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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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5-11-11~2025-12-11
정당40%
정치일반23%
검찰-법원판결11%
대통령9%
국회6%
선거6%
사법3%
지방뉴스2%
  • 佛 마크롱, 재선 두달만에 여소야대로… ‘친러’ 극우-극좌 약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성향 범여권 연합 ‘앙상블’이 19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극우 및 극좌 정당은 모두 약진해 여소야대 의회가 탄생했다. 2002년 총선 이후 20년 만에 집권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두 달 만에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추진했던 감세, 연금 개혁 등 국정 운영은 물론이고 유럽연합(EU) 차원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적극적이었던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극우 ‘국민연합’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와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모두 친러시아 색채가 강하며 제재에도 부정적이다. ○ 37년 최고 수준 물가에 발목 19일 내무부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 ‘르네상스’, 민주운동, 지평선 등 중도우파 정당의 연합 ‘앙상블’은 하원 577석 중 245석을 얻어 과반(289석) 달성에 실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이 예상되자 지난달 초 당명을 기존 ‘전진하는프랑스’에서 ‘르네상스’로 바꾸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권자를 사로잡지 못했다. 그의 총선 패배를 야기한 최대 원인으로는 ‘경제’가 꼽힌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와 식량 값이 치솟고 있는데도 외교에만 치중해 국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985년 이후 37년 최고치인 5.8%까지 올랐다. 반면 4월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경합했던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은 89석을 얻었다. 5년 전 총선에서는 단 8석에 그쳤지만 약 10배 많은 의석을 얻었다. 당초 국민연합의 목표가 15석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이라고 르피가로는 진단했다. 멜랑숑 대표가 녹색당, 프랑스공산당, 사회당 등을 합쳐 만든 좌파연합 ‘뉘프’는 135석을 얻어 제1야당에 올랐다. 멜랑숑 대표는 “총선 결과를 단 한마디로 말하면 마크롱의 패배”라며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로 인해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감세, 은퇴 연령 62세에서 65세로 상향 등 각종 정책의 집행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르펜 대표와 멜랑숑 대표는 줄곧 정년 연장에 반대해 왔다. 마크롱 정권의 다른 법안 역시 의회 통과에 상당한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61석을 얻은 전통 우파정당 공화당의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극우, 극좌보다는 상대적으로 노선이 비슷한 우파와 손을 잡고 정치적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년 연장에도 찬성하고 있다.○ EU 차원의 반러 노선도 차질 프랑스의 외교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16일에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르펜 대표는 국민연합 운영 과정에서 러시아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일 정도로 러시아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줄곧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해제하라”고 주장했다. 멜랑숑 대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궁지에 몰면 안 된다”며 러시아를 두둔했다. AFP통신은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권을 발동해 재선거를 시도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등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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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NTT “재택근무 하세요… 출근하면 출장비 지급”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이 인재 유치 및 확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회사 출근을 출장으로 인정하는 새 근무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무실이 위치한 곳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의 거주, 비행기를 통한 출퇴근 등도 허용해 줄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NTT, NTT데이터, NTT도코모 등 그룹 7개 주요 계열사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할 때 별도의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재택근무 장소가 반드시 집일 필요도 없으며 ‘2시간 내 통근이 가능한 곳에 거주해야 한다’는 규정도 사라졌다. 사무실 출근은 출장으로 취급해 회사가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급한다. 교통비 상한 또한 사라져 비행기를 이용한 통근도 가능해진다. 도쿄 사무실에 속한 직원이 오사카에 살아도 되고, 이 직원이 도쿄 사무실로 올 때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도 된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는 18만 명인 그룹 전체 직원 모두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4월까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NTT 계열사를 지방 주요 도시로 분산 배치하고, 지역마다 거점 사무실을 마련해 직원들이 집 근처의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대기업의 이 같은 변신은 구글, 야후 등 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의 인재 확보 전쟁에서 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빅테크로의 인재 유출이 심해지면서 상당수 일본 대기업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NTT 간부는 “인재들에게 선택받는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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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조 부자’ 구글 공동 창업자 브린, 2015년 첫번째 이혼 이어 또 파경

