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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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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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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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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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 빼고도 적진 무승부… ‘박항서 매직’ 한국도 열광

    박항서 감독(59)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눈앞에 두자 베트남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하지만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1 또는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결승 2차전을 앞둔 베트남의 축구 열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영 방송인 ‘VTV’는 30초짜리 광고료를 9억5000만 동(약 4598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광고료인 8억 동을 뛰어넘는 최고 기록이다. 박 감독의 선전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회를 중계 중인 SBS스포츠에 따르면 결승 1차전 시청률은 4.706%(닐슨코리아)로 프로야구를 포함해 올해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스포츠 장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차전이 열린 부킷 잘릴 경기장 티켓 8만 장은 모두 팔렸다. 온라인으로 판매한 4만 장은 판매 개시 30분 만에 매진됐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한 관중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베트남 팬들은 1차전이 열리는 동안 하노이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경기장에 비옷을 입고 모여 대형 전광판에 비치는 경기 장면을 보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67만 원에 이르는 말레이시아 1일 축구 관람 패키지 상품이 등장했고 수천 명의 팬이 원정 응원을 다녀왔다. 2차전이 열리는 하노이의 열기는 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2차전이 열리는 미딘 경기장의 규모는 4만 석이다. 1차전 부킷 잘릴 경기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10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인 베트남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는 말레이시아 팬 8만 명의 응원이 큰 걱정거리였다. 2차전에서는 베트남 팬들이 같은 방식으로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침착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적지에서 패하지 않았다. 이제 안방에서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후반에 많은 기회를 놓쳤기에 실망스러웠다. 2차전을 위해서는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우승 가능성을 앞에 두고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1차전이 끝난 후 베트남이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일부 주전 선수가 경기에 뛰지 않아 결승 2차전에 대비한 체력 비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박 감독은 대회 기간 교체 선수로 뛰었던 공격수 하득찐과 미드필더 응우옌후이훙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 대신 주포인 응우옌아인득과 미드필더 르엉쑤언쯔엉 등에게 휴식을 줬다. 후이훙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트남 언론은 “최강 전력으로 나온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박 감독이 성공적인 용병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아인득 등은 2차전 경기에 나설 것이다. 경험이 많고 골 결정력이 있는 그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은 2골 모두 세트피스(프리킥) 상황에서 내줬다. 박 감독은 “반칙을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반칙을 한 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2차전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반칙을 하지 않도록 (수비를)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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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 차준환 “부상 없이 시즌 마쳐야”

    “떴다(인기가 많아졌다는 뜻)는 느낌요? 경기장에 들어설 때 응원 소리가 더 커진 것 같아요. 덕분에 긴장을 풀고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17·휘문고)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20여 명의 팬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활짝 웃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8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딴 차준환이 이날 귀국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09년 김연아(금메달)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남자 피겨의 ‘개척자’로 우뚝 선 그는 “내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성장해 세계선수권,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차준환이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난도가 높아 고득점에 유리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추가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그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더 큰 기술이 필요하다. 비시즌에는 현재 시도 중인 4회전 살코(기본점수 9.7점)와 토루프(9.5점) 외에 플립(11점)과 루프(10.5점)도 연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급하게 새 기술을 익히지는 않겠다고 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하게 4회전 점프 훈련을 하다가 발목과 고관절을 다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급하게 기술을 장착하려다가는 발전보다 정체가 올 수 있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환이 부상 방지에 초점을 두는 또 다른 이유는 계속해서 키가 자라면서 체형 변화가 생기고 있고 부츠 문제도 완벽히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올해 초에는 키가 176cm 정도였는데 지금은 180cm가 조금 안 되는 것 같다. 점프 훈련 등을 할 때 가끔 균형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다행히 발(260mm)은 크지 않았지만 발에 꼭 맞는 부츠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에서 훈련을 할 예정인 차준환은 전국겨울체육대회 서울시 예선(16일)과 회장배 랭킹대회(21∼23일)에 출전한다.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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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의 2부 리거들 “실력만 봐주세요”

