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허동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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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허동준입니다.

hungry@donga.com

취재분야

2026-04-14~2026-05-14
선거33%
정치일반31%
정당21%
대통령8%
국회5%
인물2%
  • 반청 87명 참여 ‘李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출범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공소취소를 최종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고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다만 모임의 이면에는 정청래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진영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모임에는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정을호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정 대표 측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윤건영 김승원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정 대표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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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공소청 수장 호칭 ‘검찰총장’ 유지”… 與 당론 수용 않기로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 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 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 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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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공소청 수장 명칭 ‘검찰총장’ 유지…與당론 수용 안해

    정부가 10월 검찰청 폐지 후 설치되는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5일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을 써야 한다고 당론을 모았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2일 비공개 의총에서 당의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정 요청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공유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의장은 정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려면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기존 정부안대로 검찰총장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헌법 89조에 ‘검찰총장 임명’이 국무회의 심의 대상으로 규정된 만큼 헌법을 바꾸지 않는 한 검찰청 후신인 공소청 수장도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써야 위헌 소지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다.정부는 중수청 수사대상을 9개에서 6개로 줄여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에 대해선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정부는 중수청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마약, 내란·외환 등 국가보호, 사이버 등 9개 범죄로 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형참사와 공직자, 선거범죄 등을 뺀 6개로 줄이고 사이버범죄는 국가기반시설 공격과 첨단기술범죄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또한 정부는 중수청 인력 구조를 전문수사관으로 일원화하자는 민주당 요구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부안에는 수사역량이 우수한 검사를 유입시키기 위해 수사사법관과 전문수사관으로 구조를 이원화했었는데 이를 폐지하기로 한 것. 공소청 소속 검사도 일반 공무원처럼 징계로 파면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민주당 요구도 수용했다. 현행법상 검사는 탄핵 선고 없이는 해임까지만 징계가 가능하다. 정부의 검찰총장 명칭 유지 방침을 들은 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강경파 의원은 “당론으로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강경파 의원도 “검찰총장 명칭은 상징성이 강하다. 검사도 검찰총장도 명칭을 싹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헌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총장 명칭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의 재수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제한적 허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중수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이 폐지 입장을 밝히면서 당정간 엇박자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이 재차 정부 요청을 거부하는 모양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강경파 반대가 거세 결론을 못 내렸다.민주당은 이르면 13일 정부가 수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대로 의총을 거쳐 다시 당론을 정할 방침이다. 20일 법왜곡죄와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을 논의하는 의총을 열기로 한 만큼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안도 같이 논의힐 가능성이 있다. 의총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얘기까지 하는데도 강경파들이 강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고 ‘집권여당이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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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의원 87명 ‘李 공소취소’ 모임 출범…“사실상 반청 결집”

    더불어민주당 의원 87명이 참여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의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전체 의원 162명 중 절반 넘게 참여한 것. 이들은 정파 모임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무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 직후 반청 세력이 원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표면화하면서 정청래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지적이다.● “李 발목 잡는 것이 삼권분립 침해”공소취소 모임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은 사건의 실체보다 정해진 결론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압박과 왜곡을 일삼는 등 이 대통령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강행했다”며 “이제 국회가 조작 기소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국정조사를 추진한 다음 최종 공소취소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총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통령 취임 후 재판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모임 활동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 기소됐더라도 당선되는 순간 공소취소되는 것이 헌법 논리에 맞는 것”이라며 “전 국민이 투표해서 국가 원수를 정했는데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를 사법부가 발목 잡고 있는 형태가 삼권분립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를 하고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 행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다시 기소하면 된다는 원리”라고 했다.상임대표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이재명 당시 대표를 제거해 자신들의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검찰을 도구화했다”며 “그것을 바로잡는 일을 국회가 해야 된다는 차원”이라고 했다.● 친명·친문 두루 포진한 반청 모임 결집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것이 모임의 공식적인 출범 목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 심리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에 참여한 한 의원은 “모임의 목적인 국정조사와 공소취소가 당연히 최우선”이라면서도 “모임이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 대표가 튀는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 모임에는 대부분 정 대표와는 거리가 먼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박성준 의원이 맡았고, 공동대표는 김승원 의원과 윤건영 의원이 맡았다. 