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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떨어진 음료를 주워 넣어줬다는 이유로 무인매장에 얼굴 사진이 박제된 남성의 반전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싱글벙글갤러리’에는 ‘무인샵에 박제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새벽마다 아들이 키우는 사마귀 먹이 잡으러 집 밑에 있는 무인샵에 간다. 매장 앞에 벌레가 많이 매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이날도 사마귀 먹이를 위해 가게 앞에서 나방과 귀뚜라미를 잡았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가게 안에는 아이스크림 냉동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A 씨의 사진이 붙어있었다.보통 무인 가게 점주들은 경고 하기 위해 절도범 사진을 붙이지만, A 씨는 ‘선행 시민’으로 소개한 것이다.안내문에는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분이 그냥 두고 가신 건데 바쁘신 와중에 밖에 있는 제품을 냉장고 안에 넣어주셔서 감사하다. 연락해 주시면 조그마한 성의 표시를 하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점주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A 씨는 “나이 먹더니 쓸데없는 오지랖만 늘어서 어디 갈 때마다 열려 있는 냉장고나 널브러진 물건들, 땅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며 “저 날 캔커피 한 개가 밖에 있길래 냉장고에 넣어드렸더니 연락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미 저 무인샵에선 양질의 사마귀 먹이를 얻고 있기 때문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셈이라 연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누리꾼들은 “벌레도 잡아주고 물품도 정리해 주니 정말 고맙겠다”, “무급 아르바이트생 아닌가”, “무인매장 사진 올라오면 도둑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이 ‘초상권 침해로 신고 안 해도 되냐’고 묻자 A 씨는 “가게에서 내 얼굴 다 가려서 올렸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2년 발생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1일 OSEN에 따르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가 이달 크랭크인(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다.영화 주인공엔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34)이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효성의 소속사 에일리언 컴퍼니 측은 “전효성이 해당 작품 출연 제안을 받고 현재 검토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매체는 이 영화가 한국 사회의 ‘묻지 마 폭행’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고, 실제 피해자인 김필주 씨(필명)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씨는 지난 2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제2의 피해자’를 돕기 위한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하기도 했다.연출은 그동안 ‘경축! 우리 사랑’(2008), ‘킹콩을 들다’(2009), ‘황구’(2014), ‘검은손’(2015) 등 여러 작품의 프로듀서 및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임용재 감독이 맡는다. 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5월 22일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 현관에서 30대 남성 A 씨가 20대 여성 김 씨를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A 씨가 일면식도 없는 김 씨를 길거리부터 뒤쫓아가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그대로 찍혔고 전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여성 지인을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40)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박소정)은 지난달 29일 폭행치상, 재물손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황 씨의 보석을 기각했다.황 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에서 지인 여성 A 씨와 말다툼하던 중 격분해 욕설을 하고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1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3주 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했다”며 “같은 장소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던졌고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등 피해자의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이어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으로 피해자를 비난해 준법의식이 미약하고 개전의 정(잘못을 뉘우치는 마음가짐)이 없다”며 “2000만 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가 거절 의사를 내비치고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앙형 이유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황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선고 직후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황 씨는 발로 A 씨의 얼굴 부위를 걷어차거나 머리채를 잡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A 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황 씨는 A 씨와 말다툼 중 A 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고, A 씨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등 물건을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황 씨 측은 “부드러운 종아리 부분으로 머리를 들어 올렸을 뿐 발로 가격한 사실이 없을뿐더러 머리채를 잡은 사실도 없다”고 항변했지만 1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서전을 통해 “내 임기 중 업적을 점수로 매기면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자평했다.