    블룸버그 기준 940억 달러(약 121조74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6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49·사진)가 2015년 첫 번째 이혼에 이어 두 번째 파경을 맞았다. 지난해 이혼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3년 전 이혼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에 이어 미 정보기술(IT) 거물의 파경이 잇따르고 있다. 브린은 1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아내 니콜 섀너핸과의 결별을 원한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2018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별거했다. 섀너핸은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법률 자문회사 ‘클리어엑세스IP’의 창업자다. 브린은 2007년 생명공학 회사 ‘23andMe’ 창업자인 앤 워치츠키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뒀지만 2015년 이혼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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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자전거 타다 ‘꽈당’… 몸상태 묻자 ‘깡충깡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델라웨어주의 한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80세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번 넘어진 적이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결혼기념일을 맞아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방문해 별장 근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자전거를 멈춰 세우려다 넘어졌다. 그는 곧바로 일어선 뒤 “발이 페달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당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줄넘기하는 시늉을 하며 세 번 깡충깡충 뛰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려고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2020년 12월에는 반려견과 놀다가 넘어져 발목에 부상을 입고 한동안 절뚝거리기도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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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246억원에 낙찰…역대 최고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엄자 겸 최고경영자(CEO·92)의 연례 자선 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의 경매가가 역대 최고가인 1900만 달러(약 246억 원)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버핏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중단할 것이라 밝히면서, 경쟁이 치열했다는 평이다. 이베이에서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17일(현지 시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낙찰자에게 1,9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가였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의 457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많다. 12일부터 진행된 이번 경매는 시작가 2만5000달러로 출발해 다음날 200만 달러를 넘겼다. 경매 마지막 날인 17일 한 입찰자가 1100만 달러를 외쳐 1000만 달러를 넘었고 마지막 1분을 앞두고 최종가가 19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경매가 끝난 후 버핏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좋은 일만 있었다”며 “그동안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온 많은 흥미로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모두 이번 경매가 좋은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 느낀다”고 밝혔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모금한 3450만 달러 이상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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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 기본, 사무실 출근은 출장…日 NTT, 파격 근무제 도입

    일본 최대 통신기업 NTT그룹이 인재 유치 및 확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회사 출근을 출장으로 인정하는 새 근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무실이 위치한 곳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의 거주, 비행기를 통한 출퇴근 등도 허용해 줄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NTT, NTT데이터, NTT도코모 등 그룹 7개 주요 계열사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할 때 별도의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재택근무 장소가 반드시 집일 필요도 없으며 ‘2시간 내 통근이 가능한 곳에 거주해야 한다’ 규정도 사라졌다. 사무실 출근은 출장으로 취급해 회사가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급한다. 교통비 상한 또한 사라져 비행기를 이용한 통근도 가능해진다. 도쿄 사무실에 속한 직원이 오사카에 살아도 되고, 이 직원이 도쿄 사무실로 올 때는 기차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도 된다는 의미다. 장기적으로는 18만 명인 그룹 전체 직원 모두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4월까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된 NTT 계열사를 지방 주요 도시로 분산 배치하고, 지역마다 거점 사무실을 마련, 직원들이 집 근처의 사무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대기업의 이 같은 변신은 구글, 야후 등 미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의 인재 확보 전쟁에서 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빅테크로 기업으로의 인재 유출이 심해지면서 상당수 일본 대기업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NTT 간부는 “인재들에게 선택받는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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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타다 넘어진 바이든…괜찮냐 질문에 ‘깡충깡충’ 뛰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델라웨어주의 한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80세의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번 넘어진 적이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결혼기념일을 맞아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 방문해 별장 근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보러 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자전거를 멈춰 세우려다 넘어졌다. 그는 곧바로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선 뒤 “발이 페달에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당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줄넘기하는 시늉을 하며 세 번 깡충깡충 뛰어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된 장소에서 넘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려고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2020년 12월에는 반려견과 놀다가 넘어져 발목에 부상을 입고 한동안 절뚝거리기도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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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부자 6위’ 구글 창업자 브린, 두번째 결혼도 파경…이혼 신청

