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송

최미송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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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늘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시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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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2~2026-03-24
경제일반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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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대형IB의 IMA, 고물가 시대 투자처로 주목

    최근 2%를 넘는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국채와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종합투자계좌(IMA)’가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평균 금리가 연 2.8∼3.0%인 국내 은행 예금은 수익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은 원금이 보장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 때 15.4%의 소득세를 떼면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용 국채는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2026년도 개인 투자용 국채를 2조 원 수준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저축 방식이다. 기관투자가 중심의 국채 시장을 개인으로 넓혀 안정적인 재정 자금을 조달하고, 국민에게는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5년물·10년물·20년물로 발행된다. 만기가 긴 대신 매년 지급되는 이자가 원금에 다시 투자돼 이자가 붙는 장점이 있다. 또 매입액 2억 원까지는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14%(지방세 포함 15.4%)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대형 IB에 허가한 IMA도 예금과 마찬가지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수익률 4%를 목표로 한다.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허가받은 증권사들은 IMA를 통해 얻은 운용자산으로 비상장기업, 국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업금융자산과 모험자본에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 등이 국내 최초로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 최근 모집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의 IMA 1호는 총 1000억 원(고객 모집 950억 원, 당사 투자 50억 원)을 발행했고 경쟁률은 5 대 1이었다. 이번에 판매된 상품은 만기 3년의 폐쇄형으로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상품은 신청 금액에 따라 비례해서 나눠주는 안분배정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전체 모집액은 1조590억 원으로, 이 중 개인 고객 2만239명이 8638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MA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입자는 증권사의 자본력과 신용을 믿고 투자하는 셈이다. IMA를 내놓으려는 증권사들에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는 이유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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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도 적은데 세금까지…개인국채·IMA 예금 대안으로 부상

    최근 2%를 넘는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국채와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종합투자계좌(IMA)’가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돼 평균 금리가 연 2.8~3.0%인 국내 은행 예금은 수익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예금은 원금이 보장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 때 15.4%의 소득세를 떼면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용 국채는 안정적이면서 예금보다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2026년도 개인 투자용 국채를 2조 원 수준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저축 방식이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국채 시장을 개인으로 넓혀 안정적인 재정 자금을 조달하고, 국민에게는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10년·20년물로 발행된다. 만기가 긴 대신 매년 지급되는 이자가 원금에 다시 투자되어 이자가 붙는 장점이 있다. 또 매입액 2억 원까지는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14%(지방세 포함 15.4%)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자기 자본 8조 원 이상의 대형 IB에 허가한 IMA도 예금과 마찬가지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수익률 4%를 목표로 한다.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허가받은 증권사들은 IMA를 통해 얻은 운용자산으로 비상장기업, 국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업금융자산과 모험자본에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자기 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 등이 국내 최초로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아 최근 모집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의 IMA 1호는 총 1000억 원(고객 모집 950억 원, 당사 투자 50억 원)을 발행했고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이번에 판매된 상품은 만기 3년의 폐쇄형으로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상품은 신청 금액에 따라 비례해서 나눠주는 안분배정 방식이다.한국투자증권의 IMA 전체 모집액은 1조590억 원으로, 이 중 개인 고객 2만239명이 8638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IMA는 예금자보호법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입자는 증권사의 자본력과 신용을 믿고 투자하는 셈이다. IMA를 내놓으려는 증권사들에 ‘자기 자본 8조원 이상’이라는 조건이 붙는 이유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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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소각 의무화 앞두고, 작년 처분 규모 3배로