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발간된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통해 “12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있었다”며 “때로는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었고, 간혹은 악의에 찬 왜곡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외 인내심과 참을성”이라며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축구협회가 승부조작 축구인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가 사흘 만에 번복한 ‘사면 파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의 잘못으로 징계받았던 축구인들 가운데 충분히 벌을 받은 이들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동참하고 봉사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협회의 사면 결정에 대해서 팬들과 언론이 강하게 반대했다. 반대의 강도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셌다”며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사랑도 못 한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요즘은 아이돌도 학창 시절의 ‘학원폭력’ 논란으로 퇴출되는 세상이다”며 “나는 승부조작 사태를 직접 겪었기에 이때의 구체적 정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내막도 알 만큼 알고 있다. 이런 사건의 성격상 완전한 적발과 척결은 있기 힘들다”고 주장했다.정 회장은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을 축구계에서 단절시키는 것만으로 어른들의 책임을 다했다고 하는 것은 위선적 측면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사면심사위원회의 판단과 일반 팬들의 눈높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사면을 고민했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또 “누군가 내 임기 도중 이뤄냈던 업적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된다고 대답하고 싶다”며 “나는 점수에 상당히 박한 편이라 내가 8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평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탁구 대표팀으로서는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딴 신유빈(20‧대한항공)이 인터뷰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안부를 묻는 영상이 화제 됐다.최근 유튜브 ‘엠빅뉴스’에는 ‘예의 바른 삐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삐약이’는 신유빈의 애칭이다.영상에서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루마니아팀을 4대0으로 승리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준결승에 진출한 후 카메라를 보고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인터뷰가 끝난 후 신유빈은 “감사합니다”라며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짐을 챙기기 전까지도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가방을 멘 신유빈은 갑자기 취재진을 향해 “안 힘드세요? 괜찮으세요?”라고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해당 기자는 “안 힘드냐고 우리가 물어봐야지”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기자에게 “식사는 다 하고 계세요?”라고 재차 물었고, 취재진 사이에서도 “그것도 우리가 물어봐야지”라는 대답이 나왔다.취재진에게 잘 먹고 있다는 대답을 들은 듯한 신유빈은 양손으로 엄지손가락을 펼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또 다른 기자가 “잘 드시고 계세요?”, “밥 맛있어요? 괜찮아요?”라고 신유빈을 챙기자 신유빈은 “도시락 먹고 있어요”라며 걱정하지 말란 듯이 답했다. 그리고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후 경기장을 떠났다.누리꾼들은 “경기하느라 땀 흘리고 힘들 텐데 밥은 먹었냐고 물어봐 주다니. 인성도 실력도 어쩜 저리 다 갖췄을까”, “경기하는 것도 그렇고 평소 인성도 그렇고 모두 최고다”, “가정교육도 정말 제대로 받은 것 같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유빈을 칭찬했다.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바로 단식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신유빈은 1일 오후 7시 일본의 히라노 미우와 8강전을 치룰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행사 도중 어린이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구설에 올랐다. 그는 아이가 ‘손등 키스’를 하지 않자 이같은 행동을 취했다.최근 튀르키예 현지 매체 가제트 두바르와 도쿠즈8TV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북동부 도시 리제에서 열린 고원 보호 및 도시 재생 사업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연설을 마치자, 지역 출신의 두 소년이 무대에 올라왔다. 그는 이 중 4~5살쯤 돼 보이는 아이에게 오른손 손등을 내밀었다. ‘손등 키스’를 해달라는 신호였다.튀르키예 지역에서 연장자 손등에 입을 맞추는 행위는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 사람이 웃어른에게 하는 인사다.아이는 부끄러운 듯 바라보기만 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볍게 아이 오른쪽 뺨을 때렸다. 당황한 아이는 그제서야 손에 입을 맞췄다.그러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두 아이에게 선물로 돈을 건넸고, 무대에서 내려오기 전 두 아이와 포옹했다.현장 분위기는 험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 아이는 뺨을 맞은 소리를 잊지 못할 것”,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국민과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났을 것”, “역시 독재자는 독재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22년째 튀르키예를 철권통치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아동 학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리제의 살라르카 터널 개통 축하 행사에서 어린이가 행사에 쓰이는 리본을 흔들자 머리를 때렸다. 지난해에는 손자의 얼굴을 때린 뒤 “쓰다듬었을 뿐” 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공항들이 주차난을 겪는 가운데 김해공항에서 이용객으로 추정되는 차주가 ‘민폐 주차’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31일 X(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 상에는 김해공항 리무진 버스가 민폐 주차 차량으로 인해 공항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을 보면 김해공항 입국장 통로가 차량 한 대로 가로막혀 있다.