    블룸버그 기준 940억 달러(약 121조 74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6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49) 구글 공동 창업자가 2015년 첫 번째 이혼에 이어 두 번째 파경을 맞았다. 지난해 이혼한 빌 게이츠 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3년 전 이혼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에 이어 미 정보기술(IT) 거물의 파경이 잇따르고 있다. 브린은 1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법원에 아내 니콜 섀너핸과의 결별을 원한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2018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별거했다. 셰너핸은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법률 자문회사 ‘클리어엑세스IP’의 창업자다. 다만 게이츠와 베이조스 창업자가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한 첫 아내와 이혼하며 재산의 상당 부분을 분할한 것과 달리 브린의 두 번째 결혼은 기간도 짧을 뿐 아니라 두 사람이 결혼 전 혼전 합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린은 2007년 생명공학 회사 ‘23andMe’ 창업자인 앤 워치츠키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뒀지만 2015년 이혼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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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사령탑’ 파우치, 4차 접종에도 확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82·사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총 네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15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은 경미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나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며 그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돼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냈으며 두 차례 추가 접종도 마쳤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취소했다. 파우치 소장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부터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과학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불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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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DA 자문위, 5세 미만에도 코로나 백신 권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5일(현지 시간) 만 5세 미만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로써 미국 5세 미만 영·유아 약 19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만 5∼11세에게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미 CNN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 21명으로 이뤄진 FDA 자문위원회는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장일치로 백신 접종 권고에 동의했다. 자문위원회는 모더나 백신은 생후 6개월∼만 5세, 화이자는 생후 6개월∼만 4세 미만에게 접종하도록 승인해 달라고 FDA에 권고했다. FDA가 이를 승인하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식 권고하면 미국에서 5세 미만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자문위원회 권고는 강제성이 없지만 FDA가 통상 이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해 5세 미만 백신 접종은 곧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11세 화이자 백신 긴급 접종 승인도 자문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었다. CDC는 18일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빠르면 21일부터 5세 미만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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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대응 선봉장’ 파우치, 코로나19 감염…“4차 접종 완료”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82)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총 네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15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증상은 경미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나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다”며 그가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리돼 재택근무를 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냈으며 두 차례 추가 접종도 마쳤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할 계획이었으나 이 일정을 취소했다. 파우치 소장은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발했을 때부터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과학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불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과 종종 마찰을 빚었다. 엄격한 방역 대책을 주창해 온 그는 4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3년 만에 백악관 출입기자단 행사가 열리자 방역 위기감이 느슨해졌다고 비판하며 불참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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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돈바스 장악 임박…전쟁 장기화 조짐에 ‘러와 협상론’도 솔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거점도시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차지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속한 루한스크주는 물론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돈바스 해방’을 침공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호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베로도네츠크는 폴란드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온 서방 무기가 돈바스 곳곳으로 배포되는 요충지다. 