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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주요 주가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습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었다. 개장 이후에는 한동안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있었고, 낙폭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이란이 이스라엘에 최대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결국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769.83포인트(-1.79%) 내린 4만2197.79포인트로 마감됐다. S&P500 지수는 68.29포인트(-1.13%) 하락한 5976.97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255.66포인트(-1.3%) 내려 1만9406.83포인트가 됐다.반면 국제 유가는 7% 급등했다. 일간 상승 폭 기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쟁으로 인해 석유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7.3%오른 배럴당 72.98달러, 브렌트유는 7% 오른 74.23달러에 마감했다.이란은 세계 7위 산유국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에서는 121년만에 가장 강한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오늘 낮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는 오전 12시 4분부터 1시간 동안 61.2㎜ 비가 내렸다. 1904년 이 지역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시간당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1971년 6월 26일 50.1㎜였다.부산 뿐 아니라 남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진달래밭) 201.0㎜, 전북 전주시 완산구 165.5㎜, 전남 장성군 삼서면 163.5㎜, 전북 정읍시 156.6㎜, 부산 126.6㎜ 등이었다. 제주와 울산, 포항, 거제, 경주 등에도 한 때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비는 이날 오후 12시경까지 강원 남부와 충청·전라권, 제주에서 이어지겠다. 경상권은 오후 3시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호남권에는 저녁까지 비가 내릴 수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 미만, 강원도 5㎜ 내외, 충청권 5∼40㎜, 호남권 20∼60㎜, 경상권 2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 10∼60㎜ 등이다.더위도 이어진다. 이날 전국 낮 최고 기온은 23∼31도다.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16일까지 전국 내륙의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폭염 영향예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 나탄즈 핵 시설의 지상 시험용 농축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 핵시설 피해 상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 중부에 있는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로 여겨진다. 이란은 이곳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나탄즈 지하의 농축 시설이 공격받은 징후는 없지만 전력망 공격 여파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나탄즈 시설 내부에서는 방사능 및 화학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면서 “내부 오염은 방사선 보호 조치로 관리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IAEA는 핵 시설의 완전한 보호와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이란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핵 시설은 결코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가 13일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별검사의 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사에 진력해 온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임명 소감을 밝혔다.조 특검은 검사 출신으로 대검찰청 형사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서울고검장을 지내던 당시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대통령과 검찰총장직을 두고 경쟁했다. 2021년 1월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올해 1월까지 감사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감사 재심을 지시하기도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5000t 급 구축함을 수리해 다시 진수식을 했다.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연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주일여만에 함을 안전하게 세우고 물에 띄웠다”고 밝혔다.함명은 ‘강건호’로 지었다. 강건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한 인물이다. 초대 인민군 총참모장 겸 민족보위성 부상을 지냈고 6·25전쟁 때 전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위권 차원에서 구축함을 건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추종국가 군대의 도발적 흉심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수는 분명히 위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침략적인 상대에 대하여 비등된 힘으로써 매사 반사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압도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연설에서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 조금혁’이 순직했다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사회주의애국희생증’ 수여를 약속했다.앞서 강건호는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 배 뒷부분이 물에 먼저 들어가고 뱃머리가 육지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김 위원장은 관련자를 처벌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철강 뿐 아니라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식기 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등 다양한 수입 가전제품에 이달 말부터 확대된 철강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현재 대부분 국가에 부과되는 50%의 철강 관세가 이달 23일부터 추가적인 철강 파생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공지했다.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달 4일부터는 이 관세를 50%로 인상했다. 첫 번째 관세(25%)가 발효되기 전 트럼프 행정부는 말굽부터 불도저의 날까지 거의 300개에 달하는 품목을 관세 목록에 담았다. 이날 8개의 제품이 목록에 추가됐는데 냉장고와 냉동고를 합친 제품, 소형 및 대형 건조기, 세탁기, 식기 세척기, 냉동고와 수직형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전자레인지 및 오븐,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 용접 와이어 랙 등이다.이에 따라 한국과 멕시코에서 세탁기 등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기업이 일부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 외 생산량에 대해서는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오 수석은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제기로 임명된 지 닷새 만에 낙마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의 수용 과정 관련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과 정부, 국정에 부담 주지 않는다는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한 차례 사의를 반려했는 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오 수석에게 제기됐던 의혹들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이 됐었는지에 대해서는 “사후적으로 사의를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고만 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2016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오 수석은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됐다.