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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6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구속돼있는데 부르는 건 망신 주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4차 청문회에 윤 대통령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하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안을 가결했다. 재석 17인 중 찬성 10인, 반대 7인으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불출석 사유를 보면 여기 윤석열 (대통령) 사인이 있고 ‘삼권분립상 대통령은 국회 출석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제출했다”며 “법치주의를 외쳤던 분이 스스로 헌법을 짓밟고 있다. 삼권분립은 대통령의 면책 특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대통령이 어제도 헌법재판소, 형사재판 법정에 나갔고 영어의 몸으로 구속돼있다”며 “증인으로 부르는 것도 무리한 요구인데 동행명령장을 우리가 회의할 때마다 발동하겠다는 건 그냥 망신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특위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에 대해서도 동행명령을 했다. 특위는 이들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청문회장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앞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은 지난 1~3차 청문회에 모두 불출석해 두 차례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련 관세 부과 관련 “한 달 안에 또는 그보다 일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4월 2일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하고,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며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 수입 덕분에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뒤 관세가 대미 투자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기는 것인지, 관세 부과 관련 계획 발표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따로 없었다. 그는 전날 “그들(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계획을 미리 발표해 부과 시점까지 해외 기업 등이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할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선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2일에 말씀드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유가 안정을 위해 방출했던 전략 비축유를 신속히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서 거둔 성과를 거론한 뒤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집트에서 100여년 만에 파라오의 무덤이 발견됐다. 약 3500년 전에 살았던 이집트 18왕조 4대 파라오인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이다. 투트모세 2세는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였던 핫셉수트 남편이다. 이집트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6대조이기도 하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룩소르 인근에서 발견된 고대 무덤이 투트모세 2세의 왕릉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22년 발굴된 투탕카멘의 무덤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파라오의 무덤이다. ‘왕들의 계곡’ 서쪽에 위치한 투트모세 2세의 무덤은 이집트 18왕조의 왕들의 마지막으로 분실된 무덤이다. 무덤의 입구는 2022년 처음 발견됐는데, 당시에는 핫셉수트 여왕의 무덤과 연결되는 공간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발굴팀은 현장에서 발견된 석고 그릇, 항아리 그릇 등에 투트모세 2세의 이름이 새져겨 있고, 그의 아내 핫셉수트 여왕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을 발견해 무덤의 주인을 확인했다고 관광유물부는 설명했다.발굴팀은 또 투트모세 2세의 장례용 가구 조각과 푸른색 비문, 노란 별과 종교적 글자가 적힌 모르타르 조각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무덤의 보존 상태는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유물부는 파라오가 죽은 직후 홍수로 인해 무덤이 전반적으로 잘 보존되지 않았고, 무덤 내부의 내용물이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는 지난해까지였지만, 우크라이나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라 대선 등 선거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미국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손을 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독재자 젤렌스키”로이터 통신과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따르면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 ‘그저 그런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으로 부르며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관련 발언을 게재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름을 다른 철자로 표기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TV 연설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은 러시아의 허위 정보이며, 자신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한 지 몇 시간 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50%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가) 미국을 설득해 35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만들었다”며 “그는 우리가 보낸 돈의 절반이 없어졌다고 인정한다. 젤렌스키는 아마 ‘수월한 돈벌이(gravy train)’를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시작할 필요가 없었지만 미국과 트럼프가 없었다면 결코 해결할 수 없었다”며 “그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을 갖고 노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 美-유럽 간 신경전도 지속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미국과 러시아간 종전협상에 유럽은 지속적으로 각종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반감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독일 신문 슈피겔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거짓말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가 민주적으로 선출한 지도자로서 그를 지지하며, 전쟁 중에 선거를 중단하는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은 최근 파리에서의 2차 유럽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유럽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 다음 주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연합(EU)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려자는 제안을 했지만, 신속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EU에서 어떻게 지원에 나설지에 대한 완전한 합의는 없었지만 “우리는 냉정함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토지 이용을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느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의 일환으로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선 “부산·대전·안산에 총 4조3000억 원 규모의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구간을 조속히 추가 선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 총량의 예외가 적용되는 지역전략사업을 다음 주 중 선정하겠다. 용인 반도체 산단은 2026년 착공을 위해 상반기 내 보상에 착수하고 관련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최 권한대행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약 3000호를 LH가 직접 매입하고,시장 상황에 따라 매입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또 “금융기관이 지방 주담대 취급 확대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적용 범위와 비율을 4~5월 중 결정하겠다”고 했다.