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1

추천

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경제일반35%
기업30%
산업19%
노동4%
모바일4%
사회일반2%
IT2%
인물/CEO2%
국제일반2%
  • 가계대출 1인당 빚, 年소득의 3배… 청년 대출 급증

    올 2분기(4∼6월) 가계와 기업의 빚이 경제 규모의 2.26배로 불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2년 뒤 가계부채가 20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 기업부채 증가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위축시켜 저성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25.7%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의 기존 최대치(225.6%)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이 경제 규모의 2배를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기업신용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2705조8000억 원이었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은 124.1%로, 1997년 외환위기(113.6%)와 글로벌 금융위기(99.6%) 때보다 높았다. 한은은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의 부진으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가계부채는 1862조8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3% 줄었지만 명목 GDP 대비 101.7%에 달했다. 이는 올 1분기(1∼3월) 기준 선진국 비율(73.4%)이나 신흥국 비율(48.4%)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1인당 빚은 연간 소득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 및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차주의 올 2분기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은 평균 300%였다. 2019년 4분기에 비해 3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 데다 최근 대출규제 완화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채무 부담은 고령층이 더 컸지만 빚 증가 속도는 청년층이 가장 빨랐다. 연령대별 LTI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350%로 가장 높았다. 40, 50대 중장년층은 301%, 30대 이하 청년층은 262%였다. 빚 증가 속도에선 청년층이 2019년 말 대비 39%포인트 늘어 고령층(16%포인트)과 장년층(35%포인트)을 앞섰다. 특히 청년층은 주택 관련 가계대출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청년층의 1인당 주택대출은 5504만 원으로 2019년 말 대비 35.4% 증가했다. 청년층 취약차주(저소득 또는 저신용이면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차주)의 연체율은 올 2분기 8.41%로 전 분기 대비 0.4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나머지 연령층 취약차주의 연체율 상승분(평균 0.27%포인트)보다 높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돈을 벌어도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은 3년간 영업이익이 이자에 못 미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은 총 3903개로 전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법인의 15.5%를 차지했다. 이 중 5년 이상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장기존속 한계기업’은 903개였다. 전체 한계기업의 23.1%에 해당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가 조작때 부당이득 2배 과징금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범에게 부당이득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 차례 입법예고를 철회한 후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약 한 달 만에 다시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벌금 등 형벌과 과징금이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과징금 부과 절차를 명확히 했다. 금융위는 원칙적으로 검찰에서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한 수사·처분 결과를 통보받은 뒤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개정 자본시장법이 부당이득을 위반 행위로 얻은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공제한 차액으로 규정한 데 따라 총수입, 총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의 자진 신고 시 과징금 감면 범위와 기준도 구체화했다. 개정안은 11월 6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상위법 시행일인 내년 1월 19일부터 시행된다. 한국거래소도 신종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해 시장 감시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이날 거래소는 기존 최대 100일이었던 이상거래 적출 기간을 최장 1년 이상 늘리고 이상 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기준에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기업의 시장가치 지표를 포함한다고 발표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생상품 시장 개장 당겨 주가 변수 최소화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시장을 조기 개장하면서 주식시장의 시초가 예측력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자체 야간 시장을 개설하는 등 추가 거래 시간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7월 31일부터 파생상품 시장을 15분 조기 개장했다. 기관·외인 등 전문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를 끌어내 주식시장의 시가를 예측할 수 있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 제도 개선 이후 1개월 성과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조기 개장 제도 시행 후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 변동률 간 상관계수가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주가지수와 지수 선물 가격 변동률 간 상관계수가 0.83에서 0.95로 올랐고 코스닥시장은 0.91로 높게 나타났다. 오전 9시 주식시장 개장 전 15분 동안 기관과 외국인들 위주로 파생상품이 거래되면서 야간에 발생하는 해외 변수 등의 정보가 신속히 반영된 영향이 컸다. 오전 8시 45분에서 9시 사이에 기관과 외국인의 파생상품 거래 비중은 36.6%에서 67.8%로 32.1%포인트 높아졌다. 조기 개장 제도가 적용된 일부 파생상품의 일평균 거래량도 증가했다. 조기 개장이 적용된 파생상품 계약은 약 428만 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2%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6.8% 증가했다.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도 상장 이후 일평균 50만 계약 이상 거래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된다. 월요일 위클리옵션은 주식 투자자가 결제월물 등 다른 옵션 대비 낮은 비용으로 주말 사이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요일 위클리옵션은 상장 전후 4주간 전체 옵션의 개인 비중이 27%에서 26%로 소폭 낮아지고 기관·외국인 비중은 73%에서 74%로 늘면서 기관과 외국인 중심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의 조기 개장 효과로 주식 투자자가 개장 전에 지수선물가격을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어 정보 비대칭 해소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월요일 위클리옵션이 상장되면서 기존 목요일 위클리옵션과 함께 단기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파생시장이 가격 발견, 위험 관리 등 본연의 기능을 잘 발휘하도록 자체 야간 시장 개설 등 추가적인 거래 시간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첫 로봇 ETF, 상장 후 수익률 45%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K-로봇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자동화·무인화 기술과 관련된 로봇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로봇 ETF다. 