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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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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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기대 인플레 3.4%… 8개월만에 반등

    중동 위기로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데다 공공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9월(3.3%)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4.0%) 이후 계속 떨어지다가 8개월 만에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이 6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석유류제품(62.4%), 농축수산물(32.5%)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뒤 집값을 전망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기조 여파로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10월에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것들이 있었고 농산물 등의 가격도 올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고 보는 응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확산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설탕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 동향 점검에 나섰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이마트 세종점을 방문해 설탕, 유제품, 제과 등 가공식품 가격을 점검하고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이마트는 “자체 할인 행사 등으로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다음 달에 배추, 무 등 김장 채소류를 할인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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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비즈니스·WM 중심 조직 개편 나서

    미래에셋그룹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와 자산관리(WM) 혁신에 방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 5사업부 1실 1사업담당 20부문이던 조직구조를 1사업부 1실 18부문으로 개편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홍콩법인 최고경영자(CEO)에는 이정호 부회장, 글로벌 비즈(Global Biz)부문 대표에는 한현희 전무를 선임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또 WM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허선호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디지털 부문에선 안인성 부사장을 임명했으며,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 대표로는 노정숙 전무를 선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인 총괄대표 체제에서 4인 총괄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최창훈 부회장을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로 선임했고, 상장지수펀드(ETF) 및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준용 부회장을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김영환 사장은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이병성 부사장은 마케팅 부문 총괄대표로서 WM, 연금 및 ETF 마케팅에 주력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인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성과 중심 및 조직 효율성 제고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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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 PEF협의회 회장에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선임

    7대 사모펀드(PEF)협의회 회장으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가 선임됐다.25일 PEF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라 대표를 7대 회장으로, 프랙시스캐피탈을 새로운 회장사로 추대하기로 했다. 임기는 1년이다.라 신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내년은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우리나라에 PEF 산업이 태동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정책 입안 및 각종 법률 제개정에 있어 PEF 업계 발전과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의회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2013년 출범한 PEF협의회는 사모펀드 발전을 논의하는 공식 창구다. 이재우 VIG파트너스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등이 역대 회장을 맡아왔다. PEF협의회는 향후 1년간 의무공개매수 제도, 내부자거래사전공시 제도, 동업기업 과세특례 적용범위 등 PEF 관련 주요 입법 현안에 대응하고 PEF 운용 인프라를 확장할 방침이다.라 회장은 서울대 졸업 후 미국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으로 2013년 프랙시스캐피탈을 창업했다. 이후 10여년간 중고 거래플랫폼 번개장터, 음악 저작권관리회사 비욘드 뮤직 등 25개 기업에 투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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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비정규직 142만명 역대 최대… 단기취업자 비중도 급증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던 남모 씨(26)는 5월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작은 마케팅 회사에서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있다.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취업 준비 기간이 2년 반이 넘어가면서 시간제 일자리라도 구해야 했다. 남 씨는 “계속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가 어려워 월세와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시급은 최저 수준이고 정직원처럼 일해도 초과 수당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취업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로 불어나고 30대 비정규직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는 6년째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져 고용시장이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늘어나는 20, 30대 비정규직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단기 취업자 비중은 23.2%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19.8%)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2분기(4∼6월)부터 올 2분기까지 3년간 고용률은 3.2%포인트 높아졌는데, 단기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감소하면서 순증된 취업자 수만 93만 명으로 추정됐다. 일자리 자체가 늘었다기보단 근무시간이 줄면서 일자리 나눠 먹기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등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도 있었지만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고령층이나 단시간 근로 위주로 몰린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20, 30대 비정규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2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년 전보다 9000명 늘어난 14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20대 비정규직 수는 코로나19 고용 한파가 덮친 2021년 처음으로 140만 명을 넘겼는데 엔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대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불안한 신분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3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98만9000명)도 1년 전보다 6000명 늘어나며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40, 50대를 중심으로 비정규직 수가 줄면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12만2000명으로 3년 만에 감소(―3만4000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에서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이 늘었고 30대에서는 기간제 등 한시적 근로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167만 원’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올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원(4.0%) 늘었다. 