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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틀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당 노선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논의했지만 자중지란만 계속됐다. 전날 의총을 두고 ‘입틀막 의총’이란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24일 의총도 절윤을 요구하는 소장·개혁파와 당권파의 대립 구도가 반복된 것. 장동혁 대표는 이날도 “과거에 머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며 절윤 요구를 재차 거부했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긴급 회동한 뒤 장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장개혁그룹 ‘대안과 미래’ 역시 25일 의총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다만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7박 8일’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상황이라 노선 변경 논의가 흐지부지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절윤 두고 공회전 반복한 野… 내달 3일 이후 당 노선 의총 당초 이날 의총은 ‘3대 사법개혁법’ 등 민주당이 본회의에 상정하는 쟁점 법안들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렸다. 하지만 전날 의총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의원들이 작심한 듯 목소리를 내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영남 3선 신성범 의원은 지도부 노선에 따른 지방선거 위기를 거론하며 “장 대표는 듣는 사람 얘기만 듣지 말고, 전문가를 모으든 귀를 열고 들어야 한다”고 직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은 “외부와 싸워야 할 시간에 내부를 공격하고 단절하고 징계하는 게 지선 앞두고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냐”며 “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장 대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과거에 머무는 것은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다. 거기에서 허우적대면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절연에 대한 논쟁, 당신들끼리 싸우는 것보단 어려운 민생과 삶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그 답을 원한다”고 했다. 당권파에 가까운 초선 김민전 의원도 의총에서 “왜 계속 민주당 프레임으로 우리 내부를 공격해 빌미를 주냐”고 반박하며 장 대표를 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의총도 노선 논의는 짧은 시간만 오갔고,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1시간 50분 만에 종료됐다. 야권에선 “했던 얘기만 또 하는 공회전을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내 지도부는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안과 미래’는 25일도 의총을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휴면 정당’ 비판 속 중진그룹 張 면담 요구 의총이 이틀째 빈손으로 끝나자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은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장 대표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한 충청 4선 이종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으로선 다가오는 지선을 치르기 매우 어렵다는 데 공감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위기에도 중진들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자 움직이기 시작한 것. 이날 오전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데 그냥 겨울잠 자러 들어가는 곰 같은 느낌. 오히려 동면 정당, 휴면 정당이 돼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외에선 또다시 ‘징계 정치’의 전운이 깔렸다. 국민의힘 당권파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장동혁 대표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낸 비당권파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 친한계와 친오(친오세훈)계 등이 주축이 된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김종혁 전 최고위원 포함)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협의회는 “이들은 소위 ‘범친한계’ 일원들”이라며 ‘계파 불용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협의회는 또 한동훈 전 대표가 25일부터 사흘간 진행할 대구 방문에 동행하는 친한계 의원들도 제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 제명, 김 전 최고위원 탈당 권유, 배현진 의원 당원권 1년 정지 등 친한계 인사들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려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제소 건도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원외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숙청 정치까지 이어지면 지선 준비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이틀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당 노선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논의했지만 자중지란만 계속됐다. 전날 의총을 두고 ‘입틀막 의총’이란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이날 의총도 절윤을 요구하는 소장·개혁파와 당권파의 대립구도가 반복된 것.장동혁 대표는 이날도 “과거에 머무는 것은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며 절윤 요구를 재차 거부했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긴급 회동한 뒤 장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장개혁 그룹 ‘대안과 미래’ 역시 25일 의총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다만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의 쟁점 법안 강행 처리에 맞서 ‘7박 8일’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상황이라 노선 변경 논의가 흐지부지 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절윤 두고 공회전 반복한 野…3일 당 노선 의총당초 이날 의총은 ‘3대 사법개혁법’ 등 민주당이 본회의에 상정하는 쟁점 법안들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렸다. 하지만 전날 의총에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의원들이 작심한 듯 목소리를 내면서 격론이 벌어졌다.영남 3선 신성범 의원은 지도부 노선에 따른 지선 위기를 거론하며 “장 대표는 듣는 사람 얘기만 듣지 말고, 전문가를 모으든 귀를 열고 들어야 한다”고 직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은 “외부와 싸워야 할 시간에 내부를 공격하고 단절하고 징계하는 게 지선 앞두고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냐”라며 “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고 한다.이 같은 발언에 대해 장 대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과거에 머무는 것은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다. 거기에서 허우적대면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은 절연에 대한 논쟁, 당신들끼리 싸우는 것보단 어려운 민생과 삶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그 답을 원한다”고 했다. 당권파에 가까운 초선 김민전 의원도 의총에서 “왜 계속 민주당 프레임으로 우리 내부를 공격해 빌미를 주냐”고 반박하며 장 대표를 엄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결국 이날 의총도 노선 논의는 짧은 시간만 오갔고,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1시간 50분 만에 종료됐다. 