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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현재 시청별관으로 사용되는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터를 ‘문화산업 허브’로 조성한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부지가 넓어서 활용할 가치가 높은 곳이다. 시는 이곳을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 신(新)한류를 이끄는 글로벌 문화예술 창조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케이팝 잇는 한국산 창작뮤지컬시는 △창작뮤지컬 △근대시각예술 △문화예술융합을 핵심 사업 키워드로 정하고 이곳을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복합문화공간)로 꾸미기로 했다. 그동안 숙원이었던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 사업을 크게 확장한 것인데, 뮤지컬 창작과 제작 및 공연 전반을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구를 창작뮤지컬의 중심지로 만들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뮤지컬을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약 3800억 원을 들여 연면적 9만2000m²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대형 뮤지컬을 상설 공연하는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작품의 시장성을 확인하는 600석 규모의 중극장, 융복합 쇼케이스(특별공연)를 여는 100∼200석 규모의 소극장이 들어선다. 배우를 육성하고 창작을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인 뮤지컬창작센터와 뮤지컬 전시와 작품 영상화, 디지털화를 돕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도 만든다. 이상민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이곳에 뮤지컬 장르와 시장 특성, 고용 동향을 연구하는 국립뮤지컬진흥원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여러 곳에 흩어진 역량을 한곳에 모으면 창작 및 공연 인프라가 훨씬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공연 문화를 도시의 경쟁력으로 내세워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은 축적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에는 뮤지컬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도시였지만 지금은 국내 유일의 글로벌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열고 있다. 2006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322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 기간 관람객을 포함한 참여 인원이 약 218만 명에 이른다. 매년 여름 대구 주요 공연장 10여 곳이 뮤지컬 축제 열기로 가득 찬다. 축제 동안 열리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창작 기반을 넓히고 뮤지컬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중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116개 작품을 선보였다. 시는 한국산 창작뮤지컬이 케이팝을 잇는 신한류의 핵심 콘텐츠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뮤지컬은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의 전체 매출의 7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향후 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일대를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처럼 상시 공연과 문화예술 관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대구와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를 거쳐 유럽 투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근대시각예술 콤플렉스로 시너지 극대화시는 국립근대미술관으로 대표되는 근대시각예술 콤플렉스도 같은 공간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구는 평양과 함께 근대예술을 이끈 도시로 평가받는다. 중구 근대골목투어에서는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대구 출신 작가 현진건 백기만, 근대 음악의 기틀을 다진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저명한 근대 미술가 서동진 이인성 이쾌대 등 대구와 관련 있는 문화예술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시는 도심 곳곳에 근대예술과 관련된 자료와 유물이 풍부한 만큼 이를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2025년까지 총사업비 약 2900억 원을 투자해 지상 5층 규모의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과 수장고, 작품 복원 및 보존, 연구가 가능한 회화연구보존센터도 설치한다. 첨단 기술과 예술이 접목된 시민 체험 공간과 야외 조각 공원도 만든다. 시는 이를 통해 대구간송미술관(고전)과 국립근대미술관, 대구미술관(현대)을 잇는 시각예술 클러스트(집적단지)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근대미술 10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미래 국가의 주요 문화유산이 될 작품의 수집과 연구 보존 기능을 담당할 전용 미술관 건립은 시급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문화예술융합 콤플렉스도 조성한다. 유네스코 창의예술촌과 한류체험관, 다목적 공연장, 야외무대 등도 들어선다. 대구시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창의예술촌에서는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하는 축제뿐 아니라 국제뮤직페스티벌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및 국내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도 한다. 한류체험관은 국내 유명 스타와 국내외 팬들이 만나는 카페형 시설과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거나 콘서트를 관람하는 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22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옛 경북도청 터 개발을 포함한 대선 공약 이행계획 보고회를 연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뮤지컬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 확충 사업을 뒷받침하는 진흥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축제와 전시가 매일 펼쳐지는 아시아 대표 공연 도시로 도약할 것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북구 옛 경북도청 터를 문화산업 허브로 조성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우수한 공연 전시 인프라를 갖췄고 이와 연계한 창작과 인재 육성, 글로벌 협업이 가능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국내 창작뮤지컬의 전초기지로 꼽힌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첫 공연 이후 10년간 국내외 무대에 142회나 오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국내 처음으로 중국 둥관(東莞)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됐으며 특별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 공연에 이어 2014년 제16회 상하이(上海) 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2017년에는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사상 최초로 동유럽 4개국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투란도트는 세계인에게 친숙한 스토리가 강점이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멜로디가 유명하다. 