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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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3-18~2026-04-17
지방뉴스80%
사회일반12%
사건·범죄6%
사고2%
  • 대구시 ‘학교 밖 청소년 진로박람회’ 20, 21일 개최

    대구시는 20, 21일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 시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가 올해 처음 여는 이번 행사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진학 및 진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람회 주제는 ‘꿈을 향한 힘찬 비상’으로 정했다. 대구에서는 매년 1000여 명의 학생이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은 모두 1211명이다. 초등학생은 292명, 중학생은 207명, 고등학생은 712명이다. 대부분의 학생이 진로와 진학에 관한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람회는 지역 대학 학과 소개 코너와 입학 정보 안내관, 검정고시 및 대학 진학자를 위한 일대일 맞춤형 대학입시컨설팅관, 대학 입학 면접 특강실 등으로 구성했다. 특강실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진로 특강과 창업 관련 컨설팅 및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행사장에는 스탬프 릴레이와 퀴즈 대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한다. 진로 특강과 일대일 맞춤형 대학입시 컨설팅, 면접특강 등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온라인(han.gl/GCgwTm)에서 받는다. 서구와 북구, 남구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직접 찾아도 된다. 안중곤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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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금호강 르네상스 추진해 내륙수변도시로 바꾼다

    대구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금호강은 시민들에게 ‘젖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금호강 유역 곳곳이 아직도 미개발지로 남아 있어 수변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동구 동촌유원지와 달성군 강정고령보 및 디아크 일대, 그리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북구 하중도 등이 있지만 여전히 접근성과 편의시설 부족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대구시가 금호강을 세계적 수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마스터플랜(구체적 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마스터플랜은 △열린 금호강 △활기찬 금호강 △지속가능한 금호강 등 3대 목표와 30여 가지 세부 실행 계획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지역을 통과하는 금호강 100리(약 40km) 물길과 바람길, ‘사람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강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람길은 기존의 산책길과 가로수길, 자전거길, 강변도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또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곳곳에 다목적 광장과 시민공원, 야생화 정원 등을 조성한다. 신천과 금호강을 잇는 바람길을 만들어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열섬 현상을 완화시킬 계획도 세웠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후 남게 될 군 공항(K-2) 부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물길을 만들고 수위와 유량을 조정하는 가동보도 설치한다. 경기 가평군의 북한강 일대가 부럽지 않을 수변 및 수상 레저 공간도 들어선다. 동촌유원지 강 건너편과 강정보 등에 사계절 물놀이장과 샌드비치, 전동보트 선착장, 파크골프장, 캠핑장 등을 조성한다. 또 금호강 전경과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의 수변무대도 만든다.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길거리 공연을 열고 대구 대표 축제인 폭염축제와 치맥축제, 국제비치발리볼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도시 열섬 현상 저감을 위해 두물머리 생태거점과 인공 자연 설치물인 비오톱을 조성해 대구를 기후 위기에 강한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를 활용한 가상 금호강도 만들 예정이다. 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동촌유원지 명품하천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금호강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등 3대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정부 예산에 국비 28억 원을 반영했다.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 사업은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생태수로와 사계절 물놀이장 등 생태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하천 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하는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2025년까지 디아크 주변 문화관광 자원인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를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금호강과 낙동강 합류부를 경관 명소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금호강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에는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한다. 2024년까지 안심습지와 금강습지, 팔현습지를 연계하는 도심 속 생태탐방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특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4개 분과의 전문가 자문단을 만들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호강 르네상스는 대구를 내륙수변도시로 변모시킬 중요한 사업이다. 사업이 단계별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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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칠성시장서 17일까지 ‘굿 페스티벌’

    대구칠성종합시장연합회는 15∼17일 북구 칠성종합시장에서 ‘굿(Good)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농수특산물 할인 판매장과 먹거리 부스 등을 운영한다. 특히 먹거리 부스에서는 칠성종합시장이 자체 개발한 수제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칠성종합시장 로고가 새겨진 장바구니도 선물한다. 메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5일 상인가요제를 시작으로 인기가수 박규리와 최준용의 축하 공연이 이어진다. 16일에는 시민가요제 예선전을 비롯해 인기가수 양양과 래준이 무대에 오른다. 17일에는 시민가요제 본선이 열리며 인기가수 조항조가 특별 공연에 나선다. 칠성종합시장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 80억 원을 지원받아 시장 내 구역별 외벽 도색 및 간판 정비를 통해 외관을 깨끗하게 단장했다. 주변 도로의 골칫거리였던 불법 적치물을 철거하고 주차선을 정비해 손님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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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포항시 “태풍피해 재난지원금 태부족… 정부지원 확대해야”

    “재기하기에는 정부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13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시장. 상인 4명이 간이 의자에 걸터앉아 넋을 놓고 엉망이 된 상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시장은 태풍 ‘힌남노’가 들이닥친 6일 새벽 가까운 하천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넘쳐난 하천물이 어른 목 높이만큼 차오르면서 상가 110여 곳을 집어 삼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오천시장을 비롯해 15개 전통시장 1760개 점포가 물에 잠겼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70대 여성은 “냉장고, 에어컨, 가스레인지까지 전자제품이 전부 망가져 쓸 수 없을 지경”이라며 “특별재난지역이라고 주는 지원금 200만 원은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시장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대송면 제내리는 태풍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힌남노가 쏟아부은 비로 이곳 1135가구 가운데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 이모 씨(68)는 “해병대원과 포항시 공무원,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복구를 마무리한다고 해도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 정부 차원에서 현실적인 가계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정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사실상 침수 피해 주민들에게 도배 비용조차 안 된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 필수 가전제품도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은 한참 모자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자연재난 지원 기준에 따라 침수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해 최대 2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상공인과 피해 주민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정부 재난복구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피해 주민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 자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철강산업이 빠른 시일 내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공장 내 시설물 상당수가 침수됐다. 