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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한다. 국민의힘도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의 영입을 확정한 가운데, 양당은 22일 나란히 입당 환영 행사를 여는 등 정치권의 경제계 인사 모시기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22일 오전 인재영입식을 열고 공 전 사장 영입을 발표한다. 당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공 전 사장에 대한 영입을 추진했다. 재계에서는 공 전 사장과 이 대표가 오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당의 신성장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 전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영입 관련한) 연락을 오래전부터 반복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가면 뭔가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보다는 경제 분야에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고 전 사장의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직접 삼고초려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의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 지역 출마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정치 신인은 상시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현역 의원과의 ‘실탄 경쟁’에서부터 이길 수 없는 구조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선거를 치르려면 일찌감치 돈이 필요한데 후원금 모금이 선거 120일 전부터 가능해 상시 후원금 모금이 가능한 현역과 격차가 크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정치 신인 입장에선 현역과의 당내 경선에서 출발선이 한참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목표로 당내 경선에 나서는 정치 신인에게 최대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하는 등 신인 우대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실제 현실에선 이 같은 구조적 한계 때문에 신인이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서긴 여전히 어렵다는 분위기다.● 현역 9억 원 vs 신인 1억5000만 원 신인 출마자들은 돈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현역 의원의 경우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 선거가 없는 해에는 1억5000만 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 21대 국회 임기 중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2024년 총선이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은 4년간 최대 9억 원을 모금할 수 있다. 반면 원외의 정치 신인은 선거 120일 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부터 최대 1억5000만 원까지만 모금할 수 있다. 충남 지역에 출마하는 한 예비후보는 “인지도가 낮은 신인은 친인척이나 지인 외엔 후원금이 나올 곳이 사실상 없다”며 “명함 만들고, 문자메시지 보내고, 지역을 돌며 인사하는 단계 하나하나가 모두 돈인데, 자비로 수천만 원씩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도 “원외 인사도 정치 후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결국 돈을 많이 쓸 수 있는 사람 외에는 사실상 도전이 어렵다”고 했다.● 현역들 시·구의원, 보좌진 동원해 선거운동 신인들은 현역 의원이 자신의 보좌진(9명) 외에 지역구의 시(도)·구(군)의원 4, 5명을 본인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점도 불공평하다고 주장한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회 의원들은 공무원 신분에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차기 공천을 위해 현역 의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시·구의원들은 경선 투표권을 가진 책임(권리)당원을 대거 모집하면서 일종의 ‘충성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 전직 의원은 “시·구의원은 지역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라며 “지역 공약을 만들고, 당원을 모집하는 데 있어 신인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맨파워’로 무장한 현역 의원 캠프가 암암리에 경쟁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일도 있다. 수도권에 출마한 한 전직 국회 보좌관 출신 예비후보는 “지역 현역 의원의 보좌진이 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축하 화환을 보낸 사람들 명단을 확인한 뒤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항의한 일도 있다”고 했다.● 현역은 최신 당원 명부로 전화·문자 홍보 통상 각 지역구 당협(지역)위원장을 맡는 현역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위원장직을 사퇴하기 전 미리 지역구 당원들의 연락처와 주소가 담긴 최신 명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신인들에 비해 크게 유리한 부분이다. 이를 토대로 전화·문자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기 때문. 경기 남부권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들은 교회, 향우회, 시민단체 등을 찾아가 유권자 연락처를 달라고 읍소한다”며 “현역이 내비게이션을 달고 운전한다면 신인은 지도 한 장 없이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일정한 조건을 갖춘 후보에 대해서는 원외도 모금할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며 “시·구의원을 선거운동에 동원하지 못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총선 인재로 영입한다. 국민의힘도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부문장의 영입을 확정한 가운데, 양당은 22일 나란히 입당 환영 행사를 여는 등 정치권의 경제계 인사 모시기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22일 오전 인재영입식을 열고 공 전 사장 영입을 발표한다. 당 인재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는 수개월 전부터 공 전 사장에 대한 영입을 추진했다. 재계에서는 공 전 사장과 이 대표가 오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과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민주당은 “당의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경제 정책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공 전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영입 관련한) 연락을 오래 전부터 반복해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가면 뭔가 기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보다는 경제 분야에서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고 전 사장의 인재영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전 사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직접 삼고초려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유럽 연구소장, 상품기획팀장, 개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의 총선 출마 지역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경기 수원무 지역 출마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입장하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손을 6, 7초가량 잡고 발언을 이어가던 강 의원은 악수를 마치고 이동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러시면 안 됩니다. 대통령님. 국정 기조를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강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경호원 5명이 강 의원의 입, 팔다리, 머리 등 몸을 붙들어 그를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실려 나가던 강 의원은 “걸어갈 테니까 놓으라고. 놓으라고. 