로봇 관련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시장 선도 기업을 선별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 기반 키워드 필터링 기술로 국내 로봇 관련 종목을 추출한 ‘iSelectK-로봇테마 지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두산,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반도체 업종을 두루 담고 있다. 총보수는 연 0.50%다. 지난해 11월 15일 상장한 KODEXK-로봇 액티브 ETF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4.57%, 6개월 수익률이 24.68%다. 상장 이후 수익률 45.02%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 27.87%를 두 배가량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순자산은 971억 원이다. 글로벌 로봇 산업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의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협회는 2024년까지 연평균 6%대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현장의 자동화뿐 아니라 서비스 현장에서도 로봇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국내 로봇산업 또한 대기업의 관련 투자 확대 및 국내 로봇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KODEX K-로봇 액티브는 국내 로봇 산업의 변화 흐름에 따라 발 빠르게 포착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KODEX K-로봇액티브는 인구 구조와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내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유일한 ETF로서 액티브 운용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국내 로봇 산업의 발전 단계가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 초입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향후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이 기대된다. 장기 성장주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결제 시스템 구축

    BC카드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로 전통 금융권을 넘어 핀테크 업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2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BC카드는 올해 8월까지 총 11개 핀테크 기업을 새로운 고객사로 맞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KG모빌리언스 등 국내 주요 간편 결제사를 포함해 한패스, 핀샷 등 해외 송금 전문 스타트업을 새로운 고객사로 끌어들였다. 전체 고객사 42개 중 26% 이상이 핀테크 회사다.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와 노하우를 앞세워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350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40곳이 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약 230조 원 규모의 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공정 기술력과 함께 연간 3000만 장 이상 규모의 카드 발급 인프라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BC카드는 핀테크 고객사에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및 결제 프로세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결제표준(EMV) 규격의 QR코드 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 핀테크 업체들은 자사의 플랫폼 및 서비스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출시하거나 BC카드가 지원하는 QR결제 서비스를 통해 범용 결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의 QR결제, 카카오페이의 머니카드, 모빌리언스 카드, 한패스 카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ASP 환경을 통해 소규모 핀테크 스타트업도 효율적으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지급 결제 인프라와 노하우가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하면서 국내 간편 결제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지급 결제 인프라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긴축 장기화에 英-EU 속속 동참… 中-日은 ‘돈풀기’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이른바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정책 기조를 보이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 장기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40여 년 만의 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신호에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급등하고 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세계 중앙은행 “더 높게 더 오래” 미 연준은 20일(현지 시간)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올려 내년에도 5%대 고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립금리(경제를 과열시키지 않는 금리 균형점)가 상승했을 수 있다”고 발언해 고금리 고착화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 날인 21일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면서도 “충분히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긴축 장기화를 공식화했다. 이날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1.6%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1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은행(ECB)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우리가 정점에 다다랐다고 말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았다. 튀르키예, 대만 등도 긴축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장기화에 연대하는 배경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막바지에서 유가 상승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을 비롯해 각국 경제가 고금리 상황을 버텨내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압박을 덜 받게 되는 측면도 있다.● “긴축 장기화에 달러가 야수로 돌변” 내년 상반기(1∼6월)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공식화에 요동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2분기(4∼6월) 전망에서 4분기(10∼12월)로 수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5%를 돌파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20일(―1.5%), 21일(―1.8%) 이틀 연속 떨어졌고, 인공지능(AI)으로 부활을 꿈꿨던 반도체 시장도 겨울이 더 길어질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AI용 칩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21일 2.89% 하락했고, 최근 5일로 따지면 9.5% 급락했다. 일본과 중국이 ‘긴축 장기화’의 반대 지점에 있는 점도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록적 ‘엔저’ 현상에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엔저로 인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5를 넘어서 6개월 사이 최고치를 넘은 상태다. 