잠정 추산 피해 규모만 1조5000억여 원이다. 이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지역을 찾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지정할 수 있다. 이번에 포항시가 지정되면 올해 2월 특별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지원 및 성과 사업화 지원 △국내 판매, 수출 지원과 경영·기술·회계 관련 조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장은 같은 날 지역을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항사댐 건설도 건의했다. 포항시는 2016년부터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저수량 530만 t 규모의 항사댐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댐이 건설되면 홍수 피해 예방뿐 아니라 안정적인 물 공급도 가능하다. 시는 오천읍 침수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한 장관에게 형산강 국가하천 정비와 창포빗물펌프장 증설 사업, 지방하천 태풍 피해 복구비 등 총사업비 64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지역 민생과 경제가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 피해 관련 현안 해결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다. 또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사댐도 반드시 건설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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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만원은 도배비용도 안돼”…경북·포항, 태풍피해 지원금 현실화 촉구

    “재기하기에는 정부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13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시장. 상인 4명이 간이 의자에 걸터앉아 넋을 놓고 엉망이 된 상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시장은 태풍 ‘힌남노’가 들이닥친 6일 새벽 가까운 하천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넘쳐난 하천물이 어른 목 높이만큼 차오르면서 상가 110여 곳을 집어 삼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오천시장을 비롯해 15개 전통시장 1760개 상가가 물에 잠겼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70대 여성은 “냉장고, 에어컨, 가스레인지까지 전자제품이 전부 망가져 쓸 수 없을 지경”이라며 “특별재난지역이라고 주는 지원금 200만 원은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시장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대송면 제내리는 태풍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이다. 힌남노가 쏟아 부은 비로 이곳 1135가구 가운데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민 이모 씨(68)는 “해병대원과 포항시 공무원,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겨우 복구를 마무리한다고 해도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 정부 차원에서 현실적인 가계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정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각적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은 사실상 침수 피해 주민들에게 도배 비용조차 안 된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 필수 가전제품도 새로 구입해야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은 한참 모자란다”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자연재난 지원 기준에 따라 침수 주택과 상가 등에 대해 최대 2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소상공인과 피해 주민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정부 재난복구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피해 주민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 자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역 경제를 받치는 철강산업이 빠른 시일 내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공장 내 시설물 상당수가 침수됐다. 잠정 추산 피해 규모만 1조 5000억여 원이다. 이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지역을 찾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지정할 수 있다. 이번에 포항시가 지정되면 올해 2월 특별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지원 및 성과 사업화 지원 △국내 판매, 수출지원과 경영·기술·회계 관련 조언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장은 같은 날 지역을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항사댐 건설도 건의했다. 포항시는 2016년부터 남구 오천읍 항사리에 저수량 530만t 규모의 항사댐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댐이 건설되면 홍수피해 예방뿐 아니라 안정적인 물 공급도 가능하다. 시는 오천읍 침수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면 댐 건설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한 장관에게 형산강 국가하천정비와 창포빗물펌프장 증설 사업, 지방하천 태풍 피해 복구비 등 총사업비 64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지역 민생과 경제가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부에 피해 관련 현안 해결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다. 또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항사댐도 반드시 건설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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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진마스크 쓰고 삽질, 30분만에 숨이 턱… “피해복구 끝이 안보여”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오시지만 아직 일손이 부족합니다.” 12일 낮 12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지원단) 사무소. 사무소에 앉아있던 담당자는 “추석 연휴에도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을 도우러 온 봉사자들은 일단 이곳으로 모인 뒤 현장에 투입된다. 매일 1000여 명이 포항 시내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음에도 아직 남은 일이 많다는 말에 동아일보 기자도 펜과 수첩을 내려놓고 한나절 동안 팔을 걷어붙였다.○ 끝 안 보이는 복구 현장현장에서 간단한 신상정보를 작성하고 개인 봉사자로 등록한 기자는 사무소에서 5분 거리인 오천시장에 투입됐다. 오천시장은 태풍으로 상가 110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 상인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어른 목 높이까지 흙탕물이 차올랐다”고 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기자에게 작업용 장갑과 방진 마스크를 건넸다. 이어 “상가 사이에 설치된 패널이 완전히 침수돼 철거해야 한다. 석고 재질인데 철거할 때 먼지가 심하게 발생되니 방진마스크를 꼭 쓰라”고 했다. 상가 내부로 들어가자 일부 봉사자가 망치로 벽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다른 봉사자들은 삽과 빗자루를 이용해 부서진 벽체를 포대에 담았다. 기자도 삽을 들고 폐기물을 퍼 날랐다. 이날 포항 기온은 영상 22∼24도로 선선했지만 삽질을 여러 차례 반복하자 금세 땀이 맺혔다. 15m²가량인 상가 내부는 곧 먼지로 가득해졌다. 방진마스크 덕에 숨은 겨우 쉬었지만 눈이 따가워졌다. 30분이 지나자 얼굴에서 흐른 땀이 방진필터를 적셔 호흡이 힘들어졌다. 동료 봉사자가 “잠시 쉬자”고 말해 상점 밖으로 나오는 순간 아직 복구 전인 상가 점포 수십 곳이 눈에 들어왔다. 넋이 나간 듯 자신의 가게를 바라보는 점주들을 보니 오래 쉴 수 없어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일을 마칠 무렵이 되자 폐기물과 흙탕물이 반복적으로 몸에 닿은 탓인지 팔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고맙다며 내민 식혜 한 잔에 피로 잊어”생면부지의 봉사자들은 휴식을 취할 때마다 피로해소제를 나누고, 서로 어깨를 주무르며 힘을 냈다. 힘들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함께 해서인지 금세 친구처럼 정이 들었다. 시장 상인들도 추석 연휴를 포기하고 찾아온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기자와 같이 상가에서 일하던 박선호 씨(22)는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침수 피해를 입은 분식집 주인이 고맙다며 식혜를 줬는데, 가전제품 중 유일하게 멀쩡한 냉장고에서 꺼냈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박창훈 씨(53)는 부산에서 아들 내외와 함께 복구 현장을 찾았다. 박 씨는 “TV를 통해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 나니 도저히 명절에 웃고 떠들 수 없어 도우러 왔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일을 하는 며느리 장혜미 씨(31·여)는 “안 그래도 돕고 싶었는데 시아버지께서 같이 가자고 해 두말하지 않고 따라왔다. 일은 힘들지만 어느 때보다 마음이 풍성한 추석”이라며 웃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162가구 214명, 경주 20가구 25명 등 총 183가구가 여전히 마을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12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태풍이 지나간 후 피해 복구를 위해 경북 지역에 투입된 인력은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를 합쳐 3만5420명에 이르지만 피해 시설 8016곳 중 응급 복구가 완료된 곳(3933곳)은 49.1%에 그친다. 지원단 관계자는 “아직 복구 작업이 많이 남은 만큼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들은 포항시자원봉사센터(054-248-8742)로 문의해 달라”고 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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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내일 꼭 다시 와주이소” 침수피해 포항 상인들 복구 안간힘

