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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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혁신위장 “민주당 사람과도 친해, 좋은 분 많다” 영입 열어둬

    호남 출신인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사람과도 친하다. 민주당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총선 공천 룰을 손볼 것이냐’는 질문에 “기초를 잘 다져놓으면 잘되리라 본다”, “민주당에 좋은 분이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서로 헐뜯는 분쟁 역사를 그만하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 나갈 건지 초점을 좀 (맞추자)”고 덧붙였다. 26일 오후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할 예정인 인 위원장은 혁신위 첫 행보로 “혁신위원들이 정해지면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갈 것”이라며 “출발은 그게 맞다”고 밝혔다. 여권에선 인 위원장이 ‘공천 룰’ 질문에 민주당과의 친분을 공개한 것이 외연 확장을 위해 민주당 인사 영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광주 지역 민주당 의원이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에게 간접적이지만 꾸준히 접촉을 시도 중”이라며 “당장 긍정적인 답을 듣지 못했지만 야권 인사 영입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는 “인 위원장이 전남, 광주의 현역 정치인, 김대중(DJ)계 정치인과 친분이 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전형적인 갈라치기 전략”이라며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명계 초선 의원은 “여당이 뭔가 더 나은 것을 보여야 가지 그쪽 당도 엉망 아니냐”고 했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혁신위원장으로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민주당 진영에서 사람을 데려온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과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할 것”이라며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간 수직적 관계가 꼽히는 가운데 ‘당정 관계’가 혁신안에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인 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지 (윤 대통령과 인 위원장) 두 분이 연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 정원박람회 때도 헤드 테이블에 같이 앉아 대화를 많이 하는 걸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누누이 말했듯 저희가 (총선) 공천 및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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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 총선기획단-영입위 내주 발족… 혁신위와 공천 주도권 경쟁할듯

    여당이 다음 주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 등 총선기구를 차례로 발족한다. 당을 쇄신할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내년 총선 전략과 공천 기준을 정하는 총선기획단, 총선 출마자 영입을 맡는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해 총선 체제 전환을 가속하고 있는 것. 국민의힘은 호남, 수도권, 청년을 영입의 핵심 키워드로 잡았다. 다만 당내에선 혁신위가 ‘전권’을 쥐고 당을 혁신하려면 공천 방향 설정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혁신위와 지도부가 이끄는 총선기구 간 공천 혁신안을 둘러싼 마찰도 예상된다.● 與 “총선기획단서 공천 룰 논의”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부터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를 연이어 준비할 계획”이라며 “총선기획단이 우선이고, 동시에 인재영입위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총선기획단에서 당의 총선 전략과 공천 룰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지도부 핵심 관계자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월 12일로 다가왔다. 늦지 않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공천 방향과 총선 전략, 예비후보 지원 방안 등 총선 로드맵을 짜는 컨트롤타워다. 통상 총선기획단장은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이 맡는다. 당 사무총장은 대구·경북(TK) 출신 친윤(친윤석열)계 이만희 의원(재선)이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꾸려진 총선기획단은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공천 배제), 현역 의원의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등을 통해 현역 124명 중 53명(42.7%)을 교체했다. 국민의힘은 총선기획단에 이어 인재영입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한 달 이상 출범을 당긴 스케줄이다. 김기현 대표는 영입 대상 인사를 직접 접촉하는 등 사실상 인재영입위원장 역할을 병행했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따로 인재영입위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관계자는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에 대해 “혁신위가 꾸려진 다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했다.● “혁신위가 공천 룰도” 대 “총선기구 역할”당내에선 총선기구 출범 움직임에 혁신위가 공천 룰도 전권을 쥐고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수도권 3선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위가 공천 문제를 건드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혁신에 구분이 없을 것 같다”며 “혁신위를 결의하고 ‘전권을 드린다’고 한 부분에 왈가왈부 토를 달면 ‘혁신위를 안 만든 것만 못하다’고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유상범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혁신위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볼 수 있는 공천 부분에 대한 어떤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혁신위가 공천 혁신안을 내놓을 경우 총선기획단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일단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공천 논의 권한을 존중하되 총선기획단이 공천 방향 제시 등 고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총선기획단과 혁신위가 각자 (공천 방안을) 준비해 나중에 취합해야 한다”며 “서로 상충하는 안이 나오면 조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당내에선 인 위원장이 통합과 변화를 강조하면서 영남 중진 물갈이를 시사했다는 반응이 나와 또 다른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영남의 3선 이상은 당에 거취를 일임하라’는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영남에서 3선, 4선 하는 분들이 먼저 (험지 출마로) 솔선수범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영남지역 의원은 “수도권의 불만을 수도권에서 해결하지 않고 TK 지역 물갈이로 해결하려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의원들뿐 아니라 지역 민심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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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와이프-아이 빼고 다 바꿔야”

    국민의힘이 23일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에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64·가정의학과 교수·사진)을 임명했다.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12일 만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임명 직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말씀 중 깊이 생각한 것이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라며 “(당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어 “한 단어로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며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이 이끌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혁신위 성공이 당 지도부로부터 얼마나 자율성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 전주 출생인 인 위원장은 5대째 한국에 살고 있다. 1980년 연세대 의대 재학 중이던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군과 외신기자들 사이의 통역을 맡았고, 1992년 ‘한국형 구급차’를 직접 설계 제작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자 1호가 됐다. 같은 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인요한 “與, 많은 분 내려와야”… 지도부 “총선 인재영입은 우리 몫”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선임인요한 “희생 없이는 변화 없어”총선 직접 출마설엔 “다 내려놓아”김기현 “혁신위에 안건-범위 전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 23일 임명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일성(一聲)으로 ‘희생’을 강조하며 당의 변화를 촉구한 것.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중진 수도권 출마론’, ‘친윤(친윤석열) 핵심 불출마론’ 등 당 안팎에서 쇄신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혁신위가 어느 수준의 쇄신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당내에선 정당 경험이 없고 내년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 출마가 거론되는 인 위원장이 제대로 된 혁신을 할 수 있을지,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전적으로 수용할지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희생 없이 변화 없다” 인적 쇄신 시사 인 위원장은 이날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어록을 인용하며 “와이프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참패로 민심의 엄중한 경고를 받은 국민의힘을 향해 변화 없인 살 수 없다고 경고한 것. 혁신위의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줄 첫 가늠자로 혁신위 인선이 꼽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을 다 보고 있다. 