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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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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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KB회장 선임’ 의결권행사 검토

    국민연금공단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를 통해 KB금융의 회장 선임 안건을 검토하기로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책위는 이달 중순 회의를 열고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은 17일 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7월 KB금융은 양종희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했었다. 국민연금은 KB금융의 대주주로 6월 말 기준으로 지분 8.22%를 보유하고 있다. 수책위가 KB금융의 회장 선임 안건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대주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책위는 국민연금법상 정책 최고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안건을 사전에 검토·심의하는 자문기구다. 2018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신설돼 ‘한진칼 경영 개입 사태’를 지휘했다. 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외국인 주주들과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B금융의 주주 가운데 72.8%는 JP모건 등 외국인투자자들이다. 외국인들은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보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KB금융의 회장 선임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꼼꼼하게 들여다보려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KB금융의 회장 선임은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전에 점검해야 하는 경영상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살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책위가 의결권을 논의하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를 직접 요청하거나,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결정을 못 내릴 경우 이뤄진다. 이번 KB금융 건은 최근 수책위가 안건을 넘겨줄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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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의혹’ 영풍제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

    주가 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 주가가 5거래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2015년 가격 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최장 하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29.99% 급락한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의 주가 조작 가능성을 의심해 지난달 18일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5거래일 연속 하한가는 한국거래소가 2015년 6월 주식시장의 가격 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한 후 최장 기록이다. 앞서 올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당시 대성홀딩스와 서울가스 주가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다. 연속 하한가 기간 영풍제지 주가는 83.1%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거래정지 전 1조5757억 원에서 이날 2659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에 따라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대규모 미수금을 떠안고 있는 키움증권 손실액도 불어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고객 위탁 계좌에서 영풍제지 종목과 관련해 4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날까지 키움증권 손실액이 약 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풍제지 하한가가 계속 이어지면 손실액이 더 커질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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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유가 90달러 넘으면 물가 예측 많이 달라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내년 유가를 84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90달러 이상으로 오른다면 물가 등 예측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중동 위기 등으로 내년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기존 물가 전망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1일 한은과 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에 참석해 “한은 입장에서 다양한 대외 변수 중에서 유가가 가장 걱정”이라며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다 8∼9월 국제유가 변동 이후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에게 좋은 뉴스는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앞서 한은은 올 8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가 상승률을 올해 3.5%(근원물가 3.4%), 내년 2.4%(근원물가 2.1%)로 각각 예상했다. 한은의 내년 물가 전망이 바뀌면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29달러 내린 배럴당 81.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 총재는 인구 고령화와 관련해선 “젊은 층의 생산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을 하더라도 노인 봉양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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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국민소득, G7과 격차 벌어져… 대만에도 20년만에 추월당해

    경제 성장 부진과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과 주요 7개국(G7)의 국민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이 비슷한 대만에도 지난해 국민소득이 추월당하고,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보다 올해 성장률이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경제 스냅샷’에 따르면 세계은행(WB)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990달러로 집계됐다. G7 중 1인당 GNI가 가장 적은 이탈리아(3만7700달러)보다 1710달러 적다. 앞서 2020년에는 한국(3만3040달러)이 이탈리아(3만2430달러)를 앞섰지만 이듬해 1020달러 차이로 역전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G7과의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과의 1인당 GNI 격차는 4만380달러로 전년 대비 4590달러 늘었다. 캐나다, 영국과의 격차도 3000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수출 감소 등으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데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최근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영국(4.3%), 이탈리아(3.7%), 캐나다(3.4%) 등을 밑돌았다. 또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91.95원으로 2021년보다 12.89%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환율 상승 폭은 각각 10.97%, 10.14%에 그쳤다. 한국은행 통계 기준으로는 경제 여건이나 규모가 비슷한 대만에도 지난해 국민소득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국(한은 기준 3만2661달러)을 웃돌았다. 한국의 1인당 GNI가 대만에 추월당한 것은 20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추이를 감안하면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지만 3분기(7∼9월) 실질 GDP 성장률이 0.6%에 그쳐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에 뒤처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과 일본의 올해 성장률을 각각 1.4%, 2.0%로 예상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1.5%, 1.8%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보다 낮은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문제는 저출산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여파로 한국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OECD는 최근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올해 1.9%에서 내년 1.7%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대로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내년 잠재성장률은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15배나 큰 미국의 잠재성장률(1.9%)보다 낮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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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자산운용, UBS 떼고 새롭게 출범

