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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 곡물구매 담당인 A 씨는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물류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곡물가가 급등하며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 미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는 기업에 생필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전년 동월 대비)로 24년 만에 최대 폭을 나타내면서 ‘식품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원·부자재 값과 인건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 누적되며 올해 하반기(7∼12월) 라면 과자 등 서민 식품을 위주로 다시 가격이 들썩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인상 주기는 짧아지고 인상폭은 확대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와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에도 다시 한 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 대란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곡물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엔 가격 인상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인상폭도 커지고 있는 게 특징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린 데 이어 지난달 총 81개 품목 판매가격을 또 인상(평균 5.5%)했다. 불과 반년 사이 가격을 또 올린 것. 오뚜기 마요네스(300g)는 지난달 10.5% 올렸는데 최근 1년여간 상승폭만 44.8%에 달한다. 올해 1분기(1∼3월) 음료, 커피, 제과, 주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2분기엔 ‘식용유 대란’ 등으로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과 가공 햄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사조는 편의점에서 파는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가격을 각각 18%와 21% 올렸고 오뚜기도 업소용 식용유(18L)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지난해 말 일부 음료 가격을 올린 hy(구 한국야쿠르트)는 대표 음료 에이스 가격을 올리려다 여론 등을 감안해 한 달 뒤로 유예하기도 했다. ○ 하반기 과자·라면값 줄인상 우려더 큰 문제는 이제부터다. 정부 눈치와 소비자 반발 등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던 식품업체들도 이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위기다. 2013년부터 9년째 가격을 동결해온 오리온도 최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에 더해 에너지 비용이나 물류비까지 다 오르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 중 절반 수준인 53%가 ‘연내 인상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5년 만에 가격을 올렸던 라면 3사(농심 삼양식품 오뚜기)와 팔도, 해태제과, 롯데제과, SPC삼립 등도 또 한 번의 가격 인상을 저울질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재규제 등 잇단 악재로 라면의 주 재료인 밀가류와 팜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면 가격은 서민 체감도가 커서 당장 인상 계획은 없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몇몇 업체는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김정식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대기업 등의 임금 인상 요구와 환율 상승 압박으로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이 더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 기저효과는 있겠지만 국민 체감 물가 상승률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대학원생 강모 씨(26)는 최근 대학 동기 모임에 골프복을 입고 참석했다. 그가 입은 벙거지, 블루종 재킷, 조거팬츠 등은 모두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의 제품. 전통적인 골프웨어는 아니어서 골프장에서 착용했을 때도 이색 스타일로 관심을 받았었다. 강 씨는 “골프 할 때만 입기에는 골프복이 너무 비싸다”며 “골프복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주위에서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홍모 씨(31)는 전통적인 골프웨어를 선호한다. 기본에 충실한 단색의 칼라 티셔츠와 무채색 일자바지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 가장 스타일리시하다”며 “골프패션은 골프장에서 가장 빛난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가 대거 골프 시장에 유입되며 골프 패션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골프복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패션’을 선보이는 반면 기존 브랜드들은 골프복 본연의 특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칼라가 달린 티셔츠와 일자형 바지로 대표되던 골프장 패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코오롱FnC의 ‘WAAC’는 점프슈트, 조거팬츠, 카고팬츠, 중기장 스커트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감의 골프복을 내놓았다. MZ세대를 겨냥해 올해 소니앤젤·BT21·헬로키티 등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와 협업하는 로고플레이 패션도 함께 선보였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5월 범용성과 착용감을 앞세운 골프웨어 라인을 내놓았다. 룰루레몬의 스웻 및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등과 함께 입을 수 있어 골프장 안팎에서 운동복과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말본골프’도 미국 캘리포니아풍의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청록색을 대표 컬러로 활용하는 게 특징.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스타디움 점퍼’를 비롯해 아노락(후드가 달린 상의), 맨투맨 등은 일상복으로도 소화가 가능한 젠더리스 상품군이다. CJ ENM은 올해의 K골프웨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캐주얼라이징’을 꼽은 바 있다. 