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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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일본50%
국제일반11%
국제정치11%
대통령8%
국제교류5%
국제정세5%
역사3%
칼럼3%
인사일반3%
중국1%
  • B-1B 풍계리 코앞 무력시위때 참수부대용 수송기 같이 왔다

    미군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23, 24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시설 인근까지 접근해 무력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참수작전을 수행할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의 침투에 쓰이는 MC-130 특수전용 수송기(사진) 2대도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MC-130은 이날 NLL을 넘나들며 지원 작전을 했다. MC-130은 특수부대 침투용으로는 물론이고 헬기 공중급유용으로도 쓰인다. 이날 작전에는 함께 출격했던 전투기 F-15C 등이 북한 공격에 격추될 경우 조종사를 구출하는 탐색구조헬기도 투입됐는데, 이날 주목적은 이 헬기에 대한 공중급유용, 부목적은 북한군 수뇌부에 대한 심리적 압박용이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MC-130은 공중급유는 물론이고 북한 지도부를 제거할 병력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청와대와 군 당국은 B-1B 편대가 특수전용 수송기까지 동원하며 NLL 북쪽 150km, 풍계리 핵실험장 동남쪽 130∼140km까지 북상한 것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B-1B 편대가 NLL 이북에서 비행한 것 외엔 군사기밀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구체적인 비행경로를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함구 전략’으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행경로를 공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북한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군 소식통은 “B-1B가 NLL을 넘었고, 실전을 염두에 둔 ‘스트라이크 패키지(공격 편대군)’ 전력이 투입된 사실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대북 위협 효과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선 B-1B의 무력시위가 알려진 지 나흘이 지나도록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정은의 21일 대미 비난 성명 이후 엿새 동안 학생과 근로자 470여만 명이 군 입대·재입대를 탄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B-1B 출격 사실을 전하며 맹비난하는 보도는 없었다. 일각에선 북한이 B-1B 편대의 야간작전에 허를 찔리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만큼 관련자를 문책하는 한편으로 추가 도발 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리용호 외무상의 미국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미 반발 메시지를 전한 만큼 내부에선 취약한 방공망 대책과 군사적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 전략자산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연말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순환배치가 가장 유력시되는 전략자산은 F-22 및 F-35B 스텔스 전투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1B, B-2, B-52 등 ‘전략폭격기 3총사’는 특수 격납고가 없는 데다 남한 배치 시 북한에 타격될 위험이 큰 만큼 배치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손효주 hjson@donga.com·황인찬·유근형 기자}

