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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군함도(하시마섬) 탄광에서 조선인에 대한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정보센터를 열면서 또다시 역사 왜곡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31일 도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열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군함도 전 주민의 증언 동영상과 급여명세 등이 소개됐다”며 “한반도 출신자가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한국 측 주장과는 다른 실상을 전달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군함도에 있었던 재일한국인 2세 스즈키 후미오(鈴木文雄) 씨가 생전에 말한 “주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는 증언을 담은 동영상이 소개된다고 했다. 반면 태평양전쟁 당시 군함도에 조선인 약 600명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은 전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센터에는 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일했던 대만인 징용 노동자의 월급봉투 등이 전시돼 일본인 외에도 임금이 지급됐음을 보여준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앞서 2015년 7월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군함도 등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침략 유산이라는 비판이 일자 일본은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을 인정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명기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보센터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정작 강제노역을 부정하는 자료로 채워져 논란이 예상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누가 봐도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에 아베 신조 총리가) 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 결국 책임지고 총리를 그만둬야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전 총리가 31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아사히 인터뷰에서 국유지 헐값 매입에 아베 총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모리토모(森友) 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이 신설하려 했던 초등학교 명예 교장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취임한 것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는 그 상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거짓말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회에서 ‘총리가 관여했으면 그만둔다’고 말했으니 결국 책임지고 그만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공적인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모임 초청자 명부가 파기된 것에 대해 고이즈미 전 총리는 “그런 것을 하는 것을 보고 질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의 4연임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내년 9월에 임기가 만료되면 그만두지 않겠느냐. 총리는 격무이고 이 이상 길게 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필생의 과업으로 삼고 있는 개헌에 대해 “선거에서 쟁점으로 삼지 않고 시기를 기다리면 (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재임 중에 아베 총리를 관방장관,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에 기용했다. 2002년 방북했을 때도 관방부(副)장관이었던 아베 총리를 데리고 가 정치적 성장의 기회를 줬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정부가 ‘군함도(하시마섬) 탄광에서 조선인에 대한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정보센터를 열면서 또다시 역사 왜곡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31일 도쿄 신주쿠구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을 소개하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열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군함도 전 주민의 증언 동영상과 급여명세 등이 소개됐다”며 “한반도 출신자가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한국 측 주장과는 다른 실상을 전달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군함도에 있었던 재일한국인 2세 스즈키 후미오(鈴木文雄) 씨가 생전에 말한 “주변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다”는 증언을 담은 동영상이 소개된다고 했다. 반면 태평양전쟁 당시 군함도에 조선인 약 600명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은 전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센터에는 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일했던 대만인 징용 노동자의 월급봉투 등이 전시돼 일본인 외에도 임금이 지급됐음을 보여준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앞서 2015년 7월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군함도 등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시대 산업시설 23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침략 유산이라는 비판이 일자 일본은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을 인정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명기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보센터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정작 강제노역을 부정하는 자료로 채워져 논란이 예상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 대한 출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49개국 및 지역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3’으로 높였다. 기존 레벨3까지 합치면 모두 73개국 및 지역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레벨3은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단계로 사실상 여행금지에 해당한다. 또 ‘레벨3 지역은 향후 그대로 입국 금지 대상 지역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테기 외상은 “관계기관과의 협의, 국가안전보장회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NHK는 “(레벨3이 발령된 73개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73개국에는 한국과 중국 전역이 포함됐다. 일본은 한국의 대구 및 경북 일부,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온 사람만 입국을 금지하다가 두 나라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추가됐다. 기존 21개국에 금지 조치를 내렸던 유럽에도 영국, 그리스 등을 추가해 거의 모든 유럽국가가 입국금지 대상이 됐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신문은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1이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이날 도쿄도에서는 하루 기준 최대인 78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일본의 감염자는 전일 대비 134명 늘어난 2840명(도쿄 521명 포함)이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도쿄 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에 열리게 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본 정부, 대회조직위원회, 도쿄도가 전화 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에, 패럴림픽을 내년 8월 24일에 개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모리 위원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이 참여했다. IOC는 전화 회담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새 개최일을 승인했다. 