골프복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MZ세대는 중년 골프패션 대신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일상생활에서 입어도 손색없는 패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쿠쉬네트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 제이린드버그(신세계인터내셔날)와 PXG(카네) 등 전통의 골프웨어 강자들은 더 골프복스러운 면모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대표 라인인 ‘투어핏라인’에서 기능성을 더 강화한 투어핏S라인을 내놓았다. 직물을 꼰 것 같은 우븐(Woven) 소재에 주름가공 공법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발수·방풍·속건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이다.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타이틀리스트의 대표 컬러는 블랙·화이트·레드·실버·그레이 등 5개 색상이며 퍼포먼스와 관련된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하다”며 “기존의 브랜드력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골프웨어 트렌드 양분화는 후발 주자로 참여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아직 기성 브랜드들에 포섭되지 않은 MZ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 골퍼들은 16.3회 골프장을 이용했다. 이는 2019년(1.3회)보다 약 12배 많아진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해 60세 이상 남성(11.1회)과 50대 남성(9.8회)보다도 더 많이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에 맞춰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약 6조3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4년(약 2조8000억 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폭의 트렌드를 가미하는 전략을 택하는데, 고가의 제품군으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다”며 “신생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패션으로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스타일을 뽐내는 분위기인 국내 시장의 니치마켓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대학원생 강모 씨(26)는 최근 대학 동기 모임에 골프복을 입고 참석했다. 그가 입은 벙거지모자, 블루종 자켓, 조거팬츠 등은 모두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의 제품이었다. 강 씨는 “골프할 때에만 입기에는 골프복이 너무 비싸다”며 “골프복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주위에서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홍모 씨(31)는 전통적인 골프웨어를 선호한다. 기본에 충실한 단색의 컬러 티셔츠와 무채색 일자바지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 가장 스타일리시하다”며 “골프패션은 골프장에서 가장 빛난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가 대거 골프 시장에 유입되며 골프 패션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골프복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패션’을 선보이는 반면 기존 브랜드들은 골프복 본연의 특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생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컬러 티셔츠와 일자바지로 대표되던 골프장 패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코오롱FNC의 ‘WAAC’은 점프수트, 조거팬츠, 카고팬츠, 중기장 스커트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감의 골프복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소니앤젤·BT21·헬로키티 등 MZ세대 사이에 인기 있는 캐릭터들과 협업하는 로고플레이 패션으로 다가가고 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는 5월 범용성과 착용감을 앞세운 골프웨어 라인을 선보였다. 룰루레몬의 스¤ 및 라이프스타일 컬렉션 등과 함께 입을 수 있어 골프장 안팎에서 운동복과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말본골프’도 미국 캘리포니아풍의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청록색을 대표 컬러로 활용하는 게 특징.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스타디움 점퍼’를 비롯해 아노락(후드가 달린 상의), 맨투맨 등은 일상복으로도 소화가 가능한 젠더리스 상품군이다. CJ ENM은 올해의 K-골프웨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캐쥬얼라이징’을 꼽은 바 있다. 골프복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MZ세대는 중년 골프패션 대신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일상 생활에서 입어도 손색없는 패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아쿠쉬네트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 제이린드버그(신세계인터내셔날)와 PXG(카네) 등 전통의 골프웨어 강자들은 더 골프복스러운 면모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지난해 대표 라인인 ‘투어핏라인’에서 기능성을 더 강화한 투어핏S라인을 내놓았다. 직물을 꼬은 것 같은 우븐(Woven) 소재에 주름가공 공법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발수·방풍·속건 등의 기능을 강화했다. 블랙과 화이트 두 색상이다.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타이틀리스트의 대표 컬러는 블랙·화이트·레드·실버·그레이 등 5개 색상이며 퍼포먼스와 관련된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하다”며 “기존의 브랜드력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고도화시키는 방향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골프웨어 트렌드 양분화는 후발 주자로 참여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아직 기성 브랜드들에 포섭되지 않은 MZ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 골퍼들은 16.3회 골프장을 이용했다. 이는 2019년(1.3회)보다 약 12배 많아진 수준이다. 