글쓴이 A 씨는 “무개념 휴가객이 김해공항 주차장이 만석이라 비행기 시간이 다 돼가니 저기다 주차하고 해외에 갔다”며 “결국 공항리무진버스들이 진입이 불가하다. 아직 그대로고 견인을 못 한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누리꾼들은 “최소한 주차비의 10배 정도는 차주에게 물게 해야 한다”,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한다”, “견인하다가 차가 손상되면 책임져야 해서인 것 같다”, “저런차가 견인이 안 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인천도 난리인데 김해도 난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근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김해, 인천, 김포 등 주요 공항에서는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다. 차를 가지고 간 공항 이용객들이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이중주차뿐만 아니라 주차금지 구역 내 주차도 발견돼 관리 인력들이 곤혹을 치루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임종훈이 입대 20여 일을 앞두고 동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임종훈과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은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이 붙었다.30일(현지시간) 임종훈과 신유빈은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 웡 춘팅-두 호이켐을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오는 8월 19일 입대를 앞두고 있던 임종훈은 경기 후 한국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세리머니를 보이면서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현역 입대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만 받은 뒤 해당 분야의 특기를 활용해 544시간의 공익 복무를 하면 된다.경기를 본 팬들은 임종훈에게 병역 면제 혜택을 줬다는 뜻으로 경기를 같이 뛴 신유빈에게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축하글을 남기기도 했다.임종훈은 이와 관련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경기 앞두고 군대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냥 인정하고 유빈이랑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컨트롤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사실 한 경기라고 했지만 무게감이나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유빈이랑 계속 복식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밝혔다.누리꾼들은 “입대 3주 남기고 동메달, 얼마나 좋을까”, “입대하기도 전에 전역한 자의 여유” , “동메달도, 군 면제도 모두 축하한다”, “경기 시간 동안 군 복무를 한 거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0~6세 영유아에게 대유행하고 있는 수족구병이 성인에게도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인플루언서 부부가 아이로부터 수족구병을 옮은 뒤 손발톱이 빠졌다는 사연을 공개했다.인플루언서 유혜주-조정연 부부는 29일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리쥬라이크’에 ‘아들한테 수족구 옮은 아빠, 역대급 아픈 성인수족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영상에서 조 씨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식은땀에 열에 두통이 장난 아니었다. 체온을 재보니 38도가 넘었다”며 “약 먹고 잤는데 열이 안 내려서 진료받았는데 저도 수족구병이었다”고 전했다.수족구병 증상은 3일째 되던 밤에 심해졌다고 했다. 조 씨는 “내가 걸려본 어떤 병 중에서도 제일 아프다”며 “수족구병 3일째 되는 밤인데 어젯밤엔 아파서 잠도 잘 못 잤다. 근데 오늘은 더 아프다”고 전했다.이어 “약 먹고 약도 발랐는데 통증이 너무 심하고 다리랑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며 괴로워했다.조 씨는 물집이 가득잡힌 발바닥을 보여주며 “아기 있는 집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결국 조 씨는 상태가 악화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특별히 해줄 수 있는 처치가 없어 진통제 주사를 처방해 주는 게 전부였다.아내 유 씨는 “증상이 좀 심각한 것 같다. 아프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로 힘들어할 줄 몰랐다”며 “아들은 아기라서 그런지 약도 잘 듣고 회복도 빨리 됐지만, (남편은)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신경 쓸 게 많아 잠도 못 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영상이 공개된 뒤 조 씨는 “(현재) 발톱 5개가 이미 빠졌고 손톱 5개가 빠지려고 덜렁거린다”며 “응원 감사하다. 다들 수족구병 조심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수족구병은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는 특징을 가진 전염성 질환이다.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와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백신이 없고,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한다.성인 또한 손 등으로 분변 등을 접촉했거나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과 입을 통해 감염이 가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염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폭우 때문에 예비군 소집에 늦었는데 ‘무단 불참’ 처리돼 억울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31일 YTN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7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금곡훈련장에서 예비군 훈련이 예정돼 있었다.A 씨는 이날 새벽부터 내려진 호우경보에 입소 1시간 10분 전에 집을 나섰다고 한다. 훈련장은 평소 30~40분 걸리는 거리라 충분하다 생각했지만, 도로는 폭우에 잠겼고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결국 A 씨는 2시간이 훨씬 지난 오전 9시 56분경에야 훈련장 앞에 도착했다. 