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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생 비율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등교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교폭력 발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진행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올 4월 11일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321만 명이 참여했다. 전체 조사 대상(387만 명) 중 82.9%가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경험을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1.7%(약 5만3800명)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 전수조사가 처음 시행된 2013년(2.2%)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은 2016년과 이듬해 0.9%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2019년 1.6%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한 2020년 0.9%, 2021년 1.1%로 낮아졌지만, 학교 수업 정상화로 학교폭력 발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13년(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학교 수업 정상화 후 친구들과 신체적, 언어적 소통이 늘었다”며 “초등학생은 중고교생에 비해 습관적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을 더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고교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각각 0.9%, 0.3%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41.8%로 가장 높았고, 신체폭력 14.6%, 집단 따돌림 13.3% 순이었다. 언어폭력 비율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3년 이후 줄곧 33~35%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1.7%로 급등했고,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격수업 확대로 2020년 12.3%까지 올랐던 ‘사이버폭력’ 비율은 지난해 9.8%에 이어 올해 9.6%로 낮아졌다. 교육부는 경찰청, 여가부 등과 함께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했을 때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해 학생의 학생부 기록 삭제 요건을 강화하도록 초등교육법 시행규칙도 개정하기로 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겅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폭력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이 줄어들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초조함을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 지원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6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6회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과 특별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기관 및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가 4명씩 참여해 6∼8월 3개월간 진행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2022년 제36회 인촌상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교육=민족사관고등학교 ▽언론·문화=이수지 그림책 작가 ▽인문·사회=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과학·기술=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특별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인촌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올해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부문에 대해 5월 1일부터 후보자를 접수해 8월 말까지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특별상을 포함한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인촌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10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치를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메달을 각각 수여합니다. 제36회 인촌상영광의 수상자들민족정신 교육 앞장… “사회와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 육성”교육 민족사관고등학교 “인촌 김성수 선생이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교육을 강조하고 학교를 설립했다면 민사고는 그 후손들이 민족정신을 잃지 않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일 강원 횡성군 민사고에서 만난 한만위 민사고 교장(62)은 인촌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 교장은 민사고의 교육 철학을 “개인적 성취만 좇는 영재가 아니라 민족과 사회,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촌이 강조한 ‘공선사후(公先私後·공적인 일을 우선시하고 개인적인 일은 미룬다)’ 정신과도 맞닿는다. 민사고는 이를 위해 ‘민족’이라는 토대 위에 ‘자율’과 ‘융합’을 더했다. 민사고 교실에는 학년과 반 표시가 없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교사 연구실을 찾아가 수업을 듣는다. 2008년 도입한 ‘무학년·무계열’ 교육도 민사고만의 특징이다. 선(先)이수 과목을 수강하면 학년에 상관없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3년 전에 시작한 ‘융합영재교육’은 민사고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교육 실험이다. 학생들은 입학 첫 학기부터 ‘융합 독서’, ‘융합 상상력’, ‘융합 프로젝트’ 코스를 5학기에 걸쳐 이수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책을 실컷 읽고, 이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설정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런 민사고의 도전과 실험은 국내외 영재학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커리큘럼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민사고에서의 3년은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가 깨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민족과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더했을 때 좋은 리더가 탄생할 것입니다. 인촌상은 이런 학교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한 교장) 공적 민족사관고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1996년 설립됐다. 올 6월 작고한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창업주가 사재 1000억 원을 들여 학교를 세우고 키웠다. 2012년에는 세계 명문 사립고 단체인 ‘G20 하이스쿨’(현재는 G30 하이스쿨)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학교 역량을 인정받았다. 