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은 오 수석의 아내 홍모 씨가 보유한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오 수석의 친구 A 씨에게 명의 신탁하는 방식으로 2012∼2015년 검사장 재직 시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 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토지와 그 땅에 지어진 주택을 1996년, 1998년 차례로 매입했다. 이후 2005년 A 씨에게 ‘홍 씨가 요구할 경우 부동산 소유권을 다시 돌려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명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 수석의 검찰 퇴직 후 A 씨가 부동산 소유권을 돌려주지 않자 양측이 법정 다툼을 벌였고 법원은 홍 씨가 부동산 명의신탁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부동산은 현재는 오 수석의 아들 소유다. 오 수석은 대구지검장이던 2015년 마지막 재산 신고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등 재산 14억2039만 원과 채무 14억1000만 원 등 1039만 원을 신고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별정직 직원을 가리키는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설열 정부에서 임명된 어공들 탓에 인력 윤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은 “모르면 문재인 정부 행정관들에게 물어보라”고 맞섰다. 논란은 12일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에서 채용된 80여 명의 어공들이 사표를 내지 않고 출근도 하지 않는 상태임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80명 정도인 ‘어공’들이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분이 많다”며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다 받아 가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인력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공무원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더 투명하게 정리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아 파견을 요청하고 재빠르게 충원하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국민의힘은 미디어특별위원회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모르면 문재인 정부 행정관들에게 물어보라”며 “이재명 대통령실이 전체 중 일부만 공개해 마치 그게 전부인 양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사직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 어공의 수가 약 150~180명이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어공들도 한 집안의 가장임을 고려해 구직활동 시간을 주자는 취지와 행정관 신규 임용 시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약 50일간 신분을 유지시켜 줬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50일 급여를 주는 동안 윤석열 정부 어공은 무급으로 업무에 임했다”며 “심지어 출산 휴가 중이던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6개월, 2022년 말까지 직을 유지해주기까지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이상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어공 대다수는 문재인 정부 어공 전례에 따라 사직원을 내고 협의 결과를 기다렸다”며 “사직 의사도 없고 마치 일도 안 하면서 월급만 받아간다는 소리는 가짜뉴스요, 왜곡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가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사고에서 탑승자 1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이 생존자는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려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인도계 영국인 라메쉬 비스와쉬쿠마르 씨가 런던행 항공편의 비상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40세의 그는 인도 언론에 자신이 영국 국민이며, 인도에 있는 가족을 방문한 후 형과 함께 영국으로 여행 중이었다고 말했다.다만 그가 사고 직전 비상구에서 뛰어내렸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스와쉬쿠마르 씨는 힌두스탄 타임스에 “일어나 보니 제 주변에는 온통 시체들이 널려 있었다. 무서웠다. 일어나서 뛰었다”며 “그 후엔 누군가 저를 붙잡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가 온라인에 공개한 비스와쉬쿠마르 씨의 탑승권 사진에 따르면 그는 영국 개트윅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의 11A 좌석에 앉아 있었다.로이터통신은 인도의 한 뉴스 채널에 공개된 소셜 미디어 영상 속에서 비스와쉬쿠마르 씨의 모습과 유사한 한 남성이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절뚝거리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사고로 24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중에는 탑승자 뿐 아니라 지상에 있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경찰은 이전에 발표된 사망자 수 294명은 일부 신체 부위가 중복 집계돼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현지 경찰은 비스와쉬쿠마르 씨가 현재까지 생존한 유일한 승객이라고 밝혔지만 구조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9분경 아마다바드 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은 이륙 직후 공항 근처 주택가에 추락했다. 영국 BBC는 국제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를 인용해 해당 비행기가 이륙 직후 약 185m 상공에서 신호가 끊겼다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관제탑에 구조 신호를 보냈다.해당 여객기에는 성인 217명, 어린이와 유아 13명, 조종사와 승무원 12명이 탑승했다. 에어인디아 측은 탑승객의 국적이 인도,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이라고 밝혔다. 기종은 미국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로 운항한 지 11년이 넘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11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첫 번째 추락 사고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군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12일 직접 밝혔다. 자신의 대선 공약을 취임 일주일 만에 현실화한 것으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북한은 11일 밤까지 대남 방송을 송출했으나, 12일 오전에는 방송을 재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 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대한 북한의 호응으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게 됐다”며 “남북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신뢰 회복에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을 완료하기 위한 시한을 다음 달 8일보다 늦출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레미제라블’ 공연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국이 지금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날짜를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15개국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2주 안에 수십 개국에 무역 협정 조건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해당 국가들이 그 조건을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 수령을 북한이 거부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길 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정상회담 때와 같은 관계 진전을 원한다는 의미다.