여기가 대한민국이냐”라고 소리쳤다. 강 의원은 행사장에서 쫓겨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 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라고 말했을 뿐인데 경호원이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온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원들이 다시 행사장 안에 들어가려는 나를 막았다”며 “국회의원을 이렇게 사지를 들어 내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야권은 대통령경호처장 파면과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국정기조 바꾸라는 말 한마디가 대통령의 심기에 그렇게 거슬렸냐”면서 “이제 무서워서 누가 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 경호처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한다”고 했다. 정의당도 “윤석열 정권의 통치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준 대국민 폭력사태”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당시 상황이 담긴 30초 분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의원이 (대통령과) 악수할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의 손을 놔주지 않고 잡은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당연히 경호상의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어서 퇴장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호처에서 계속해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했다”며 “전북을 지역구로 한 제도권 국회의원이 지역의 미래 발전을 얘기하는 자리에서 소동을 벌인 건 금도를 넘어선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 바로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전북 전체의 축하 행사 분위기를 깨뜨리고, 정치 선전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전북은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전북이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접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북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한국의 식량주권에 든든한 거점이 될 농생명 산업지구뿐만 아니라 바이오 융복합 산업, 무인이동체 산업, 이차전지, 국제 K팝 학교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들을 정부는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한 건 지난해 8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이후 5개월 만이다.전주=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3선 이상 중진 물갈이’에 나선 것을 두고 자칫 공천 혁신 경쟁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내 초·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우리도 중진 의원 교체 등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여당이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자마자 ‘쇄신 카드’를 던져 우리도 고민이 커졌다”며 “현역 의원이 제3지대로 이탈하는 걸 우려해 공천 속도를 좀 늦추려고 했는데, 경선 스케줄을 앞당겨야 할지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도 “상대 당과 혁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자극이 되고 있다”며 “우리도 공천 기준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일부 초선들도 물밑에서 중진 용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우리 당 경선 방식이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인데, 인지도 조사 성격인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중진을 일부 감점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신인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은 공공기관장 등 불출마 후 이동할 자리가 많아 물갈이하기에 유리하다”면서도 “우리도 자연스럽게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 분위기상 인위적 물갈이론이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중진들이 압박을 받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누가 총대를 메고 ‘당신부터 나가라’고 나설 수 있겠냐”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놓은 공천안은 ‘텃밭’에 윤석열 대통령 측근을 심기 위한 전략”이라며 “굳이 민주당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최근 정의찬 강위원 당 대표 특보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원외 친명 인사들이 잇달아 총선에 불출마하게 된 것을 두고 “친명만 물갈이한다”고 반발하는 모습이다. 정 특보는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강 특보와 현 부원장은 성추문 논란으로 출마를 자진 포기했다. 한 친명계 인사는 “이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물갈이 대상이 되는 듯한 상황”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나란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다. 여야 대표가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 발표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선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저출산 정책을 시작으로 양당의 총선 정책, 공약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8일 오후 공약개발본부의 1호 공약으로 저출산 관련 패키지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발표할 공약에는 출생 지원 대책은 물론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담긴 육아휴직 의무화 및 대상 자녀 연령 확대 같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대책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 관계자는 “신혼부부 대출 및 주거 안정 지원 등 출산율 제고와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인구 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15일 출범한 총선 공약개발본부에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발탁하면서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공약 준비 과정에서 워킹맘이자 돌봄교육통합서비스 플랫폼 자란다 대표인 장서정 비대위원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은 “일-가정 양립에 관한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 대표도 18일 총선 4호 공약으로 ‘저출생 지원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이후 중단됐던 총선 공약 발표를 재개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 대표 복귀 이후 첫 민생 공약은 저출생 지원 대책”이라며 “부모와 아동의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을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저출생 지원 공약엔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와 아빠의 육아휴직을 일정 기간 강제하는 ‘부모 쿼터제’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한 저출생 지원 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책 공약을 앞으로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뒤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초등 돌봄 정책과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나란히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다. 