이들은 지난해 60세 이상 남성(11.1회)과 50대 남성(9.8회)보다도 더 많이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에 맞춰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약 6조30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4년(약 2조8000억 원)보다 약 3배 가까이 성장한 수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폭의 트렌드를 가미하는 전략을 택하는데, 고가의 제품군으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다”며 “신생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패션으로 MZ세대가 대거 유입되며 스타일을 뽐내는 분위기인 국내 시장의 니치마켓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마트가 ESG경영 차원으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한다. 이마트는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를 공개하고, CJ제일제당과의 MOU를 시작으로 유관업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PSI는 이마트와 세계자연기금(WWF)이 함께 연구해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로,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문단으로는 환경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기관과 자원순환사회연대,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 이마트 바이어 및 품질관리팀 등이 참여했고 향후 주요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상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소통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유통업계의 나침반이 되고자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수립한 PSI는 월마트,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들도 관심을 갖는 핵심 과제이다. 이마트는 PSI 연구과제를 친환경상품·지속가능한 원재료 소싱·건강과 안전·포장 및 플라스틱 총 4대 부문으로 분류했다. ‘지속가능 원재료 소싱’에서는 7개 원재료(수산, 축산, 팜유, 임목재, 면직물, 대두, 커피·차)별로 재료 소싱 절차를 개선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축산 분야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확대하고 무항생제로 양식한 수산물을 우선시하는 식이다. 면직물의 경우 재활용 섬유 제품을 사용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포장 및 플라스틱’ 부문에서는 ‘지속가능 포장지표’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포장 횟수와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지를 쓰는 것과 같은 ‘친환경 포장’ 실천방안을 7개 분야로 분류했다. 이마트는 진화한 포장법을 올 하반기 노브랜드,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신상품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일반 상품으로도 확대해갈 방침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녹색매장 인증을 받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매장 지정 제도에 참여해 이번달 하남점, 김해점, 마산점 등 3개점을 추가하며 총 11개 점포로 백화점 업계 최다 인증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타임스퀘어점, 대구신세계, 경기점, 의정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광주신세계가 동참해 친환경 점포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신세계는 이달 ESG 국제 가이드라인(GRI)을 준수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해 4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투명한 기업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보고서에는 신세계백화점의 ESG 경영의 방향성과 의지, 실천사항 등을 담았으며 외부 기관인 한국경영인증원을 통해 검증을 마쳐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국문판과 영문판 2가지 버전으로 매년 발간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신세계의 비즈니스 전략이 담긴 Business Area, ESG 경영에 대한 ESG 영향,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 사람을 위한 기업, 지역사회 가치 창출과 투명한 거버넌스 등 총 6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지난해 4월 ESG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5월에는 ESG 전담 조직인 ESG 추진 사무국을 만들었다. 친환경·동반성장·지역 상생·투명한 지배구조·일하기 좋은 회사 등 5대 실천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친환경 포장재와 관련해서는 업계 최초로 신세계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포장재 개선 3원칙을 세워 단계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원칙은 플라스틱 제로, 100% 재활용 소재, B(우수) 등급 이상 사용으로, 향후 모든 패키지는 우수 등급 이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대상라이프사이언스가 한국 목욕 문화를 담은 보디케어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7일 보디케어 브랜드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가 15일 미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한국인들이 목욕 시 즐겨 쓰는 ‘이태리타월’에서 영감을 받은 ‘바디 필링 패드 오리지널’을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20년 국내에서 출시된 후 150만 장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 관계자는 “풍성한 거품으로 자극 없이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 매끈한 피부결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라며 “미국 진출 상품은 기존 8장에서 15장 구성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2017년 설립된 대상홀딩스의 건강사업 부문 자회사로 뉴케어와 마이밀 등의 건강기능식을 출시한 바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서훈교 대상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늘어나는 가운데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를 통해 한국의 목욕 문화가 외국에서도 사랑받길 기대한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도록 제품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동남아 단체관광객과 여행사 대표단들의 잇따른 면세점 방문에 면세점업계에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태국 교육부 공무원단 130여명이 명동 본점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태국간 교육문화교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입국객들은 16일부터 이날까지 면세점을 방문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싱가포르 파워 인플루언서의 페이스북 채널에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월에는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화장품과 패션 중심으로 상품군 구성을 마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여행사 대표단은 16일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찾았다. 