부동산 디폴트 위기 속 경기 둔화로 중국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6월과 8월에 인하하며 ‘돈 풀기’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기록적 수준으로 낮아져 9월 LPR은 동결했지만 추가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일본 사이에 금리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시중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해 달러 가치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다시 야수로 돌변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당국은 환율 개입에 나서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달러 가치 상승이 원자재 가격을 올리고 외채 부담을 증가시켜 경제적 충격을 줬던 2022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7%(6.84포인트) 하락한 2,508.13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긴축 장기화 우려로 장 초반 한때 2,500 선을 밑돌았지만 이후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0.39%(3.33포인트) 내린 857.3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36.80으로 전날보다 2.90원(0.22%) 내렸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876%로 전날보다 0.054%포인트 내렸고, 10년물 금리도 4.001%로 0.030%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930%, 10년물 금리는 4.031%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로보틱스, 일반공모에 33조 원 몰렸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33조 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올해 최대 규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부터 이틀간 7개 증권사가 진행한 두산로보틱스 일반 공모주 청약에 33조133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올 7월 필에너지가 세웠던 올해 최대 증거금(15조8000만 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증권사별로 IPO 공동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11조4570억 원, 11조4860억 원이 몰렸다. NH투자증권(3조5470억 원)과 KB증권(3조5218억 원)이 뒤를 이었고, 하나증권(1조990억 원) 신영증권(1조131억 원) 키움증권(9855억 원) 순이었다.균등배정의 경우 키움증권(0.89주)에 청약한 투자자들을 제외한 6개 증권사에서 1주 이상씩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약 1.9주로 예상 균등배정 수가 가장 많았다. 일반 청약 물량 총 486만 주 중 50%인 243만 주가 균등배정 대상이다.로봇 제조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400%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따블’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에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이 상장 첫날 최대 상승 폭이었지만 올 6월부터 ‘따따블’아 가능하도록 규정이 변경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2
    • 좋아요
    • 코멘트
  • 세계 중앙은행 “더 높게 더 오래”…고금리 장기화에 금융시장 출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이른바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정책 기조를 보이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 장기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40여년만의 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란 신호에 국채 금리와 달러가치는 급등하고 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 세계 중앙은행 “더 높게 더 오래” 미 연준은 20일(현지 시간)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데 이어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올려 내년에도 5%대 고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립금리(경제를 과열시키지 않는 금리 균형점)가 상승했을 수 있다”고 발언해 고금리의 고착화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음날인 21일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하면서도 “충분히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긴축 장기화를 공식화 했다. 이날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1.6%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앞서 1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은행(ECB) 총재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우리가 정점에 다다랐다고 말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배제하지 않았다. 튀르키예, 대만 등도 긴축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장기화에 연대하는 배경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막바지에서 유가 상승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을 비롯해 각국 경제가 고금리 상황을 버텨내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압박을 덜 받게 되는 측면도 있다. ● “긴축 장기화에 달러가 야수로 돌변”내년 상반기(1~6월)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공식화에 요동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2분기(4~6월) 전망에서 4분기(10~12월)로 수정한 상태다.이에 따라 이날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5%를 돌파해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일 1.5%, 21일 1.8% 이틀 연속 떨어졌고, 인공지능(AI)으로 부활을 꿈꿨던 반도체 시장도 겨울이 더 길어질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AI용 칩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21일 2.89% 하락했고, 최근 5일로 따지면 9.5% 급락했다. 일본과 중국이 ‘긴축 장기화’의 반대 지점에 있는 점도 시장의 변수로 꼽힌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록적 ‘엔저’ 현상에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등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엔저로 인해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5를 넘어서 6개월 사이 최고치를 넘은 상태다.부동산 디폴트 위기 속 경기 둔화로 중국도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6월과 8월에 인하하며 ‘돈풀기’에 나선 상황이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기록적 수준으로 낮아져 9월 LPR은 동결했지만 추가 인하를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일본 사이에 금리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시중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해 달러 가치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다시 야수로 돌변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당국은 환율 개입에 나서고 있고, 개발도상국은 달러 가치 상승이 원자재 가격을 올리고 외채 부담을 증가시켜 경제적 충격을 줬던 2022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 대비 0.27%(6.84포인트) 하락한 2,508.13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긴축 장기화 우려로 장 초반 한때 2,500선을 밑돌았지만 이후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0.39%(3.33포인트) 내린 857.3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36.80으로 전날보다 2.90원(0.22%) 내렸다.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957%로 전날보다 0.002%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053%로 0.022%포인트 상승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919%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내렸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2