모임 결성을 주도하고 간사를 맡게 된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 이건태 의원은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개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와 각을 세워 왔다.이 밖에도 조정식 대통령정무특보를 비롯해 정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박찬대 의원, 문진석 김준혁 정을호 조계원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 핵심 의원들이 모임에 두루 참여했다.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로는 서삼석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반청 세력화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아 국정조사부터 단계를 밟아 가면서 공소취소에 이르는 일을 해야겠다는 것이지 정략적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공소취소 모임이 사실상 반청 모임이 최대 의원 모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모임 관계자는 “국무위원과 당 대표, 원내대표를 제외한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입 의사를 물었다”며 “정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 대부분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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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 김어준 업고 합당 패착… 張, 고성국·전한길 입김에 ‘절윤’ 외면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벌어진 내분으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이들이 강성 유튜버들과 결탁해 정치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당내 지지세가 약했던 두 대표가 대표 당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거느린 유튜버들의 힘을 빌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 음모론과 선동 등 극단적인 목소리를 여과 없이 내고 있는 이들이 던지는 정치 의제에 여야 대표가 반응하면서 갈등과 혼란이 증폭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지분까지 잠식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무산됐지만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합당 기획설’로 인해 여권 분열은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김 씨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검찰개혁 등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립각을 세울 때마다 정 대표에게 힘을 싣고, 정 대표도 한층 더 강경 행보에 나서며 당청 엇박자와 당내 갈등, 여야 극단 대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권에선 정 대표가 주요 국면마다 김 씨의 ‘거친 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이 입법 예고되자 김 씨는 “이런 안을 내는 것 자체가 쿠데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공개한 법안을 쿠데타라며 강성 지지층을 자극한 것. 김 씨는 민주당이 최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두고도 정 대표를 옹호하면서 청와대에 화살을 돌리는 등 당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씨는 “살피지 못했다고 정 대표가 사과했고 거기에서 일단락돼야 할 정도의 일”이라며 “걸러냈어야 하는 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전한길 씨가 노골적으로 당 노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고 씨는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강성 지지층에 대한 영향력을 키웠고, 징계 내전의 시작인 ‘배신자 제거’ 프레임을 확산시켜 왔다. 장동혁 지도부와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실제 제명하자 당은 ‘심리적 분당’ 상황으로 내몰렸지만, 고 씨의 보폭은 더 넓어졌다. 최근에도 고 씨는 ‘배현진 고동진을 당장 제명하라’ 등의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숙청 정치’를 주장하고 있다. 강성 유튜버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선 변경에 반대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장 대표는 1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다. 전한길 씨가 ‘윤 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것이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대표성 없는 이들에게 휘둘려 책임정치 외면” 여야 대표들이 강성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건 당권을 잡을 때부터 과도하게 기댄 ‘부채’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시각이다. 여야 일각에선 “지지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대표들 스스로 이용당해 주는 것”이란 비판도 있다. 정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8·2 전당대회에서 의원 지지세가 부족한 정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내 세력이 약했던 ‘1.5선’의 장 대표 역시 전당대회 초반에는 당권을 쥐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컸지만, 고성국TV 등에 출연해 지지세를 키우며 승리했다. 특히 유튜버들이 여야 대표들을 통해 키운 정치적 영향력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고, 다시 대표들을 압박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에게 대표성을 부여받은 국회의원들이 제도적으로 대표성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책임 정치보단 극단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정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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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는 與野대표

    여야 모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전을 방불케 하는 권력투쟁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제도권 정치가 강성 유튜버들의 선동에 포획된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당내 기반이 취약한 여야 대표가 각 진영의 ‘강성 스피커’들의 극단적인 주장에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수준으로 휘둘리면서 갈등과 분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논란으로 인한 갈등이 11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여권에선 정청래 대표와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밀착 관계가 합당 문제를 차기 당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으로 확산시킨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 대표를 지원해 온 김 씨가 2일 유시민 작가와 유튜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30년 대선 도전을 위해 합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합당 제안을 두둔하고, 정 대표의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판하면서 내분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 김 씨는 11일 유튜브에선 합당에 반대한 친명(친이재명) 지지자를 “돈 받고 하는 가짜 지지자”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징계 내전’과 장동혁 대표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회피 논란의 중심에 유튜버가 있다. 지난달 입당한 고성국 씨 등 강성보수 유튜버들은 당권파들을 향해 “걸림돌을 제거하라” “배신자를 축출하라”며 친한(친한동훈)계 및 반당권파 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응답했고, 고 씨 등은 배현진 고동진 정성국 의원, 나아가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윤 어게인(again)’ 세력을 대표하는 유튜버 전한길 씨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당 대표가 취약한 게 세와 조직, 스피커”라며 “유튜버들은 그걸 다 가지고 있고 이미 권력이 돼버렸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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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지방선거前 조국당과 합당 논의 중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전격 발표한 지 19일 만에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 다만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위한 별도 기구를 제안하고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는 지선 직후 합당을 거쳐 통합 대표를 뽑는 ‘통합 전당대회’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더 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사과했다. 