지난해 3월 슬로바키아 국립 노바 스체나 극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해 5, 6월에도 같은 곳에서 정식 시즌 프로그램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투란도트는 지난해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돼 올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년간 대구와 DIMF를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면서 한국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배우 경연대회인 DIMF ‘뮤지컬 스타’는 이제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로 통한다. 올해까지 8년간 4562팀(4927명)이 참가해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출신들은 현역 뮤지컬 배우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권 시장은 “모두 차세대 스타들로 성장하고 있어 대회의 명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몽골 등 전 세계에서 지원자들도 늘고 있어 글로벌 경연대회로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한국 근대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도시다. 일제강점기 척박한 환경에서도 선각자들이 근대예술을 발전시켰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을 잇달아 배출하며 예술문화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권 시장은 “국민들에게 균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부권 거점 최적지인 대구에 국립근대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며 “비수도권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외가 심화되고 있어 문화 분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유치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9∼23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육상경기장에서 제5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를 연다.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대구육상연맹이 주관한다. 대회는 중학부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하는데 약 2000명의 참가 선수가 170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와 오리건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한중일 주니어종합대회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가 선수와 지도자는 대회 하루 전에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했으며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회 유치를 위해 집중했으며 올 2월 대한육상연맹 이사회에서 대회 개최지를 대구로 확정했다.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국내 육상대회 가운데 최고 권위의 대회로 최근까지 대부분 중소도시에서 열렸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년 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2019년 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 등 국내외 육상경기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회 참가 선수와 임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2026년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최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해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기업 10곳 가운데 8곳(84.6%)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3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이렇게 나왔다. 반면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15.4%에 그쳤다. 기업들이 불안을 느끼는 배경은 지역과 수도권 간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7.9%가 과거보다 최근 ‘대구와 수도권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고 답했고 ‘격차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문제는 대구 기업의 위기감이 다른 비수도권 기업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같은 기간 전국 비수도권 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방 소멸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은 68.4%, ‘수도권 간 격차가 확대됐다’는 응답은 58.6%로 나타났다. 대구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보다 각각 16.2, 19.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대구 기업들은 경영상 겪는 고충으로 인력 확보(4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판로개척(17.9%), 사업기회(16.0%)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52.4%), 대폭적인 세제 감면(33.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스텍(포항공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선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창업과 개발, 디자이너를 꿈꾸는 200명이 매주 5일, 9개월간 강의를 듣는다. 학생들은 코딩과 애플리케이션(앱)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문 기술 프로세스를 공부한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도 습득한다. 