야권에선 “했던 얘기만 또 하는 공회전을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내지도부는 필리버스터 정국이 끝나는 다음 달 3일 이후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안과 미래’는 25일도 의총을 소집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휴면정당’ 비판 속 중진그룹 張 면담 요구의총이 이틀째 빈손으로 끝나자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은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장 대표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한 충청 4선 이종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으로선 다가오는 지선를 치르기 매우 어렵다는데 공감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위기에도 중진들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자 움직이기 시작한 것. 이날 오전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데 그냥 겨울 잠 자러 들어가는 곰 같은 느낌. 오히려 동면정당, 휴면정당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하지만 원외에선 또 다시 ‘징계정치’의 전운이 깔렸다. 국민의힘 당권파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장동혁 대표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낸 비당권파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것. 친한계와 친오(친오세훈)계 등이 주축이 된 전·현직 당협위원장 25명(김종혁 전 최고위원 포함)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협의회는 “이들은 소위 ‘범 친한계’ 일원들”이라며 ‘계파 불용의 원칙’을 어겼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협의회는 또 한동훈 전 대표가 25일부터 사흘간 진행할 대구 방문에 동행하는 친한계 의원들도 제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김 전 최고위원 탈당 권유, 배현진 의원 당원권 1년 정지 등 친한계 인사들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려왔다. 이 때문에 이번 제소건도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원외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숙청정치까지 이어지면 지선 준비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24일 당 지도부를 상대로 “‘윤 어게인(again)’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결론을 내자”며 의원총회를 요청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노선에 대한 논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입틀막 의원총회’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장 대표를 향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2라운드를 맞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대안과 미래는 조찬 모임을 갖고 장 대표가 ‘절윤’ 대신 윤 어게인 세력을 비호한 것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대안과 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을 지도부에 요청한다. 의총을 통해서 윤어게인 노선으로 지선을 과연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결론을 확실히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안과 미래도 그 결론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와 관련해선 “윤 어게인 노선으로 지선을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원들의 허심탄회하고 격렬한 토론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23일) 의원총회는 그런 장이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지도부가 ‘입틀막 의원총회’를 유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부정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처음 열린 의원총회였으나 당 지도부가 당명 개정 등 당무 보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 이 의원은 “당협위원장들끼리 입장이 정반대로 갈리는 장외 논쟁까지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혼란과 분란, 혼동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을 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결론한 토론 이후에는 의원들의 표결이 필요하다”며 “비밀투표 형태의 표결을 통해 최종 노선을 결정하는 걸 제안한다”고 부연했다. 소장파인 박정하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 상황에 대해 “겨울이 끝나가고 있는데 그냥 겨울 잠 자러 들어가는 곰 같은 느낌. 오히려 동면정당, 휴면정당이 돼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여야가 합의한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이 24일부터 열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며 첫 광역 통합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해당 지역들은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통합 3대 축 중 한 곳인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이 국민의힘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3개 권역 행정통합법과 이를 뒷받침할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상정해 심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기 위해 행정통합법을 1순위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일정을 24일로 당기는 안건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반대하더라도 이달 내 행정통합법 처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3월 3일까지 7개 법안에 대해선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다만 민주당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 처리한 전남·광주, 대구·경북 통합특별법과 달리 충남·대전 통합특별법 단독 처리는 일단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이어 당초 통합에 찬성했던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국민의힘 주도로 19일 반대 의견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당직자는 “행정통합법은 통합특별시장을 뽑는 일종의 ‘게임의 룰’인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긴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장이 바뀌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충남·대전 통합 반대를 두고 통합 시 민주당의 통합특별시장 주자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출마가 예상돼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내에서도 민주당이 추진 중인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강 실장의 차출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강 실장은 국회에서 대전, 충남 통합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사실상 출마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현재 출마 후보군 중에서 여론조사상 경쟁력이 가장 높지 않냐”고 했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3차 상법 개정안’과 지방선거에서 개헌 투표를 가능하게 하는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대신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지도부가 ‘입틀막 의원총회’를 유도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부정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처음 열린 23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당명 개정 등 당무 보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을 두고 장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발언 기회를 봉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침대축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의총에서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1%가 ‘윤 어게인(again)’ 세력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등을 들어 자신의 노선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민심이 아닌 당심에만 국한해 장 대표가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았다”는 반발이 거세게 제기되는 등 당 내분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지도부가 ‘입틀막 총회’ 유도”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에선 당무 보고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이 1시간 이상 당명 개정 작업을 설명했고, 정강·정책 개정 관련 보고가 이어진 것. 