이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4만3000원(4.1%) 늘어 362만3000원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166만6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2018년(136만5000원)부터 6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이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임금 수준이 낮은 시간제 근로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제 근로자 수는 올 8월 3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6000명 늘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대비 비중도 17.6%로 1년 전(17.0%)보다 커졌다. 시간제 근로자 10명 중 4명(40.2%)은 당장 수입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정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는 근로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간제 근로자 증가를 고용의 질 악화로만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간제 근로자가 전반적으로 느는 추세인 가운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된 시간제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개선돼야 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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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등에… 생산자물가 석달 연속 상승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올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오른 121.67(2015년=100)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 8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유가가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6.6%)과 화학제품(1.5%) 등 공산품이 전월 대비 0.8% 올랐다. 농산물은 1.5% 내렸으나, 축산물이 3.5%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은 0.2%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8% 올랐다. 지난달 종료된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확대 적용으로 주택용 전력요금이 14.6% 급등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1.4%)에 이어 지난달 0.8% 올랐다. 원재료(3.7%)와 중간재(0.7%), 최종재(0.3%) 모두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통상 한 달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말 소비자 물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쟁 발발 직후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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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올해 잠재성장률, 첫 1%대 추락… 내년엔 美에 추월당해”

    한국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 1%대로 떨어지는 데 이어 내년에 1.7%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이 나왔다. 내년 1.7% 전망치는 우리보다 경제의 성숙 단계가 높고 규모가 훨씬 큰 미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저출생, 고령화와 더불어 낮은 생산성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OECD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각 1.9%, 1.7%로 추정했다. OECD의 잠재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이 2%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을 말한다.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반면에 미국은 올해 1.8%에서 내년엔 1.9%로 오히려 한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OECD의 2001년 이후 통계에서 한국 잠재성장률이 주요 7개국(G7) 국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잠재성장률 하락 속도도 주요국보다 가파르다. 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2년(3.8%) 이후 내년까지 1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감소 폭은 2.1%포인트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G7 국가들 중 잠재성장률 하락 폭이 가장 큰 독일(―0.5%포인트)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라며 “잠재성장률 하락은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잠재성장률한 국가가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최대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한국 잠재성장률 10년새 반토막”… 인구감소-생산성 저하 영향 잠재성장률 첫 1%대GDP 증가율, 잠재성장률에 못미쳐이창용, 국감서 “경기침체기 맞다”이민자-여성 고용확대 등 대책 시급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4년 3.4%에서 내년 1.7%로 불과 10년 만에 반토막이 날 것으로 봤다. 특히 내년 잠재성장률(1.7%)은 G7인 캐나다(1.6%), 영국(1.2%) 등과도 큰 차이가 없다. 2020년 이후 캐나다, 이탈리아 등의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0.1%포인트 이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국은 조만간 이들 국가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미 경기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다. OECD는 한국의 GDP갭(격차)률이 2020년(―2.9%)부터 2024년(―0.5%)까지 5년간 마이너스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생산설비나 노동력 등 생산요소가 경제성장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따른 경제인구 감소와 더불어 생산성 저하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민 인구 유입이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총재도 “한국이 3, 4% 성장률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국도 2% 성장을 하는데 ‘일본처럼 0%대 성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소극적”이라며 “여성이나 해외 노동자 인력을 끌어들이는 등의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장기적 경제 성장률 목표를 2% 이상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3만 명에서 2040년 5019만 명, 2060년 4262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 인구도 2020년 3738만 명에서 2040년 2852만 명, 2060년 2066만 명으로 줄게 된다. 적극적인 이민 정책과 더불어 여성 고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민 정책을 장려하고 여성, 고령층의 경제활동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규제에 막혀 반도체 이후 신성장 산업이 창출되지 못하는 것도 잠재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경제학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경제성장률에서 생산성 기여도가 45%에 달한 반면, 한국은 ―4%로 조사됐다. 낮은 생산성이 경제 성장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를 혁신하고,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컨대 수도권 공장 증설 규제나 금융 규제 등이 생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고용 유연성을 확보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한계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산성을 저해하는 규제를 줄이고 혁신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응해 단기 대책보다 중장기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단기적으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는 매 분기, 매 연도 나오는 성장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세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기조 아래 노동인구 문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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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5000억 발생… 라덕연 사태 이어 주가조작 창구로 전락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이 약 5000억 원의 미수금을 떠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라덕연 사태’에 이어 키움증권이 주가조작 세력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영풍제지 시세조종 사건을 계기로 조만간 미수거래와 관련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일 장 종료 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4943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2영업일 뒤 대금을 갚도록 하는 미수거래를 제공한다. 