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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초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일부 이동통신사의 반발로 미뤘던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할당 절차를 재개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40∼3.42GHz(기가헤르츠) 대역의 5G 주파수 20GHz 폭의 할당 신청을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신청을 한 법인들을 대상으로 적격여부를 심사한 뒤 7월 안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제 주파수 할당은 올해 11월 1일에 이뤄진다. 최저경쟁가격은 올해 초에 과기정통부가 검토 중이던 ‘1355억 원+플러스알파(+α)’보다 높아진 총 1521억 원으로 산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5G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5G 품질 개선과 커버리지 조기 확대를 위한 망 구축 의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주파수를 할당받는 사업자는 2025년 12월까지 누적 15만국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하고 농어촌 공동망의 구축 완료 시점을 2024년 6월에서 내년 12월로 6개월 단축해야 한다. 당초 2월 진행 예정이었던 주파수 추가 할당은 인접 대역에서 80GHz 폭을 쓰고 있는 LG유플러스만을 위한 경매라는 다른 이통사의 반발로 지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주파수를 할당 받는 통신사가 할당조건을 이행하고 경쟁사는 대응투자에 나서면서 5G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품질개선과 민간투자 유인을 위해 3.4GHz대역 주파수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서비스 품질평가 대상 지역을 전국 85개시의 모든 행정동과 주요 읍면 지역으로 확대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게임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집대성된 수출 일자리 산업입니다. 게임산업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해결하고 산업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1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웹 3.0 시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개최한 ‘제29회 동아 모닝포럼’에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새 정부는 게임산업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르면 6월 중에 게임 분야에 대한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공개됐다. 토론에 나선 정윤재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스타트업이나 인디 개발자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단계부터 지원하고, PC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아케이드나 콘솔까지 확대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신작 게임 개발의 지원 범위를 소규모 기업까지 확대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게임이 개발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게임업계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를 건의했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정책국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을 질병으로 분류했지만 국내의 질병코드 도입에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한국의 신규 게임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에서도 범부처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규제가 아닌 진흥 차원에서 게임산업법 전면 재개정 △게임을 즐기며 재화를 얻는 P&E(Play and Earn) 게임 서비스에 대한 기이드라인 및 법적 근거 마련 △국내 게임 저작권 보호 △주 52시간 근무제의 탄력적 적용 등 현실에 맞는 근로환경 및 조세제도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웹 3.0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웹 3.0 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품는 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도 ‘K컬처의 초격차 산업화’를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게임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탈중앙화된 웹 3.0 시대에는 세련되고 자체적인 경제 시스템을 갖춘 게임들이 더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위메이드가 글로벌 서비스 중인 게임 ‘미르4’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을 통해 소액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재미’를 통해 게임이 훨씬 흥미로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안에 갇혀 있던 경제 시스템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인 유니티는 게임을 기반으로 발전한 메타버스 기술이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 제작은 물론이고 가상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 공간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메타버스 기술은 원격 교육과 훈련, 엔터테인먼트, 업무공간 개선 등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게임과 가상세계에 익숙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관련 역량을 보유한 게임사가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넥슨의 야심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운데 뒤를 이을 다음 주자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초부터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예고한 가운데 ‘히트2(HIT2)’와 ‘DNF Duel’이 대형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원작과는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새로운 유저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는 모습이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대표 IP ‘HIT’를 정식 계승하는 ‘히트2’는 전작의 향수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도 대규모 이용자간대전(PVP)을 전면에 내세워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의 변신을 꾀한다. 