극적으로 독도에 발을 디뎠다.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배의 승무원 이윤우 씨는 독도에 대해 “3대가 덕을 쌓아야 들어갈 수 있는 섬”이라고도 했다. 이런 말을 듣고 어렵게 독도에 들어섰을 때 많은 이들이 눈물을 글썽였다. 독도를 방문할 때는 명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그 대신 밀레 브랜드 엠리밋이 이벤트 추첨을 통해 선정한 30여 명의 고객과 함께했다. 배가 독도에 진입할 때 마중 나온 독도 경비대원들의 거수경례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독도 땅을 밟았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들 했다. 12번의 여정에 밀레 고객 900여 명도 함께했다. 매번 트레킹에 나설 때마다 어린 시절 용돈을 아껴 서점에서 한 권씩 샀던 책을 읽는 듯한 설렘과 뿌듯함이 느껴졌다.東亞日報와 밀레가 함께하는 열두 길 트레킹글=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사진=신원건 laputa@donga.com·이훈구 기자 }
백제의 고도 충남 공주시가 마라톤 열기로 달아올랐다. 금강을 따라 백제유적지를 달리는 동아일보 2015 공주마라톤(공주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이 4일 열렸다. 9000여 명의 달림이가 공주시민운동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공주=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가 주최한 ‘골인 캠페인’에 참가한 송종국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적립금과 후원금을 더해 1000만 원을 당뇨병 환자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국가보훈처,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20·30세대 독립과 미래창조 순례단’ 참가자 10명이 11일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순례단은 24일부터 10일간 일본과 미국의 항일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