이때 투자자가 기한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자금을 회수한다. 증권사들은 미수거래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금을 요구하는데,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40%로 낮게 책정했다. 예컨대 증거금 40만 원을 들고 있으면 100만 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올렸다. 증거금률이 100%로 높아지면 전액 현금 매수만 가능해져 미수거래가 차단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은 약 1년간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매일 조금씩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조작 세력이 낮은 증거금률을 요구한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위험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풍제지 주가가 최근 11개월간 약 12배 급등하면서 증권가에선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올 들어 한국거래소는 두 차례에 걸쳐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영풍제지의 주식 거래가 중단된 19일에야 해당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렸다. 부실한 리스크 관리가 주가조작 규모를 늘려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미수금 4943억 원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4258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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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통위 6명중 5명 “금리 석달내 추가로 올릴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대다수 위원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밝혔다. 중동발 위기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 등 시장 불안을 감안한 조치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를 상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 2월 이후 6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미국과 2.0%포인트의 금리 차를 유지하게 됐다. 시장에선 최근 환율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수출에 이어 소비까지 위축된 상황 탓에 한은이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통위가 “당분간 지켜보자”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도 대다수가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 나머지 1명은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8월 회의보다 긴축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날 금통위원 다수가 매파적 발언에 나선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된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고유가와 고환율,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해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올 8월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3.5%, 내년 2.4%로 예상하면서 내년 말 2%대 초반까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8월에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금통위원의 중론”이라며 “중동 사태가 어떻게 번질지 예단하기 어렵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의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하반기(7∼12월)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빨라야 내년 4분기(10∼12월) 정도일 것”이라며 “중동 분쟁이 길어질 경우 인하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총재는 8월에 이어 이날도 ‘영끌족’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가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대출에 대한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선 경고를 드리겠다”며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을 볼 때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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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美국채금리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발 위기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올 2월 이후 6연속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46.80포인트(1.90%) 하락한 2,415.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84.04로 전날보다 3.07% 급락했다. 한국 이외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91%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74%, 홍콩H지수는 2.49%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1,357.4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8일 장중 연 4.93%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컸다. 9월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린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 등 중동발 위기가 확산하면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8.22달러로 1.83% 올랐다. 월가에서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34포인트(7.49%) 오른 19.22로 20에 육박했다.美국채 금리 4.9% 돌파, 16년만에 최고 예상밖 소비 강세, 물가상승 압박연준 인사들, 고금리 장기화 시사주담대 금리도 23년만에 첫 8%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8일(현지 시간)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 소비 강세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해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중 4.95%를 넘으며 5%에 육박한 10년 만기 국채는 시장 ‘벤치마크’ 금리여서 시중 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8%대를 찍었다.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 소비 강세 영향이 크다. 전날 발표된 올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넘어섰다. 이에 물가가 연준 목표인 2%대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한층 높아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 심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19일 자정 기준 약 95%로 보고 있다. 문제는 12월 회의다. 소비 지표 발표 이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약 25%에서 이날 약 40%까지 높아졌다. 연준 인사들은 미중 갈등과 중동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향후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퀸스칼리지 대담에서 “우리는 (물가) 2% 목표를 고수할 것”이라며 “당분간 이런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지금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있을 때다. 고금리에 생존할 수 없는 기업들이 걱정된다”며 연준의 금리 동결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아시아지역보고서에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물가 인상률이 확고하게 목표 범위에 내려올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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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연금제도 47개국중 42위… ‘납입자 혜택’ 적정성 최하위”