정 대표가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한 것은 더 이상 합당을 밀어붙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전략국에서 만든 ‘합당 문건’ 공개로 당내 반발이 확산된 데다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합당 동력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2시간여 동안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의 의원 중 16명이 합당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대표는 “(당내)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다”며 “지선 후 추진위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과 선거 연대를 거쳐 지방선거 후 합당을 다시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11일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여권에선 지선 직후 합당을 거쳐 통합 정당의 새 당 대표를 뽑는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 나왔다. 지선 후 통합 전당대회가 치러지면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3각 경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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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 깜짝 제안’ 19일만에 제동…정청래, 취임후 최대 위기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 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 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 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합당 제동에 김민석 반사이익… “당내 입김 커질것”조국, 6월 지선-재보선 출마 저울질내달 초중순 선택지 결정할 듯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에 10일 제동이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 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청(친정청래)계에선 김 총리가 합당 문제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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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만에 끝난 합당 제안…정청래 “李정부 위한 충정이었다”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승리를 위한 충정이었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지 19일 만인 10일 합당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며 “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했다. 일방통행식 합당 제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 내홍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다만 정 대표는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 없다”며 조국혁신당에 지선 후 합당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70여 명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정 대표에 대한 견제 강화에 나서는 등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간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찬반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40분 가량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철회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그리고 조국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정 대표는 지선 후 합당 재추진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고, 조국혁신당을 향해서도 추진준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 양당이 각각 추진준비위를 구성해두고 지선 후 논의를 시작하자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1일 오전 9시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지선 이후 합당을 하고 통합 전당대회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만나 이같이 들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 지선 두 달 뒤 열리는 8월 전당대회를 합당해 치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도 “통합 전당대회 개최 등을 대통령이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정 대표가 합당의 불씨를 살려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합당 찬반 의견을 밝힌 18명 중 16명이 반대했는데, 일부는 지선 후 합당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합당을 통해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 의총에선 2024년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비명계 홍영표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한 시·구의원 5명이 최근 조국혁신당에 입당 신청한 것을 거론하며 “합당해서 이런 반명(반이재명) 세력들이 들어오면 감당 되겠느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청 포함 친명계 70명, 공소취소 추진으로 결집이번 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개혁 입법 추진과 관련한 당청 엇박자 논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 논란 등에 이어 합당 추진으로 약 3주간 당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혼란 수습과 리더십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맞붙었던 친명계 핵심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박찬대 친구인 당 대표 정청래”라며 “죽을힘을 각오하고 용기 내는 지도력과 추진력을 저는 잘 안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추켜세웠다.다만 합당 반대를 통해 결집한 반청계는 정 대표에 대한 견제를 더 강화할 조짐이다.12일 발족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에 반청계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과 박 전 원내대표 등 70명 넘는 친명계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 당내에서는 “반청계가 결집해 본격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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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檢수사권 폐지는 소명”… 李 ‘보완수사권 예외’ 또 반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것은 보완수사권도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5일) 정책의총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인력 구조를 일원화하고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위해 공소청에 보완수사 요구권만 부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을 잊지 않고 완수하겠다”며 “사법개혁 역시 반드시 완수하겠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앞서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이 아닌 공소청장으로 하는 내용의 중수청·공소청법 수정안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예외적인 경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과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 명칭을 없앨 수는 없다는 점을 밝혔지만, 이 대통령이 주문한 두 가지 사안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특히 보완수사권과 관련한 당정협의회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당이 선제적으로 정부에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정무적 부담을 무릅쓰고 당에 주문했더니 당에서는 별다른 철학도 책임감도 없이 다시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에게 떠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작 기소도 단죄해야 할 시점”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개혁 완수와 더불어 위례신도시 사건, 대장동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에서 벌어졌던 조작 기소에 대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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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청 “문건은 밀약 증거, ‘답정너’ 합당”… 정청래 “신문 보고 알아”