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인프라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확대한다. 최 권한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인프라 등 SOC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 SOC 예산을 상반기 내 역대 최고 수준인 70% 집행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헌법재판소가 2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 기일에 조지호 경찰청장의 증인 출석을 위해 협의 중이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증인이다.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조 청장의 출석 여부, 신문 방법 등을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조 청장 측에서 출석 의사를 내비쳤다. 자진 출석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조 청장은 앞서 증인으로 채택돼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헌재에 나오지 않았다. 혈액암 등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헌재는 조 청장에 대해 구인 영장을 발부해 검찰에 구인을 요청했다. 이후 조 청장 측이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한편 윤 대통령 측이 경기 파주시와 인천 연수구 선거구 투표 참관인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 측이) 주소를 특정해서 다시 내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관련 국회 측이 청구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건 관련해서도 “채택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헌재는 최근 헌재 재판관에 대한 원색적 비판, 시위 등에 대해 “헌법연구관에 대한 가짜뉴스나 영상, 악성댓글 등 증거를 수집 중”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이 전사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했다. 그는 이 전쟁 관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은 물론 싸우러 온 상당수 한국인(북한군)도 많은 수가 죽임을 당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사람들이 죽고 있는, 험악하고 끔찍한 이 전쟁은 무의미하다”고 했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가운데 나왔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 관련해서 “러시아가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마도 이달 말 만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 과정에서 유럽의 평화유지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면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미군이 배치될 가능성 관련해서는 “우리가 (병력을) 둘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에 유럽에서 미군을 모두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그렇게 요청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요청은 제기된 적 없다”고 말했다.그는 유럽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의 ‘우크라이나 패싱’ 비판 관련해서 “딜을 하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지지율이 4%에 불과하고 많은 도시들이 철거 현장과 같이 보인다. 우리가 준 돈은 모두 어디갔냐”라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내용은 4월 2일에 공유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 달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부과하는 25% ‘관세 폭탄’과 같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4월 2일에 말씀드릴 가능성이 크지만, 25%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4월 2일’은 그의 내각 구성원들이 미국에 수입되는 다양한 품목에 대한 관세 적용 선택지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다음날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핵심 수출품인 자동차까지 ‘관세 무기화’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3800억 원)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자동차 해외 수출액 중 미국 시장 비중은 49.1%를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21억 달러(약 3조 원)에 그쳤다. 대체재가 드문 한국산 반도체와 달리 자동차는 대체재가 많아 관세로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면 미국 수출이 큰 타격을 입는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자동차 약 153만5616대를 수출했다.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자동차는 4만7190대에 그쳤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16.8%가 한국(8.6%)과 일본(8.2%)에서 생산돼 역대 최대 점유율을 나타냈다.한미 양국은 그동안 FTA를 체결해 서로 자동차에 관세를 거의 물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관세 폭풍을 지나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4월 관세 부과 조치가 현실화하면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은 10.4%로 반도체(20.8%) 다음으로 컸다. 자동차는 철강, 배터리 등 다른 산업에 주는 영향도 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의 여지도 남겨뒀다.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도 미국 내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현지에서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관세 부과를 피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운영 중인 앨라배마 공장(36만 대), 조지아 공장(34만 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50만 대)의 생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연간 약 120만 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25%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지난해 대미 의약품 수출은 15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한다. 의약품(미국 수출 의존도 15.8%)은 자동차(49.1%) 다음으로 전 세계 국가 중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도 비상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서버 확대 덕에 지난해 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116.2% 늘었는데 이런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만 있고,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을 짓는 중이라 메모리 반도체는 모두 미국 밖에서 조달해야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검찰이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방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1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방부 국회협력단 관계자 주거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국회협력단은 군과 입법부 간 협조와 업무 연락을 위해 설치됐다.