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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 조절입니다. 기술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조절한다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일은 없을 겁니다.”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 8년 전 세기의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사진)이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 AI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9일 이 9단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식 블로그에 공개했다. 2016년 3월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은 AI의 위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 많은 이들이 이세돌의 우세를 예견했지만, 이 9단은 1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 1승은 알파고를 상대로 인간이 거둔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이 9단은 “제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보고 대국을 쉽게 생각했다”며 “막상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수를 두는 모습을 보니 벽에다 테니스 공을 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AI가 은퇴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힌 그는 2019년 은퇴 이후 AI 기술 공부와 보드게임 제작 등 여러 분야를 공부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 9단은 알파고의 출현이 바둑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더 완벽한 기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기보는 이제 바둑의 역사를 학습하는 용도 외에는 특별한 가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나온 이후 마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맞히는 것 같아서 바둑이 가진 예술성이 퇴색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AI 발전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 9단은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과 관계없이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며 “AI를 벌써부터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이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은 절대적”이라며 “미국과 중국 같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면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가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에서 게임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권을 독점하며 경기 생중계를 할 수 없게 되자 자체 콘텐츠 다양화로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가상의 팀을 만들고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받는 시뮬레이션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를 23일 출시한다. 사용자가 올해 한국프로야구(KBO)에 등록된 선수를 선택해 가상의 팀을 만들면 선수들의 실제 경기 기록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 게임이다. 또 야구 경기를 즐겁게 시청할 수 있도록 구단별 전담 인터넷 방송인(BJ)이 담당 구단에 편파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 ‘입중계’도 진행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16일부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지만 이날 기준 최대 지원금은 13만 원에 그쳤다. 정부가 정한 지원금 상한선 50만 원에 비하면 적은 액수인 데다 지원 모델 수도 한정돼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효과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전날부터 기종과 요금제에 따라 전환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은 KT다. 휴대전화기 10종에 5만∼13만 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기 7종에 요금제별로 5만∼12만 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기기 4종에 3만∼10만 원을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기대보다 낮은 지원금 수준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통신 3사 중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KT 한 곳에 그친다. 그것도 월 13만 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최대 전환지원금 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원모 씨(31)는 “갤럭시 S24 플러스를 구매하려고 전환지원금을 기다렸는데 SK텔레콤으로 변경해도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통신사는 기대수익 등을 고려해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가 가입자를 유치할 때 약정 기간 동안 소비자가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과 시장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결정한다”며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으로 기대수익이 줄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이는 추세라 당장 큰 금액을 투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시설인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변하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AI가 이미지나 음성, 영상까지 포함하는 멀티모달 형태로 고도화면서 전력과 물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 데이터센터 규제 움직임까지 보이자 기업들의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17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세계 각국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력은 최대 1050TWh(테라와트시)로 2022년(460TWh)보다 2.28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AI 영향이 크다고 봤다. 오픈AI의 GPT-3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13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이 사용된다고 추정되는데, 이는 미국 130가구가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이다. 데이터센터 평가·인증 기관 업타임인스티튜트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에서 2025년 10%로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미국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와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멀티모달 AI가 텍스트를 요약·생성하는 AI보다 많게는 58배까지 전기를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은 전력을 많이 사용하면서 탄소까지 다량 배출하는 데이터센터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아일랜드는 2028년까지 수도 더블린에 신규 데이터센터 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그동안 낮은 법인세를 앞세워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지만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으로 늘며 국가 전체 전력의 28%까지 소비하는 상황이 되자 제동에 나선 것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1일 ‘AI 환경 영향법’ 도입을 제안했다. 