    해외 전문 투자기관이 전 세계 47개국의 연금제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42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됐다. 납입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뜻하는 적정성 면에선 꼴찌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체 머서와 글로벌 투자전문가협회(CFA)가 17일(현지 시간) 발표한 ‘2023 글로벌 연금지수(MCGPI)’에 따르면 한국의 연금제도는 100점 만점 중 51.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55.3), 멕시코(55.1), 남아프리카공화국(54), 인도네시아(51.8)보다도 점수가 낮았다. 머서와 CFA는 각국의 연금 시스템을 적정성과 지속가능성, 운용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 뒤 가중치를 적용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네덜란드(85.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호주(5위), 미국(22위), 일본(3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는 납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따지는 적정성 분야에서 39점으로 최하위였다. 지속가능성(52.7)은 27위, 운용관리 부문(68.5)은 3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연금제도를 C등급으로 분류됐다. C등급은 ‘전반적으로 유용하지만 위험성과 약점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연금제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앞서 7월에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국내 공적·사적연금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연금 소득 대체율은 47%에 불과해 국민의 충분한 노후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58% 대비 1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65∼75% 정도로 권고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 역시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 모두 소진될 것이란 추계가 나왔음에도 개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의 국회 제출 시한을 10여 일 앞둔 18일까지도 보험료 인상 방안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재정 안정에 필요한 보험료율을 아예 제시하지 않고 각종 노후소득 보장 제도를 아우르는 구조 개혁 방향성만 두루뭉술하게 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보다 후퇴한 개편안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신광영 기자 ne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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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株 뒷걸음치자… 외국인 한달간 2조 순매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관련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최근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이차전지 종목을 집중 투매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최근 한 달(9월 18일∼10월 18일)간 외국인들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차전지주로 나타났다. 해당 7개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조1803억 원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2조8256억 원)의 77.1%를 차지하는 규모다. 종목별 외국인 순매도액은 포스코홀딩스가 585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891억 원), 에코프로비엠(3636억 원), LG화학(3528억 원), 삼성SDI(2105억 원), SK이노베이션(1539억 원), 포스코퓨처엠(1246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3월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하지만 17, 18일에는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여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 4281억 원에 이어 18일에도 34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날 3.12%에 이어 이날 1.59% 상승하며 ‘7만 전자’(종가 7만500원)를 회복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날 대비 1.75% 상승한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7, 18일 이틀 동안에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는 여전히 이차전지주가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로 강(强)달러 현상이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이차전지주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차전지 전방 산업인 전기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7월 말을 고점으로 8월부터 이차전지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또 한국산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경쟁 품목인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차전지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 폭이 다른 종목에 비해 크다 보니 외국인들의 투매 대상이 됐다. 외국인들의 이차전지 투자 비중이 워낙 커 순매도액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고점 대비 30% 내외로 하락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내년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낮아진 주가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공매도 물량이 많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이차전지 시장이 안 좋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 이차전지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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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매년 지폐 소각 비용으로만 1억 원 넘게 쓴다[시장팀의 마켓워치]

    돈을 깨끗하게 버리기 위해 매년 억 단위의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한국은행은 매년 망가진 지폐를 완전히 소각하기 위해 해마다 1억 원 넘는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까지 한은이 망가진 지폐를 소각하는데 6000만 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7~12월)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면 올 한 해 지폐 소각 비용으로 1억 2000만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지난해에는 지폐 소각 비용으로 1억1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2018년 1억1000만 원, 2019년 1억3000만 원, 2020년 1억6000만 원, 2021년 1억 1000만 원 등 매년 지폐 소각에만 1억 원 넘게 써온 셈이죠.한은은 평소 시중에서 지폐를 환수한 뒤 훼손이나 오염 여부가 심해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폐기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화폐인 만큼 소각 과정도 복잡합니다. 폐기 지폐로 분류되면 잘게 자르고, 압축해 폐기물로 만든 다음 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소각 처리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폐기 동전의 경우 금속인 만큼 재활용 과정에서 매년 최소 수억 원대의 매출을 거두는 것과 달리 폐기 지폐는 완전히 소각하는 데만 반대로 돈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한때는 지폐 폐기물로 자동차 소음 방지판을 만드는 등 재활용하기도 했지만, 저렴한 대체제가 나오면서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폐기 대상 지폐는 해마다 늘다 코로나 기간 대면 활동이 줄면서 같이 감소했습니다. 2018년 폐기 대상 지폐가 5억9000만 장, 2019년 6억1400만 장까지 늘었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6억900만 장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3억4400만 장, 지난해엔 3억5700만 장으로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죠. 대면 활동이 활발해진 올해는 상반기까지 폐기 지폐가 2억1200만 장으로 다시 늘고 있습니다. 지폐 폐기 비용은 1억 원 정도이지만, 폐기한 지폐만큼 다시 발행하는 데는 더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 수량만큼 새로 발행하는데 들어간 돈만 371억 원에 달합니다. 해마다 지폐를 발행하고 소각하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평소 지폐를 깨끗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떨까요.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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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發 물가불안 확산에도… 뾰족수 없는 정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전 세계적으로 중동발(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농수산물 할인 지원, 할당관세 도입 등을 내놓으며 또다시 물가 잡기에 나섰다. 