전날 제주국제공항에 싱가포르 국적기(스쿠트항공)가 정기 직항노선 운항을 시작하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여행객과 현지 여행사 대표단이 방한했다. 이들은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관광객을 한국에 송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거치며 의류 매출이 감소한 패션업계가 재고를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에 나섰다. 제품을 미리 대량 제작해 두는 대신 주문제작과 탄력생산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무재고 매장 등도 늘리고 있다. 최근 패션 대기업들은 재고 관리를 위해 생산·유통 방식을 유연화하고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탄력생산 방식을 통해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반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 시점보다 6개월가량 앞서 생산해 판매하는 식이었다면 이제 월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도 매주 생산회의를 통해 시즌 중 리오더를 결정한다. 소진율, 트렌드, 기상 예측 등을 고려해 재생산에 들어간 제품은 빠르면 2주 안에 매장에 전달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의류 판매량이 줄면서 재고 관리 부담이 커졌다”며 “반응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 간 것도 이 같은 탄력생산 방식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기존처럼 옷을 종류별로 디스플레이해 둘 필요가 없어진 데다 온라인 데이터 활용으로 탄력적 재고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무재고 상태로 운영되는 실험적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의류 패션 플랫폼인 하고엘앤에프와 제휴해 재고가 없는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는 하고엘앤에프의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들이 사이즈별로 한 벌씩 구비되어 있고, 고객은 제품을 입어본 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하고엘앤에프의 무재고 매장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처음 입점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잠실점과 부산본점 등 주요 점포에 연이어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매주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기 때문에 일주일마다 매장 콘셉트가 변한다. 트렌드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도 용이하다. 하고엘앤에프 관계자는 “오프라인 진출 시 가장 부담인 재고 이슈에서 자유로운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유통사들의 주된 관심사도 의류 재고 관리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32%), 아베크롬비&피치(45%), 아메리칸이글(46%) 등은 모두 작년 동기 대비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에 인기를 끌던 캐주얼·원마일웨어가 더 이상 팔리지 않는 데다 인플레이션이 겹쳐 비필수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월마트, 타깃, 갭 등은 캐주얼·레저복 등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재고 보관에 물류비용이 드는 데다 헐값으로 넘긴 하위 유통 채널에서 제품이 판매되는 것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하락시킨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수요 파악 등이 용이해진 만큼 탄력생산이나 무재고 매장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직장인 조모 씨(28)는 명문대를 졸업한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 대학생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꼽히는 소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좋은 기업이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선 무기력하다. 그는 “아침에 눈뜨는 게 두렵고 회사에서 영혼 없이 앉아 있는 삶이 지겹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사에서 일하는 이모 씨(30)의 일상은 정반대다. 야근이 잦지만 즐겁다. 대학 시절부터 주식 투자에 관심 있었던 그는 퇴근 후에도 투자 관련 정보를 샅샅이 찾아보고 자정 넘어 해외 주식시장을 지켜보다가 잠든다. 그는 “격무에 시달려도 성장하는 기분이 좋다”고 했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일과 삶을 기계적으로 구분했던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의 조화로 몰입을 강조하는 ‘워라블(일과 삶의 혼합·work and life blending)’의 시대를 맞아 덕업일치는 모두의 화두가 됐다. 궁극의 ‘일잘러’가 될 수 있는 덕업일치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덕업일치를 행한 이들에게 그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 일에 매달리며 행복하지 않은 한국인 ‘워라블’이 최근 각광받는 것은 코로나19로 업무 환경이 바뀌고 디지털 기반의 산업군이 확산하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과거엔 ‘칼퇴’와 동시에 일에서 사생활을 분리하는 게 가능했지만 재택근무 등으로 일과 삶의 완전한 분리가 무의미해졌다. MZ세대 위주로 임금 자체보다 가치관, 취향을 더 중시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하지만 한국 직장인의 평균적인 삶은 대체로 행복과 다소 거리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은 직장에서 약 7.8시간을 보낸다.