이 법안에는 AI의 에너지 소비와 하드웨어 수명주기 등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AI 개발 주체가 스스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제가 내년부터 1000㎡ 이상 민간 건축물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도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 등 인증 요건을 지켜야 한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친환경 방법을 찾고 있다. 뜨거워진 서버를 식히는 데만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40%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열 관리’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감소의 핵심인 셈이다. 최근에는 ‘액침냉각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서버 자체를 전기가 흐르지 않는 특수 용액에 통째로 넣어 식히는 방법이다. 공기나 물로 열을 식히는 기존 방식보다 전력 소모와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차세대 AI 서버에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액침냉각 전문기업 미국 GRC와 기술검증을 성공했고, 올해 인천사옥 AI 전용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활용도 적극적이다. 구글은 청정에너지 개발 스타트업 퍼보(Fervo)와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서 지열(地熱)을 데이터센터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나틱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설비를 통해 자연 바람으로 서버실을 냉각한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서버에 사용한 물을 자연 공기만으로 식히는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동통신 3사가 16일부터 통신사를 바꾸는 소비자에게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지만 이날 기준 최대 지원금은 13만 원에 그쳤다. 정부가 정한 지원금 상한선 50만 원에 비하면 적은 액수인데다 지원 모델 수도 한정돼 있어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효과가 당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전날부터 단말기종과 요금제에 따라 전환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급하는 곳은 KT다. 휴대전화 단말기 10종에 5만∼13만 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 단말기 7종에 요금제별로 5만∼12만 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4종에 3만~10만 원을 지원한다.소비자들은 기대보다 낮은 지원금 수준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통신 3사 중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KT 한 곳에 그친다. 그것도 월 13만 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최대 전환지원금 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원모 씨(31)는 “갤럭시 24 플러스를 구매하려고 전환지원금을 기다렸는데 SK텔레콤으로 변경해도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통신사는 기대수익 등을 고려해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가 가입자를 유치할 때 약정기간 동안 소비자가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과 시장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결정한다”며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으로 기대수익이 줄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이는 추세라 당장 큰 금액을 투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통신사를 바꾸면서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14일부터 최대 115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세부 고시 제정·개정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번 개정을 통해 통신사들이 번호이동(통신사 변경) 소비자들에게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 지원금 최대 50만 원을 받고 현행 공시지원금 최대 50만 원을 추가로 받은 뒤 대리점 추가 지원 금액(지원금의 15%)까지 받게 되면 최대 115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4 기본형 출고가가 115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말기 구입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통신사들은 13일까지 구체적인 지급 기준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단말기와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도 차등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 C&C가 글로벌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인공지능(AI)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업 특성에 맞는 AI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디지털 사업과 AI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12일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원 2024’ 행사 기조연설에서 회사 미래 비전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컴퍼니’를 선포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객에게 맞춤 제공해 고객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고객이 클라우드에 생성형 AI를 쉽고 빠르게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윤 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그린 트랜지션(친환경 전환)의 도래, 지정학적 변화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변화의 추세 속에서 현재의 디지털전환(DX)을 뛰어넘는 엔터프라이즈 AI 혁신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SK C&C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용 AI 솔루션 ‘솔루어’를 발표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 원어치를 결제해 징계를 받았던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카카오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김모 전 카카오 CFO를 카카오게임즈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 해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외 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주총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들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 등 다른 카카오 계열사도 지난해 12월 김 전 CFO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김 전 CFO는 현재 보직이 없는 사원 신분이다. 그는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작년 9월 1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됐다. 카카오는 이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체계 개편에 나서고 있다.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업 부문별로 흩어져 있는 하위 부서 단위들을 없애고, 그룹장과 파트장을 리더 체계로 단순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 전 CFO 사태 이후 사규를 바꾸고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규정도 만들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르면 하반기부터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해외 체류 국민도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이 쉬워진다. 지금까지는 한국 휴대전화 번호가 없으면 인증번호 등을 받는 방식의 비대면 본인 확인이 어려워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많았다.