    “진짜 죄송합니데이. 지금 치우고 있거든요, 내일 꼭 다시 와주이소!” 8일 오전 10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시장 입구 앞. 구룡포2리 전원도 이장(70)은 이날 장날을 맞아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발길을 애써 돌려세우며 억지로 씩씩한 목소리를 냈다. 시장 입구에서 경광봉을 들고 손님을 돌려보내던 전 이장은 “지금 상인들이 복구 작업을 하느라 손님 맞을 겨를이 없다. 9일 하루라도 추석 대목 장사를 하려면 복구 작업을 1분이라도 빨리 마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추석 연휴를 앞두고 흥정 소리가 넘쳐야 할 구룡포시장은 떠내려 온 쓰레기를 치우는 중장비 굉음으로 가득했다. 시장 안 곳곳에 사람 키 높이만 한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구룡포시장의 대표 상품인 생선 등 각종 수산물이 폐사한 채 바닥에 널브러져 시큼한 악취도 진동했다.○ 시장 15곳에서 상가 1760곳 물에 잠겨평소 비가 오면 빗물이 인접한 구룡포 앞바다로 흘러갔다. 하지만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스쳐간 6일 오전 6시경은 하필 바다가 만조였다. 물길이 막히고 빗물이 역류하면서 시장상가 130여 곳이 물에 잠겼다. 남편과 방앗간을 하는 이유단 씨(47)는 “추석을 앞두고 밀린 주문에 침수 전날 늦은 밤까지 기름을 짜고 고추를 빻았다”며 “폭우로 가게 안이 모두 다 잠겨 팔 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강정가게 주인 고상희 씨(72)의 표정도 어두웠다. 고 씨는 “추석을 앞두고 주문량이 상당했는데 손님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살길도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과일가게 상인은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2배 이상 들여놓았는데 다 물에 잠겼다”며 오물이 뒤섞인 과일상자만 하염없이 바라봤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오천시장은 더 처참한 모습이었다. 6일 새벽 인접 하천이 범람하면서 시장 안은 어른 목 높이만큼 구정물이 찼다고 한다. 상가 110여 곳은 당분간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상인들은 전날 하루 종일 복구 작업에 매달렸지만 여전히 가게 내부까지 흙더미로 가득한 곳도 적지 않았다. 반찬가게 주인 김경희 씨(53)는 “주문받고 포장까지 마친 제사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대형 냉장고 안 반찬까지 싹 다 침수됐다. 대목 장사를 날린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갈지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힌남노의 여파로 포항 지역 내 전통시장 15곳에 있는 상가 1760곳이 침수됐다고 한다. 주민들은 인접한 영천이나 경산으로 이른바 ‘원정 장보기’에 나서는 실정이다. 권수원 구룡포시장 상인회장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9일부터는 시장을 정상 운영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지 말고 꼭 지역 내 전통시장을 찾아 힘을 보태주면 좋겠다”고 읍소했다.○ 기업 1조5000억 원 피해 추정태풍으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나면서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민들도 무거운 심정을 토로했다. 박모 씨(35·대구)는 “오천읍의 야산에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데 그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건물과 사찰 등이 매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할아버지 산소가 피해를 입지 않았나 걱정이 큰데 찾아갈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는 철강 산업 등 지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공장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관련 업체 92곳에 약 1조5000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37)는 “추석 연휴가 다가와도 전혀 즐겁지 않다. 가뜩이나 국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번 태풍으로 회사가 도산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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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침수땐 출입 봉쇄’ 매뉴얼 있었다면…

    폭우로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이동시키려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6일 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면서 침수된 경북 포항시 아파트 2곳에서 차를 빼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주민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8일 수도권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을 때 서울 서초구 지하주차장에서 남성이 고립돼 숨진 지 약 한 달 만에 똑같은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사망 사고는 2003년 태풍 ‘매미’,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반복됐다. 재해 대응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재난 대응 매뉴얼과 미비한 침수방지 시설 설치 규정 탓에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침수 땐 주차장 진입 금지 안내” 명시해야7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입수한 ‘공동주택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매뉴얼)에는 “지하주차장 침수 예상 시 주차 차량 신속 이동 안내 방송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나와 있다. 이 매뉴얼은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행정안전부의 ‘지하 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을 참고해 만든 뒤 일선 아파트 관리소에 보급한 것이다. ‘침수 예상 시’가 언제인지, 침수가 이미 진행 중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매뉴얼은 또 “침수 피해 발생 시 필요조치 이행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안내 방송을 하지 않았을 경우 관리사무소가 차량 침수 피해에 책임을 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주차장이 침수 중인 상황에서 ‘차를 빼라’고 안내해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관리소 측은 지하주차장에 이미 발목 높이로 물이 차 있던 6일 오전 6시 반경 주민들에게 “차를 이동시키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매뉴얼이 부적절해도 무시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A 씨는 “관리소가 ‘차를 빼라’는 안내 방송을 안 했다간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며 “폭우가 내려도 차량을 빼라고 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오기 시작한 후에는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지 않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으로 매뉴얼을 고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기 예보상 폭우가 예상됐을 때 지하주차장 차량 출차를 공지하고, 비가 오기 시작하면 ‘지하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안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침수가 시작됐다면 지하주차장 문을 폐쇄하고 접근을 막는 등의 강제 조치가 매뉴얼에 규정돼야 한다”고 했다.기상이변 못따라가는 방재 매뉴얼… “차수판-배수펌프 의무화를” 대비책 없는 지하주차장… 2017년 ‘지하공간 수방기준’ 확대해일-상습위험 지구 등에만 적용… 기준 시행전 지은 건물엔 소급 못해전문가 “과거 데이터로는 대응 한계”… 민방위 등 활용한 교육 강화 시급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가 발생한 곳들은 공통적으로 차수판 등 침수방지 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는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이나 상가 건물, 호텔도 마찬가지였다.