여성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26일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혁신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이날 “통합”을 여러 차례 외친 만큼 당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비윤(비윤석열) 진영 또는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들을 등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논란만 일으키다 끝난 것으로 평가받은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1차 혁신위원 인선에서 7명 중 6명을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내세웠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기현 대표와 만나 “며칠 전에 대표님과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 줬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의 혁신위에 대해 “혁신위는 위원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 지도부 “총선 인재 영입은 지도부 몫” 하지만 당 지도부는 ‘혁신위 전권’ 범위에 ‘총선 실무’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혁신위는 수술 기구”라며 “비상대책위원회처럼 당무 실무를 보는 게 아닌, 당 혁신에 관한 방법론을 만들 전권을 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예를 들어 혁신위의 역할은 당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인적 쇄신 혁신안을 내놓는 것이지, 사람을 콕 집어 데리고 오거나 자르는 역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과 인재 영입, 공천은 구분해야 맞지 않나(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혁신위는 ‘인적 쇄신’, ‘정책 쇄신’, ‘정당 쇄신’ 등 큰 방향성을 두고 혁신안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혁신안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도 가능하지만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혁신안의 실효성은 결국 당 지도부 의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당내에선 이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여권 전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대수술할 집도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여당 의원은 “인 위원장이 우리 당에 수술이 필요한 당정 관계 문제, 시스템 공천 문제, 중진 험지 출마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혁신위원장 역할에 대해 구상이 제대로 설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갑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대한 뒷말도 남아 있다. 인 위원장은 출마설에 대해 “다 내려놓은 거다. 여기 이 일을 맡은 동안에는 다른 건 없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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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서 유년기…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 증조부때부터 한국서 선교-교육-의료 활동

    “저는 전라도에서 크고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는, 대한민국에 특별귀화한 국민입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평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 “순천 촌놈 인요한”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195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학 시절인 1980년 5·18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광주에 가서 시민군의 편에서 외신 기자와의 영어 통역을 했다. 그는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되면서 ‘순천 인씨’의 시조가 됐다. 19세기 ‘전남 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출신 유진 벨 선교사(1868∼1925)가 인 위원장의 외증조부다. 조부는 국제사회에 3·1운동 지지를 호소한 독립유공자인 윌리엄 린턴 목사(1891∼1960)다. 부친인 휴 린턴 선교사(1926∼1984)는 미 해군 대위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이후 순천에 결핵진료소 등을 세워 결핵 퇴치에 헌신해 왔다. 인 위원장은 결핵 사업을 하는 부모님의 뜻을 이으려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다. 증조부부터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교육,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가문이다. 인 위원장은 “북한의 질병 퇴치는 가장 확실한 통일 대비 정책”이라며 북한 의료 지원 활동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해 왔다. 그는 1997년 이후 북한을 29차례 다녀왔다. 국민의힘과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대표 20인 중 한 명으로 참석했고 올해는 참전용사 후손 자격으로 윤 대통령 내외의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관람에 동행했다. 인 위원장은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인 위원장은 8월 국민의힘 초청 강연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게 우리 행운이었다. 링컨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제 발전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선의(善意)의 독재”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용서의 정치’라고 평가하며 “그분(김대중)의 정치철학을 지금 정치인들도 배워야만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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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혁신위원장 맡은 ‘특별귀화 1호’ 인요한은 누구?

    “저는 전라도에서 크고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는 대한민국 특별귀화한 국민입니다.”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자신을 소개했다.인 위원장은 평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 “순천 촌놈 인요한” 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195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학 시절인 1980년 5·18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광주에 가서 시민군의 편에서 외신 기자와의 영어 통역을 했다. 그는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되면서 ‘순천 인 씨’의 시조가 됐다. 인 위원장은 올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광주 때문에 대한민국이 튼튼한 민주주의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19세기 ‘전남 지역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출신 유진 벨 선교사(1868∼1925)가 인 위원장의 외증조부다. 조부는 국제사회에 3·1운동 지지를 호소한 독립유공자인 윌리엄 린턴 목사(1891~1960)다. 부친인 휴 린턴 선교사(1926~1984)는 미 해군 대위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이후 순천에 결핵진료소 등을 세워 결핵 퇴치에 헌신해왔다. 인 위원장은 결핵 사업을 하는 부모님의 뜻을 이으려 연세대 의대에 진학했다. 증조부부터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교육,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가문이다.인 위원장은 “북한의 질병 퇴치는 가장 확실한 통일 대비 정책”이라며 북한 의료 지원 활동을 통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해왔다. 그는 1997년 이후 북한을 29차례 다녀왔다. 1995년 북한 결핵사업 지원을 위해 유진벨재단을 설립한 뒤 북한에 200여 개의 결핵진료소를 설치했다.국민의힘과는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대표 20인 중 한 명으로 참석했고 올해는 참전용사 후손 자격으로 윤 대통령 내외의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관람에 동행했다.인 위원장은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인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경제 발전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선의(善意)의 독재”, “대다수의 의식이 성숙하지 못할 때는 뛰어난 한 명이 독단적으로 이끄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용서의 정치’라고 평가하며 “그 분(김대중)의 정치철학을 지금 정치인들도 배워야만 우리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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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 “혁신위장, 김기현이 싫어할 사람 와야 金이 살아”

    “당 지도부 대부분이 ‘대표가 싫어하는 사람이 들어와야 대표가 산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김기현 2기 지도부’가 2주 만에 무너질 수 있다.” 국민의힘이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선 “김기현 대표에게 직접적으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토될 것”이라는 기류가 나오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김 대표는 혁신위원장 후보 인선 기준으로 당의 안정성을 강조하지만, 지도부 대다수는 국민의 관심을 중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이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혁신위원장을 정할 경우 지도부 내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날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의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가 정말 선임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는 지도부 인사의 지적을 김 대표는 별 말 없이 경청했다고 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사람으로 해서 가자”고 했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우리가 혁신위원장을 컨트롤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은 나중 문제고 지금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혁신위원장에 적합한 인물로 여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윤희숙 전 의원과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여권 주류와 결이 다르면서 자기 희생을 해서 감동을 주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으로 정부여당은 일제히 ‘민생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정부 예산 중 소상공인·취약계층·청년층 관련 예산 증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소통과 민생을 강조하기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 번씩 민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 1회 이상 민생 행보에는 민심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며 “날것 그대로의 민생의 어려움은 무엇이고,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를 보고 와 고민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비서관실별로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탈이념과 실용을 조언한 김한길 위원장이 있는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하고 노인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의 긍정 평가는 30%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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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지도부 내부 “혁신위장, 김기현에 쓴소리 못할 사람은 비토”

