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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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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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2010년 이재명 데려와 ‘형 동생 사이’라며 소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010년 1월경 당시 변호사였던 이재명 지사를 법률자문 역할로 데려왔어요. 저한테 이 지사를 소개하며 ‘저랑 형님 동생 하는 사이다. 성남시장이 될 분이니 잘 좀 도와달라’고 하더군요.”2010년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신도시 리모델링 관련 활동을 했던 A 씨는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이던 2009년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A 씨는 “당시 유 전 직무대리가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두 사람이 굉장히 친해 보였다”고 했다.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이 지사의 성남시장 초선 재선뿐 아니라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 지사는 취임 3개월 만인 2018년 10월 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했다. 경기지역의 한 자치단체장은 “예전에 우리 지역에서 행사를 할 때 유 전 관광공사 사장을 꼭 참석시키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야 이 지사가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하대하거나 형동생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존대한다"며 "유 씨와도 형 동생으로 지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의 형 이재선 씨가 2012년 6월 이 지사의 부인과 통화하며 “이재명이 옆에는 전부 이런 사람만 있어요. 내(가) 문자 보니까 이재명이 유동규를 엄청 사랑합디다”라고 말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 분신이라도 된다는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복수의 경기도청 관계자 제보에 의하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을 때 수여식을 하고 사진 찍는 절차를 준비했는데, 이 지사가 절차와 직원들을 물리고 ‘동규야, 이리 와라’며 바로 티타임으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또 박 의원은 “또 다른 경기도 관계자의 증언에 의하면, 유동규는 평소 이 지사가 넘버1, 정진상 (이재명캠프 비서실 부실장)이 넘버2, 자신이 넘버3라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경력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A 씨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용적률이나 땅지분 등 기본 용어를 몰라 의아했다”며 “건설사에 다녔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걸 모르냐고 캐묻자 ‘건축사사무소에서 외근을 주로 했다’며 얼버무렸다”고 했다.해당 건축사사무소는 서울에 있는 A 사무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이곳에서도 2개월 정도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A 사무소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운전기사로 잠깐 일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0년 10월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기용된 후 시의회에 출석해 “A 사무소에서 만 3년 정도 일했다”고 답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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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화동인 1호, 판교에 62억 타운하우스 보유…실소유주는 누구?

    “외부인은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4일 오후 1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판교산운아펠바움’ 정문. 굳게 닫힌 회색철문 앞으로 건장한 보안업체 직원이 나와 입구부터 막아섰다. 누구를 찾아왔는지 방문 목적을 밝힌 뒤 입주자의 확인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외부인의 출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곳은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 명의로 된 최고급 타운하우스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으로 언론의 이목이 집중된 탓인지 보안업체 직원이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62억 원에 최고급 타운하우스 매입SKD&D는 2010년 전용면적은 176~310㎡(공급면적 365~792㎡)dlm ‘판교산운아펠바움’ 타운하우스 34채를 분양했다. 가장 넓은 310㎡가 80억 원 수준이었고 176㎡도 31억9000만 원이었다. 이 타운하우스는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중 한 곳으로 ‘판교의 비버리힐스‘로 불린다. 주로 기업 대표와 의사·교수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개인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부유층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천화동인 1호는 2019년 10월 이 타운하우스 한 채를 62억 원에 사들였다. 지하 1층~지상 2층을 합쳐 공급면적은 433㎡(약 131평) 정도다. 주차공간과 멀티룸으로 사용하는 지하 1층을 빼더라도 생활공간만 286㎡(약 86평)에 이른다. 천화동인은 이듬해 1월 31일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마쳤다.● 실소유주는 ‘안개 속’천화동인 1호의 타운하우스 매입 목적과 자금이 어디서 나왔는지, 실제 소유주는 누구인지 등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타운하우스 안에 음료를 공급하는 A 씨는 “2년 전까지는 그 집(천화동인 1호 매입 주택)에 배달을 했다. 그 뒤에 주인이 바뀌면서 배달도 끊었다. 지금은 누가 사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등기부등본에는 매입 이후 현재까지 소유주가 천화동인 1호로 돼 있다. 대표는 서류상으론 이한성 씨(57)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이 씨 개인이 아닌 천화동인 1호 명의로 매입해 임직원이 살았거나 ‘비밀 아지트’ 등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동간거리도 20~35m로 넓고 완벽한 경비시템을 갖추고 있어 출입구만 통제하면 보안에 한 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입지라는 게 주변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보안경비가 좋은만큼 실거주 외에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 모임 같은 특수 용도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천화동인 1호는 지분 100%를 화천대유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실소유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국정감사에서 “천화동인의 실소유주는 따로 있는데, 1호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6일 이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타운하우스 매입 과정과 구매자금출처, 실소유주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운하우스에 관한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 자료를 확보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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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이재명 선거 돕고 경기관광公 사장 발탁… 李는 “유, 가까운 측근 그룹에 못끼어” 선긋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700억 원의 개발이익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측근이) 사전에 나온 개념도 아니고, 가까운 측근 그룹에 못 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3일 경기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측근인지를 묻는 질문에 “비서실장이나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든지 그래야지, 검찰 휘하의 사무관 등이 부정행위를 하면 (검찰총장이) 사퇴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뭘 잘못했는지 확인되면 그때 (어디까지 책임질지)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수도권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이던 2009년 이 지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다음 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자 지지 성명을 냈다. 