    올해 기업의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의무화 제도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 규모는 874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2874억 원)과 비교해 6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자사주 처분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1∼6월) 652억 원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12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핵심 정책 과제로 부각되자 상장사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으로서는 자사주를 강제 소각하여 자산 가치를 소멸시키기보다, 제도 시행 전 시장에 주식을 팔아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실리를 택한 것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기업에는 현금 유입 없는 자본 감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자사주 처분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엘앤에프로 지난해 12월 3일 운영자금 조달 등을 목적으로 약 1226억 원 규모 자사주(보통주 100만 주)를 매각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투자 재원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약 994억 원(보통주 7만4887주)어치 자사주를 처분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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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2, 3년은 수익 안따져” 실리콘밸리 유니콘 105개, 韓의 8배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더스티 로보틱스’. 이곳에서는 청소기처럼 생긴 작은 로봇이 흰 바닥 위를 분주히 누비고 있었다. 로봇이 지나간 자리 바닥에는 건물의 외형, 배관 위치 등이 담긴 설계도가 그려졌고 그 위로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시공 안내문이 새겨졌다. 다양한 국적의 현장 작업자들은 언어 장벽과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미국의 대형 건설사, 데이터센터, 아파트 등에서 쓰인다. 건설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이 기술은 사람이 직접 설계도를 그리던 기존 방식보다 업무 효율을 수 배 높였다. 잭 라이스 데이비스 수석 디렉터는 “로봇이 설계도를 정확히 그려주면 사람들은 시공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 로봇 기술이 빛을 발하기까지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혁신 금융’이 든든한 연료가 됐다. 이곳 창업자들은 “투자자들은 창업 초기 2, 3년간은 수익을 안 따지고 밀어준다”고 입을 모았다. 실리콘밸리 금융 생태계에는 ‘홈런 한 번을 위해 99번의 실패를 포용한다’는 문화가 진작에 뿌리내렸다. 혁신 금융의 토양에서 성장한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최근 미 증시가 3년 연속 20%대 상승을 이어가며 견고하게 성장하는 비결 역시 혁신 금융이 키워낸 혁신 기업의 활약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혁신 금융 기반이 약한 국내에서는 한계를 느낀 창업가는 물론이고 투자처를 찾으려는 금융사들까지 실리콘밸리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이제는 혁신금융 전쟁] 〈2〉 실패해도 투자하는 실리콘밸리기술 결함 겪었던 美 로봇 스타트업실패에도 재도약 할 수 있던 비결로 벤처캐피털 꾸준한 투자 기반 꼽아유행 테마산업에 쏠리는 韓과 달리 실리콘밸리선 기업 잠재력 우선시“B급 사업도 A급 맨파워면 선택”“첫 투자자는 우리와 커피를 몇 번 마신 뒤 투자를 결정했어요.”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더스티 로보틱스’의 테사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첫 투자 유치 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2018년 창업한 라우 CEO는 창업 초기 첫 투자자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커피를 마시며 건설 산업에 대해 새로 배운 점과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간이 가면서 우리가 점점 발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더스티 로보틱스는 신생 기업이라서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투자자들은 전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클 수 있겠다고 본 것이다. 라우 CEO는 과거 창업에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실패해도 투자 기회를 주는 ‘혁신 금융’의 힘이 더스티 로보틱스를 키운 셈이다. 덕분에 이 기업은 7년간 약 7000만 달러(약 1011억 원) 투자를 모을 수 있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2024년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도 꼽혔다.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은 혁신 금융가들이 스타트업 실패를 이해해주고 실패를 통한 학습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여러 실패가 기업을 성장시켜” 라우 CEO는 이미 한 번 사업을 접고 더스티 로보틱스를 창업했지만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초창기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건설사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로봇을 쓰다가 반품시켰다. 작동 오류로 바닥에 설계도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곧바로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때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이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후 제품을 재설계했다. 기술이 개선됐고 당시 로봇을 퇴출시켰던 아파트 건설사를 다시 고객으로 돌렸다. 라우 CEO는 “우리의 역사는 많은 실패로 가득 차 있고 그 실패가 우리를 성장시켰다”고 회고했다. 더스티 로보틱스가 실패에도 버텨내고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생태계 역할이 컸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사업 완성도나 손익보다, 이 기술이 실패를 거쳐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본다. 99번 실패하더라도 1번의 성공을 기다려준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잭 라이스 데이비스 수석 마케팅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늘 ‘이 산업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회사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들은 투자 초기 2, 3년간 수익화 여부를 묻지 않는다. 안준영 롯데벤처스 미국 지사장은 “벤처 펀딩은 육아와 비슷해서 4, 5년 만에 크길 바라는 건 큰 욕심”이라고 말했다.● “맨파워, B급 사업도 A+급으로 키운다” 데이터 분석업체 ‘디맨드세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미국 전역엔 114만8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실리콘밸리에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4455억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105개다. 반면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 전체 유니콘 기업은 13개였다. 실리콘밸리 지역 유니콘 기업이 한국 전체의 8배다. 실리콘밸리가 유니콘 기업을 활발하게 배출할 수 있는 비결은 ‘혁신 금융’의 투자 공식이다. 혁신 투자자는 사업 자체의 우수성보다 창업 멤버 역량을 본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세쿼이아는 한번 검증한 창업가를 ‘세쿼이아 패밀리’로 본다. 세쿼이아 투자를 받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진에딧’ 박효민 대표는 “세쿼이아는 사업보다는 사람을 검증하고, (검증된 사람들인) ‘세쿼이아 패밀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리에게 ‘망하더라도 다음 창업 때 우리에게 제일 먼저 오라’고 말한다”고 했다. 일리야 스트레불라예프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전설적인 한 벤처캐피털 투자자는 ‘나는 A급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B급 팀보다, B급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A급 팀에 투자하겠다. 왜냐하면 A급 팀은 B급 아이디어의 한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방향을 바꿔 A+급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 금융권은 사람의 역량이나 기업의 가능성 대신 그때그때 유행하는 테마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인공지능(AI) 등 테마 분야가 아닌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얼어붙었다”면서 “특히 내수 산업을 하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수익에 ‘0’ 하나 더 붙어” 실리콘밸리에 韓벤처 지원 조직 러시‘IBK창공’, 韓 스타트업 美진출 지원HD현대-중기부도 현지 거점 마련“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방식 바꿔야”국내서도 창업 생태계 강화 목소리“미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한국보다 수익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IBK창공’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기관은 IBK기업은행 창업 육성 조직이다. 미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한국에서보다 더 큰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선 한 번 투자 기회가 올 때 규모가 크다”며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투자를 받으면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력으로 남는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에서 재창업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한국 은행과 대기업도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지원 조직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이유는 혁신 자금이 풍부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가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은행은 2021년 KDB실리콘밸리를 설립했다. 창업가가 자연스럽게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투자 네트워킹 행사 ‘넥스트라운드’를 매년 실리콘밸리에서 연다. HD현대 공익재단인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 ‘마루SF’를 열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창업가들에게 주거와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개소를 목표로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를 조성하고 있다. SVC는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던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KVIC)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확장해 마련한다. 정부와 기업, 은행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건 장려할 일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혁신 금융을 키워 국내 창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위해 기업과 은행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한 스타트업이 빨리 성과를 내지 못해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가 중요한 국내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을 투입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벤처 투자는 외면받기 쉽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스톡홀름=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실리콘밸리=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보스턴=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런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서울=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서울=신무경 기자 yes@donga.com서울=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서울=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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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국경제 ‘K자형 회복’ 우려… 원화 휴지조각 된다는건 유튜버들 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2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1400원 초반 환율을 전망하는데, 국내 유튜버들만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한다”며 원화 약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환율 적정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원화 약세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도 영향을 준 만큼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연금도 최근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데,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일정 수준 나오더라도, 체감 경기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친다”고 밝혔다. 양극화 양상 회복을 가리키는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연간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집행에 대해서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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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원화 휴지 조각 우려? 국내 유튜버만 하는 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이 1400원 초반 환율을 전망하는데, 국내 유튜버들만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 한다”며 원화 약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양극화가 심화다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환율 적정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3년간 이어진 원화 약세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도 영향을 준 만큼 구조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국민연금도 최근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데, 외환시장 영향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경제 성장률이 일정 수준 나오더라도, 체감 경기와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짚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1.8%로 잠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4%에 그친다”고 밝혔다. 양극화 양상 회복을 가리키는 ‘K자형 회복’은 지속 가능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한국 정부가 미국과 약속한 연간 대미 투자 200억 달러 집행에 대해서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다.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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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혁신금융이 키운 스타트업… 日 NTT도 투자금 들고와