매년 고교생 50명을 선발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에도 최근 5년 동안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입시 위주가 아닌 자율에 기반한 교육을 추구하면서도 다수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졸업생의 약 37%인 986명이 해외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그림책 불모지서 문학-미학적 혁신… “아이들 삶에 스며들 것” 언론·문화 이수지 그림책 작가 “그림책은 문학도 미술도 아닌 ‘경계’에 선 장르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인촌상이 그림책도 엄연한 예술이라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인촌상 언론·문화 부문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48)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 작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그림책 작가 최초의 인촌상 수상자다. 국내에는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 없다. 그는 “문화의 기반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해 온 인촌 선생의 정신이 담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해주신 덕분에 예술의 저변이 한 차원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촌상 수상을 통해 그 책임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그림책 불모지에서 그가 걸어온 길이 “문학적이며 미학적인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이가 생애 처음 만져보는 책이라는 물성(物性)에 매료돼 그림책 작가가 됐다. 제본선을 활용한 경계 그림책 3부작인 ‘거울속으로’(2009년)과 ‘파도야 놀자’(2008년), ‘그림자 놀이’(2010년)는 현실과 거울, 해변과 바다, 실체와 그림자라는 경계를 시각화하고 책의 물성을 예술로 확장했다. 그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림책 21권, 독립출판물 7권, 외국 작가와 협업한 그림책 5권 등 모두 33권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미술관이에요. 자유롭게 상상하며 내면이 튼튼해진 아이들은 시련을 만나도 잘 견뎌낼 거라고 믿어요. 먼 훗날 어른이 된 아이들이 제 그림책을 떠올리며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만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겠습니다.” 공적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석사 과정 졸업 작품으로 처음 선보인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그해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 놀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3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대상인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3월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 부문)을 받았다. 문학연구-평론 대가… “극기복례로 仁村 공선사후 계승”인문·사회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문학의 기본정신은 타인과 함께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감)’의 마음입니다. 극기복례는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 봅니다.” 인촌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인 김인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76)는 “인촌 선생의 얘기를 들으며 학문을 시작했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과분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982년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문학 연구 및 문학 평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기존 문학이론에 기대지 않고 한국 문학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문학의 4가지 개념인 운율과 비유, 구성, 문체를 정립했다. 김 교수는 그의 스승이었던 ‘청록파 시인’ 조지훈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1920∼1968)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어학과 국문학,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결합뿐 아니라 철학과 한학, 정신분석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에 힘써 왔다. 1982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해 정신분석학적 문학비평에도 기여하는 등 선구적인 통섭 연구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의 통합적 연구는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조선 말기 한시에 나타난 개화와 쇄국 논리를 통해 당시 자생적인 문호 개방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시경 강의’를 분석하고 현대 시인의 평전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학문 연구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여겼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더 힘을 내 연구에 매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한국 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이론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적 한국 문학 평론은 물론이고 문학의 이론 정립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학자로 손꼽힌다. 국문학을 비롯해 철학과 한학 등 다방면의 학문을 연구해 전공분야를 뛰어넘어 학문적 통섭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2011년 고려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언어학과 문학’(1999년) ‘새 한국문학사’(2021년) 등 저서 30여 권과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교육학회장과 민족어문학회장을 지냈다. 김환태평론문학상(2001년)과 팔봉비평문학상(2003년), 대산문학상(2008년), 김준오시학상(2012년)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의학-전자공학 융합 선도… “훌륭한 선배들과 같은 상 영광” 과학·기술 권성훈 서울대 교수 “2006년부터 연구실을 운영 중인데 그간 함께 연구했던 학생들의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노력을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47)는 “역대 수상자 목록에 훌륭한 선배 과학자들이 많은데 같은 상을 받을 수 있어 놀랐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 교수는 대학 3학년 때 병원에 40일 넘게 입원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는 “병원에서 쓰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들도 전자공학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의공학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의공학에 대한 관심은 현재의 연구 주제로 이어졌다. 권 교수는 직접 개발한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퀀타매트릭스, 셀레믹스 등 기술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환자들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처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항암제의 경우 약효는 25%에 불과하다”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약을 추천해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권 교수의 진단 기술은 당일 오후에 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권 교수는 “패혈증 환자는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7∼9% 떨어질 정도로 촌각을 다툰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자다. 