그는 부대 측으로부터 9시 30분까지 도착한 사람들만 입소를 허용해 주고, 나머지는 모두 훈련에 ‘무단 불참’한 것으로 처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국방부 규정에 따르면 천재지변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예비군 훈련에 늦을 경우, 부대장의 판단에 따라 9시 30분까지만 입소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입구에서 한참을 항의하던 A 씨는 결국 훈련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부대 측은 지각한 사람들을 다 받아주면 훈련이 지연되고 제때 온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규정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무단 불참 처리됐더라도 3차까지 추가 훈련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천재지변만큼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정이 정비돼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다만 누리꾼들은 “천재지변 일어난다고 전쟁을 안하는게 아니다. 이건 국방부 반응이 이해가 간다”, “빨리나와서 억울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입소를 허락해주면 빨리 왔던 사람들은 더 억울할 것”,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 아무도 없다. 이런 것 까지 다 들어주면 사회가 돌아가지 못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각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잦고 대다수의 예비군훈련장이 외곽지역에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예측 불가능한 교통 체증 등으로 인해 예비군 훈련에 지각할 경우 30분을 넘기더라도 입소를 허용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한 바 있다.국방부는 앞으로 ‘예비군 교육훈련 훈령’ 개정 시 현재 지침이 타당한지, 입소 허용시간 확대가 필요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직원을 외면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민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내 성희롱 사안에 대한 사실 왜곡 및 기사 왜곡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정정 표명을 했지만 전달력에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며 자신을 포함한 당사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최근 한 매체는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민 대표가 가해자로 지목된 A 씨 편을 들고, 피해자 B 씨를 비판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이날 민 대표가 올린 대화에는 민 대표와 부대표 A 씨, 여직원 B 씨, 광고주 C 씨 등 당사자들이 있었다. 그는 대화 내용들을 6개 챕터에 나눠서 올렸고, 여직원 B 씨가 갈등 중재에 나선 민 대표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내용 등 해당 사건이 잘 마무리된 정황들이 보였다.특히 민 대표는 B 씨가 주장한 내용에 대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A 씨에게 “상대는 분위기까지 기억하는데 배 째라는 건가”, “더 구체적인 정황 근거를 설명하려고 노력해달라” 등 질책하기도 했다.민 대표는 “B 씨의 사정을 듣고 격분해 카톡으로 모자라 A 씨와 2시간 통화하며 크게 나무라기도 했다. 이런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 대표는 “일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B 씨가 괴롭힘을 느꼈다는 것이 모든 일의 도화선이 됐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간 A 씨와 B 씨 모두에게 진심 어린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깨끗이 사과할 것은 하고 서로 앙금없는 관계로 정리되길 바랐다”고 전했다.이어 “대화를 보셨다시피 지금까지 저희는 모두 잘 화해하고 끝난 일로 알고 있는 상태”라며 “맥락이 사라진 악의적 편집은 사내 정치가 포함된 내용으로 여러분이 굳이 아셔야 하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민 대표는 “공개한 카톡 대화 내용 중 언급된 저를 공격하는 하이브 관련자들에 대해 실명을 다 가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지만 꾹 참고 그러지 않았다”며 “더 밝히고 싶은 내용들도 많으나 관련 없는 이들이 너무 많이 끌려 나오고 상처받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점점 더 본질과 멀어지는 괴상한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 기이하다”며 “하이브와 일부 매체들은 인권에 대한 개념을 상기하시고 상식으로 돌아가 유례없는 개인에 대한 무분별하고 무자비한 비방을 멈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끄지 않은 노인 때문에 다른 주민이 다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헬스장 러닝머신(러닝머신) 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작성자 A 씨는 “며칠 전 작은딸이 아파트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에 올라가다 사고가 났다”며 “먼저 운동하시던 영감님이 전원 스위치를 끄지 않았고 딸은 그것을 모르고 올라서다 엎어지며 무릎에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현장에 있던 또 다른 애 엄마가 노인에게 항의했지만, 노인은 “내가 스위치를 끄고 내려야 하냐?”며 오히려 큰 소리를 냈다고 한다.A 씨는 “(큰 소리를 낸 노인이) 말이 안 통하는 영감님이라고 한다. 딸 나이가 30이라 딸의 불찰도 있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전했다.사고 후 아파트 측은 러닝머신 사용 주의를 요구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A 씨는 “법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보니 무얼 어데에(어디에) 하소연할지 모르겠다”며 노인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누리꾼들은 이에 “러닝머신을 사용하고 끄는 게 기본인데 왜 저런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아파트 헬스장은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가급적 이용 안 한다.”, “나이가 벼슬인 세상은 지나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러닝머신이 움직이는 게 안 보이나. 따님도 부주의한 것 같다”, “확인도 안 하고 올라가서 넘어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딸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무원이 해외에서 활동 중인 ‘블랙요원’과 전체 부대원 현황 등이 담긴 기밀을 중국동포(조선족)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을 누가, 왜 막았냐”고 일갈했다. 한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국 국적 동포 등이 대한민국 정보요원 기밀 파일을 유출했다. 