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17

추천

뉴욕의 모든 것을 글에 담습니다.

kim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칼럼87%
국제일반7%
대통령3%
국제경제3%
  • 유엔 “러의 불법병합 규탄”… 143개국 참여, 외교 압박

    유엔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에 대해 강제병합을 선언한 것을 ‘불법’이라고 규탄하는 결의안을 12일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특히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유엔 총회를 통과한 4건의 반(反)러시아 결의안 중 가장 많은 찬성표가 나왔다. 국제사회에서 좁아지는 러시아의 입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각국의 외교적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중 약 4분의 3인 143개국이 러시아의 영토 강제병합을 불법이라고 규탄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 또한 찬성했다. 반대한 나라는 당사자 러시아, 러시아의 조력자 벨라루스를 포함해 북한, 시리아, 니카라과 등 5개국에 그쳤다.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35개국은 기권했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지난달 말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에서 실시한 합병 찬성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처럼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침공 후 채택된 4건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 중 가장 많은 회원국이 찬성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앞서 3월 2일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에는 141개국이 참여했다. 3월 24일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명시한 결의에는 140개국, 4월 7일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결의에는 93개국이 동참했다. 표결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러시아를 거세게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주권국을 지도에서 지울 수 없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환영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멋진 일”이라고 반겼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정치적 독립,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핵보유국 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한 국가의 영토를 나누려고 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자결권은 외부의 간섭 없이 주권과 국제 정치적 지위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근원물가 40년만에 최고치… “자이언트스텝 확률 90%”

    미국의 9월 물가상승률이 주거비와 식료품비 급등으로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8.2%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비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6.6%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미국의 ‘4%대 금리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 유력해졌다. 13일(현지 시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 11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1.8%까지 올랐다. 제로였던 1%포인트 인상 확률도 8.2%로 올랐다. 현재 미국 금리는 3.00~3.25%다. 예상을 뛰어넘는 미 물가 지표가 나온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2%가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고,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0%에 육박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엔화 가치도 장중 달러당 147엔을 넘어서며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 40년 만에 최고치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8.2%(전년 동월 대비)는 8월(8.3%)에 비해 상승세가 소폭 둔화된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치(8.1%)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로 보면 0.4% 상승으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았다. 9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6.6%로 1982년 이후 가장 높았다. 근원 물가지수는 외부 공급 충격의 영향을 받기 쉬운 에너지나 식료품을 제외한 경제 내부의 근본적인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미국 근원 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포인트나 올렸음에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아직도 정점에서 먼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고물가의 장기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근원 물가가 높을수록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을 찍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주거비, 식료품, 의료비 상승을 꼽았다. 특히 가장 큰 ‘골칫거리’는 주거비가 꼽힌다. 전월 대비 0.7% 올라 1986년 이후 3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연간 기준으로도 6.6% 올랐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11.2%로 두 자릿수로 급등했다. 반면 휘발유 물가가 전월 대비 4.9%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지수는 2.1% 내려갔다. ● “연준 11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90% 이상”물가는 높은데 9월 실업률은 3.5%로 8월(3.7%)보다 낮아져 11월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한다면 상당한 (금리) 인상안을 계속해서 논의 테이블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미 기준금리가 3.75~4.00%가 돼 한국(3%)과 금리 차가 최대 1%포인트 이상 벌어지며 환율 상승의 압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날 공개된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폭을 정하는 FOMC 참석자들은 “(금리를) 너무 적게 인상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너무 많이 해서 생기는 문제가 낫다”며 고강도 긴축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고물가 장기화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 장기화, 이에 따른 강달러 현상으로 세계 곳곳에 경제위기 촉발 요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12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행사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 유엔 ‘러, 우크라 병합 불법’ 결의안 압도적 찬성 채택…北은 반대 