    •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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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서 보내는 대북방송”… 첫 소식은 B-1B 무력시위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보내드리는 BBC코리아 첫 방송, 리처드 김 기자의 ‘오늘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26일 새벽 여성 앵커의 다소 떨리는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가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첫 라디오 한국어 방송을 시작했다. BBC는 앞으로 매일 한반도 정세와 국제 문제를 담은 약 30분 분량의 뉴스를 0시∼오전 3시(북한 시간) 단파와 중파를 통해 반복 송출할 예정이다. 한국어 방송은 BBC에 새로 추가된 12개 언어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영국 정부는 이번 언어 서비스 확장을 위해 2억9100만 파운드(약 4461억 원)를 지원했다. 프란체스카 언스워스 BBC월드서비스 국장은 지난달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밤중에 방송이 전파될 예정이라 북한 주민들이 이불 속에서 몰래 들을 수 있다”며 “우리는 반체제 목소리가 아니며 (북한) 정부 편에 있지도 않다. 주민 편에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방송 시작에 대해 런던의 북한대사관이 BBC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은 소형 단파 라디오만 있어도 BBC 등 해외 방송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방해 전파를 발사해 실제 수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탈북자단체 등에 따르면 탈북자 중 10∼30%가 해외 방송을 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첫 방송은 19분 분량으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자위권 발동 발언, 미군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작전 전개 등 북한 이슈와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다음 달 총선 실시 추진 등의 기사를 담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첫 인터뷰 대상자로 등장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이 핵으로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하고 심지어 장소까지 제시한 상황은 지극히 위험하다”며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검토 중인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북한이 전혀 도발적인 태도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아무리 인도적인 것이라도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BBC는 반 전 총장의 한국 정부 비판 대목은 대북 방송에 송출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텍스트로만 공개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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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선 이번엔 ‘화이트리스트’ 관련 출국금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1심 재판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또다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보수단체 10여 곳을 지원하도록 요구한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출국 금지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올 7월 청와대에서 발견된 이른바 ‘캐비닛 문건’을 토대로 조 전 장관이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개입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블랙리스트 사건 보강 수사를 하면서 조 전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건에서는 반드시 참고인 신분이 아닐 수도 있다”며 “곧 검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조 전 장관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실행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올해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7월 조 전 장관에 대해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했던 추명호 전 국정원 8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추 전 국장은 2011년 11월 국정원에서 일명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의 작성에 개입한 혐의다. 추 전 국장은 정상적 보고 계통을 거치지 않고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50)에게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를 ‘비선 보고’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66·구속 수감)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MB) 정부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부대, 일명 ‘사이버 외곽팀’의 활동비로 유용한 혐의(횡령 등)와 문화, 연예계에서 좌파 성향 인사들을 축출하려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정치인·교수 등 MB 정부 비판세력 제압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심리전단을 확대해 MB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 연예계 인사와 정치인, 교수들을 비판하는 활동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다음 달인 2009년 6월 ‘정치권의 盧 자살 악용 비판 사이버 심리전 지속 전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또 현 대통령민정수석인 조국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2011년 1월 트위터에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늑대”라는 글을 올렸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전주영·황인찬 기자}

    •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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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선언’ 10주년행사 정부주최로 격상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2차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10·4 남북정상 선언’ 10주년 기념행사를 정부 주최 행사로 격상하고 예산 지원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도 800만 달러(약 91억 원)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데 이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0·4선언 10주년 기념행사인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은 통일부가 노무현재단, 서울시와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노무현재단이 주최했다. 또 2000만 원의 정부 예산도 처음으로 지원된다. 한 정부 당국자는 “(정권이 바뀌고) 올해가 10·4선언 10주년인 만큼 정부가 공동 주최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행사에는 통일부 등 정부 측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후원자 및 일반 시민들까지 합하면 약 6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보수 정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초기 통일부 차관이 2차례 방문했을 뿐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참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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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이틀만에… 정부 “91억 대북지원”