올 들어 정부가 집중호우, 추석 등 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내놨지만 물가는 쉽사리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뚜렷한 정책 수단이 없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물가 대응 총력에도 카드 없는 정부 정부는 1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 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물가 안정에 모든 부처가 만전을 기해 달라”고 한 지 하루 만에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었다. 물가 안정 회의에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참석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둔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200t을 집중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는 천일염을 5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파를 비롯한 12개 농산물 최대 30% 할인 지원 등 여러 방안도 담았다. 하지만 이들 방안은 앞서 정부가 내놨던 대책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추석을 앞둔 9월 15일 진행된 ‘물가·민생 점검회의’에선 사과·배 등 성수품에 대해 시중가보다 최대 20% 할인되는 실속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7월 26일 ‘물가 관련 현안 간담회’에선 100억 원을 투입해 양파, 상추, 닭고기 등 농축산물 할인 행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대책들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두 달째 3%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안팎에선 물가를 통제할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된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고물가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간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주로 사용하던 수단은 공공요금 통제인데,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쌓인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 상승, 이상기후 등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사실상 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점도 물가 대응을 어렵게 한다. 이런 가운데 계속 대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서 기재부 공무원들이 물가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에 가길 꺼린다는 말도 나온다.● 금리 결정해야 하는 한은도 딜레마물가가 들썩이면서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 역시 고심에 빠졌다. 급증하는 가계 이자 부담이나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하면 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계속 동결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하더라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수입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2.9%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7월(0.2%)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52개 기관 100명의 채권 전문가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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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곳 이상서 대출’ 다중채무자 448만명 역대 최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수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은 대출자는 170만 명을 넘어섰다. 경기 둔화로 은행 중소기업 대출이 10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기업부채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 수는 448만 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많은 수로, 직전 분기인 3월 말보다 2만 명(0.4%)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자(1978만 명) 중 다중채무자 비율(22.6%)도 최고 수준이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 원, 평균 대출액은 1억2785만 원에 이른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다중채무자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로, 올해 3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1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나타났다. DSR은 1년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원리금 부담 수준을 보여준다. 금융권에서는 DSR이 70% 이상이면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을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중채무자들의 빚 부담이 위험 수위에 도달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금리로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의 빚 부담이 늘고 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자(소득 하위 30%) 혹은 저신용자(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대출자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말 기준 취약차주의 DSR은 67.1%였다.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고금리,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말 취약차주 대출 잔액은 95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부실이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3%로 1년 전(0.24%)의 약 1.7배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0.59%) 광주(0.59%) 대구(0.56%) 부산(0.51%) 순이었다. 올 2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10조916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337조580억 원(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금리가 더 오르면서 가계 및 기업 부채를 악화시키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취약차주나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시장 불안은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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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보 매각 주간사로 글로벌 IB JP모건이 선정된 이유[시장팀의 마켓워치]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주간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을 선정했습니다. 앞서 JP모건은 2020년에는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도왔고, 2019년에는 신한금융지주를 대리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성사시켰습니다. 보험사 매각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JKL파트너스가 JP모건을 롯데손보의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게 그리 이상한 것은 없습니다.다만, IB 업계에선 매각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나 회계법인 등 국내 IB가 철저히 배제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JKL파트너스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글로벌 IB를 고집한 것이니까요. JKL파트너스는 왜 글로벌 IB를 선정했을까요.IB 업계에선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인을 국내보단 해외에서 찾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합니다. JP모건 선정도 국내에서의 보험사 매각 경력보다 해외 사례를 더 높이 평가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JP모건은 3일 말레이시아의 금융그룹 암뱅크와 글로벌 보험사 메트라이프의 합작사인 암메트라이프를 싱가포르 보험사 그레이트이스턴에 매각할 때 매각을 담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아비바그룹을 대리해 싱라이프의 지분을 일본 스미토모생명에 넘기는 작업도 맡았죠.한 IB 업계 관계자는 “JP모건이 글로벌 보험사 매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네트워크도 뛰어난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KL파트너스가 해외에서 인수자를 찾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최근 국내 금융지주들이 롯데손보 인수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인 듯합니다. 최근 수년간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비은행권 수익 강화를 위해 보험사 인수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푸르덴셜생명·LIG손해보험(KB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신한금융지주), 더케이손해보험(하나금융지주) 등의 매각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다수의 보험사 매물이 나오면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조금은 느긋한 분위기입니다. 