    유엔이 12일(현지시간)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병합을 불법으로 비난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 독립, 단결, 영토 보전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총회의 4분의 3인 143개국이 찬성하는 등 결의안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다. 투표에 참여한 국가 중에서는 북한, 시리아, 나카라과, 벨라루스와 당사국인 러시아 등 5개국만 반대했다.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로 꼽히는 중국을 포함해 35개국은 기권했다.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이 결의안은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또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군 병력을 즉각, 완전히, 그리고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과 일본도 이번 결의안의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같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미국 제안으로 결의안이 안보리에 상정됐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결의안 채택에 따라 유엔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반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번 결의안은 가장 많은 회원국이 지지해 러시아의 병합 시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앞서 3월 2일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에는 141개국, 3월 24일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명시한 결의에는 140개국, 4월 7일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결의에는 93개국이 각각 찬성했었다.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세르기 키슬리치야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와 나란히 함께 나오며 “멋진 일이다(it‘s amazing)”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세계를 위협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표결에 앞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 정부는 러시아가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자결권은 외부의 간섭 없이 주권과 국제 정치적 지위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합법적 권리”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 킹달러에 ‘큰손’ 된 美관광객… 1인당 2억원 초호화 여행도

    “한국에 처음 가보는 고객이 많아서 기대가 큽니다.” 미국 여행사 ‘어레인지먼츠 어브로드’ 짐 프리들랜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회원들에게 한국 여행상품을 선보였더니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각국 미술관이나 박물관,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메트와 함께 여행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경북 경주를 오가는 5박 7일 여행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항공권을 뺀 가격이 1인당 9599달러(약 1370만 원)나 되지만 모집 인원 20여 명이 다 찼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연구원과 함께 26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리움미술관, 경주 불국사 등을 돌아본다. 프리들랜더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강하다”며 “특히 달러 가치 상승으로 미국인에게 여행 기회가 늘었다. 이들은 새롭고 안전한 여행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에 ‘큰손’ 된 美 관광객달러 가치가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20%가량 급등하면서 미국인 관광객이 세계 여행산업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킹 달러’ 현상이 세계 경제에 고통을 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뚫리면서 참았던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현상과 맞물리며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에릭 그레이 씨는 “아이들 방학 때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수업을 빠지더라도 다녀왔다”며 “영국 1파운드가 미국 1달러와 가치가 거의 비슷해져 4성급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말했다. 아시아 전문 여행사 ‘리모트랜즈’ 멀리사 노빅 부사장은 “달러 가치가 커지다 보니 많은 관광객이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체류 기간을 늘린다”고 밝혔다. 색다른 럭셔리 여행도 인기다. 항공권을 제외하고도 1000만 원이 넘는 음식 투어나 전세기 투어가 대표적이다. 미 대형 여행사 ‘애버크롬비 앤드 켄트’는 다음 달 1일부터 약 한 달간 한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을 돌아보는 전세기 투어에 46명을 모집했다. 1인당 16만5000달러(약 2억3500만 원)짜리 초호화 여행이다.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아 4일간 비무장지대(DMZ) 체험과 김치 요리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美 관광객 잡아라” 세계가 경쟁올여름 유럽 여행에 집중한 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 이어 일본도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K컬처가 떠오르면서 한국이 새로운 아시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8월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 중 20.3%가 미국인이었다. 일본은 11일부터 개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엔화 가치 하락을 관광산업 부흥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아시아 관광 대국으로 꼽히는 태국도 중국인 관광객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인 관광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에너지 위기 속에 추운 겨울을 맞을지 모르는 유럽인들에게도 ‘따뜻한 여행’ 홍보를 준비 중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3분기(7∼9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미국인 관광객이 유럽에 몰린 덕에 루이비통 등 LVMH 유럽 매출이 36% 늘었다”고 보도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채 매입 중단” 英중앙銀 선언에… 세계 금융시장 요동

    파운드화 및 국채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국채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해 왔던 영국 중앙은행(BOE)이 11일(현지 시간) “국채 매입을 예정대로 14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날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혼란이 계속되자 BOE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기존의 채권 매수를 계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BOE는 이날 “금융 안정에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물가연동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후 세 번째 시장 개입이다. 당시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 가격 급락)하자 BOE는 5일 후 650억 파운드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어 10일 채권 매입 규모 확대 및 연기금에 대한 단기 유동성 보장 등을 밝혔고 이날 다시 개입했다. 그러나 시장은 ‘세 번째 개입’보다 ‘14일 채권 매입 중단’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을 방문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가 이번 주를 끝으로 시장 개입을 중단하겠다며 “나의 메시지는 3일 남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불안감은 더 커졌다. 1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6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 하락한 10,426.19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들은 부족한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부실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있다. 만기가 긴 채권에 주로 투자해 왔던 이들은 최근 채권 가격 급락으로 담보 가치가 줄자 다른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위기가 미 투자부적격(정크) 대출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유엔 인권이사국 낙선… 與 “文정부 北인권 소극대응탓”