    “신문을 보고 알았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이미 결론을 정해 놓은 것.”(이언주 최고위원) 조국혁신당과의 ‘5주 내 합당’ 시간표를 짠 민주당 문건이 보도되자 지도부 내에선 이같이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선 “정식 회의에 보고되지 않은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된 것”이라며 밀약설을 일축한 반면 반청(반정청래)계에서 “문건은 밀약의 증거”라며 합당 중단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鄭 “보고 못 받아” vs 반청 “‘답정너’ 합당”당 지도부는 이날 공개석상에서 친청과 반청으로 나뉘어 정면충돌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처가 지난달 27일경 작성한 ‘합당 문건’에 대해 몰랐다는 것. 반청 성향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27일 또는 다음 달 3일 합당 신고’를 전제로 6일까지 사전협상을 하고 5월 8일 공천 절차를 마치는 합당 로드맵이 담긴 문건을 미리 작성한 것에 대해 “토론 등 모든 절차는 요식행위”라고 했다. 또 문건에 통합지도부 내 조국혁신당 측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비율과 탈당 및 징계 경력자의 복권 방안이 담긴 것을 거론하며 “밀실에서나 가능한 합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조국혁신당에 특정 광역단체장 공천 안배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과정과 협의 조건까지 다 밝혀야 한다”며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선 합당 결론, 후 의견 수렴. 당원 주권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건태 의원), “알맹이 없는 합당 제안을 철회하라”(윤준병 의원), “(정 대표가) 보고받았을 거라 확신한다. 지금은 결단할 때”(박홍근 의원), “실망을 넘어 신뢰의 균열로 다가오고 있다”(한준호 의원) 등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친청 성향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집안싸움은 담장 밖으로 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따로 목소리만 높이며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당을 멈춰 세우고 흔드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3선 모임 “당이 블랙홀 빠져, 빨리 끝내라” 정 대표는 이날 3선 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선언한 건 아니다. 그런 권한은 제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3선 의원 대표인 소병훈 의원은 “당이 마치 블랙홀에 빠지는 것처럼 모든 일들이 합당 얘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을 수 없는 사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소 의원은 간담회 직후에도 “거의 전부가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내라(고 했다)”며 “갈등의 골이 가면 갈수록 깊어지고 예기치 않게 본질과 관련 없는 문제가 툭툭 튀어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8일에는 최고위원들과 장시간 토론하는 ‘마라톤 간담회’를 갖고 10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해당 문건에 대해 “조국 대표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저와 같은 내용에 대한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누군가 밀약설 음모론의 불쏘시개로 문건을 사용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설 전에 내부를 정리해서 공식적 제안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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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청 “문건대로라면 합당 밀약 맞다”…정청래 “신문 보고 알아”

    “신문을 보고 알았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이미 결론을 정해놓은 것”(이언주 최고위원)조국혁신당과의 ‘5주 내 합당’ 시간표를 짠 민주당 문건이 보도되자 지도부 내에선 이 같이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친청(친정청래) 계에선 “정식회의에 보고되지 않은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된 것”이라며 밀약설을 일축한 반면 반청(반정청래)계에서 “문건은 밀약의 증거”라며 합당 중단을 촉구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鄭 “보고 못받아” VS 반청 “‘답정너’ 합당”당 지도부는 이날 공개석상에서 친청과 반청으로 나뉘어 정면충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처가 지난달 27일경 작성한 ‘합당 문건’에 대해 몰랐다는 것.반청 성향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27일 또는 다음 달 3일 합당 신고’를 전제로 6일까지 사전협상을 하고 5월 8일 공천 절차를 마치는 합당 로드맵이 담긴 문건을 미리 작성한 것에 대해 “토론 등 모든 절차는 요식행위”라고 했다. 또 문건에서 통합지도부 내 조국혁신당 측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 비율과 탈당 및 징계 경력자의 복권 방안이 담긴 것을 거론하며 “밀실에서나 가능한 합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조국혁신당에 특정 광역단체장 공천 안배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과정과 협의 조건까지 다 밝혀야 한다”며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선 합당결론, 후 의견수렴. 당원주권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건태 의원)” “(정 대표가) 보고받았을 거라 확신한다. 지금은 결단할 때(박홍근 의원)” 등 합당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친청 성향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집안싸움은 담장 밖으로 내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따로 목소리만 높이며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당을 멈춰 세우고 흔드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이날 4선 이상 중진 오찬에 이어 3선 간담회를 갖고 설득전에 나서는 한편 합당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10일 열기로 했다.이날 3선 간담회가 끝난 뒤 3선 모임 대표인 소병훈 의원은 “거의 전부가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내라(고 했다)”며 “갈등의 골이 가면 갈수록 깊어지고 예기치 않게 본질과 관련 없는 문제가 툭툭튀어나오는데 최고위에서 대표가 빨리 최고위원과 상황을 정리해달라 얘기했다”고 전했다. ● 문건 쟁점엔 ‘통합강령 채택’도‘합당 문건’에는 ‘양 당의 정강·정책 비교 분석 및 통합강령을 채택’이란 내용이 주요 협상 쟁점으로 올라가 있다. 사전협상 단계로 정한 ‘2+2 양당 사전실무협의체’ 의제에도 ‘강령·당헌·당규 체계 정비’가 적혀있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시 강령 개정은 물론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권 선진국’을 강령으로 내세운 조국혁신당이 합당 전제조건으로 ‘DNA 보존’을 주장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강령에 반영할지도 합당 과정에서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 반청 진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 공개념 등에 대해 “중도 표가 떠날 것”이라며 수용 불가를 고수하고 있다.