황당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간첩죄로 처벌을 못 한다. 우리나라 간첩법은 적국인 북한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행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국가 기밀 정보를 적국인 ‘북한’에 넘길 때만 간첩죄를 적용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관련 기밀을 중국 국적의 ‘조선족’에게 넘긴 이번 사건의 경우 관련자를 간첩법으로 처벌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한 대표는 “저걸(정보사 기밀 유출을) 간첩죄로, 중죄로 처벌해야 맞나. 안 해야 맞나”라며 “이런 일이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 벌어졌다면 당연히 간첩죄나 그 이상의 죄로 중형에 처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적국을 북한에서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안이 4건 발의됐다는 점을 언급하고 “그중 3건이 당시 민주당이 냈다. 그런데 정작 법안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제동을 걸어 무산됐다”고 지적했다.한 대표는 제22대 국회 개원 후 주호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법 개정안을 소개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북한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개인·단체에 간첩행위를 할 경우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근거를 마련했다.한 대표는 “격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외국과 적국은 가변적이고 상대적인 구분일 뿐”이라며 “이번에 꼭 간첩법을 개정해서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키는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을 만들자”고 당부했다.더불어민주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당시 민주당은 법무부와 법원행정처의 합의안 마련 및 이견조율을 전제로 법안 심사에 임했던 것으로 해당 법 개정을 반대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마치 민주당이 법 개정을 반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처벌이 어렵게 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덧붙였다.군 검찰은 최근 정보사 소속 군무원 A 씨에 대해 국가기밀과 관련한 최대 수천 건의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씨는 군 간부 출신으로 전역 후 정보사 해외 공작담당 부서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외에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블랙요원 리스트와 전체 부대원 현황 등 2, 3급 기밀 여러 건을 출력하고, 파일 형태로 조선족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파일엔 블랙요원의 세부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가 유출된 요원 중 다수는 북한과 관련된 첩보 업무에 종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중국 등에서 활동하는 일부 블랙요원이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 중앙군사법원은 이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의 부모가 담임교사 4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협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30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학부모 A 씨는 지난 12일 자녀의 1학년 때 담임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A 씨의 자녀는 현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1학년 때 왕따를 당했고, 담임교사가 생활지도를 방임했다는 주장이다. A 씨는 지난해 자녀의 옆 학급 담임 B 교사 또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A 씨는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신고한 상태였다. B 교사는 학생이 학교폭력 발생 장소를 다르게 진술했기에, 진상 파악을 위해 학생 동의하에 사안 발생 장소에 동행했다.이에 대해 A 씨는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재연시키는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B 교사를 고소했다.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B 교사는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A 씨는 무고 혐의로 기소됐다.A 씨는 2022년 자녀가 2학년이었을 때 담임교사도 생활지도를 방임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담임교사는 신고를 면하기 위해 A 씨에게 사과했다고 한다.교사노조 측에 따르면 A 씨는 자녀의 4학년 담임교사도 신고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자녀가 이번에도 교우관계 문제가 발생해 담임인 C 교사가 중재와 상담을 진행하자 문제 삼은 것이다.A 씨는 C 교사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청에 허위사실 유포로 아동학대 걸겠다” ,“경찰서에서 보자” 등 문자를 수십 건을 보내며 불만을 제기했다고 한다.이후 C 교사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없다 판단해 병가를 냈지만, A 씨의 연락은 지속됐다고 한다.교사노조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교사의 경우 무혐의 처분이 나오더라도 이미 경찰, 교육청, 지자체, 검찰 등 여러 기관의 조사를 받으며 교사의 삶은 피폐해진다”며 “특히 해당 사안처럼 무분별하게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하는 학부모를 만나게 되면 교사는 피소의 두려움을 안고 위축된 채 교직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교사노조는 무분별하게 교사를 고소하며 협박하는 학부모에게 ‘교권보호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면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 특별교육 이수 및 심리치료 등이 전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일삼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감 대리 고발을 요구한다”며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보호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강력한 조치를 추가한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신과의사 양재웅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유족들은 병원 측이 뒤늦게 언론플레이 한다고 비판했다.3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경 양 씨가 운영하는 부천 모 병원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숨졌다.A 씨는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상태였다.