    한국이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에 밀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에 실패했다. 2006년 인권이사회 설립 이후 한국이 이사국에 도전했다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올해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 과다하게 입후보해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 선거 입후보 여부는 지난해 12월 결정됐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한 것을 들어 “전임 정부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4개국 선정 선거에서 123표를 얻은 한국은 5위에 그쳐 낙선했다. 이날 선거는 2023년부터 임기 3년을 맡을 이사국 중 아시아에 할당된 네 자리를 놓고 한국을 비롯해 6개국이 경쟁을 벌였다. 방글라데시가 회원국 193개국 중 16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몰디브(154표), 베트남(145표), 키르기스스탄(126표)이 한국을 앞섰다. 정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유엔 핵심 이사회로 꼽힌다. 북한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기 때문에 한국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이사회다. 한국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5번 이사국을 맡았는데 낙선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인권이사회 표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전임 정부가 올해 국제기구 선거에 지나치게 많은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예년보다 많은 14개 선거에 입후보를 하면서 교섭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10개, 2020년에는 11개 국제기구 선거에 입후보했다. 올해 선거 입후보 여부는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외교부 선거조정위원회가 결정했다. 한국이 북한 인권을 비롯해 신장위구르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이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국은 문재인 정부 4년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했다. 연임 실패와 관련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엔 인권이사국 연임 실패는 예고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민주당 정권이 망친 외교의 결과가 이렇게 수모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추경호 “내년 성장률 2.5%보다 낮아질 것”… 정부 전망치 하회 예상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1∼6월)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첫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내년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대로 2.0%로 갈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현재 정부 전망치인 2.5%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위기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7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리고, 내년은 2.0%로 0.1%포인트 내렸다. 그는 미국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선진국 및 중국 경제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추 부총리는 악화된 무역수지와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유가를 언급했다.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물가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추 부총리는 “물가가 잡히고 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IMF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2.6%에서 (내년) 2.0%로 가는 힘든 과정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는 아니다. 우리 금융기관이 자본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에 위기의식이 없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발생하는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노동시장과 대학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은 아직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은 1, 2%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과거 가계부채 급증 원인이 됐던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 2022-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유엔 인권이사국 첫 낙선…與 “전임 정부의 외교참사”

    한국이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에 밀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에 실패했다. 2006년 인권이사회 설립 이후 한국이 이사국에 도전했다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올해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 과다하게 입후보 해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 선거 입후보 여부는 지난해 12월 결정됐다.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한 것을 들어 “전임 정부의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4개국 선정 선거에서 123표를 얻은 한국은 5위에 그쳐 낙선했다. 이날 선거는 2023년부터 임기 3년을 맡을 이사국 중 아시아에 할당된 네 자리를 놓고 한국을 비롯, 6개국이 경쟁을 벌였다. 방글라데시가 회원국 193개국 중 16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몰디브(154표) 베트남(145표) 키르기스스탄(126표)이 한국을 앞섰다. 정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유엔 핵심 이사회로 꼽힌다. 북한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하기 때문에 한국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이사회다. 