조국혁신당은 문건에 대해 “조 대표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저와 같은 내용에 대한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협상) 테이블이 없었는데 어떻게 얘기를 하냐”라며 “누군가 밀약설 음모론의 불쏘시개로 문건을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설 전에 내부를 정리해서 공식적 제안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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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보완수사권 안 준단, 폐지한단 뜻”…李 요구 재차 일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것은 보완수사권도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5일) 정책의총을 통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인력 구조를 일원화하고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위해 공소청에 보완수사 요구권만 부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을 잊지 않고 완수하겠다”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앞서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공소청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이 아닌 공소청장으로 하는 내용의 중수청·공소청법 수정안을 당론으로 정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예외적인 경우 보완수사권의 필요성과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 명칭을 없앨 수는 없다는 점을 밝혔지만, 이 대통령이 주문한 두 가지 사안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특히 보완수사권과 관련한 당정협의회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당이 선제적으로 정부에 ‘가이드 라인’을 내린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정무적 부담을 무릅쓰고 당에 주문했더니 당에서는 별다른 철학도 책임감도 없이 다시 정치적 부담을 대통령에게 떠민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정 대표는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작기소도 단죄해야 할 시점”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개혁 완수와 더불어 위례신도시 사건, 대장동 사건, 서해 공무원 피결 사건 등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에서 벌어졌던 조작 기소에 대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위례신도시 사건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남욱 변호사, 정영하 회계사 등 민간 사업자들에 대한 1심 무죄를 선고했고 이어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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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李 언급 ‘예외적 보완수사권’도 거부… “검찰총장 호칭 안돼”

    더불어민주당이 5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법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입법 예고한 법안의 주요 내용들을 상당수 뒤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예외적 보완수사권 유지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 여지를 남겼지만 향후 국회의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李 대통령의 주문 모두 거부한 與 정청래 대표는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완수사권 여부의 경우 중수청·공소청 법안의 처리 이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다뤄질 내용이지만 일찌감치 선을 그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인 경우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인 것”이라며 일부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 명칭을 두고서도 이 대통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이 공소청장을 겸한다’는 (공소청법) 규정으로 실질적으로 공소청장이라 호칭할 수 있도록 수정 의견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부안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수청 수사 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수사 대상은 9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 참사·마약·내란-외환·사이버 범죄)에서 대형 참사와 공무원, 선거 범죄를 제외한 6대 범죄로 축소시켰다.중수청은 법률가인 수사사법관과 비법률가인 전문수사관으로 이원화하는 구조 대신 수사관으로 명칭을 통일해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만 강경파들이 주장했던 고등공소청 폐지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대공소청·고등공소청·지방공소청의 3단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반발이 거센 만큼 우선 당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완성된 법안이 아닌 만큼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검찰 “사건 처리 지연 우려” 다만 이날 의총에선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미애 의원은 “사건 암장(暗葬)과 사건 왜곡을 막기 위해 보완수사권에 대한 여지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은 “불송치 시 수사기관 내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둬서 검증하면 된다”며 “고소·고발인이 이의 신청을 하면 공소청 검사가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검사가 사건을 종결하면 된다”는 의견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수청을 일원화하면 현직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옮길 가능성이 낮아져 수사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보완수사권, 시간 두고 논의” 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총 결과를 바탕으로 당의 입장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정 협의를 통해 최종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찰개혁에 대한 최종 정부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당에 주문한 것은 당내 이견이 너무 많으니 빨리 당론을 정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당의 안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문제는 아직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중수청이나 공소청 조직 구성을 먼저 하고 수사권 문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면서 천천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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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보완수사권 없애고 요구권만 부여”… 정부案에 반기

    더불어민주당이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는 대신 보완수사요구권만 허용하는 검찰개혁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청 폐지 후 신설되는 공소청에 ‘예외적인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5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조정안을 공개했다. 조정안에서 민주당은 공소청 검사들에게 보완수사권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보완수사 요구권’만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보완수사권은 추후 형사소송법 개정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미뤘지만 민주당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못 박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보완수사권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날 의총에선 이 대통령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 공소청 수장은 검찰총장 대신 공소청장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했다. 헌법상 검찰총장이 명시된 만큼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어긋나게 검찰총장을 없애 버리면 되나”라고 했지만 민주당은 ‘공소청장이 검찰총장을 겸한다’ 등의 규정을 만들면 위헌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수청은 수사 인력을 변호사 자격을 가진 수사사법관과 일반 전문수사관으로 나누지 않고 수사관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중수청의 수사 범위도 정부안에 담긴 9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 참사·마약·내란-외환·사이버 범죄)에서 대형 참사와 공무원, 선거 범죄를 제외한 6대 범죄로 축소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의총에서 “삼권분립에 의해서 최종 의사 결정은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정무적 리스크를 지면서 얘기한 것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게 집권여당이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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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대 “시장합니다! 