그는 이 지사가 당선되자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로 활동한 뒤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에는 이 지사의 시장 재선을 돕기 위해 퇴사했다가 이 지사가 재선된 직후 기획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이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성남시장 선거도 도와줬고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인 건 맞는데 경기도에 와서는 전혀 딴 길을 갔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영화 투자 예산 380억 원을 안 줬다고 때려치웠고, 그 이후 캠프도 안 오고 선거도 안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이 지사가 2018년 3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나와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지사가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돼 지난해 말까지 재임했다. 이 같은 관계가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경기도와 도의회에서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고정 이익을 확정해 (공공에) 70% 환수되는 것은 내가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비 1조3000억 원 중 예상한 당초 수익은 6000억 원대였다”며 “이 중 70%가량인 5500억 원을 (성남시가) 고정 이익으로 먼저 받도록 한 것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공공과 민간이 사후에 이익을 나누기로 했다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의왕지구백운밸리 사업을 거론하며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같이 70%인) 3500억 원을 못 박았으면 받았을 것”이라며 “사후 이익 배분 방식은 업자들이 돈을 빼가려고 얼마든지 비용 처리와 회계 조작을 할 수 있다”고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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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장동 공공이익 환수는 내가 설계한 것”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고정 이익을 확정해서 (공공에) 70% 환수되는 것은 내가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1조3000억 원의 (대장동개발)사업비 중 집 값이 오르고 내리는 걸 예상한 당초 수익은 6000억 원대였다”며 “이 중 70% 가량인 5500억 원을 (성남시가) 고정이익으로 먼저 받도록 한 것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지구 이후 추진된 경기 의왕지구백운밸리 사업과 비교하기도 했다. 예상수익이 5000억 원 넘던 이 사업은 의왕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5대 5로 사후 이익을 배분하기로 했는데, 최근까지 140억 원대 적자가 나면서 오히려 돈 한 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같이 70%인) 3500억 못 박았으면 받았을 것”이라며 “사후 이익 배분 방식은 업자들이 돈을 빼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비용처리와 회계조작으로 장난을 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관련해 “어디까지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뭘 잘못했는지 확인되면 그 때 얘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이 지사 측근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는 질문에는 “(성남)시장 선거도 도와줬고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인 건 맞는데 (그가) 경기도에 와서는 전혀 딴 길을 갔다”라며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380억 원 영화 투자예산 안 줬다고 (말도 안하고) 때려 치웠고 그 이후 캠프도 안 오고 선거도 안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김만배 씨가 지난해 권순일 대법관을 집무실에서 수차례 만난 것과 관련해)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내가 무슨 미래를 예견하는 노스트라다무스냐”면서 “2019년 재판 받을 것을 예견해 2012년 (김만배 등에) 이익을 줘 대비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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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 돈 요구 과정서 정영학 뺨 때려”… 유 “노후자금 빌렸을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해 하반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개발이익 700억 원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등을 확보해 진위를 수사하고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별도의 회사를 세워 이 돈을 투자받는 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김 씨로부터 자신 몫의 개발 이익금 일부를 먼저 받은 뒤 지난해 11월 유원오가닉을 설립하고, 올 1월 유원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5년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700억 원 중 일부 금품을 받은 것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후 뇌물수수 혐의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지난달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조사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1일 새벽 복통 등을 이유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뒤 출석 시간을 다시 미루자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26분 법원으로부터 사전에 발부받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검찰 조사에서 “민간사업자 선정 대가가 아니라 은퇴 후 생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돈을 빌렸으며 차용증도 작성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유동규, 돈 요구 과정서 정영학 뺨 때려”… 유 “노후자금 빌렸을뿐” ‘유동규에 700억’ 방안 논의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외에 정영학 회계사와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도 1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 입장에서 정 회계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참고인과 피의자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화천대유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두면서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은 2019년부터 이권 배분을 놓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성공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일부 관계자들을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쓰고, 그 비용을 누구의 부담으로 할지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정 회계사는 이때부터 약 2년 동안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 등의 대화와 통화 내용 등을 녹음하고,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근거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난해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고액의 배당금 등을 거론하면서 거액을 요구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정 회계사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유 전 사장이 정 회계사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차명 소유한 유원홀딩스에서 실무적인 일을 맡았다. 