    “당 지도부 대부분이 ‘대표가 싫어하는 사람이 들어와야 대표가 산다’는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김기현 2기 지도부’가 2주 만에 무너질 수 있다.”국민의힘이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도부 내에선 “김기현 대표에게 직접적으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토될 것”이라는 기류가 나오고 있다. 20일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김 대표는 혁신위원장 후보 인선 기준으로 당의 안정성을 강조하지만, 지도부 대다수는 국민 관심을 중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이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혁신위원장을 정할 경우 지도부 내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날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의견 대립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가 정말 선임할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는 지도부 인사의 지적을 김 대표는 별 말 없이 경청했다고 한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사람으로 해서 가자”고 했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우리가 혁신위원장을 컨트롤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은 나중 문제고 지금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 때문에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혁신위원장에 적합한 인물로 여당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윤희숙 전 의원과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여권 주류와 결이 다르면서 자기 희생을 해서 감동을 주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으로 정부여당은 일제히 ‘민생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정부 예산 중 소상공인·취약계층·청년층 관련 예산 증액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보궐선거 패배 이후 소통과 민생을 강조하기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 번씩 민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 1회 이상 민생 행보에는 민심을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는 윤 대통령의 생각이 담겼다”며 “날 것 그대로의 민생의 어려움이 무엇이고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를 보고 와 고민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비서관실별로 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윤 대통령에게 탈이념과 실용을 조언한 김한길 위원장이 있는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특위)를 출범하고 노인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목표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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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재명 비판 현수막 떼고 ‘국민 뜻대로’ 내걸어… 혁신위원장 인선은 난항 “상징적인 분 모셔야”

    국민의힘이 19일 여의도에 걸린 ‘이재명 대표님 구속은 피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철거했다. 국민의힘 2기 지도부는 이날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쟁성 요소가 있는 당 소속 태스크포스(TF)를 정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을 강조하고 나선 것. 김기현 대표는 “보궐선거로 확인된 민심을 천금같이 받들어 철저히 국민 중심, 민생 우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의 정쟁형 현수막을 이 시간부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산, 민생, 정책, 경청 관련이 주요 개념이 돼 현수막 지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직후 국회 정문 앞에 내걸린 ‘대법원장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현수막 등을 떼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쟁을 야기했던 불필요한 것들은 폐기하거나 통폐합해 정리하겠다”며 정쟁형 당 소속 TF 정리 계획도 밝혔다. 신임 유의동 정책위의장 산하 TF 10여 개가 대상으로 ‘대선공작 게이트’, ‘코인게이트’ TF 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야당의) 이야기에 가만히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께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당 입장은 늘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지 최고위원은 “변화는 소외된 국민 한 명 한 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 어린 경청과 소통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첫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안내견 ‘조이’와 함께했다. 최고위는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을 선임했다. 계파색이 옅은 배 의원은 2020년 20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하지만 여당은 이날도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이 혁신하는 데 있어 굉장히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분을 모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조금만 말미를 달라”고 했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혁신기구의 역할과 권한도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채 인선 작업에 매달리자 “앞뒤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당 중진 의원은 “혁신위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인물을 불러야 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물을 정해야 역량 등을 고려해 역할을 정할 수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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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재명 비판 현수막 떼고 ‘국민의 뜻대로’ 내걸어

    국민의힘이 19일 여의도에 걸린 ‘이재명 대표님 구속은 피해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철거했다. 국민의힘 2기 지도부는 이날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쟁성 요소가 있는 당 소속 태스크포스(TF)를 정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민생을 강조하고 나선 것. 김기현 대표는 “보궐선거로 확인된 민심을 천금같이 받들어 철저히 국민 중심, 민생 우선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의 정쟁형 현수막을 이 시간부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산, 민생, 정책, 경청 관련이 주요 개념이 돼 현수막 지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직후 국회 정문 앞에 내걸린 ‘대법원장 부결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 현수막 등을 떼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박 수석대변인은 “정쟁을 야기했던 불필요한 것들은 폐기하거나 통폐합해 정리하겠다”며 정쟁형 당 소속 TF 정리 계획도 밝혔다. 신임 유의동 정책위의장 산하 TF 10여 개가 대상으로 ‘대선공작 게이트’, ‘코인게이트’ TF 등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야당의) 이야기에 가만히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들께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당 입장은 늘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지 최고위원은 “변화는 소외된 국민 한명 한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정 어린 경청과 소통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첫 시각장애인 최고위원인 김 최고위원은 이날 안내견 ‘조이’와 함께 했다. 최고위는 신임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 의원(인천 중-강화-옹진)을 선임했다. 계파색이 옅은 배 의원은 2020년 20대 총선에서 인천 13개 지역구 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하지만 여당은 이날도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이 혁신하는 데 있어 굉장히 의미가 있는 상징적인 분을 모셔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조금만 말미를 달라”고 했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혁신기구의 역할과 권한도 명확히 결정하지 못한 채 인선 작업에 매달리자 “앞뒤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당 중진 의원은 “혁신위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인물을 불러야 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물을 정해야 역량 등을 고려해 역할을 정할 수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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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선거제 개편 눈치만… ‘꼼수 위성정당 방지’ 논의 못해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끝까지 고집한다면 우리는 위성정당을 낼 것이다.”