    • 좋아요
    • 코멘트
  • 파월, 美 기준금리 연내 추가인상 시사… 高금리 쇼크 장기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미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와 유가 상승 등의 리스크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외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도 급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19, 20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긴축정책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위원회는 이달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 긴축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지난달과 같은 최대 2.0%포인트다. FOMC 위원들의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6%(5.50∼5.75%)로 6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는 11, 12월 두 차례 남은 FOMC 회의 중 최소 한 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미 연준은 내년 최종 금리 전망치를 5.1%(5.0∼5.25%)로 6월 전망치 4.6%에 비해 0.5%포인트 높게 잡아 5%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도 22.04포인트(2.50%) 내린 860.68에 장을 마쳤다. 강(强)달러가 예상되면서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美연준, ‘더 높게 더 오래’ 고금리 시사… 한국경제 부담 더 커질듯 내년 최종 금리 5.1%로 제시… 6월 전망치보다 0.5%P 높여韓, 금리 인하기 부채 늘린 가계 고통고금리로 소비위축-금융 불안 우려추경호 “각별한 경계심 갖고 대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연준의 회의 다음 날인 21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정부도 강(强)달러 지속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美 5%대 고금리 내년 말까지 이어질 듯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강건하다”며 긴축 장기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연준은 연내 최종 금리 중간값은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5.6%(5.5∼5.75%)로 제시했지만 내년 최종 금리는 6월 전망치(4.6%)에 비해 0.5%포인트 높은 5.1%(5.0∼5.25%)로 내다봤다. 5%대 고금리가 최소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내년 금리 전망치를 높인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계속 제약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최근의 유가 상승도 우려스러운 리스크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인하할 때가 오면 그때 알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내에서는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것을 넘어 이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관계자들의 논평을 볼 때 금리가 끝없이 더 높은 수준에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시사에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1.5%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빚 부담 가중, 경기 회복 타격 미국이 긴축 장기화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국 경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금리 인하기에 부채를 크게 늘린 가계의 고통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6월 말 현재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86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올 2분기(4∼6월)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1.7%로 스위스, 호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가뜩이나 가계부채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소비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3.4% 줄어 2020년 7월(―4.6%)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이는 등 이미 소비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기업들의 원리금 부담이 높아지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수요가 줄면 자금난이 심화될 수 있다. 실제로 고금리 여파로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전달보다 81.9% 급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훨씬 더뎌질 수 있다”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은은 올 2월부터 금리 동결을 유지했는데, 미국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 격차가 2.25%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올해 강달러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가운데 금리 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탈을 초래하고, 환율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기엔 막대한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 우려가 부담이다. 정부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말 100조 원에 달하는 금융권 예금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 고금리 수신 경쟁 자제에 나섰다. 예금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함께 높일 수밖에 없어서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9-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 “전기료 추가인상 필요”

    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당면한 과제는 벼랑 끝에 선 현재의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라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더더욱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 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를 강조한 건 한전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올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적자만 47조 원에 달하고 올해 6월 말 현재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74.1%에 이른다. 회사채 추가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도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김 사장은 “사채 발행도 한계가 왔다. 부채가 늘수록 신용도 추가 하락과 조달금리 상승으로 한전의 부실 진행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부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통상 매 분기 말에 결정되는 전기요금 인상 여부도 추석을 훌쩍 넘겨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와 환율 급등은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정하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물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는 95조8000억 원 적자였다. 전년도 적자 폭(27조3000억 원)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로,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최대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오일머니’ UAE 국부펀드, 3억달러 KT 투자 추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IC)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에 3억 달러(약 3993억 원) 투자를 추진한다. 