검찰은 이르면 2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1일 입장문을 내고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 간에 이익 배분 비율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됐다”고 밝혔다. 검찰과는 별도로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측의 의심스러운 자금 거래를 제출받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김 씨,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정 변호사 등 8명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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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이재명과 10년 인연… 李재판때 직원 대동 응원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9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부동산건설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닌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고 있었다. 성남에서 오랫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 지사와는 자연스럽게 만났다고 한다. 이 지사는 2009년 성남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세미나에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참석했다. 2010년 3월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조합장으로 있는 한솔5단지 조합원 설명회에 이 지사가 자리했다. 그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고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지 성명을 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같은 해 7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자 성남시장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3개월 뒤에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시의회에서 공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자질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임원추천위원회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다른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이 지사의 대선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임한 이한주 당시 가천대 교수가 추천위의 위원장이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당시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직원 8명과 함께 참석해 시의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지사의 시장 재선을 돕기 위해 2014년 4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퇴사했다가 이 지사가 재선되자 3개월 만인 7월 다시 기획본부장으로 돌아왔다. 대장동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2015년에는 약 4개월간 사장 직무대리를 지내며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을 민간개발 사업자로 선정했다. 2018년 이 지사가 현 경기지사에 취임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12월까지 근무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 지사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친분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측근이라는 것은 완전히 왜곡”이라고 했다. 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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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대장동 키맨’ 유동규 - 관련자들 출국금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 등 관련자 여러 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고,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핵심 인물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27일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 조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녹취파일 등에 대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녹취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위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화천대유가 민간사업자로 공모에 참여했을 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와 공공수사2부를 중심으로 전국 검찰청에서 3, 4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10여 명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오전 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법무부는 특별수사본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다수 접수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지를 놓고 논의했으나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로 옛 특별수사4부다. 특별수사본부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 중 본류에 해당하는 대장동 사업 사업자 선정과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횡령 및 배임 의혹까지 전반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등의 자금 내역 등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 고발 사건을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했다. 올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경찰에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는 현금 거래 내역을 통보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다가 최근 김 씨와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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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욱, 땅 매입-자금조달 주도… 사업설계자 유동규, 이한주가 추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일대 토지 매입을 주도한 것뿐만 아니라 화천대유 사업 초기 자금을 조달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개발 사업의 핵심인 토지와 자금을 남 변호사가 중심이 돼 마련한 것이다. 또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될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임용추천위원장을 맡은 사실도 드러났다. 남 변호사는 대학 후배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채용 사실을 알려줬고, 정 변호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밑에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았다. ○ 남욱, 대장동 땅 매입과 초기 자금 마련 주도 28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대장동 일대 등기부등본과 법인등기 등을 분석한 결과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일대 토지 확보 작업을 했던 2012년 3월 대장동 일대 임야 15만 m²를 담보로 부동산 투자회사인 A사로부터 32억 원을 대출받았다. 