    K리그2(2부) 부산의 1부 승격이 좌절된 뒤 김문환(23·부산)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이 1, 2차전 합계 2-4로 FC서울(1부)에 패한 뒤였다. 하지만 그는 마냥 슬퍼할 수 없었다. 11일부터 축구국가대표팀의 울산 동계훈련에 소집돼 경쟁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 김문환은 마음을 다 잡았다. “아시안컵으로 가기 위한 최종 훈련이다. 냉혹한 경쟁 속에서 내 장점을 모두 보여주겠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1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서 훈련을 한 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이번 훈련에는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빠지고 국내파와 중국, 일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소집돼 경쟁을 펼친다. 4년 전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제주 전지훈련에서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인 공격수 이정협(쇼난 벨마레)이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돼 본선에서도 맹활약한 바 있다. 이정협은 당시 소속팀 상주가 2부로 강등된 상태였다. 김문환은 이정협처럼 ‘2부 리그 출신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꾼다. 김문환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인 베테랑 이용(전북)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동계훈련 소집 선수 중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이용과 김문환뿐이기 때문에 둘 모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크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이용이 전 경기(6경기) 선발 출장한 반면 김문환은 교체로만 3경기를 출전했다. 이용이 안정적 수비가 장점이라면 과거 공격수로 뛰었던 김문환은 재치 있는 돌파와 스피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경우 김문환의 적극적 오버래핑이 공격 활로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2부 리그 득점왕(16골)인 공격수 나상호(22·광주)는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그는 경쟁자들의 면모가 화려하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 앞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우선 과제다. 대표팀 최전방에는 최근 대표팀 4경기에서 3골을 넣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측면에는 1부 국내선수 득점 1위(14골) 문선민(인천)이 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경기를 뛴 나상호는 아직 득점이 없기 때문에 이번 동계훈련에서 자신의 득점력을 입증해야 한다. 나상호는 최전방과 측면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멀티플레이어’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특정 포지션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을 살려 아시안컵 무대를 밟겠다. A매치 데뷔골도 아시안컵에서 터뜨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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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팀 창단 첫 트로피

    ‘창’ 세징야(29·브라질)의 공격력과 ‘방패’ 조현우(27)의 선방이 빛난 대구가 창단 후 첫 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대구는 1, 2차전 합계 5-1로 울산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대구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후반 31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대구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세징야는 FA컵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대구의 뒷문은 골키퍼 조현우가 지켰다. 울산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동물적 반사 신경을 갖춘 조현우의 선방 등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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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의 재치, 최용수를 웃게 하다

    후반 48분.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산의 맹공을 막는 데 급급했던 K리그1(1부) FC 서울이 역습 기회를 잡았다. 서울이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공격수 박주영(서울)은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골문을 비우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롱 킥을 시도했다. 세 차례 바운드 된 공은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짓는 골이었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최용수 서울 감독(사진)은 마침내 활짝 웃었고, 서울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박주영의 골은 45.8m짜리 장거리 골이었다. 올 시즌 K리그1을 11위로 마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2부 PO 승자)과의 승강 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던 서울은 1, 2차전 합계 4-2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서울은 전반 32분 부산 김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슈팅 13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골키퍼 양한빈이 ‘선방 쇼’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박주영의 극적인 골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명문 구단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훈련 방식과 선수 구성의 변화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 다음 시즌에는 서울의 자존심을 되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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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호는 ‘손흥민 존’에서… 손, 레스터전 1골1도움 만점 활약

    전반 추가 시간(전반 4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팀 동료 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26·토트넘)은 왼쪽으로 짧게 드리블을 한 뒤 강력한 왼발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대각선으로 약 22m를 날아가 골 망을 흔들었다. 슈팅 위치와 공의 궤적이 모두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멕시코의 경기(1-2 한국 패)에서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터뜨린 ‘벼락 중거리 슛’과 유사했다.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구역에서 터진 환상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페널티박스 좌우측 45도 부근에서 하루에 각각 200번이 넘는 슈팅 훈련을 반복하면서 감각을 키웠다. 손흥민은 “항상 연습해왔던 방식으로 터뜨린 특별한 골이다. 이번에 골을 터뜨린 그 위치에서의 슈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골을 9일 경기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손흥민의 골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팀이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쥐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9일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 덕택에 2-0으로 이겼다. 중거리 슛으로 시즌 5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유럽 무대 통산 득점은 101골(1군 기준)이 됐다. 환상적인 득점으로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13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델리 알리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9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줬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선제골은 토트넘의 답답했던 공격력을 해결하는 멋진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다.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은 ‘12월의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올해 12월에 치른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12월에 열린 7경기에서 5골(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포함)을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A매치 휴식기에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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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타클로스’ 미리 쏜 100번째 선물