전날 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명을 개정하자고 뜻을 모은 것을 의총에서 보고하고 결론을 내린다는 취지였다. 당무 논의가 길어지자 일부 의원은 “노선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까지 한 뒤에야 의원들이 당 노선 등에 대해 발언할 수 있었다.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내란 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고 날을 세우는 등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장 대표가 직접 나섰다.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를 시사한 20일 기자회견의 근거로 일부 여론조사를 제시했다고 한다. MBC 조사에서 당 지지층의 71%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이 강한 세력까지 폭넓게 포괄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선 지지층의 75%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가 잘못됐다고 답한 것을 들어 자신의 기자회견은 정당했다는 주장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언론에 소개되는 표현보다 회견문 전체를 읽어봐 달라”며 “대표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 대표가 여론조사의 일부 대목만 추려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 발언은) 민심과 괴리돼 있다. 외부 전문가를 불러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계파색이 옅은 김미애 의원도 “더 객관적인 외부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민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역에서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오후 1시 30분경 종료됐고 토론은 약 40분만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공천관리위원회 등 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었던 탓이다. 의총 말미에는 결국 30명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당명 개정 중단 여부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의원은 “지도부가 침대축구를 하면서 ‘입틀막 총회’가 되게끔 유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당 망해도 당권만 쥐면 그만인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재선 조은희 의원은 의총장을 나오면서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윤 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는지 전 당원에게 물어보자,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수도권 초선 김용태 의원은 의총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이 망해도, 당권만 쥐고 있으면 그만이냐. 개혁이 곧 반대파에 대한 굴복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장 대표를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대신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지도부가 ‘입틀막 의원총회’를 유도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졌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을 부정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처음 열린 23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당명 개정 등 당무 보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을 두고 장 대표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발언 기회를 봉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침대축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의총에서 장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1%가 ‘윤 어게인(again)’ 세력까지 포괄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등을 들어 자신의 노선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민심이 아닌 당심에만 국한해 장 대표가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는 반발이 거세게 제기되는 등 당 내분은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 “지도부가 ‘입틀막 총회’ 유도”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가량 진행된 의총에선 당무 보고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이 1시간 이상 당명 개정 작업을 설명했고, 정강·정책 개정 관련 보고가 이어진 것. 전날 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명을 개정하자고 뜻을 모은 것을 의총에서 보고하고 결론을 내린다는 취지였다.당무 논의가 길어지자 일부 의원들은 “노선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까지 한 뒤에야 의원들이 당 노선 등에 대해 발언할 수 있었다.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내란 수괴범 윤석열과 절연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참패한다.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의 순장조인가”라고 날을 세우는 등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장 대표가 직접 나섰다.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를 시사한 20일 기자회견의 근거로 일부 여론조사를 제시했다고 한다. MBC 조사에서 당 지지층의 71%가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이 강한 세력까지 폭넓게 포괄해야 한다’고 답했고,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선 지지층의 75%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가 잘못됐다고 답한 것을 들어 자신의 기자회견은 정당했다는 주장한 것.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언론에 소개되는 표현보다 회견문 전체를 읽어봐 달라”며 “대표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 대표가 여론조사의 일부 대목만 추려내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 발언은) 민심과 괴리돼 있다. 외부 전문가를 불러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계파색이 옅은 김미애 의원도 “더 객관적인 외부 여론 조사를 통해서도 민심을 확인했으면 좋겠다. 지역에서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오후 1시 30분경 종료됐고 토론은 약 40분만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공천관리위원회 등 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었던 탓이다. 의총 말미에는 결국 30명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당명 개정 중단 여부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의원은 “지도부가 침대축구를 하면서 ‘입틀막 총회’가 되게끔 유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당 망해도 당권만 쥐면 그만인가”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대폭락한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한가한 시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재선 조은희 의원은 의총장을 나오면서 “당명 보고를 짧게 해달라고 했는데, 계속 선수를 바꿔가면서 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 의총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윤 어게인’으로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는지 전 당원에게 물어보자,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수도권 초선 김용태 의원은 의총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이 망해도, 당권만 쥐고 있으면 그만이냐. 