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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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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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덮친 ‘노루’, 일본 강타한 ‘탈라스’…전세계 태풍 피해 막심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제15호 태풍 탈라스가 일본을 강타해 2명이 숨진 것에 이어 같은 날 허리케인 피오나가 캐나다 대서양에 상륙하며 수십만 명이 정전사태를 겪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슈퍼 태풍’인 노루가 필리핀에 상륙하며 수만 명이 대피하고 현재까지 5명이 숨졌다. 초대형 슈퍼 태풍 노루가 2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60km 떨어진 케손주 포리로섬의 부르데오스 자치주에 상륙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루는 올해 필리핀에 접근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규모로 전국 인구 1억100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루손 섬에 최고 240km의 돌풍을 일으켰다. 필리핀 기상청은 루손 섬에 풍랑특보 5호를 발령하며 대형 홍수의 위험을 경고했다. 26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5명의 구조대원이 숨졌고 약 7만 4000명이 태풍을 피해 대피한 상태이다. 사망한 구조대원 5명은 태풍 노루가 강타한 수도 마닐라 북쪽에서 주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손섬의 오로라주와 누에바에시하주에서는 약 250만 명의 전력이 끊겼다. 필리핀의 해양 경비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루손섬의 케손주에서는 어선과 화물선 등의 입항이 제한돼 어부들이 바다로 출항하지 못하고 있다.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 30여 편도 결항됐으며, 괌으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편 등 국외 항공편 운항도 취소됐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26일까지 학교 수업과 정부 업무를 중단을 지시했다. 24일 캐나다 동부에서는 허리케인 피오나가 상륙하며 집 20여 채가 떠내려가고 수십만 명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피해를 입은 지역은 노바스코샤주와 프린스에드워드아릴랜드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등이다. 노바스코샤주에서는 약 20만 명이, 프린스에드워드주에서는 8만2000여 명이 정전을 겪었다. 뉴펀들랜드주는 다음 날 태풍으로 실종된 73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파도가 해안가에 위치한 여성의 집을 덮치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일본에 상륙한 태풍 ‘탈라스’로 시즈오카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태풍이 강풍을 동반하며 송전탑이 쓰러져 시즈오카현 내에서 12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에서는 태풍 발생 이후 416.5mm의 비가 내려 집계 이후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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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확장억제’ 합의 일주일만에… 핵항모-핵잠 한반도서 ‘대북 경고’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CVN-76·10만3000t)이 2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남구 용호동)에 입항했다. 이달 말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미가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열고 북한의 어떤 핵 공격에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합의한 이후 미 전략자산의 첫 전개라는 점에서 북한 핵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적시적 전개를 통한 미국의 확장 억제 실효성 제고 조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 5년 만에 한국작전구역에서 대북 무력시위미 해군의 제5항모강습단 기함인 로널드레이건은 이날 오전 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CG-62)과 이지스구축함 배리(DDG-52)를 이끌고 부산작전기지에 들어왔다. 축구장 3개 면적의 갑판엔 수십 대의 항공기가 대기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마이클 도널리 제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함상 기자회견에서 “항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떤 상황과 위협에도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얼마나 탄탄하고 물샐틈없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널드레이건은 슈퍼호닛(F/A-18) 전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했다. 항모를 호위하는 3, 4척의 구축함과 핵추진잠수함까지 포함한 1개 항모강습단은 웬만한 중소국가 해공군력의 총합과 맞먹는다. 6차 핵실험 두 달 뒤인 2017년 11월엔 3척의 핵추진 항모가 동해에 한꺼번에 전개돼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로널드레이건은 이달 말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전투기 이착함 훈련을 비롯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6000t)도 참가한다. 아나폴리스에는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휘부를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다량 실려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지척에서 항모강습단을 앞세운 강력한 한미 무력시위가 5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선제 핵 공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 카드를 꺼낸 북한 지도부가 느낄 심리적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군 안팎에선 로널드레이건 항모의 전개를 시작으로 미 전략자산의 대북 무력시위가 더 자주,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계점’에 근접한 북한 핵 위협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미를 겨냥한 핵 도발은 자멸로 귀결될 것임을 경고하는 미국의 고강도 군사력 현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B-1B 폭격기뿐만 아니라 핵을 장착한 B-52·B-2 전폭기를 비롯한 가용한 모든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 달 내 핵실험 가능성”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몇 차례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우리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우리는 지금도 북한이 몇 개월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여러 대통령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분명 어려운 사안”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에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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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北 핵사용 법제화 심각한 우려” 단호한 대응 재확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단호한 대응’을 재확인했다. 