당시 엠에스비티 대표 이모 씨(55)가 A사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 남 변호사는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판교PFV)’ 대표로 저축은행 10여 곳으로부터 돈을 빌려 작업을 벌이다 저축은행 파산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돈줄’이 막힌 남 변호사는 이 씨를 통해 급전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씨는 2013년 3월 판교PFV에 출자한 관계사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대장지구 개발사업에 합류했다. 엠에스비티는 화천대유 설립 초반인 2015년 60억 원을 화천대유에 대출해줬다. 남 변호사는 투자자문사 화천대유가 킨앤파트너스로부터 대출을 받는 데도 다리를 놓았다. 킨앤파트너스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남 변호사를 직접 만나 제안을 들었고, 사업성을 확신해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빌린 400억 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킨앤파트너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행복나눔재단의 전직 대표 박모 씨가 보유한 킨앤파트너스는 최 이사장으로부터 2015년 400억 원, 2017년 226억 원 등 총 626억 원을 대출받아 화천대유에 투자했다. 화천대유에 자금을 빌려준 킨앤파트너스와 엠에스비티는 대출금을 투자금으로 전환 받아 최소 1200억 원의 분양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대유가 보유한 5개 필지( A1·2·11·12, B1블록)의 총 예상 분양수익 3000억 원 중 절반이 넘는 수익이 두 회사로 가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은 남 변호사는 올 4월 300억 원을 주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4층 건물을 샀다. ○ 유동규 이한주 이용철 2010년 인수위서 활동 성남 시내의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을 지낸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2010년 10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시의회에선 공무원 근무경력 등이 없어 자격 시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성남시의회(3명)와 성남시(2명), 성남시설관리공단(2명)에서 추천받은 7명으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구성됐다. 임추위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다른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했는데, 당시 공단 이사장이 공석이라 황인상 전 성남시 행정기획국장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최종 임명했다. 당시 성남시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이용철 전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를 임추위원으로 추천했다. 이 전 원장은 2010년 성남시장직 인수위와 2019년 경기지사직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이후 경기연구원장을 거쳐 기본소득 공약을 설계하고, 이 지사의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최근 사퇴했다. 이용철 전 대표는 이 지사가 과거에 소속돼 있던 법무법인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이 전 원장,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2010년 시장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이 전 원장은 “당시 임추위 위원장으로 프로세스만 관리했다. (유 전 본부장을 뽑는) 캐스팅보트 역할은 안 했다”라며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그때 순조롭게 (진행)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너무 오래된 얘기라 기억나는 게 머릿속에 하나도 없다”고 했다. 황 전 국장은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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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캠프 부본부장, 갭투자 아파트 16억 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의 총괄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사진)이 2017년 전세를 낀 ‘갭투자’ 방식으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매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본부장이 당시 14억여 원에 샀던 이 아파트는 4년 새 두 배 넘게 올라 현재 약 30억 원(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사는 과거 갭투자에 대해 “투자용이라면 보호할 가치가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캠프 정책본부장이었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다주택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사퇴한 데 이어 핵심 참모의 부동산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15∼2018년 경기도보 및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성남시의원이던 김 부본부장은 2017년 9월 14억500만 원에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단지 내에서 가장 큰 평수(156.00m²)였다. 6억5000만 원의 전세를 낀 형태로 이뤄진 당시 거래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갭투자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현재 29억∼30억 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김 부본장의 갭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106.06m²)를 7억9000만 원에 구입하며 3억7000만 원에 전세를 줬다고 신고했다. 김 부본부장은 “처가의 생활권이 해당 지역(여의도)이고 집은 한 채”라며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팔고 돈을 보태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해명했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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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국대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 선정… 핵심인재 2만5000명 키운다

    ‘조직재생공학연구원 2007년 개소 이후 700여 편의 SCI급 논문 발표’ ‘20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 의약학 분야 선정’…. 단국대가 의과학 분야의 누적된 연구역량과 바이오헬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낸 성과다. 단국대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 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중 바이오헬스 분야 컨소시엄 주관 대학에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은 대학들이 인력과 시설, 콘텐츠 등을 공유하면서 융합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 혁신 플랫폼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홍익대와 상명대 대전대 우송대 동의대 원광보건대 등 6개 대학도 함께한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혁신공유대학사업을 성공시켜 국민 모두와 성과를 공유하겠다”며 “재학생들이 디지털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2만5000명 양성 단국대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28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장세원 바이오헬스 혁신공유대학사업단 총괄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교육과정의 혁신과 교육환경 교육기회의 개방, 산학연과 지역연합을 통해 미래 바이오헬스 분야 맞춤형 특화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바이오산업 수급 규모는 12조1817억 원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6.6%씩 증가했다. 2026년 글로벌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7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와 컨소시엄 대학들은 6년 동안 정부에서 약 600억 원을 지원받으며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 2만5000명을 키운다. 