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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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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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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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던 ‘임시직’ 리온 윌리엄스, DB ‘정규직’으로?

    2018~2019시즌 프로농구가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저니맨’ 리온 윌리엄스(197cm)는 벌써 세 번이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SK 애런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시즌을 시작한 윌리엄스는 SK에서 10경기를 뛰며 평균 16득점(1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와의 계약이 끝난 후 그는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을 당한 오리온 대릴 먼로의 일시 대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오리온에서 3경기를 뛰며 평균 21.3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한 그는 마침내 ‘땜방’ 신세를 벗어났다. DB는 12일 저스틴 틸먼을 대신할 선수로 윌리엄스와 계약했다. 일시 대체가 아니라 남은 시즌 전체를 윌리엄스와 함께하겠다는 것이었다. DB는 은퇴한 센터 김주성의 공백 등을 메우지 못하면서 공동 8위(이하 13일 기준)에 처져 있다. 틸먼은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드러낸 DB는 경기당 평균 94.1점을 실점해 10개 구단 가운데 수비력 9위를 기록 중이다. DB는 최근 틸먼이 최근 손가락뼈가 부러져 10주 이상 결장이 예상되면서 윌리엄스을 영입하게 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윌리엄스는 국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성실한 플레이로 골밑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국내 무대에서 6시즌째 뛰고 있다. 이 감독은 “윌리엄스는 경기당 15점 정도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윤호영 등 국내 선수들이 득점력을 끌어린다면 틸먼의 공백을 메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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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인 ‘팀 킴’ 감독 평창출전 위해 징계 미뤘나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62)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직무대행 시절에 자신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감독(37)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해 징계 절차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17년 3월 평창 겨울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당시 ‘팀 킴(경북체육회)’의 지도자인 김 감독은 경기도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했다. 당시 경기 도중 심판 판정을 둘러싸고 의견충돌이 일어났다. 심판진이 작성한 경위서에 따르면 김 감독은 “심판장이 퇴장했으면 좋겠다. 승부 조작을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심판진은 연맹에 경기장 질서문란 이유로 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센터장이 회장직무대행이던 지난해 김 감독의 징계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다. 연맹은 이때 김 감독이 징계를 받았다면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출전 여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은 관리 단체로 지정된 연맹과 김 센터장의 법정 다툼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8월 연맹의 회장직무대행에서 물러났다. 연맹은 지난해 8월 관리단체로 지정돼 관리위원회가 행정을 맡고 있다. 연맹은 올해 6월 김 센터장의 회장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 지연 등 직무 태만을 들어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 센터장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연맹은 13일 본보가 입수한 징계처분효력정지가처분에 대한 답변서에서 지난해 8월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일부 대의원이 김 센터장(당시 직무대행)이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편파 행정을 한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이었지만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팀 킴’의 선수들도 최근 호소문에서 “김 센터장이 한 선수가 부상이라는 이유로 딸인 김 감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에 대한 징계는 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6월에 이뤄졌다. 연맹은 김 감독에 대해 1년 자격 정지를 결정했으나 그가 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공적을 고려해 서면 경고로 감경했다. 김 센터장 측은 연맹의 이러한 주장 및 김 감독에 대한 징계 지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김 센터장의 사위인 장반석 총괄감독은 “김 센터장은 당시 김 감독이 징계 대상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고 연맹 사무국으로부터 보고도 받지 못했다. 징계를 회피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팀 킴 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한 특정감사를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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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포 뗀 벤투호, 믿는다 ‘의-인’

    “황의조 선수! 저 정말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렸거든요. 사인 좀 해주세요!” 12일 인천국제공항. 호주 방문 평가전 출국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의 최고 스타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그가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자 30여 명의 팬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은 황의조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크게 환호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그동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온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이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배려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할 핵심 선수는 황의조다. 그는 “팀에 중심이 되는 선수 몇 명이 빠져 불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심 선수들이 빠졌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호주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 3기’의 공격진은 과거보다 무게감이 떨어졌다. 