밥주세요!” 발언에 李대통령 웃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만찬 자리에서 “시장합니다, 밥주세요”라는 발언으로 6·3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할 결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밥주세요“라며 사실상 지원 요청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같은 발언에 이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전 두 사람은 독대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만찬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원내사령탑이었던 박 전 원내대표와 당시 원내대표단에 대해 12·3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 등 국면에서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까지 임기를 연장해 승리에 기여한 뒤 물러났었다.박 전 원내대표는 식사 전 자신의 발언 차례가 오자 이 대통령에게 “시장합니다, 밥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배고프다’는 의미를 가진 표현을 통해 인천시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사실을 밝히고 이 대통령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이해됐다는 게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한 참석자는 “중의적 표현을 가지고 농담하듯이 말했다”며 “대통령이 이에 대해 코멘트는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이에 박 전 원내대표는 앞으로 선거전에서 사실상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을 받는 후보로 힘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만찬 약속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이 대통령이 박 전 원내대표 선거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이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당내 지선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명심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띄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하면서 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올라서게 했고, 지난달엔 경기지사 출마를 앞둔 당 대표 수행실장 출신 한준호 의원에게 볼리비아 특사 임무에 대한 대통령 1호 감사패를 수여하며 힘을 실었다.이날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12·3 비상계엄 당시 에피소드와 대통령 순방 성과 등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지도부나 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당시 손발이 너무 잘 맞았다는 걸 회고하고 서로 덕담하는 자리였다”고 했다.두 사람은 만찬 전 독대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한 참석 의원은 “독대를 한 뒤 만찬장에 두 분이 같이 들어왔다. 우리는 만찬장에 다 들어와 있었다”고 전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박 전 원내대표 사임 직후인 지난해 6월 20일 전직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가지려다가 취소했다. 당시 박 전 원내대표의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자칫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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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완수사권, 예외도 못 줘” 민주, 李대통령 요구 거부

    더불어민주당이 5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법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입법 예고한 법안의 주요 내용들도 모두 뒤집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예외적 보완수사권 유지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 여지를 남겼지만 향후 국회의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李 대통령의 주문 모두 거부한 與정청래 대표는 이날 정책 의원총회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주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완수사권 여부의 경우 중수청·공소청 법안의 처리 이후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다뤄질 내용이지만 일찌감치 선을 그은 것이다. 중수청·공소청 법안 심사에 이어 후속 논의에서도 당이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보완수사권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외적인 경우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효율적인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한 사안이었다. 민주당은 헌법에 명시된 ‘검찰총장’ 명칭을 두고서도 이 대통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이 공소청장을 겸한다’는 (공소청법) 규정으로 실질적으로 공소청장이라 호칭할 수 있도록 수정 의견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정부안도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수청 수사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수사대상은 9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 참사·마약·내란-외환·사이버 범죄)에서 대형 참사와 공무원, 선거 범죄를 제외한 6대 범죄로 축소시켰다. 중수청은 법률가인 수사사법관과 비법률가인 전문수사관으로의 이원화하는 구조대신 수사관으로 명칭을 통일해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만 강경파들이 주장했던 고등공소청 폐지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대공소청·고등공소청·지방공소청의 3단 구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반발이 거센 만큼 우선 당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라며 “완성된 법안이 아닌 만큼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검찰 “사건처리 지연, 수사기관간 핑퐁 우려”다만 이날 의총에선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미애 의원은 “수도권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는데 지방 주민 입장에선 경찰에 대한 항의가 들어온다”며 “사건 암장(暗葬)과 사건 왜곡을 막기 위해 보완수사권에 대한 여지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부남 의원은 “사건을 무혐의 처분을 할 땐 사건을 전건 송치하도록 해야 한다. 전건 송치 조항을 꼭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반면 강경파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은 “불송치 시 수사기관 내에 수사심의위원회를 둬서 검증하면 된다”며 “고소·고발인이 이의신청을 하면 공소청 검사가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검사가 사건을 종결하면 된다”는 의견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보완수사를 요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수청을 일원화하면 현직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옮길 가능성이 낮아져 수사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수청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수사권 충돌이나 수사기관 간 사건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이른바 ‘사건 핑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견이 발생하면 조정협의회를 통해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이상식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사건 등을 다시 검찰과 경찰로 재이첩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건 핑퐁’ 가능성을 지적하자 윤 장관은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며 “공수처는 인사에서부터 완전히 독립된 기관이어서 여론의 비난 외에는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지만, 중수청과 국가수사본부는 인사를 통한 통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청와대 “보완수사권, 시간 두고 논의”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총 결과를 바탕으로 당의 입장을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법안 심사 과정에서 당정 협의를 통해 최종안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검찰개혁에 대한 최종 정부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당에 주문한 것은 당내 이견이 너무 많으니 빨리 당론을 정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당의 안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문제는 아직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중수청이나 공소청 조직 구성을 먼저 하고 수사권 문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면서 천천히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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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1표제’ 당심 업은 정청래… “합당, 전당원 여론조사 하자”