○ 침수방지 시설 설치 의무 지역 확대해야2016년 태풍 차바 때는 울산 중구 태화시장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50대 여성이 차를 빼려다가 숨졌고, 2003년 태풍 매미 당시에는 상가 지하주차장 등에서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0년 7월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선 폭우로 발생한 급류에 3명이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정부는 지하주차장 사고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태풍 차바를 계기로 ‘지하 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수방기준’(수방기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과거 침수 피해가 없었더라도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까지 지하 공간 내 침수방지 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적용되지 않는 곳이 광범위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수방기준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중 침수위험지구 및 해일위험지구 △과거 5년 이내 1회 이상 침수되었던 지역 중 동일한 피해가 예상되는 지구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에 위험지구로 선정된 지역 중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구 등에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침수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지역에 적용된다. 하지만 우방신세계타운 아파트는 상류에서 범람이 반복되는 냉천 옆에 있음에도 하류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침수위험지구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침수위험지구를 선제 발굴해 적극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상 기후가 잦아져 과거 데이터로는 예측에 한계가 있다. 침수 이력이 있었던 지구 근방까지 폭넓게 침수위험지구로 지정해야 50년, 100년에 한 번 오는 재해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건물에도 침수방지 시설 의무화해야침수우려지구 등으로 지정되더라도 개정 수방기준이 시행된 2017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침수방지 시설 의무화 조치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우방신세계타운 아파트 역시 1990년대 중반 준공돼 침수방지 시설 의무화 대상이 아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았고, 모래주머니도 없었다. 배수구가 3곳 있었고, 사고 당시 배수펌프도 가동 중이었지만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오는 물을 감당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차수판을 주차장 외부에 설치하거나 배수펌프를 늘리는 등 큰 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침수방지 조치는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일부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 교수는 “침수 위험이 높은 곳은 지상 도로처럼 지하 공간에 일정 거리마다 배수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수방기준을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 공간 위험 교육 강화해야폭우 시 지하 공간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도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하 공간은 폭우 등으로 물이 유입될 시 유속과 침수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배수는 느려 위험성이 크다. 방재관리연구센터에 따르면 지상의 침수 높이가 60cm인 상황에서 계단을 통해 지하 공간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5분 40초 만에 수위가 75∼90cm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하주차장은 지하 공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어 대피하기 쉽지 않다”며 “침수가 시작됐다면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건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했다. 손원배 교수는 “화재 예방 교육처럼 침수 피해 예방 교육도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화재 경보음이 울리면 건물 밖으로 대피하듯 지하 공간에서도 경보 시스템을 마련하고 대피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동현 가천대 소방공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침수 피해가 빈번한 만큼 민방위 시간을 활용해 수해 방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까지 힌남노로 인해 경북 포항과 경주, 울산에서 모두 11명이 숨졌고, 포항에서 1명이 실종됐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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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책임 놓고… 주민 손배소 등 법적공방 가능성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참사를 놓고 유족들이 민사상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나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예측 가능성’과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재지변의 경우 충분한 예방 또는 사후조치가 이뤄졌다면 배상 책임이 인정되긴 어렵다. 법원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차량 수백 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울산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울산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침수의 주된 원인은 기록적 강우이고 울산시 등의 관리행위에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사고 당시 사망자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선 “서초구가 즉시 경보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지시할 의무가 있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서초구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사고 원인 등 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도 시작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전담수사팀(총원 68명)을 꾸려 참사의 원인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의 책임 유무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방신세계타운 1, 2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 및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에 들어가 참사 원인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지하주차장 침수 우려가 있음에도 관리사무소 측이 차량 이동을 알리는 방송을 한 이유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남구 일대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를 경고하는 포항시의 긴급재난안전문자 메시지도 발송된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인 만큼 아파트 관리 담당자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법무법인 시우의 채다은 변호사는 “방송 당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를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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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쾅’ 지상연결 철문 열리며 8분새 ‘물탱크’로… 차량 줄줄이 고립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위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지하주차장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차는 안 빠지고….” 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앞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김모 씨는 “저는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차들이 빨리 나갈 수 있었으면, 관리사무소가 안내를 제대로 했다면 다들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아파트에선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주민 7명이 사망했다.○ “철문으로 물 쏟아져, 순식간에 침수”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관리사무소 측은 6일 오전 5시 반 첫 방송을 통해 “폭우로 침수 피해가 우려되니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빼 달라”고 안내했다. 포항시에서 냉천 범람 위기를 경고한 지 50분가량 흐른 다음이었다. 방송을 들은 주민들은 서둘러 지하주차장으로 몰렸다. 관리사무소 측은 이후에도 비슷한 안내방송을 2차례 더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전 6시경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지상으로 가는 계단과 연결된 철문 3개 중 1개가 열렸고, 이곳으로 다량의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범람한 인근 냉천의 물이 들이닥치기 시작한 것. 놀란 주민들은 차를 타고 너도나도 지상으로 향했다. 김 씨는 주차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앞을 막은 차를 밀었지만 움직이지 않자 후진해 차를 뺐다. 그리고 방향을 돌릴 겨를도 없이 후진 상태로 지상까지 내달았다. 김 씨는 “차가 수차례 벽에 부딪치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며 고개를 저었다.