원작 서비스 당시 널리 사랑받았던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 스토리의 정통성은 이어가되 수많은 유저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협동의 서사, 대규모 공성전 및 필드 전투가 존재하는 광활한 오픈필드를 선보여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던파’ 캐릭터로 박진감 넘치는 대전 격투 경험을 제공하는 ‘DNF Duel’은 IP의 잠재력을 장르와 지역, 플랫폼을 넘어 확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원작 캐릭터를 재해석해 고품질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구현하면서 화려한 액션 효과와 각 캐릭터 필살기에 삽입되는 연출 효과를 더해 차별화된 대전 격투 플레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다음 달 28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PS) 4·5 등 개인용컴퓨터(PC)와 콘솔 플랫폼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슨 관계자는 “히트2, DNF Duel과 같은 작품을 통해 IP의 감성은 보존하면서도 게임성에서 과감한 도전을 지속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넷마블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환경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환경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입주한 신사옥 지타워는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지향하면서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인증 받았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게임 기업의 특성을 살려 건강한 게임문화를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8년에는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게임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사옥 내 게임박물관 건립도 준비 중이다. 지배구조의 경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재무 리크스 관리, 정도경영 및 준법경영 운영, 투명한 공시 및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관리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ESG 경영의 방향성, 전략, 목표 등의 의사결정 및 주요 ESG 현안을 심의하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넷마블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인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가 제주와 울산에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모빌리티 분야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KT는 이달 11일 울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다 사업수주로 확보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 및 지능형 교통 체계(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020년 제주특별자치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울산에서 C-ITS 구축을 마쳤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통신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 특화 서비스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구급차·소방차 등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울산에서는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건널목에서 보행자 유무를 판단하고 만약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다. KT는 ITS 분야에서도 지난해 대전·성남·부천·안양·광양 등 5개 지자체 사업을 수주하며 C-ITS, ITS 사업 분야의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업계의 강소기업들에 기술을 제공하면서 보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대한민국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네이버·카카오의 계열사와 매일유업 등이 참여하는 지방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이 대구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발달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한 베어베터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브라보비버’ 프로그램이다. 베어베터는 27일 대구 북구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개소식을 열고 장애인고용공단과 중증장애인 지역균형 고용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브라보비버는 공동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사업을 내세웠다. 기업과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 지방의 장애인들은 일할 기회를 얻기가 매우 힘든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지방에 마련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고용을 인정받도록 하는 개념이다.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정부 부담금을 내는 대신 브라보비버의 생산품을 구매하게 된다. 브라보비버는 인건비 부담 없이 장애인을 고용해 쿠키와 드립백 커피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여러 회사가 공동 출자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는 국내 처음인 브라보비버 대구에는 라인플러스, 매일유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국투자증권, KCENC, 카페노티드 등 10개 기업이 투자해 발달장애인 54명을 고용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은 KBS, 미디어 테크 기업 캐스트닷에라(Cast.era)와 협력해 5세대(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방송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협약(MOU)을 맺은 세 회사는 지난달 1차 시연에 이어 이달 26일 수도권의 UHD 전용 채널에서 실제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 MEC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이 지상파 송출에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이다. SK텔레콤 측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미디어 에지(Media Edge) 플랫폼을 개발했고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해 운영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에서 분사한 KT클라우드가 2026년까지 연 매출 2조 원의 디지털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개발 등을 통한 ‘AI 차별화’에도 나선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사진)는 27일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 사옥에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6%를 기록하며 2025년에는 11조6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공공 분야와 AI를 주력해야 할 영역으로 꼽았다. 그는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전환사업 고객까지 포함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AI가 시장 전체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며 “KT가 가진 AI 역량을 활용해 앞으로 10배 이상 커질 AI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는 4월 KT가 클라우드·IDC 사업 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설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IDC·네트워크를 모두 운영하는 점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대비 비교 우위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KT클라우드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까지 서울 인근에 대규모 IDC 공급도 추진하기로 했다. IDC 사업은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윤 대표는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동남아 등에서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장과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2, 3년 후에야 관련 계획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G유플러스는 29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R&D)센터에 마련된 품질안전 종합훈련센터의 네트워크·광코어 안전체험관 등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 LG유플러스가 임직원과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시설이다. 