한국은 2006부터 올해까지 총 5번 이사국을 맡았는데 낙선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인권이사회 표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전임 정부가 올해 국제기구 선거에 지나치게 많은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예년보다 많은 14개 선거에 입후보를 하면서 교섭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10개, 2020년에는 11개 국제기구 선거에 입후보 했다. 올해 선거 입후보 여부는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외교부 선거조정위원회가 결정했다. 한국이 북한 인권을 비롯해 신장위구르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이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국제사회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한국은 문재인 정부 4년간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했다. 대북전단금지법 강행 처리로 유엔 인권사무소 지적을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엔 인권이사국 연임 실패는 예고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반도체 14년 만에 찬바람…“인텔도 수천명 감원 계획”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뚜렷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크게 준 데다 미중 갈등까지 겹쳐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세계적 반도체 업체 인텔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주가 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속한 30개 반도체 기업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석 달 새 16%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반도체 종합기업 인텔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교적 경기 영향을 덜 받던 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할 만큼 전자기기 수요 감소가 반도체 기업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급감했다. 가트너가 시장조사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최저치다. 올 들어 이미 42% 급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14년 만에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중국 반도체 산업을 고사시키려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및 장비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로 인해 반도체 기업은 세계 주요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수출 통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1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는 폭락해 하루 동안 시가총액 2400억 달러(약 344조 원)가 증발했다. 반도체 기업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27일 예정된 실적발표를 전후해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다 해도 아주 가벼운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미국 경기 침체’를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미국인이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묻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추경호 “내년 상반기 더 어려울 것”…외환위기 가능성엔 선 그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1~6월)가 특히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첫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내년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대로 2.0%로 갈지는 두고 봐야하지만 현재 정부 전망치인 2.5%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위기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7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올리고, 내년은 2.0%로 0.1%포인트 내렸다. 그는 미국의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선진국 및 중국 경제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추 부총리는 악화된 무역수지와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유가를 언급했다.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감산 등으로 유가가 오르면 무역적자 폭이 커지고 물가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 추 부총리는 “물가가 잡히고 나면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 될 수 있다”며 “IMF 전망대로라면 (올해) 2.6%에서 (내년) 2.0%로 가는 힘든 과정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지는 아니다. 우리 금융기관이 자본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에 위기의식이 없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발생하는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구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해야한다”며 “특히 노동시장과 대학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은 아직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은 1, 2%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과거 가계부채 급증 원인이 됐던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서영빈 기자 suhcrate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강달러에 ‘큰손’ 된 美관광객…“럭셔리 여행도 늘어”

    “한국에 처음 가보는 고객이 많아서 기대가 큽니다.” 미국 여행사 ‘어레인지먼츠 어브로드’ 짐 프리들랜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회원들에게 한국 여행상품을 선보였더니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각국 미술관이나 박물관,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메트와 함께 여행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올해 처음으로 서울과 경주를 오가는 5박 7일 여행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항공권을 뺀 가격이 1인당 9599달러(1370만 원)나 되지만 모집 인원 20여 명이 다 찼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연구원과 함께 26일부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리움미술관, 경주 불국사 등을 돌아본다. 프리들랜더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여행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강하다”며 “특히 달러 가치 상승으로 미국인에게 여행 기회가 늘었다. 이들은 새롭고 안전한 여행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에 ‘큰손’ 된 美 관광객달러 가치가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20% 가량 급등하면서 미 관광객이 세계 여행산업 큰손으로 떠올랐다. ‘킹 달러’ 현상이 세계 경제에 고통을 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뚫리면서 참았던 소비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현상과 맞물리면서 미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초 영국 런던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는 에릭 그레이 씨는 “아이들 방학 때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수업은 빠지더라도 다녀왔다”며 “영국 1파운드가 미국 1달러와 가치가 거의 비슷해져 4성급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말했다. 