○ 앞선 차 시동 꺼지면서 줄줄이 고립지상주차장에 주차했던 주민 A 씨(56)가 오전 6시 반경 차 상태를 확인하러 내려갔을 때는 이미 지상도 물이 무릎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차를 포기하고 돌아서는 그의 눈에 지하주차장을 탈출하려는 차들이 뒤엉킨 모습이 들어왔다. A 씨는 “앞서 나오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져 못 움직이더라. 그러면서 뒤에 밀린 차들도 줄줄이 못 나오게 됐다”며 “이후 물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차량이 문손잡이 부분까지 물에 잠겼다”고 증언했다.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10분 남짓한 시간에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언론에 공개된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오전 6시 37분부터 8분간 14대의 차량이 주차장 진입로를 빠져나왔지만 이후로 탈출한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약 8분 만에 거대한 물탱크로 변한 것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의 배수 상태는 문제가 없었지만 워낙 한꺼번에 물이 쏟아지다 보니 배수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포항=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포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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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누가 책임지나? 법적공방 예상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참사를 놓고 유족들이 민사상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민들이 지방자치단체나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설 경우 ‘예측 가능성’과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천재지변의 경우 충분한 예방 또는 사후조치가 이뤄졌다면 배상 책임이 인정되긴 어렵다. 법원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차량 수백 대가 침수 피해를 입고 사망자 1명이 발생한 울산 반천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울산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침수의 주된 원인은 기록적 강우이고 울산시 등의 관리행위에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사고 당시 사망자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선 “서초구가 즉시 경보를 발령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도록 지시할 의무가 있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서초구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사고 원인 등 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수사도 시작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전담수사팀(총원 68명)을 꾸려 참사의 원인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의 책임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방신세계타운 1, 2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배수 및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부에 들어가 참사의 원인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지하주차장 침수 우려가 있음에도 관리사무소 측이 차량 이동을 알리는 방송을 한 이유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남구 일대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를 경고하는 포항시의 긴급재난안전문자 메시지도 발송된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인 만큼 아파트 관리 담당자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법무법인 시우의 채다은 변호사는 “방송 당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를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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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아파트 실종자 9명 발견…2명 생존 7명 사망

    6일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로 완전히 침수됐던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일 오후 2시까지 실종자 총 9명 발견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생존한 채로 구조됐고,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경북소방본부는 7일 오후 1시 기준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 1·2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주민 9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만 생존자 2명과 사망자 3명을 찾은 구조당국은 7일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 심정지 상태의 남성 3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같은 날 오전 2시 6분경에는 침수된 아파트 2차 지하주차장에서 A 씨(75)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1·2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견한 실종자는 생존자 2명과 사망자 7명 등 총 9명이다.이날 오전 배수율을 80%까지 끌어올린 구조당국은 진흙으로 가득 찬 주차장 바닥을 훑으면서 ‘저인망’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6일 오전 7시 41분경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가족이 차를 빼러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처음으로 접수받은 뒤 곧바로 수색 작업을 시작했고, 12시간여가 지난 후 첫 생존자를 발견한 데 이어 두 번째 생존자도 구조했다.경북경찰청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꾸렸고, 수색작업을 완전히 마친 후 현장 조사를 통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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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빼러 간 지하주차장서 7명 사망-2명 실종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7일 0시 30분 현재 전국적으로 9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3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선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를 빼러 내려간 아파트 주민 10명이 실종돼 소방당국과 해병대 등이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 이 중 2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4시 50분경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힌남노는 경북 경주와 포항에 시간당 최대 100mm 안팎의 폭우를 뿌리며 막대한 피해를 남긴 뒤 오전 7시 10분경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피해는 작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경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 다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실종자들은 이날 오전 6시 반경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으니 차를 빼야 한다”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들은 뒤 주차장으로 갔다고 한다. 하지만 인근 냉천이 범람하고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배수펌프 등 중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고, 포항 해병대 1사단 특수수색대 등을 주차장에 투입한 끝에 이날 밤 실종자 중 2명을 구조했다. 6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다른 아파트에선 차량을 빼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밖에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가족과 함께 대피하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울산에서 음주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25세 남성이 울주군 남천교 아래 하천에 빠져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달았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서 주택 72채가 침수되고 어선 14척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가 190건 발생했다. 농경지 4000여 ha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집계가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4533명이 대피했다. 정전 피해도 전국에서 발생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까지 200건의 정전이 발생해 전국 8만9203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한편 힌남노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항공편 등은 운항이 전면 재개됐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일부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운행을 중단하거나 조정하려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단계적으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김포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등도 이날 오전부터 항공편을 정상 운항했다.