고든 슈크윗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총괄은 “포스텍과 협력해 한국 최초의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열고 차세대 개발자와 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앱스토어 생태계는 창의성과 경제 발전을 위한 엔진이라고 생각한다. 첫 아카데미 학생들이 창의적인 능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앱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미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졸업생들은 최근까지 앱 1500개 이상을 출시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 160개를 창업했다. 교육을 수료한 후 평균 3개 회사에서 스카우트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글로벌 기업 애플과 포스텍이 함께 운영하는 국내 첫 아카데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향후 수료생들이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이달 31일까지 제3회 박동준상 응모를 받는다. 자사 브랜드를 보유하고 박동준 선생(1951∼2019)의 패션 철학과 문화, 예술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서와 브랜드 소개서, 활동계획서, 최근 사진 및 영상 모음을 온라인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1차 서류 적격 심사와 2차 온라인 투표, 5월 실물 평가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 배점은 작품성 30점, 디자인 30점, 가능성 30점, 활동성 10점이다. 수상자에게 상금 2000만 원과 상패를 준다. 향후 전시회 또는 패션쇼 기회도 제공한다. 시상식은 11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동준 선생은 1972년 ‘코코 박동준’을 열고 1973년 첫 개인 패션쇼를 개최한 이래 40여 년 동안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박동준상은 그가 생전에 보여준 패션,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과 봉사하는 삶을 실천한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20년 제정됐다. 매년 패션과 미술 분야를 번갈아 시상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천년고도 경주가 ‘스마트(지능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스마트 관광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역사문화 콘텐츠와 주변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여행객들은 가고 싶은 관광지를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로 체험한 후 여행 일정을 결정하고 숙박과 음식점 등의 검색과 예약을 할 수 있다. 공유 자동차 등 도심에서 이용할 수 있는 2차 교통수단도 활용한다. 실시간으로 여행 코스나 궁금한 내용을 문의하고 불편 신고도 곧바로 할 수 있다. 경주시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황남동 ‘황리단길’ 일대를 첫 사업 대상지로 정했다. 황리단길은 ‘황남 큰길’로 불렸던 골목길이다. 전통 한옥 형태의 카페와 식당, 사진관 등이 밀집해 있다. 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960∼70년대의 근대 건축물도 그대로 보존돼 있어 젊은 세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 첨성대와 대릉원 등 관광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경주시에 따르면 황리단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지난해 2분기 관광객이 42% 증가했다. 경주시는 황리단길 대릉원지구를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구현한다. 신라시대 유물을 AR로 체험하는 관광 코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역사문화 콘텐츠도 개발한다. 시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통신사를 포함한 관련 기업 13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에는 국비 35억 원을 포함해 총 70억 원이 투자된다. 올해 12월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스마트 관광 5대 핵심 사업을 정했다. 먼저 예약과 결제를 하나로 이어주는 통합플랫폼인 ‘경주로ON’을 구축한다. 여행자센터와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사이니지(전자 간판)를 모두 아우르는 메타버스 라운지 ‘황리단’을 만든다. 지능정보형 교통시스템과 연계한 원스톱 해결서비스 ‘스마트 마(馬)’와 여행 불편사항 및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스마트 통(通)’,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 등으로 경주가 꿈꾸는 ‘스마트 Scene(新)세상’도 조성한다. 특히 경주로ON과 황리단은 뿔뿔이 흩어져 있는 관광 정보를 통합해 여행자뿐 아니라 관광 업체들도 활용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관광벤처기업, 지역대학과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마트 관광 생태계가 조성되면 경북의 관광산업이 혁신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향후 중심 상권 르네상스와 도시재생 뉴딜, 대릉원 개발, 서라벌 황금정원, 신라의 달밤 황금조명, 문화도시 등 경주의 6대 관광 혁신과 이번 사업을 연계해 글로벌 스마트 관광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다음 달 4일까지 뮤지컬 아카데미 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작가 및 작곡가 20명과 뮤지컬 배우 과정 20명이다. 뮤지컬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만 18세 이상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올해 전체 교육 과정(5∼12월)에 참가해야 한다. 수도권 이외 거주자는 우대한다. 교육비는 무료.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시작한 뮤지컬 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사업으로 뮤지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교육생 302명을 배출했고 창작 뮤지컬 70개 작품을 개발했다. 매년 성과를 내면서 최근 수도권에서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DIMF의 설명이다. 올해는 온라인 공식 카페를 개설해 교육생들과 소통을 늘릴 계획이다. 교육 과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오디션 및 공모전 정보를 공유해 교육생들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뮤지컬 배우 과정을 맡는 새로운 강사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미혼남녀들의 만남의 자리인 ‘너랑나랑 두근대구’ 참가자를 모집한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2주 동안 마카롱 디저트와 목재 쟁반 만들기 등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취미 강좌를 함께 즐기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강좌는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곳 어디서나 사전에 배송된 키트를 활용해 휴대전화로 참여할 수 있다. 