센터는 교육을 위한 △네트워크 안전체험관 △광코어 체험관 △무선·HFC(광동축혼합망) 실습장 △IP(인터넷 프로토콜)·SOHO(소규모 자영업) 실습장 등 4개의 훈련장과 고객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홈 사물인터넷(IoT) 인증센터 △네트워크 연동시험실 등 시험실 2개로 구성돼 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전무)은 “무사고·무장애·무결점 사업장을 만들고 나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구글이 자신들의 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앱 장터(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는 아웃링크 방식 외부결제를 금지한 구글의 방침이 위법하다는 입장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 대다수는 일단 구글의 정책을 따르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기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과 관련해 별도의 기자 설명회를 열고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최대 26%의 수수료를 받는 제3자 결제 방식을 한국에서 추가 허용했지만 수수료를 받을 수 없는 아웃링크를 활용한 외부결제는 금지한 가운데 특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해 법을 위반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웹 결제를 위한 아웃링크를 제한하는 행위는 앱 개발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했다고 보기 어려워서 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이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아웃링크 외부결제가 포함된 앱은 앱 마켓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대부분의 IT 기업은 일단 구글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앱 마켓에서 퇴출되는 상황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며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우선은 구글의 결제 정책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가 수수료를 내게 된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웨이브, 바이브 등 국내 주요 콘텐츠 업체는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앱에서 결제할 때의 이용요금을 10∼20%씩 인상한 바 있다. 방통위는 다음 달 1일 이후에 실제로 앱 삭제라는 피해를 입는 기업이 나오지 않더라도 금지 행위 규정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태 점검에 이어 사실 조사, 방통위 전체회의 심의·의결, 결과 조치 등으로 이어지는 사건처리 절차 등을 감안하면 정부가 실제로 위법 판단을 내리는 데까지만 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미국은 전기차의 선구자 테슬라를 키운 나라다. 그런데 웬일인지 미국은 전기차 보급에서는 좀 소극적이었다. 내연기관차 기술에서 크게 뒤처진 중국은 일찌감치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을 폈다. 새로운 기술로 승부할 수 있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뻔히 보면서도 최근 미국의 태도는 미적지근했다. 지난 한 해 중국에서 270만 대가 넘는 전기차가 보급될 때 미국에서는 전기차 50만 대가 팔렸을 뿐이다. 저렴한 기름값과 긴 주행거리가 필요한 넓은 대륙, 유럽이나 아시아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차가 많이 팔리는 미국이다. 주로 경제성에 방점을 찍으면서 설계되는 전기차 수요가 적은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 차 판매에서 5.8% 비중에 불과한 전기차 보급에는 소비자 수요보다 정부의 의지가 훨씬 중요하게 작용한다.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주체는 정부이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동안 미국의 전기차 보급에 속력이 붙지 않았던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에 큰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는 이제 미국이 전기차 대격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잘 보여준다. 그는 한국과의 기술동맹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그리고 전기차를 내세웠다.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짓기로 한 현대자동차에 박수를 보냈고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협력 계획을 직접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부터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을 내세워 왔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의 참전으로 전기차 경쟁은 더 치열하고 또 재미있어질 수 있다. GM과 포드 같은 미국 기업은 전기 픽업트럭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배터리 용량과 비용 문제로 중·소형차가 주류였던 전기차에 다양한 선택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친환경차 비전 발표에 나섰던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았던 차량도 이른바 ‘찦차’로 불리는 지프의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랭글러 리미티드 루비콘 4xE’였다. 미국의 태세전환은 친환경차로 주목받던 전기차가 이제는 차 산업의 ‘대세’로 자리를 굳혔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 각국이 표면적으로는 기후변화 해결의 열쇠로 전기차 보급 목표를 높여 잡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폭발적으로 커지는 산업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차 생산은 전기차 시대에도 여전히 수많은 부품과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기존 자동차 강국들에는 이제 막대한 경제 효과와 고용을 거느린 산업의 대변화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과제가 던져졌다. 한국까지 와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콕 찍어 얘기한 것도 현대차의 투자로 미국에서 발생할 ‘8000명 이상의 고용’이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이 강력한 보안 기술인 양자난수생성(QRNG)을 국내 강소기업의 기술과 융합해 국방·공공분야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SK텔레콤은 양자정보기술 자회사 IDQ와 함께 만든 양자난수생성 칩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 네트워크 장비 등의 제품을 케이씨에스(KCS)·옥타코·비트리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케이씨에스와는 양자난수생성기와 암호통신 기능이 있는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을 개발 중이다.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 사업,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시장 진출이 목표다. 생체인증보안 벤처기업 옥타코와는 양자난수생성기술을 적용한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를 개발해 지난해 출시했다. 