“차 빼세요” 방송 듣고 지하주차장으로… 하천 급류 쏟아져 고립 포항 아파트 2곳서 주민들 사망-실종오전 6시30분 관리실 “차량 이동을” 30분뒤 인근 하천 범람해 주차장 침수주민들 한꺼번에 몰려 못 빠져나온 듯… 수색대 등 투입해 2명은 극적 구조전문가 “폭우땐 지하주차장 피해야” “아는 분이 지하주차장에 고립된 거 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6일 오후 2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우방신세계타운1차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 40대 여성이 진입로 입구까지 차오른 물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인이 차를 빼러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지금까지 연락두절 상태다. 심장이 떨려 말도 제대로 안 나온다”며 가슴을 두드렸다. 옆에 서 있던 50대 남성은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후 “주차장에서 물을 빼는 작업에만 한참이 걸린다는데 어느 세월에 구조 작업을 하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11호 태풍 ‘힌남노’가 쏟아부은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이동시키기 위해 내려왔던 주민 10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이날 밤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투입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병대 특수수색대까지 투입됐지만 시야가 불투명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차 빼야 한다” 방송 듣고 내려갔다 실종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2시와 3시 사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하주차장은 침수되지 않았다. 다만 놀이터 쪽 지상주차장에 세운 차는 출차해야 한다”고 방송했다. 하지만 새벽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관리소 측은 오전 6시 반경 “지하주차장에 물이 차고 있으니 차를 이동시켜야 한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 5∼6시 남구에는 시간당 최대 81.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7시부터 아파트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기 시작했고 주차장은 급격히 물에 잠겼다. 오전 7시 41분경부터 포항남부소방서에는 “가족이 차를 빼러 지하주차장에 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잇달아 접수됐다. 이어 오전 8시경 주차장 전체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차장에 갔던 일부 주민이 고립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소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에 배수구가 총 3곳이 있는데 물이 한꺼번에 많이 유입되면서 배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진입한 소방대원과 해병대원들이 이날 밤 전모 씨(39)와 김모 씨(52·여)를 극적으로 구출했다. 그러나 6명은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7일 0시 30분 현재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수색 상황에 따라 실종자가 더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소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 주민 박모 씨(42)는 “방송을 듣고 밖에 나가자 지상은 이미 물이 무릎까지 차 있었고, 주차장 내부도 상당 부분 물이 차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일부 주민은 주차장에서 헤엄을 치며 올라올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모 씨(42)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아파트 진입로 쪽으로 몰리면서 정체 현상까지 벌어졌다. 뒤에 서 있던 주민들이 실종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민 일부는 포항시가 지난해까지 진행한 냉천 산책로 및 공원 공사를 범람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민 김모 씨(65)는 “공사가 끝난 후 비가 올 때마다 하천이 불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배수 더뎌 실종자 수색 난항이날 오전부터 소방과 경찰, 해병대 1사단 등 60여 명과 배수펌프 등 중장비가 현장에 투입됐지만 오후 10시 반 기준 배수율은 50∼55%에 그쳤다. 해병대는 특수수색대까지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했지만 시야가 불투명해 난항을 겪었다. 지하 1층에 조성된 주차장은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여서 배수 작업은 7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차장에는 차량 수십 대가 침수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이 아파트 인근 오천읍 구정리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을 이동시키러 내려갔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수해 시 지하주차장 침수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선 지하주차장에 가지 않는 것이 정석”이라며 “차를 빼라고 한 건 (관리소 측의)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태풍이 들이닥치기 전 지하에 차를 두면 안 된다고 관리실에서 먼저 안내를 했어야 한다”며 “지자체도 안전관리자들에 대해 교육을 했다면 이 같은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포항=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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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가 청년 해외취업 돕고 창업 지원… 대구 일자리 정책 눈길

    “요즘에는 알찬 취업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즐겨 찾습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대학생 김모 씨(27)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일명 취준생(취업준비생)이다. 한창 구직 활동에 여념이 없는 김 씨에게는 이번 추석 연휴를 챙길 겨를조차 없다. 그는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 채용 시기가 다가와 매일 밤낮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느라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평소 글을 쓸 일이 거의 없다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 보니 막막할 때가 많다. 가까운 구청에서 취업 관련 교육과 상담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초지자체들이 다양한 취업 및 창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 인구 정착 및 유입이 지자체 경쟁력의 핵심 요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달서구는 지역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 취업 캠프 JAPAN’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상은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만 19∼39세 달서구민이나 지역 내 대학 졸업자 및 예정자다. 달서구는 취업 기회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를 통해 해외 정착까지 지원하고 있다. 달서구는 2019년부터 시행한 이 사업을 통해 매년 7∼11명이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전체 지원자 15명의 절반 이상이 꾸준히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원자들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나 서비스 업계에 취업했는데, 일본 현지에서도 유망 기업으로 꼽히는 ㈜브라이자, 야마우치, 호텔 나래인터내셔널, 니쇼칸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 지원자 15명도 7일부터 계명문화대에서 교육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월 말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일본어 교육과 직무 및 기술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국내 교육 수료 후에는 일본 현지 기업 탐방과 채용 인터뷰 등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최근 취업 지원 사업이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 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자리 확충과 서민 경제 활성화는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대구에서 교육을 떠올리면 달서구가 생각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는 ‘청년 인재 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정 기간 지역 청년들의 지원을 받아 취업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도 열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북구는 지역에 소재한 경북대와 손잡고 청년 창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경북대 청년 활동 공간인 어울림 러닝센터(지하 1층∼지상 4층)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코워킹 공간(지상 3층)을 건립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청년 창업 경진대회와 청년 창업가 초기 자금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연계 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달성청년혁신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의 창업과 취업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최근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인 발레오가 달성에 자율주행차 부품 제조 공장을 짓기로 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자체 경쟁력인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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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초중-부울경 유초중고 오늘 등교중단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중부지방에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전면 휴교·휴원한다고 밝혔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두 등교하지 않고 휴교·휴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서울시 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6일 전면 휴교·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은 계속된다. 