손흥민 외에 측면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도 13일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가 왕성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득점왕(9골)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황의조는 최근 소속 팀에서도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아시아경기부터 좋은 골 감각이 유지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 감각을 살려 방문 평가전 승리를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서는 ‘재간둥이’ 황인범(22·대전)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경기에서의 활약으로 ‘벤투호’에 승선한 그는 송곳 같은 침투 패스와 넓은 시야가 강점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소속 팀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했기 때문에 기성용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볼 키핑 능력과 패스 능력, 순간적인 돌파력과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벤투호 승선 이후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평가전에서는 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라고 즐기고,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 형들의 공백이 티가 나지 않도록 투지 있게 뛰겠다”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를 고민 중이다. 황인범은 “성용이 형이 언젠가는 마음 편하게 은퇴할 수 있도록 더 빠르게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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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본능을 보여줘”… 수문장들의 발 경쟁

    “안정적 ‘빌드업’(공격 전개)을 통해 90분 동안 경기를 지배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이 추구해야 할 플레이 스타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빌드업은 골키퍼부터 시작해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이어지는 공격 전개 과정을 뜻한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후방 빌드업’을 강조한다. 골키퍼가 롱킥을 시도해 한 번에 중앙선 너머로 공을 보내는 게 아니라 수비수나 미드필더에게 짧은 패스를 시도하는 것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 진영에서부터 상대의 압박을 유연하게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수비수 외에 골키퍼가 빌드업에 가담하면 패스를 주고받을 선택지가 늘어나 볼을 소유하고 공격을 전개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과 달리 롱킥은 정확도가 떨어져 볼을 상대에게 쉽게 내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의 평가전에서 주전 경쟁 중인 골키퍼들의 빌드업 능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는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다. 하지만 아직 ‘넘버원’(주전) 골키퍼는 정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4차례 평가전에서는 김승규(2회), 김진현, 조현우(이상 1회)가 번갈아 선발로 나섰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빌드업 패스 성공률은 김승규가 77%로 가장 높았고 조현우와 김진현은 각각 76, 72%를 기록했다. 골킥(롱킥) 성공률은 셋 모두 50%를 넘지 못했다. 또한 이들은 평가전에서 킥 미스로 역습 기회를 허용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 골키퍼들이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 전 세계에서 ‘패스 축구’를 가장 잘하는 구단으로 꼽히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문장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경우 이번 시즌 패스 성공률이 85.1%에 달한다. 지난달 파나마와의 평가전(2-2 무)에서 부정확한 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조현우는 평가전 이후 빌드업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소속팀에서 발 기술과 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했다. 더 노력해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기 때문에 골키퍼의 빌드업 안정성이 대표팀의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출국한 벤투 감독은 “이번 방문 평가전에서도 후방 빌드업 등 기존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겠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팀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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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상 최혜진, 대상 확정… 이정은도 상금-평균타수 2관왕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1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570점을 획득한 그는 오지현(2위·503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미 신인상까지 확정한 최혜진은 2관왕에 등극했다. 2001년 대상이 신설된 이후 신인왕이 대상까지 거머쥔 것은 최혜진이 다섯 번째이며,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도 2관왕에 올랐다. ADT캡스 챔피언십을 공동 24위(이븐파)로 마친 그는 시즌 상금 총액 9억5764만1447원으로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또한 그는 평균 타수에서도 1위(69.8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6관왕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부진했지만 한화 클래식(9월)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월) 등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정은은 “메이저 2승을 챙겼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98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박민지(20·사진)가 차지했다. 박민지는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박유나(31)와 동률을 이뤘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박민지는 2차 연장에서 3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박유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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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할로웨이” 돌아오자마자 더블더블

    “코트를 떠나 있는 동안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 농구를 보면서 전자랜드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을 수 있었다.” 11일 인천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경기를 통해 코트에 돌아온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96cm, 110kg)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8일 KCC전에서 발등을 다쳐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 왔던 할로웨이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전력에서 이탈한 후 9일 DB전까지 3승 6패로 부진했다. 전자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할로웨이는 재활 중일 때도 전자랜드의 경기를 TV와 ‘직관’(경기장을 찾아 관전)으로 지켜보며 전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 골밑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그는 이날 오리온전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할로웨이는 적극적인 골밑 돌파 등으로 21득점을 기록했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전자랜드(6위)는 할로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10위)을 98-84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까지 장신 외국인 선수로 테크니션을 선호했던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에는 인사이드 플레이에 능한 할로웨이를 뽑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할로웨이를 잘 활용하면 외곽에서도 득점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말대로 이날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에게 수비가 몰리는 것을 이용해 외곽에서 정영삼(3점 슛 4개) 등이 3점 슛 9개를 적중시켰다. 