전통적인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보다는 생명과학 분야와 공학 분야를 넘나드는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초교육부터 산업현장 파견까지’단국대는 실력 있는 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장 단장은 “대학 컨소시엄에서 개발하는 교육과정에는 7개 대학의 10개 학과 스타급 교수와 강사 90명, 정부 부처, 국책민간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개발진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초과정→전문과정→심화과정→현장실습으로 이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육과정 단계마다 기초 소양과 설계 능력, 바이오헬스 기기 이해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집중 점검한다. 대학 내 디지털리빙랩(Digital Living Lab)을 조성해 교내에서 익힌 실무를 최종 점검하고 이후 산업계 현장실습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컨소시엄 대학이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과 인턴, 현장실습,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대학이 마련한 30분 분량의 140개 영상을 통해 사전에 바이오 관련 교육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교육시스템 적용교육환경도 새롭게 꾸민다. 시간과 장소를 활용하기 위해 온오프 하이브리드 형태의 강의실도 만든다. 여기에선 홀로그램과 증강현실이 접목돼 입체적 교육학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학습코칭 챗봇 ‘워니(Onee)’를 통해 수강생별 맞춤형 학사관리를 하고 학습 성과를 정량 데이터로 기록한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몇 학점을 더 들어야 하는가’ 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관련 분야 정보를 제공한다. 단국대를 포함한 컨소시엄 7개 대학은 통합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반교과목을 수강신청한 뒤 혁신공유대학 교과목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전공수업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오후를 ‘공유Day’로 지정해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익대에 다니는 김모 씨는 “일주일 중 4일을 본 수업 관련 강의를 듣고 금요일에 바이오헬스 분야 디자인 쪽을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학생의 융합사고능력 키운다학생들은 △마이크로전공(12학점) △부전공(21학점) △복수전공(42학점) △학·석사 연계 등 다양한 학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이수 정도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 디자인과 웨어러블 의료기기, 휴먼헬스기기 관리, 헬스케어 빅테이터, 소프트웨어 등 한 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행정학과 졸업생도 바이오헬스 분야 교과목을 최소 일정 이상 이수하면 추가 학위를 얻어 곧장 바이오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해당 학생의 졸업장에는 추가 학위가 명시되고 수료증도 발급된다. 성적우수장학금 선발 시 가산점을 주고 경진대회 수상자는 해외 유명 바이오헬스 기업 인턴십도 제공한다. 김수복 총장은 “입시 성적과 대학 서열에 매몰된 현재의 대학 문화를 바꾸고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의 먹거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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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남욱이 알려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유원’이란 회사명, 유동규 지칭한게 맞다”

    “(국회의원 비서관이던) 2014년 여름 여의도에서 ‘욱이 형’(남욱 변호사)을 만났다. 그때 형에게 비서관 업무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더니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변호사를 뽑는다더라’는 식으로 말해줬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에 참여한 정모 변호사는 2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2014년 9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채용 공고에 지원한 정 변호사는 같은 해 11월 입사했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때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평가에 참여했다. 정 변호사는 대학 선배인 남 변호사, 직장 상사였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모두 ‘형’이라고 불렀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4년 9월 25일 채용 공고 전에 남 변호사가 변호사를 뽑을 거라는 사실을 알려줬나.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건 여름이었고 에어컨을 틀 무렵이었다는 것이다. 채용 사실을 듣고 얼마 뒤에 이력서를 낸 기억이 난다. (남 변호사가) 소개는 했지만 ‘거기 가라’는 아니었다.”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와 관련이 있다는 건 몰랐나. “2019년 가을 욱이 형이 비싼 차를 샀다. 대학 동문 사이에서 큰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나서 그때 알았다.” ―2015년 8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때는 남 변호사를 만난 적이 없나. “성남도시개발공사 들어가고 나서 (남 변호사가) 2014년 11월부터 대장동 로비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2015년 5월) 구속돼서 정신이 없었던 때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약 1년 6개월 뒤부터 (남 변호사를) 몇 번 만났다. ‘대장동 어떻게 돌아가냐’ ‘자산관리업체가 잘 하고 있느냐. 돈 빼먹는 건 없냐’고 물었고, 난 ‘모른다’고 답했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압도적 점수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유는…. “대출금리가 제일 낮았다. 당시 만점 기준이 2.5%였던 것 같은데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금리가 제일 괜찮았다. 당시 심사위원들 1, 2, 3등 점수가 거의 비슷했다. 평가 자료와 채점표는 다 남아 있다. 특혜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판단할 것이다.” ―‘유원홀딩스’라는 부동산 업체 실소유주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라는 의혹이 있다. “유원이라는 회사명은 형(유 전 사장 직무대리)을 지칭한 게 맞다. 최근까지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나 사업 관련 회의를 했다. 형이 소개해준 업체와 지금도 일을 같이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다. 지분은 100% 내가 가지고 있고, 형은 동업 관계라 등기에는 올리지 않았다. 되게 좋아하는 형이다.”성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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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시민 안전 위해 횡단보도 옮기고 새로 만든다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과 일산동구청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일직선으로 건너갈 방법이 없었다. 400여 m 떨어진 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 후문을 이용하거나 육교를 통해 정발산공원에서 돌아와야 했다. 시는 올 7월 기존 교차로 횡단보도와 약 80m 떨어진 일산동구청 정문 바로 앞에 횡단보도를 추가로 만들었다. 고양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들고 위치를 옮긴다고 2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내 곳곳의 위험하고 불편했던 횡단보도를 전수조사해 보행자가 마음 놓고 건널 수 있도록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올 5월 고양백석체육센터 앞 교차로에 있던 횡단보도를 고양백석체육센터 진입로 쪽으로 35m가량 이전했다. 