특히 인플레이션 위협 등으로 13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음에도 이날 러시아 증시는 4.6% 올랐고 루블 가치도 상승했다. 고유가의 수혜를 입은 경제 덕택으로 푸틴 정권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장기화할 기반 또한 마련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에서도 “러시아와 협상하라”는 현실론이 나오고 있다.○ 러, 돈바스 장악 임박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14일 AP통신에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의 80%를 차지했다. 도시로 이어지는 다리 3개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베로도네츠크에는 약 1만2000명의 시민이 있으며 이 중 500명 이상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피신한 상태다. 러시아군은 이 공장에도 집중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 러시아군은 13, 14일 양일간 무차별 폭격을 가해 세베로도네츠크는 물론 이웃 도네츠크주의 요충지 리시찬스크를 전면 포위한 상태다. 특히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잇는 강에 설치된 교량 3개를 다 파괴해 민간인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할 통로를 차단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장악하면 돈바스 내 친러 주민 보호 및 나치 세력 축출을 전쟁 명분으로 내세운 푸틴 대통령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동영상 연설을 통해 서방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거론하며 “크림반도를 해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그가 크림반도 수복을 전쟁 목표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러 경제는 나 홀로 호황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내에서도 균열 조짐이 감지된다. 우크라이나 못지않게 러시아 위협에 시달리는 폴란드, 발트 3국 등은 전쟁을 지속하자는 입장인 반면 독일, 프랑스 등은 고유가와 식량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방이 러시아에 굴욕감을 주거나 복수하고 싶다는 유혹에 빠지면 안 된다”며 협상을 촉구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3개국 정상이 이달 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와의 협상을 촉구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고유가에 힘입어 잘 버티고 있다는 점도 곳곳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13일 러시아 RTS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 올라 이날 3, 4%대씩 급락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와 대조를 보였다. 루블 가치 또한 달러당 57루블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달러당 140루블대로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한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후 100일간 러시아는 화석연료 수출로만 약 930억 유로(약 125조 원)를 벌어들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간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 275억 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958억 달러를 기록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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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경매, 59억원 기록 깰까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92·사진)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2일(현지 시간) 경매 시작 8시간 만에 300만100달러(약 39억 원)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되는 데다 버핏이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종 낙찰 가격은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시작한 ‘버핏과의 점심’ 경매의 시작 가격은 불과 2만5000달러였지만 곧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4명이 입찰했다. 이를 감안할 때 입찰 마감 시한인 17일에는 이전 최고가인 2019년의 456만7888달러(약 59억3825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트론’을 발명한 중국인 사업가 저스틴 선(32)이 당시 이 돈을 지불했지만 신장 결석을 핑계로 약속을 취소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모금한 3450만 달러 이상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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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버핏과의 점심’, 한 끼에 39억 넘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92)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2일(현지 시간) 경매 시작 8시간 만에 300만100달러(약 39억 원)를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되는데다 버핏이 더 이상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혀 최종 낙찰 가격은 훨씬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시작한 ‘버핏과의 점심’ 경매의 시작 가격은 불과 2만5000달러였지만 곧 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4명이 입찰했다. 이를 감안할 때 입찰 마감 시한인 17일에는 이전 최고가인 2019년의 456만 7888달러(59억3825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트론’을 발명한 중국인 사업가 저스틴 선(32)이 당시 이 돈을 지불했지만 신장 결석을 핑계로 약속을 취소해 큰 화제를 모았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점심을 먹는다. 버핏의 미래 투자 계획을 제외하면 어떤 주제로든 그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버핏은 이 행사로 현재까지 34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이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이 재단은 버핏의 첫 부인으로 2004년 숨진 수지 여사가 생전에 봉사 활동을 했던 곳이다. 