유 감독은 “할로웨이는 인사이드에서 어떤 선수와 붙어도 자신이 있다고 한다. 그의 진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라건아(현대모비스)와의 대결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할로웨이는 18일 열리는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라건아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건아(199cm, 110kg)도 이날 더블더블(35득점 16리바운드)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울산에서 열린 DB(9위)와의 경기에서 109-83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탈출한 현대모비스는 1위를 유지했다. KCC(7위)는 삼성(8위)을 94-75로 꺾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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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금 ‘팀 킴’과 의논해 사용” “상금으로 쓴다고 안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경북체육회)의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전횡을 폭로한 이후 양측이 첨예한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대한체육회 등에 보낸 호소문에서 “지도자들(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총괄 감독)이 대회 상금을 배분해주지 않았고, 대외 수입은 김 센터장의 개인 통장으로 수령됐다”며 착복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도자들은 9일 “2015년에 선수들의 동의하에 김경두 명의의 통장을 개설했으며 돈은 대회 참가비 등 공적으로 사용됐다. 상금 외 행사비 등은 개인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7월 상금 사용 명세를 확인한 서명부를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서명은 장비 구입 등 일부 명세에 대한 확인이었을 뿐이다. 우리가 서명한 명세 외에 다른 사용 명세는 (지도자들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인권 침해에 대한 입장도 갈렸다. 선수들은 “김 센터장이 사적 목적을 위해 우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일 때 회장 선거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1년 6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그는 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연맹과 법정 싸움 중이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이 ‘김 센터장을 도와야 한다’며 법정에 나가라고 강요했다. 연맹과의 다툼에서 김 센터장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지도자들이 팀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문도 모르고 김 감독 자녀의 어린이집 행사에 동원됐고, 스킵 김은정은 결혼을 이유로 훈련에서 제외됐다고도 폭로했다. 장 감독의 주장은 달랐다.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린이집 행사를 미리 부탁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는 것을 증명할 통화 기록이 있다. 김은정은 임신 계획을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특정 선수를 팀에서 제외하기 위한 훈련은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팀 킴과 같은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는 경북체육회 소속이었던 선수들의 증언도 나왔다. 2003년 김 센터장의 지도를 받았던 A 씨는 “김 센터장이 선수들에게 훈련비 명목으로 돈을 걷어간 뒤 사용처를 알려주지 않았다. 각본이 짜인 인터뷰만 하게 하는 등 강압적 분위기에 지쳐 팀을 떠난 선수가 많다. 나도 지역 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팀 킴을 포함해 선수들에게 폭언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팀 킴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김 센터장이 선수들에게 “개 뭐 같은 ×. 기자들이 붕붕 띄우니까 서커스단 단원 된 것 같아?”라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선수들은 이날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우리가 태어난 고장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 새로운 팀을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교체해 달라는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현재 경북에는 컬링 실업팀이 경북체육회 하나뿐이다. 최근 팀 킴 가운데 4명의 고향인 의성군이 컬링팀을 창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제출한 호소문은 그들이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적어준 글이라고 추측된다.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갈등을 중재해야 하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이 관리 단체로 지정돼 제 역할을 못 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날 합동으로 팀 킴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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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전에 강등은 없다”… 12연속 무승으로 리그 9위 처져

    “강등은 상상도 못해본 단어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전남과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경기를 앞둔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45)의 각오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7∼12위)으로 내려앉은 서울이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처절한 ‘강등 탈출 전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서울은 항상 위(우승 경쟁)만 봤던 팀이기 때문에 강등은 해본 적이 없었던 고민이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8일 현재 K리그1 9위인 서울(승점 37)에 11일 전남전은 팀의 사활이 걸린 한판이다. 팀당 3경기씩 남은 가운데 서울은 상주(10위·승점 36), 인천(11위·승점 33), 전남(12위·승점 32)과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하위(12위)는 자동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서울은 11일 전남에 지고, 상주와 인천이 모두 이길 경우 10위로 추락해 강등 탈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면 10일 인천이 강원에 패하고 서울이 전남을 꺾으면 서울의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된다. 