실제 KDB생명을 비롯한 MG손해보험, ABL생명 등의 보험업체들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동양생명 등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서두를 것이 없다는 입장이죠.IB 업계에서는 JKL파트너스가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해외 매각이라는 새로운 탈출구를 찾지 않았겠냐는 반응입니다. 실제 과거에 비해 해외 업체들이 국내 보험사들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1월부터 IFRS17이라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죠. IFRS17은 보험사 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에 저축성보다 보장성 상품이 많은 회사가 유리하고,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2021년 미국 보험사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을 약 4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라이나생명은 생명보험사이지만 판매 상품의 90%가량이 손해보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브그룹 외에도 다수의 해외업체가 국내 손해보험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JKL파트너스가 결국 국내에서 인수자를 찾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승인 등에서 국내 회사들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해외 업체를 물색하는 것은 매각가격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죠. JKL파트너스는 이번 주 JP모건 등과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매각 닻이 오른 셈이죠. 과연 롯데손해보험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까요. 국내 혹은 해외 금융사가 될 지, 아니면 또 다른 PEF 운용사가 될 지 궁금증이 커집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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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월 물가, 전망치 웃돈 3.7% 상승…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환율 1350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2%)를 웃도는 ‘3% 물가’가 고착되며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다시 출렁였다. 11일 이후 이틀 연속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13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12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는 9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8월(3.7%, 0.6%)에 비해 둔화된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3.6%, 0.3%)를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1%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8월(4.3%)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0.3%로 8월 수치와 같았다. 이번 CPI에 대해 미 월가의 평가가 엇갈린다. 근원 CPI 상승률 하락은 긍정적 신호지만 ‘물가 3% 고착’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4주 연속 21만 건을 밑돌아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뉴욕증시는 CPI 발표 직후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제를 억지로 둔화시키지 못하면 3%대 물가가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며 국채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4.70%로 나타났고, 증시도 나스닥 지수가 0.63%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3일 코스피도 전일 대비 23.67포인트(0.95%) 하락한 2,456.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이 422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한 매도세를 버텨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투자가는 지난달 18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12.55포인트(1.50%) 떨어진 822.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 여파로 전날 대비 11.5원 상승한 1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올해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약 33% 수준으로 보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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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월 CPI 3.7%, 시장 전망 소폭 상회…‘3% 물가 고착’ 우려 확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7%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2%)를 웃도는 ‘3% 물가’가 고착되며 고금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다시 출렁였다. 11일 이후 이틀 연속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13일 하락세로 전환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3.7%, 전월 대비 0.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8월(3.7%, 0.6%)에 비해 둔화된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3.6%, 0.3%)를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1%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8월(4.3%)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0.3%로 8월 수치와 같았다. 이번 CPI에 대해 미 월가의 평가가 엇갈린다. 근원 CPI 상승률 하락은 긍정적 신호지만 ‘물가 3% 고착’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4주 연속 21만건을 밑돌아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뉴욕증시는 CPI 발표 직후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제를 억지로 둔화시키지 못하면 3%대 물가가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이 확산되며 국채금리가 치솟기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3%포인트 오른 4.70%로 나타났고, 증시도 나스닥지수가 0.63%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가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13일 코스피도 전일 대비 23.67포인트(0.95%) 하락한 2,456.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이 422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한 매도세를 버텨 내기는 한계가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8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12.55포인트(1.50%) 떨어진 822.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달러 강세 여파로 전날 대비 11.5원 상승한 1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올해 12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약 3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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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정책, 가계빚 늘려” vs “한은, 서민 고민 안해”