    “보통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1년이 걸리지만, 이 장치를 쓰면 2∼3시간 만에 통신이 연결됩니다.”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게일랑 지역에 들어선 스타트업 ‘트랜스셀레스티얼’을 찾았다. 이 회사의 모하마드 다네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속하고 저렴하게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다네시 CTO는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인허가, 땅 매립 등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장비로 하면 레이저를 사용한 무선이라 간편하다”고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의 통신 기술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일본, 인도,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 하나만으로 세계 자금을 싱가포르로 끌어들인 것이다. 싱가포르가 스타트업 기술의 수혜를 누리고 세계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건 혁신 금융 덕분이었다.● “벤처투자사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해 성공”트랜스셀레스티얼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싶다’는 청사진을 품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22억 명 정도로 추산했다.다네시 CTO는 “레이저 통신 기술로 세계 누구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 여러 국가의 통신사들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최대 통신 회사 NTT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은 지진, 지진해일(쓰나미), 태풍이 잦아 통신망을 빠르게 복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엠파워파트너스의 캐시 마쓰이 파트너는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가 끊겨도 이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다네시 CTO는 이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 회사를 세웠다. 싱가포르에 혁신 산업을 수혈해 주는 ‘혁신 금융’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사업은) 수백 곳의 벤처캐피털이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했으니 가능했던 일”이라고 자평했다.싱가포르에서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든 ‘아치센’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세계 곳곳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디지털 농식품 기업 ‘팜바이트’와 조인트 벤처를 세웠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경 부근의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S-SEZ)에 스마트팜도 지었다. ‘제2의 딥시크’인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는 지난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인수됐다.● 세제 혜택, ‘혁신금융’ 유입 촉진싱가포르가 아시아 스타트업 요람으로 정착한 가장 큰 이유는 ‘혁신금융’이 강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국 6곳(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금액 중 싱가포르 점유율은 73.3%이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엄모 씨(48)는 “다양한 투자 회사들이 있어 운영 자금을 마련할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상속·증여세, 양도·배당소득세가 없는 점도 수많은 혁신 금융이 유입되는 배경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재 한 벤처캐피털의 대표는 “투자 환경이 자유로운 데다 세대 간 자산 이전도 용이해 북미권, 유럽 투자사, 기관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은행들 일찍이 ‘체질 변신’ 싱가포르의 강점으로 꼽히는 ‘전통 은행의 체질 변신’은 한국 금융권이 배워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싱가포르 은행인 DBS, UOB, OCBC는 가계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아시아권 스타트업에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OCBC는 창업 후 6개월∼2년가량 된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1225만 원)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퍼스트 론’을 도입했다. UOB는 스타트업 해외 확장과 기술을 지원하는 ‘핀랩(Finlab)’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버텍스홀딩스의 추아 키 록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정부는 은행이 스타트업 투자로 본 손실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다. 은행들이 그 과정에서 투자 노하우를 익혔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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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은행대출 3분의1이 주담대… “토스-배민같은 유니콘 못 키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강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금융회사들이 혁신 기업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지만, 한국 금융권은 여전히 부동산 대출 중심 영업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담보 없이도 기술력만 있으면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나서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이 아무리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해도, 금융사들이 자금의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리지 않으면 혁신 산업 육성은 물론 1%대 저성장을 벗어나기도 어렵다.● 30년째 안 바뀌는 ‘손 쉬운 영업’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분기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국내 은행권(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의 주담대는 767조786억 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2466조1660억 원)의 31.1%를 차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2019년(31.3%) 이후 가장 높다.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는 이유는 기업 대출에 비해 개별 대출 규모가 작아 손실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한국 부동산 특성상 담보가 확실해 은행이 돈을 떼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만큼 은행 수익률은 높아진다. 돈을 빌린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경매에 부쳐 손실을 곧바로 메울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연쇄 부도에 이은 금융권 줄도산 이후 국내 은행들은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영업에 주력해 왔다. 이런 영업 관행이 약 30년간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은행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한국 경제에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스타트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자금이 좀처럼 향하지 않다 보니 국가 전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당장은 안전해 보이지만,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된다. 담보가치 하락으로 돈을 빌린 사람들이 빚을 못 갚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추명삼 한국은행 금융시장연구팀 차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은행 대출 여력이 줄면 전체 신용 공급이 줄어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 벤처 집중 투자하는 VC마저 자금 회수한 건축 플랫폼 스타트업은 사업 악화로 2024년 1월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 그러자 투자사는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투자자가 이해관계인(대표)에게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근거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행사했다. 스타트업은 “조금만 기다려 주면 이자라도 갚겠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2025년 7월 법원은 투자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 이후 스타트업 업계는 얼어붙었다. 창업자가 사업에 삐끗하면 언제라도 개인 자산을 날릴 수 있는 선례가 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은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돈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막히면서 투자 실적이 없는 이른바 ‘깡통 VC’도 등장하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투자 실적이 ‘0원’인 VC는 36곳에 달한다. 전체 등록 벤처투자사(384개)의 약 9.4%가 소위 깡통 투자사인 셈이다. 2020년에는 깡통 투자사가 11곳(전체의 5.6%)에 불과했는데, 5년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형 은행은 가계 대출 중심의 영업 관행을 바꾸지 않고, VC마저 자금줄이 막히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토스, 배달의민족 같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이 안 나온 지 오래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VC와 사모펀드(PE), 금융회사가 각각 역할별로 창업 생애주기 전체에서 초기 스케일업부터 인수합병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수가 용이한 자본시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에 치중된 자금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려야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대 교수는 “은행권이 그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제는 그 돈을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높일 수 있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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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보는 싱가포르 혁신금융, 주담대에 몰린 韓