검찰은 국방부 국회협력단이 비상계엄 선포 이전에 계엄 준비 과정에 관여하고,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내에서 계엄군에게 길을 안내하는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경찰이 18일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 관련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허석곤 소방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전산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한 뒤 이 전 장관과 허 청장 등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이 전 장관은 앞서 11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언론사의 전기·물 공급을 끊으려 한 적이 없고,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다만 “대통령실(집무실 원탁)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그 쪽지 중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한이 18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명시된 공동성명을 발표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볼 때 실천적으로나 개념적으로마저도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미국이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대변인은 또 “(비핵화는) 오늘에 와서 그 표현마저도 기억에서 삭막해진 실패한 과거의 꿈”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일관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정치 군사적 도구들을 활용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는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위협 공갈을 철저히 억제하고 자기의 전략적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과 함께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향후 대북정책 수립·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절기상 우수(雨水)인 18일에도 전국에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6시 기준 경기 파주시 영하 11.3도, 연천군 영하 11.1도, 서울 영하 4.7도, 수원 영하 4.4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양양군 영하 17.6도, 화천군 영하 15도 등 강원 내륙과 산지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표됐다. 이 밖에 충북 제천군 영하 9.4도, 세종 영하 4.9도, 대전 영하 4.5도, 경북 봉화권 영하 12.2도, 전남 무주군 영하 8.9도 등 전국 곳곳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머물렀다. 추위는 19일과 20일에도 이어진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1도,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영하 2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부터 21일 사이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추위는 26일부터 차차 풀려 아침 최저기온 기준 28일부터 전국이 영상권에 들 전망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하야설 관련해서 “그런 것은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하야가 법률적·헌법적으로 가능하냐를 별개로 해도, 하야했을 경우 이런 모든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 “尹 하야 고려 안 해”그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중대 결심’ 발언이 윤 대통령 하야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며 “그런 건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다만 12·3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권 위원장은 “분명히 잘못했다. 과도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거기에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고 했다.탄핵 심판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무엇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의 탄핵 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 과반에 육박하고 있다”며 “탄핵 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권 위원장은 “헌재가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해서 결론이 나왔을 때 그걸 불복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법은 더 이상 없다”며 “모든 지도부나 의원들도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尹 출당시킨다고 당과 단절 안 돼”권 위원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12·3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 의결과 관련해서 “제가 국회 현장에 있었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저랑 똑같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을 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대해선 “과거 박근혜 대통령 당시 당 대표였던 분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다’ 이러면서 1년 뒤에 출당시켰다”면서 “그래서 박 대통령과 우리 당의 관계가 단절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권 위원장은 조기 대선 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우리 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계속해서 공격하고 또 들어올 의사가 없다고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면 누구든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탄핵 반대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해선 “노사모 출신이었던 분이 우파 쪽으로 전향한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제는 이재명 아닌 ‘말 바꾸기는 이재명’”권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세도 멈추지 않았다. 이 대표의 최근 반도체특별법, 추가경정예산안, 상속세 개편 관련 발언을 두고 “우클릭하는 척만 하면 되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경제는 이재명’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 부끄럽지도 않은지 묻고 싶다”며 “바로 며칠 전 반도체 산업 근로 시간(주 52시간 예외 적용 가능성)과 관련해서 말을 바꾸고, 추경에서 전 국민 현금 살포를 뺐다 넣었다 쇼를 벌인 장본인이 바로 이 대표다. ‘경제는 이재명’이 아니라, ‘말 바꾸기는 이재명’이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국민 혈세로 현금을 뿌리면 경기가 살아나나. 주택 상속 때 발생하는 세금 좀 깎아주면 문제가 해결되나”라며 “이런 단세포적인 논리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다만 “문재인 정권 시기 집값이 너무 폭등했기 때문에 주택 상속과 관련한 세제 개편도 필요하기는 하다”면서도 “이보다 훨씬 중요한 상속세 개편의 핵심은 바로 기업 승계 부담 완화”라고 했다.권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현금 자산의 비중이 작다 보니 상속 과정에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대출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손톱깎이 세계 1위 업체 쓰리세븐, 유명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같은 강소기업들이 사모펀드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그는 “여야 모두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면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유산취득세로의 구조 변화 등도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새론 씨(25·사진)가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성동경찰서는 김 씨가 이날 오후 5시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와 약속한 친구가 그의 집에 방문했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아저씨’로 눈도장김 씨는 2001년 잡지 ‘앙팡’을 통해 아역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여행자’가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면서 김 씨는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2010년에는 배우 원빈 주연의 영하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김 씨도 한동안 ‘아저씨의 아역’으로 통했다.2014년에는 영화 ‘도희야’에 출연했고, 이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돼 김 씨는 14세에 칸의 무대를 또 한 번 밟았다. 이후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퓨전사극 ‘마녀보감’,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에서는 주연을 맡았다.김 씨는 상복도 많은 편이었다. 영화 ‘여행자’로는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아저씨’로는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도희야’로는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음주운전으로 치명타김 씨가 배우로서 치명타를 입기 시작한 것은 음준운전 탓이었다. 