올 1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300억 달러(약 39조9300억 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에 따른 ‘1호 투자’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중동 오일머니의 국내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무바달라와 KT 관계자들이 최근 만나 KT클라우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섭 KT 회장이 선임된 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연내 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무바달라는 KT클라우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KT 본사 사업부였다가 지난해 4월 분사됐다. 국내 IDC 1위 사업자로 최근 IDC 수요가 늘면서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UAE의 새로운 신성장 산업 확보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달라는 2002년 설립된 국부펀드로, UAE의 탈(脫)석유화를 위해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에 주로 투자해 왔다. 현재 운용자산은 2760억 달러(약 367조3560억 원)로 이 중 10% 이상을 IT 기업에 투자했다. 올 초 한-UAE 정상회담 이후 기획재정부와 KDB산업은행은 UAE 투자지원을 위한 조직을 신설했고, 무바달라도 한국투자전담팀을 만들었다. 5월에는 무바달라 등 UAE 투자기관 7곳이 방한해 국내 기업 경영진과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무바달라 외에도 UAE 1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 등도 IT, 에너지, 농업기술, 생명공학,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사실 중동 오일머니의 한국 투자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석유 등 천연자원 고갈에 대비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0년 무렵부터 해외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1999년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가 현대오일뱅크에 투자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두바이투자청(ICD)이 쌍용건설을 인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2021년 쿠팡을 시작으로 지난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넥슨,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잇달아 투자했다. 무바달라도 2021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보톡스업체 휴젤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면서 국내 투자의 물꼬를 텄다. 중동 오일머니가 들어오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등의 변수가 생기면 약정된 UAE 투자금 약 40조 원을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UAE 국부펀드의 국내 투자기업 물색 등에 시간이 걸리면 빠른 시간 내 투자 유치가 힘들 수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자금의 국내 유입은 신성장 산업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 약정액이 모두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부가 MOU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민연금, ESG 투자 강조하면서도 사옥관리는 친환경과 거리 멀어

    국민연금공단이 기업투자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강조했지만 자사(自社) 사옥관리에선 관련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를 늘려 ESG 경영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2개 사옥 중 11개(26%)만 재생에너지 설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연금은 탄소배출 감축 등을 위해 국내외 주식 및 채권투자를 결정할 때 ESG 사항을 고려하는 책임 투자를 늘려왔다. 2021년 말 130조 원이던 ESG 책임 투자액은 올 2월 411조4000억 원으로 280조 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투자액 대비 ESG 책임 투자 비중도 16%에서 53%로 뛰었다.국민연금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권고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공단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5년마다 건축 연면적 3000㎡ 이상인 공공기관 사옥에 대해 에너지 효율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국민연금본부 연금관을 비롯해 서울, 대전, 광주, 청주, 전주, 창원 등 사옥 7곳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권고했지만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골드만삭스나 JP모건 등 해외 주요 운용사는 전 사업장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은 투자에서만 ESG를 앞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산은, 수은도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 ESG 경영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산은의 석탄화력발전 관련 여신 잔액은 1조39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억406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7763억 원), 2020년(1조770억 원), 2021년(1조2215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수출입은행 역시 2019년 2조1133억 원에서 올 7월 3조7827억 원으로 석탄화력발전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여신에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0%로 높아졌다.현재 산은과 수은은 각각 2개, 8개의 해외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은은 녹색 채권(친환경 프로젝트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 지원 방침을 발표하고 관련 표준 관리체계를 수립한 뒤인 2020년 7월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 석탄화력 사업 약정을 체결했다.국책은행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자금은 건설 기간 동안 분할 집행되기 때문에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2020년 이후 신규 사업 지원은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09-18
    • 좋아요
    • 코멘트
  • 거래소, ‘김성태 횡령-배임 혐의’ 쌍방울 상장폐지 결정

    한국거래소가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에 대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거래소는 15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쌍방울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쌍방울은 김성태 전 회장에게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되면서 7월 6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거래소가 수원지검의 공소장을 확인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금액은 98억4000만 원이다. 이는 쌍방울 자기자본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상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쌍방울의 최종 상장 폐지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 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거래소는 이의 신청이 있을 경우 20영업일 이내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상장 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하게 된다. 이의 신청이 없다면 이의 신청 만료일인 10월 13일 이후부터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위기 15년… 韓 가계부채 증가폭, G20중 中 이어 2위