    올 들어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놓고 금융·통화당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준금리 조정 등 거시적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관리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의 최대 뇌관인 가계부채 위기를 놓고 당국 간 정책 엇박자가 불거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통화당국이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금융권 가계부채는 지난달에도 2조 원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과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일치가 가계부채 감소의 첫 단추”라고 지적하고 있다. ● “한은은 서민 고민 안 해” vs “당국이 통화정책 무력화”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국정감사장에서 “한은은 물가와 환율, 시장 안정을 통해 일관적으로 금리 정책을 가져가는 곳”이라며 “한은은 서민의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이 금융위의 가계부채 대응 미흡을 계속 질타하며 최근 가계빚 누증에 대한 한은의 경고를 근거로 거론하자 이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발언이었다. 한은은 거시경제를 관리하는 곳이지 미시적인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이러한 금융당국 수장의 말에 묘한 파장이 일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한은의 잇단 가계부채 지적에 대한 금융위의 불쾌감이 표면화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은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와 지난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금융위가 정책금융상품으로 올해 1월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을 가계부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실수요자를 위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 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특례보금자리론은 그간 가계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고금리 부담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상품이지만 소득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써 대출 증가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금융당국이 그동안 꾸준히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시중은행에 금리를 내리도록 압박한 것 역시 한은의 통화정책 효과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당국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가계빚 증가를 억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자 부담이 높아진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맥락 파악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당황한 분위기”라며 “발언의 맥락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에 금융위 측은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 위원장이 매일 전화를 주고받고 있다”며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전문가 “금융·통화당국 모두 가계부채 급증 책임”금융·통화당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가계부채는 계속 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부채 잔액은 한 달 새 2조4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이 8월(6조1000억 원)보다 축소됐지만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금융당국은 “9월 중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가계대출 규모가 여전히 높고, 10월에는 가을철 이사 수요와 신용대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다시 증가 폭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금융·통화당국 모두 최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며 “한은도 금리 인상 요인이 상당히 있음에도 금리 인상을 계속 미루면서 시장에 잘못된 기대를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든 금융위든 오래전부터 가계대출을 줄이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어야 하는데 역할 수행을 잘 못했다”고 꼬집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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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익률 9.4% 목표라더니… KIND 정책펀드 최근 1년 0.46%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정책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이 목표치의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금리 기조에 환율·개도국 리스크, 자연재해 등의 영향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12일 KIND가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9년 설정돼 현재까지 운영 중인 정책펀드 4개(1·3·4·7호)의 최근 1년(올 9월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0.46%로 집계됐다. 해당 펀드들의 평균 목표 수익률(9.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 중 1, 4호 펀드는 설정 당시 목표 수익률이 10%였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6.3%와 1.8%에 그쳤다. 4개 정책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도 6월 말 기준 평균 4.76%로 목표 수익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KIND는 해외 건설, 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금융 지원을 위해 정책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정책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민간 공모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민간 해외 인프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11일 기준)은 ―0.18%로 손실을 기록했다. 3년 수익률 18.13%에서 마이너스로 바뀐 것이다. 최근 정책·민간 인프라 펀드의 수익률 악화는 고금리로 사업 추진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사업 속도가 늦어지면 금융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수익률이 악화된다. 예컨대 4호 펀드의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은 추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했지만 고금리로 대주단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라 해당 사업장이 있는 호주의 기준금리도 지난해 말 연 2.85%에서 올 6월 4.1%로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로 급등한 지난해 9월 말 대비 5.6%가량 떨어지면서 환 손실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KIND에 따르면 환 손실 규모는 투자액(595억 원)의 약 10∼2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개도국 정부 리스크와 자연 재해도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다. 2호 펀드의 경우 KIND가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의 대출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 지분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포기해 수익률이 떨어졌다. 파키스탄 정부가 올 7월 국제통화기금(IMF)에 3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3호 펀드의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병원 건설사업은 올 2월 지진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해외 인프라의 투자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KIND는 “사업 완공이나 상업 운영에 도달하지 못한 초기 단계의 인프라 자산이 많아 운영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고금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고려해 투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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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부실자산 석달새 2배인 7096억 급증

    증권사들의 부실자산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손실이 커진 해외 부동산 투자 등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부실 규모는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48곳의 고정 이하 자산은 3조7494억 원이다. 이 중 2분기(4∼6월) 증가분만 7096억 원으로 직전 분기 증가분(3679억 원) 대비 92.9% 늘었다. 증권사의 고정 이하 자산은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한 것으로 통상 부실 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의 고정 이하 자산은 2조6718억 원으로 2조 원대에 머물렀으나, 올 3월 말 3조397억 원으로 늘었다. 증권업계는 2분기 부실 자산 증가는 4월 말 발생한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하한가 사태에 따른 미수금 영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보유한 실제 부실 자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부실 자산에 대한 건전성 지표가 실제와 괴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25개 증권사의 6월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고정 이하 자산이 1조2000억 원으로 나오지만, 보수적 기준을 적용하면 6조 원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도 대부분 수익증권으로 투자돼 부실 자산에서 제외됐지만, 펀드 만기 시 손실이 인식될 경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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