(국민의힘 지도부 의원)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내면 우리도 결국 만들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질 순 없지 않으냐.”(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여야가 선거제 개편을 두고 평행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을 질질 끌다 결국 개편에 합의하지 못한 채 내년 총선에서도 ‘꼼수 위성정당’을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자의 선거 유불리만 계산하는 탓에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양당제를 타파하고 소수 정당을 육성하겠다며 정의당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 수가 정해진 의석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로 채우는 제도다. 이 선거제가 국회를 통과한 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총선 전인 2020년 2월 더 많은 비례대표를 확보하기 위해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내놓았고, 이를 비판하던 민주당도 한 달 뒤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내세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 ● 정개특위, 7월 이후 전체회의 횟수 ‘0’ 18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선거제 개편을 다루는 정개특위는 7월 13일을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한 번도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 올해 3월 법정 선거구 획정 기한을 넘긴 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요구한 선거구 2차 획정 기한(10월 12일)까지 지나친 것. 민주당 정개특위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7월 회의마저도 현수막 관련이 주제였지,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여파로 원내지도부가 교체됐고, 곧장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치르느라 여야 원내지도부 간 사전 협상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선거일 39일 전 선거구가 획정됐던 지난 총선 때처럼 선거 후보자가 등록을 시작한 후에야 지역구가 정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야는 비례대표제 개편과 지역구 의석수 조정 문제를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는 기존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도입하면 자연스레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의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법’ 통과에도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그 대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법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보완책을 찾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적 보완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여야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서면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벼르고 있는데, 우리만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고 나설 순 없지 않으냐”며 “선거에서 질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위성정당 등장하면 여야 모두 후폭풍” 여야가 선거제 개편에 실패한 뒤 내년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위성정당’ 체제가 재연될 경우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위성정당 방지 등 다당제를 위한 정치 개혁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성정당이 되풀이되면 이 대표가 약속을 어기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말로 위성정당을 막을 생각이 있으면 여당이 반대해도 다수의석을 활용해 방지법을 통과시키려 시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결국 선거에서 지기 싫으니 여당을 탓하며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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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거구 획정기한 넘기고도 개편 뒷짐…“위성정당 낼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끝까지 고집한다면 우리는 위성정당을 낼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내면 우리도 결국 만들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질 순 없지 않으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여야가 선거제 개편을 두고 평행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대 양당이 선거제 개편을 질질 끌다 결국 개편에 합의하지 못한 채 내년 총선에서도 ‘꼼수 위성정당’을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발의했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자의 선거 유불리만 계산하는 탓에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양당제를 타파하고 소수정당을 육성하겠다며 정의당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추진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 숫자가 정해진 의석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로 채우는 제도다. 이 선거제가 국회를 통과한 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총선 전인 2020년 2월 더 많은 비례대표를 확보하기 위해 위성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내놓았고, 이를 비판하던 민주당도 한 달 뒤 위성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내세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 ● 정개특위, 7월 이후 전체회의 횟수 ‘0’18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선거제 개편을 다루는 정개특위는 지난 7월 13일을 마지막으로 최근까지 한 번도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 올해 3월 법정 선거구 획정 기한을 넘긴 데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요구한 선거구 2차 획정기한(10월 12일)까지 지나친 것. 민주당 정개특위 소속 의원은 통화에서 “7월 회의마저도 현수막 관련이 주제였지,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여파로 원내지도부가 교체됐고, 곧장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치르느라 여야 원내지도부 간 사전 협상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선거일 39일 전 선거구가 획정됐던 지난 총선 때처럼 선거 후보자가 등록을 시작한 후에야 지역구가 정해지는 등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여야는 비례대표제 개편과 지역구 의석수 조정 문제를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는 기존의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다시 도입하면 자연스레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의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법’ 통과에도 반대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대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법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보완책을 찾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적 보완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여야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나서면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벼르고 있는데, 우리만 위성정당을 안 만들겠다고 나설 순 없지 않으냐”며 “선거에서 질 게 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위성정당 등장하면 여야 모두 후폭풍”여야가 선거제 개편에 실패한 뒤 내년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위성정당’ 체제가 재연될 경우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위성정당 방지 등 다당제를 위한 정치 개혁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위성정당이 되풀이되면 이 대표가 약속을 어기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정말로 위성정당을 막을 생각이 있으면 여당이 반대해도 다수의석을 활용해 방지법을 통과시키려 시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결국 선거에서 지기 싫으니 여당을 탓하며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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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선거 패배후 與지도부 첫 만남 “국민통합이 헌법 가치”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여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직후 가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의 만찬 회동에서 “헌법이야말로 국민통합의 기제다. 국민통합위가 헌법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처음 만난 자리여서 눈길이 쏠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민간 정부 위원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통합위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제 관계에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보편적 가치를 얘기해 왔다”며 “국민통합위원회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국민통합위에서 제언된 정책들을 당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의 정책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 통합위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참고하겠다”고 했다. 만찬에는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뿐 아니라 임명직 당직자 전원 교체로 전날 취임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모두 참석했다. 