    문재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이틀 만에 91억 원 규모의 첫 대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핵 폭주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원유 공급 동결 등 온갖 대북제재에 나서는 상황에서 왜 하필 이 시점에 대북 지원을 추진하느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아동, 임산부의 건강과 영양 지원을 위해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약 91억6000만 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아동·임산부 영양 강화 사업에 450만 달러, 유니세프의 아동·임산부 대상 백신 및 필수의약품 등 지원 사업에 350만 달러다. 통일부는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거의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기구를 통한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은 2015년 12월 유엔인구기금(UNFPA)의 ‘북 인구 및 건강 조사’에 80만 달러를 지원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800만 달러와는 별개로 문재인 정부는 UNFPA의 올해 북한 인구 총조사에 600만 달러(약 67억9000만 원)를 지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인도적 교류와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인 만큼 (지원)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다. 미국도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훼손하는 행동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황인찬 hic@donga.com·문병기 기자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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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사회 대북제재 강화 속 “인도적 지원”… 문재인 정부 지금 왜?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6차 핵실험 11일 만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가 나온 지 이틀 만에 91억 원 상당의 인도적 대북 지원 재개 의사를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통일부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북한 취약계층 상황이 시급하다” “정치와 인도적 지원은 별개”란 논리를 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최고조에 달한 지금 왜 지원을 재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 왜 하필 이때? 통일부는 이날 지원 계획을 공식 발표가 아니라 당국자의 백브리핑(익명 전제의 기자간담회)을 통해 예고 없이 공개했다. 사전 예고도 없었고, 배포된 보도자료에 내용이 빠져 구두로만 전달됐다. 청와대와의 조율하에 긴급하게 이뤄진 브리핑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당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 실장은 남북 직접 교류를 통한 독자적 지원을 말한 거다. 남북 라인을 통한 독자 지원이 아니고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이고 검증 가능한 지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제재 대상은 북한 정권이지 북한 주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문 대통령의 21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한반도 운전석론’을 앞세워 북한과의 대화 모드 조성에 다시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수개월 전 국제기구에서 지원 요청이 왔고 검토 끝에 21일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사전 공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적십자회담 제안 등을 거절했지만 또다시 구체적인 인도적 지원을 통해 대화 기조를 주도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국방부에서 내일 북한 도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말이 돈다’는 기자의 언급에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것(도발)만 쫓아갈 것이냐. 대비는 대비대로 하고 지원 검토는 계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부는 이날 오후 논란이 커지자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에서 지원 결정이 나도 구체적인 지원 방법과 시기 등은 북의 태도를 보며 추후 정하겠다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 전용 가능성은?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이 핵 개발 자금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에 돈을 주면, 해당 기구가 의약품 등 물품을 사서 북에 배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현금이 아닌 물품 지원인 만큼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 어렵고, 해당 물품이 아동 등 일부 계층에 특정된 것이라 현금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기구는 자금 집행에 대해 엄격한 투명성을 갖고 있다. 주기적으로 의약품 등의 재고량을 체크하고 무작위로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일반인이 아닌 취약계층 아동·임산부의 건강과 의료 분야에 지원이 집중된다고 강조했다. ○ 미일과 사전 협의는? 북한은 수십 년간 여러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을 ‘만성적으로’ 받아와서 문재인 정부가 지원을 재개한다고 해도 눈에 띄는 입장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각에선 정부의 이번 결정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결정을 사전에 미국과 일본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대화 국면이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북한의 정책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인찬 hic@donga.com·문병기 기자}

    •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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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아무일 없다는듯… 84일만에 민생행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섬 분교와 산골 등 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민생행보는 6월 20일 치과위생용품 공장 현장지도 후 84일 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누가 보건 말건, 알아주건 말건 조국의 미래를 책임진 교원 혁명가로서의 깨끗한 양심과 헌신의 자욱을 새겨가고 있는 이들 모두의 순결한 애국심에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에 대한 북한 반응에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김정은이 아무 일 없다는 듯 민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허장성세’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생명줄’인 석유가 제재 목록에 포함돼 북이 느끼는 압박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석유 수급 차질이 민간 운송에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커졌다. 아사히신문은 김정은이 제재안 통과 이후 한미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 제네바 대표부 한대성 대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겪었던 어떤 고통보다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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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후수단도 불사” 제재 맞대응 위협