또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현안과 관련해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장관들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이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북한이 올해 저지른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새로운 핵정책 법령 채택을 포함해 북한이 핵사용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저해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타격까지 포함한 ‘핵무력(핵무기 전력) 법제화’ 카드를 꺼내 대남 핵위협 강도를 대폭 끌어올린 데 대한 경고장을 날린 것. 한미일 장관은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협상 복귀도 촉구했다”고도 했다. 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공급망 재편, 첨단기술 경쟁 등 새로운 도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3국이 긴밀히 공조해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협의한 것. 공동성명에는 “규칙에 기반한 경제질서 강화”라는 표현을 써서 중국 견제 의지도 명확히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차별적 요소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따라 해소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효과적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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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교장관, 유엔서 젤렌스키 향해 “개××” 욕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놓고 충돌했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사진)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감싼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개××(Son of a b*tch)’라는 욕설까지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 회의장에 90분 가까이 지각한 라브로프 장관은 20분간의 연설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전쟁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민간인들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은 젤렌스키에게 호의적일지라도 그는 개××다”고 욕설을 내뱉었다. 라브로프는 발언을 마친 직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연설은 듣지 않고 회의장을 바로 떠났다. 쿨레바 외교장관은 “러시아 외교관은 러시아 군인들만큼이나 빨리 도망친다”고 조롱하며 “러시아 외교관들은 거짓말로 범죄를 부추기고 은폐하는 데 직접 공모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지나간 모든 자리에서 남겨진 공포를 발견했다.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혐의를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회의에서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를 비판하지는 않았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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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러 탈영병 망명하면 보호”… EU “우크라에 무기 추가공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을 향해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망명을 신청하면 보호해 주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타크스차이퉁(FAS)과의 인터뷰에서 “위협받는 (러시아) 탈영병들은 독일에서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다. 푸틴 정권에 용감하게 대항해 위험에 처한 이들은 독일에서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부슈만 독일 법무장관도 “푸틴의 길을 증오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라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도 “그들은 EU에 망명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 EU 회원국들은 이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내부의 반전(反戰) 여론을 고취시키고 푸틴의 전쟁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EU 외교장관들은 21일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몇 시간 뒤 긴급회의를 열고 8차 대러 제재 패키지 준비에 착수했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 경제 주요 분야, 전쟁에 책임 있는 개인이 제재 대상이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추가 무기를 지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는 23일부터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투표가 강행됐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에서는 23일 오전 8시부터 합병 투표가 시작됐다. 러시아 군 당국과 친(親)러 정권은 4일간 ‘방문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하루만 현장 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인들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대놓고 “러시아에 편입되는 것을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고 묻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반대표를 던지기 어려운 방식이다. 앞서 20일 미국 백악관은 이 같은 투표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사기 투표”라고 비판하며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가짜 투표”라고 비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발상 자체가 냉소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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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전체와 싸우는중” 궁지몰린 푸틴, 핵 앞세워 전세 역전 노려[글로벌 포커스]

    지난 몇 주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장악됐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대규모 영토를 탈환하며 7개월간 이어진 전쟁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듯했다. 러시아가 한 발짝 물러설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더 조일지 세계가 주시하던 21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국민 텔레비전 연설에서 더 강한 협박을 쏟아냈다. 