최 감독 부임 이후에도 2무 1패로 승리가 없는 서울은 전남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실패와 실수 속에 많은 것을 배운다면 팀이 변화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전남전이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3)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한 방’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에 긍정적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를 읽는 눈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에 많은 부담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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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링 대부 김경두가 폭언… 팀 사유화” 폭로 나선 ‘팀 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컬링 최초의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 킴’이 내분에 휩싸였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은 최근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 등에 호소문을 보내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A4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에서 이들은 “김경두 경북컬링훈련센터장과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총괄감독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받아 왔다. 은퇴를 고려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김 감독의 아버지이며, 김 감독과 장 감독은 부부 사이다. 팀 킴은 지도자들이 대회 출전권을 빼앗는 등 팀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이 올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선수들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또한 김 감독은 출근하지 않는 날을 세는 것이 쉬울 정도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감독 없이 훈련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선수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외국인 코치와 함께 훈련할 때 통역 역할로 참여했다. 김영미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의 훈련 불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김 센터장이 ‘개 뭐 같은 ×’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의 사생활과 인터뷰에 대한 지나친 통제도 불화를 키운 원인이 됐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도자들은 우리가 인터뷰를 할 때 고교 은사 등에 대한 언급을 금지시키고, 김 센터장과 김 감독의 공적만 내세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수들은 “김 센터장이 김초희가 부상이라는 이유로 딸인 김 감독을 올림픽에 출전시키려고 했다. 주장인 김은정이 이의를 제기하자 선수들을 질책하며 ‘너희들이 잘나서 이런 연봉을 주는 게 아니다. 우리가 해준 만큼 너희가 못하면 병×다’며 인격 모독적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결혼한 김은정에 대해서는 “결혼을 이유로 팀에서 제외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후 광고 촬영 등 대외 활동에 대한 결정도 선수들과 상의 없이 지도자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처리됐다고 한다. 선수들은 평창 패럴림픽에서 김은정이 최종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됐음에도 지도자들이 대한체육회에 ‘김은정이 성화 봉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금전적 의혹도 제기됐다. 선수들은 “2015년부터 세계컬링투어대회에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 해에만 6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지만 지도자들이 단 한 번도 상금을 배분해 주지 않았다. 올림픽 이후 여러 축하행사, 시상식, 팬 사인회 등에 참석했지만 사례비 등의 사용처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모든 돈이 김 센터장의 개인 통장을 통해 수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도자들은 선수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장 감독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센터장은 폭언과 욕설을 한 적이 없다. 광고 촬영 등의 수입은 선수들의 개인 통장으로 배분됐으며 상금은 훈련비 등으로 사용됐다. 선수들이 7월에 이러한 사용 내역을 모두 확인한 뒤 사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장 감독은 “지난주까지도 다 같이 훈련을 했던 선수들이 7일 갑자기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들의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증거를 토대로 바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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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극강 모비스도 빈틈은 있다”

    KCC가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를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7일 전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85-75로 승리했다. 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초반 부진에 허덕이던 KCC는 대어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CC 승리 주역은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사진)이었다. 브라운은 적극적인 돌파와 악착같은 수비로 골밑을 지배했다. 브라운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3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브라운이 골밑을 완벽히 지킨 가운데 이정현(14득점), 송교창(12득점) 등의 외곽포까지 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16개를 시도해 3개만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KCC는 5승 6패로 7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모비스(8승 2패)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SK는 전자랜드를 82-69로 꺾고 단독 2위(7승 4패)가 됐다. SK는 이날 복귀 예정이었던 애런 헤인즈가 감기 몸살로 결장해 외국인 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최부경(9득점, 15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킨 덕분에 완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6위(6승 5패)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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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님, ‘기’ 좀 팍팍 넣어주세요!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이 그동안 내가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을 이겨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 기성용(29·사진)은 5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팀 내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이 2018∼2019시즌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감독의 신임을 얻을 기회가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이번 시즌 뉴캐슬에 새 둥지를 튼 기성용은 6일 현재 EPL 4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날카로운 패스 등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것과 달리 뉴캐슬에서는 그라운드를 밟는 기회조차 많이 얻지 못했다. 