    지난해 12월 16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이곳에 7층짜리 회색 건물이 서 있다. 물류 창고, 자동차 부품 센터 등이 에워싸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건물에 들어서니 벽면을 따라 5m 높이 거치대에 촘촘하게 심어진 푸른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을 따라 조성된 ‘수직 스마트팜’이다. 상추, 케일, 근대 등 9개 종 식물이 밭이 아닌 인공 시설에서 자란다. 이곳 담당 직원 에릭 치아 씨는 “로봇이 농작물 방제, 운반, 점검 등을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빌딩 안 수직 농장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아치센’이 관리한다. 식물 영양분과 산성 농도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빈센트 웨이 아치센 대표는 “싱가포르 국토에서 경작지 비중은 고작 1%”라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치센은 도시 국가 특성상 식량 자급자족이 어려운 싱가포르 경제 모델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에서 나는 채소는 이 나라 전체 채소 소비량의 4%에 불과하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때는 수입이 안 돼 가격이 치솟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9만 달러 부국(富國)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아치센이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금융’이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설비투자,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커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혁신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말레이시아 식품 기업 등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세계 최대 창업 강국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혁신 산업을 키우는 ‘혁신 금융’을 놓고 전쟁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 벤처투자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84%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금융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옛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금융 전쟁에서 뒤처진 한국이 지금이라도 더 과감히 나서야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면 유망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에서 혁신 기업으로 돈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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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기업대출 규제 완화가 관건”