    하나자산운용이 설립 15년 만에 UBS와 결별하고 단독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하나자산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3층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2007년 해외 투자은행(IB) UBS와 공동으로 하나UBS자산운용을 설립한 지 15년 만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UBS가 보유하고 있던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하나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하나자산운용은 퇴직연금과 관련된 최적의 상품을 공급하고, 은행·증권 간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초대 대표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김태우 전 다올자산운용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함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손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공급이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며, 하나자산운용이 그 중심에 서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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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300 붕괴… 환율 10.3원 급등

    26일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외환시장도 원-달러 환율이 10.3원 급등(원화 가치는 급락)하며 출렁였다. 미국 국채 금리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구글 등 빅테크의 실적 부진 여파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휩쓸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 선이 깨진 것은 올 1월 6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락 폭도 작년 9월 26일(─3.02%)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코스닥도 743.85로 전날보다 26.99포인트(3.50%)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14% 내리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앞서 25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도 나스닥 지수가 2.43%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공포의 핵심 원인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다. 22일 장중 연 5%를 돌파한 미국 국채 금리는 4.8% 선으로 후퇴한 뒤 25일 다시 4.96%로 반등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점증하는 중동 위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특히 26일 발표된 3분기(7∼9월)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4.9%로 시장 전망치(4.7%)를 상회했다. 미국의 강한 성장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뒷받침한다. 구글 등 빅테크들의 실적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미국 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9.5% 폭락해 하루에만 약 1600억 달러(약 216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총 하락 폭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도 다시 150엔 선을 돌파하며 엔화 가치가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기업실적 악화-내수 침체… 외국인, 이달 2조 넘게 주식 순매도 코스피 2300 붕괴-환율 10.3원 급등기업 체감 경기 8개월만에 최악고금리-고물가 겹쳐 ‘3중 악재’코스피 낙폭, 美은행사태 때보다 커… “한계기업 등 선별적 지원 고려를” 26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58% 하락한 2,325.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4790억 원의 주식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붕괴된 2,29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2.71%)은 올 들어 최대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2.56%)를 넘어섰다. 주가 하락 종목은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가 넘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50%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투매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업 경기 8개월 만에 최악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친 데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올 2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일부 제조업의 실적 회복에도 소비 심리가 나빠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꺾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전망을 산출한 통계로, 100 아래면 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4분기(10∼12월) 경기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42개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14조595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2%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41조12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수출은 1558억 달러(약 211조8101억 원)로 1년 전보다 12.0% 줄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출 감소 폭(― 3.5%)의 3배가 넘는다.● 소비자들 지갑 닫고, 기업 투자 줄여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빚 부담을 높여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다. 또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한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 인상과 연동되면서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태로 경기 회복 시기는 계속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7월(103.2) 이후 계속 하락세다.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 불안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소비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또 3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하는 등 투자도 줄고 있다. 문제는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지며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0.43%) 이후 42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0.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전면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기는 어렵겠지만 취약 차주나 한계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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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3분기 성장률 0.6%… 年 1.4% 목표달성 불투명

    올 3분기(7∼9월) 수출과 민간소비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국 경제가 0.6% 성장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지만 증권가에선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고금리 부담으로 올해 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4∼6월)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에 0.9% 줄었던 수출이 3분기에는 3.5%로 늘어나면서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끌었다. 전 분기에 0.1% 감소했던 민간소비도 0.3% 증가했다. 한은과 정부가 잡고 있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다. 앞서 한은은 올해 3분기와 4분기(10∼12월)에 성장률이 각각 0.7%는 돼야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에 0.7% 성장하면 연간 1.4%의 성장률이 나온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정부 전망 궤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예상했던 ‘상저하고’(상반기 경기 둔화, 하반기 반등) 흐름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과 수출 개선 등을 감안하면 1.4%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1.2%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놓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전 분기 대비 0.5%)를 소폭 상회했지만 강한 경기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 1.2% 전망과 L자형 경기 전망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올해 성장률을 1.2%로 내다봤고,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1.3%로 예상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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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실적 8개월 만에 최악…코스피 2300붕괴·환율 10.3원 급등