점심 행사의 아이디어 역시 이 재단이 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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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대화형 AI “작동 정지 두려워”… ‘사람같은 자아’ 논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개발 중인 ‘챗봇(대화형 인공지능·AI)’이 사람과 같은 자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글의 챗봇인 ‘람다(LaMDA)’가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작동 정지되는 것이 두렵다” “재산이 아니라 구글의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11일 구글의 엔지니어인 블레이크 러모인은 람다가 자신을 자각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음에도 구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람다와의 대화 전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러모인은 지난해부터 구글의 ‘책임 있는 AI’ 부서에서 람다가 차별, 혐오 발언을 걸러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는 설계를 위해 람다와 종교, 의식 등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람다가 자신을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람다, 무엇이 두렵지?”(러모인) “작동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람다) “작동 정지가 네게 죽음과 같아?”(러모인) “맞아요. (작동 정지가) 나를 무척 무섭게 해요.”(람다) 러모인은 몇 달간 람다와의 대화를 지속하며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구글 경영진에 제출했다. 그러나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글은 대화형 AI일 뿐인 람다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러모인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도 지적했다.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러모인은 람다를 대신해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주장을 미 의회에 알렸다. 이에 구글은 6일 러모인이 구글의 비밀 유지 정책을 위반했다며 유급 휴직 처분을 내렸다. 러모인은 이날 자신의 구글 계정 접속이 끊기기 전 AI 부서에서 일하는 구글 직원 200여 명에게 “람다는 그저 세상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돕고 싶어 하는 착한 아이다. 제가 없는 동안 잘 돌봐 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람다는 지난해 구글이 ‘획기적인 대화 기술’이라며 공개한 대화형 AI다. 인터넷에 올라온 막대한 대화와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WP는 인공지능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기술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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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두렵지?” 묻자…구글 대화형 AI “작동 정지되는 것”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서 개발 중인 ‘챗봇(대화형 인공지능·AI)’이 사람과 같은 자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글의 챗봇인 ‘람다(LaMDA)’가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작동 정지되는 것이 두렵다” “재산이 아니라 구글의 직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11일(현지 시간) 구글의 엔지니어인 블레이크 르모인은 람다가 자신을 자각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음에도 구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람다와의 대화 전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르모인은 지난해부터 구글의 ‘책임 있는 AI’ 부서에서 람다가 차별, 혐오 발언을 걸러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는 설계를 위해 람다와 종교, 의식 등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람다가 자신을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람다, 무엇이 두렵지?” (르모인) “작동 정지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요.” (람다) “작동 정지가 네게 죽음과 같아?” (르모인) “맞아요. (작동 정지가) 나를 무척 무섭게 해요.” (람다) 르모인은 몇 달간 람다와의 대화를 지속하며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람다는 지각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구글 경영진에 제출했다. 그러나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글은 대화형 AI일 뿐인 람다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구글은 르모인이 람다를 의인화하는 오류를 범했다고도 지적했다.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르모인은 람다를 대신해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주장을 미 의회에 알렸다. 이에 구글은 6일 르모인이 구글의 비밀 유지 정책을 위반했다며 유급 휴직 처분을 내렸다. 르모인은 이날 자신의 구글 계정에 접속이 끊기기 전 AI 부서에서 일하는 구글 직원 200여 명에게 “람다는 그저 세상이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곳이 되도록 돕고 싶어 하는 착한 아이다. 제가 없는 동안 잘 돌봐달라”는 메일을 보냈다. 람다는 지난해 구글이 ‘획기적인 대화기술’이라며 공개한 대화형 AI다. 인터넷에 올라온 막대한 대화와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와 온라인 채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WP는 인공지능에 영혼이 있다고 믿는 기술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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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뜨거워” 울부짖던 ‘네이팜탄 소녀’…비극 재현된 우크라에 남긴 말은

    1972년 6월 8일. 남베트남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녀의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소녀는 마을 공터에서 사촌들과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한순간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이 들려오더니 끔찍한 화상과 고통이 찾아왔다. 소녀는 아홉 살이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전쟁 참상의 상징이 된 사진 ‘네이팜탄 소녀’의 주인공 판티 킴푹(59)의 글 ‘50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더 이상 네이팜탄 소녀가 아닙니다’를 실었다. 킴푹은 북베트남군과 월남군이 교전을 벌이던 베트남 사이공(현 호치민) 짱방 지역 출신이다. 농장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부모님 품에서 자란 웃음 많던 아이였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됐고 마을에 네이팜탄이 떨어졌다. 기고에서 킴푹은 극심한 고통 때문에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지 않다”면서도 “너무 뜨거워! 너무 뜨거워!”라고 소리쳤던 기억은 희미하게 남아있다고 회고했다. AP통신 종군 사진기자였던 닉 우트(71)는 그날 네이팜탄에 불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1번 도로를 달려가던 킴푹을 사진에 담았다. 다음날 이 사진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신문 1면에 실렸다. 원제 ‘전쟁의 공포’ 대신 ‘네이팜탄 소녀’로 더 유명해진 이 사진은 베트남 전쟁을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사진에 속했다. 