중학교도 등교 수업은 하지 않고, 학교장이 휴교와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정상 등교와 휴교, 원격수업 중 하나를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부산시교육청 역시 “태풍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6일 하루 관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학부모 사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등교를 해야 할 경우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학생의 등하교를 책임지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도 6일 관내 유치원과 학교 모두 원격수업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울산도 6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모두 등교·등원하지 않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필요하면 원격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휴교한다. 대구도 6일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을 한다. 광주는 6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원격수업, 고교는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전북은 모든 초중고교에 원격수업을 권장했으며, 강원 경기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등은 6일 휴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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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초등학교 전면 휴교…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중부지방에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전면 휴교·휴원한다고 밝혔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경우 초중고교 모두 등교하지 않고 휴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서울시 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6일 전면 휴교·휴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은 계속된다. 중학교도 등교 수업은 하지 않고, 학교장이 휴교와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정상 등교와 휴교, 원격수업 중 하나를 학교장이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부산시교육청 역시 “태풍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되는 6일 하루 관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도록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학부모 사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등교를 해야 할 경우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학생의 등·하교를 책임지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도 6일 관내 학교 1684곳 모두 원격수업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울산도 6일 초중고교 모두 등교하지 않기로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필요하면 원격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모두 휴교하도록 했다. 대구도 6일 모든 초중고교가 원격 수업을 한다. 광주는 6일 유치원과 초·중교는 원격수업, 고교는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전북은 모든 초중고교에 원격수업을 권장했으며, 강원 경기 대전 세종 인천 충남 충북 등은 6일 휴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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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풀려도… 보육-요양원 “3년째 쓸쓸한 추석” 한숨

    “올해도 쓸쓸한 추석이 될까 싶어 걱정입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남구의 보육원 ‘에덴원’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이성진 원장은 “추석이 코앞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추석 때마다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로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육원을 찾는 발길이 끊겼고, 기부도 3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추석(10일)을 맞아 모처럼 귀성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만, 보육원 요양원 등은 상당수가 집단 감염을 우려해 외부인 방문이나 외출을 제한할 방침이어서 ‘3년째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원 상당수는 추석 기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70명의 원아가 있는 인천의 한 보육원은 추석 연휴 기간 외박과 외출을 제한하고, 1시간 이내의 면회만 허가하기로 했다. 보육원 관계자는 “신생아부터 6세 아이까지 있는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 전이어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며 “모처럼 북적이는 추석을 기대했을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인천의 다른 보육원 관계자는 “가족이 오면 외출 외박을 허용할 생각인데 가족이 찾아오는 원아는 50명 중 10명이 채 안 될 것 같다”며 “시설에서 명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송편빚기 등 명절 분위기를 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의 경우 정부는 아크릴판 등을 사이에 두는 비접촉 면회만 허용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타깝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대면 면회 제한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가족과 손잡고 명절음식이라도 나눠 먹으려 했던 보호자와 입소자 중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가 많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 80대 어머니를 모신 A 씨(59)는 “매일 아침 요양병원에 전화해 정부 지침이 바뀐 게 없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행여나 어머니의 손도 못 잡아보고 이별하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모 씨(50·강원 춘천시)는 “귀가 어두운 어머니와의 소통이 걱정돼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적어 가족사진과 함께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는 대면 면회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중앙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다 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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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군에 ‘밀리터리 타운’ 조성해 활력 불어넣을 것”