    금융당국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 ‘혁신 금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혁신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융권의 기업 대출 규제와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15%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은행이 주담대로 같은 금액을 빌려줘도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해 부담이 커진다. 주담대 대신 기업 대출, 투자로 은행 자금 물꼬를 돌리게 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혁신 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게 하려면, 단순히 주담대에 족쇄를 씌우는 차원을 넘어 기업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현행 기준으로는 은행이 기업 대출을 했을 때 이에 대한 부실 위험이 주담대 대비 최대 7.5배 높게 책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지 않는 한 기업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마다 조 단위 자금이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로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규제 완화가 은행의 실질적 투자 여력을 얼마나 늘릴지 미지수”라며 “신산업, 혁신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추가 대책이 뒷받침돼야 정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문턱이 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첨단산업 특례 규정 신설 계획’을 밝히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별도 기업을 설립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주사가 직접 운영하는 벤처투자회사(CVC)와 관련된 규제는 제외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VC는 모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 벤처캐피털 자금 회수가 대부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CVC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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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TSMC’ 키우는 대만, 벤처 투자 문턱 낮춰… 홍콩, 정부 주도서 민간 중심으로 생태계 개편

    싱가포르뿐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금융 강국들은 세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자리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8월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들에 대한 소득공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초기 기업에 개인 주주로 참여하는 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개인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엔젤투자 요건은 100만 대만달러(약 4616만 원)에서 50만 대만달러로 낮아졌다. 또 대만 경제가 지정한 핵심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공제 한도는 300만 대만달러에서 500만 대만달러로 인상됐다. 공제 한도가 높아지면 세금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대만은 2024년 벤처캐피털(VC)의 활발한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VC 최소 자본금 요건을 3억 대만달러에서 1억5000만 대만달러로 낮췄다. 레이먼드 창 딜로이트 대만 파트너는 “스타트업 자본 유입을 늘리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VC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024년 20억 홍콩달러 규모로 조성된 ‘혁신·기술벤처 기금(ITVF)’의 운영 방식을 VC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도한 스타트업 투자의 한계를 인지하고, 투자 경험이 풍부한 VC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홍콩은 또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인하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 상당수가 가상자산과 연계된 사업을 구상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일본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일본 경제의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놨다. 2027년까지 10조 엔을 투입해 10만 개의 스타트업과 100개의 유니콘(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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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10월 통화량 5.2% 증가, 장기평균 밑돌아”

    한국은행이 2023년 이후 통화량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시중에 돈이 과도하게 풀린 탓에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에 대해 한은은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은의 ‘통화 유동성 개편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준 광의통화(M2)는 405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침에 따라 유동성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채권형 펀드 등을 제외하는 등 통화 지표를 개편했다. 지표를 개편하기 전 기준으로 10월 M2 잔액은 4466조3000억 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지표 개편으로 유동성 규모와 유동성 증가율이 모두 작아진 것이다. 한은은 새 기준을 적용한 M2 증가율이 2023년 1월 이후 장기 평균(7.5%)을 밑돈다고 밝혔다. 기존 M2 기준으로는 올해 유동성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넘어섰으나 새 기준으로는 이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IMF의 지침에 따라 변동성이 큰 ETF 등의 수익증권은 M2에서 제외하고 대신 증권사의 발행어음 등은 포함하는 식으로 지표를 개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MF가 M2에서 ETF를 뺄 것을 수년 동안 권고해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은은 향후 1년간 기존 기준과 새 기준에 따른 M2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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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소매판매 3.3%↓… 명절 특수 사라지자 뚝