최근 올림픽은 대체로 금요일에 개막해 16일 뒤인 일요일까지 열렸다. 도쿄 올림픽도 당초 7월 24일 금요일에 개막해서 16일 뒤인 8월 9일 일요일에 폐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1년 연기됐다. 고이케 지사는 “올해 예정됐던 날짜와 하루 차이여서 경기 일정, 티켓 준비 등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름에 개최되기 때문에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경기연맹 등은 도쿄의 한여름 더위를 피해 내년 봄에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수습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준비 기간을 최대한 길게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날짜가 정해지면서 조직위는 곧바로 경기장 확보와 숙박시설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올림픽과 시기가 겹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일본)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미국) 일정도 조율에 들어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志村けん·70·사진) 씨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시무라 씨는 17일 피로감을 느꼈고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20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29일 사망했다. 1970년대부터 개그맨, 영화감독,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시무라 씨는 일본 개그계에서는 전설급 인물이다. 한국에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철도원’에서 탄광 노동자로 출연해 얼굴이 알려졌다. 최근까지 버라이어티쇼 사회를 봤고 30일 시작한 NHK 아침 드라마 ‘엘’에서 작곡가 역할로 출연했다. 12월 개봉할 예정인 영화 ‘기네마의 신’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일본에서 유명 인사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일본 신문들은 30일 석간 1면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TV도 그가 출연한 과거 작품을 소개하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민영방송 T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시무라 씨 사망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사에는 “고령의 부유층이 사망해 충격이다. 젊은층도 진지하게 자제심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 등 의견이 달렸다. 그의 사망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30일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다. 스가 장관은 “매우 안타깝다. 명복을 빈다”고 말한 뒤 “급속한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피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최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배경으로 병원과 유흥가의 집단 감염이 꼽혔다. 유흥가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사생활을 이유로 행적을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30일 도쿄 다이토구에 있는 에이주종합병원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9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도쿄 내 확진자가 272명 늘었는데 3분의 1이 넘는 환자가 에이주종합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병원 측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25일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병원 출입을 금지했다. 입원한 남편의 세탁물을 가지러 들렀다는 한 여성은 본보에 “(병원에서) 언제까지 면회를 금지하는지 모르겠다. 오래 이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도쿄 주오구에 있는 국립암센터병원에서도 28일 간호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환자와 출입한 의사 등 모두 150명을 검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유흥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도쿄도청이 롯폰기와 긴자 번화가에 있는 고급 클럽을 이용한 이들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집단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시타니 히토시(押谷仁) 도호쿠대 교수(미생물학)는 사람이 밀집하지 않아도 종업원 1명이 근거리에서 여러 손님을 차례로 접객하는 장소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30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나이트클럽, 바 등 접객을 하는 음식점에서 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고령층은 나이트클럽과 바 출입을 자제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흥가를 방문한 이들이 역학조사 때 입을 닫는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강제력이 없다. 도쿄에는 30일 13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NHK에 따르면 오후 9시 현재 일본 전체 확진자는 2649명(도쿄 443명 포함)이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에 열리게 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본 정부, 대회조직위원회, 도쿄도가 전화 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 패럴림픽을 내년 8월 24일에 개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모리 위원장,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이 참여했다. IOC는 전화 회담 직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새 개최일을 승인했다. 최근 올림픽은 대체로 금요일에 개막해 16일 뒤인 일요일까지 열렸다. 도쿄 올림픽도 당초 7월 24일 금요일에 개막해서 16일 뒤인 8월 9일 일요일에 폐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1년 연기됐다. 고이케 지사는 “올해 예정됐던 날짜와 하루 차이여서 경기 일정, 티켓 준비 등이 순조롭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여름에 개최되기 때문에 마라톤은 삿포로에서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경기연맹 등은 도쿄의 한여름 더위를 피해 내년 봄에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측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언제 수습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준비기간을 최대한 길게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날짜가 정해지면서 조직위는 곧바로 경기장 확보와 숙박시설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올림픽과 시기가 겹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일본)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미국) 일정도 조율에 들어갔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최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배경으로 병원과 유흥가의 집단감염이 꼽혔다. 유흥가에서 감염된 환자들은 사생활을 이유로 행적을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29일 도쿄 다이토구에 있는 에이주종합병원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9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도쿄 내 확진자가 259명 늘었는데, 절반 가까운 환자가 에이주종합병원에서 나온 것이다. 