    “최근 손흥민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 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무대 100호 골을 터뜨린 뒤 축구 기자 폴 윌슨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참가 등으로 체력이 소진돼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에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을 묘사한 것이다. 윌슨은 “남들과 다른 특별한 에너지로 움직이는 손흥민은 언제나 자신감에 차 있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안방경기(3-1 승)에서 50m 폭풍 드리블로 골을 터뜨리는 등 11월 A매치 이후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3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적극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4호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그는 유럽 무대 통산 100골(1군 기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빅리그 1군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가 100골 고지에 오른 것은 차범근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65)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득점 감각을 완벽히 회복했음을 입증했다. 토트넘이 3-1로 이겼다. 동북고(서울)를 중퇴하고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축구 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18세 때인 2010년 10월 쾰른을 상대로 데뷔 골을 터뜨리면서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10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함부르크(2010∼2013년)에서 20골, 레버쿠젠(2013∼2015년·이상 독일)에서 29골, 토트넘(2015년∼·잉글랜드)에서 51골을 넣었다. 2016∼2017시즌부터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손흥민이 득점력을 유지할 경우 이르면 다음 시즌에 차 전 감독이 세운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최다 골(121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5세인 1978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차 전 감독은 독일 무대에서만 121골을 넣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한 차 전 감독보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서의 득점 레이스를 시작했다. 또 그는 올해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안정적인 선수 생활로 다양한 득점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경기 중에는 내가 유럽에서 100번째 골을 넣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경기 후 팀 동료 벤 데이비스가 알려줘서 기록을 세운 걸 알았다. 어린 나이에 운 좋게 유럽 무대에 데뷔해 한순간도 소홀히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0골 중 프로 데뷔 후 첫 골(2010년 10월 쾰른전)이 (득점 행진의) 시작을 알렸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앞으로 더 많은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축구를 해온 날보다 앞으로 축구를 해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 많은 골을 넣어 대한민국을 유럽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런던=허유미 스포츠동아 통신원}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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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진-오지현-이소영-박용택 ‘자랑스러운 고대 체육인’ 경기상

    고려대 출신 체육인 모임인 고우체육회(회장 오규상)는 29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신인상을 석권한 ‘슈퍼 루키’ 최혜진(사진)을 ‘자랑스러운 고대 체육인상’ 경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KLPGA의 이소영(다승왕)과 오지현(대상 포인트 2위),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10년 연속 3할 타자의 기록을 세운 LG 박용택도 경기상을 받는다. 최창렬 남자 럭비대표팀 감독(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동메달), 안선진 부경고 축구부 감독(추계연맹전 최우수 지도자상), 김선태 전 쇼트트랙대표팀 감독은 지도자상을,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과 김기동 고려대 유도부 OB 회장은 공로상을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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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전광석화 대응… 이승모 살렸다