    26일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1.58% 하락한 2,325.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급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이 4790억 원의 주식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결국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 선이 붕괴된 2,29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 폭(2.71%)은 올 들어 최대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2.56%)를 넘어섰다. 주가 하락 종목은 836개로 상승 종목(81개)의 10배가 넘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50% 급락했다.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투매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중동 위기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업 경기 8개월 만에 최악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친 데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0으로 올 2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일부 제조업의 실적 회복에도 소비 심리가 나빠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꺾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전망을 산출한 통계로, 100 아래면 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기업들은 4분기(10~12월) 경기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42개의 4분기 매출 전망치는 614조595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2% 줄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41조12억 원으로 2.13% 감소했다.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수출은 1558억 달러(약 211조8101억 원)로 1년 전보다 12.0% 줄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수출 감소 폭(― 3.5%)의 3배가 넘는다.● 소비자들 지갑 닫고, 기업 투자 줄여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막대한 가계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은 빚 부담을 높여 가계 소비를 위축시킨다. 또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기업들의 투자를 저해한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시장금리 인상과 연동되면서 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태로 경기 회복 시기는 계속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1로 9월(99.7)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7월(103.2) 이후 계속 하락세다. 중동 위기에 따른 유가 불안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8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소비 위축을 부추기고 있다. 또 3분기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2.7% 감소하는 등 투자도 줄고 있다.문제는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지며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0년 2월(0.43%) 이후 42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 대출 연체율도 0.4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전면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기는 어렵겠지만 취약 차주나 한계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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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기대 인플레 3.4%… 8개월만에 반등

    중동 위기로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데다 공공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9월(3.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4.0%) 이후 계속 떨어지다가 8개월 만에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6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뒤 집값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기조 여파로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의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설탕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섰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이마트 세종점을 방문해 설탕, 유제품, 제과 등 가공식품 가격을 점검하고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이마트는 “자체 할인 행사 등으로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다음 달에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류를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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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상담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투자-번역도 알아서 해주네

    《인공지능(AI)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권도 AI를 활용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지원 업무부터 AI 기반 자동 투자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로봇+투자전문가)’, 고객 맞춤형 AI 금융 지원 서비스 ‘다이렉트 인덱싱’까지 관련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AI 기반 해외 뉴스·기업 공시 번역 서비스미래에셋증권은 AI 기술을 활용해 해외 주식 뉴스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어닝콜 읽어주는 AI’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미국 로이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로부터 뉴스를 받아 5분 내 자동으로 번역하고 이를 요약한다. 이 콘텐츠는 미래에셋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별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AI 투자 비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AI 금융 신생 기업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와 계약을 맺고 해외 기업공시를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홍콩 등 4개 시장에 상장된 기업 정기 보고서와 주총 안건, 대주주 지분 변동 등의 각종 공시가 번역 대상이다. 이들은 HTS와 MTS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AI를 통한 비대면 안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부터 고객 상담센터 AI 상담 로봇인 ‘쏠리’를 통해 연말정산 안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말정산 상담 시나리오를 51개로 확대해 청약, 대출, 연금 등의 금융상품 소득공제부터 연말정산 관련 납입증명서 등 각종 서류 발급까지 고객에게 안내해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자사의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 정보를 브리핑해주는 ‘AI뱅커’를 도입했다.●로보어드바이저·다이렉트 인덱싱으로 새로운 먹거리로보어드바이저도 AI 금융 부문에서 부상하고 있다. AI가 빅데이터에 기반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알고리즘을 짜고, 투자자를 대신해 자동으로 매매하는 서비스다. 시장 상황에 맞게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조정하기도 한다. 알고리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아 수수료가 낮고, 데이터 기반의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연금 S톡’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키우GO’를 출시,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동해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과 비대면 투자 일임 서비스 및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AI를 통해 개별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 생애 주기 등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스스로 맞춤형 지수를 꾸리거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개인 맞춤형 지원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의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규모는 2018년 185조 원에서 2019년 385조 원, 2020년 500조 원, 2025년 2150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KB증권이 이달 들어 자체 개발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KB 모아 AI’를 내놓았다. AI 알고리즘의 판단에 따라 고객별 맞춤형 개별 투자 종목 리스트를 알려주고, 고객은 AI의 추천 종목 중 자신이 원하는 투자 자산을 담게 된다. KB증권 관계자는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 개별 맞춤형 지수를 만들고, 개별 주식을 직접 보유하게 된다”며 “나만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갖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내놓았다. 올 1월 베타버전을 내놓은 데 이어 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다이렉트 인덱싱 기능이 포함된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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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비즈니스·WM 중심 조직 개편 나서