병원 측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24일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병원 출입을 금지했다. 한 50대 여성은 본보에 “24일 이후 폐쇄된 병원에서 매일 감염자가 나온다. 마치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도쿄 주오구에 있는 국립암센터 병원에서도 28일 간호사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환자와 출입한 의사 등 모두 150명을 검사 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유흥가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도쿄도청이 록본기와 긴자 번화가에 있는 고급 클럽을 이용한 이들의 감염 사실을 여럿 확인했다”며 “이들이 집단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시타니 히토시 도호쿠대 교수(미생물학)는 사람이 밀집하지 않아도 1명의 종업원이 근거리에서 여러 손님을 차례로 접객하는 장소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도쿄도청은 유흥가가 감염 진원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 12일까지 저녁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30일 요청했다. 문제는 유흥가를 방문한 이들이 역학조사 때 입을 닫는다는 점이다. NHK는 30일 “도쿄도 감염자가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약 40%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다”며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 중) 밤에 번화가의 음식점을 방문한 사람도 복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는 강제력이 없다. 유흥가를 방문한 이들은 “상대에게 폐가 될 수 있다”며 가게 이름이나 동석자에 대해 입을 닫는 경우가 많다. 음식점 측도 “손님에게 폐가 되지 조사하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이며 협조를 잘 하지 않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bsism@donga.com}

일본의 유명 개그맨 시무라 겐(志村けん·70·사진) 씨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시무라 씨는 17일 피로감을 느꼈고,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20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29일 사망했다. 1970년대부터 개그맨, 영화감독,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시무라 씨는 일본 개그계에서는 전설급 인물이다. 한국에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철도원’에서 탄광 노동자로 출연해 얼굴이 알려졌다. 최근까지 버라이어티 쇼 사회를 봤고, 30일 시작한 NHK 아침드라마 ‘엘’에서 작곡가 역할로 출연했다.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기네마의 신’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일본에서 유명 인사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일본 신문들은 30일 석간 1면에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TV도 그가 출연한 과거 작품을 소개하며 주요 뉴스로 전했다. 3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민영방송 T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시무라 씨 사망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나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기사에는 “고령의 부유층이 사망해 충격이다. 젊은층도 진지하게 자제심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 등 의견이 달렸다. 그의 사망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30일 기자회견에서도 거론됐다. 스가 장관은 “매우 안타깝다. 명복을 빈다”고 말한 뒤 “급속한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피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주말 새 4만 명 가까이 증가했고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에서는 하루에 환자가 200명 이상이 늘며 ‘감염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현재 미국의 감염자는 12만3781명으로 주말 사이 3만8032명 늘어났다. 사망자는 925명 증가한 2229명으로 집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주민에 대해 “앞으로 2주간 불필요한 국내 여행을 자제하라”는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일본에서도 28일 하루 만에 감염자가 역대 최고인 203명 늘어났다. 일본 전체 감염자는 2539명(도쿄 430명)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빚어진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미국, 유럽의 예를 볼 때 한번 폭발적으로 감염이 확대되면 불과 2주 만에 감염자 수가 현재의 30배 이상 뛸 수 있다. 그럼 감염 속도를 억제하면서 피크를 늦추는 우리 전략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24일 전까지 “인구 1만 명당 감염자 수를 보면 일본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올림픽 연기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미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과거에 없었던 규모로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금도 지급하겠다. 효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목표를 두고 해야 한다”고 취약계층 중심의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일본은 56조8000억 엔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태도 변화에는 수도 도쿄의 감염자 수 급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루 10명 내외의 감염자가 발생하던 도쿄는 25일부터 일일 감염자가 40명대로 급증했다. 28일 60명을 넘어섰고 29일에는 하루 최대인 68명이 새로 감염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의 전체 감염자는 전일 대비 159명 늘어난 2595명(도쿄 430명 포함)이다. 실제 감염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한 취재진이 “일본의 검사 수가 너무 적어 실제 감염이 널리 퍼져 있다는 의심이 많다”고 물었다. 아베 총리는 “일본에서 숨기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후생노동성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계속 말한다”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을 두고 “지금 단계에선 긴급사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벼랑 끝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초 초중고교 개학 여부는 “한 번 더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이어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이 (코로나19) 개선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임상 시험을 확대하고 약 생산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중 접경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지난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9일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군 훈련이 중단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1월 29일 북-중 국경을 봉쇄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북-중 국경 인근에서 시작돼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포병부대를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에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실태는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비핵화 협의가 암초에 걸린 상황에서 방역 관련 북-미 대화가 시작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외국 출장자와 접촉자, 감기 증상자 등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전국적으로 2280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지난달 유니세프에 긴급 요청한 N95 등 마스크와 개인 보호장비, 적외선 체온계 등 코로나19 지원품이 이날 북한에 도착했다. 