반면 경쟁자인 모하메드 디아메는 11경기, 존조 셸비는 8경기에 출전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수비력을 중시하는 베니테스 감독의 전술에서는 몸싸움 능력이 뛰어난 디아메 등이 더 안정적인 카드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11월 들어 팀 내 입지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 4일 왓퍼드와의 경기에 교체 투입된 뒤 뉴캐슬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한 것. EPL 17위 뉴캐슬(1승 3무 7패)은 왓퍼드전을 통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향후 뉴캐슬이 본격적인 승점 사냥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경우 패스 능력이 뛰어난 기성용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기성용은 “시즌 초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뉴캐슬 이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평하는 것보다는 노력하는 것이 낫다’는 베니테스 감독의 말처럼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11월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뉴캐슬에서의 주전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과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그가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평가전 제외가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를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성용을 포함해 어떤 선수와도 대표팀 은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다. 아시안컵(내년 1월) 이후에도 필요한 선수는 우리 팀에 포함시킬 것이며, 기성용은 우리 팀의 중요한 멤버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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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기성용 없는 벤투호 “청용이 승천해야…”

    “힘들지만 내가 부족한 탓인걸요. 훌훌 털어버리고 선수 생활의 좋은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겠습니다.” 6월 2일. ‘아픈 하루’를 보낸 이청용(30·보훔·사진)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낙마해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날이었다. 예비 명단에 포함돼 이승우(20·베로나)와 경쟁한 이청용이지만 당시 소속팀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팰리스에서 벤치 신세에 머무른 탓에 경기력이 떨어져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평가전 등에서 활력소 역할을 한 이승우는 막내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태극마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청용은 결단을 내렸다. 9월 그는 EPL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훔에 입단했다. 그는 “보훔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대표팀 발탁 등)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대표팀이 나를 부르면 체력적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의 에이전트는 “이청용은 독일에서도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며 국가대표 복귀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은 한 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등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거액의 몸값이 뒤따르는 중동팀 이적을 대신해 과감히 독일 2부 리그로 향한 선택은 그를 다시 대표팀으로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5일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의 방문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 이청용을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이청용의 상태를 체크해왔다. 소속팀에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가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은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게 됐다.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토트넘·A매치 74경기)과 기성용(뉴캐슬·A매치 108경기)이 소속팀 경기 집중을 위해 소집되지 않는다. 두 선수가 빠진 대표팀에서 이청용은 A매치 경력(79경기)이 가장 많은 선수다. 이청용이 소속팀 활약을 통해 대표팀에 재승선한 반면에 이승우는 소속팀에서의 저조한 활약에 발목이 잡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오른 뒤 ‘벤투호’에 꾸준히 소집됐던 이승우는 이번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미미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에는 이승우와 같은 포지션에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2부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은 1경기뿐이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벤투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군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한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가 빠져 전력 손실이 생긴 것은 맞지만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에는 기존 멤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이 소집된 가운데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김영권,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는 구도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정승현 등도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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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환 피겨 그랑프리 2연속 동메달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7·사진)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3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60.37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2.82점으로 4위였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43.19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9월 오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점(259.78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이 4회전 점프에서 무더기 실수를 범하는 등 부진해 3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8일 끝난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한국 남자 시니어 선수 사상 처음으로 그랑프리 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준환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준환이 선전하는 비결은 완벽한 몸 상태에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자신에게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고생했다. 착용하는 부츠마다 발목 부분이 쉽게 접히는 문제가 발생해 점프 후 착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준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부상 방지와 체력 강화에 집중한 훈련 덕분에 점프를 한결 수월하게 해내고 있다. 현재 착용 중인 부츠도 (발목 부분이 접히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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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 풀린 손흥민, 제대로 터졌다