이지퀀트는 현재 경기도청과 대전 상수도사업본부 등에서 보안인증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보다 더 작고 저렴하지만 성능은 뛰어난 차세대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는 “국방·공공 보안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사물인터넷(IoT), 차량사물통신(V2X), 금융 등 다양한 영역까지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토종 앱 마켓인 원스토어는 국내 미디어 콘텐츠 앱 보호를 위해 이 분야 앱에 대한 기본 수수료를 기존의 절반인 10%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구글이 다음 달부터 자사의 앱 마켓 구글플레이의 앱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인 인앱 결제의 최대 수수료인 30%의 3분의 1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원스토어의 기존 기본 수수료는 20%였다. 또 원스토어는 여기에 거래액 규모와 구독 비중에 따라 수수료를 최저 6%까지 단계적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미디어 콘텐츠 앱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개발자 센터에서 인하된 수수료 적용 신청을 받는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방침이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사업자와 함께 맺은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대폭 줄여서 웹툰과 영상 등을 생산하는 콘텐츠 제공자와의 상생을 유도하고 소비자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25일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전문가 협의체인 ‘디스플레이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 수립을 위한 총괄기획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했다. 위원회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초격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 장관은 “대형 국책 R&D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신시장 창출에 크게 기여했지만 후속 사업 부재로 차세대 기술을 꾸준히 발굴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2022년 제3차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에도 참석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등에 대한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텔레콤은 댄스 콘텐츠 기업 원밀리언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온라인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 랜드’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원밀리언 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진행하고 있는 ‘메타버스 컬처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말까지 원밀리언 랜드에서 댄스 클래스 17편을 온라인 강의 형태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프랜드에 아바타 댄스 동작 45종과 원밀리언 댄서 코스튬 5종을 출시하고 다음 달 5일부터는 인스타그램 릴스를 활용한 아바타 댄스 챌린지를 진행한다. 다음 달 초 이프랜드에서 댄스 배틀 형태의 오리지널 콘텐츠 ‘쇼킹(Show King)’도 단독 공개한다. 원밀리언 소속 댄서들이 진행하는 메타버스 팬미팅·워크숍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11일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까지 AI반도체 산업을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4일 오후 AI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인 ‘퓨리오사AI’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AI반도체 기업 및 관련 전문가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반도체가 전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가 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으로 AI반도체 기업을 선택한 것이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기술인 ‘벌크 핀펫(Bulk FinFET)’을 개발한 세계적인 반도체 석학으로 꼽힌다. 이날 이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메모리반도체의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부족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돼 가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 이번 행사를 통해 AI반도체 분야가 좀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가 국산 AI반도체 성공사례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서는 AI반도체 개발기업과 연구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산 AI반도체 도입 촉진 방안에 대한 정책 제언을 내놓고 정부지원 요청 사항 등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달 말까지 반도체 수요 창출과 실증사업 확대, 인력양성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일본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현지 에이전시는 다들 말렸어요. 생소한 브랜드가 온라인으로 제품 팔기는 불가능한 시장이라는 것이었죠. 하지만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면 공략 가능한 시장이란 걸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국민 아기띠’ 기업으로 자리 잡은 코니바이에린 김동현 이사의 얘기다. 코니바이에린은 아기띠를 비롯한 육아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 기반의 한국 D2C(소비자 직접 판매) 스타트업이다. 4년 전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릴 땐 비용 문제 등으로 온라인 판매를 유통 채널로 선택했다. 독일의 머신러닝 전문 기업과 개발한 사이즈 선택용 IT 툴을 개발해 ‘몸에 딱 맞는 아기띠를 골라 준다’는 점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체형이 크게 바뀐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일본 고객들은 자신의 체형 데이터를 입력하면 거의 오차 없이 10가지 사이즈 가운데 정확한 사이즈를 골라주는 기술에 열광했다. 일본 아마존과 라쿠텐에서 아기띠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코니바이에린은 지난해 243억 원의 매출 가운데 60%가량을 일본에서 올렸다. 김 이사는 “지금은 일본의 젊은 엄마 아빠들도 온라인으로 새 트렌드를 발견하는 데 열려 있어서 구매 데이터와 라인 메신저를 결합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3차원(3D) 공간데이터 기업인 ‘어반베이스’도 IT를 내세워 일본 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2D 도면을 몇 초 안에 3D 도면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가진 어반베이스는 2019년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의 가구, 인테리어 기업들이 고객 맞춤형 상담을 할 때 도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이는 낡은 방법을 쓰고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가구 회사 니토리와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쓰비시 계열의 건설·부동산 업체와도 2D 도면을 3D로 자동 학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어반베이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70%는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반베이스 관계자는 “일본에는 우리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본은 주요 기업과 협력을 맺고 시장에 안착하면 파트너를 잘 안 바꾸는 경향이 있어서 사업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반베이스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관련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숙박, 인력 관리·채용 등의 영역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은 늘어나고 있다. IT 기반의 호텔 통합운영시스템을 앞세워 2017년 일본 사업을 시작한 ‘H2O호스피탈리티’는 2019년 3월 1800실가량이었던 일본 내 운영 객실 수가 지난해 7320실까지 늘었다. 