강좌를 마치고 화상 대화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편하게 일대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진다. 2주간의 모든 활동이 끝나면 호감도 조사를 통해 개별 만남을 이어갈 수 있다. 대구에 거주하거나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만 25∼39세 미혼남녀가 신청할 수 있다. 31일까지 주민등록등본과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e메일(sdong@ppfk.or.kr)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미혼남녀 80명이 참가한 결과 48명(60%)이 커플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윤자 대구시 여성청소년교육국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만남 행사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결혼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전입 대학생에게 정착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지원자를 접수한다. 전입일 기준 1년 전부터 다른 시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올해 1월 1일 이후 대구로 전입한 대구 소재 대학교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대학원생과 휴학생은 제외된다. 신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대구시 민원공모홈서비스(minwon.daegu.go.kr)에서 할 수 있다. 신분 인증을 위한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재학증명서가 필요하다. 지원금은 최대 80만 원이며, 6개월마다 20만 원씩 4차례 준다. 1차 지원금은 신청한 다음 달 20일경 지급된다. 전입을 유지하고 재학 조건이 충족되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대구행복페이로 지급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6일째 이어진 가운데 산림당국이 9일에도 주불을 진화하지 못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불줄기가 핵심 방어지역인 금강송 군락지 경계선을 여러 차례 넘으며 긴박한 상황이 반복됐다. 산림당국에서 특수진압대까지 투입하며 필사적으로 진화해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산림당국이 밝힌 이날까지 진화율은 75%다. 현재까지 울진-삼척 산불 피해구역은 1만8671ha로 서울 면적(6만524ha)의 30%에 달한다. 진화가 끝난 강릉·동해 산불(4000ha)까지 포함할 경우 조만간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시 위협당한 금강송 군락지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기상 상태가 양호하니 봉쇄적으로 진화하겠다. 전체 진화율을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화율은 전날(70%)보다 5%포인트 올라가는 데 그쳤다. 화마(火魔)는 이날도 금강송 군락지를 여러 차례 위협했다. 불줄기가 세 번이나 군락지 안으로 들어왔고 산림당국은 그때마다 사투 끝에 간신히 불길을 잡아냈다. 이후에도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쉴 새 없이 물을 뿌렸다. 다행히 불줄기가 덮친 곳은 군락지 핵심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최 청장은 “(불줄기가 침입한) 지역은 소나무가 많지 않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산불이 모두 진화된 후 금강송 피해 규모를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군락지의 핵심 보호수인 대왕소나무도 안전한 상황이라고 한다. 산림청은 수령 500년 이상인 대왕소나무 주변에 남부지방산림청 소속 진화 요원을 배치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하며 철저한 방어 태세를 갖췄다. 주변에서 밤을 새우며 나무를 지키던 진화요원은 8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사명감을 갖고 반드시 나무를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 안개로 헬기 역할 한계 산림청은 진화를 위해 설정한 14개 구역 가운데 금강송 군락지 등 9개 구역의 경우 잔불까지 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구역은 주불도 잡지 못한 상태다. 이날 오전 연기와 안개로 시계가 좁아지면서 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탓이다. 오후 2시부터 헬기가 투입됐지만 다시 시계가 안 좋아져 진화율을 생각만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 청장은 “(금강송 군락지 인근인) 소광리 뒤편에서 계속 불길이 들어오고, 불티가 꺼졌다가도 다시 살아난다”며 “야간에 드론 진화대도 운영해 불줄기를 제압하겠다”고 했다. 특히 삼척지역의 경우 7일 진화율 80%에 도달했지만 이날까지 이틀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진화한 면적만큼 불이 번지면서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것. 이날도 진화율을 높이는 데 실패했고 피해 면적은 오후 6시 기준 1253ha로 늘었다. 울진과 삼척 모두 주불 진화에 실패하면서 전체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울진·삼척의 피해 면적은 1만8671ha로 만 하루 만에 250ha 늘었다. 진화가 끝난 강릉·동해 산불 피해 면적(4000ha)을 합할 경우 피해 면적은 2만2671ha로 늘어난다. 진화 작업이 6일째 밤낮없이 이어지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다른 지역 대원과 교대로 인력을 투입하는 등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다. 역대급 산불이 발생한 원인 규명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하다. 경찰은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최초 발화 지점 인근을 지나던 4대의 차량번호를 파악해 산림청에 보냈다. 하지만 아직 실화자를 특정하진 못한 상태다. 산림청은 “감식반에서 경찰이 통보한 내용을 토대로 조사 중이며 실화자가 특정되면 경찰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울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로 불안해도 투표는 소중한 권리다. 꼭 투표해야 한다”며 투표소를 찾았다. 9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긴 줄을 확인한 일부 시민은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 8시 양천구 시립청소년센터의 투표소에도 가족 단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오면서 투표장 밖 도로까지 줄이 이어졌다. 경기 안양시에서 집 앞 투표소를 찾은 조아현 씨(26)는 “사전투표 때 줄이 길어서 오늘 다시 왔다”며 “개인적으로 두 번째 대선 투표인데 한 표를 꼭 행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모 씨(58·서울 강남구)도 “누가 되든 오늘 이후 국민이 합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일도 잇따랐다. 