그는 예비역 30만 명을 소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내리면서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 위협까지 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는 기존과는 상당히 달라진 뉘앙스가 있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 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 및 비무장화’를 강조하며 “예비군을 추가로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런데 이번엔 “고국(motherland)의 영토 주권을 보호하고, 우리 국민과 ‘해방된 지역’ 주민들의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전쟁 초기엔 우크라이나 내 문제 세력들을 몰아내 지정학적 안정을 이루겠다는 주장이었다가 이제는 위기에 처한 자국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서방 전체(collective West)의 무기와 맞서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핵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초강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의 강공책에 깔린 속내 23일 오전 루한스크·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는 닷새 동안 러시아 편입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투표로 병합이 결정되면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15%가 러시아로 넘어갈 수 있다. 또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총동원령과 계엄령이 실시될 때 군복무 이행을 거부하거나 불복종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조치들은 사실상 예비군 동원령에 대비한 사전 준비로 볼 수 있다. 주민투표로 이들 지역이 러시아로 넘어가면 러시아는 이곳 주민들도 병력으로 동원할 수 있다. 주민투표는 예비군 동원령을 합리화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가 전 세계를 향해 핵 협박을 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0일 “(합병된) 러시아 영토를 침범하는 것은 모든 국방력을 동원할 수 있는 범죄”라면서 “주민투표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거쳐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자기 영토라고 공식화할 경우 전쟁의 양상은 달라진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전쟁임을 애써 부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국의 영토가 공격을 받았으니 “이제는 전쟁”이라며 더욱 잔혹한 공세를 펼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21일 연설에서 “우리의 영토 주권이 위협받으면 러시아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협박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권기창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만약 주민투표로 러시아 영토가 된 땅이 공격을 받으면 러시아로서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쓸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핵 공격 의사는 없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 같은 전략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러피안대의 그리고리 골로소프 교수(정치학)는 뉴욕타임스(NYT)에 “주민투표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직접 맞붙을 수 있다는 공포심을 조성하려는 조치”라면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독재자들이 협상 전 취하는 흔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 러시아가 강공책을 꺼내 든 것은 러시아군이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점을 방증하기도 한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은 우리를 향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행동을 취하도록 직접 압박하고 있다”며 서방의 군사적 개입을 탓했다. 러시아의 주장대로 미국 등 서방이 지원한 첨단 무기와 정보는 전선에서 최근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월 “남부 헤르손을 탈환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주 일대에 교두보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이에 러시아는 돈바스 주둔 병력 약 2만 명을 남부 전선으로 이동시켰고, 그 틈을 타 우크라이나군이 북동부 하르키우주를 기습해 영토 탈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권 전 대사는 “애초에 우크라이나가 역점을 둔 것은 하르키우로 보인다”며 “이는 미국과 영국 군사전문가들의 조언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 카드를 꺼낸 것은 장기화되는 전쟁에 대응할 러시아군 병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임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셈이기도 하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친(親)푸틴파’인 예브게니 프로고진이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에게 용병으로 참전할 것을 종용하는 장면이 한 동영상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되지만 (우크라이나에서) 탈영 시 처형”이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바그너그룹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 왔던 프로고진이 전면에 나서 병력을 모집한 것은 그만큼 병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침공 초부터) 현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총동원령을 내려 안정적으로 병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반면 러시아는 그렇지 못했다”며 “러시아는 이번 동원령으로 30만 명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전선에 배치하기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우군인 중국마저 냉담한 태도를 보이면서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15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격동하는 세계에 안정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뜻을 에둘러 표했다.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수입해 서방 국가로부터 비판을 받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역시 다음 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금은 전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우준모 선문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전통적 우호국인 중국마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쓴소리를 한 것”이라며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될수록) 러시아는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심도 동요, 물러설 곳 없는 푸틴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물러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극히 희박하다. 러시아군은 4월 초에도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대거 후퇴한 바 있다. 이때만 해도 러시아는 “특별 군사 작전의 첫 단계가 마무리됐으며 앞으로는 돈바스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을 뿐 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등 전략적 요충지 탈환을 시도하면서 사실상의 자기 영토로 여겼던 돈바스 지역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애초에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해방’을 명목으로 침공을 감행한 만큼 이 목표만큼은 어떻게든 달성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러시아 내 극단주의자들의 비판도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주장해 왔으며, 최근 하르키우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하자 비판 수위를 높이며 책임 소재를 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극단주의자 중 한 명인 알렉세이 보로다이 러시아 하원의원은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전부터 “우리가 전쟁 중임을 한참 전에 인정했어야 했다”며 “러시아 국경에 계엄령과 예비군 40만 명 동원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 교수는 “국민 동원령을 계기로 러시아 내 강경 보수주의자나 애국주의 청년, 퇴역 장교를 결집시키고, 이를 통해 사기를 진작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정치 컨설팅 업체인 R.