여야 대표가 한날 같은 주제로 공약 발표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선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저출생 정책을 시작으로 양당의 총선 정책, 공약 경쟁의 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8일 오후 공약개발본부의 1호 공약으로 저출생 관련 패키지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이 발표할 공약에는 출생 지원 대책은 물론 남녀고용평등법 등에 담긴 육아휴직 의무화 및 대상 자녀 연령 확대같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대책이 담길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신혼부부 대출 및 주거 안정 지원 등 출산율 제고와 양육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인구 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15일 출범한 총선 공약개발본부에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발탁하면서 저출생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공약 준비과정에서 워킹맘이자 돌봄교육통합서비스 플랫폼 자란다 대표인 장서정 비대위원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은 “일-가정 양립에 관한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이 대표도 18일 총선 4호 공약으로 ‘저출생 지원 종합 대책’을 내놓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이후 중단됐던 총선 공약 발표를 재개하면서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대표 복귀 이후 첫 민생 공약은 저출생 지원 대책”이라며 “부모와 아동의 생애주기별 맞춤 공약을 담을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저출생 지원 공약엔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와 아빠의 육아휴직을 일정 기간 강제하는 ‘부모 쿼터제’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시한 저출생 지원 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현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책 공약을 앞으로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뒤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한 초등 돌봄 정책과 ‘경로당 주5일 점심제공’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3선 이상 중진 물갈이’에 나선 것을 두고 자칫 공천 혁신 경쟁에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내 초·재선 그룹을 중심으로 “우리도 중진 의원 교체 등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여당이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자마자 ‘쇄신 카드’를 던져 우리도 고민이 커졌다”며 “현역 의원이 제3지대로 이탈하는 걸 우려해 공천 속도를 좀 늦추려고 했는데, 경선 스케줄을 앞당겨야 할지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도 “상대 당과 혁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자극이 되고 있다”며 “우리도 공천 기준을 더 엄격히 해야 한다”고 했다.일부 초선들도 물밑에서 중진 용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우리 당 경선 방식이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인데, 인지도 조사 성격인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중진을 일부 감점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신인들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서울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은 공공기관장 등 불출마 후 이동할 자리가 많아 물갈이 하기에 유리하다”면서도 “우리도 자연스럽게 (요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당내 분위기상 인위적 물갈이론이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중진들이 압박을 받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누가 총대를 메고 ‘당신부터 나가라’고 나설 수 있겠냐”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놓은 공천안은 ‘텃밭’에 윤석열 대통령 측근을 심기 위한 전략”이라며 “굳이 민주당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친명(친이재명)계에선 최근 정의찬 강위원 당 대표 특보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원외 친명 인사들이 잇달아 총선에 불출마하게 된 것을 두고 “친명만 물갈이한다”고 반발하는 모습이다. 정 특보는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강 특보와 현 부원장은 성추문 논란으로 출마를 자진 포기했다. 한 친명계 인사는 “이 대표와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물갈이 대상이 되는 듯한 상황”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의원정수 축소안을 던진 것이다. 민주당은 “정치 개혁의 비전 제시도 없이 정치권을 공격하는 포퓰리즘”이라며 반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의원 수 감축에 대해 “사실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답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할 의지와 결의가 있느냐 차이”라며 “지금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에 귀책 사유가 있을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에 이은 4번째 정치 개혁 공약이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일부 핵심 인사와 이 같은 의견을 교환한 뒤 공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비례의원 중 직무를 대표하기보다는 지역구를 따내기 위해 당에 권한이 있는 사람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봐 왔다”며 현재 47석인 비례대표부터 감축할 뜻을 시사했다. 야당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여의도 사투리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의원 정수 문제를 선거철 반짝 인기를 위해 ‘떴다방’식 공약으로 던졌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나쁜 포퓰리즘의 정수, 유권자가 가진 표의 가치를 줄이는 악수”라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 숫자를 줄인 해외 사례에서 보듯 의원 수를 감축한다는 논리가 일리는 있다”면서도 “정치 불신 정서에 기대 현실성이 낮은 공약을 내놨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인천시당 행사를 찾아 이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출마지라면 어디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인천=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실언한 김한규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의 요구로 김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 제소 등 강경 대응 방안도 논의됐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반대하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김한규 의원 발언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 대표도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 대표가 퇴원하면서 밝힌 ‘적대적 정치문화 종식’ 메시지를 옹호하는 취지에서 나왔지만 피해자인 이 대표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원외 친명(친이재명)계 모임인 ‘민주당 혁신행동’은 김 의원의 발언 당일 성명을 통해 “이 대표를 향해 조롱 섞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극우 유튜버가 아니라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판하는 등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론이 들끓었다.