아시아 전문 여행사 ‘리모트랜즈’ 멜리사 노빅 부사장은 “달러 가치가 커지다보니 많은 관광객이 호텔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체류 기간을 늘린다”고 밝혔다. 색다른 럭셔리 여행도 인기다. 항공권을 제외하고도 1000만 원이 넘는 음식 투어나 전세기 투어가 대표적이다. 미 대형 여행사 ‘애버크롬비 앤드 켄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약 한 달간 한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을 돌아보는 전세기 투어에 46명을 모집했다. 1인당 16만5000달러(약 2억3500만 원)짜리 초호화 여행이다.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아 4일간 비무장지대(DMZ) 체험과 김치 요리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美 관광객 잡아라” 세계가 경쟁 올 여름 유럽 여행에 집중한 미 관광객들은 한국에 이어 일본도 코로나19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자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K-컬처가 떠오르면서 한국이 새로운 아시아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8월 한국을 찾은 해외 방문객 중 20.3%가 미국인이었다. 일본은 11일부터 개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엔화 가치 하락을 관광산업 부흥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아시아 관광 대국으로 꼽히는 태국도 중국 관광객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 관광객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또 에너지 위기 속에 추운 겨울을 맞을지 모르는 유럽인들에게도 ‘따뜻한 여행’ 홍보를 준비 중이다. 미 블룸버그TV는 12일 “3분기(7~9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미 관광객이 유럽에 몰린 덕에 루이비통 매출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英 채권매입 중단 발표에 세계증시 ‘출렁’…금융위기 치닫나

    파운드화 및 국채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국채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해왔던 영국 중앙은행(BOE)이 11일(현지 시간) “국채 매입을 예정대로 14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날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혼란이 계속되자 BOE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기존의 채권 매수를 계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BOE는 이날 “금융 안정에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며 물가연동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규모 감세안 발표한 후 세 번째 시장 개입이다. 당시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가격 급락)하자 BOE는 5일 후 650억 파운드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어 10일 채권 매입규모 확대 및 연기금에 대한 단기 유동성 보장 등을 밝혔고 이날 다시 개입했다. 그러나 시장은 ‘세 번째 개입’보다 ‘14일 채권매입 중단’에 주목했다. 특히 미국을 방문한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가 이번 주를 끝으로 시장 개입을 중단하겠다며 “나의 메시지는 3일 남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불안감이 더 커졌다. 1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65%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 하락한 1만426.19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들은 부족한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부실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있다. 만기가 긴 채권에 주로 투자해왔던 이들은 최근의 채권가격 급락으로 담보 가치가 줄자 다른 자산을 팔아 담보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위기가 미 투자부적격(정크) 대출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추경호 “내년 성장률, 정부 전망치 2.5%보다 낮아질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 우리 경제가 특히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외환위기 위험은 없지만 위기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취임 후 첫 한국경제설명회를 주재하고, 12∼14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방미했다. 국제금융기금(IMF)은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7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하고, 내년은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내년 성장률은 IMF 전망대로 2.0%로 갈지는 두고 봐야하지만 현재 정부 전망치인 2.5%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와 선진국 및 중국의 경제둔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내년 상반기가 특히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무역수지 적자나 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유가를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산유국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 감산 여파로 유가가 오르면 적자폭이 커지고 물가도 잡히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이 될 것”이라며 “물가가 잡히고 나면 이제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 된다. IMF 전망대로라면 우리도 2.6%에서 2.0%로 가는 힘든 과정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해도 당장 단기간에 외환위기처럼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까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 등 시장 위험에 대해 한국은행 등과 함께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 기관이 자본 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당장 한국이 외환위기를 맞을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지 정부가 위기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재차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금 발생하는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우리 잠재성장률의 구조적 하락세를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 위기를 넘긴다 해도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노동시장과 대학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미 간 경제·금융 협력에 대해 굉장히 강한 신뢰가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경색과 불안정성이 심해지면 외환시장에 관련해서 언제든 협력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 유엔인권이사회 첫 낙선…北인권 외면 탓 지적도