    프로축구 대전과 광주의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전반 3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기 위해 뛰어오른 광주 이승모(20)는 상대 선수와 부딪치면서 균형을 잃었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돈 그는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 목이 크게 꺾였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의식을 잃은 그의 팔과 다리가 접힌 채로 경직된 모습이 담겼다. “이승모의 목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에게 달려갔다.” 주심이었던 김희곤 심판(33)은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그는 손을 흔들어 의료진을 호출한 뒤 이승모의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이후 광주 의료진이 사고 발생 18초 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광주 선수들은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이승모의 다리를 흔들었다. 심판과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 속에 이승모는 의식을 되찾고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1분 만에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는 이승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급성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킨 심판 등이 이승모의 생명을 구한 순간이다. 이승모는 현재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광주 관계자는 “검진 결과 경추 미세골절과 손가락 골절이 확인돼 2, 3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뇌 손상 등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모는 “빠르게 회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6년부터 매년 심판 겨울교육 때 심폐소생술을 실습시키고 있으며 사고 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안방 팀은 항상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있다. 급성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은 4∼5분 내에 이뤄져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심정지로 5분 이상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사망할 수 있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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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기 “2주내 리빌딩, 주사위는 던져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가 정말 중요합니다.” 프로농구가 국가대표 농구월드컵 경기로 인해 휴식기(11월 26일∼12월 5일)에 돌입했지만 KGC 김승기 감독(사진)은 여유가 없다. 휴식기에 선수 4명이 새롭게 합류하는 등 ‘리빌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KGC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는 다음 달 7일 LG전이다. KGC는 가까스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9승 9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정해진 경기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이지만 빠른 공수전환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진의 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7일 현재 KGC의 속공 성공은 93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83.6점으로 6위.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새 얼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일대일 능력 등을 갖춘 국내 가드 2명(박지훈, 변준형)이 합류해 공격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GC는 26일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희원(포워드)과 김윤태(가드)를 KT에 내주고 최근 기량이 급격히 성장한 박지훈을 영입했다. 박지훈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4.7득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KT 관계자는 “KGC가 박지훈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다”고 전했다. 또한 KGC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동국대 출신 가드 변준형을 뽑았다. 변준형은 2018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8.5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휴식기 동안 박지훈과 변준형이 빠르게 팀 전술을 익히도록 만든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GC는 외국인 선수도 모두 바꾼다. 햄스트링을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단신 외국인 선수 랜디 컬페퍼를 대신해 저스틴 에드워즈를 영입했다. KGC 관계자는 “득점력이 기대에 못 미쳤던 미카일 매킨토시(평균 17.4득점)를 대체할 장신 외국인 선수로 국내 프로농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휴식기 내에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리바운드와 협력 수비를 강조하는 우리 전술에 적응만 잘한다면 강한 수비에 이은 속공 역습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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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의 전설’ 이동국, 전북서 1년 더 뛴다

    ‘한국 프로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39·사진)이 내년 시즌에도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전북은 26일 “이동국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11년째인 내년에도 우리 팀에서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역 최고령 K리그 선수로 내년이면 40세가 되는 이동국의 재계약 성사 여부는 불투명했다. 2008년 성남에서 2골에 그친 뒤 전북에 입단해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렸던 그를 리그 최고 공격수로 부활시킨 최강희 감독(59)이 올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 톈진 취안젠(중국)의 지휘봉을 잡기 때문이다. 새 사령탑 체제에서는 이동국이 기존과 같은 입지를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북과 결별하거나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전북 구단은 이동국의 기량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전북은 “우리 팀은 내년에도 이동국이 필요하다. 팀 레전드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새 감독 선임에 앞서 재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시즌 팀을 새롭게 지휘하게 될 감독에게도 이동국의 가치를 잘 설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13골로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7위·26일 현재)를 기록하며 전북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꾸준한 몸 관리를 바탕으로 K리그 개인 최다 골 기록(215골)과 필드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503경기·이상 26일 현재)을 보유하는 등 프로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내 역량을 모두 쏟아내 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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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m 폭풍 드리블… 아무도 손대지 못했다