복수의 민주당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12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의원의 징계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당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앞장서 김 의원에 대한 강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친명계 지도부도 발언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김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열린 15일 최고위에서는 논의 끝에 윤리심판원 제소 대신 최고위 차원의 경고를 의결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사과문을 올린 것을 고려해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며 “‘엄중 경고’는 윤리심판원 징계와 달리 공천 과정에서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징계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님과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12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연대 연합해야 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신당 당명으로 ‘새로운 미래’(가칭)를 발표하고 “거대 양당의 극단의 정치를 타파하고 정치 정상화를 위해 다당제 실현과 개헌에 나서겠다”고 했다. 제3지대 세력들 간 선거 연대 및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野 탈당파 3인 ‘제3지대 신당 선언’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창당을 공식화했다.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꾸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양당 정치 모두는 반성할 생각도, 변화할 의지도 없다. 한국 정치는 닥치고 공격, 묻지 마 열광이 가득한 콜로세움이 돼 버렸다”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신산업 흐름을 비롯해 불평등 대안, 기후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 등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속도전에 나선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도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별도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공동으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미래대연합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이제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 자기 그릇을 채운 뒤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당초 창당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하자고 논의했지만 여기까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창당 준비 과정은 다르더라도 결국 신당은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최대공약수 찾는 중” 이낙연 전 대표는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함께해야 한다”고 재차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 돼 있고, 전 외람되지만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 격으로 돼 있지 않냐”면서 “세대 통합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대연합 측도 당분간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비롯한 중도 진영과의 신당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만 모여서는 현실적으로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에 “무턱대고 합치자는 건 대중도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턱대고 합치자, 연대하자는 이야기는 당내 구성원도 끌리지 않고,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여러 주체와 선입견 없이 대화하고 만나겠다”고 연대 가능성은 계속 열어뒀다.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이질적인 정치세력 간 화학적 결합이 어렵다는 걸 겪었다”며 “흐름에 떠밀려 ‘빅텐트’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야권 추천 김유진, 옥시찬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위원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하면 방심위는 기존 여야 4 대 3 구도에서 4 대 1 구도가 된다. 2인 체제로 운영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방심위마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등 방송 정책이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심위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방심위 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두 위원에 대한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 김 위원의 해촉 건의 사유는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이 명시됐다. 3일 야권 위원들이 소집한 전체회의가 취소된 후 당시 안건 제의 배경 등을 김 위원이 언론에 공개한 게 문제가 됐다. 옥 위원의 해촉 건의 사유는 ‘폭력 행위’ 및 ‘모욕 행위’로, 9일 방심위 방송소위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에게 서류를 집어던지고, 욕설을 한 행위가 지목됐다. 이날 야권 위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김 위원은 전체회의 후 입장문을 내고 “제가 해촉된 진짜 이유는 류희림 체제 방심위에서 벌어지는 언론통제에 맞섰고,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 위원은 방심위 노조가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큰 죄는 덮어주고, 야권 위원들의 작은 죄는 키워서 한마디로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온 것이 이번 정권의 속성”이라고 했다. 방심위는 위원 9인으로 구성되는데 관행상 여야 6 대 3 구도다. 지난해 8월 야권 추천 정연주 전 위원장과 이광복 전 부위원장이 해촉된 데 이어 지난해 9월 야권 추천 정민영 전 위원도 해촉되면서 여야 3 대 3 구도가 됐다. 이어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류 위원장을 위촉하면서 7인 체제, 여야 4 대 3 비율이 유지됐다. 해촉 건의된 2명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추천으로 방심위원에 위촉됐다. 윤 대통령이 이들을 해촉하고, 2명을 새로 위촉하면 여야 6 대 1의 압도적인 여권 우위 구도로 바뀔 수 있다. 이날 인사혁신처는 대통령실에 해촉건의안을 상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르면 14, 15일경 윤 대통령이 해촉안을 재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심위는 류 위원장의 지인 동원 ‘셀프 민원’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추천 위원들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언론 등을 통해 류 위원장의 지인들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관련 보도들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류 위원장은 민원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안이라며 특별 감찰 지시와 검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8일 방송위 전체회의와 9일 방송소위는 여야 추천 위원 간 충돌로 상정된 방송 심의 안건을 한 개도 다루지 못한 채 파행됐다. 방심위 안팎에선 방심위의 심의 기능 자체가 마비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방심위 노조는 사무처 직원 149명 명의로 류 위원장을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심위의 해촉건의안 의결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해촉할 사람은 류 위원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민원을 사주하고, 스스로 안건을 상정 요구·의결까지 한 사상 초유의 사건을 저지른 주인공은 류 위원장이다. 그의 해촉 건의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해촉 건의에 따라 바로 재가한다면 이들의 처사는 조폭 집단이 하는 행태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12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연대 연합해야 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이 함께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신당 당명으로 ‘새로운 미래’(가칭)를 발표하고 “거대 양당의 극단의 정치를 타파하고 정치 정상화를 위해 다당제 실현과 개헌에 나서겠다”고 했다.