또 김상훈 기획재정위원장과 박덕흠 정보위원장, 강기윤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송언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이달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용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임이자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도 참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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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수도권 위기론에도 사무총장에 ‘TK-親尹’ 앉힌 김기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6일 신임 사무총장에 대구·경북(TK)에서 재선을 한 친윤(친윤석열)계 이만희 의원을 임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관계에서 당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로 ‘수도권 위기론’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당 핵심인 사무총장직에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같은 영남 인사를 임명하자 당내에서 “제대로 쇄신할 의지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친윤 핵심인 이철규 전 사무총장 후임에 이 전 사무총장처럼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았고 올해 초 최고위원 선거에 나왔을 때 친윤 진영의 지원을 받았다.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지역 비윤(비윤석열)계인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이 임명됐다. 유 의원은 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인사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친윤계인 김성원 의원(재선·경기 동두천-연천)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당정대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며 “현안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조율해 당정대가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하되,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시정을 적극 요구해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수직적인 대통령실과 당 간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김 대표 체제로 쇄신에 나선 데 대해 “당내 혼란을 빨리 수습하기 위한 차선책”이라는 반응과 “결국 간판(김 대표)이 바뀌어야 당이 산다”는 비판이 엇갈렸다.與 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까지 영남… 내부서 “수도권 총선 위기” 공천실무 총괄 사무총장에 이만희TK-친윤… 내부 “국민들 어찌볼지”정책위의장 유의동-대변인 박정하“다른 당직엔 계파색 옅어져” 평가도 “수도권 위기론을 수습하라고 했더니 ‘도로 영남당’으로 돌아갔다.” 16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재선·경북 영천-청도)을 임명하자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책으로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라는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당 핵심인 사무총장직에 영남 인사가 배치되자 “쇄신 의지가 퇴색됐다”는 것.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은 데 대해 “결국 내년 공천 키도 친윤 지도부가 그대로 챙기겠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당 지도부는 “당내 영남권 의원의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비영남권 인사를 선임하기 어려웠고, 이 의원은 친윤 색채가 옅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TK 사무총장 인선에 “수도권 선거 우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인선안을 단행했다. 이번 인선은 수도권 참패 수습책으로 이철규 전 사무총장과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 등이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발표된 새 임명직 당직자 명단 중 단연 주목한 것은 새 사무총장이었다. 당 사무총장은 당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면서 총선 공천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당직인 데다 친윤 핵심 이철규 전 사무총장의 후임이 누구일지에 따라 당 쇄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 하지만 TK가 지역구인 의원이 사무총장에 인선되자 “인적 쇄신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즉각 제기됐다. 당 핵심인 김 대표(울산 남을),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가 이미 영남권인 상황에서 당 4역(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중 3역을 영남이 모두 섭렵한 그림이 됐다는 것. 또 이 의원이 친윤으로 분류되는 것도 이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당의 한 의원은 “이 의원이 합리적이고 꼼꼼한 인사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건 우리끼리 평판이고, 인사는 메시지인데 국민들이 친윤 TK 의원 인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했다. 경찰 출신의 이 의원은 올해 3·8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그는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수행단장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윤석열 정부 탄생의 영광을 함께했다”며 친윤 후보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원들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 김 대표의 시선이 결국 친윤 영남에 머무르자 당내에선 수도권 선거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한 의원은 “강원 영남 의원들로 보궐선거를 했다가 크게 진 것 아니었느냐”고 했다. 다른 의원은 “수도권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변화의 상징성을 보여 달라는 요구인 건데 그 상징성에 걸맞은 내용을 못 채우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김 대표는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3선·경남 진주갑)을 사무총장에 앉힐 것도 고려했지만 박 전 의장도 자신과 같은 PK인 점을 고려해 TK 의원을 낙점했다고 한다.● 다른 당직엔 수도권 전진배치 김 대표는 다른 임명직 당직 자리 4곳에는 수도권 인사를 전진배치했다. 전날 김 대표가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한때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비윤계 수도권 중진 소장파인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을 정책위의장에, 친윤계 수도권 재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인선했다. 계파색이 옅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김예지 의원(초선·비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당직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무보좌역을 했던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 운영위원장을 조직부총장에 임명했다. 박정하 의원(초선·강원 원주갑)은 21대 국회에서 다시 수석대변인을 하게 됐고, 친윤 윤희석 대변인은 선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친윤계도 포함됐지만 계파색이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전략기획부총장에 충청권 의원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지난번 임명직들과 비교해 김 대표의 공간이 더욱 커진 것 같다”며 “이젠 전적으로 김 대표가 쇄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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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통령실에 민심 전달해 시정”… 당내선 “용산과 관계 변화 없으면 위기”

    “어제(15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나가겠다’고 명확하게 전달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6일 통화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심과 동떨어진 사안이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해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관계 재정립에 나선 것. 당내에서는 당정 정책 현안부터 입법부의 정부 견제 기능을 되찾자는 의견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의 소통 구조를 바꾸고 정무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민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30분간의 의총 마무리 발언 중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립 주문에 “대통령 말을 듣지 말라는 이야기냐”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김기현 2기 체제’ 출범과 쇄신 의지에도 당내 회의론은 여전하다. 한 중진 의원은 “혁신해 봐야, 사람 바꿔 봐야 맨날 거기서 거기”라며 “당과 용산의 관계를 정립하는 모습이 우선 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변화하지 않으면 (김기현 체제는) 한 달이 고비”라고도 내다봤다. 한 수도권 원외 인사는 “대통령과 국정운영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게 맞지만 그게 안 되면 김 대표가 직접 면담해서 변화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장 국정감사에서부터 무조건 정부 방어만 하지 말고 여당이기 전 입법부로서의 정부 견제 역할을 잊지 말고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그렇게도 두렵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건강한 당정대 관계’를 위해 정무라인 역할 강화와 여당과의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다 보니 용산 정무라인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었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 원내대표 간에 논의된 결론을 이행하는 구조이다 보니 정무라인이 당과 원활히 소통하지 못하며 경직됐다”고 말했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간 여권 전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것 같았는데 여당의 공간이 넓어지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 줄 것을 참모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 소통과 관련해 “현재도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조금 더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이 현장과 지역에서 유권자를 대하고 있어서 민심을 빨리 전달받는 만큼 당정 간 소통 강화는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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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일 긴급 의총… 대통령실 “비대위는 답 아니다”