    한국이 예상을 깨고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연임에 실패했다. 인권이사회가 2006년 설립된 이후 한국이 이사국에 도전했다 낙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4개국을 정하는 선거에서 한국은 123표로 5위에 그쳐 낙선했다. 이날 2023~2025년 임기의 아시아 지역 국가에 할당된 4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한국과 방글라데시, 몰디브, 베트남 등 8개국 이 경쟁을 벌였다. 선거 결과 방글라데시가 회원국 193개국 중 160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이어 몰디브가 154표, 베트남이 145표, 키르기스스탄이 126표로 한국을 앞섰다. 한국 다음으로는 아프가니스탄(2표), 바레인(1표), 몽골(1표)였다. 총 47개국 이사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아프리카 13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8개국, 서유럽(북미 포함) 7개국, 동유럽 6개국 등 대륙별 배분 원칙에 따른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한 나라는 1년을 쉬어야 그 다음 이사회 선거에 다시 나설 수 있다.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 2013~2015년, 2016~2018년, 2020~2022년에 총 5번 이사국을 맡았다. 두 차례나 연임에 성공했지만 세 번째 연임에는 실패한 것이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2006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기구였던 인권위원회에서 개편돼 설립된 이래 한국이 선거에서 낙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이사회는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와 더불어 유엔의 핵심 이사회로 꼽힌다. 북한인권결의안부터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도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됐다. 한국의 낙선 배경에 대해 뉴욕 주유엔대표부나 외교가에선 한국이 14개에 달하는 이사회 선거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인권이사회에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선거,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선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 등을 동시에 치렀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보통 한 번에 4, 5개 선거에 나가는데 올해는 유독 많았다”고 말했다. 14개선거 진출은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 당시 유엔분담금 9위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14개 선거 중 현재까지 10개 선거에서 원하는 자리를 얻은 상태다. 일각에선 한국이 북한 인권을 비롯해 중국 신장 위구르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사회문제에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거부했다. 2020년 서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사살 돼 유엔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적극 공론화에 나서야 할 한국이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에서 또 다시 빠져 논란이 일었다. 이어 대북전단 금지법을 강행 처리로 유엔 인권사무소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추진될 때에도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강력히 반대한 바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英 연기금 유동성 위기, 미국으로 전이” …나스닥 또 약세장 

    “이번 주를 끝으로 우리는 나올 것이다. (연기금) 펀드에 주는 나의 메시지는 3일 남았다는 것이다.”11일(현지시간) 앤드류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국채금리 폭등을 막기 위한 개입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제금융기구(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베일리 총재의 한 마디에 소폭 상승 중이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65%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 하락한 1만426.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전고점인 8월 15일 대비 20% 하락해 올해만 두 번째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만 다우존스는 0.12% 상승했다. 영국 금융시장은 지난달 23일 부채 확대를 통한 감세정책이 발표된 이후 3주 째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금리가 동반 폭락하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영국 국채금리상승(국채가격하락)은 국채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확대해 투자하는 연기금, 보험사의 부채연계투자(LDI) 펀드의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상당수 영국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담보 가치가 떨어졌으니 추가로 돈을 넣으라는 ‘마진콜’ 압박을 받자 지난달 28일 BOE가 개입해 국채 매입을 통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안정시켰다. 11일 다시 3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가 4.8%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다시 개입한 BOE의 베일리 총재가 당초 약속대로 14일까지만 지원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날리자 뉴욕 증시에까지 혼란이 전이된 것이다. 영국 연기금과 보험사들은 담보를 더 채우기 위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중 미국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위기가 미국의 정크 대출로 넘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IMF도 이날 발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에서 유럽 금융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특히 영국의 투자자 심리가 무겁게 짓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영국 정부가 부채가 수반되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해 영국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고 우려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더글라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도 1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보험사 파산할 것이라고 사람들이 믿으면 실제 그렇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 “전쟁-고물가-中침체…세계경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아”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 시간) “세계 경제에 폭풍우(stormy waters)가 몰아치고 있다”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경제 침체 위험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킨 영국 국채 금리가 또 급등해 영국발 금융위기 적신호가 다시 켜졌다. 미국의 전례 없는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실물 전반에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닥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경제부처를 이끈 전직 관료 등 전문가들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현 상황을 대내외 요인이 동시다발로 문제를 일으키는 복합위기라고 진단했다. IMF는 이날 공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7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올해 1월 전망치(3.8%)를 4월에 3.6%로 내리고 7월에 또 하향한 데 이어 올해만 세 번째 내년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이다.