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지만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한국의 행복지수는 5.85점(10점 만점)으로 OECD 회원국 37개국 중 35위에 그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만성 과로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산업재해는 8105명(2018년 기준)에 이르러 20년 새 약 6배로 많아졌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조직 생산성을 해치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낳는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스트레스 비용은 연간 21조7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직장 스트레스로 갉아먹는 생산성은 2조4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덕업일치의 비결을 탐색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한 우물’은 옛말…취미를 다시 보면 직업이 보인다 그렇다면 덕업일치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흔히들 특별한 재능이 있는 이들만 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하고 있는 일과 별개로 진짜 즐기는 취미생활을 재점검해보는 건 덕업일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아쿠아리움 관장인 고정락 상무는 원래 학자가 되고 싶었다. 해양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연구원을 하면서 틈틈이 수족관과 박물관을 다녔다. 주변에선 고리타분하게 일한다고 타박했다. 하지만 물고기를 좋아하는 그는 다이빙까지 배우며 물속에서 물고기를 마주하는 게 큰 기쁨이었다. 귀국 후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에서 연구직으로 일하다가 수족관 운영자를 뽑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금의 일을 찾게 됐다. 학자의 길을 포기했지만 후회는 없다. 그는 “스스로 즐거워서 한 일이 천직(수족관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한 우물을 파라는 건 옛말이다. 다양한 경험은 원하는 걸 찾는 밑천이 된다”고 했다. ○ ‘부캐’가 ‘본캐’ 될 수 있다 물론 모두가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취미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럴 땐 현재 하는 일과의 시너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유재경 국민대 경영대 겸임교수는 “자신의 본업과 관련된 분야의 취미나 부업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며 “직장인이라면 직무 관련 책을 쓰거나 플랫폼에서 강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의사 출신 장봉수 작가는 의사직을 버리고 웹툰 작가로 전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만화 공모전에 도전했던 그는 의대 공부를 하느라 취미로만 만화를 그렸다. 그러던 중 재미 삼아 의사 커뮤니티에 웹툰 ‘내과 박원장’을 올려봤다. 의외로 동료 의사들이 열광하며 네이버 웹툰에서 정식 연재를 제의했다. 웹툰이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의사 20년 차인 지난해 8월 전직을 결정했다. 그는 “모두 급작스럽게 결정되며 순식간에 프로 만화가가 됐다”고 했다. 이른바 ‘부캐’가 ‘본캐’가 된 것. 문하생 3명을 두고 웹툰에 전념하는 그는 생애 최고의 소득을 올리며 의사 때보다도 더 많이 벌고 있다. 장 작가는 “어떤 일을 해서 돈을 잘 버는 사람을 동경하는 게 아니라 그 일 자체를 동경하는 사람이 진정한 덕업일치를 할 수 있다”며 “순수하게 좋아해서 몰입하는 취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덕업일치 계기, 우연한 기회에 온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생각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유튜버 대도서관은 인터넷 강의 제작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엔 전혀 관심 없던 분야였다. 하지만 여기서 ‘인생 첫 롤모델’을 만났다. ‘당시 사수였던 대리님이 너무 멋있어 보였던’ 것. 누가 시킨 적도 없지만 ‘대리님’과 같이 일하며 같이 퇴근하다가 회의까지 따라 들어가며 촬영, 편집 기술도 자연스레 익혔다. 그는 현재 구독자 160만 명을 거느린 유튜버이자 ‘엉클대도’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대도서관은 “나와 전혀 무관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일이지만 그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며 “어떤 경험에도 열린 마음을 가지면 덕업일치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 직장보다 ‘이루고 싶은 일’ 찾아야 덕업일치에 성공한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회사 자체보다 업(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수희 LG CNS 선임은 어릴 적부터 PD를 꿈꾸며 방송국 입사를 준비했지만 현재 삶에 매우 만족한다.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며 콘텐츠를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기획하는 일이 PD의 일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로 세상에 효용을 주고 싶다는 꿈의 본질은 PD나 개발자나 동일하다”며 “덕질의 근본적인 지향이 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란 점을 깨달았을 때 진로를 바꿔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업황이 저문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해당 산업군 안에서도 자신의 흥미를 찾고 업의 본질을 고민해보며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 10만 구독자를 거느린 ‘민음사TV’를 이끈 조아란 민음사 마케팅부장은 “본질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라”고 했다. 출판업계에서는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 등의 비관론이 나왔지만 책을 사랑하는 그는 오프라인 판매가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면 어떻게 책을 더 잘 팔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가 유튜브 민음사TV다. 조 부장은 “‘책을 잘 알리자’란 강력하고 확실한 동기가 있었기에 직업을 바꾼 것과 다름없는 도전적 시도도 모두 즐거웠다”고 했다. 