    지난달 소매 판매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추석 연휴 등으로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액 지수는 한 달 전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추석과 일시적인 추위, 각종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매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소매 판매는 8월(―2.4%)과 9월(―0.1%) 감소했다 10월(3.6%)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감소에 고환율이 미친 영향에 대해 “향후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은 크게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고 판매 등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최근 수출 호황과 10월 생산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반도체 생산이 7.5% 늘었다. 갤럭시 Z폴드 등 신제품 판매 효과로 전자부품(5.0%) 생산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0.6% 늘었다. 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1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 1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망치가 1.9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분야는 연말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4.1포인트 하락했다. 전 산업 전망치도 1.7포인트 떨어진 89.4로 나타났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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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호 IMA에 2만명 8638억원 몰려

    한국투자증권이 23일 모집을 마감한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에 2만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IMA 전체 모집액은 1조590억 원으로 이 중 개인 고객 2만239명이 8638억 원을 납입했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4300만 원이다. IMA는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투자 고객의 연령대는 5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4%), 40대(18%), 70대(11%)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는 IMA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IMA 최초 가입 금액은 1000만 원 미만 가입자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에 확인한 IMA 가입자 특성을 고려해 운용 전략과 상품 설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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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풀어 고환율 지적에…한은 “통화량 새 기준으론 장기평균 밑돌아”

    한국은행이 2023년 이후 통화량 증가율이 장기평균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시중에 돈이 과도하게 풀린 탓에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에 대해 한은은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30일 한은의 ‘통화 유동성 개편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준 광의통화(M2)는 405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침에 따라 유동성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주식형·채권형 펀드 등을 제외하는 등 통화 지표를 개편했다. 지표를 개편하기 전 기준으로 10월 M2 잔액은 4466조3000억 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지표 개편으로 유동성 규모와 유동성 증가율이 모두 작아진 것이다.한은은 새 기준을 적용한 M2 증가율이 2023년 1월 이후 장기 평균(7.5%)을 밑돈다고 밝혔다. 기존 M2 기준으로는 올해 유동성 증가율이 장기 평균을 넘어섰으나 새 기준으로는 이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한은은 IMF의 지침에 따라 변동성이 큰 ETF 등의 수익증권은 M2에서 제외하고 대신 증권사의 발행어음 등은 포함하는 식으로 지표를 개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MF가 M2에서 ETF를 뺄 것을 수년동안 권고해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은은 향후 1년간 기존 기준과 새 기준에 따른 M2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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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보장’ 국내 첫 IMA에 2만명 몰려…평균 4300만원씩 투자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23일 모집을 마감한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에 2만 명이 넘는 개인 투자자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IMA 전체 모집액은 1조590억 원으로 이 중 개인 고객 2만239명이 8638억 원을 납입했다. 개인 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4300만 원이다. IMA는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만 취급할 수 있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투자증권이 국내 최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투자 고객의 연령대는 5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4%), 40대(18%), 70대(11%)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투자자는 IMA 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은행 예·적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IMA 최초 가입 금액은 1000만 원 미만 가입자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에 확인한 IMA 가입자 특성을 고려해 운용 전략과 상품 설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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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특수 사라지자 소비 ‘뚝’…11월 소매판매 3.3% ↓

    지난달 소매 판매가 2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추석 연휴 등으로 소비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액 지수는 한 달 전보다 3.3%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 추석과 일시적인 추위, 각종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소매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소매 판매는 8월(―2.4%)과 9월(―0.1%) 감소했다 10월(3.6%)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 감소에 고환율이 미친 영향에 대해 “향후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은 크게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고 판매 등으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최근 수출 호황과 10월 생산이 급감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반도체 생산이 7.5% 늘었다. 갤럭시 Z폴드 등 신제품 판매 효과로 전자부품(5.0%) 생산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 생산도 한 달 전보다 0.6% 늘었다.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1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 1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망치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망치가 1.9포인트 올랐지만 비제조업 분야는 연말 특수성이 사라지면서 4.1포인트 하락했다. 전 산업 전망치도 1.7포인트 떨어진 89.4로 나타났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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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범죄 피해 당했던 나, 이젠 도움 주려 기부”