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 씨가 병원 1인실에서 배를 잡은 채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들어와 안정제를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모습이 담겼다.A 씨는 손발이 묶인 지 2시간 만에 배가 부푼 채로 코피를 흘렸다. 간호사들은 그의 결박만 풀어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A 씨는 숨졌다.A 씨가 의식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한 직원들은 맥박을 재고 손발을 주무르다 5분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들은 20분쯤 지나서야 제세동기를 사용했다.병원 측은 A 씨가 만성 변비 환자인 데다 복통 호소도 지속적으로 한 게 아니어서 장폐색을 의심하기 어려웠고 사고 당일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씨 시신 부검을 통해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CCTV가 공개되고 병원 측의 대응이 논란이 되자 전날 양 씨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그는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A 씨의 어머니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 통해 이야기하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그러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땐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줬던 사람”이라며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A 씨 유족은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양 씨 등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회사에서 피자를 잘못 주문했다는 이유로 선임에게 혼난 신입사원이 퇴사를 통보했다는 사연을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피자 때문에 신입 퇴사한다고 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점심에 직원들끼리 피자 시켜 먹자고 해서 신입이 메뉴 주문받아서 피자를 시켰다”고 설명했다.피자가 도착한 후 선임은 주문을 한 신입사원을 나무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사무실에서는 피자를 주문할 때 치즈크러스트를 추가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는데 그냥 주문했다는 것이다.신입사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선임의 핀잔은 계속됐다고 한다. 선임은 “이거 치즈크러스트 있어야 맛있는데”, “아니 이걸 왜 신입한테 시킨 거야”, “치즈가 없어서 도우 못 먹겠다”, “치즈크러스트 그거 얼마나 한다고” 등의 말을 쏟아냈다.핀잔이 계속되자 결국 신입사원은 울먹거리다 “퇴사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나갔다고 한다.A 씨는 “선임이 조금 심하긴 했는데 이걸로 퇴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견해를 물었다.누리꾼은 “저런 상사 밑에서 일 안 하는 게 낫다”, “피자 때문에 퇴사가 아니라 상사 때문에 퇴사”, “이걸로 퇴사하는 건 좀 아니라고 하는 글쓴이도 이상하다”, “너가 신입사원한테 치즈크러스트 시켜야 한다고 먼저 알려줬어야지 선임으로써 자세가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다니다 보면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텐데”, “어차피 다른 일로도 그만둘 것 같다”, “역시 MZ인가”, “다른 곳은 더 혹독할지도 모르는데 괜찮을까” 등 신입사원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의 ‘특급 간판’ 김제덕(20·예천군청)이 손등에 벌이 앉은 상태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10점을 쐈다.29일(현지시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제덕,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은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5-1로 금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같은 날 8강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6-0으로 완파했지만 준결승전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는 어려움을 겪었다.1세트에서 한국은 첫발을 9점-9점-8점을 쏘면서 불안정한 출발을 했다. 그 결과 54-54 동점으로 중국과 1점씩 나눠 가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곧 한국은 2세트에서 57-54로 승점 2점을 획득했다.3세트에선 한국은 마지막 2발을 남긴 상태에서 36-53 점수를 만들었다. 남은 두 발에서 18점 이상만 쏜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김제덕이 사선에서 슛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갑자기 벌 한 마리가 날아와 김제덕 오른손등에 앉았다. 벌은 김제덕의 슛을 방해하기라도 하려는 듯 또 조준점 사이를 날아다녔다.하지만 김제덕은 기적적인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는 분당 심박수(bpm)는 80bpm대 즉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온한 심박수를 유지했다. 그는 평소보다 조준 시간이 길어졌지만 이후 정확히 10점을 과녁에 꽂았다. 이후 김우진도 10점을 쏘면서 한국은 중국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갔다.김제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선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벌이 있었다. 쫓아낸 다음에 섰는데 벌이 그대로 따라오더라. 입술에 뽀뽀를 했다고 해야 하나. 입술에 붙었었다”며 “‘올림픽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 어떻게든 잡아서 10점을 쏘고 싶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 한 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잡고 쐈다. 10점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믿음을 가지고 쐈던 10점이 저한테는 좋은 감각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김제덕의 이런 침착함에 누리꾼들도 놀라워했다. 