    전반 16분. 상대 문전으로 침투한 손흥민(26·토트넘)은 델리 알리의 침투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주먹을 불끈 쥐며 달려간 손흥민은 무릎을 꿇고 그라운드에 슬라이딩하며 포효했다. 오랜 골 가뭄을 해소하며 기세가 오른 그는 후반 9분 드리블로 약 30m를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번에는 두 골을 의미하듯 손가락 2개를 펼치며 환하게 웃었다.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 손흥민이 드디어 시즌 첫 골맛을 봤다. 그것도 ‘멀티 골’이다. 두 번째 골은 결승골이 됐고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에서 150번째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그동안 골을 못 넣어서 팀에 미안했는데 마침내 골 감각을 되찾았다.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아스널과의 8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0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18골을 터뜨린 그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며 체력이 소모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6월 18일)부터 아시아경기 결승 일본전(9월 1일)까지 76일 동안 손흥민은 14경기(토트넘 프리시즌 경기 포함)를 뛰었다. 5.4일에 한 번꼴로 경기를 뛴 손흥민은 이 기간에 6번이나 국경을 넘는 강행군을 소화했고, 아시아경기 이후에도 소속팀 경기와 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를 병행하며 컨디션이 저하됐다. 10월 A매치 이후 스스로 “지쳤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맨체스터시티와의 EPL 경기에 결장한 덕분에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보약’ 같은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두 골을 폭발시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그동안 골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활약으로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의 경쟁자인 에리크 라멜라가 맨시티전에서 상대 수비가 자신을 마크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의에 따라 대표팀의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고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손흥민의 득점력이 가장 뛰어나다. 체력과 골 감각이 회복세인 만큼 팀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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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보여줘 그레이, NBA급 외곽포”

    “시즌 개막 전에는 3점슛 성공률이 40∼50%는 되는 선수였는데….” 프로농구 LG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3점슛 난조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선수 조쉬 그레이(25·가드·사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8∼2019시즌 개막 전부터 그레이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NBA 피닉스와 NBA 하부리그 소속 노던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노던 애리조나 시절 그의 3점슛 성공률은 41%였다. LG 관계자는 “그레이가 일본 전지훈련(9월)에서는 매 경기 4, 5개씩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슛 감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레이는 정작 시즌 개막 후 3점슛 감각이 급격히 떨어졌다. 돌파를 통한 득점(평균 18.1득점)은 위력적이지만 점수 차를 벌리거나 추격을 할 때 시도한 3점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해 애를 먹고 있다. KCC와의 첫 경기에서 3점슛 12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던 그레이의 3점슛 성공률은 18.8%에 그치고 있다. 3점슛 부진의 원인은 부상과 부담감이다. LG 관계자는 “그레이가 전지훈련과 시즌 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양쪽 발목을 다쳤다. 이 여파로 슛 밸런스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정규 시즌에 들어갔는데 실전에서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자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에서는 3점슛을 한 개도 시도하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LG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레이의 3점슛 감각이 돌아와야 한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을 잘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그레이의 외곽포가 살아나면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그레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그레이에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슛을 쏘라’고 주문한다. 성실한 선수인 만큼 경기를 거듭할수록 슛 감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공동 6위)를 92-72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오리온(공동 9위)을 91-81로 누르고 3연승해 단독 2위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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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도움 해트트릭’… 재승천하나

    독일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30·보훔·사진)이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청용은 30일 독일 보훔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안방경기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보훔으로 둥지를 옮긴 이청용은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 시간에 돌파에 이은 왼발 패스로 로베르트 테셰의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9분에는 행운이 따랐다. 골키퍼의 킥이 이청용의 등을 맞고 상대 골문으로 굴러갔고, 루카스 힌터세어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이청용의 도움이 됐다. 이청용은 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패스를 시도해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보훔은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수비로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10경기밖에 뛰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보훔에 입단한 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방문 평가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5일 발표되는 대표팀 명단에 베테랑 이청용을 포함시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청용이 대표팀에 뽑힐 경우 그는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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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김진수… 벤투호 수비라인 긴장감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경기장에 들어서니 울컥하더라고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26·사진)에게 28일 수원전(2-0 전북 승)은 특별했다.