    후반 9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근처에 있던 손흥민(26·토트넘)은 팀 동료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약 50m를 드리블하며 개인기로 첼시 선수 2명을 제친 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안방인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찾은 5만5000여 명의 팬들은 펄쩍 뛰며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은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환호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영국 BBC의 실시간 중계 창에는 “손날두(손흥민+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았다”는 반응도 올라왔다.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슈팅이 세계적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닮았다는 것. 평소 “우상인 호날두의 경기를 꼭 챙겨 보고, 그의 기술도 따라해 본다”고 말해 왔던 손흥민은 이날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호날두와 같은 포지션(측면 공격수)에서 뛰며 등번호(7번)도 같다. 이날 EPL은 토트넘-첼시의 경기가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손흥민의 슈팅 장면이 담긴 사진을 띄우면서 “손흥민이 만들어낸 최고의 골이 토트넘에 우아한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25일 첼시와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강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려 기쁘다. 그동안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아경기 등에 참가해 체력 소모가 심했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11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덕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보약’ 같은 휴식을 취한 그는 A매치 기간 종료 후에 열린 EPL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값진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EPL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득점은 3골(리그컵 경기 포함). 또한 유럽 무대 통산 99골(1군 경기 기준)을 기록하며 통산 100골에 1골을 남겨뒀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121골)에는 22골 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골이 들어가지 않아 다소 침울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득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처럼 11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몸 관리에 집중한 미드필더 이재성(26·사진)도 골맛을 봤다.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24일 열린 잔트하우젠과의 경기에서 홀슈타인 킬이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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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훨훨 나는 차준환, GP파이널 안착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7·휘문고·사진)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왕중왕전’에 해당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5일 “24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마무리된 가운데 차준환이 랭킹 포인트 22점을 확보해 다음 달 6∼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이후 9년 만이며,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1∼6차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5점, 준우승에게는 13점, 3위에게는 11점을 준다. ISU에 따르면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 3차 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며 22점을 얻은 차준환은 최종 6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차준환 외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이상 일본), 네이선 천(미국) 등이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상태다. 다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하뉴는 회복이 더딜 경우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차준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파이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랑프리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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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민 “1부 남자” 황인범 “1부 가자”… 숨 돌릴 틈 없다

    “팀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 보니 (문)선민이가 쉴 틈이 없네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관계자는 22일 인천 연수구 승기훈련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한 문선민(26·인천)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의 멤버로 호주 방문 평가전을 치르고 21일 귀국한 그는 별도의 휴식 없이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장거리 비행 등에 따라 피로가 누적됐을 법하지만 인천이 ‘강등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에이스인 문선민이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문선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힘들 때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말자’고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1 11위를 기록 중인 인천은 24일 9위 FC 서울과 맞붙는다. 인천은 올 시즌 잔여 2경기(서울전 포함) 결과에 따라 강등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다. K리그1 최하위(12위)는 자동으로 강등되고, 11위는 2부 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문선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 등 선수로서 많은 꿈을 이룬 올 한 해를 완벽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팀을 반드시 1부에 잔류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문선민은 13골(6도움)을 터뜨려 K리그1 득점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그는 대표팀 소속으로도 20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바나나처럼 휘어지는 환상적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유지했다. 문선민은 “팀의 잔류와 함께 개인적으로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골+도움)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이 팀의 강등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드필더 황인범(22·대전)은 팀의 승격을 이끌어야 한다. 그의 소속팀인 K리그2(2부) 대전은 올 시즌 4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이다. 대전은 28일 광주(5위)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부산(3위)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부 리그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황인범이 호주 방문 평가전에서 ‘중원의 핵’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K리그2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패스 능력 등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볼 키핑 능력과 패스 능력,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여유가 있는 황인범은 24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황인범이 호주 방문 평가전에 참가한 사이 대전 선수들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황인범은 “동료들과 하나가 돼서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승격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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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만이냐, 4골 잔치… 아시안컵 길 밝혔다