    북한은 유엔이 37일 만에 다시 대북 제재 결의를 마련한 것과 관련해 “그 어떤 최후 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며 강력한 대응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성명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여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논평에서 “군사적 타격이 시작되는 순간 대양 건너의 미국 본토가 결코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은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트럼프 것들이 핵 악몽에 시달리며 고달픈 운명의 분분초초를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9·9절(북한 정권수립일)엔 도발을 건너 뛴 북한이 유엔 제재에 반발해 10·10절(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번 제재안의 강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역대 최고인 것은 분명하다. 북이 도발을 예고한 만큼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5일 석탄 수출 금지 등을 담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371호가 통과된 지 이틀 만에 ‘공화국 정부 성명’을 내 “새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고 선언한 뒤 화성-14형 시험 발사, 괌 포위사격 위협,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이어갔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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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9·9절 도발 대신 수소탄 축하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오늘의 승전 소식을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수소탄 성공 축하연회’에서 절절한 목소리로 이렇게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10일 전했다. 신문은 연회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연회는 9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수뇌부가 참석한 연회에서 수소탄 개발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낸 조선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들(김일성, 김정일)께서 마련해주신 튼튼한 자립적 경제토대가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9·9절(정권수립일)에 추가 도발을 하는 대신 수소탄 축하연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유훈을 자신이 완성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치적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권수립 경축연회(옥류관)에는 참석하지 않는 대신 수소탄 개발과 관련된 축하연회(목란관), 축하공연(인민극장), 기념촬영(금수산태양궁전) 등 3건의 행사에 참석하며 ‘수소탄 띄우기’에 집중한 것이다. 우리 정부나 미국을 향한 김정은의 직접 비난도 없었다. 특히 김정은이 축하공연장에 입장하며 핵개발 사령탑인 홍승무 당 군수공업부장 부부장(대장)과 실무책임자인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을 양옆에 세운 영상이 조선중앙TV를 통해 10일 공개됐다. 김정은은 홍승무의 손을 잡고 리홍섭의 팔짱을 끼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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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머리위의 북핵, 공동 응징 나섰다

    “평양의 분별없는 도발로 세계가 그동안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외교 분야 모두 더 강력한 독자 제재를 시작합시다.” 7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외교안보 정책 총괄)는 이렇게 제안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국 모두의 동의로 EU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과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미국과 북한 양국의 문제로 보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라”고 점잔을 빼던 유럽의 모습은 옛이야기다. 북한이 7월 4일 사거리 1만 km를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 직후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유럽의 안방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수도 파리가 평양에서 8735km 거리에 있는 등 유럽 전역은 북한 화성-14형의 타격 범위 안에 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최근 “유럽은 김정은이 개발하는 미사일 사거리 안에 예상보다 일찍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화성-14형 등의 실거리 사격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세계 국가들이 유례없이 발 빠르게 대북 제재에 동참했다. EU의 독자 제재에는 미국이 발표한 새 안보리 대북제재 초안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제재안의 핵심은 그동안 개별 국가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로 방치했던 북한 노동자 수입 금지 조항이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에 파견된 약 300명의 북한 노동자가 벌어들이는 외화가 핵이나 미사일 개발 비용으로 쓰인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8일 “유럽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고 있는 많은 노동자를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또 회원국 10개국에 설치돼 있는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추방 등 단교 직전 수준의 강력한 외교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스페인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조치로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파견된 외교관 3명 중 1명은 9월 중으로 귀환하라는 퇴거 명령을 내렸고, 올 초 불가리아도 동유럽 북한 거점 역할을 해온 자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외교관 2명 감축을 명령해 9명으로 줄었다. 독일은 북한대사관의 유스호스텔 임대사업 폐쇄 조치를 내렸다. 불가리아, 루마니아도 북한대사관 임대사업 폐쇄에 돌입한 상태다. 대서양 건너편 멕시코는 북한대사를 추방하는 사상 초유의 강수를 뒀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김형길 주멕시코 북한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나라고 명령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의 태도도 심상치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중국이 더 강한 안보리 제재를 지지할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냈다”며 “원유 공급의 부분적 중단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신문은 부분적 대북 원유 금수 조치뿐 아니라 북한 섬유 제품 수입 금지, 북한 노동자 임금 송금 금지 등에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 경고 수위를 다시 높였다. 7일 “군사 행동은 분명한 옵션”이라며 “(미국이) 군사력을 쓰게 된다면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을 내 “제재와 압박에 집착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유례없이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김수연·황인찬 기자}