폴리틱의 설립자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러시아 내 극단주의자는 소수지만 역사는 항상 소수가 바꿔 왔다”면서 “이들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며 ‘친푸틴’ 엘리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이들이 전쟁의 장기화를 두려워했다면 지금은 러시아가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푸틴 정부가 무너지면 이들의 미래도 불투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극단주의자들의 강공책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러시아 내 민심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금 러시아에선 동원령을 피해 나라를 떠나려는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반전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국민들 일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은연중에 강조해 왔지만 30만 명 동원령 발효로 이마저 통하기 어렵게 됐다. 전쟁 장기화로 국내 여론이 악화되면 푸틴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3월 폐쇄된 러시아 진보 라디오 방송 에코 모스크비의 기자였던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는 “(러시아산 가스가 막힌) 유럽이 겨울을 잘 버틸지도 중요하지만 러시아 내 민심이 그때까지 버틸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푸틴은 아주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국어대 우크라이나어학과 교수는 “최악의 경우 푸틴이 어떻게든 단기간에 전쟁에 이기려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겨울, 美 중간선거도 변수 우크라이나 전쟁은 오는 겨울을 지나 내년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포함한 모든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현재로선 종전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쉐겔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많은 인력과 인프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전범 재판과 보상을 약속할 때 협상 테이블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대로) 모든 영토를 탈환하려면 보급선이 길어지고 군대도 분산돼 반격에 취약해진다”고 CNN에 밝혔다. 서방 국가들의 무기 및 정보 지원이 지속될지도 고려할 요인이다. 미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역량을 과신하는 것을 우려하며, 사거리 80㎞ 이상 무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이 겨울에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우 교수는 “유럽이 아직 겨울을 경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의 에너지 무기화가 실패했다고 말하기는 성급하다”며 “천연가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독일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간선거도 변수다. 권 전 대사는 “미국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파벌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중간선거 결과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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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핵항모 ‘로널드레이건’ 부산 입항…“어떤 위협에도 韓 방어 의지”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CVN-76·10만 3000t)이 2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남구 용호동)에 입항했다. 이달 말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미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열고 북한의 어떤 핵공격에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합의한 이후 미 전략자산의 첫 전개라는 점에서 북한 핵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적시적 전개를 통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효성 제고 조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5년 만에 한국작전구역(KTO)에서 대북 무력시위 미 해군의 제5항모강습단 기함인 로널드레이건은 이날 오전 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CG-62)과 이지스구축함 배리(DDG-52)를 이끌고 부산작전기지에 들어왔다. 축구장 3개 면적의 갑판엔 수십 대의 항공기가 대기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마이클 도넬리 제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함상 기자회견에서 “항모의 한반도 전개는 어떤 상황과 위협에도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와 헌신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이 얼마나 탄탄하고 물 샐 틈이 없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널드레이건은 슈퍼호넷(F/A-18) 전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했다. 항모를 호위하는 3,4척의 구축함과 핵추진잠수함까지 포함한 1개 항모강습단은 웬만한 중소국가의 해공군력의 총합과 맞먹는다. 6차 핵실험 두 달 뒤인 2017년 11월엔 3척의 핵추진 항모가 동해에 한꺼번에 전개돼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로널드레이건은 이달 말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전투기 이착함 훈련을 비롯한 한미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 아니폴리스(SSN-760·6000t)도 참가한다. 아나폴리스에는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휘부를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다량 실려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지척에서 항모강습단을 앞세운 강력한 한미 무력시위가 5년만에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선제핵공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 카드를 꺼낸 북한 지도부가 느낄 심리적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군 안팎에선 로널드레이건 항모의 전개를 시작으로 미 전략자산의 대북 무력시위가 더 자주,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계점‘에 근접한 북한 핵위협을 견제하는 동시에 한미를 겨냥한 핵도발은 자멸로 귀결될 것임을 경고하는 미국의 고강도 군사력 현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B-1B 폭격기뿐만 아니라 핵을 장착한 B-52·B-2 전폭기를 비롯한 가용한 모든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몇 달 내 핵실험 가능성”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과 관련해 “몇 달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몇 차례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우리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지속해서 경고해 왔다. 