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은 11일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해외 체류 국민이 국내 관공서나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자여권과 해외체류 정보를 이용해 비대면 신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국내 디지털 서비스는 휴대전화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대체할 공공아이핀 서비스도 보안상의 이유로 2013년 폐지됐다. 이렇다보니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해외 체류 국민은 주민등록 등·초본 등 필요한 서류 발급을 하려면 관공서나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일부러 유지해야 했다.재외동포청과 관계 부처는 올해 재외국민의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대상은 올해 기준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 약 240만명이다. 향후 부처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범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주요 5개국 가운데 4위에 그치며 중국(3위)보다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이동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표한 2022년도 주요 국가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을 100%로 가정했을 때 한국의 평균 기술 수준은 90%로 주요 5개국 중 4위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5개국을 대상으로 18개 ICT 중점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미국 대비 한국의 기술 수준은 2021년(89.6%)보다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순위를 뒤집진 못했다. 2022년 미국 대비 중국의 기술 수준은 92.2%로 3위였다. 2021년(91.8%)에 이어 한국을 앞섰다. 미국 대비 기술 수준 2위는 유럽(93.8%)이었고, 일본(88.6%)은 가장 낮은 5위였다. 미국과의 기술 상대 격차는 한국은 1년이지만 중국은 0.8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은 0.7년, 일본은 1.2년이었다. 미국은 ‘양자정보통신’을 제외하고 17개 분야에서 선두였다. 양자정보통신 기술 최고국은 유럽이다. 한국은 빅데이터와 자율주행자동차를 중심으로 14개 분야에서 기술 수준이 상승했으나, AI와 이동통신 분야 경쟁력은 하락했다. 중국은 12개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며 유럽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미국의 기술 수준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오픈AI 등 빅테크 기술력에 힘입어 경쟁 국가와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AI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의 기술격차는 1.3년, 중국은 0.9년으로 조사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르면 3월 중순부터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할 때 통신사로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신사들이 번호이동을 하는 소비자의 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신 서비스 소비자들의 차별을 금지하는 ‘단통법’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기존에는 소비자 차별 금지를 이유로 통신사들이 번호이동 고객들에게 지원금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통신사가 최대 50만 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가계 통신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통법 시행 이전 같은 치열한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선 상당수 소비자들이 가족결합, 기기 간 결합 등 각종 결합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한선이 마련된 것이지 사실상 얼마를 지원하느냐는 통신사 재량이기 때문에 경쟁이 무조건 활성화된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지원금 제공이 번호이동을 할 수 있는 유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잦은 단말기 교체 등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번호 이동하는 고객들은 결합할인 등 다른 부분의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이르면 3월 중순부터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할 때 통신사로부터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신사들이 번호이동을 하는 소비자의 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통신 서비스 소비자들의 차별을 금지하는 ‘단통법’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기존에는 소비자 차별 금지를 이유로 통신사들이 번호이동 고객들에게 지원금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통신사가 최대 50만 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통신사들이 지원금 경쟁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가계 통신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통법 시행 이전 같은 치열한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선 상당수 소비자들이 가족결합, 기기 간 결합 등 각 종 결합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상한선이 마련된 것이지 사실상 얼마를 지원하느냐는 통신사 재량이기 때문에 경쟁이 무조건 활성화된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지원금 제공이 번호이동을 할 수 있는 유인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잦은 단말기 교체 등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하는 고객들은 결합할인 등 다른 부분의 혜택이 부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일본 정부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해 모회사인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특정 기업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일본 총무성은 5일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라인야후 사장을 불러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 비밀 누설을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수정 등을 요청하는 행정 지도서를 전달했다.총무성은 라인야후 일본 측 주주인 소프트뱅크 사장도 불러 라인야후 요청이 있으면 적절히 검토하라고 구두로 요청했다. 일본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에 추가로 출자를 하거나 네이버 보유 라인야후 지분 일부를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서는 걸 일본 정부가 바라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 조인트벤처 ‘A홀딩스’가 지분 64.4%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를 운영한다. 일본에서 라인을 월 1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 수는 9600만 명에 이른다.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시스템 개발과 운용, 보수 등을 위탁하며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인은 관계사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개인정보 52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밝혀졌다. 2021년 중국 업체에 인공지능(AI) 개발 업무 위탁 과정에서 중국인 개발자가 서버 내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사실도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라인 시스템의 인증 기반이 네이버와 공동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관계가 (관리·감독 부실의)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라인야후 측이 개발 운영 분리에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자 일본 정부는 “기술 조치를 마련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자본 관계 자체를 재검토하라고 나섰다.