    2008년 9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달 15일로 15주년을 맞았다. 그 충격으로 주요국들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냈던 2009년 한국은 0.8% ‘깜짝 플러스 성장’을 하면서 금융위기의 풍랑을 잘 헤쳐 나온 우등생으로 꼽혔다. 하지만 10여 년이 흐른 지금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고물가 고환율 등 글로벌 복합 위기의 충격 속에 가계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산업 구조개혁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14일 동아일보가 국제결제은행(BIS)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각종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은 2007년과 견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증가 폭이 주요 20개국(G20)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105%)도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주요국 중 최상위권이다. GDP 대비 정부부채는 같은 기간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가계부채는 주요국과 달리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없이 지속적으로 늘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을 저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성장 엔진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4%지만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이미 한국의 성장률은 2021년 이후 2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산업 구조 면에서 보면 기존 한계 기업들의 퇴출은 감소하고, 시장은 포화상태라 신규 혁신 기업의 진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악화된 각종 거시경제 지표 등을 함께 고려하면 다음 글로벌 경제위기 때는 대응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韓 가계빚, 금융위기전 美보다 심각… 25년만에 성장률 日에 뒤질듯 15년전보다 36%P 올라 105%美, 2007년 금융위기 직전 99%“최악상황땐 걷잡을 수 없게 될것”정부부채 비율도 21.5%→44.6%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에서 가장 크게 악화된 지표는 부채 부문이다. 다른 나라들이 고통을 감내하고 채무를 줄여가는 동안 한국은 경제 ‘시한폭탄’인 빚을 계속 키워갔다. 가계와 기업, 정부의 이 같은 막대한 부채는 소비와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 대내외 복합위기로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가계빚 부실이 금융기관 등으로 전이돼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 규모 대비 가계빚 ‘최상위권’ 14일 동아일보가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105.0%로 2007년보다 35.8%포인트 올랐다. BIS가 제시한 가계부채 비율 임계치 80%를 훌쩍 넘어선다. 이 기간 상승 폭도 주요 20개국(G20) 중 최근 부동산 위기가 벌어진 중국(42.4%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다.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 수준도 G20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는 호주(111.8%)에 이어 2위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벌어지기 직전인 2007년 말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9.1%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가계부채 수준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경고한다.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는 좋지 않은데 부채가 쌓이는 건 가계가 더 취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이 오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시점에서 금융당국은 높아지는 금융회사의 연체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인 취약 대출자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1∼3월) 기준 8.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평균(8.0%)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나랏빚도 금융위기 이후 급증했다. BIS에 따르면 2007년 말 21.5%였던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44.6%로 치솟았다.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로 국가채무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지만 국회는 주요국들이 모두 갖고 있는 재정준칙의 도입을 미루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한 달 전보다 14조5000억 원 늘어 1097조8000억 원에 달했다.● 韓 성장률 25년 만에 日에 뒤처질 듯 막대한 가계빚과 인구 고령화에 짓눌린 한국은 탈출구 없는 ‘저성장의 늪’에도 빠져 있다. 올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당초보다 0.1%포인트 내렸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이 내년에도 1%대 성장에 머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일본이 한국을 25년 만에 성장률에서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올 1분기와 2분기(4∼6월) 성장률이 각각 0.3%, 0.6%로 일본(0.9%, 1.5%)에 비해 낮았다. 한국의 연간 성장률이 일본에 뒤진다면 ―5.1%로 뒷걸음질쳤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단기외채 비중과 외환보유액은 안정적이지만 외환건전성도 안심할 수 없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가 250억 달러를 넘을 정도로 외화가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대란과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산업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5대 신성장산업(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의 2021년 세계 수출 점유율은 2016년에 비해 0.01%포인트 감소했다. 이 시기 중국(1.6%포인트), 독일(0.9%포인트) 등이 약진한 것과 대조된다. 신진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경기가 급격하게 살아나는 국면이 아닌 ‘미지근한 상태’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증시 ‘박스피’… 나스닥 534% 뛸때 코스피 83%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 증시는 ‘박스피’(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에 갇혀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데다 이렇다 할 혁신 기업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하는 시장 규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유발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스피는 2,534.70으로 마감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첫 증시 개장일인 2008년 9월 16일(1,387.75) 대비 82.6%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533.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6.7% 급등했다. 이웃 나라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81.7%, 대만 증시는 174.0% 올랐다. 한국 증시의 성장이 선진국 및 경쟁국에 뒤처졌다는 건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혁신 기업이 적시에 태동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액은 1305조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26.5%(345조 원)가 삼성전자 시총 증가분이었다. 