제3지대 세력들 간 선거 연대 및 합당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합종연횡을 통한 ‘세 불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野 탈당파 3인 ‘제3지대 신당 선언’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창당을 공식화했다. 박 전 의원과 정 전 의원은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꾸려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양당 정치 모두는 반성할 생각도, 변화할 의지도 없다. 한국 정치는 닥치고 공격, 묻지 마 열광이 가득한 콜로세움이 돼 버렸다”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신산업 흐름을 비롯해 불평등 대안, 기후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 등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속도전에 나선다.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도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별도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나 공동으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미래대연합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이제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 자기 그릇을 채운 뒤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당초 창당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하자고 논의했지만 여기까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창당 준비 과정은 다르더라도 결국 신당은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최대 공약수 찾는 중”이낙연 전 대표는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함께 해야 한다”고 재차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 돼 있고, 전 외람되지만 경험 많은 정치인의 대표 격으로 돼 있지 않냐”면서 “세대통합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미래대연합 측도 당분간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비롯한 중도 진영과의 신당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대연합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만 모여서는 현실적으로 신당의 파괴력이 크지 않다”고 했다.이준석 전 대표는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연대에 “무턱대고 합치자는 건 대중도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턱대고 합치자, 연대하자는 이야기는 당내 구성원도 끌리지 않고,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대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여러 주체와 선입견 없이 대화하고 만나겠다”고 연대 가능성은 계속 열어뒀다.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을 거치면서 이질적인 정치세력 간 화학적 결합이 어렵다는 걸 겪었다”며 “흐름에 떠밀려 ‘빅텐트’를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 선언 직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조응천 의원과 비공개로 만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들은 회동에서 창당 과정에서의 의견 차이 등을 좁히지 못하고 일단 별도의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꾸린 뒤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김종민·조응천 의원은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신당 창당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칙과 상식 측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거쳤던 이 전 대표가 지나치게 주목받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과 상식 일각에서 이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를 요구한 것을 두고도 이 전 대표 측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원칙과 상식 측 관계자는 “당장 이 전 대표와 연대하기에는 새로운 세력의 출발이 ‘이낙연’으로 대표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 자기 그릇을 채운 뒤에 함께 하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도 “당초 창준위 단계부터 함께 하자고 논의했지만 여기까지는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신당은 같이하더라도 창당 준비 과정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한 두 축인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은 당분간 별도로 활동하면서 ‘세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나서서 민주당 출신 인사를 비롯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만든 제3지대 플랫폼 ‘당신과 함께’와 함께 신당 창당에 나선다. 이들은 12일 기자회견 이후 14일 국회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의 비전과 방향성을 밝힐 계획이다.원칙과 상식 측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비롯한 중도 진영과의 논의를 먼저 진행한 뒤 추후 이 전 대표와의 구체적인 신당 논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원칙과 상식 의원을 중심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과의 신당 창당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로 이관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대공수사권은 올해 1월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여야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조 후보자는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우리같이 특수한 상황에선 국정원이 간첩을 더 잘 잡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직파 간첩은 거의 사라지고 해외에 사람(간첩)을 불러 접선하거나 사이버상으로 지령을 내리고 있다”며 “해외 조직이 없고 사이버 능력이 떨어지는 경찰이 (대공 수사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장은 법을 지켜야 한다”며 소신과는 별개로 국정원장으로 임명돼도 현 국정원법을 지키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다국적 거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주택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부동산 임대차 계약은 중개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회사 관계자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단독주택을 엑손모빌 자회사에 빌려줬으며, 이 기간에 매달 1200만 원을 선지급 받는 방식으로 시세보다 높은 3억2000만 원의 임대료를 한 번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억 원이 넘는 거액을 한꺼번에 받는 임대 계약은 보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택 임대 형식을 통해 초거대 다국적 기업의 관리를 받고, 공직 수행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이해 충돌과 불법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1층은 가족이 거주하고 다른 층은 임대를 내줬다”며 “(임대차 계약)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손모빌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1억6000만 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 통신기업 모토로라 자회사에서 1억2000만 원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 고위 관료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경찰로 이관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복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수사할 수 있는 대공수사권은 올해 1월 국정원에서 경찰로 넘어갔다. 