커리어 전문가들은 섣부른 이직이나 퇴사를 감수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직무 변경 등을 통해 현재 직장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재경 탑커리어 대표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일, 꼭 하고 싶어 하는 일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최종 후보군 중 회사에서 실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직무 변경 등을 통해 이루는 것이 최적”이라며 “회사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면 관련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노출 시간을 늘려가라”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상반기(1∼6월) 가장 인기 있었던 와인 60만 병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와인 결산전이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까지 상반기 와인 결산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물량이 20% 늘어난 130억 원 규모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가성비가 좋은 5만 원대 와인 물량이 늘어났다. 인기 상품인 ‘샤또 깡뜨 메를르 19’(5만4000원),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브륏 그랑 리저브’(5만3000원) 등을 선보인다. 또 최근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내추럴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도 만나볼 수 있다. 내추럴 와인은 불순물을 걸러내지 않고 첨가물을 넣지 않는 등 와인 양조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와인을 말한다. 일반 와인에서 찾기 어려운 개성 있는 맛이 특징이다. ‘블랑 비 내추럴 레드’(5만6000원), ‘빈텔로퍼 쉬라즈’(6만8000원) 등을 선보인다. 부르고뉴산 프리미엄 와인으로는 ‘샤또 르팽14’(730만 원), ‘끌로 드 따 19’(200만 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와인 결산전에는 프리미엄 와인부터 가성비 와인까지 가격과 품질이 보장된 다양한 와인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J ENM은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선보이며 고급 골프복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 ENM은 10일 미국 그라피티 아티스트인 장미셸 바스키아 작품을 활용한 ‘바스키아 브루클린’의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소개했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미국 뉴욕 스트리트 감성을 표방한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기존에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해온 브랜드 ‘바스키아 골프’와 달리 25∼35세의 젊은 골프 고객을 겨냥해 백화점·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6월),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하남점(8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9월) 등에서 단계적으로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연다. 무신사골프 더카트골프 SSF SSG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6년째 답보상태에 있던 부산의 롯데타워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이번에는 롯데 측이 약속한 대로 롯데타워가 2025년 67층 높이로 완공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경우 서울 롯데타워와 부산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을 필두로 부산 롯데타워 건립 추진에 그룹 역량을 올인하고 있다. 이는 롯데가 2일 부산시와 맺은 협약서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과 ‘롯데타워 건립 과정 속 지역상생’ 노력을 하겠다고 밝힌 데에 따른 것.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이 9월 30일 만료되는 만큼 롯데 측의 노력에 따라 부산시가 또다시 광복점 영업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신 회장은 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2022 롯데오픈’ 현장에 참가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롯데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롯데오픈 갤러리 플라자에 포토월을 설치하고 전광판에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6년 롯데타워를 짓겠다며 옛 부산시청 터를 매입하면서 일부 층을 주상복합으로 지을 수 있게 용도변경을 추진했지만 부산시의 반대에 부딪히며 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롯데 측이 매년 임시사용승인을 연장하는 식으로 백화점 등 3개 동을 운영했지만, 정작 타워 공사에 진척이 없자 부산시는 지난달 만료된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을 불허한 바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부산시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 불허로 1일 문을 닫았던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이 영업 중단 하루 만인 2일 다시 문을 열었다. 롯데 측이 롯데타워를 당초 계획보다 11층 높은 67층으로 2025년까지 짓겠다고 약속하자 부산시가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해준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이날 오전 연제구 시청에서 ‘롯데타워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협약을 통해 △2025년 말까지 롯데타워 건립 △타워 명칭 시민 공모 △타워 건립에 주민·지역기업 참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협약 직전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입주한 엔터테인먼트동 등에 대한 임시 사용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날 만료된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해주지 않았다. 롯데가 2000년 107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아놓고도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백화점 등 3개 동만 운영하고, 정작 롯데타워 공사는 2013년부터 중단하자 초강수를 둔 것이다. 