유니세프 측은 이 지원품들이 평양에 있는 북한 보건성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경을 봉쇄한 뒤 국제기구의 첫 지원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국, 유럽 예를 볼 때 한번 폭발적으로 감염이 확대되면 불과 2주 만에 감염자 수가 현재의 30배 이상 뛸 수 있다. 그럼 감염 속도를 억제하면서 피크를 늦추는 우리 전략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이 같이 우려했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24일 전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는 “인구 1만 명당 감염자 수를 보면 일본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발언은 180도 달라졌다. 아베 총리는 개인의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선 긴급사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벼랑 끝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초 초중고교 개학에 대해선 “한 번 더 전문가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고 했고, 코로나19 종식 전망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대답할 수 있는 세계 정상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책도 준비 중이다. 아베 총리는 “리먼 쇼크(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규모를 웃도는, 과거 없었던 규모로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금도 지급하겠다. 효과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타깃을 두고 해야 한다”고 말해 취약 계층 중심으로 현금을 지급할 생각을 내비쳤다. 2009년 4월 일본 정부는 재정 15조4000억 엔(약 173조 원)을 포함해 사업규모 56조8000억 엔의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위기감은 도쿄의 감염자 수 급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선 하루 10명 내외로 감염자가 발생하다가 25일부터 40명대로 급증했고, 28일부터 60명을 넘어서고 있다. 29일에는 하루 최대인 6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 전체 감염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것도 28일이 처음이다. 25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외출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26일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잇달아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도 28일 기자회견에서 “지자체가 요청한 외출 자제에 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의 검사 건수가 적어서 실제로는 감염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인터넷 방송매체 기자는 “일본은 검사 수가 너무 적어 실제로는 감염이 널리 퍼져 있다는 의심이 많다. 기적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베 총리는 “후생노동성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중 접경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부대에서 지난달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9일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군 훈련이 중단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1월 29일 북-중 국경을 봉쇄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북-중 국경 인근에서 시작돼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포병부대를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소식통은 요미우리신문에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실태는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비핵화 협의가 암초에 걸린 상황에서 방역 관련 북-미 대화가 시작될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자나 사망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외국 출장자와 접촉자, 감기 증상자 등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전국적으로 2280명”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지난달 유니세프에 긴급 요청한 N95 등 마스크와 개인 보호장비, 적외선 체온계 등 코로나19 지원품이 이날 북한에 도착했다. 유니세프 측은 이 지원품들이 평양에 있는 북한 보건성에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국경을 봉쇄한 뒤 국제기구의 첫 지원이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올림픽을 2021년 봄 혹은 여름으로 연기하는 2가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27일 “IOC는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도쿄 올림픽을 내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2가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IOC가 약 3주 이내에 내년 개최 일정을 결정한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앞서 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화 회담을 열고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 올림픽을 ‘약 1년 연기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계적인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수개월 정도의 시간으로는 어렵다. (그렇다고) 연기 기간을 2년으로 잡으면 별도의 대회처럼 돼 버릴 우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기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받고 있지 않다.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달 24일로 예정된 일본프로야구 개막전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27일 후지나미 신타로 등 한신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2020년 도쿄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후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이달 초만 해도 필요 없다던 정부대책본부를 설치했지만 안팎에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통계 오류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NHK에 따르면 27일 일본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2175명, 59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61명, 2명 늘었다. 