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2% 경제성장률은 2000년대 들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 최저 수준이다. 특히 IMF는 “세계 3대 경제국인 미국, 중국, 유럽 경제가 계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세계 경제는 침체가 온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침체 우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폭락 위기,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경제 침체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과거 경제위기 극복의 버팀목이 됐던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국 국채 금리가 지난달 하순 영국중앙은행(BOE) 개입 이전 수준인 장중 4.7%까지 치솟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융위기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유럽에 경기 침체가 왔다”고 했다. 미중 갈등으로 반도체 시장 타격이 예상되자 10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11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IMF “강달러에 금융 혼란… 신흥국銀 29%, 필요자본 바닥날 수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전쟁-고물가-中침체도 위기 요인, 세계경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아”130여개 국가 성장전망치 하향 조정내년 세계 물가상승률 6.5%로 상향, 주택-식료품 등 ‘생활비용 위기’ 경고IMF-세계銀 “국제 협력” 권했지만 지정학적 갈등속 위기심화 우려 커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고물가, 중국의 경기둔화 속에 아직 세계 경제에 ‘최악’은 오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 시간) 내년 세계 경제가 올해에 비해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내년 경기침체 위험을 경고하며 “(경기 둔화로) 2026년까지 세계 경제생산에 4조 달러(약 5700조 원)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4조 달러는 독일의 경제 규모 수준이다.○ 내년까지 세계 국가 33% 사실상 경기침체IMF가 전망한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3.2%와 2.7%는 2000∼2021년 평균 경제성장률(3.6%)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세계 경제가 장기간 심각한 저성장 및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IMF는 올해∼내년 전 세계 국가의 33%가 두 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감소를 경험했거나 할 것으로 봤다.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 진입을 가리킨다. 내년 한국 성장률은 7월 전망치와 비교해 0.1%포인트 하락한 2%에 그칠 것으로 IMF는 봤다. 미국이 1%, 중국이 4.4%, 유럽이 0.5%로 전망됐다. 중국과 유럽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 때보다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은 7월 전망 때와 같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3%에서 1.6%로 크게 낮아졌다. 6개월 전인 4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143개국 중 92%에 해당하는 국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격히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고서는 “중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끝없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경기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해 “예상보다 심각한 코로나 봉쇄와 부동산 시장 악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2%로 관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을 제외하면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이후 44년 만의 최저치다. ○ “신흥국 은행 29% 필요자본 바닥 날 수도” IMF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8.8%로 7월 전망치 대비 0.5%포인트 높게 봤다. 내년에도 6.5%로 0.8%포인트 올려 잡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내년도 미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기존 전망치(2.9%)보다 높게 수정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주택, 에너지, 식료품 등 생활 전반의 비용이 일제히 상승하며 전례 없는 ‘생활비용’ 위기가 올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또 이례적으로 ‘강달러’에 대한 우려를 이번 보고서에 강력하게 담았다. 114번이나 ‘달러’가 언급됐다. IMF가 조사한 올해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폭에서 한국은 튀르키예, 헝가리, 일본, 폴란드, 영국 등 다음이었다. IMF는 “강달러가 금융 시장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며 “신흥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과 더불어 환율 관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강달러와 금리 인상으로 금융 변동성이 심해지면 신흥국 은행의 29%가 필요 자본이 바닥나고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필요 자본은 리스크를 고려해 은행이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위험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위기에 빠진 개발도상국이 늘어나면서 IMF와 세계은행이 각국에 지원한 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IMF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집행한 대출 규모는 1350억 달러(약 193조 원)였다. IMF와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가 글로벌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지정학적 갈등 속에 ‘각자도생’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버냉키 “신흥국 자본유출, 세계 금융위기 부를수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후인 10일(현지 시간) ‘강달러’에 따른 신흥국의 자본 유출, 유럽 에너지 위기가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9개월 안에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강 달러에 따른 신흥국 자본 유출이 (세계) 금융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이 문제의 시작점이 아니더라도 다른 문제가 금융 여건을 악화한다면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금융시장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14년 전의 ‘끔찍한 곤경’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실물 시장 침체로 확산됐다면 현재는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강 달러 등과 같은 외부 요소들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고물가, 고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가 