지인 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 기업인 ‘원티드랩’도 올 3월 인사업무(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원티드스페이스를 출시하면서 일본 기업의 원격근무 전환 수요 등을 공략하고 있다. 김민기 KAIST 경영대 교수는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사례는 제조업 강국이지만 디지털 전환은 다소 늦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IT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영역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영역 확장의 거점으로 일본을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구매력 높은 고객은 풍부한 반면 디지털 전환은 늦은 일본에서 IT를 앞세워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은 국내총생산(GDP)이나 유통 시장이 한국보다 3배는 큰 데 반해 디지털 침투율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 SAT는 위성 이미지 수집, 전 처리, 분석·활용 등을 포함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페이스 데이터는 위성에서 촬영한 지구 관측 영상·이미지 등 우주를 통해 오가는 다양한 정보들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우주 데이터 산업의 쌀’로도 불리는 스페이스 데이터는 항공우주 산업의 대표적인 새 먹거리로 꼽힌다. 스페이스 데이터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 분야는 물론 농업, 금융, 부동산, 물류, 환경 등 민간 산업 전 영역에 걸쳐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인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 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9억 달러(약 7조5000억 원)에서 2026년에는 167억 달러(약 21조3000억 원)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 SAT는 우선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올해 2월 미국의 위성영상 제공 및 분석 기업 블랙스카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해상도의 위성 이미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시작으로 4월에는 AI 기술 기반 공간정보 분석 기업인 오비탈인사이트의 공간정보 분석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한국 시장에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은 “국방, 금융, 환경, 부동산 등 산업 여러 분야에서 위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활용한 가치 창출 사례가 알려지면서 민간 서비스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T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처럼 감정을 이해하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KT AI 2.0’ 계획을 내놓았다. 최근 SK텔레콤이 정서적 교감 능력을 앞세운 AI 서비스 ‘A.’(에이닷)을 공개한 데 이어 국내에서 ‘공감하는 A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KT는 19일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KT 디지코 스터디’를 열고 KT의 AI 연구 방향과 핵심적인 기술의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이날 배순민 KT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장은 “우리의 모토는 ‘비욘드 AI’이고 현재 AI 기술의 차원을 넘는 넥스트 레벨의 AI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성적 AI뿐만 아니라 감성적 AI, 공감하는 AI와 사용자경험(UX)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KT가 AI 기반 콜센터 ‘AI 콘택트 센터(AICC)’ 등을 통해 실생활에 AI 기술을 이미 적용 중인 상황에서 정보와 편리함을 위해 쓰는 AI가 아니라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AI를 개발하고 싶다는 것이다. 공감 능력을 갖춘 AI 개발의 바탕은 초거대 AI다.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슈퍼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고 종합적·자율적으로 사고·판단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배 소장은 KT의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토대로 언어 생성을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딥러닝 학습을 통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불완전한 문장을 문맥을 추론해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해 KT는 LG전자, 한국투자증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AI 연구 협력체 ‘AI 원팀’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T와 AI 원팀은 초거대 AI 모델을 연내 상용화하고 국내외의 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공감하는 AI’에 필요한 △청각지능 △언어지능 △클라우드AI △시각지능 등의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독자 개발한 한국어 E2E(End to End) 음성인식 시스템의 경우 일반적 대화 상황인 자유발화에 높은 성능을 보이면서 사용자가 말하는 순간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언어지능에서는 AI가 사람처럼 다른 문장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긴 상담·대화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는 응용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날 KT는 AI 기반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서비스 ‘지니버스’에 대한 계획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배 소장은 “지니버스라는 이름의 메타버스를 준비 중”이라며 “그동안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게임이나 SNS를 중심으로 했다면 KT는 홈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활에 밀접한 편의를 주는 메타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고 AI 기술도 적용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가 20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해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 9일 문을 연 이 매장은 서울 종각점, 대구 통신골목점 등에 이은 다섯 번째 무인 매장이다. 이날 황 대표는 현장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잡아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U+언택트스토어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2030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주문에 따라 방문 고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펀존(Fun Zone)’을 늘린 이 매장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일반 매장의 3배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