    “지금도 어딘가엔 분명 저희 같은 피해자가 있을 거예요. 그분들을 위해서는 이제 저희가 도움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내년이면 스무 살이 되는 장주희(가명) 씨는 이달 9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1층에서 열린 서울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갑식) ‘낭만 채움’ 연말 행사에서 그동안 정성껏 모은 500만 원을 기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희 씨는 이날 100여 명의 피해자와 가족 앞에서 “누군가의 작은 도움들이 모여 우리 가족이 우뚝 서는 기적을 경험했다”며 “저와 같은 기적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한다”는 편지를 낭독했다. 진심 어린 고백에 행사장 곳곳에선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주희 씨가 센터와 인연을 맺은 것은 15년 전인 다섯 살 때였다. 당시 언니 지수(가명) 씨가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가정은 순식간에 풍비박산 났다. 남겨진 자매와 어머니의 삶은 무너져 내렸지만, 센터는 그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15년 동안 묵묵히 동행했다. 주희 씨는 “어릴 적부터 언젠가는 이 고마움을 되돌려주겠다고 다짐해 왔다”며 “성인이 되기 한 달 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자매의 어머니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5년 전은 정말 지옥 같았다”고 회상했다. 자매를 데리고 홀로서기를 결심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어머니는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안 좋은 기억만 끄집어낼 뿐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부지검을 통해 처음 센터를 알게 됐을 때도 ‘당신들이 뭘 해줄 수 있느냐’며 악을 썼는데, 포기하지 않고 우리 가족을 오랜 시간 보듬어 줬다”고 말했다.딸에게 가정폭력을 저지른 지수 씨의 아버지는 당시 실형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자녀들은 어머니의 성을 따라 법원에서 전부 개명했다. 딸의 기부를 옆에서 지켜본 어머니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가족과 동행해 준 센터 덕분에 무너졌던 우리 가족이 다시 일어서는 기적을 경험했다”며 “이제는 딸들에게 너희와 같은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어머니 역시 세 남매를 키우면서도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팔며 센터에 지속해서 기부해 왔다고 한다.김갑식 센터 이사장은 주희 씨의 사례가 범죄 피해자와의 ‘지속적인 동행’으로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15년간 심리치료와 각종 프로그램, 모임 등을 함께하며 일상을 되찾는 걸 도왔다는 뜻이다. 김 이사장은 “사건 발생 직후의 신속한 대처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곁을 지키느냐가 회복의 핵심”이라며 “지원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다른 피해자들의 회복에 동참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모든 피해자가 장기적인 지원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센터는 피해자가 연주하는 음악회를 열거나 함께 김장하고, 정기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등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임예윤 사무처장은 “센터는 피해자를 잠시 돕고 끝내는 기관이 아니라 피해자가 자신의 삶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함께 살아가는 기관”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이 결국 회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 피해로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단발적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피해자의 회복 과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피해자의 욕구는 시간이 흐르며 변화한다. 그래서 지속적인 동행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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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보호 법률-규제-기술대응 토털 서비스