이날 레빗 대변인의 발언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NK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뉴욕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레빗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특정한 서신 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놔두겠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첫 임기 동안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1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신당 창당 가능성 등에 대해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홍준표 대표와 신당창당을 검토한 바가 없으며, 제 자신의 경기지사 출마 등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평론하시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정해서 하실 수는 있겠지만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들이라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해 밀린 지역구 사무를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 하기 위한 고민에 매진하고 있다”며 “당원가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이틀간의 고위급 무역 회담을 통해 일정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 등 기술 수출 통제 등을 완화하는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10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회담 직후 “우리는 제네바 합의 실행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며 “제네바 합의와 5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 결과가 결합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러트닉 장관은 또 “이번 모든 논의의 핵심은 중국과의 무역을 증가시키는 것이었다”며 “이 틀은 첫 번째 단계이며, 우리는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희토류 등 문제도 이 과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완전한 합의 준수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중국이 펜타닐 (관리)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날 미국 측이 밝힌 제네바 합의는 ‘관세 전쟁 90일 휴전’을 골자로 한 지난달 양국의 협상 결과물이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이 올해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이후 합의 이행 여부를 두고 서로 따르지 않고 있다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난항을 겪던 미중 무역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약 1시간 30분 동안 전화 통화로 직접 대화하며 진척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제 중국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추가 협상 결과를 낙관했다.중국 측 무역대표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미중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의 회담 끝에 지난 5일 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위한 틀에 도달했으며, 이를 양국 정상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리 부부장은 또 “양국은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했다”며 “이번 진전이 양국 간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1호 법안으로 이른바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을 공포한 것과 관련해 “내란 심판과 헌정질서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 국정 전반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으로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순직해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출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재차 알리며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 경제 협력 등 성과를 만들어가기로 뜻 모았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한 만큼, 긴밀히 소통하며 새로운 한중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숨 가쁘게 흘러간 하루 역시 민주주의를 위해 앞장서 싸워주신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6·10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만5000명 증가했다.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부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만7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전년 대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15∼64세 고용률은 70.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0.7%포인트 하락하면서 46.2%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8%였다.비경제활동인구는 157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감소했다. ‘그냥 쉬었다’는 인구가 239만 명으로5만6000명(2.4%) 증가했으나 육아와 나이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전체 수치는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5만9000명으로 5만6000명(9.3%) 증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그라츠의 한 중등학교(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에서 21세 남성이 권총과 산탄총 등으로 10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의 한 매체는 용의자가 이 학교 재학 중이던 시절 괴롭힘의 피해자였다고 보도했다.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학교에서 사망한 사람은 총 10명이다. 9명은 현장에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게르하르트 카르너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사망자들의 나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학생이었다고 보도했다.오스트리아 경찰 등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가 권총과 산탄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와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가 소지했던 무기들은 모두 현장에서 발견됐다.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사회안전국장은 오스트리아 국영 방송에 학교 안팎 곳곳에서 희생자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지만 범행 동기에 대한 정보는 남기지 않았다고 말했다.