그전에는 횡단보도가 일산 나들목(IC)에서 빠져나온 차들이 우회전해 들어오는 쪽에 있어 신호를 지키는 차들이 거의 없었고, 아예 신호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백석체육센터와 같은 건물에 있는 양모 씨는 “아이들과 함께 등원하는 학부모들이 오다가 사고가 날 뻔했다는 얘기를 하루에 서너 번도 하던 곳”이라며 “횡단보도가 옮겨지고 나서 안전해졌다며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더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횡단보도에 단속카메라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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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동규, 판교에 부동산 컨설팅 업체 ‘유원’ 실소유 의혹”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한 6층 규모의 빌딩. 2층 사무실로 들어서는 짙은 남색의 철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무실이라기보다는 창고와 같은 외양이었다. 문 위로 노란색으로 ‘㈜유원홀딩스’라는 상호명이 붙어 있어 겨우 사무실 입구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었고, 문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10일 ‘㈜유원오가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업체의 사무실이다. 올 1월 회사 이름을 ‘유원홀딩스’로 바꿨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자본금은 1억 원이다. 주요 사업 목적은 부동산개발 컨설팅, 부동산 분양대행업, 부동산 관련 교육 및 세미나 강연회 개최 등이다. 이 업체 대표는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활동한 정모 변호사다. 정 변호사는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평가위원으로 일했다. 정 변호사의 부인 강모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대표와 감사뿐이어서 마치 정 변호사의 가족 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남도시개발공사 안팎에서는 업체 이름 등으로 미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연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근무할 당시 직원들은 유 전 본부장의 영문 이름(Yoo)과 공사 내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나타내는 숫자(1)를 합쳐 평소 유 전 본부장을 ‘유원’으로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업무를 맡았던 점 등을 언급하며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본금의 투자 경위와 회사 자금 흐름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동아일보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 등의 설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성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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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욱이 추천한 변호사, 성남도개公서 유동규 핵심참모 역할

    “대장동 공영개발 초창기에 공영개발을 한다고 하자 주민들과 함께 민영개발하라고 내 사무실에 한번 찾아온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대장동 민관 공동개발 사업을 설계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민간 사업자로 선정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측 남욱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정·관계 로비 혐의로 2015년 구속기소 됐다가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남시는 대장동을 2011년 3월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뒤 공영개발 절차에 착수했고, 2012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대장동 개발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012년 4월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 표류하던 (대장동) 사업을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인터뷰에는 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주민추진위원회와 협의해 빠른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함께 나온다.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가 만난 것은 2011년 3월 이후∼2012년 4월 이전으로 추정된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했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화천대유로 민간 사업자를 정해놓고 ‘원팀’처럼 개발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동시에 언급한 것부터 석연치 않다. 게다가 컨소시엄 선정 당시 남 변호사가 추천한 인사가 유 전 본부장의 핵심 참모 역할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5년 3월 민간 사업자 공모를 진행해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넉 달 전인 2014년 11월 정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입사했는데, 남 변호사가 대학 후배인 정 변호사를 공사 측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변호사는 컨소시엄 평가위원회에서 내부 인사 4인으로만 구성된 절대평가와 외부 인사 3인이 포함된 상대평가 등 2단계 평가에 모두 참여했다.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경쟁업체 2곳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유 전 본부장은 2008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단지 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 등을 맡았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했으며, 이 지사가 당선되자 시장인수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10월 성남시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임용됐다. 당시 사장 공석으로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는데, 성남시의회에선 공무원 근무 경력 등이 없는 유 전 본부장의 임원 자격 시비가 불거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민간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담당 부서를 통째로 바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부지에 대해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민영개발을 추진하던 민간 시행사 측의 돈을 받고 정치권 등에 금품 로비를 했다. 2010년 LH가 경영난 등의 이유로 대장동 개발을 포기하자 지주들을 설득해 직접 토지를 매입하는 등 민영개발을 추진했다. 남 변호사는 현재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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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공서-학교-도서관 등 87곳… 경기도, ‘그린커튼’ 조성 완료

    경기도는 관공서와 학교, 도서관 등 87곳에 ‘그린커튼(Green Curtain)’을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커튼은 건축물 외벽에 그물망 로프를 설치하고 나팔꽃과 제비콩 등 덩굴식물을 덮어 여름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벽면 녹화 공법이다. 그린커튼 조성사업은 수원시가 2018년 처음 시작한 뒤 경기도가 우수정책으로 선정해 확산시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별도의 토지를 사지 않고 도심에서 녹지율을 높일 수 있다”며 “좁은 공간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미세먼지와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거쳐 올 4월부터 8월까지 약 10억 원을 투입해 고양 백석도서관 등 32곳, 광명 철산초등학교 등 11곳, 안양시청을 비롯한 행정복지센터 7곳 등 총 87곳(1만5000m²)에 그린커튼을 만들었다. 도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대상 시설의 그린커튼 조성 후 온도 저감 효과와 건물 내 사용자들이 느끼는 환경적 효과, 관리 용이성 등 분석을 의뢰했다. 