우리는 지금도 북한이 몇 개월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여러 대통령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분명 어려운 사안”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에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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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엑소더스에…EU “망명 신청하면 보호”, 對러 추가 제재도 준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을 향해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망명을 신청하면 보호해 주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낸시 패저 독일 내무장관은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과의 인터뷰에서 “위협 받는 (러시아) 탈영병들은 독일에서 국제적인 보호를 받는다. 푸틴 정권에 용감하게 대항해 위험에 처한 이들은 독일에서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도 “푸틴의 길을 증오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라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EU 집행위원회도 “그들은 EU에 망명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 EU 회원국들은 이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내부의 반전(反戰) 여론을 고취시키고 푸틴의 전쟁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EU 외무장관들은 21일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몇 시간 뒤 긴급회의를 열고 8차 대러 제재 패키지 준비에 착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 경제 주요 분야, 전쟁에 책임 있는 개인이 제재 대상이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추가 무기를 지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는 23일부터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투표가 강행됐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에서는 23일 오전 8시부터 합병 투표가 시작됐다. 러시아 군 당국과 친(親)러 정권은 4일간 ‘방문 투표’를 실시한 뒤 27일 하루만 현장 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인들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대놓고 “러시아에 편입되는 것을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고 묻겠다는 뜻이다. 사실상 반대표를 던지기 어려운 방식이다. 앞서 20일 미국 백악관은 이 같은 투표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사기 투표”라고 비판하며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가짜 투표”라고 비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런 발상 자체가 냉소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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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교장관, 안보리서 젤렌스키에 “개XX”… 발언 직후 회의장 떠나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놓고 충돌했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서구가 우크라이나를 감싼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개XX(Son of a b*tch)’라는 욕설까지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 회의장에 90분 가까이 지각한 라브로프 장관은 20분간의 연설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혐의를 부인하며 “전쟁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민간인들을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방은 젤렌스키에게 호의적일지라도 그는 개XX다”고 욕설을 내뱉었다. 라브로프는 발언을 마친 직후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연설은 듣지 않고 회의장을 바로 떠났다. 쿨레바 외교장관은 “러시아 외교관은 러시아 군인들 만큼이나 빨리 도망친다”고 조롱하며 “러시아 외교관들은 거짓말로 범죄를 부추기고 은폐하는 데 직접 공모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회의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지나간 모든 자리에서 남겨진 공포를 발견했다.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혐의를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날 회의에서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를 비판하지는 않았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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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 “北핵실험땐 단호 대응”…中견제에도 한목소리

    박진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해 ‘단호한 대응’을 재확인했다. 또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현안 관련해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장관들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이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북한의 올해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새로운 핵정책 법령 채택을 포함해 북한이 핵사용과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정을 저해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타격까지 포함한 ‘핵무력(핵무기 전력) 법제화’ 카드를 꺼내 대남 핵위협 강도는 대폭 끌어올린데 대한 경고장을 날린 것.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도 재확인했다. 한미일 장관은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협상 복귀도 촉구했다”고도 했다. 장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도 공감했다. 공급망 재편, 첨단기술 경쟁 등 새로운 도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3국이 긴밀히 공조해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협의한 것. 공동성명에는 “규칙에 기반 한 경제 질서 강화”라는 표현을 써서 중국 견제 의지도 명확히 했다. 