개혁이 곧 반대파에 대한 굴복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장 대표를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쇄신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당명 개정 작업을 사실상 6·3 지방선거 이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후보들이 선거 운동에 나선 만큼 지금 당명을 바꾸면 혼선이 빚어진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전날 최고위원회가 당명 개정 작업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배경에 대한 보고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당명 개정 작업이) 2달 가까이 진행됐다보니 왜 2가지 안이 제출됐는지 데이터랑 분석 등을 얘기하다보니까 (보고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원총회가 3시간 넘게 이어지며 국민의힘은 명시적으로 당명 변경에 대한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 다만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 변경 수순을 밟기로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답을 묻는 과정이 없었을 뿐이지 대체적 분위기가 어제(22일) 최고위원회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수용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명 개정을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초 이날 회의에선 새 당명 후보로 추려진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을 보고 받은 뒤 논의하기로 했었으나 지도부 상당수가 지선 이후 새 당명을 정하자고 의견을 내며 미뤄진 것. 장 대표도 회의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 (일부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도 현직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고민한다”며 “누가 됐든, 출마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이 먼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최수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이 앞에 서고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중장년 세대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자”고도 했다. 6·3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세대교체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국민은 지금 우리 당 행태를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다면서 뉴스를 아예 안 본다고 한다. 이 노여움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당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한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당이 극심한 위기 속에 있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위원장이 직접 남대문시장에서 고른 옷으로 알고 있다”며 “현역 단체장들을 채찍질해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전사령관처럼 현역 단체장들을 지옥 훈련시키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12·3 계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계엄, 내란과 관련해 외부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군대를 연상시킬 필요가 있느냐”며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계엄사령관처럼 비친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을 새 당명 후보로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당명은 최고위원회 보고와 의원총회 및 여론조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명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을 새로운 당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TF는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 후보안을 보고할 예정으로 당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최종 당명이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이 아닌 다른 당명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도부는 6·3 지방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달 안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3·1절에 맞춰 새 당명이 적힌 현수막을 건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당명이 다음 달 변경될 경우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바뀐 뒤 약 5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당명 개정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자유공화당, 공화당, 국민미래당 등 보수의 가치를 담은 당명안이 가장 많이 제안됐다고 한다. 이번에 압축된 두 후보군 모두에 들어가는 ‘미래’ 역시 ‘공화’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에선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재점화할 조짐이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 세력과 사실상 손잡으면서 당내에서도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향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과 싸우는 당 대표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휘하는 국민의힘의 신뢰도는 회복 불능 상태”라며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를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소장파 초선인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늘 분열의 리더십이었고, 철저한 마이너스 정치를 추구해 왔다”며 “그 가운데 플러스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극우 세력들을 끌어안으려는 무능한 리더십을 보여줘 왔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 개혁과 통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 보수 노선을 포기하고 윤 어게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박정하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J(장 대표)는 오늘부로 내 사전엔 없다”고 했고, 한지아 의원도 “장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장 대표 지도부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는 단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 카드를 꺼내며 진화한 사퇴 요구가 다시 불거진 것.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보수를 넓히는 언어가 아니라 특정 노선과의 결속을 다지는 선언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가 다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목소리를 모으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독자 행보를 시사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는 발언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 대상이 분명해지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역사는 국민의힘의 입장을 12·3 내란에 이어 ‘2·20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민주당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 원 환수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법원은 윤석열의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속한 판결을 내놔야 한다”며 “해당 혐의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보전받은 선거비용 전액을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에선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재점화할 조짐이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 세력과 사실상 손잡으면서 당내에서도 고립을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향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과 싸우는 당 대표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지휘하는 국민의힘의 신뢰도는 회복 불능 상태”라며 “(장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를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소장파 초선인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는) 늘 분열의 리더십이었고, 철저한 마이너스 정치를 추구해 왔다”며 “그 가운데 플러스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극우 세력들을 끌어안으려는 무능한 리더십을 보여줘 왔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의원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 개혁과 통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 보수 노선을 포기하고 윤 어게인을 선택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다. 