현지의 한 매체는 용의자가 두 개의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그중 한 교실은 한때 그가 공부하던 교실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가 학창 시절 괴롭힘의 피해자였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서 공부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오스트리아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라츠의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국가적 비극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금 오스트리아 전체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참사 하루 뒤인 11일 오전 10시에는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이 이뤄질 예정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민간인이 무기를 가장 많이 소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100명당 총기 30정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과거에도 총기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0년 수도 빈 중심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 당했다. 1997년 11월에는 마우터른도르프에서 36세 정비공이 6명을 총으로 사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해외 정상과 통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올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재고하면서 경제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경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일단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어떤 계기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APEC에 참여하면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끊임없이 심화하는 양국 관계는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 주석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욱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각급,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간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해 글로벌 및 지역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시 주석은 “문화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여론의 기반을 공고히 해 양국 우호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유지해 양국 관계가 항상 올바른 궤도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동의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 무역,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은 큰 발전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을 개선, 증진시켜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IMF 때 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라며 “위기 극복에 충직한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공직자가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새 정부는 국가 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책임 추궁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 진단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인사 청문회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이자 국민들에게 보다 일상적인 국정설명을 드려야 한다는 점에서 대국민 참모장이기도 하다”며 “필요한 모든 질문에 한점 의혹 없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 발언 뒤 이어지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기한 물가 문제와 관련해서 “정상적인 정부라면 대통령께서 물가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 모든 부처가 나서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게 정상일 텐데 신속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오늘내일이라도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가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주요 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국민들로부터 추천 받아 임명하겠다고 밝힌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확대 과정을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 관련해서는 “이미 국민들이 공감하는 포괄적 방향이 나와있다”며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정부가 자리를 잡은 후 차근차근 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추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추경을 할지 말지,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중요하다”며 “가장 좋은 추경 재원을 발굴하고 전통적인 방법인 정부 지출 절약이 병행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통합 인선 관련해서는 “1997년 IMF 극복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일 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정권교체의 기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애국적 판단 위에 선 진보·보수를 초월한 정치적 리더들의 판단과 결합이 IMF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 대통령의 손을 보수 애국적 분들이 잡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과거 미 문화원 점거 농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 등 자신에게 제기되고 있는 ‘반미주의자’ 공세 관련해서는 “1985년에 있던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에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이 과연 당시 전두환·노태우 씨에 의한 한국군의 군사이동을 허용했는가’라는문제를 제기했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일(미 문화원 점거)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각성으로, 이번 빛의 혁명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의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군사 반란 세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던 역사적 경험을 축적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반미주의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동년배 중에서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에 비교적 해외 경험을 빨리, 많이 한 편에 속한다”며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한덕수)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를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며 일축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완납을 했느냐 (여부는 논쟁이) 끝난 것”이라며 “과거에 한국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하는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정부 부처 장·차관과 공공기관의 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을 대상으로 국민들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오늘부터 일주일 간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추천제가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참여 방법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추천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또는 이메일(openchoice@korea.kr) 로 쪽지나 편지를 보내면 된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한 인재 정보는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되고 추천 인사는 공직기강비서관실 인사검증을 거쳐 정식으로 임명된다.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진짜 인재를 적극 발굴해 국민 주권 정부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집단 지성을 적극 활용해 국민을 위해 진정성 있게 일하는 진짜 인재를 널리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문을 연다”며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한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되어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온 힘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 대변인은 9일 오후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과 준비 현황 점검회의를 가졌다고도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