박 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에게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하고 차별적 요소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에 따라 해소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효과적 방안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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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히잡 미착용女 의문사’ 놓고 유엔서 충돌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이란의 쿠르드족 여성 마사 아미니(22) 사건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당국이 발포를 거듭하면서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아미니가 숨진 16일부터 22일까지 16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지자 당국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등의 접속을 제한하며 언론 통제에 나섰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이 사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를 인용해 22일 기준 최소 15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실탄, 최루탄, 물대포, 곤봉 등을 동원한 당국의 진압으로 20일 북서부 피란샤르에서는 자카리아 히알 군(16)이 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즉사했다. 같은 날 서부 케르만샤에서도 시위에 나선 주부가 총격으로 숨졌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의 시신은 아직 유족에게 인계되지도 않았다고 헹가우는 전했다. 현재 이란에서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와츠앱, 인스타그램 등 서구 소셜미디어의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이것이 정부의 유혈 진압 확대를 시사하는 징조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019년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 때도 당국의 발포 등으로 1500여 명이 숨졌다. 당시에도 정부가 유혈 진압 직전 약 일주일간 인터넷부터 차단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 미국을 찾은 보수 성직자 출신 라이시 대통령은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아미니 사건에 대한 서방의 인권 탄압 비판이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난민 아동 학대, 캐나다의 원주민 처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 등을 거론하며 “한쪽에만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방의 이런 이중 잣대가 더 많은 인권 범죄를 야기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시위하는 이란의 용감한 시민 및 여성들과 연대하겠다”고 반박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 또한 “이란 지도부는 국민들이 그들이 취한 방향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핵무기에 대한 열망과 반대파 탄압을 멈추라고 지적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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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9월 19일… 멕시코, 같은 날 세 번째 대형지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8일 일본과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했고 19일 중남미 멕시코에서도 강진이 뒤따랐다. 불의 고리 국가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이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前兆)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오후 1시 5분경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도 이어졌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넘어 수도 멕시코시티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당국은 “진원 300km 이내 해안가에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이 외 멕시코시티에서는 무너진 담장에 시민 1명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미초아칸에서도 병원 유리가 떨어져 1명이 다쳤다. 총 5개 주에서 정전으로 약 12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대중교통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멕시코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났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하는데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17, 18일 대만 동남부에서도 규모 6.9 강진과 여진이 73차례 발생했다. 타이둥현 및 인접 화롄 지역 건물이 붕괴되고 다리가 끊겼으며 열차 객차 6량이 탈선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서쪽 해역에서도 18일 규모 6.1 지진과 규모 5.5의 지진이 있었다. 멕시코, 대만,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불의 고리로도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판이 다른 판과 충돌하면서 지진, 화산활동이 잦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는 전 세계 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세계 지진의 90% 이상이 발생한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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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軍, 수업중 학교에 헬기 사격… 어린이 11명 숨져

    미얀마 군부 정권이 수업 중이던 초등학교를 중화기로 기습 공격해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 14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16일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타바인 레예콘 마을의 한 초등학교를 급습했다. 미얀마군은 Mi-35 헬리콥터 2대를 동원해 기관총 등 중화기로 학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퍼부었다. 이 학교 재학생은 약 240명이다. 당시 교내에 있었던 학교 관리자 마르마르(가명) 씨는 AP통신에 “군부는 단 1분도 멈추지 않고 한 시간 동안 공중에서 학교로 총을 쐈다. 우리가 할 수 있던 것은 기도하는 것뿐이었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쳤다. 한 학생은 ‘너무 아파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제발 나를 죽여 달라’고 외쳤다”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학교를 향한 공습을 끝낸 뒤에도 군인 약 80명을 투입해 인근의 한 종교시설에 대대적인 총격을 가했다. 마르마르 씨는 마을의 다른 곳에서도 최소 6명의 성인이 사망했고, 팔다리를 잃은 학생들을 포함해 부상을 입은 약 30명의 학생을 봤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목격자는 군인들이 사망한 아이들의 시신을 인근 마을로 가져간 후 화장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어린이들의 희생은 이번이 가장 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민간인 공격에 대해 “해당 학교 교사 2명이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방위군 소속이고, 사찰에도 저항군이 숨어 있어서 소탕 작전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부는 부상당한 어린이 9명과 교사 3명 등 20명 이상을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군 측은 “미안먀 군부가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무고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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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 동안 학교에 총격… 미얀마 軍 헬기 사격에 어린이 11명 숨져