누리꾼들은 “아니 대체 얼마나 훈련을 지독하게 했으면 손에 벌이 앉아 있어도 10점을 쏘냐”, “예전에 비단뱀 두르고 활 쏘는 연습 했다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나 보네”, “심박수를 100bpm 안 넘는 거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제덕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만 17세 나이로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 단체전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기록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북한이 새로운 식당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인들은 경제가 어려운 곳에서 왜 식당을 개업하려 하는지 의하해하고 있다.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현지 소식통은 “요즘 블라디보스토크의 도심에 북한 식당이 개업 준비를 하고 있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현지인도 식당, 상점 운영을 포기하는 시점에 왜 북한이 식당을 개업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이어 “개업 준비 중인 식당에는 ‘아리랑’이라는 간판이 이미 설치됐고 출입문 앞에는 ‘수리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놓은 상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개업을 준비 중인 건물은 원래 식당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소식통은 “새롭게 준비하는 식당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북한 외화벌이 기관이 운영하던 ‘모란각’이 있었다”며 “모란각은 평양냉면이 맛있는 것으로 소문나면서 한국 사람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찾는 맛집 중 하나였으나 올해 초 영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새 식당이 모란봉 식당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인 것으로 보아 모란각의 명칭을 아리랑으로 바꾸고 확장해 다시 개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북한 측이 새로 준비 중인 아리랑은 3층으로 기존의 모란각과 비교해 층수도 더 높고 총 부지면적도 3배 이상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블라디보스토크에는 모란각 이외에도 ‘고려관’, ‘평양관’, ‘금강산 식당’, ‘두만강 레스토랑’ 등 총 5곳의 북한 식당이 영업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대다수 북한 식당들이 폐업을 하고 현재는 평양관만 영업하고 있다.새로운 식당이 성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의 북한 식당의 주요 고객은 현지인보다는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관광을 온 한국 사람들이었는데 최근 북한 식당에서 한국 손님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만취상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60대 부부가 탄 승용차를 들이받아 남편을 숨지게 한 무면허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 제3단독(부장판사 정재익)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무면허) 혐의로 기소된 A 씨(51)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9시 45분경 술을 마신 채 전북자치도 완주군의 한 도로에서 1t 화물트럭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차로에서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아 운전자 B 씨(62)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들에게 민사상 피해배상금이 지급된 점은 유리한 정상이다”면서도 “피고인이 저지른 음주·무면허운전만으로도 의무 위반의 정도가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여기에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했고 그 아내 또한 중상해를 입었다. 이는 음주 운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라며 “망인의 아내와 자녀들은 여전히 슬픔과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오던 B 씨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이 사고로 B 씨의 아내는 다리 등이 부러져 14주간의 치료와 이후로도 재활이 필요한 중상해를 입었다.A 씨는 2017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이 사고 당시에는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보험사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와 민사상 배상금을 지급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제주에서 퇴근 하던 경찰관이 실종됐던 중증 장애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29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15분경 제주경찰청 소속 임성철 경위는 실종 신고된 50대 중증 장애인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당시 임 경위는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었는데, 제주시 영평동 가시나물 버스 정류소 인근에서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던 남성을 목격했다.그는 이날 드론으로 실종자를 수색 했던 동료가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며 언급한 사건을 떠올렸다. 실종자가 노란 조끼를 입은 채 사라졌고, 제주시 월평동에 있던 분양사무소 인근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임 경위는 노란 조끼를 입은 남성을 보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그러고는 남성과 대화를 하며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배회 남성이 A 씨라는 걸 확인한 임 경위는 인근 편의점에 데리고 가 음식과 음료를 사 주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있었다.A 씨는 임 경위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약 13시간 동안 일대를 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 가족은 “세 번째 실종 신고임에도 빠르고 무사히 A 씨를 찾아줘 매우 고맙다”고 인사 했다.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해 수색을 벌이고 폭염으로 열사병 등 위험이 높아 실종 경보도 발령했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는데 동료 사건에도 관심을 가진 임 경위 덕에 무사히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