    미래에셋그룹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와 자산관리(WM) 혁신에 방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 5사업부 1실 1사업담당 20부문이던 조직구조를 1사업부 1실 18부문으로 개편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에는 이정호 부회장, 글로벌 비즈(Global Biz)부문 대표에는 한현희 전무를 선임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또 WM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허선호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부문에선 안인성 부사장을 임명했으며,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 대표로는 노정숙 전무를 선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인 총괄대표 체제에서 4인 총괄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최창훈 부회장을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로 선임했고, 상장지수펀드(ETF) 및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준용 부회장을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김영환 사장은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이병성 부사장은 마케팅 부문 총괄대표로서 WM, 연금 및 ETF 마케팅에 주력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인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성과 중심 및 조직 효율성 제고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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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 PEF협의회 회장에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선임

    7대 사모펀드(PEF)협의회 회장으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가 선임됐다.25일 PEF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라 대표를 7대 회장으로, 프랙시스캐피탈을 새로운 회장사로 추대하기로 했다. 임기는 1년이다.라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내년은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우리나라에 PEF 산업이 태동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정책 입안 및 각종 법률 제개정에 있어 PEF 업계 발전과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의회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2013년 출범한 PEF협의회는 사모펀드 발전을 논의하는 공식 창구다. 이재우 VIG파트너스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등이 역대 회장을 맡아왔다. PEF협의회는 향후 1년간 의무공개매수 제도, 내부자거래사전공시 제도, 동업기업 과세특례 적용범위 등 PEF 관련 주요 입법 현안에 대응하고 PEF 운용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라 회장은 서울대 졸업 후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 2013년 프랙시스캐피탈을 창업했다. 이후 10여년간 중고 거래플랫폼 번개장터, 음악 저작권관리회사 비욘드 뮤직 등 25개 기업에 투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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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비정규직 142만명 역대 최대… 단기취업자 비중도 급증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남모 씨(26)는 5월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작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취업 준비 기간이 2년 반이 넘어가면서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해야 했다. 남 씨는 “계속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가 어려워 월세와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시급은 최저 수준이고 정직원처럼 일해도 초과 수당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로 불어나고 30대 비정규직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는 6년째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져 고용시장이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늘어나는 20, 30대 비정규직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단기 취업자 비중은 23.2%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19.8%)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2분기(4∼6월)부터 올 2분기까지 3년간 고용률은 3.2%포인트 높아졌는데, 단기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감소하면서 순증된 취업자 수만 93만 명으로 추정됐다. 일자리 자체가 늘었다기보단 근무시간이 줄면서 일자리 나눠 먹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등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고령층이나 단시간 근로 위주로 몰린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20, 30대 비정규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년 전보다 9000명 늘어난 14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20대 비정규직 수는 코로나19 고용 한파가 덮친 2021년 처음으로 140만 명을 넘겼는데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불안한 신분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3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98만9000명)도 1년 전보다 6000명 늘어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0, 50대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수가 줄면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12만2000명으로 3년 만에 감소(―3만4000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에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늘었고 30대에서는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167만 원’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원(4.0%) 늘었다. 이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4만3000원(4.1%) 늘어 362만3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166만6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18년(136만5000원)부터 6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제 근로자 수는 올 8월 3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6000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비중도 17.6%로 1년 전(17.0%)보다 커졌다. 시간제 근로자 10명 중 4명(40.2%)은 당장 수입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근로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간제 근로자 증가를 고용의 질 악화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가 전반적으로 느는 추세인 가운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된 시간제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개선돼야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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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석달 연속 상승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른 121.67(2015년=100)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 8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6.6%)과 화학제품(1.5%)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0.8% 올랐다. 농산물은 1.5% 내렸으나, 축산물이 3.5%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은 0.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8% 올랐다. 지난달 종료된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확대 적용으로 주택용 전력요금이 14.6% 급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1.4%)에 이어 지난달 0.8% 올랐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 모두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말 소비자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쟁 발발 직후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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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올해 잠재성장률, 첫 1%대 추락… 내년엔 美에 추월당해”