    “칠곡의 정체성인 호국과 평화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는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구의 군부대 유치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김 군수는 “단순히 군부대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가 늘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고장이라는 진정한 호국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칠곡 ‘다부동 전투’(현재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는 낙동강과 대구 전선을 지켰다. 칠곡이 ‘호국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대구의 모든 군부대 유치에 팔 걷어올해 6월 당선된 초선의 김 군수는 선거운동 때부터 가까운 대구에 있는 군부대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역의 7개 군부대를 대구 밖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지방자치단체 간의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김 군수는 “이달 19일 홍 시장을 직접 만났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전담 부서(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실무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곡군은 대구 중구와 남구 북구 수성구 등 도심 내 646만 m² 부지에 주둔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국군 부대 4곳과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 워커 등 3곳을 모두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는 “군부대 통합 이전을 통해 칠곡군에 대규모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군부대가 지역에 들어오면 주거시설과 문화 체육 복지 같은 인프라까지 따라온다. 앵커 기업을 유치한 것과 비슷한 경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지역의 숙원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자연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도 군부대 유치에 나선 배경”이라고 했다. 칠곡군은 군부대 후보지로 지천면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곳은 땅 전체의 4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김 군수는 “이곳 상당수가 50년 이상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 국방부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신성장동력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홍 시장이 8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군사 후적지 등 개발 예정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건의했다고 들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유턴 기업 유치와 관광 인프라 확대김 군수는 취임 직후 ‘곳간 채우고, 경제 살리고, 군민 늘리고’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생산 거점을 해외에 뒀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유턴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갈등 여파 등으로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유턴 기업들이 국내에 돌아올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유치에 따른 칠곡 내 그린벨트 완화 지역이 유턴 기업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칠곡 왜관 공단 가동률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유턴 기업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군수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관련 분야를 적극 공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만간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기업 유치의 행정 절차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부서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호국 관광 자원은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 군수는 “6·25전쟁 당시 민간인이 국군에게 식량과 탄약을 지게에 지고 전달했던 ‘지겟길’을 국내 처음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31일 석적읍 망정1리 328고지에서 김 군수를 비롯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평화 지겟길 개통식’과 지게 운반 재현 행사를 열었다. 김 군수는 종교 및 역사적 가치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역의 ‘한티가는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왜관 가실성당에서 동명 한티순교성지까지 45.6km 이어지는 한티가는길은 조선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이들이 수없이 오고 갔던 길을 순례길로 조성한 것이다. 김 군수는 관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매일 출퇴근한다. 그는 “자전거로 주민들이 계신 곳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다닐 수 있다. 민생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단체장이 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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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희 여사 “대구 군부대 칠곡군 통합 이전 지지”

    경북 칠곡군이 인접 대구에 있는 군부대 7곳을 통합 유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고 백선엽 장군(1920∼2020)의 장녀 백남희 여사(74)가 지지 의사를 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백 여사는 31일 칠곡군에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해 왔다. 백 여사는 “칠곡군이 대구시가 통합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 유치를 통해 진정한 호국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백선엽 장군은 칠곡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만큼 깊은 애정을 보이셨다”며 “칠곡에서 호국 용사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 여사는 사진도 보내 왔다. 사진 속 그는 ‘호국 용사는 호국 도시 칠곡’이라는 메시지와 이전 추진 부대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 50사단 등 부대 마크를 담은 인쇄물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백 여사는 “칠곡은 호국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까지 아주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칠곡군 부대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벌어진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낙동강 전선을 지켜냈다. 그리고 칠곡이 제2의 고향이라며 생전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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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풀렸지만…발길 끊긴 보육원, 쓸쓸한 추석맞이

    “올해도 쓸쓸한 추석이 될까 싶어 걱정입니다.” 지난 달 30일 오전 대구 남구의 보육원 ‘에덴원’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이성진 원장은 “추석이 코 앞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추석 때마다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로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보육원을 찾는 발길이 끊겼고, 기부도 3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추석(10일)을 맞아 모처럼 귀성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만, 보육원 요양원 등은 상당수가 집단감염을 우려해 외부인 방문이나 외출을 제한할 방침이어서 ‘3년째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원 상당수는 추석 기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 70명의 원아가 있는 인천의 한 보육원은 추석 연휴 기간 외박과 외출을 제한하고, 1시간 이내의 면회만 허가하기로 했다. 보육원 관계자는 “신생아부터 6세 아이까지 있는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 전이어서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며 “모처럼 북적이는 추석을 기대했을 아이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인천의 다른 보육원 관계자는 “가족이 오면 외출 외박을 허용할 생각인데 가족이 찾아오는 원아 50명 중 10명이 채 안될 것 같다”며 “시설에서 명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송편빚기 등 명절분위기를 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요양시설의 경우 정부는 아크릴판 등을 사이에 두는 비접촉 면회만 허용할 방침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달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안타깝지만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대면 면회 제한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가족과 손 잡고 명절음식이라도 나눠 먹으려 했던 보호자와 입소자 중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 경남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 80대 어머니를 모신 A 씨(59)는 “매일 아침 요양병원에 전화해 정부 지침이 바뀐 게 없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행여나 어머니의 손도 못 잡아보고 이별하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모 씨(50·강원 춘천시)는 “귀가 어두운 어머니와의 소통이 걱정돼 하고 싶은 말을 편지에 적어 가족사진과 함께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번 명절에는 대면 면회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중앙 정부에서 결정한 일이다 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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