    AI와 빅데이터 시대에는 개인·기업 데이터가 서비스의 핵심 자산이 되는 동시에 데이터 침해가 곧 기업의 존립 위협으로 이어진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 디지털 시대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2021년 9월 국내 로펌 최초로 ‘화우 정보보호센터’를 설립해 30여 명의 전문가가 정보보호 분야의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우 신사업그룹을 이끌며 개인정보·AI·TMT·ESG 분야를 총괄하는 이광욱 변호사(사법연수원 28기)는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 유출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위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법률 대응과 기술 분석은 물론 언론 대응, 평판 리스크 대응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화우는 모의 해킹·취약점 진단과 사건 분석, 개인정보 보호법·신용정보법 등 법률 자문, 규제기관 대응, 평판 리스크 관리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융합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기술 자문부터 법률 대응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원스톱 해결 화우의 정보보호센터는 크게 △법률대응팀 △규제대응팀 △기술대응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법률대응팀은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보호 관련 법률 해석과 소송 등 분쟁 대응을, 규제대응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규제기관과의 전문적 소통 및 조사 대응과 평판 리스크 관리를, 기술대응팀은 모의 해킹과 보안 취약점 점검 등 실질적인 기술 자문을 수행한다. 각 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보호센터에 속한 30여 명의 전문가 역시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센터를 총괄하는 이근우 변호사(35기)는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영업비밀 분쟁과 국가핵심기술 유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을 다수 처리한 정보보호 분야 베테랑이다. 기업 영업비밀 보호와 정보보안 컴플라이언스 구축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산업기술 보호유공자’ 포상을 두 차례 수상할 만큼 기술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광욱 변호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자문변호사 등 각종 공공기관 자문을 수행하며 국가 차원의 데이터 규제 체계 수립에 깊숙이 관여해왔으며 AI 거버넌스와 신산업 규제 샌드박스 등 기술과 법이 충돌하는 최전선에서 자문을 제공해왔다. 방송통신위원회 OTT정책협력팀장을 지낸 규제 전문가 이수경 변호사(36기)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출범 이전 정보통신망법상 개인정보 규제 정책을 일선에서 수행해왔으며 개인정보는 물론 방송·통신·플랫폼 규제 및 AI 거버넌스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주민석 변호사(36기)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전 금융업권에 걸쳐 신용정보 자문 및 규제 대응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금융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김용태 고문은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장을 지내며 가상자산거래 실명확인제도,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등 핵심 정책을 설계한 디지털 금융규제 전문가다. 한국은행과 금감원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핀테크·디지털금융 분야의 규제 대응과 기업 컨설팅을 맡고 있다.해킹 사고 총괄해 조사 3개월 만에 종결… 추가 제재 피해 실제로 화우는 정보보호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각 분야 주요 기업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금융권에서 금융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률 대응과 규제기관 조사 대응을 수행했고 금융위원회·금감원 출신 고문단이 제재 절차를 효율적으로 조율해 재판 단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한 사례도 있다. 수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형 포털과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킹 사건에서는 기술대응본부가 침해 원인을 분석하고 법률대응본부가 이용자 통지와 집단분쟁 소송 대응을 총괄했다. 해킹 사고 직후 원인 분석 보고서와 기술적 개선 계획을 신속히 제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3개월 만에 종결시키고 추가 제재를 피하는 성과도 거뒀다. 제조·에너지·바이오 기업과 관련해서는 산업기술 유출 및 영업비밀 보호 자문을 수행하고 포렌식 조사와 형사·행정 대응을 지원했다. 규제기관이 과징금을 부과한 사건에서는 과징금 산정의 적정성을 다퉈 법원에서 일부 또는 전부 취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해당 기업은 평판을 회복하고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화우는 금융기관과 IT 플랫폼, 유통·전자상거래, 게임, 제조·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공공기관 등 개인정보를 처리하거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법률과 기술을 통합한 정보보호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명수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29기)는 2025년을 회고하며 “올해 화우에서는 기업 M&A 분야의 인력자문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우에서는 올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윤희웅 변호사(61·사법연수원 21기) 등 핵심인력을 확보했다. 이진국 변호사(52·30기)와 윤소연(42·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도 화우로 적을 옮겼다. 관련 핵심 인력들을 집중 영입한만큼 M&A 및 기업 자문 영역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변호사는 2026년을 두고 “새 정부 출범으로 크게 노동·기업자문·공정거래 이슈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새 정부가 안착하면서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계속되면서 M&A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부 차관 출신의 임서정 전 일자리 수석, 공정거래 분야 관련 신용호 고문, 태평양에 계셨던 오금석 태평양 그룹장 등 인력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화우는 올해도 굵직한 사건들을 변호하면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이 대표변호사는 “본래 1심에서 패소했던 ‘셀트리온 불법 파견 사건’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모두 승소하게 했고, 삼성물산 합병사건에서 삼성물산을 대리했는데 이 역시 무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최근에는 하나은행의 옵티머스 형사 행정 사건이 선고됐는데 ‘금융명가 화우’라는 명칭에 걸맞게 그 사건에서도 대법원에서 모두 승소해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변호사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AI시대로의 전환이 급속화 되면서 내년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포함한 집단 분쟁과 공적 기관의 규제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화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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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피격 은폐’ 서훈-박지원 등 5명 모두 1심 무죄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이 1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2년 12월 기소된 지 약 3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가안보실 비서실장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실종·피격 관련 위법한 지시가 있었는지 △피격 또는 소각 사실을 은폐하려 했는지 △자진 월북으로 몰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배포했는지 등에 대해 모두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관계기관의 대응이 제한된 정보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이뤄졌고, 보고·발표 과정에서 일부 판단 착오나 대응 미흡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아울러 이번 판결이 고인이 월북했는지 여부 자체를 판단하거나 확정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선고 직후 박 전 원장 등 피고인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전 실장은 “정책적 판단의 문제를 형사 법정으로 가져오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끝없는 사법 장악 시도와 판사에 대한 겁박이 결국 민주당 스스로를 위한 방탄으로 현실화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대준 씨 유족 측은 “현저히 합리성을 상실한 판결”이라며 항소를 요구했다.이 사건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던 고 이대준 씨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뒤, 정부가 월북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한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정권 교체 이후인 2022년 감사원이 당시 의사 결정 과정을 감사해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됐고, 검찰은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이 남북 관계 악화를 우려해 피격 사실을 축소·은폐하고 월북으로 발표했다고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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