서울 강동구 상일 제1동 제6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전인 오전 5시 53분부터 6시 38분까지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전기관리실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뒤 복구했다. 30여분 간 투표가 진행되지 못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전력 과부화로 인한 정전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는 50대 한 여성이 “도장이 옅게 찍혔다”며 투표지 교환을 요구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투표지를 찢어 버리고 현장을 떠났다. 투표지는 무효 처리 됐다.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부 유권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40분경 수원시 권선구 곡선중학교 제5투표소에서는 기표소 안에서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한 40대 여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에서도 투표용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50대 여성이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 오전 6시20분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A 씨가 투표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지를 촬영했다가 경찰에 고발됐다. 비슷한 시간 북구 화명1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B 씨가 “천장에 뚫린 동전 크기의 구멍이 의심스럽다. 구멍 안에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며 현장에 있던 투표사무원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선관위가 종이와 테이프로 해당 부분을 막은 뒤 다시 투표가 진행됐다. 대구에서도 한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투표소를 벗어나는 일이 발생했다. 오전 6시 반분경 남구 대명동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C 씨가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 밖으로 나갔다. C 씨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현장 투표사무원에게 교환을 요구했는데, 이를 거절 당하자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C 씨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 지역 산불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힘든 상황에서도 이른 시간부터 투표를 찾았다. 오전 8시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앞은 선관위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투표소로 향하려는 21명의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박금자 씨(68)는 “산불로 집이 다 타버리고 몸은 힘들지만 투표는 해야지”라며 신분증을 챙겼다. 아침밥을 먹던 남정희 씨(77)는 “좋은 사람을 뽑아야 나라가 잘되지 않겠느냐”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신분증이 불에 탔거나 대피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이재민들은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전남중 씨(81)는 “산불이 났을 때 부랴부랴 몸만 피하느라 집도 신분증도 다 타버렸다”며 종이로 된 임시 신분증을 들어보였다. 교통사고로 불편한 한쪽 다리를 이끌고 투표소에 나선 이재민 홍중표 씨(63)는 “이웃들 도움을 받아 투표하러 왔다. 대피소 생활로 몸이 지쳤지만,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새 대통령이 이재민들을 잘 보듬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선거 전날인 8일 ‘북한 선박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이 발생한 서해 최북단 섬 인천 백령도에서는 큰 동요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약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백령도에는 9일 오전 6시 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오전 6시 투표소를 찾은 백령도 주민 김모 씨(48)는 “다음 대통령이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백령도의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효신 씨(58)는 “북한 선박이 백령도 인근 NLL을 넘어 나포되는 사건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을 제외한 투표 방식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하며, 정식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직접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지를 넣는다. 사전투표 당시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사무원에게 넘기도록 해 전례 없는 혼란이 발생하면서 이같이 변경됐다. 하지만 9일 코로나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4만 명에 육박하면서 혼란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김기윤 기자 pep@donga.com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잡히지 않는 가운데 8일 오전 핵심 방어구역으로 꼽았던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도 화마(火魔)의 손길이 미쳤다. 산 능선의 불줄기가 군락지 경계를 넘으면서 금강송 일부가 불에 탄 것. 산림당국은 군락지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다행히 군락지 핵심으로 불길이 번지기 전에 막아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이날도 진화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는 바람과 자욱한 연기 탓에 주불 진화에 실패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에서 “화선(불줄기)이 약 60km로 방대하고 화세도 강한 상황”이라며 “솔직히 장기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불길에 뚫린 금강송 군락지이날 산림당국의 목표는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분포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사수였다. 하지만 오전 7시경 군락지로 불똥이 튀었고 이어 오전 10시경 불길 중 하나가 금강송 군락지로 번졌다. 군락지 주변은 산세가 험하고 숲이 빽빽해 진화대원의 접근이 어렵다. 특히 계곡 쪽에 있는 핵심 군락지는 산불이 옮겨붙을 경우 대처가 어려운 여건이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오후 바람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화선 서편에 위치한 군락지 방어가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다. 이에 맞서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82대를 투입해 군락지 방어에 나섰다. 