    전반 24분.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의 발을 떠난 볼은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손에 맞고 황의조(감바 오사카) 앞으로 굴러왔다. ‘골게터’ 황의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그물을 흔들며 한국에 2-0 리드를 안겼다. 황의조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통해 주전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17일 호주전에 이어 선발로 나선 그는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또한 황의조는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최근 26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했다. 황의조는 “골 감각을 계속 유지해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운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이 A매치에서 4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11월 라오스전(5-0 승) 이후 약 3년 만. 또한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했다. 1997년 대표팀 전임감독제 도입 이후 신임 감독 데뷔 후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벤투 감독은 “팀은 패하지 않을수록 단단해진다. 앞으로도 패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UAE 아시안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은 호주 방문 평가전을 통해 포지션별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을 넓혔다는 성과를 거뒀다. 기성용(뉴캐슬)이 소속팀 집중을 위해 소집되지 않은 미드필더에서는 황인범(대전)이 돋보였다. 이날 한국의 선제골(전반 9분)은 황인범의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에서 비롯됐다. 황인범은 상대 측면으로 쇄도하는 이용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이용이 시도한 크로스를 남태희(알두하일SC)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 부상을 당한 남태희를 대신해 투입된 문선민(인천)도 후반 25분 바나나처럼 휘어들어가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측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약 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측면 공격수 이청용(보훔)도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도 후반 36분 골맛을 봤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신중하게 점검한 뒤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우즈베키스탄이 전방에서부터 적극적 압박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 수비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일 UAE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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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아산… 경찰청 선수모집 중단 철회 안해, K리그2 우승에도 끝내 승격 무산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 우승팀 아산무궁화가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으로 인해 1부 리그 승격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아산의 선수 수급을 담당하는 경찰청이 의무경찰 신분 선수를 충원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산은 승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5일 이사회에서 아산의 승격 여부 결정을 19일 오후 6시까지로 미루면서 경찰청의 입장 변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경찰청은 끝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바꾸지 않았다. 승격 자격이 박탈된 이유는 선수 수급 중단으로 인해 아산이 연맹이 규정한 클럽 최소 인원(20명)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아산은 2019년에 전역자를 제외하면 14명만 남아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아산은 시민구단 전환을 통한 선수 수급과 리그 참가를 꾀하고 있다. 아산 관계자는 “아산시가 시민구단 창단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팀이 해체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은 뒤 구체적인 선수 수급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의 승격 좌절로 2부 리그 2위 성남이 1부로 승격한다. 2부 4위 대전과 5위 광주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이 3위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1부 리그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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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챔프전’ 우리銀 웃었다… KB, 박지수 빠진새 역전 당해

    여자프로농구 통합 7연패를 꿈꾸는 우리은행이 혈투 끝에 KB스타즈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 2쿼터까지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온 센터 박지수(198cm)를 앞세운 KB스타즈가 29-22로 앞섰다. 하지만 KB스타즈는 3쿼터 종료 7분 31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파울 트러블(반칙 4개)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빠져 수비가 약해진 KB스타즈의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외국인 선수 토마스(196cm)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혀나간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40여 초를 남기고 45-44로 역전했다. 다급해진 KB스타즈는 4쿼터에 박지수를 다시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박지수(13득점)는 반칙을 우려해 적극적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가드 박혜진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9-5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14득점)과 김소니아(12득점), 토마스(11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궂은일도 도맡았다. 우리은행은 4연승으로 단독 1위가 됐고, KB스타즈는 2위(3승 1패)가 됐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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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리그 최고 골잡이, 호주를 겨누다… 17일 오후 호주서 평가전