    여권 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혁신안 발표를 미루고 최고위원들과 긴급 일대일 면담에 나섰다. “혁신위원회 같은 기구 출범만으로 어물쩍 넘어가선 (상황 타개가) 불가능하다”, “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변화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일부 지도부 인사들의 건의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초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를 취소하고 윤재옥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과 연쇄 개별 면담을 했다. ‘지도부 퇴진’보다는 ‘쇄신’으로 보선 참패 국면을 전환하려 했는데 지도부 내 의견 충돌이 심상치 않자 일단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앞두고 다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쇄신안 발표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출신 및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면담에서 고강도 쇄신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면담 후 “이런 준엄한 선거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를 위기로 못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다는데 제가 사실 좀 충격받았다”며 “적당히 넘어가려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정말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함께 책임지려 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고강도 쇄신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수도권 민심과 정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현 상황에 대해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선 이틀 만에 나온 윤 대통령의 첫 메시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중심을 잡고 해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답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與 “곪은 상처 놔두면 터져” 인적쇄신론… 지도부 일부, 책임론 반발 김기현, 인재영입위 등 일정 취소수도권 중심 “혁신 않겠다는것” 반발홍준표 등 원외도 “누군가 책임져야”金, 주말 당 쇄신안 놓고 장고 예상 “혁신위원회 같은 기구 출범만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변화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당 쇄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일대일 면담 자리에선 수도권 출신 일부 최고위원들로부터 이 같은 취지로 강력한 인적 쇄신 요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강경한 당내 반발에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혁신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발족 등까지 일괄 취소했다. 다만 지도부 안에서도 ‘영남권 중심의 지도부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본격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내홍이 심화되고 있어 김 대표가 어떤 수준의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주말 동안 당 쇄신안을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대일 면담 겨냥 “혁신 안 하겠단 의도 아니냐” 회의론도 국민의힘 장예찬 김병민 최고위원 등 3040세대 지도부 인사들은 전날 ‘임명직 지도부 전원 사의’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도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고강도 쇄신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요구에 김 대표도 전날보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내비치며 쇄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대표가 일대일 면담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한 데 대해 “당내 강경론을 줄이고 개별적으로 설득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일대일 면담은 전날 백가쟁명식 토론으로 인한 후폭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선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를 사퇴시키자고 제안하는 등 난상토론이 벌어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내에서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에 반발하는 모습도 나왔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은 면담 후 ‘영남권 중심의 선거 전략 문제’가 패배 탓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 전에는 그런 말을 안 하다가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그런 이야기가 불거진 것은 좀 그렇지 않으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지도부 내부 토의만으론 뼈를 깎아내는 수준의 전면적인 쇄신안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도 당내에서 감지되고 있다.● 원내외에서 “책임지는 사람 나와야” 지적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원내외에서 이날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력을 총동원한 총선 바로미터 선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암담하다”고 했다. 친이준석계 원외 인사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만큼 직관적으로 책임과 쇄신을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도 동아일보 통화에서 “구청장 선거에 당을 총출동시킨 결정을 한 데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곪은 상처를 놔두고 그냥 가면 더 크게 곪아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가 아예 당 쇄신부터 총선 관리까지 손을 떼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당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메신저로서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다”며 “앞으로의 쇄신책, 총선 기획 이런 것들은 기존 지도부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분리, 배제하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어제 속전속결로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받았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며 “이제 웬만한 쇄신책으로는 만족을 못 할 것”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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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물쩍 넘어가면 안돼”…수도권 중심 ‘與 인적 쇄신론’ 봇물

    “혁신위원회 같은 기구 출범만으로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당이 수도권 중심으로 변화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당 쇄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1대1 면담 자리에서는 수도권 출신 일부 3040세대 청년 최고위원들로부터 이같은 취지로 강력한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보다 강경한 당내 반발에 당초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혁신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발족 등을 일괄 취소한 김 대표는 주말 동안 당 쇄신안을 놓고 장고(長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도부에서도 ‘영남권 중심의 지도부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는 당내 지적에 본격 반발하는 등 내홍이 심화하고 있어 김 대표가 어떤 수준의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청년 지도부 인사들 “더 강도 높은 쇄신” 요구국민의힘 장예찬 김병민 최고위원 등 3040세대 지도부 인사들은 전날 ‘임명직 지도부 전원 사의’를 요구한 데 이어 이날도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고강도 쇄신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면담에 앞서 통화에서 “쇄신에 대한 이야기를 더 강도 높게 하려 한다”고 했다. 실제 장 최고위원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적당히 넘어가려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정말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함께 책임지려 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고강도 쇄신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도 면담 후 “수도권 민심과 정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현 상황에 대해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들의 요구에 김 대표도 전날보다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내비치며 쇄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일부 최고위원과 당직자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명직 당직자 사퇴를 제안했지만 김 대표가 이를 일축한 바 있다.다만 지도부 내에선 ‘전략 실패’ 등 지도부를 겨냥한 책임론에 반발하는 모습도 나왔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은 ‘영남권 중심의 선거 전략 문제’가 패배 탓으로 거론되는 데에 “그 전에는 그런 말을 안하다가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그런 이야기가 불거진 것은 좀 그렇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 원내외에서도 “책임지는 사람 나와야” 원내외에서도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지듯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력을 총동원한 총선 바로미터 선거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내년 총선은 암담하다”고 했다. 친이준석계 원외 인사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는 것만큼 직관적으로 책임과 쇄신을 보여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초선 의원도 동아일보 통화에서 “구청장 선거에 당을 총출동시킨 결정을 한 데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곯은 상처를 더 놔두고 그냥 가면 더 크게 곪아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도부가 아예 당 쇄신부터 총선 관리까지 손을 떼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메신저로서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었다”며 “앞으로의 쇄신책, 총선 기획 이런 것들은 기존 지도부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분리, 배제하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어제 속전속결로 임명직 당직자들이 사퇴서를 제출하고 재신임을 받았어야 하는데 기회를 놓쳤다”며 “이제 웬만한 쇄신책으로는 만족을 못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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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위기” 혼돈의 與… 尹, 김행 임명 포기