    • 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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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신문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6000억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해외 은닉자산이 30억∼50억 달러(약 3조3825억∼5조6375억 원)에 이른다고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을 인용해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김씨 일가의 통치 자금을 관리해온 고위층 탈북자들의 증언 등에 따르면 김정은의 은닉자산은 ‘혁명 자금’이란 이름으로 스위스, 홍콩, 중동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가명 계좌에 숨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혁명 자금은 주로 김정은이 성과를 낸 고위 간부들에게 보내는 명품 시계, 전자제품과 로열패밀리의 사치품을 마련하는 데 사용됐다. 일부는 핵이나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정권이 동결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2500만 달러(약 282억 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개인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6차 핵실험에 따라 미국은 김정은의 자산 동결을 포함한 초강력 대북제재 결의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안이 채택되면 김정은은 중국 러시아 외 해외 비밀 계좌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북한 노동당에는 지도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했던 전직 39호실 요원은 신문에 “각 부서가 연간 목표를 정해 달성하면 훈장과 선물을 받지만, 달성하지 못하면 비판을 받고 부서가 해산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부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일 때는 비자금이 100억∼200억 달러 규모까지 됐으나 김정은 집권 후 많이 감소했다”며 “김정일 때는 무기 수출이 가능했지만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여러 압박과 제재로 비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황인찬 기자}

    • 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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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日은 100kt 넘는다는데 한국만 “50kt”

    미국이 3일 실시된 북한 6차 핵실험의 위력을 우리 정부보다 3배 가까이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기관들이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을 140kt(킬로톤·1kt은 TNT 1000t 위력)으로 보고 있다고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디플로맷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국방부 등 우리 정부가 밝힌 추정치(50kt)의 3배에 가깝다. 또 중국과학기술대 지진 실험실 원롄싱(溫聯星)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108kt으로 추정했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당초 70kt에서 120kt으로 수정한 데 이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지진 규모 수정치를 바탕으로 폭발력을 160kt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지진연구소(NORSAR)는 120kt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5차 핵실험 때도 지진 규모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가 작게 나왔다. 측정 방식이 달라서 차이가 생겼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가 7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누크맵’을 통해 우리 정부의 판단인 50kt 핵폭탄이 서울시청 상공 100m에서 폭발하는 것을 가정해 보니 즉사자가 23만7860명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기준(108kt)일 경우에는 37만9860명으로 늘어나며, 미국 기준(140kt)일 때는 무려 46만2540명이 순식간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왔다.황인찬 hic@donga.com·이세형 기자}

    •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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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장 대규모 산사태… “北도 주변건물 긴급 안전점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앞서 5차례 핵실험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5일 전했다. 38노스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다음 날인 4일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장이 있는 곳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 곳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린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하 갱도 함몰 지진이 있었다면 보였어야 할 지표면의 함몰 구멍(collapse crater) 증거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또 38노스는 해발 2200m 고지의 견고한 화강암 지대인 만탑산에서 핵실험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지대가 들어올려진 지형 변화가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는 과거 핵실험 때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로 이를 통해 이번 핵실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TNT 폭약 환산 기준)이 처음 추산했던 70kt을 넘어 160kt에 달하는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국제기관에 의한 인공지진 규모(매그니튜드)의 최종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추산했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핵실험 당일인 3일 폭발력을 70kt으로 추산했다가 5일에는 이를 120kt으로 상향조정했으며 이날 다시 160kt으로 발표했다. 160kt은 TNT 폭약 16만 t이 폭발한 것과 같은 위력으로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위력(16kt)의 10배에 이른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인한 사망자는 약 14만 명에 달했고, 사흘 뒤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된 원폭(21kt)의 사망자는 7만4000여 명이었다. 앞서 5일 중국의 저명한 핵물리학자인 중국핵공업그룹 과학기술위원회 선임고문 왕나이옌(王乃彦) 원사(院士·과학계 최고 권위자에게 주는 호칭)도 6차 핵실험 위력을 108.3±48.13kt으로 추정했다. 그는 “추가 핵실험은 산 전체가 붕괴되게 하고 이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은 중국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진실험실도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이 108kt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여전히 6차 핵실험 규모가 50kt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기상청도 핵실험 이후 8분 뒤 4.6 규모의 함몰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하루 넘게 숨겼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북한 핵실험 규모를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핵실험 당일인 3일 길주 인근 주민들이 지진이 난 줄 알고 대피했으며, 북한 당국이 낙후된 건물의 붕괴를 우려해 주요 도시에서 건물 안전점검에 들어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핵실험 느낌보다는 지진이 일어났다는 느낌이 강해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이 급히 대피했으며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핵실험 다음 날인 4일 주요 도시들에 증축했거나 낡은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당 중앙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자칫 이번 핵실험이 낡은 아파트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간부들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사람들은 북의 핵·미사일 압박이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이어질까 불안해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주성하 zsh75@donga.com·황인찬 기자}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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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소탄 시험은 核-경제 병진의 과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은 우리(북한)가 선택한 ‘병진’의 길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정상적인 공정으로서 그 누구도 흐지부지할 수 없다.” 북한 외무성은 5일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 형식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틀 전 6차 핵실험이 김정은이 주창하는 ‘병진 노선’(핵개발과 경제발전 동시 추진)이란 기조에서 감행한 준비된 도발임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수소탄 시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전대미문의 악랄한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써 우리를 놀래우거나 되돌려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식의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도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병진 노선’은 2013년 3월 김정은이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전략노선으로 채택됐으며 지난해 5월 당 규약에 명시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6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병행 추진 노력과 관련해 “핵문제는 철두철미 우리(북한)와 미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허튼 나발을 계속 불어대다가는 임기 전 기간 변변한 대화 한번 못해보고 비참한 종말을 고한 박근혜 역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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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황인찬]지금이라도 ‘레드라인 수렁’에서 벗어나야