그만큼 코스피의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최근 들어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업체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이나 테슬라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의 파급력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저배당,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 부족 등도 박스피 탈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것은 투자 가치가 그만큼 낮다는 뜻”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주주 가치 제고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중 최고 유가에 인플레 압박… 韓 수입물가 상승 17개월새 최대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장기화에도 힘이 실린다. 13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이 3.7%로 지난달(3.2%)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를 상회하는 수치다. 둔화되고 있던 미 물가에 다시 경고음이 켜진 것이다.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전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42달러(1.57%) 오른 배럴당 92.06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 대비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쳐 연중 가장 높았다. 올 3월 저점 대비 33.11%나 올랐다.● 연준 11월 인상설 힘받나 미국 9월 CPI는 전월 대비로 0.6% 올라 지난달 0.2%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 물가가 전월 대비 5.6%로 상승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경고음을 더했다. 전년 대비 기준 4.3%로 7월(4.7%)에 비해 내려갔지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미국의 8월 CPI는 연준의 11월 정책 경로를 가늠할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연준은 19,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문제는 11월 FOMC다. 유가 급등과 노동시장 강세에 힘입어 물가가 재상승 시그널을 보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중앙은행 연례 정책심포지엄 연설에서 “필요하면 추가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1월까지 인상 가능성을 약 45%로 내다보고 있다.● 감산에 리비아 홍수 여파 유가 급등은 추석을 앞둔 한국 물가 우려도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8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96으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해 3월(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강(强)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도 수입물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18.47원으로 전달보다 2.5%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에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이미 유류세 인하를 실시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같은 통화정책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워 운신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에도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240만 배럴, 내년에는 225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OPEC 회원국 리비아는 이날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대홍수 여파로 원유 수출항 4곳을 폐쇄했다.투자분석기업 오안다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 월간 보고서는 원유 수급이 좀 더 빠듯해질 것임을 시사한다”며 “중국이나 유럽 경제가 개선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력직 충원 절반 그친 韓銀… 합격하고도 안와[시장팀의 마켓워치]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렸던 한국은행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라는 사회적 위상과 직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우수 인력을 빨아들였지만 최근에는 2030세대 직원들의 퇴사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력직 채용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죠.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도 퇴직자(명예퇴직 제외, 37명) 중 20, 30대 직원 비율은 73.0%(27명)로 2019년(60%), 2020년(63.64%)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8~2022년 경력직 채용 예정 인원 96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9명만 충원했습니다.한은의 위상 변화는 연봉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시중은행들보다 보수가 높았지만, 최근 5년간 평균 연봉인상률이 1.6%에 그치면서 역전됐습니다. 지난해 한은의 평균 연봉은 1억330만 원으로 KB국민(1억2292만원), 하나(1억1935만원), NH농협(1억1878만원), 신한(1억1297만원), 우리(1억1057만원) 등 국내 5대 시중 은행보다 낮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시중은행의 평균 연봉에는 텔러 직군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일반직군을 비교할 경우 한은의 연봉이 더 낮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한때 한 몸이었던 금융감독원보다도 평균 연봉이 600만 원 낮습니다.한은의 연봉 인상률이 낮은데는 한은법의 영향이 큽니다. 한은법 98조에 따르면 한은의 급여성 경비 관련 예산안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합니다. 임금 인상과 관련해 기재부의 눈치를 보다보니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임금 인상률이 3%를 넘었던 게 한 번도 없었다.성과급도 민간업체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3급 이하 직원들의 경우 업무성과 평가에 따라 연봉의 최대 80%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균 연봉을 감안하면 600만 원 내외로 예상됩니다. 민간 대비 성과급도 적지만 최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도 10%에 불과합니다.젊은 직원들은 전문성을 기르기 힘든 순환 보직과 보수적인 조직 분위기에도 불만입니다. 의견을 내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폐쇄적인 조직 문화 탓에 젊은 직원들은 한은을 조용한 절간에 빗대 ‘한은사(寺)’라고 부릅니다. 2020년 맥킨지앤컴퍼니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결과 ‘조직 건강도’에서 낮은 평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젊은 직원들이 기댈 수 있는 것은 1년 6개월 가량의 해외 학술 연수입니다. 조직 내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토플 등 스펙도 쌓아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최근 시중은행에서 해외지사로 파견을 보내면서 차별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 6월 창립 73주년 기념사에서 우수 인재를 뽑는 노력 이상으로 직원들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 부임 이후 외부기관으로 갔던 퇴직자를 재취업 시키는 문을 넓히는 등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변화로는 유능한 젊은 인재를 잡아두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16일 한은은 새로운 행원을 뽑기 위한 필기전형을 실시합니다. 과거에는 한은이 어떤 금융기관보다 먼저 필기시험 날짜를 정할 만큼 인재 채용에 자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우수 인재를 뺏길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한은 노조는 해법으로 임금결정권을 금융통화위원회로 이관하는 방향으로 한은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올해도 사실상 법 개정은 물 건너 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과연 조직문화 쇄신 없이 연봉만 올린다고 한은이 채용시장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한은의 변화가 주목됩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8월 물가, 고유가 탓 3.7% 상승…연준 긴축 장기화 부담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장기화에도 힘이 실린다. 13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이 3.7%로 지난달(3.2%)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를 상회하는 수치다. 