여야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조 후보자는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우리같이 특수한 상황에선 국정원이 간첩을 더 잘 잡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제 과거와 같은 방식의 직파 간첩은 거의 사라지고 해외에 사람(간첩)을 불러 접선하거나 사이버상으로 지령을 내리고 있다”며 “해외 조직이 없고 사이버 능력이 떨어지는 경찰이 (대공수사를)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정원장은 법을 지켜야 한다”며 소신과는 별개로 국정원장으로 임명돼도 현 국정원법을 지키겠다고 했다.조 후보자는 다국적 거대 석유 기업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시세보다 높은 주택 임대 수익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부동산 임대차 계약은 중개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회사 관계자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단독주택을 엑손모빌 자회사에 빌려줬으며, 이 기간에 매달 1200만 원을 선지급 받는 방식으로 시세보다 높은 3억2000만 원의 임대료를 한번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3억 원이 넘는 거액을 한꺼번에 받는 임대 계약은 보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택 임대 형식을 통해 초거대 다국적 기업의 관리를 받고, 공직 수행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이해충돌과 불법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1층은 가족이 거주하고 다른 층은 임대를 내줬다”며 “(임대차 계약)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손모빌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1억6000만 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 통신기업 모토로라 자회사에서 1억2000만 원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 고위 관료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퇴원하면서 “증오하고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2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8일 만에 내놓은 첫 공식 메시지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4월 총선을 3개월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 ‘이낙연 신당’ 창당 등 이어지는 당내 분열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피습)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번 성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 전원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듯 “부산 시민과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병원 의료진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했다. 당내 비주류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이 대표의 퇴원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다. 개혁대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칙과 상식은 1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김종민 의원은 “이 전 대표도 (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도 “원칙과 상식 멤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이재명 “증오정치 끝내고 상생정치로… 저 역시 성찰하겠다” 피습 8일만에 퇴원 메시지목 상처부위엔 손바닥만한 반창고… “부산대 의료진 각별히 감사” 밝혀탈당-공천 등 당 내홍 수습 급선무… 당무 복귀땐 ‘선거제 논의’ 속도낼 듯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 다시 한번 성찰해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습 후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증오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자성의 메시지를 낸 것.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탈당 등을 계기로 친명(친이재명) 체제가 더 공고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분간 당 내홍 수습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선거제 개편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李 “증오 정치 끝내야” 피습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이날 피습 당한 상처 부위에 손바닥만 한 살색 반창고를 붙인 상태였다. 웃는 얼굴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발언에 앞서 목소리를 내기 불편한 듯 거듭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는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증오하고 죽이는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대도 뭐가 그리 아깝겠느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의 헬기 이송 논란을 우려한 듯 “각별하게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제 목숨을 구해 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도 했다. 전날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 대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부산 병원에서 응급조치 잘해 주셔서 수술 잘 받았다고 부산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 먼저 꼭 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공천 앞두고 당 내홍 수습 집중할 듯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무 복귀 시점은) 자택 치료 경과와 의료진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에 대해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당내에선 당장 당 내홍 수습부터 이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친명 중진 의원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통합”이라며 “비명계와 대화, 소통하며 접점을 늘려 구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12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를 향한 불신부터 가라앉혀야 한다는 것.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한동안 중단됐던 선거제 논의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위성정당 비판을 막기 위한 방법이나 외부 비례 정당과의 연대 방향 등에 대해서는 추가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이에 대한 당내 논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 대표를 흉기로 습격해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김모 씨(67·수감 중)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이날 발표하면서 “김 씨가 ‘재판 연기로 이 대표가 처벌되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꼈다. 