    ‘1인 1표제’ 도입을 관철시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번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된 전(全) 당원 여론조사를 꺼내 들었다.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수세에 몰리자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당심(黨心)을 기반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과의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면서도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토론은 빠져 있다.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합당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겨냥한 듯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동등한 발언권과 동등한 토론권을 보장해야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당내 반발에 부딪힌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통과시킨 기세로 합당 문제를 돌파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은 전날 중앙위에선 60.58%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찬성 비중(85.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결국은 최종 결론이 당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8%로, 부정적이라는 답변(30%)보다 높게 나온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헌에 따르면 다른 정당과 합당할 때는 먼저 전 당원 투표를 거친 뒤 전당대회 또는 전당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당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1인 1표제 도입과 같은 수순으로 처리될 수 있는 것이다. 정 대표의 국면 전환에 반청(반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즉각 합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전에는 당내 의견을 정리하고, 선거 연대를 모색해 연대의 깊이를 더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추진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원내외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도 “당 대표의 진퇴를 걸고,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추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 그룹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열고 합당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정 대표는 5일 합당 논의에 반대한 초선 의원들과의 공개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소통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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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감 붙은 정청래 “합당 여부 당원 여론조사 하자”

    ‘1인 1표제’ 도입을 관철시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번에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한 전(全) 당원 여론조사를 꺼내 들었다.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수세에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당심(黨心)을 기반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정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과의 토론회를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면서도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토론은 빠져있다. 합당 여부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합당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겨냥한 듯 “국회의원과 당원들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동등한 발언권과 동등한 토론권을 보장해야 될 것 같다”고도 했다.당내 반발에 부닺힌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통과시킨 기세로 합당 문제를 돌파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은 전날 중앙위에선 60.58%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찬성 비중(85.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결국은 최종 결론이 당심(黨心)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48%로, 부정적이라는 답변(30%)보다 높게 나온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헌에 따르면 다른 정당과 합당할 때에는 먼저 전당원투표를 거친 뒤 전당대회 또는 전당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를 거치도록 돼 있다.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당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1인 1표제 도입과 같은 수순으로 처리될 수 있는 것이다.정 대표의 국면 전환에 반청계 최고위원들은 즉각 합당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전에는 당내 의견을 정리하고, 선거 연대를 모색해 연대의 깊이를 더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만이 아니라 소나무당까지 합친 진짜 합당을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추진할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원내외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도 “당 대표의 진퇴를 걸고,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추라”고 가세했다.민주당 재선 의원 그룹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열고 합당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정 대표는 5일 합당 논의에 반대한 초선 의원들과의 공개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소통도 늘린다는 계획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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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반도체특별법 등 입법 성과…민생-개혁 입법 동시 추진해야”

    민주당 내 최대 의원 공부 모임인 ‘경제는 민주당’이 22대 국회 들어 40회차 강연을 맞이하게 됐다. 114명의 의원이 회원인 이 모임은 지금까지 인공지능(AI), 증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과 토론식 강연을 거쳐 집권 여당의 정책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임의 좌장은 원내대표 출신이자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모임의 성과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반도체특별법’을 꼽았다.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시대적인 과제들에 대해 국회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 역정에서 해온 일들이 새로운 국회 역할에 걸맞게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일보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 의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경제는 민주당이 사실상 당내 최대 의원 모임으로 발돋움했다.“정형화된 조직이라기보다는 오픈 강좌 형태로 꾸준히 해왔다. 강좌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강좌를 들은 많은 의원들이 ‘경제적 식견을 많이 높였다’, ‘경제 보는 눈을 키웠다’, 이런 말들을 하더라. 경제 정책에 대한 민감도를 키운 것이다. 의원뿐만 아니라 보좌진이나 국회 출입 기자들도 공부하러 많이들 온다.”―어떤 계기로 최초로 시작됐나.