롯데쇼핑은 하반기(7∼12월)에 건축 심의를 접수시키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부산시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선 시장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 시장도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확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1, 2년 단위로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4개월만 연장해준 것을 두고 부산시가 일단 롯데 측의 대응을 지켜보되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재단법인 수당재단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31회 수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수당상 수상자로는 인문사회 부문에 오생근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75), 응용과학 부문에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59)가 선정돼 이날 시상식에서 각각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상했다. 프랑스문학 연구와 한국문학 비평을 연결한 공로를 인정받은 오 명예교수는 “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신 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간 두뇌 수준의 사고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선도한 이 교수는 “한국 인공지능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밑받침이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의 경과 보고, 수상자 소개 영상 상영, 시상, 소감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 수당재단 이사장은 “수상자들께서 보여준 연구에 대한 열정과 탁월한 성취에 대해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수당상은 학문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중소기업 60개사를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선정된 기업들에는 신시장 개척 자금(최대 3억 원), 특별보증(최대 50억 원), 정책자금(최대 100억 원)을 제공한다. 올해 선정된 아기 유니콘 기업 60개사의 평균 업력은 5.1년(3월 31일 기준)이었고, 매출액과 고용 인원은 각각 46억4000만 원과 35.9명이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관련 기업이 27개사(45%)로 가장 많았고,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이 16개사(26.7%)로 뒤를 이었다. 최고 성적을 거둔 기업은 ㈜네이처모빌리티로,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인 ‘찜카’를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아기 유니콘 사업을 통해 혁신적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들을 예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육성하고 있다. 2020년부터 2년간 100개사의 아기 유니콘 기업이 선정돼 고용과 매출이 각각 약 2배와 2.5배 증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경기 침체와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전망하는 경기 지수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상공인 6월 전망 경기지수(BSI)가 87.1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전망 BSI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101.0을 기록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소상공인들이 경기 악화를 전망한 이유로는 ‘경기침체 지속’(19.1%)이 가장 많았으며, ‘외부활동 증가로 고객 감소 예상’(18.7%), ‘원재료비 및 유가, 금리 상승’(13.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5월 체감경기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소상공인들의 체감 BSI는 74.7로 전월(76.4)보다 소폭 하락했고, 전통시장의 체감 BSI는 전월(68.6)보다 소폭 상승한 68.8을 기록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J온스타일이 엔데믹 이후의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리버스트(RE-BURST)’를 제시했다. RE-BURST는 ‘다시 터뜨리다’는 의미로 패션시장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부활(Revival·아우터, 남성복 등 외출복의 부활)·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재미를 담은 쇼핑 콘텐츠), 캐주얼 시장의 개화(Blossom of Casual)·옴니채널의 활용(Utilize Omni-channel)·진화된 취향(Reflect the Taste)·뉴포티 위상 강화(Surprising New-Forty)·타기팅(Targeting) 등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키워드 7개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 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패션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2020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2% 위축된 40조3228억 원이었다. 이선영 CJ ENM 경영리더는 “지난해 CJ온스타일은 패션 취급액만 1조 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여성 패션시장을 주도했다”며 “지속적인 트렌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마트가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특히 임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소방 안전 키트’, ‘화재 안전 교육 손수건’ 등 아동 안전 물품 기부 전달식을 진행했다. 경북 울진 산불 등 갑작스러운 화재로부터 아동들을 지키고자 마련된 캠페인으로 소방복 재활용을 통해 만든 ‘화재 안전 교육 손수건’ 2700여 장, 소화기, 탈출망치, 구조 손수건이 포함된 ‘소방 안전 키트’ 100세트 등을 기부했다. 해당 물품들은 7월 전국 아동공동생활가정 그룹 홈 100곳 및 이마트 희망 놀이터와 장난감도서관에 전달된다. 특히 화재 안전 교육 손수건은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만들었다. 