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이후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전북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진수(A매치 34경기)는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좌절됐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수장이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재활 중이던 김진수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수가 이번에 정상 컨디션을 증명한 만큼 대표팀 복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호주에서 방문 평가전을 치른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기인 김진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 10월 평가전에서는 홍철(수원)과 박주호(울산)가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과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의에 따라 11월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는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는 문선민(인천)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병역 혜택으로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는 협회의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 참가도 어려울 수 있다. 그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안정적 수비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정승현이 꼽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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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시간 조작 맞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사진)가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장현수 측은 26일 체육요원의 봉사활동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현수는 병역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체육 분야에서 34개월간 근무하면서 특기를 활용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장현수는 봉사활동으로 모교 축구부를 지도했다. 그러나 하 의원이 확보한 봉사활동 확인서 등에 따르면 장현수는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며 훈련 사진을 제출했다. 하 의원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한 장현수에게 경고 처분(1회 경고 처분 시 의무복무기간 5일 연장)을 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한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장현수는 “11월 A매치 기간과 시즌 종료 후 휴식 기간에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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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경기 병역혜택’ 장현수, 봉사활동 확인서 허위조작 시인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27·FC도쿄)가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증빙 자료를 제출해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에 따르면 장현수 측은 26일 체육요원의 봉사활동 관리·감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유선 연락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장현수는 병역법에 따라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체육 분야에서 34개월간 근무하면서 특기를 활용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장현수는 봉사활동으로 모교 축구부를 지도했다. 하지만 하 의원이 확보한 봉사활동 확인서 등에 따르면 각기 다른 날 훈련했다고 주장한 사진 2장에서 옷과 구름 모양이 똑같았다. 또한 장현수 측은 폭설로 축구부가 눈을 치웠다는 날에도 훈련을 했다며 훈련 사진을 제출했다. 당초 병무청에 보낸 자료에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했던 장현수 측은 거듭된 해명 요구에 결국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 하 의원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병역법에 따라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한 장현수에게 경고처분(1회 경고 처분 시 의무 복무기간 5일 연장)을 하겠다고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에도 징계 절차를 밟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서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장현수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에게 “봉사활동을 하려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11월 평가전 제외 외에 장현수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현수는 협회를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시즌 종료 후 휴식 기간에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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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3골 넣고도 땅 쳤다… 亞챔스 4강 2차전 가시마와 비겨

    후반 37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미드필더 세르징요의 오른발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자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3-3 동점이 되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수원 팬들은 이내 “힘을 내라! 수원!”이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와의 ACL 4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1무 1패(합계 5-6)로 무릎을 꿇었다. 2001, 2002년 ACL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16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던 수원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차전에서 역전패한 탓에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전반 25분 가시마의 야마모토 슈토에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7분 임상협이 1차전에서 ‘악연’을 맺은 가시마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1차전 당시 권순태는 볼 경합 과정에서 임상협과 가볍게 충돌한 뒤, 임상협에게 발길질과 박치기를 하는 등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 이날 수원 팬들은 권순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임상협의 골로 탄력을 받은 수원은 후반 8분 조성진, 후반 15분 데얀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데얀은 ACL 통산 36골로 이동국(전북)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후반 19분에는 가시마의 니시 다이고가 추격골을 넣었고 이어 세르징요가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최소 2골을 더 넣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수원은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전에 전술 변화를 통해 3-1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골을 내준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수원=강홍구 windup@donga.com·정윤철 기자}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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