다만 일본 정부가 원하는 자본 관계 재검토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소프트뱅크가 시가총액이 이미 3조 엔(약 26조7828억 원)에 이르는 라인야후에 추가로 투자할 여력이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일본에서는 정치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민당 경제 안보 추진본부는 최근 라인에 대해 “사고를 쳐도 이용자가 줄지 않으니 진지하게 대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이 라인 보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세계 주요 선거가 몰린 올해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허위 정보 유포나 여론 조작 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와 함께 향후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해 일본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6일 “일본 총무성은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미 라인야후 측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와 라인 간 네트워크 접속관리를 강화하고 양사 간 공동인증체계를 분리하는 등 위험 요소를 없애려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라인야후 측은 6일 정보 유출 및 행정지도 책임을 지고 가와베 겐타로(川邊健太郎) 회장 등이 보수 일부를 자진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가외베 회장은 월 기본급 30% 1개월치, 이데자와 사장과 신중호 최고프로덕트임원(CPO)는 월 기본급 30% 3개월치를 각각 반납한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웹 플랫폼 기반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한다. 네이버는 로봇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중동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4일(현지 시간) LEAP 2024에 참가해 검색, 초거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네이버의 여러 기술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LEAP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최대 기술 전시회로 ‘사우디판 CES’로 불린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 기조연설에 나서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스마트시티 관련 청사진을 소개한다. 특히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인 ‘아크마인드’도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합작해 만든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배달 로봇에 적용한 뒤 관련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아크마인드는 로봇 개발을 위한 특정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웹 생태계에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며 “말 그대로 웹 개발자 누구나 로봇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간 웹 플랫폼 기반 OS는 인지, 이동, 동작 등을 수행하는 로봇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를 통해 전용 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는 우선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적용한 후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로봇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함께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이 급부상하는 시대에 필요한 조직적 역량은 ‘상상력’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은 엄청나게 발달했는데 이것으로 뭔가 만들려면 어떤 혁신이 필요한지 상상해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을 만드는 게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MWC 24 행사장에서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황 대표는 “혼자만의 상상력으로는 안 되고 협업과 제휴가 중요하다”며 “지금 논의 중인 빅테크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MWC 트렌드와 관련해 △5세대(5G) 네트워크의 수익화 고민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네트워크 수요 증대 △AI 적용에 따른 확장현실(XR) 관심 재부상 등 3가지를 꼽으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AI”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중에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익시젠’을 내놓을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앞으로 KT는 통신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회사로 변신하겠다.” KT 김영섭 대표(사진)는 2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를 ‘AICT(AI+ICT)’ 회사로 변신시키기 위한 혁신안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KT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려면 통신도 잘하고 AI도 잘하는 회사로 변해야 한다”며 “AI라는 21세기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서 출발했는데 빨리 올라타지 않으면 더 이상 올라탈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올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내부 교육 강화와 AI 내재화를 통해 KT의 DNA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 저력 있는 나라”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KT의 성장을 위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T가 AICT 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역량, 즉 팹리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와 만나 치열한 AI 반도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팹리스’를 꼽았다. 리벨리온은 국내 반도체 팹리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은 지난달 제품 역량을 인정받아 투자금 1650억 원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이 28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800억 원으로 치솟으며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고 이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 유무가 반도체 강국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엔비디아가 바로 팹리스 회사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회사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제작하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팹리스의 세계 점유율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와 퀄컴이 대표적 글로벌 팹리스 기업인데 이들의 실적은 파운드리 업체들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특히 AI의 고도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독식을 방관하면 결국 주도권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독식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까지 자체 칩 만들기에 가세하며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이 혼돈의 시대지만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데다 