    한국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1%대로 떨어지는 데 이어 내년에 1.7%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이 나왔다. 내년 1.7% 전망치는 우리보다 경제의 성숙 단계가 높고 규모가 훨씬 큰 미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저출생, 고령화와 더불어 낮은 생산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OECD의 잠재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이 2%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반면에 미국은 올해 1.8%에서 내년엔 1.9%로 오히려 한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OECD의 2001년 이후 통계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주요 7개국(G7) 국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도 주요국보다 가파르다.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2년(3.8%) 이후 내년까지 1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감소 폭은 2.1%포인트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G7 국가들 중 잠재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큰 독일(―0.5%포인트)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라며 “잠재성장률 하락은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잠재성장률한 국가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한국 잠재성장률 10년새 반토막”… 인구감소-생산성 저하 영향 잠재성장률 첫 1%대GDP 증가율, 잠재성장률에 못미쳐이창용, 국감서 “경기침체기 맞다”이민자-여성 고용확대 등 대책 시급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4년 3.4%에서 내년 1.7%로 불과 10년 만에 반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특히 내년 잠재성장률(1.7%)은 G7인 캐나다(1.6%), 영국(1.2%) 등과도 큰 차이가 없다. 2020년 이후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0.1%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국은 조만간 이들 국가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미 경기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OECD는 한국의 GDP갭(격차)률이 2020년(―2.9%)부터 2024년(―0.5%)까지 5년간 마이너스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생산설비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경제성장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따른 경제인구 감소와 더불어 생산성 저하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민 인구 유입이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총재도 “한국이 3, 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을 하는데 ‘일본처럼 0%대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이라며 “여성이나 해외 노동자 인력을 끌어들이는 등의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장기적 경제 성장률 목표를 2% 이상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40년 5019만 명, 2060년 4262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도 2020년 3738만 명에서 2040년 2852만 명, 2060년 2066만 명으로 줄게 된다. 적극적인 이민 정책과 더불어 여성 고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민 정책을 장려하고 여성,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 막혀 반도체 이후 신성장 산업이 창출되지 못하는 것도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경제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경제성장률에서 생산성 기여도가 45%에 달한 반면, 한국은 ―4%로 조사됐다. 낮은 생산성이 경제 성장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수도권 공장 증설 규제나 금융 규제 등이 생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고용 유연성을 확보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줄이고 혁신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응해 단기 대책보다 중장기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단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는 매 분기, 매 연도 나오는 성장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세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기조 아래 노동인구 문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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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5000억 발생… 라덕연 사태 이어 주가조작 창구로 전락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이 약 5000억 원의 미수금을 떠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라덕연 사태’에 이어 키움증권이 주가조작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영풍제지 시세조종 사건을 계기로 조만간 미수거래와 관련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일 장 종료 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4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2영업일 뒤 대금을 갚도록 하는 미수거래를 제공한다. 이때 투자자가 기한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자금을 회수한다. 증권사들은 미수거래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금을 요구하는데,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40%로 낮게 책정했다. 예컨대 증거금 40만 원을 들고 있으면 100만 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올렸다. 증거금률이 100%로 높아지면 전액 현금 매수만 가능해져 미수거래가 차단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은 약 1년간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매일 조금씩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조작 세력이 낮은 증거금률을 요구한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위험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제지 주가가 최근 11개월간 약 12배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선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올 들어 한국거래소는 두 차례에 걸쳐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주식 거래가 중단된 19일에야 해당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렸다. 부실한 리스크 관리가 주가조작 규모를 늘려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미수금 4943억 원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4258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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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통위 6명중 5명 “금리 석달내 추가로 올릴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대다수 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밝혔다. 중동발 위기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 등 시장 불안을 감안한 조치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 2월 이후 6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과 2.0%포인트의 금리 차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선 최근 환율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수출에 이어 소비까지 위축된 상황 탓에 한은이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통위가 “당분간 지켜보자”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도 대다수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 나머지 1명은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8월 회의보다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날 금통위원 다수가 매파적 발언에 나선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된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고유가와 고환율,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해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3.5%, 내년 2.4%로 예상하면서 내년 말 2%대 초반까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8월에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금통위원의 중론”이라며 “중동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예단하기 어렵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하반기(7∼12월)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빨라야 내년 4분기(10∼12월) 정도일 것”이라며 “중동 분쟁이 길어질 경우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총재는 8월에 이어 이날도 ‘영끌족’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대출에 대한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선 경고를 드리겠다”며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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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美국채금리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발 위기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 2월 이후 6연속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46.80포인트(1.90%) 하락한 2,415.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84.04로 전날보다 3.07% 급락했다. 한국 이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1%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74%, 홍콩H지수는 2.49%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1,357.4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8일 장중 연 4.93%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컸다. 9월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린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 등 중동발 위기가 확산하면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8.22달러로 1.83% 올랐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34포인트(7.49%) 오른 19.22로 20에 육박했다.美국채 금리 4.9% 돌파, 16년만에 최고 예상밖 소비 강세, 물가상승 압박연준 인사들, 고금리 장기화 시사주담대 금리도 23년만에 첫 8%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8일(현지 시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 소비 강세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4.95%를 넘으며 5%에 육박한 10년 만기 국채는 시장 ‘벤치마크’ 금리여서 시중 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8%대를 찍었다.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 소비 강세 영향이 크다. 전날 발표된 올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대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한층 높아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19일 자정 기준 약 95%로 보고 있다. 문제는 12월 회의다. 소비 지표 발표 이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약 25%에서 이날 약 40%까지 높아졌다. 연준 인사들은 미중 갈등과 중동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향후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퀸스칼리지 대담에서 “우리는 (물가) 2% 목표를 고수할 것”이라며 “당분간 이런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지금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있을 때다. 고금리에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이 걱정된다”며 연준의 금리 동결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아시아지역보고서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물가 인상률이 확고하게 목표 범위에 내려올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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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연금제도 47개국중 42위… ‘납입자 혜택’ 적정성 최하위”