    미얀마 군부 정권이 수업 중이던 초등학교를 중화기로 기습 공격해 어린이 11명이 사망하고 학생 14명을 포함해 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16일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타바인 레트예테코네 마을의 한 초등학교를 급습했다. 미얀마군은 Mi-25 헬리콥터 2대를 동원해 기관총 등 중화기로 학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퍼부었다. 이 학교 재학생은 약 240명이다. 당시 교내에 있었던 학교 관리자 마르마르(가명) 씨는 AP통신에 “군부는 단 1분도 멈추지 않고 한 시간 동안 공중에서 학교로 총을 쐈다. 우리가 할 수 있던 것은 기도하는 것뿐이었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친구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쳤다. 한 학생은 ‘너무 아파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제발 나를 죽여달라’고 외쳤다”고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학교를 향한 공습을 끝낸 뒤에도 군인 약 80명을 투입해 인근의 한 종교시설에 대대적인 총격을 가했다. 마르마르 씨는 마을의 다른 곳에서도 최소 6명의 성인이 사망했고, 팔다리를 잃은 학생들을 포함해 부상을 입은 약 30명의 학생을 봤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목격자는 군인들이 사망한 아이들의 시신을 인근 마을로 데려간 후 화장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한 뒤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어린이들의 희생은 이번이 가장 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민간인 공격에 대해 “해당 학교 교사 2명이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방위군 소속이고, 사찰에도 저항군이 숨어 있어서 소탕 작전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부는 부상당한 어린이 9명과 교사 3명 등 20명 이상을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반군 측은 “미안먀 군부가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무고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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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일본 이어 멕시코서 규모 7.6 강진…심상찮은 ‘불의 고리’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8일(현지 시간) 대만과 일본에서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 멕시코 서부에서도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불의 고리 국가에서 연이어 지진이 나면서 대규모 지진 전조(前兆)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오후 1시 5분경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시 30분경 규모 5.3 지진이 난 것을 비롯해 약 2시간 동안 76회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비롯해 수도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두랑고 이달고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진원 300km 이내 해안가에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9일) 현재까지 콜리마주 만사니요에서 쇼핑센터 울타리가 갑자기 쓰러지며 피해자를 덮쳐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무너진 담장에 시민 1명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미초아칸에서는 병원 유리가 떨어져 1명이 다쳤다. 멕시코시티 콜리마 미초아칸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정전으로 약 120만 명이 피해를 봤으며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17, 18일 대만 동남부에서도 규모 6.9 강진과 여진이 73차례 발생해 다이퉁현 및 인접 화롄 지역 건물이 붕괴되고 다리가 끊겼으며 열차 객차 6량이 탈선했다. 산사태로 40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서쪽 해역에서도 18일 규모 6.1 지진과 규모 5.5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다. 잇따른 지진으로 미국 쓰나미경보센터는 대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현 일대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멕시코 대만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일본 동남아시아 뉴질랜드를 비롯해 태평양 여러 섬과 북미 및 남미 해안으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으로 불의 고리로 불린다. 태평양판(板) 유라시아판 인도-호주판 같은 지각(地殼)이 맞물려 있는 불의 고리는 태평양판이 다른 판과 충돌하면서 지진, 화산활동이 잦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는 전 세계 화산 75%가 몰려 있고, 세계 지진 90% 이상이 발생한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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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중간선거후 韓전기차 보조금 차별 타협 논의”

    방한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6·사진)가 17일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이 담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완전히 뒤집는 것은 어렵겠지만 선거 이후 타협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메릴랜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8박 9일 일정으로 방한한 호건 주지사는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측이 IRA 관련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IRA는 민주당이 장악한 상·하원에서 너무 서둘러 제출됐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관련 논의를 했다며 “윤 대통령이 곧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IRA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간선거 전까지 법안 수정은 어렵겠지만 선거 이후에 IRA 내용을 최종적으로 다듬을 때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호건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씨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나도 그렇다”며 “2015년, 2017년에 이어 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18일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회복에 힘쓴 호건 주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제1호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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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마돌’ 日규슈 상륙… 19만 가구 정전, 800만 명 대피령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14호 태풍 난마돌이 18일 오후 일본 규슈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을 관통할 이번 태풍으로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후 7시경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부근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19일 오후까지 규슈에서 4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은 20일 혼슈로 향해 홋카이도 북부를 제외한 일본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규슈 곳곳에서 10명 이상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고 19만1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가노야시 파친코점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졌고 규슈 전역에서 편의점 3700곳이 문을 닫았다. 