산불 구역 10개 가운데 군락지를 둘러싼 4, 6, 7, 10구역에 헬기를 집중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길이 번지자 물 8000L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헬기 2대와 물 4000L를 실을 수 있는 헬기 4대 등 헬기 6대를 추가 동원해 불길 확산을 저지했다. 군락지 주변에는 소방차 37대와 고성능 화학차 5대 등을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하루 종일 결사항전에 나선 끝에 군락지에 큰 피해가 미치는 것은 막아냈다. 최 청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군락지로 확산된 불길은) 거의 진화됐다. (군락지) 경계선상에서 잡혀 더는 확산되진 않을 것”이라며 “일부 고사목들이 좀 탄 거 같지만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핵심 군락지는 경계선과는 떨어져 있어 안전한 상태다.○ 산불 피해, 역대 최대 규모 육박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울진·삼척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약 1만8421ha로 여의도 면적(290ha)의 64배에 달한다. 진화율이 전날(50%)보다 15%포인트 늘어난 65%에 불과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화율 95%인 강릉·동해 산불을 포함한 피해 면적은 약 2만2421ha로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ha)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산림청은 헬기 82대와 지상진화장비 329대, 진화인력 4554명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산불 범위가 워낙 넓고 불머리 진화가 여의치 않아 장기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 청장은 “9일에는 헬기를 총동원해 진화율을 상당히 높일 계획”이라며 “목표는 이번 주가 지나가기 전 정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이 급격히 확산됐음을 입증하는 통계도 나왔다. 경북소방본부가 119신고 접수를 집계한 결과 4일 오전 11시 17분 최초 신고를 시작으로 7일 밤 12시까지 신고 총 2533건이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 강릉시와 동해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6일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울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울진=남건우 기자 woo@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은 창의적이고 잠재력이 있는 콘텐츠를 대상으로 개발 단계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리딩공연’ 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한다. 주요 캐릭터와 뮤지컬 넘버를 스탠딩 형태의 공연으로 발표하는 리딩공연은 대표적인 신작 뮤지컬 개발 단계 프로그램이다. 30∼40분 안팎의 공연 동안 작품의 기본 이야기와 서사, 뮤지컬 넘버의 완성도 등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DIMF의 리딩공연은 대본과 음악 공모를 통해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 대구지역 뮤지컬 단체 또는 개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컨소시엄 및 프로젝트 팀의 형태도 가능하다. 신청 접수는 16∼31일이며 심사를 통해 다음 달 선정 작품을 발표한다. 리딩공연에 선정된 팀은 작품 지원금 500만 원과 공연장 대관,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얻는다. 6월 24일 개막하는 제16회 DIMF 축제 기간에 무대에 서는 기회도 얻는다. DIMF는 리딩공연이 축제 우수 작품에 뽑히면 향후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한국 뮤지컬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DIMF가 지역 공연 시장을 위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딩공연을 통해 참신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예술 단체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올해 ‘돈이 되는 산 가꾸기’를 위한 산림 사업 5대 과제를 추진한다. 5대 과제는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 역할 강화와 산림소득 증대,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 시행, 목재 가공 산업 활성화, 산림 재해 최소화 등이다. 우선 도는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림과 숲 가꾸기, 벌채, 목재 이용의 선순환 체계를 확대한다.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은 원형 그대로 보호하고 벌채를 목적으로 한 경제림은 지속해서 관리 및 이용한다. 탄소배출이 주로 이뤄지는 도시지역에는 숲과 가로수를 확대 조성해 탄소 흡수 기능은 키우고 미세먼지는 줄일 계획이다. 올해 예산 1301억 원을 투입해 2173ha 나무심기, 2만4380ha 숲 가꾸기 등을 추진한다. 도는 산림 소득 증대를 위해 214억 원을 투자한다. 산림복합경영단지 12곳과 산림작물생산단지, 임산물유통기반조성 635곳, 임산물유통센터 2곳을 조성한다. 또 임산물 수출 특화 사업을 비롯해 산림소득 활성화 교육, 단기소득 임산물 생산 지원 등을 추진한다. 올해 10월 시행되는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도 대비한다. 도는 제도 수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과 임업단체, 산림조합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에서 약 1500가구가 신청을 마쳤다. 도는 목재산업 강화를 위해 환경친화적 벌채와 열식(列式) 간벌 숲 가꾸기를 확대한다. 고성능 임업기계 장비를 보급하고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목재산업 시설현대화와 체험장 조성,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목재품질 관리 지원, 목재 수확 점검 관리 지원 등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산림 면적을 가진 경북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산림이 산업이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막판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무소속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치러진다. 국민의힘이 무공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4명) 등 후보 6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대 변수 무소속 단일화 가능할까 출마한 무소속 후보 4명 모두 사실상 보수 성향이라는 관측이 많다. 분산된 보수 표심 영향으로 여당 후보에게 이점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달 24∼26일 중-남구 만 18세 이상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임병헌 후보(68)가 23.