박정하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J(장 대표)는 오늘부로 내 사전엔 없다”고 했고, 한지아 의원도 “장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장 대표 지도부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장 대표는 단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장동혁을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 카드를 꺼내며 진화한 사퇴 요구가 다시 불거진 것.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보수를 넓히는 언어가 아니라 특정 노선과의 결속을 다지는 선언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가 다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목소리를 모으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독자 행보를 시사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의 “국민의힘은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는 발언에 대해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 대상이 분명해지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역사는 국민의힘의 입장을 12·3 내란에 이어 ‘2·20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민주당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397억 원 환수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법원은 윤석열의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속한 판결을 내놔야 한다”며 “해당 혐의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은 보전받은 선거비용 전액을 반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 (일부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도 현직들은 너도나도 출마를 고민한다”며 “누가 됐든, 출마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이 먼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2곳에서 이겼다. 당내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두고 당권파와 갈등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최수진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이 앞에 서고 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온 중장년 세대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자”고도 했다. 6·3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현역 프리미엄’이 아닌 세대교체에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국민은 지금 우리 당 행태를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다면서 뉴스를 아예 안 본다고 한다. 이 노여움을 풀어드리지 못하면 당은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상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당이 극심한 위기 속에 있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현역 단체장들을 채찍질해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친한(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 전 기자들과 만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당위원장을 숙청하듯이 제거하려고 한다”며 징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계엄, 윤석열 시대와의 절연을 요구하며 보수로 돌아가자는 계속된 고언을 했다는 이유로 오늘 이 자리에 서있다”며 “윤석열 시대와 장동혁 체제에 불편이 된다는 이유로 저를 잘라내려고 했던 징계를 대한민국 법치의 힘을 빌려 바로잡겠다”고 말했다.앞서 13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제소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을 의결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최근 SNS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한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자신의 SNS에 무단 게재했다가 삭제해 논란이 됐다. 배 의원은 윤리위 재심 신청 대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부당한 징계를 한 윤리위에 재심 신청해봤자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전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취소를 공개 제안하고, 장동혁 대표가 ‘생각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에 대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모든 선거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장 대표와 장동혁 지도부”라며 “장 대표가 진심이라면 언제라도 징계를 철회하고 우리의 길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국민의힘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인정한 1심 판결에도 장동혁 대표가 침묵을 지키자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 메시지를 명확하게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20일 입장 발표를 예고한 장 대표가 명확한 절윤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등으로 가속화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尹 무기징역 선고에도 입장 안 낸 張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내야 할 메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고 이후 장 대표의 메시지는 물론이고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송언석 원내대표만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 이날 1심 선고 직후 야권에선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절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분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절윤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계엄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 앞에서 아직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again)’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의 잘못된 동행은 보수의 공멸을 부를 뿐”이라며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 등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반면 구(舊) 친윤계인 김민전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해도 국민주권 침해로 반역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라며 “그러면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무엇인가. (국회가) 헌법적 권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국민주권 침해 아닌가”라고 적었다.