    “넌 충분히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꿈을 이룰 때까지 계속해서 힘내라.” 9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26·토트넘)은 룸메이트였던 나상호(22·광주·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23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 경력이 전부였던 나상호에게 한국 축구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격려는 큰 힘이 됐다. 아시아경기 이후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로 돌아온 그는 매서운 득점 감각을 뽐내며 2부 리그 득점왕(16골)에 올랐다. 광주의 ‘판타지 스타’(환상적 골을 넣는 선수)로 불리며 맹활약한 나상호는 호주 방문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는 “흥민이 형의 말을 듣고 언젠가는 꼭 대표팀에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7일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은 42위 호주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10무 9패로 열세다.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에 집중하라는 벤투 감독의 배려에 소집되지 않은 가운데 측면과 중앙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나상호는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카드 중 하나다. 기영옥 광주 단장은 “나상호는 스피드가 빠르고 슈팅 능력이 뛰어난 골게터다. 최고 선수들이 모인 대표팀에서 경쟁하며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대표팀 합류 전에 좋은 꿈도 꿨다며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엄청 높이 점프를 한 뒤 착지하는 꿈을 꿨다. 해몽을 찾아보니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징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평가전을 통해 내가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금호고 시절 포항제철고에서 뛰던 동갑내기 공격수 황희찬(함부르크)의 라이벌이었다. 그는 2014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 금호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번 평가전에는 황희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나상호는 “희찬이가 유럽 진출과 동시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 (황희찬과 나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 이제 내가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빌드업(공격 전개)을 강조하는 기존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양 팀 모두 아시안컵(내년 1월)을 앞두고 있다. 친선 경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한국의 장점을 봉쇄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 호주는 B조에 속해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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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박 나선 팀 킴 “팬들 선물-편지도 뜯어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이 이끌어 온 조직보다 선수들이 더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이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장을 방해했다.”(‘팀 킴’ 주장 김은정) 경북체육회 컬링 지도자(김 전 부회장, 김민정 여자팀 감독, 장반석 총괄감독)가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냈던 ‘팀 킴’(경북체육회) 선수들(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폭로를 하고 지도자 교체를 주장했다. 선수들은 “팀을 분열시키려는 감독과는 운동을 할 수 없다. 우리를 제대로 훈련시켜 줄 지도자와 의성컬링훈련원에서 계속 훈련하고 싶다. 또한 훈련원이 김 전 부회장의 소유물이 아니라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분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의 인권 침해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김선영은 “우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를 항상 뜯어진 채로 받았다. 김 감독의 확인을 거친 뒤에야 (선물 등이) 우리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지도자들은 우리가 외부와 연결되면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날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도자들이 주장인 김은정이 결혼 후 임신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팀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등 팀을 분열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수들은 “여자 선수가 임신을 계획했다는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상금 배분과 관련한 문제도 제기했다. 선수들은 “지도자 측이 공개한 상금 사용 명세는 장비 구입과 교통비 등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2014년까지는 선수들에게 상금이 배분됐으나 자신들이 월드투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 2015년부터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은정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상금은 1억 원 정도 되지만 배분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성에서 훈련을 실시한 지도자들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수령한 훈련 지원 기금(숙박비 등)을 투명하게 집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연맹 관계자는 “2016년 지도자 측은 선수들이 의성의 여관에서 생활했다면서 숙박비 영수증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우리는 모텔 등에서 생활한 적이 없다. 아파트를 숙소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연맹 관계자는 “지도자 측은 연맹 지원금에 대한 영수증도 제출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김민정 감독의 자질 문제를 재차 거론했다. 김영미는 “과거에 김 감독과 선수로 같이 활동한 적이 있지만 결승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였다. 훈련 때도 1시간을 못 버티는 등 끈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당시 팀 킴의 외국인 지도자였던 피터 갤런트 코치(캐나다)도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보다 전문성이 떨어졌다. 또 김 감독은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장에 나왔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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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효근, 프로 첫 위닝 버저비터… 숨막히는 접전 끝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6초였다. 전자랜드와 KCC가 73-7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공격권을 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골밑 돌파를 지시했다. 유 감독의 주문대로 정효근(사진)은 김낙현의 패스를 받은 뒤 골밑 슛으로 짜릿한 위닝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14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75-73으로 이겼다. 3쿼터까지 53-62로 밀렸던 전자랜드는 4쿼터에만 22점(KCC 11득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 전자랜드는 정영삼 김낙현 정효근이 3점슛 1개씩을 터뜨렸고, 골밑에서는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4득점 17리바운드)가 4득점 5리바운드로 궂은일을 도맡았다. ‘위닝샷’의 주인공 정효근(8득점)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정효근은 “내게 공격 찬스가 생길 것 같아서 조금 더 골밑 쪽으로 파고들었는데 예감이 적중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2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5위가 됐다. KCC는 7위. 선두 현대모비스는 KT를 85-71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가드 이대성(21득점)이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 감각을 과시했다. KT는 6위가 됐다. 한편 우리은행은 OK저축은행과의 여자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71-60으로 이겼다. 김정은(21득점)과 박혜진(14득점)이 35점을 합작한 우리은행은 3승으로 KB스타즈와 공동 1위가 됐다. OK저축은행은 신한은행과 공동 5위(1승 3패)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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