    두 달 전 일이다. 한 정부 관계자와 정부의 대북 ‘레드라인(한계선)’과 관련해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때였다. 기자의 질문 공세에 이 관계자는 여유가 있었다. 엷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글쎄, 어디 사전을 찾아보세요. 레드라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는지. 그리고 레드라인이 뭐라고 명확히 밝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요. 말하면 그게 압박이 됩니까?”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면 대략적인 기준선이라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잘라 말했다. “그게 다 외교적 레토릭입니다. 실체가 없어요.” 그로부터 한 달여 뒤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문 대통령은 레드라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원스럽게’ 답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정부가 북핵 레드라인의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라고 생각한다.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의아했던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대통령 발언 뒤 정부의 북핵 담당자들이 긴급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이) 조율된 게 아니어서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다”는 푸념도 나왔다고 한다. 그럼 짜인 각본이 없다던 당시 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실언을 한 것일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땐 북의 도발이 한층 고조된 상태였다. 레드라인 질문은 그날 전체 15개 질문 가운데 순서상 두 번째였을 정도로 뜨거운 이슈였다. 청와대가 준비한 예상 질문 리스트에 빠졌을 리 없다. 그렇다면 당시 발언은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거나, 핵심 측근들과의 토론 속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이다. 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레드라인을 밝히며 북한을 압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려 했던 시도는 일단 실패로 귀결되는 것 같다. 북은 지난달 26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3일 수소탄 핵실험을 감행했다. 9일 동안 세 차례의 대형 도발이다. 그럼 정부 입장이 변했을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핵실험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 스스로도 완성 단계 진입을 위해 이번 핵실험을 했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남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북한이 일본 히로시마에 터진 핵폭탄보다 최소 3배 이상의 파괴력(위력을 가장 낮게 산정한 정부 발표 기준)을 가진 무기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이는데도 아직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힌 것이다. 핵실험 후 국민 불안감은 높아졌다. 금값이 오르고, 주식시장은 출렁였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제라도 북핵 레드라인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언급할수록 자충수에 빠질 수밖에 없다. ‘넘지 않았다’면 북에 도발할 여지를 주는 것이며, ‘넘었다’고 해도 마땅한 대응 카드도 없다. 그 대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대북 압박책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줄 때다. 그렇게 해야 ‘레드라인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황인찬 정치부 기자 hic@donga.com}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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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도발 속도전… 9일 북태평양에 ICBM 정상각도로 쏠 가능성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던 김정은이 6차 핵실험을 계기로 확실한 공세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최근 사흘에 한 번꼴로 도발을 이어가며 ‘도발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9일 동안 세 차례 대형 도발 괌 타격 위협을 높이던 김정은이 지난달 14일 “미국의 행태를 더 지켜보겠다”고 숨고르기에 나섰을 때만 해도 낙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이틀째인 지난달 22일 “김정은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사흘 만인 29일 평양시 순안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다. 특히 화성-12형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떨어지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발사된 북한 미사일 가운데 최고 비행거리(약 2700km)를 기록했다. 북은 이후 닷새 만인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9일 동안 단거리,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단행한 것이다. 북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죈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서두르는 것은 물론 지난달 종료된 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미국은 올해 UFG 연습 규모를 축소했다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북태평양 겨냥한 추가 도발 나설 수도 특히 북한은 핵실험 당일에도 ‘도발 속도전’에 나섰다. 북한은 3일 오전 6시 43분 김정은의 핵무기연구소 현지 지도를 전하며 “ICBM에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이날 오전 김정은을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회의에서 핵실험을 결정하고 낮 12시 29분 핵실험을 단행했다. ‘수소탄 개발 발표→김정은 핵실험 결정→핵실험 단행’이 채 6시간도 안돼 진행된 것. 북한의 빠른 도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압박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영태 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은 “핵실험 후 미국의 군사적 압박 가능성이 더 높아진 만큼 북한은 대응 차원에서라도 한동안 무력시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6차 핵실험 후에도 ICBM 등을 정상 각도로 북태평양에 발사하는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어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또는 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과 화성-12형(IRBM), 화성-14형(ICBM) 등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풍계리 3번 갱도나 최근 완공 단계에 다다른 4번 갱도 등이 준비됐기 때문에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일 실시된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에서 실시됐으며 갱도가 함몰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황인찬 hic@donga.com·최우열 기자}