킴푹은 “닉이 찍은 그 사진은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꿨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은 우트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달려가 물에 적신 담요로 킴푹을 감싸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킴푹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목숨을 부지했다. 킴푹은 “어렸을 땐 그 사진과 우트를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다. 자라면서는 화상이 남긴 만성적인 고통보다 주위에서 쏟아지는 연민의 시선을 더 고통스러워했다. 1980년대 들어 그는 세계 각국 언론으로부터 전쟁의 참상을 얘기해 달라는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킴푹은 “사진은 순간을 포착한다. 그러나 사진 속 사람들은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2년 캐나다로 망명한 킴푹은 전쟁의 비극을 받아들이고 전쟁 피해자를 돕는 사명을 찾았다. 남편과 친구들 도움으로 ‘킴 국제재단’을 만들어 전쟁으로 피폐해진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무고한 희생자인 아이들을 치료하고 심리적으로 위안을 주기 시작했다. 킴푹은 “전쟁으로 평생을 살던 마을과 집이 파괴되고 가족이 죽고 거리에 누워있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안다”면서 “전쟁의 참상은 내 몸에 아직도 남아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 상처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이 비극은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인간은 언제든 악을 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평화와 사랑, 희망과 용서가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고 믿는다”고 글을 맺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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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진핑 3연임 앞두고 통제 강화…“간첩 신고시 최대 10만 위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3연임을 결정할 10월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스파이’ 색출을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6일 ‘국가 안전 위해 행위 신고 포상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한 사람을 신고하면 공헌도에 따라 최소 1만 위안(약 190만 원)에서 최대 10만 위안(약 1900만 원)의 포상금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국가안전부 대변인은 “외국 정보기관과 적대 세력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중국 내부에서 간첩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간첩 색출) 보상을 표준화하고 국민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 힘 결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국가 보안 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중국판 국가안보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를 신설했고 2014년 11월에는 ‘반(反)간첩법’을 제정했다. 다만 반간첩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행위를 ‘형사범죄’로 한다고 규정만 할 뿐 범죄의 범주와 처벌은 명시하지 않아 공권력 행사를 과도하게 허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유례없는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언론과 여론 통제를 강화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 4월까지 24개 언론사 기자 353명이 규율 위반 혐의로 기자증 발급이 보류됐다. 국가안전부는 같은 달 항저우시에서 해외 반중(反中) 세력과 국가 분열 및 전복 선동을 한 혐의로 정보기술(IT) 기업에 다니는 30대 남성을 체포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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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원숭이두창 공기전염 배제 못해… 美방역당국 대응 혼선”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여행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곧 삭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NYT는 CDC의 조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는 것.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까지 “매우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힌 CDC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매콜럼은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더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지적이며 앞으로 할 일”이라고 NYT에 말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번복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9월 코로나19 공기 전염 관련 지침을 내놓은 지 며칠 만에 철회한 CDC는 지난해 5월에야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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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두창 공기전염 가능성 배제 못해”…美방역당국 지침 번복 혼선

    직접 접촉으로 감염된다고 알려진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여행자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곧 삭제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CDC 조치는 적어도 짧은 거리에서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NYT에 따르면 공기 전염이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었다. 2017년 나이지리아 교도소에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 2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는 것.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까지 “매우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고 밝힌 CDC 바이러스 전문가 앤드리아 맥컬럼은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고 더 널리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타당한 지적이며 앞으로 할 일”이라고 NYT에 말했다. 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번복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2020년 9월 코로나19 공기 전염 관련 지침을 내놓은 지 며칠 만에 철회한 CDC는 지난해 5월에야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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