그는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았다. 김 씨 차량이 도로가에 설치돼 있던 변압기를 망가뜨려 주변 일대가 정전되며 일시적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차현주 역을 맡았지만, 이 사고로 김 씨가 등장하는 촬영분 대부분이 편집됐다. 시리즈 후반부에는 다른 인물이 대체 투입됐다. 이 밖에 캐스팅됐던 각종 드라마에서도 하차했고, KBS에서는 방송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연극으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논란이 일었다. 결국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난해 김 씨는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때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해진 근황에 대해 진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2023년 재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김 씨 측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고, 피해 배상금을 지불하느라 생활고를 겪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가을 영화 ‘기타맨’에 합류하며 재차 복귀 의지를 보였다. 또 개명을 통해 ‘새출발’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개봉을 앞둔 이 작품은 김 씨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17일 전날보다 5~10도 가량 기온이 떨어지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최저 온도는 영하 6도~영상 5도, 최고 온도는 7~15도 분포를 보이겠다. 오전 6시 기준 경기 포천시 영하 6.3도, 경기 파주시 영하 4.9도, 인천 영하 1.7도, 서울 영하 1.5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양양군 설악산은 영하 15.3도, 화천군 영하 11.4도, 철원군 영하 11.3도 등 강원 지역의 수은주도 크게 떨어졌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했다”며 “한파특보가 발효된 강원 중·북부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 그 밖의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영하 5도 안팎의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위는 당분간 이어진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0~6도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19일에도 각각 영하 12도~영하 2도, 0~6도 분포다. 한편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당분간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비 소식은 없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17~19일 5~20mm의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눈으로 내릴 경우 5~20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매우 곧(very soon)”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가 러시아 정부와의 종전협상에 돌입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발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 전쟁을 멈추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그는 푸틴 대통령을 이번 달에 만나냐는 질문에 “곧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미국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는 것.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직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가 미국과 러시아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간 종전협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위트코프 특사와 왈츠 보좌관은 사우디에서 현재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고 적절한 시기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일 것”이라고 했다.한편 미 언론들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종전 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지역 내 에너지 시설 등을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발사한 공격용 드론 143개 가운데 95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46개는 전자전 장비로 무력화했다고 전했다.다만 무력화하지 못한 드론과 미사일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기간 시설인 열병합 발전소 등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공격으로 미콜라이우 주민 10만 명이 추운 날씨 속에 난방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선에서 벌어지는 전투와는 전혀 무관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진심을 평화를 되찾기 위해 협상을 준비하는 이들이 저지를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국 대표단은 14일 개회한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한 뒤 이틀 만에 열린 안보회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전선에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을 추가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북한군을 추가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 몇 천 명, 아마도 2~3000명이 북한에서 쿠르스크로 추가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 병력을 요청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관련 “현재까지 4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약 3분의 2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무기, 미사일을 받으려 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제3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명백한 사례”라고 주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5일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또는 반대 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대규모 혼잡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 등이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4만 명이다.탄핵을 찬성하는 퇴진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동십자교차로에서 적선교차로까지 집회를 예고했다. 퇴진비상행동은 집회 후 우정국·남대문로와 한국은행 교차로를 거쳐 명동역 1번 출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신고 인원은 2만 명이다.광주에서도 찬반 집회가 예고됐다.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약 1만 명 참석을 신고했다. 탄핵을 찬성하는 ‘광주 비상행동’도 금남로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인근 5·18민주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도심권에서 대규모 혼잡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며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거로 확신한다.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X’에도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다만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에 초청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에) 러시아도 올 것이다”고 했지만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하지만 별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핵심 광물 거래 관련 합의는 없이 회담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 측은 “일부 세부 사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수많은 광물 매장지가 담긴 지도를 펼치며 이를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무료로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광물에는 희토류 원소를 비롯해 티타늄, 우라늄, 리튬 등이 포함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