    •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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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시청 상공서 핵 터지면 36만명 즉사

    서울시청 상공 100m에서 북한의 100kt급 핵폭탄이 폭발할 경우 즉사자 36만 명을 포함해 200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동아일보가 3일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핵폭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누크맵(NUKEMAP)’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2년 개발된 누크맵은 핵폭탄 위력 및 폭파 지점 등을 입력하면 피해 정도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말까지 9000만 건의 시뮬레이션을 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탄 위력을 수십 kt급부터 수백 kt급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균값에 가까운 100kt급 핵폭탄이 시청 상공에서 터지는 것을 가정해 실험한 결과 사망자 36만2750명을 비롯해 199만238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선 시청 반경 590m 지역에 있는 광화문역, 을지로입구 등은 강력한 열에 의해 순식간에 ‘증발’되고 생명체가 사라지며 거대한 화구가 형성된다. 이어 발생하는 강한 폭풍에 반경 1.16km 안에 있는 경복궁역, 서대문역, 명동역 일대의 콘크리트 건물이 붕괴되고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4대문 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방사능 오염은 반경 1.94km 안의 서울역, 독립문, 종로4가까지 덮칠 것으로 보인다. 누크맵은 “(이 지역 사람들은) 몇 시간 혹은 몇 주 안에 50∼90%가 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폭풍은 반경 2.43km 안에 있는 청와대, 동대입구역, 아현역 등을 덮친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도 건물이 거의 붕괴되고, 다수가 사망하며 생존자는 대부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열복사 피해는 홍대입구역, 한남동, 평창동 등 반경 4.67km까지 영향을 미쳐 주민 대부분이 3도 화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하고, 향후 장애가 예상된다. 물론 이는 최대 300km까지 퍼지는 낙진 피해와 방사능 노출로 인해 수십 년간 이어지는 후천적 질병 등은 제외한 결과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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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核폭주’ 종착점 다 왔다