    국민의힘이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포인트 격차로 완패하면서 여권 전체에 내년 4월 총선 위기론이 닥쳤다. 예상보다 큰 격차의 참패로 여권이 대혼란에 빠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카드로 수습에 나섰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 일부가 비공개회의에서 김기현 대표에게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를 요구했고 당 일각에선 지도부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의 전면적 쇄신과 정부 국정운영 기조 전환 없이는 수도권 위기론이 불식되지 않을 것이란 당내 우려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재송부를 요청하지 않으면 임명을 자동으로 철회하게 된다. 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사퇴했지만 실제로는 윤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한 셈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보궐선거 완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이나 사과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최고위에 앞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선 지도부 간에 갈등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자”는 주장과 “너무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 “예견됐던 일 아니냐”는 의견으로 양분되면서 결국 쇄신 방향도 결론내리지 못한 것. “17.15%포인트 격차로 진 건 다행”이란 발언도 나왔다. 당에서 “쇄신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다 죽는다”는 당 쇄신론과 대통령실 국정기조 변화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당 지도부 사퇴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머리는 두고 몸통만 바꾸는 식의 쇄신으로 내년 총선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사로 혁신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은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국정 운영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총리의 해임, 법무부 장관의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與 “중도가 우릴 버렸다”는데… 책임-대책 언급없는 지도부보선 완패 국민의힘 자중지란당내 “쇄신 없인 다 죽어” 변화 촉구비주류선 “혁신위 만들어야” 요구지도부는 누구도 사과 메시지 없어… “17%P차 패배 그쳐 다행” 발언도“쇄신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 때 다 죽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당에선 쇄신론이 분출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중도가 우리를 떠났다”고 했다. 하지만 선거 참패 결과에 공개적으로 책임지겠다거나 사과한다는 메시지를 낸 당 지도부는 없었다. 당 지도부는 분출한 쇄신론에 제대로 된 해법도 제시하지 못했다. 한 지도부 의원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자꾸 도망만 간다. 당이 이렇게 가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與 내부 “반성 없는 지도부에 의원들 불만”예상 밖의 참패로 수도권 민심을 맞닥뜨린 여당 내부에선 당 지도부를 향한 쇄신 주문이 빗발쳤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정부 여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때려잡자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며 “국민이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이후 중도와 무당층 민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당 비주류에선 혁신위원회 구성 요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지도부 색깔과 다른 사람들로 혁신위를 채워야 한다”며 “2030세대, 중도층의 민심을 읽어내고 이에 맞게 정책과 메시지를 내고 인물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영남 정당에서 수도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된다는 강력한 신호가 들어왔다”며 “혁신위를 구성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사퇴 요구도 나오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이날 “수도권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할 뿐 패배에 대한 책임 표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김 대표 책임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권 인사는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여당이 과도하게 힘을 자랑하는 선거 운동을 펼쳐 패배한 것”이라며 “이런 전략을 세운 지도부를 없애야 총선에서 산다”고 했다. 수도권 원외 인사는 “최소한 원포인트 인사 교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은 “내년 총선을 위해 파장이 있어야 한다”며 지도부 사퇴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도부 회의서 “17%포인트 패배 그쳐 다행” 이날 쇄신론이 쏟아졌음에도 혼란에 빠진 지도부는 책임 있는 자세도 뚜렷한 쇄신 해법도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 주재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책임 범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떠밀리듯 조치를 취하기보다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패배는 예견됐던 것 아니냐” “17%포인트 패배에 그쳐 다행”이라는 반박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선 일부 최고위원이 김 대표에게 임명직 전원의 일괄 사퇴 건의도 했다. 임명직 당직자는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이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임명직 일괄 사퇴는 오히려 꼬리 자르기란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고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린 인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한 지도부 인사는 “전략 부재, 전략 실패의 대참사”라며 “김 후보 공천 결정 과정에서 크게 목소리를 낸 일부 인사가 물러나야 한다는 강한 성토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후보를 공천한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것.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지도부 간 갈등이 노출되면서 지도부는 혁신안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발표를 미뤘다. 혁신안에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 같은 혁신 기구를 포함해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기획준비단을 출범시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기구는 김 대표가, 총선기획단은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민심의 질책을 소중히 받들어 쇄신을 위한 기구를 조속히 발족하고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주도권을 잡고 혁신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반성 없이 쇄신 주도권을 잡으면 수도권 의원부터 들고일어날 것”이라며 “쇄신을 지도부 방어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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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진들 ‘당에 거취 일임’ 발표 이어질 것”… 하태경 서울 출마로 중진 쇄신 본격화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 뒤 여야에서 중진 쇄신론이 분출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중진들로부터 ‘당 지도부에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취지의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주류인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권을 쥔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해 “친명계 다선 의원들이 먼저 과감한 선택을 해주는 것이 일차적인 수순”이라며 압박에 나섰다.● 與 지도부 “4선 이상 중진, 거취 문제 지도부 일임해야”11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4선 이상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 문제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는 발표를 연달아 할 것”이라며 “영남권 중진들에게서 꽤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당 지도부의 전략에 맡기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이는 당 지도부가 중진들을 접촉해 자발적으로 당 쇄신에 동참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 의원의 경우도 당 지도부가 한 달 전쯤 접촉해 서울 출마 의사를 타진해 결단이 이뤄졌다. 이미 당 내에서는 현 지역구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 중진들로 영남권뿐 아니라 강원, 충남 등지의 6명 이름도 거론하고 있다.당 지도부는 차출 중진들을 수도권 지역 등에 재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121석 중 국민의힘 지역구는 17곳에 불과해 영입 인사뿐 아니라 중진 차출도 필요한 상황이다. 당 내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수도권에 신인이 기대만큼 안 들어오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적어도 원내대표를 했던 의원들은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에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당 지도부는 영남권 중진들의 경우 부산·경남(PK) 내 험지로 분류되는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부산 남을 북강서갑 사하갑, 울산 북, 경남 김해갑·을 양산을 등 7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당 내에서는 “이미 지역에서 인기가 떨어진 중진보다 새 사람을 내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野 비명계 “친명계 다선부터 험지로”민주당에서는 중진 험지 출마를 중심으로 한 쇄신론을 두고 비명계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비명계 3선 이원욱 의원은 11일 BBS 라디오에서 험지 출마를 당에서 요청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분들(친명계)이 먼저 험지로 간다고 선언을 해주셔야 ‘우리도 하자’고 기꺼운 마음이 생길 텐데 ‘너희들이 해. 