이 대표의 공천으로 4월 총선에서 특정 세력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들과 신당 논의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도 합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제3지대 세력 간 세 불리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지닌 모든 개혁 세력과 연대·연합해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한나라당 정태근 전 의원이 참여하는 ‘당신과 함께’ 세력 등과 이르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월 초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내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대표 자리 등 기득권은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후 대선은 다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어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약 30분 앞두고 막판 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당장 추가 이탈 흐름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공천과 경선 과정이 본격화되면 당 지도부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던 비명계 의원 중 추가 이탈자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탈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의원은 “(현역 의원) 3명이 이미 탈당했으니 이제 당내 통합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국정 전반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우선 합당을 추진하면서 ‘중도+보수+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양 의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는 세력과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비명계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개혁신당의 독립적인 지향점을 세우는 게 관심사”라며 “합집합으로 모인다고 해서 그 표가 그대로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3명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들과 신당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과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도 합당을 예고한 상태여서 제3지대 세력 간 세불리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지닌 모든 개혁 세력과 연대·연합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한나라당 정태근 전 의원이 참여하는 ‘당신과 함께’ 세력 등과 이르면 14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2월 초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내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총선·대선 불출마 등 ‘2선 후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대표 자리 등 기득권은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후 대선은 다른 문제”라고 일축하고 있어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 소속 윤영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약 30분을 앞두고 막판 민주당 잔류를 선언하는 등 당장 추가 이탈 흐름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공천과 경선 과정이 본격화되면 당 지도부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던 비명계 의원 중 추가 이탈자가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탈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한 친명 지도부 의원은 “(현역 의원) 3명이 이미 탈당했으니 이제 당내 통합보다는 총선을 앞두고 국정 전반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했다.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우선 합당을 추진하면서 ‘중도+보수+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양향자 의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차이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는 세력과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그는 민주당 비명계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개혁신당의 독립적인 지향점을 세우는 게 관심사”라며 “합집합으로 모인다고 해서 그 표가 그대로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통화에서 “연대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는지, 개혁신당의 경쟁력과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는지 잘 살피며 대화하겠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대신 위성정당을 허용하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방침으로 기류를 선회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 수가 정해진 의석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로 채우는 제도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다당제로의 개혁’을 내세우며 준연동형제를 추진했지만, 선거 한 달 전 여야 모두 비례 위성정당을 내놓아 ‘비례용 꼼수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시민단체 등 범야권 세력과 손잡고 ‘시민사회 연합 비례정당’을 출범하는 대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그게 결국 위성정당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준연동형제 유지 기류” 복수의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분열 위기인 당을 통합하기 위해서라도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는 흐름이 유력해졌다”고 말했다. ‘이낙연 신당’ 출범과 ‘원칙과 상식’ 탈당 준비 등으로 당 분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 등 당 고문과 진보 진영 원로, 당내 현역 의원 50명 이상이 요구하는 준연동형제 유지를 이재명 대표가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이 대표도 피습 직전까지 준연동형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로 기우는 기류였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이 대표를 만나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던 김 전 총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병립형 회귀로 당 지도부 내 합의가 됐다는 일각의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야 원로들이 워낙 강하게 준연동형제 존치를 요구하고 있어서 병립형 회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던 범야권 진영이 타협안으로 ‘야권 비례연합 정당’ 출범을 제안한 것이 당 지도부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야권 원로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것을 보고 원로들이 ‘시민사회 연합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안을 전달했다”며 “준연동형제를 유지하면서도 표 분산을 막아 승리하는 방안을 만들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 이어 올해에도 위성정당 난립 우려” 민주당 지도부도 당론으로 위성정당 방지법을 채택하기보다는 야권 연합정당을 비례 정당으로 내세우려는 기류다. 다만 이에 대해 “그게 결국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 비례정당’이라고 이름만 바꿨을 뿐 결국 민주당의 입김이 들어간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출범했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에서만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면 이번엔 진보 세력 전체가 연합해 후보를 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준연동형제를 유지할 시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2대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또다시 난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준연동형제 유지를 검토하는 건 ‘특검법 정국’에서 군소 정당의 협조가 필요해 이들의 요구안을 들어주는 척하는 것일 뿐, 선거에 임박하면 결국 거대 양당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병립형 회귀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제 개편의 키는 국회 과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쥐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준연동형제 유지 방침을 내세우면 국민의힘으로선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