둔화되고 있던 미 물가에 다시 경고음이 켜진 것이다.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전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이 전장보다 1.42달러(1.57%) 오른 배럴당 92.06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해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장 대비 1.55달러(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쳐 연중 가장 높았다. 올 3월 저점 대비 33.11%나 올랐다.● 연준 11월 인상설 힘받나 미국 9월 CPI는 전월 대비로 0.6% 올라 지난달 0.2%에서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하지만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에너지 물가가 전월 대비 5.6%로 상승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경고음을 더했다. 전년 대비 기준 4.3%로 7월(4.7%)에 비해 내려갔지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미국의 8월 CPI는 연준의 11월 정책 경로를 가늠할 수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연준은 19,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문제는 11월 FOMC다. 유가 급등과 노동시장 강세에 힘입어 물가가 재상승 시그널을 보냄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중앙은행 연례 정책심포지엄 연설에서 “필요하면 추가 인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1월까지 인상 가능성을 약 45%로 내다보고 있다.● 감산에 리비아 홍수 여파 유가 급등은 추석을 앞둔 한국 물가 우려도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의 ‘8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96으로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지난해 3월(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강(强)달러에 따른 환율 상승도 수입물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18.47원으로 전달보다 2.5%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에도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이미 유류세 인하를 실시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같은 통화정책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워 운신의 폭이 좁다”고 말했다.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 속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석유수출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에도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240만 배럴, 내년에는 225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OPEC 회원국 리비아는 이날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대홍수 여파로 원유 수출항 4곳을 폐쇄했다.투자분석기업 오안다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OPEC 월간 보고서는 원유 수급이 좀 더 빠듯해질 것임을 시사한다”며 “중국이나 유럽 경제가 개선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3
    • 좋아요
    • 코멘트
  • 반도체 부진에 기업 휘청… 2분기 매출 4.3% 줄고, 수익성도 지난해 반토막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2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수익성도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꺾인 2020년 2분기(―1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0년 4분기(―1.04%) 이후 첫 역성장이다. 이번 조사는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 중 3979곳을 표본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 부진은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지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기업의 매출 하락률이 17.1%로 가장 컸다. 주요 생산국의 설비 증설과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나타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으로 기계·전기·전자 분야의 기업 매출도 15.4% 줄었다.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도 둔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뜻하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3.6%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건설 현장 붕괴 재시공에 따른 영업손실 영향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90.8%로 전 분기(95.0%) 대비 4.8% 감소했다. 부채 항목에 잡혔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지급된 영향이 컸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TF 시장, 3년만에 2배로 ‘급성장’… 공모펀드 자금 유입된 듯

    최근 공모펀드 시장이 축소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합산 ETF 순자산총액은 11일 기준 106조92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한 지 두 달 남짓 만에 7조 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말(78조5116억 원)보다 36.89% 불어났고, 2020년 말(52조365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을 만큼 성장세가 빠르다. ETF가 공모펀드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주식보다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자산운용사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차전지 등 테마주 관련 ETF에 관심이 몰리면서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 위험이 낮고 매일 이자수익이 반영되는 금리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는 ETF의 순자산총액이 30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ETF는 거래 편의성이 높은 상품”이라며 “최근 투자자들의 연령이 낮아지는 것과 맞물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TF가 자산운용시장을 주도하면서 공모펀드에선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0∼2020년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시장에서 35조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되는 일반공모펀드에선 11년간 61조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 중 27조 원가량은 ETF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펀드시장에서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1.4%에서 올해 21.6%로 낮아졌다. 공모펀드 시장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반등을 위해서는 지수 추종 상품인 ETF가 담을 수 없는 대체투자 자산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펀드 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액티브 펀드의 상품 매력을 올리고, 다양한 자산을 담는 대체투자 펀드의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09-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