우리는 자리 지킬 거야’라고 하면 비명계 몰아내기로 밖에 느끼지 않을 것”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불출마나 타 지역으로 가는 선택을 한다면 1순위”라며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성남에서 두 번 시장을 하고, 경기도지사를 했도, 국회의원을 했다. 지금은 당대표도 하고 있다”며 “당 내에 이 정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여파로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물러난 비명계 송갑석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비명, 친명 갈라서 (험지 출마를) 이용할 만큼 당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당 대표도 당 승리에 복무해야 하는 존재”라며 “거기에 따라 대표의 거취 등이 함께 이야기돼야 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의 험지 출마 및 백의종군 필요성을 사실상 언급한 것.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니 이 대표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맞붙기 위해 분당이라도 가야 하나’라는 질문에 송 의원은 “그게 맞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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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해킹 보안 허술… 투개표 결과 조작 가능”

    북한 해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내부망에 침투해 투·개표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을 만큼 선관위의 내부 보안이 취약한 상태라고 국가정보원이 10일 밝혔다. 국정원이 선관위 내부망을 가상 해킹하는 방식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선관위에 대한 보안점검 결과’에 따르면, 해커 역할을 맡은 국정원 직원은 투·개표 시스템 운영에 이용되는 내부 선거망을 공격해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를 선거인 명부에 등록하고 투표 후보를 뒤바꾸는 등 투표 정보를 조작할 수 있었다. 또 선관위 개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개표 결과까지 조작했다. 2021년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김수키’가 지역 선관위 간부의 컴퓨터를 해킹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투·개표 시스템이 실제 해킹 공격에 뚫린 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국정원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고만 했다. 선관위는 이날 “해킹 가능성이 실제 부정 선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앞서 서버 패스워드 변경 등 긴급 조치를 취했다.가상해킹에 뚫린 선관위… 유권자 명단 조작-탈취 무방비 국정원 “보안점수 100점 만점에 31점”업무망은 물론 선거망까지 허술서버 비밀번호 ‘12345’… 쉽게 접근투표용지 만들고 ‘분류기’ 조작도… 선관위 “내부 조력자 있어야 가능” 8월 수도권 모처에서 진행된 모의 개표 현장. 개표소에 설치된 투표지 분류기가 투표지를 기표(記票)에 따라 분류하고 있었다. A 후보를 찍은 용지는 왼쪽, B 후보를 찍은 용지는 오른쪽에 정리하는 방식. 그런데 A 후보에게 기표한 용지가 순간 B 후보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 오류가 아니었다. 가상 해킹 공격의 결과였다. 국가정보원 직원이 해커가 돼 투표지분류기 프로그램을 해킹한 것. 국정원 관계자는 “이러한 모습은 언제든 실제 상황이 될 수 있을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보안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7월부터 9주간 선관위에 대한 합동 보안점검을 진행한 국정원은 선관위 내부망을 상대로 가상 해킹 공격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정원 요원이 선관위 내부망에 침투해 유권자 명단을 조작하고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를 확보하는 건 물론이고 개표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었다. 총선과 대선 등 국가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선관위가 해킹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지난해 3만9896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 선관위 시스템 서버 비밀번호가 12345앞서 지난해 선관위는 보안평가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그 점수를 만점인 ‘100점’이라고 국정원에 통보했다. 하지만 국정원이 이번 점검에서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평가한 결과 선관위의 점수는 ‘31. 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정원이 보안점검을 진행한 110여 개 기관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국정원 직원은 가상해킹 공격으로 선관위 내부 업무망뿐 아니라 투·개표 시스템 운영에 쓰이는 선거망에도 침투할 수 있었다. 선거망에 침투한 국정원 직원은 유권자 명부를 관리하는 ‘통합선거인 명부 시스템’은 물론이고 개표 결과를 관리하는 ‘개표 데이터베이스(DB)’ 등에도 손쉽게 접근 가능했다. 선관위가 서버 비밀번호를 ‘12345’ ‘admin’ 등 초기 설정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 일부 선관위 직원은 서버 접속 비밀번호를 개인 문서 파일에 적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 역할을 맡은 국정원 직원은 내부망 해킹을 통해 투·개표 결과까지 조작할 수 있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를 선거인 명부에 올리고,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를 투표에 참여한 것처럼 조작할 수 있었다. 선거 때 쓰이는 투표 용지를 QR코드와 선관위 직인까지 똑같이 만들어 출력할 수도 있었다. 정당 대표 경선 등에 이용되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국정원 해커에게 뚫렸다. 선관위 내부망을 통해선 재외공관 내부망까지 접근해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까지 확보했다. 해커가 개표 결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 개표 결과까지도 조작할 수 있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 北 ‘김수키’에 선관위 직원 컴퓨터 해킹당해북한이 선관위 직원의 컴퓨터를 해킹해 대외비 자료를 빼낸 사실도 이번 보안점검을 통해 확인됐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1년 4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인 ‘김수키’가 한 지역 선관위 간부급 직원의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직원의 개인 이메일함에 저장해뒀던 선관위의 대외비 문건이 북한에 유출됐다. 다만 실제 북한이 선거 기간 선관위 내부망을 직접 해킹했는지는 이번 점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선관위가) 선거 기간 사용했던 임대 장비를 반납했고, 보안 장비의 로그 기록도 현재 보존기간이 지났다”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개표 과정에 수많은 사무원, 관계 공무원, 참관인, 선거인 등이 참여하고 있고, 실물 투표지를 통해 언제든지 개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다”며 “기술적 (해킹) 가능성이 실제 부정선거로 이어지려면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기술적인 해킹 가능성만을 부각해 선거 결과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선거 불복을 조장해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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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네이버쇼핑서 ‘日방사능 수입 중단’ 버섯 판매…식약처 “직구 관리 강화하겠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정부가 수입 중단 품목으로 지정한 후쿠시마현 인근 농산물이 네이버쇼핑, 쿠팡 등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해외직구’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자가 소비 목적으로 구입하는 해외직구식품은 수입식품법상 수입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업계 자율규제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중이지만 판매가 끊이지 않는 것.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에 따르면 한 일본 해외직구 전문 판매자는 네이버쇼핑에서 군마현산 표고버섯을 팔고 있다. 또 쿠팡에서는 이번 달까지 시즈오카현산 목이버섯을 팔다가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문제는 이 식품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2013년 9월부터 시행한 수입 중단 조치 대상인 15개 현의 버섯류, 오가피, 차(茶) 등 27개 농산물에 해당한다는 것. 식약처는 8개 현의 전체 수산물뿐 아니라 해당 농산물도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식약처는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은 한국온라인쇼핑협회를 통해 업체 자체 모니터링 등 자율규제에 맡겨왔다. 업계는 상품명에 ‘후쿠시마’ 검색어를 제한하고 원산지 표시 모니터링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를 통해 개인이 구매하는 식품은 방사능 검사를 안 하기 때문에 개인이 책임지고 먹는 것”이라고 의원실에 보고했다.식약처는 “8월 21일부터 자체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총 127건을 적발해 차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마현산 표고버섯 같은 사례를 의원실의 지적이 있기 전까지 차단하지 못했고, 그간 적발한 127건의 식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에 대해 온라인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인터넷거래 식품 정보를 심의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후쿠시마 관련 수입 중단 품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방심위는 “후쿠시마 관련 식품의 유통 정보에 대한 심의 요청이 접수되는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허은아 의원은 “방심위는 통신심의 규정에 따라 다른 부처의 심의 요청이 없어도 위원회 의결을 통해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식품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해 심의할 수 있다”며 “국민 안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감독 기관이 권한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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