“202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패배한 다음 우상호 비대위원장, 이재명 당 대표로 이어지며 경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윤석열 정부 초기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복합적인 상황이 밀어닥치고 세계적으로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였는데, 정부 경제 정책이 민생과는 거리가 멀고 산업사적 대전환 시기에 전략적으로 대응을 못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특위가 대응 과제들을 던지고, 민생을 촘촘히 챙기는 여러 활동들을 했다. 민주당이 집권하기 위해 경제가 유능해야 한다는 것을 화두로 의원들의 경제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경제는 민주당’ 작명도 직접 했다.”―최근 유홍준 교수까지 여러 연사들이 모임을 거쳐 갔다. 섭외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추천도 받고, 인맥도 동원하고, 관련 분야 검색도 해보고, 유명세보다는 전문성이 중요하다. 그 분야 전문성 있는 분들을 섭외해 왔다.”―모임 활동이 실제 입법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나.“AI 시대, 대전환 시기인데 모든 산업이 반도체가 없으면 안 되지 않나. 반도체가 기간산업이 된 거다. 22대 국회 들어서서 1호 법안으로 ‘칩스 3법’,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전략산업 투자 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산업은행 법정자본금을 늘려 반도체 등 전략산업을 더 많이 지원하도록 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에서 1, 2차 상법 개정을 하고 3차를 남겨놓았는데 이 역시 경제는 민주당에서 논의했다. 정책적으로는 한국형 국부펀드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국민성장펀드 시행으로 이어졌다.”―의원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고 들었다.“거꾸로 의원들이 제기하는 이슈도 있는데, 경제는 민주당이 공론화를 시키는 아고라 역할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소영 의원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민병덕 의원의 스테이블코인 기본법 등을 각 의원들이 직접 들고와서 토론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창업국가로 가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 않나. 벤처 생태계를 육성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성장동력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하고 있다.”―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서 22대 국회 입법 성과를 꼽는다면“‘칩스 3법’이다. 제가 제일 역점을 뒀던 법안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반도체는 AI 강국으로 가고 제조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육성해야 하는 핵심 기간산업이다. 불필요하게 주 52시간제가 논쟁이 되는 바람에 처리가 늦어졌는데 이제라도 통과돼서 다행이다.”―앞으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이 있다면“코스피가 오늘 다시 회복해서 5,200, 코스닥이 1,100을 넘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정부의 정책 의지와 정책 실효성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 주식 시장에서 돈 벌어본 경험이 축적되면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다고 보지 않겠나. 자본도 생산금융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러려면 거래 시장이 좋아야 하는데 코스닥 시장을 정비하는 게 필요하다. 미국을 보면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나스닥에 들어가 있다. 코스닥도 본래 취지를 살려 한국거래소에 독립된 시장감시법인을 설치하고,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시키기 위한 상장폐지 기준을 마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할 생각이다.”―개혁 입법으로 인해 민생 법안 처리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다.“국민의힘에서 필리버스터가 들어오고, 국회 운영이 지장받으니 법안 처리가 밀릴 수 있는데 그렇다고 개혁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국민의 기본권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개혁이 곧 민생과 경제로 연결되는 것 아니겠나. 민생 입법은 속도가 중요하다. 민생과 개혁 입법을 동시에 추진해 일하는 국회의 효능감을 국민께 성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원내대표도 역임했다. 야당과의 협의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여당은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무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야당도 이 국정 운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협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야당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는 것이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무한정 시간을 끄는 것까지 허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해 나가는 한편,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 무한정 기다릴 수 없을 때는 책임지고 입법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지난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서거했다.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초선 때 과학기술육성을 주제로 대정부질의를 할 때 국무총리가 이 전 총리셨다. 그 때 이 전 총리께서 다른 국무위원들하고 점심을 하면서 ‘김 아무개 의원은 주목해야 할 초선’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얼마 후에 비서실장을 보내서 특별히 격려도 해주시고, 앞으로 ‘필요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이후 2012년 재선 때 이 전 총리가 첫 당 대표를 하실 때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2018년 대표가 되신 다음에는 정책위의장을 유임시켜 주셔서 모시고 일했고, 2020년에는 대표와 원내대표로도 함께 일했다.”―개인적으로 물려받은 유산이 있나, 나아가 정치사적으로 물려받아야 할 유산이 있다면“우원식 국회의장은 김근태 의원한테 넥타이를 받았다는데 저는 물건으로 물려받은 건 없고.(웃음). 이 분이 ‘퍼블릭 마인드’를 중시하신 분이다. 공적인 판단에 사적인 이익이나 이해관계가 침범하는 것을 경계하고 싫어하셨다.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 책임과 열정,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 그리고 당을 현대화하는 결정적인 기여를 한 분이다.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전 총리의 전략과 공이 크다.” 김 의원은 “총리를 하셨던 분이 마지막에 부총리급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하셨는데, 경색된 남북 긴장 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다시 구축하는 것을 마지막 과업으로 생각하셨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이 전 총리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면수심이 아닌가 싶다. 관련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 목표가 있나.“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려고 한다. 도전할 것이다. 국가 위상이 종합 국력 5위냐, 6위냐 할 정도로 엄청 높아졌다. 국제 정세 속에서 그만큼 중요한 국가가 됐기에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전략적 관계를 맺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시대다. 이렇게 커진 대한민국에 국회도 대단히 중요해졌다. 내란 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국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들이 새롭게 인식한 것이다.”―어떤 국회의장이 되고 싶나.“이재명 대통령이 올해를 경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대한민국의 미래 가를 것이다. 국회도 더 긴장감을 가지고, 더 유능하게 일해야 한다. 국회의장의 역할도 조금 달라져야 한다. 단순한 조정자 역할을 넘어서 새로운 시대에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한 어젠다가 있을 것 아닌가. 신뢰 자본을 더 키워야 하고, 신뢰 자본 키우기 위해선 사회적 대화가 축적돼야 한다. 이런 시대적인 과제들을 국회가 주도할 수도 있어야 한다. 새로운 의장상이 필요하다. 제 정치 역정에서 해온 일들이 이런 새로운 국회 역할에 걸맞게 잘 해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어서 열심히 할 것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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