빅테크들이 합종연횡을 하면서 엔비디아 독점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도전자인 우리 입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기업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 지원도 적절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 메모리 사업은 국회와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추진한 결과 현재 달러를 벌어들이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 됐다”면서 “당시 매우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 팹리스는 대기업이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AI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는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대기업, 스타트업이 각각 잘하는 영역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반도체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형을 흔드는 가장 위협적인 곳이 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엔비디아’라는 호칭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렇지만 곧 한국의 엔비디아가 아닌 엔비디아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연내 출시될 ‘갤럭시 링’과 강력한 갤럭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사진)는 26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인공지능(AI)과 갤럭시 링을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결합해 ‘삼성 헬스’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링은 MWC 24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한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혼 팍 상무는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기능과 스펙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삼성헬스는 AI를 활용해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추적)과 운동코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체공학적으로 24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를 고려했다”며 “생리학적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인체 부위를 고려했을 때 정맥 등 팔목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손가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질문에는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에 적용된 첨단 센서 기술로 수집된 데이터는 삼성 녹스(Samsung Knox)로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삼성헬스 비전도 제시했다. 혼 팍 상무는 “모바일 AI 시대의 헬스 솔루션은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데이터 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헬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 6400만 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에 ‘갤럭시 AI’ 기술을 더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 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은 ‘헬스’에도 쏠렸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통신서비스가 건강 영역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링’이 압도적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선보인 AI나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국내 스타트업 셀리코는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인 스마트안경을 소개했다. 황반변성증과 망막 색소 변성증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야부터 까만 점처럼 흐릿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병이다. 망막색소 변성증은 반대로 외곽 시야부터 시력이 저하된다. 셀리코의 스마트안경은 탑재된 암점(안 보이는 부분) 자가진단프로그램을 통해서 암점의 크기와 위치를 스캔하고 암점에 있는 이미지를 환자가 볼 수 있도록 카메라로 실시간 캡처해 안경 화면에 보여준다. 김세현 셀리코 부사장은 “실제로 황반변성 환자가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뒤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현재 기술개발을 모두 끝낸 상태고 올해 5, 6월 중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스타트업 베네시트는 의자에 앉았을 때 나쁜 자세를 고쳐주는 스마트등받이를 선보였다. 제품을 의자에 놓고 앉으면 잘못된 자세로 앉았을 때 진동을 울려 경고 신호를 보낸다. 와이파이를 통해 자세에 대한 통계도 제공한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대의 생명의학 엔지니어이자 베네시트 최고경영자(CEO)인 엔리케 빌랄타 씨는 “오랫동안 앉아서 허리 통증과 목 질환을 겪는 사람들도 며칠 만에 자세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효돌은 AI 기반의 홀몸노인 돌봄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아이 모양의 로봇 인형은 홀몸노인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말동무가 돼 주고 기상 시간 및 취침 시간, 약 먹는 시간까지 설정해서 관리해 준다. 로봇과 연동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보호자나 자녀 또는 홀몸노인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또 360도 5m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어서 위급 상황 시 즉각 알림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로봇을 업그레이드해 챗 GPT를 활용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약 160개 지자체에서 1만 명의 노인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고,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기업 미카 AI 메디컬은 AI를 기반으로 방사선 전문의들이 유방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데니스’와 의료기록 플랫폼을 내놨다. 생체 조직검사 없이 유방조영술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체 측은 해당 시스템을 사용한 결과 유방조영술 정확도가 24%가량 증가했고 생체 조직검사 등 불필요한 검사가 4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인정받아 MWC24 스타트업 경진행사인 4YFN 대회에서 결선 최종 후보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서비스로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를 꼽았다. 그동안 오픈AI 등 빅테크에 내줬던 AI 주도권을 ‘글로벌 동맹군’을 구성해 되찾아오겠다는 취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글로벌 연합 사업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도이치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5개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언어모델(LLM) 개발 등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며 “핵심은 더 많은 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참여 기업 수를) 세 자릿수까지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를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대표는 “개인형 AI 비서를 반드시 빅테크들이 더 잘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스타트업이 더 잘할 수도 있고, 우리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더 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