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43) 18.6%, 무소속 도태우 후보(52) 12.5%, 무소속 주성영 후보(63) 11.8%,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45) 8.4%, 무소속 도건우 후보(50) 6.4%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 후보와 백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7%)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표가 여러 무소속 후보들에게 흩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각 선거 캠프에서 나온다. 임 후보는 다른 무소속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주 후보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식)제안이 오면 수락할 수 있다”고 했고, 도건우 후보 역시 단일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태우 후보는 “정치쇄신과 세대교체, 정치선진화 같은 대의명분이 없다면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압도적으로 득표하지 못한다면 민심을 아우를 수 없다. 선거 막바지까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나머지 후보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백 후보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무소속 후보들끼리 뒤늦게 국민의힘 경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낡아빠진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단일화는 신경 쓰지 않겠다. 민심 현장을 둘러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공약, 누가 민심 파고들까 현직 변호사인 백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평가자문단을 지냈다. 경북 영풍석포제련소 낙동강 오염 문제 등 굵직한 사건의 법률 대응을 도맡아 이름을 알렸다. 백 후보는 대법원 대구 이전과 프랑스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인 에콜42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법원 이전 관련 법안이 마련된 만큼 이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에콜42를 유치해 대구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대구가톨릭평화방송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현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겸 중-남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독일식 전일제 교육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끈다. 권 후보는 “공공 교육기관이 장시간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여성의 경력 단절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변호사인 도태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및 소송 대리인을 지냈다. 그는 “중구 중심 상업지역을 주택 등 각종 개발이 가능한 일반 상업지역으로 조정하는 공약을 마련했다.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주 후보는 “3선 의원으로 당선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 중앙권 인맥 등을 바탕으로 중-남구 발전을 이룩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주 의원의 주요 공약은 대구시청 이전 터 개발과 경상감영 복원 등이다. 임 후보는 남구청장 3선 이력으로 중-남구 속사정을 어느 후보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50년 토박이 정치인이다. 청년 정치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공약”이라고 말했다. 도건우 후보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경력을 앞세워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경제에 관해서는 어느 후보보다 수준급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선되면 남구 미군부대 전면 이전과 미래도시 설계,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경북도는 주말까지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해제 방침을 밝히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방역패스 중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3일 법원의 효력 정지 처분으로 60세 미만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북도는 25일 오전 간부 회의를 열어 행정명령 변경 고시를 통한 방역패스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주말까지 방역패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산, 칠곡 등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대구와 같은 생활권이어서 방역패스를 유지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도 전역에 방역패스를 해제해도 확진자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방역패스 실시 여부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주말 안에 (방역패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대구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대구지법 효력 정지 처분에 대한 즉시항고 의견서를 25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어지는 지자체 반발에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설이 식당과 카페”라며 “(방역패스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정하도록 하면 인접 지역 간 기준이 달라져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손실보상 대상 제외에 반발하며 결성한 한국자영업중기연합(중기연합)은 24시간 영업 강행 방침을 선언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경북도는 주말까지 정부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해제 방침을 밝히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방역패스 중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5일 밝혔다. 23일 법원의 효력 정지 처분으로 60세 미만에 대해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된 대구시가 중앙정부에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방역패스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 경북도는 25일 오전 간부 회의를 열어 행정명령 변경 고시를 통한 방역패스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주말까지 방역패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해제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경산, 칠곡 등 대구 인근 지역의 경우 대구와 같은 생활권이어서 방역패스를 유지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어 도 전역에 방역패스를 해제해도 확진자가 