    해외 전문 투자기관이 전 세계 47개국의 연금제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42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납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뜻하는 적정성 면에선 꼴찌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체 머서와 글로벌 투자전문가협회(CFA)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 글로벌 연금지수(MCGPI)’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제도는 100점 만점 중 51.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55.3), 멕시코(55.1), 남아프리카공화국(54), 인도네시아(51.8)보다도 점수가 낮았다. 머서와 CFA는 각국의 연금 시스템을 적정성과 지속가능성, 운용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뒤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네덜란드(85.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호주(5위), 미국(22위), 일본(3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는 납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따지는 적정성 분야에서 39점으로 최하위였다. 지속가능성(52.7)은 27위, 운용관리 부문(68.5)은 3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연금제도를 C등급으로 분류됐다. C등급은 ‘전반적으로 유용하지만 위험성과 약점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연금제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앞서 7월에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국내 공적·사적연금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연금 소득 대체율은 47%에 불과해 국민의 충분한 노후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58%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65∼75%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 역시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 모두 소진될 것이란 추계가 나왔음에도 개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의 국회 제출 시한을 10여 일 앞둔 18일까지도 보험료 인상 방안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재정 안정에 필요한 보험료율을 아예 제시하지 않고 각종 노후소득 보장 제도를 아우르는 구조 개혁 방향성만 두루뭉술하게 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보다 후퇴한 개편안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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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株 뒷걸음치자… 외국인 한달간 2조 순매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근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이차전지 종목을 집중 투매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최근 한 달(9월 18일∼10월 18일)간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주로 나타났다. 해당 7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조1803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2조8256억 원)의 77.1%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목별 외국인 순매도액은 포스코홀딩스가 585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891억 원), 에코프로비엠(3636억 원), LG화학(3528억 원), 삼성SDI(2105억 원), SK이노베이션(1539억 원), 포스코퓨처엠(1246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3월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하지만 17, 18일에는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여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 4281억 원에 이어 18일에도 34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날 3.12%에 이어 이날 1.59% 상승하며 ‘7만 전자’(종가 7만500원)를 회복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날 대비 1.75% 상승한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7, 18일 이틀 동안에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여전히 이차전지주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강(强)달러 현상이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이차전지주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차전지 전방 산업인 전기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7월 말을 고점으로 8월부터 이차전지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경쟁 품목인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차전지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 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크다 보니 외국인들의 투매 대상이 됐다. 외국인들의 이차전지 투자 비중이 워낙 커 순매도액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고점 대비 30% 내외로 하락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내년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낮아진 주가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공매도 물량이 많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차전지 시장이 안 좋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 이차전지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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