도는 이달 말에 연구원에서 나오는 ‘정책이슈 리포트’를 보고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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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화동인 1~7호’ 대표 2명, 박영수 前특검이 일했던 로펌 변호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해 여러 법조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화천대유와 함께 민간 사업자로 참여한 SK증권의 실제 투자자인 천화동인 1∼7호의 대표들 중 2명이 법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A 씨가 오랜 기간 법조계를 출입하면서 쌓은 자신의 인맥을 활용해 이들을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인 등기 등을 확인한 결과 천화동인 4호와 6호의 사실상 대표인 사내이사는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B 변호사와 C 변호사가 각각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사내이사를 지난해 8월부터 맡았고, C 변호사는 2019년 2월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박영수 전 특검도 법무법인 강남 대표 출신이다. 박 전 특검은 2013년 2월부터 특검에 임명되기 직전인 2016년 12월까지 약 3년 10개월간 법무법인 강남의 대표변호사로 일했다.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인연을 고려할 때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천화동인 이사 선임 등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2016년 12월 이후 특검 재직 중 법무법인 강남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며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를 자회사 임원 등으로 추천하였다는 의혹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해명했다.‘화천대유 의혹’ 곳곳에 법조인… 前대법관-前검사장-의원까지 법조인들 ‘대장동’ 대거 관여 정황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소유주 A 씨는 가깝게 지낸 법조인과 지인들을 투자 및 회사 운영 과정에서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1992년부터 3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한 뒤 경제지 부국장을 지내다 올 8월 퇴직했다. 주로 검찰과 법원 등을 담당해 법조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강남 소속인 B 변호사의 경우 과거 2009년부터 추진됐던 옛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개발에서 손을 떼게 해달라는 민간업체들의 부탁을 받고, 불법 로비를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2015년 수원지검에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있다. 다만 2016년 서울고법은 “B 변호사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부터 LH의 국정감사 자료를 빼오기는 했지만 다른 위법행위가 있거나 변호사법 위반죄에서 말하는 ‘청탁 또는 알선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동일한 사업지에서 로비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가 수년 후 다시 시행사로 참여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것을 두고 적절하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강남 홈페이지에는 B 변호사에 대해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전문 분야로 소개해 놓았다. C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 법무법인 강남에 재직하던 시기에 함께 ‘중국전문팀’ 소속으로 근무하며 중국 관련 송무와 법률 자문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이날 “법무법인 강남 소속 변호사를 자회사 임원 등으로 추천하였다는 의혹은 과도한 억측”이라고 밝혔다. 또 화천대유 상임고문 활동에 대해서도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의 요청으로 상임고문으로 있다가 특검에 임명돼 사임했다”며 “딸은 부동산 개발 등에 대한 전문성 등을 인정받고, 화천대유의 요청으로 취업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박 전 특검과 B 변호사 외에도 대장동 개발의 시행사인 화천대유와 그 관계사 천화동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법조인들은 권순일 전 대법관, 강찬우 전 검사장,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강 전 검사장은 이 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사건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18년 성남지청에서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선임돼 이 지사를 변호했다. 이후 강 전 검사장은 화천대유의 자문변호사로 법률자문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전 검사장은 “1, 2년 정도 자문에 응하다가 지난해 말쯤 그만뒀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검사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평산은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 금품 로비 의혹 사건에서 박 전 특검의 변호를 맡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 7년째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사업은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 아들은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의 월급을 받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 씨의 ‘성균관대 인맥’도 눈길을 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 대표를 맡은 E 변호사와 곽 의원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천화동인 7호의 소유주는 최근까지 A씨와 같은 언론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성남=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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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대장지구 5곳 시행해 1547억 이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5년부터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500억 원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판교대장지구는 15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 중 화천대유는 공동주택인 퍼스트힐푸르지오 1단지(529채·A1)와 2단지(445채·A2), 더샵포레스트 11단지(448채·A11)와 12단지(542채·A12), 연립주택 ‘SK VIEW 테라스’(292채·B1) 등 5곳의 시행을 맡았다. 당시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곳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냈다.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 원, 2019년 675억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 원, 2019년 822억 원이어서 대부분의 이익을 주택사업을 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에는 86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 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곳과 임대주택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성남의뜰에서 추첨(85m² 이하)이나 입찰(85m² 초과)로 시행사를 정했다. 추첨은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5곳을 출자자 직접 사용분으로 공급했다. 사업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취임 이후 (민영개발이던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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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코로나 블루’ 치유 심리방역 강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진수(가명·31) 씨는 경기 지역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갔다. 다행히 몸이 아프진 않았다. 하지만 김 씨는 자신 때문에 가족과 지인이 격리되고 일부는 감염돼 마음이 몹시 괴로웠다. 10일간 치료 기간 중 가족의 부고가 있었지만 생활치료센터를 나가지 못했고, 스트레스로 불면증까지 겪었다. 