부분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금리와 환율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 취약성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버냉키 “강달러에 신흥국 자본 유출… 금융위기 위험”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이후인 10일(현지 시간) ‘강 달러’에 따른 신흥국의 자본 유출, 유럽 에너지 위기가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6~9개월 안에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강 달러에 따른 신흥국 자본 유출이 (세계) 금융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이 문제의 시작점이 아니더라도 다른 문제가 금융 여건을 악화한다면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금융시장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14년 전의 ‘끔찍한 곤경’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실물 시장 침체로 확산됐다면 현재는 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강 달러 등과 같은 외부 요소들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고물가, 고금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가 부분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금리와 환율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 취약성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 약발 안 먹는 英 국채금리…추가 안정책에도 10년물 30년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던 영국 금융당국이 10일(현지 시간) 자국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내놨지만 도리어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물가연동채 금리는 3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영국은 지난달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 없이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 폭락에 따른 부채 위기로 국채 투매가 이어져 국채 값 폭락(금리 폭등)을 불렀다. 다시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영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지난달 국채 가격이 급락하자 장기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하며 시장에 긴급 개입했던 영국 중앙은행(BOE)는 매입 종료일인 이달 14일이 다가오며 다시 시장이 들썩이자 “매입 한도를 기존 2배인 하루 100억 파운드(약 15조 원)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채권을 담보로 운용하는 연기금들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단기 자금을 지원하고, 11일부터는 물가지수연동 국채도 매일 최대 50억 파운드씩 매입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영국 재무부는 이날 중기 예산안과 예산책임처(OBR) 추산 재정 전망을 당초 계획보다 3주 이상 앞당긴 31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BOE와 재무부의 잇단 발표에도 10년 만기 물가연동채 금리는 연 1.24%로 0.64%포인트 뛰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1992년 이후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겐하임파트너스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국채가 무너지며 금융위기가 돌아왔다”고 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 시카고대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영국 국채 가격 급락이 (관련 파생상품을 보유한) 보험사 등에 대한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로 이어졌다”며 “사람들이 보험사가 도산할 것이라고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에서도 11일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45.80엔을 기록하며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 개입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경상수지는 1985년 이후 역대 최소인 589억 엔(58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도쿄=이상훈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
  • 노벨상 수상 버냉키 “강달러·전쟁 등 영향…금융위기 위험 주시해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 달러에 따른 신흥국 자본 유출과 유럽 에너지 위기의 영향이 금융위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버냉키 전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 금융시장은 14년 전 ‘끔찍한 곤경’을 겪고 있지 않다”면서도 “미국 밖에서 금융위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고 밝혔다. ● 버냉키 “전쟁 등 외부요인이 금융 압박”버냉키 전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세계경제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008년 금융위기는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실물 시장 침체로 확산됐다면 현재는 전쟁, 팬데믹, 강 달러 등과 같은 외부 요소들이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러시아의 가스 차단, 강 달러에 따른 신흥국 자본 유출이 금융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을 것”이라며 “금융이 문제의 시작점이 아니더라도 다른 문제가 금융 여건을 악화한다면 (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정말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은행의 인출 행렬이 은행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1983년 논문에 대한 공적으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공황에 정말 강하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는 무관하다는 전통적인 생각에 반대해 연구를 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금융위기를 지속적으로 연구했다는 그는 공교롭게도 연준 의장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자기 생각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과학자의 임무다.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경제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 JP모건 CEO “6~9개월 내 심각한 침체 올 것”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6~9개월 내에 세계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높은 물가상승률, 큰 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며 “신용시장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국가, 혹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 더 큰 타격과 패닉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가 부분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금리와 환율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 취약성과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0-11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