급증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방역패스 실시 여부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고사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주말 안에 (방역패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대구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방역패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대구지법 효력 정지 처분에 대한 즉시항고 의견서를 25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어지는 지자체 반발에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설이 식당과 카페”라며 “(방역패스를) 전국적으로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정하도록 하면 인접 지역 간 기준이 달라져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자영업자들이 손실보상 대상 제외에 반발하며 결성한 한국자영업중기연합(중기연합)은 24시간 영업 강행 방침을 선언했다. 먼저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이 25일부터 3일간 오후 10시 이후에도 문을 열고 영업을 하기로 했다. 박성민 중기연합 회장은 “2년간 방역지침을 성실히 지켰지만 보상에서 제외됐다”며 “경찰과의 충돌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대구시는 올해(45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자 6명을 발표했다. 대상은 박윤희 한국타일도기상사 대표(73)가 받았다.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 기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물품 전달 등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쳐온 공로다. 본상 지역사회개발 부문은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58)이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대구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회봉사 부문은 고재극 시민구조봉사단장(59)이 받았다. 봉사단을 설립해 인명구조 봉사를 펼치고 시민체감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선행효행 부문은 김명화 달서구 진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68)에게 돌아갔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복지 서비스 연계 활동을 하고 무료 급식 봉사도 펼치고 있다. 특별상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와 무료 급식 및 코로나19 방역 봉사 등 나눔을 실천한 채경애 대구새마을부녀회장(62), 다문화가정 청소년 대상 교육 봉사와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참여 등을 실천한 베트남 출신 다오반쌍 계명대 유학생(25)이 받았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1977년 제정됐다. 매년 대구시민의 날(21일) 기념식 때 시상한다. 지금까지 15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시는 28일까지 시민주간을 운영한다. 대구정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기리며 펼쳐진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기 전인 1907년 2월 21일 대한제국 정부가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현재 환산 약 3300억 원)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다.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돼 각계각층에서 약 4만 명이 참여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자유당 정권의 부패에 맞서 대구 고교생들이 일으킨 반(反)정부운동이다.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이듬해 2월 21일을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제정하고 지난해 처음 이날 기념식을 열었다. 올해는 ‘위대한 시민정신, 새로운 일상을 향해’를 주제로 진행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방역 상황을 감안해 기념식만 우선 열고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향후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일상회복주간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부 전시 행사도 마련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다음 달 4일까지 1, 2호선 7개 역사에서 문화한마당을 연다. 한국환경공단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 7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수상작과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우수작 등을 전시한다. 시는 시민주간에 대구형 배달플랫폼 ‘대구로’ 할인과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로 힘든 시간 자발적 연대와 협력, 나눔 봉사를 통해 대구 공동체를 지켜왔다”며 “대구시민정신을 되새기며 위대한 대구 건설을 위해 시민들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사업에 나섰다. 도는 최근 경북대에서 교육부의 공모 신청을 위한 지역협업위원회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지역협업위원회에는 경북도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대, 영남대, 시도교육청, 상공회의소, 테크노파크,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조경제센터, 화신, 우경정보기술 등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구·경북 대표 기업들이 참석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는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의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은 2026년까지 총사업비 2869억 원을 투자한다.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 및 창업을 통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는 ‘디지털 융합산업’을 대구·경북 지역혁신플랫폼 대표 산업으로 정했다. 스마트 기기와 융합형 부품을 핵심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협력해 인력 양성과 기술 고도화, 기업 지원 및 창업생태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달 28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는다. 4월 최종 계획 평가를 통해 전국에 두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인구 수도권 유출은 대학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디지털 융합산업은 혁신 경제를 선도하고 친환경 저탄소 산업 전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