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절윤’ 메시지 없으면 분열 심해질 듯 장 대표는 20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강성 유튜버 등을 의식해 입장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일 절윤을 명확하게 선언하지 않을 경우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배 의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그룹의 반발 수위가 격해지고 있어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을 망설인다면 친한계, 소장·개혁파는 물론이고 중진들까지 비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본다면 중도층 표를 더불어민주당에 가져다주는 것과 똑같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법원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국민의힘 내분이 격화될 조짐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죄를 인정한 1심 판결에도 장동혁 대표가 침묵을 지키자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 메시지를 명확하게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거세졌다. 20일 입장 발표를 예고한 장 대표가 명확한 절윤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배현진 의원 당원권 정지 등으로 가속화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尹 무기징역 선고에도 입장 안 낸 張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내야 할 메시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고 이후 장 대표의 메시지는 물론이고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송언석 원내대표만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를 동시에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날 1심 선고 직후 야권에선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절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분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법부의 엄중한 선고 앞에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일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절윤은 피해 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저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계엄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이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 이상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 앞에서 아직도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again)’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의 잘못된 동행은 보수의 공멸을 부를 뿐”이라며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 등 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니다.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반면 구(舊) 친윤계인 김민전 의원은 이날 SNS에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해도 국민주권 침해로 반역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라며 “그러면 국민주권을 위임받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무엇인가. (국회가) 헌법적 권능을 다할 수 없도록 한 것은 국민주권 침해 아닌가”라고 적었다. 당권파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공개 발언에서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확한 ‘절윤’ 메시지 없으면 분열 심해질 듯장 대표는 20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강성 유튜버 등을 의식해 입장 발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장 대표가 20일 절윤을 명확하게 선언하지 않을 경우 분열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배 의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그룹의 반발 수위가 격해지고 있어서다.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절윤을 망설인다면 친한계, 소장·개혁파는 물론이고 중진들까지 비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본다면 중도층 표를 더불어민주당에 가져다주는 것과 똑같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대법관 증원·재판소원)에 대해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이른바 ‘사법개혁 3법’이 이재명 대통령 방탄용이라는 사실은 이제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며 “대통령 한 사람을 지키겠다며 사법제도를 흔드는 순간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 쪽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이다”라며 사법개혁 3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최 수석대변인은 법왜곡죄에 대해 “민생 재판은 더 늦어질 것”이라며 “판검사가 형사처벌의 위험을 의식하는 구조가 되면 판단은 위축되고 재판은 더욱 보수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심리는 길어지고 선고는 늦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전세보증금 반환, 임금체불, 산재, 교통사고 피해처럼 하루가 급한 사건들이 뒤로 밀릴 수 있다”고 했다.재판소원 도입에 따른 ‘4심제 논란’에 대해선 “분쟁을 더 길고 비싸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확정판결 이후에도 다시 다툴 길을 열어두면 재판 기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간이 늘어나면 변호사 비용과 시간 부담도 함께 커진다”며 “결국 끝까지 버틸 자금과 시간을 가진 쪽이 유리해지고 여력이 부족한 국민은 중도에 포기하거나 손해를 감수한 합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수석대변인은 대법관 증원에 대해선 “대법관을 12명 늘리면 재판연구관과 하급심 판사도 최소 24명, 많게는 101명까지 대법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분석이 있다”며 “상고심 적체 해소를 명분을 내세우지만 정작 국민이 체감하는 재판 지연은 더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재판 시간과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는 방탄 패키지라면 거부권 행사로 멈추고 국민과 함께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개혁 3법에 대해 “이재명 일병 구하기 사법장악 법안”이라며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님,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사법파괴악법 강행 처리 시도 중단하기 바란다”며 “말로는 ‘모두의 대통령’을 외치면서 뒤에서는 집권 여당 돌격대를 앞세워 야당과 법조계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공정한 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악법 처리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지금부터 85일 동안 정치인 4000명을 모을 것.” 지난달 27일 개혁신당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70만 회를 돌파한 뒤 이달 18일까지 약 93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 출마를 독려하며 올린 40초 남짓의 짧은 영상이 젊은층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된 것. “연봉 5000만 원에 겸직도 되는 직장” “진짜 해볼만할 껄” “가능성이 보이면 댓글로 ‘도전’”과 같이 쉽게 와 닿는 문구들과 빠른 장면 전환 등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왔다.최근 정치권에선 이처럼 선거 홍보부터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입법 활동까지 국회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쇼츠’(60초 안팎의 짧은 영상)로 담아 홍보하는 일명 ‘쇼츠 정치’가 유행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SNS에 올라온 ‘북한 믿고 기다리자는 李정부 vs 절대로 못 믿겠다는 5선 의원’ 제목의 1분짜리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30만 회를 기록했다. 