김 씨는 경기도가 운영하는 ‘심리지원단’에 고충을 털어놨다. 심리상담원은 주 3회 김 씨와 최소 1시간 이상 전화 상담을 진행해 불안감과 우울감 해소에 집중했다. 김 씨는 현재 시설을 퇴소한 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심리상담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됐고 우울감을 많이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우울’… 고위험군 3611명 경기도가 5월부터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자가치료 대상자를 위한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심리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대상자에게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위험도에 따라 맞춤상담 치료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에 대한 현실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울과 불안 탓에 더욱 절망하는 분들의 마음의 문제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수원 등 11곳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온 확진자와 자가치료자 중 1만6907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진행한 결과, 심리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361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1.4% 수준이다. 이 중 자살 위험성이 있는 우울 단계인 인원도 10.4%로 확인됐다. 이처럼 마음의 병을 방치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5월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천생활치료센터에서 들어온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 여성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기 전 우울증 등 병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고령층과 소외계층,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친 실직자 등은 코로나 우울의 타격이 크다”며 “공적인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상담 뒤 센터 연계경기도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으로 상당수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심리지원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전문심리상담원 수를 20여 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자가진단앱 등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대상자들을 주 3회 1명당 최대 3시간 상담을 진행했다. 약 3개월 동안 4820건의 상담을 진행했는데 ‘일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이 40.6%(195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격리생활로 인한 답답함’ 32.6% △‘신체 건강 후유증에 대한 걱정’ 13.7% △‘코로나19 타인 전파 걱정’ 7.4% △‘경제활동 중단으로 인한 불안’ 3.2% △기타 2.5%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상자가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상담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개별 안내하고 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고위험군 확진자가 퇴소할 때까지 심리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상담원을 바꾸지 않고 연속성 있게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상담을 하고 치료한다. 또 퇴소 후에도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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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 대장동 5곳 직접 시행, 1500억 이익…이재명 “수사해달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2015년부터 대장동 공영 개발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해 1500억 원대 이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판교대장지구는 15개 블럭으로 나눠 개발사업이 진행됐다. 이 중 화천대유는 공동주택인 퍼스트힐푸르지오 1단지(529가구·A1)와 2단지(445가구·A2), 더ㅤ샾포레스트 11단지(448가구·A11)와 12단지(542가구·A12), 연립주택 ‘SK VIEW 테라스’(292가구·B1) 등 5곳의 시행을 맡았다. 당시 시행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뜰’은 화천대유에 5곳을 공급하는 내용의 공급계획을 2017년 1월 성남시에 냈다. ‘성남의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등 민간사업자와 자본금 50억 원을 들여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 원, 2019년 675억 원이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 원, 2019년 822억 원이어서 대부분의 이익을 주택사업을 통해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분양 이전인 2015~2018년에는 867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 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 원의 이익을 남긴 것이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곳과 임대주택 2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성남의뜰에서 추첨(85㎡ 이하)이나 입찰(85㎡ 초과)로 시행사를 정했다. 추첨은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화천대유가 5곳을 출자자 직접 사용분으로 공급했다. 사업협약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장 취임 이후 (민영개발이던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로 전환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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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반 학생아냐” 10세 공개망신 준 담임, ‘학대’ 입건

    경기 광명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10세 제자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5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교사 A 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사는 올 6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학생인 B 군(10)이 말을 듣지 않고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교실에 혼자 남겨둔 채 다른 교실로 자리를 옮겨 수업을 했다. 또 다른 학생들 앞에서 ‘B 군은 거짓말쟁이에 나쁜 어린이’, ‘넌 이제 우리 반 학생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며 망신을 주고 조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의 부모는 새 학기가 시작된 뒤 B 군이 불안 증세를 보이자 주머니에 녹음기를 넣어둔 채 등교시켜 A 교사의 학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의 부모는 7월 29일 A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 군의 부모는 “A 교사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요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교사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B 군의 담임 교사인 A 교사를 교체해 분리했다. A 교사는 현재 다른 학급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A 교사의 발언을 두고 ‘정서적인 아동학대’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교권보호위원회 의견서 등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 교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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