전날에는 에히메현 도요하시시 해변에서 소형 선박의 안전 조치를 하겠다며 외출한 이 선박 선장(82)이 숨졌다. 대중교통도 상당수 멈췄다. NHK방송에 따르면 18일 고속철도 규슈 신칸센은 전체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항공편 533건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가고시마현 주민 32만4000여 명과 미야자키현 주민 7만7000여 명에게 ‘즉각 대피하라’란 재해 경보 최고 수준 5단계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고 약 795만 명에게는 대피 명령이나 권고가 있으면 대피하라는 4단계 피난 지시를 내렸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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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도파업 급한 불 껐지만… ‘최악 인력난’에 불씨 여전

    화물철도 노사의 잠정 합의로 파업 위기는 벗어났지만 앞으로도 미국 철도, 공교육, 돌봄 업계 등의 인력난 때문에 미국에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인력난이 미국의 가장 큰 노동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2019년 당시 일자리 약 2000만 개는 공식 회복했지만 노동 참여 인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50만 명 줄어든 상태다. 특히 공교육은 약 36만 명, 의료 및 돌봄 업계는 3만7000명, 철도는 약 1만25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구인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기존 종사자의 업무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파업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네소타주에서는 간호사 1만5000명이 파업했다 복귀했고 시애틀에서는 공교육 종사자들이 일주일간 파업에 들어가 개학이 연기되기도 했다. 고용주는 근로자 유치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추세이지만 이는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8%대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의료 교통을 비롯한 서비스업 비용 상승이 주도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9월 CP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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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도파업 막았지만…‘인력난’에 재발 가능성 여전

    화물철도 노사의 잠정 합의로 파업 위기는 벗어났지만 앞으로도 미국 철도, 공교육, 돌봄 업계 등의 인력난 때문에 미국에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인력난이 미국의 가장 큰 노동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2019년 당시 일자리 약 2000만 개는 공식 회복했지만 구인 대 구직 비율이 여전히 2 대 1에 가깝다. 웬디 에덜버그 브루킹스연구소 책임연구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노동 참여 인구가 약 250만 명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구인난은 저임금, 고강도 업계에 집중돼 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공교육은 약 36만 명, 의료 및 돌봄 업계는 3만7000명, 철도는 약 1만2500명 인력이 부족하다. 구인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기존 종사자 업무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WP는 “인력난으로 노동자 수백만 명이 전례 없는 압력을 받아” 대규모 파업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업은 화물철도뿐만 아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간호사 1만5000명이 파업했다 복귀했고 시애틀에서는 공교육 종사자들이 일주일간 파업에 들어가 개학이 연기되기도 했다. 리사 린치 전 노동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교육 의료 철도 같은 분야는 고용이 급락한 결과 과로에 시달린 기존 노동자 노조 참여와 파업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주는 근로자 유치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추세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악화를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WP에 따르면 미국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은 지난 1년간 5.2%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임금 인상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를 부추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의료 교통을 비롯한 서비스업 비용 상승이 주도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줄어든 노동시장으로 인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 낮추기도 훨씬 어려워 9월 CP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채완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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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난마돌, 18일 규슈 상륙…“일본 전체 관통할 것”

    강풍과 집중 호우를 동반한 14호 태풍 난마돌이 18일 오후 일본 규슈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후 7시경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에 상륙했다. 이번 태풍으로 19일 오후까지 규슈 남부와 북부에서 40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난마돌은 20일 혼슈로 향해 훗카이도 북부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규슈 곳곳에서 10명 이상 부상 신고가 접수됐고 9만3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가노야시 한 파친코점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졌다.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한 체육관에는 주민 100여 명이 피신했다. 규슈 전역에서 편의점 3700곳이 문을 닫았다. 17일에는 에히메현 도요하시시의 한 해변에서 소형 선박 안전 조치를 하겠다며 외출했던 이 선박 선장(82)에 쓰러진 채 발견된 뒤 숨졌다. 대중교통도 상당수 멈췄다. NHK방송에 따르면 18일 이날 고속철도 규슈 신칸센은 전체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항공(JAL)을 비롯한 항공편 529건이 결항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규슈 주민 30만6000여 명에게 재해 경보 최고 수준인 5단계 ‘긴급 안전 확보’를 발령했다. 약 776만 명에게는 4단계 대피 지시를 내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관계 각료 회의에서 “최신 기상 및 피난 정보에 주의해 생명을 지켜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채완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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