특히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도쿄의 환자는 299명이며 약 40%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어 우려를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과 가깝고 고령 인구가 많으며 인구도 1억2000만 명인 일본의 확진자가 3000명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일본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한국이 36만5000여 명을 검사한 반면 일본은 단 2만5000명만 검사했다며 “일본은 하루 7500명의 검사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지만 실제 검사 수는 1200~1300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제프리 샤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런 식의 대응은 도박”이라고 우려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58)는 도쿄도가 외출 자제를 권고한 상황에서 연예인과 함께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 과정에서 “레스토랑에서 지인과 모임을 가졌고 레스토랑 부지 내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것뿐”이라며 부인을 두둔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제기한 도쿄 봉쇄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을 2021년 봄 혹은 여름으로 연기하는 2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27일 “IOC는 33개 국제경기연맹(IF)에 도쿄올림픽을 내년 봄이나 여름에 개최하는 2가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개최 시기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IOC가 약 3주 이내에 내년 개최일정을 결정한다는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앞서 24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화 회담을 열고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약 1년 연기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세계적인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하면 수개월 정도의 시간으로는 어렵다. (그렇다고) 연기 기간을 2년으로 잡으면 별도의 대회처럼 돼 버릴 우려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연기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받고 있지 않다.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첫 타깃은 한국이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6일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연 첫 회의에서 한국,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 금지 조치를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까지 한국, 중국에서 오는 일본 입국자는 2주간 자택이나 호텔에서 대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또 한국인에 대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정지, 기존 발급된 비자 효력 중단 등 조치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의 발표 직후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우리 방역 조치의 성과가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 조치를 한 달간 연장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에 대해 취한 일본인 무비자 입국 금지 및 비자 취소의 효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 초치나 일본에 대한 추가 맞대응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 나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21개국과 이란에 체류한 외국인은 27일부터 입국을 거부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대응 수위도 높였다. 25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주중 재택근무,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26일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야마나시현 지사는 이번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했고, 지바현 지사는 이번 주말 불필요한 도쿄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도쿄로 하루 평균 약 280만 명이 출근 및 통학을 하고 있다. 도쿄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수도권도 함께 협력해야 하는 구조다. 도쿄는 26일 확진자가 최소 47명 나오면서 하루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깼다. 전체 감염자는 250명을 넘어 지자체 중 가장 많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잇따른 강경 대책에 대해 ‘도쿄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난 뒤에야 뒤늦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 씨는 민영방송인 TBS에 출연해 “3일 연휴(3월 20∼22일) 전에 실시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도쿄 올림픽을 의식해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도 2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자 이런 퍼포먼스(주말 외출 금지)를 한다”며 “도민 퍼스트가 아니라 올림픽 퍼스트다”라고 일침을 놨다. 도쿄도에 이어 수도권 지자체도 외출 자제를 요청하자 사재기가 더 기승을 부렸다. 주말 식량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일시에 슈퍼마켓으로 몰리면서 26일 상당수 슈퍼마켓의 식품 코너 음식과 쌀, 휴지 등 생필품이 동났다. 평상시 5분이면 계산을 끝냈지만 이날은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6일 월례경제보고에서 현 경기 판단에 대해 6년 9개월 만에 ‘회복’이란 표현을 삭제하고 “대폭 하방 압력을 받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신나리 기자}

일본 정부가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하고, 도쿄와 수도권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뒤늦게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쿄올림픽 때문에 그동안 문제의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다가 연기 결정이 난 뒤에야 비로소 대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6일 특별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국회를 통과한 특별조치법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만연할 위험이 크면 총리가 대책본부를 설치할 수 있다. 이는 토지나 건물의 임시 의료시설 강제 사용 등 사유재산까지 통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위한 전 단계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은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현시점은 그러한 선언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25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주중 재택근무, 주말 외출자제’를 요청한 데 이어 26일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가나가와현 지사는 주중 재택근무와 주말 외출 자제를 요청했고, 지바현 지사는 이번 주말 도쿄에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이타마현도 이번 주말 도쿄에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달라고 도민에게 요청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도쿄로 하루 평균 약 280만 명이 출근 및 통학을 하고 있다. 도쿄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수도권도 함께 협력해야 하는 구조다. 도쿄는 26일 확진자가 45명 나오면서 하루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깼다. 전체 감염자는 257명으로 지자체 중 가장 많다. 정치평론가인 히가시코구바루 히데오(東國原 英夫) 씨는 민영방송인 TBS에 출연해 “3연휴(3월20~22일) 전에 실시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도쿄올림픽을 의식해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도 25일 “도쿄도가 올림픽 실현을 위해 감염자 수를 적게 보이게끔 했다”며 “올림픽 연기 결정이 나자 이런 퍼포먼스(주말 외출 금지)를 한다”고 트윗을 통해 비판했다. 이어 “도민 퍼스트가 아니라 올림픽 퍼스트다”고 일침을 놨다. 도쿄도에 이어 수도권 지자체도 외출 자제를 요청하자 사재기가 더 기승을 부렸다. 주말 식량을 확보하려는 이들이 일시에 슈퍼마켓으로 몰리면서 26일 상당수 슈퍼마켓의 식품 코너 음식과 쌀, 휴지 등 생필품이 동났다. 평상시 5분이면 계산을 끝냈지만 이날은 3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