    북한 김정은이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정상 각도 발사에 이어 3일 낮 12시 29분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 이후 11년 만에 최대 위력의 핵도발이 현실화되면서 북핵 사태가 ‘최종 수순’에 접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반 핵무기연구소가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핵실험이 결정됐으며, 김정은이 최종 사인을 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외교적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 보유가 기정사실로 굳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8년에 걸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기간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온 북한이 ‘화염과 분노’까지 언급한 도널 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맞서 첫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핵무장 9분 능선을 넘어 완성을 목전에 둔 마무리 단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은 한미가 확전을 우려해 절대로 대북 군사조치를 못 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미 양국에 대한 핵미사일 실전 배치를 완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주장대로 ‘ICBM용 수소탄’ 시험이라면 북핵 사태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에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0∼20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위력)급 원자폭탄(우라늄 및 플루토늄탄)과 달리 1발로 1개 도시를 초토화할 수 있는 수소폭탄(수폭)을 탑재한 ICBM은 핵무장의 ‘종착지’로 불린다. 이번 핵실험의 인공지진 규모(5.7)로 볼 때 군은 그 위력은 50kt으로 추정하고, (수폭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증폭핵분열탄(수폭 전 단계)의 위력이 40∼50kt 미만이고 50kt 이상이면 수폭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이번 핵실험 위력이 100kt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은은 2020년까지 수폭 등 최대 100여 기의 핵탄두를 확보하면 미 전략무기도 두렵지 않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수폭 모형은 1980년대 핵보유국이 개발한 ‘표준형 수폭’과 동일한 모습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의 대북 입지는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기조가 ‘비핵화’에서 ‘비확산’으로 옮겨 갈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석론’ 같은 한국 주도의 대북정책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인찬 기자}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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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적단체’ 범민련 남측본부 홈피 무단 재개

    대법원으로부터 1997년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가 박근혜 정부 때 강제 폐쇄 조치됐던 홈페이지를 1년 8개월 만에 무단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측본부는 “문재인 대통령은 통일운동의 자유를 보장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일단 운영을 재개한 뒤 정부 반응을 떠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범민련 남측본부는 15일 홈페이지(사진) 운영을 재개했다. 해당 사이트는 2015년 12월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국정원의 심의요청을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용해지’ 결정을 내린 후 줄곧 닫혀 있었다. 남측본부는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시글을 통해 “폐쇄 조치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부당한 결정임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홈페이지를 복구,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촛불항쟁의 힘으로 당선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운동의 자유를 보장하며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정권 교체가 운영 재개 결정의 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남측본부는 한발 더 나아가 수사기관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통일운동을 탄압해왔던 국정원, 검찰, 경찰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여전히 범민련 활동을 이적시하여 감시와 억압의 칼날을 들이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24일엔 범민련 북측본부, 해외본부와의 공동호소문을 올려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은 철두철미 북침을 겨냥한 핵전쟁전주곡” “남녘땅에서 미군을 몰아내기 위한 전 민족적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자”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사이트 폐쇄 조치를 해야 할 집행기관인 방통심의위의 위원들이 현재 공백 상태라 (국정원이) 심의요청을 해도 조치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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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에 25년간 터무니없는 돈 지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Talking is not the answer!)”라고 선언했다. 30일(현지 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지금까지 계속 북한과 대화해 왔고, 25년 동안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경제적 보상을 하며 대화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날 미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에서 신형 SM-6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태평양 상공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북 대책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은 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서 중국의 반대로 빠졌던 대북 원유 수출 금지 조항을 새 결의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IRBM이 ‘화성-12형’이라고 공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정은은 “전략군이 진행한 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한 단호한 대응 조치의 서막”이라며 “태평양을 목표로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에 공을 넘겼다.주성하 zsh75@donga.com·문병기·황인찬 기자}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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