윤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중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한 질의를 하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이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북한과의 관계 등을 두고 토론의 장이 됐기 때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이 지난해 11월 상임위원회에서 한 질의를 담은 ‘이제, 암표 팔면 10배로 과징금’ 영상은 스포츠 암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의 공감을 받으며 현재까지 약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 영상에 댓글을 달고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알리기도 했다.정치권 관계자들은 ‘쇼츠 정치’ 유행의 배경엔 보도자료 등 기존의 공식 창구를 벗어나 자신만의 플랫폼에서 쉽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꼽는다. 한 의원실 관계자 A 씨는 “기존엔 국회의원들이 무겁고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였다면, 쇼츠에선 친근한 모습들을 많이 보이는데 이걸 신선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 B 씨는 “요즘은 세대를 불문하고 긴 동영상보다는 짧은 영상을 선호한다”며 “쇼츠가 일반 영상보다 제작하는데 품도 훨씬 덜 드는데 파급력은 크니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잡한 입법 활동을 60초 안에 녹이면서 자극적인 언어만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극적 언행을 남발할 수 있다는 것. 지난해 말 국정감사 기간 동안 쏟아진 여야 의원들의 쇼츠에는 “개풀 뜯어 먹는 소리” “멘붕” “제가 깐족거렸냐” 등이 제목으로 달렸다. 최근엔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을 쇼츠에서 소개하며 ‘XXX 사형 법안’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여의도 관계자는 “기존 정치 영역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대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강력한 ‘쇼츠’의 파급력으로 이제 정치권에선 ‘안 하면 뒤처진다’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하지만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무분별한 ‘쇼츠 남용’은 정치를 얕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사진)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당원권을 1년간 정지하면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6·3 지방선거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것. 친한계는 “윤리위가 ‘윤 어게인(again)’ 반대 정치인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배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쟁을 벌이다 해당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초 알려진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 사유 중 핵심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당협위원장 21명만 참여한 성명을 주도하면서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주장이었다. 다만 윤리위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징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배 의원은 이날부터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 당내에선 수석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 지도부가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전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으며 이달 말 국회 통과를 앞두게 됐다. 하지만 여야가 합의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과 달리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은 국민의힘이 격하게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심야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선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에 대해 ‘지방선거용 졸속 추진’이라며 지역 주민과 지자체장 의견 수렴과 재정과 권한 이양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결혼은 강제 이혼보다 더 어렵다”며 “시도지사 의견 수렴도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은 도대체 누굴 위해서 누구 마음대로 (지역을) 강제 통합시키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선 행정통합 주도권을 정부와 여당에 내주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민주당 주도로 통합이 이뤄지면 행정 통합의 성과를 여당이 독차지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올해 지선은 물론이고 향후 총선 등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불리할 거란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합의 처리한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에 대해서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등 특례 조항 보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정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비롯해 본회의 직전까지 지역별 의견을 추가 수렴해 법안을 수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할 국회 본회의는 설 연휴를 지나 24일부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 내분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가 당원권을 1년간 정지하면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등 6·3 지방선거 공천에 일절 관여할 수 없는 것. 친한계는 “윤리위가 ‘윤 어게인(again)’ 반대 정치인들을 숙청하는 도구로 전락했다”고 반발했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아동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단 게재했다는 이유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배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비난한 누리꾼과 언쟁을 벌이다 해당 누리꾼의 자녀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당초 알려진 배 의원의 윤리위 제소 사유 중 핵심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서울 당협위원장 21명만 참여한 성명을 주도하면서 이들의 의견이 마치 서울시당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알렸다는 주장이었다.다만 윤리위는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하고 징계하지 않았다.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가 있으며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당원권 정지는 윤리위 의결만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배 의원은 이날부터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6·3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 당내에선 수석부위원장이 당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 지도부가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배 의원 징계를 궐위로 볼지,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볼지 등 당규 해석에 따른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친한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무소불위인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을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아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과 그의 정치적 뒷배인 장 대표를 쫓아내지 않는 한 이 당은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윤리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민병주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선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