또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한국 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헌혈증서 및 기부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의 참여로 조성된 헌혈증서는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 환자의 치료비 절감에 쓰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2013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서와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지금까지 전달된 헌혈증서는 3만1667장으로 앞으로도 헌혈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입학철을 맞아 3월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후원을 실시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결연아동 장학금 지원 사업이다. 해당 장학금은 이마트가 운영하는 별도 기금인 ‘클린뱅크’를 기반으로 조성된 것으로, 이마트 임직원들이 외부 강의를 진행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사유로 사례금을 수령하는 경우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클린뱅크에 이관하게 된다. 이마트는 2005년 클린뱅크를 출범했으며, 2017년부터 이를 활용한 장학금 지급을 시작해 아이들을 지원해 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J제일제당은 사업보국이라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철학을 이어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식품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사에 자금·역량·판로 등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즐거운동행 사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협력기업에도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부여하는 동반 성장 사업모델이다. CJ제일제당은 즐거운동행을 통해 김치, 두부, 장류, 떡류 등의 분야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을 전국에 유통해 10년째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즐거운동행 사업으로 성장한 협력기업으로는 면과 떡을 생산하는 ‘미정’이 있다. 미정은 즐거운동행 사업을 통해 기존의 저가형 떡류 제품을 탈피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소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돼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소스 개발 지원 및 품질 관리를 비롯해 포장 디자인 등의 노하우까지 전수받아 출시 만 1년 만에 즉석 떡볶이 제품 카테고리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는 등 지속적인 성장 추세이다. 이 밖에도 CJ제일제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했고, 협력사 관련 활동 보고를 진행하며 사전 예방과 사후 점검 활동을 확대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하고 사규화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직장인 임모 씨(26)는 29일 치킨 주문을 위해 배달앱 대신 치킨회사의 자체 모바일앱을 사용했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도미노피자와 교촌치킨, 네네치킨 등 식음료 브랜드별 모바일앱이 30여 개나 깔려 있다. 그는 “요새 외식업계 모바일앱들이 할인이나 적립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최근에는 배달앱을 예전보다는 덜 쓰게 된다”고 했다. 최근 배달중개료가 잇달아 오르자 식음료 업계가 자체 모바일앱을 키우며 ‘탈(脫)배달앱’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에 플랫폼이 했던 배달중개 기능을 자사 앱에 넣어서 가맹점주는 배달중개료를 아끼고 소비자들은 할인을 받거나 쿠폰을 받는 방식이다. 배달앱 탈출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곳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이다. 29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햄버거)와 엔제리너스(카페) 등 롯데 외식 브랜드의 자체 앱인 ‘롯데잇츠’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롯데리아 햄버거 ‘1+1’ 행사를 잇달아 펼치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롯데리아 치킨버거(3300원) 1+1 행사를, 지난달에는 데리버거(2900원) 1+1 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버거 하나를 사면 3000원 안팎의 버거 하나를 더 주는 셈이다. 1월에는 롯데잇츠에 차량 주문 기능인 ‘드라이빙 픽업’을 추가하는 등 각종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롯데GRS의 자체 배달앱인 ‘롯데잇츠’의 예약픽업 서비스인 잇츠오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요기요 등을 포함한 전체 배달 매출이 10%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뚜렷하다. BBQ(치킨)는 모바일앱 활성화를 위해 매달 할인 행사와 사이드메뉴 무료 서비스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바일앱에 간편결제 서비스인 ‘BBQ페이’를 넣었고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달 BBQ의 모바일앱 이용자는 약 30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1% 증가했다. 버거킹과 피자헛도 각종 할인 행사를 통해 모바일앱 주문량을 늘리고 있다. 외식업계가 모바일앱을 키우는 데에는 배달플랫폼의 배달중개료·배달수수료 인상 영향이 크다. 배달플랫폼에서 치킨 한 마리 주문 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료 외에도 가맹점주는 주문액의 약 10%를 배달중개료로 지불해야 한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배달 대행료까지 부담해 줄 수는 없다”며 “모바일앱에서 소비자들의 실주문금액은 같지만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배달플랫폼보다 사실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앱은 고객 주문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하기에도 좋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배달플랫폼에서 고객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없지만 자체 앱에서는 고객의 수요와 행동패턴을 파악해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여러 브랜드가 모인 곳을 선택하는 게 더 편리하다”며 “식품 외식업계의 자체 앱이 일반 배달앱을 뛰어넘으려면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야 하고, 이들을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유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