그가 만든 패혈증 진단 장비에 유전체 진단,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반도체 칩 등의 기술이 녹아 있다. 그는 “한 분야에 통용된 방식을 다른 문제에 적용했을 때 혁신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권 교수는 융합 연구로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개발해 실제 임상적 가치를 창출하고, 임상적 실험을 통해 새로운 학문적 사실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학자”라고 평가했다. 공적 권성훈 교수는 개인별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개발해 온 선구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등에 100여 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논문 10편의 피인용 횟수가 8600회를 넘어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2004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1년에는 직접 개발한 패혈증 항생제 처방 시스템을 실용화하기 위해 ㈜퀀타매트릭스를 설립했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의 젊은공학인상,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성과 유공 포상 등을 받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성공 주역… “우주 과학자 격려로 받아들여” 특별상 항우연 한국형발사체본부 “연구원들이 인촌상 수상 소식을 듣고 다들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상을 통해 이 순간에도 연구에 몰두 중인 우주 과학자들을 격려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고정환 본부장은 5일 대전 유성구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 본부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녹록지 않았던 누리호 개발 및 발사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발사체 기술을 극도의 보안 속에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며 “개발 초기 예산 지원이 늦어져 설비 및 장비 구축이 늦어졌고, 독자 기술 개발에 난관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학계에서도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사체를 개발해야 하느냐’ ‘한국 과학자들이 우수한 발사체를 만들어낼 능력은 되느냐’ 등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 시험한 후 발사까지 성공한 쾌거”라며 “앞으로 원할 때 우리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6∼18세기는 해양 강국이, 20세기엔 정보산업 강국이 패권을 쥐었지만 21세기는 우주 강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우주 강국의 열망을 품은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버팀목은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라고 강조했다.공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올 6월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여 만에 엔진은 물론 지상시험설비, 발사대, 발사운용체계 등 우주발사체 발사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또 독자적 우주개발 역량과 우주 운송 능력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됐다. 항우연은 이제 2031년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에 달착륙선을 실어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36회 인촌상 심사위원▽교육 △위원장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전 서울교대 총장 △위원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 신종호 서울대교수▽언론·문화 △위원장 양승목 서울대 명예교수 △위원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문학평론가, 이주향 수원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인문·사회 △위원장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전 총장 △위원 구범진 서울대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과학·기술 및 특별상 △위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학교수 △위원 이긍원 고려대 교수, 천진우 연세대 교수,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위원횡성=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이영애 동아사이언스 기자 yalee@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이 28%를 차지해 22년 만(2001학년도 29.2%)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50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4만2303명으로 5.5%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더한 비율은 31.1%로 2001학년도(30.9%) 이후 처음 30%를 넘었다. 졸업생 응시 증가는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년째 치러지는 통합수능에서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선택과목에 지원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이과생에게 유리한 수학 영역에서 고난도 과목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3.7%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증가한 반면 문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50.0%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접수 결과 졸업생이 28%를 차지해 22년 만(2001년 29.2%)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50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5만239명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4만2303명으로 5.5%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더한 비율은 31.1%로 2001학년도(30.9%) 이후 처음 30%를 넘었다. 졸업생 응시 증가는 정시 확대와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학에 강한 이과생은 물론이고, 지난해 이과생의 ‘문과 침공’에 당한 문과생의 재도전이 많아진 것이다. 2년째 치러지는 통합수능에서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선택과목에 지원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이과생에게 유리한 수학영역에서 고난도 과목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은 43.7%로 지난해보다 5.5%포인트 증가한 반면 문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50.0%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감소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초속 44m(시속 158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매우 강’ 강도로 6일 오전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m(시속 144∼216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460km 해상까지 북상한다. 4일까지 ‘매우 강’이었던 힌남노는 이 시기 최대 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km) 이상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풍속에 따라 ‘일반-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강력 태풍은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힌남노는 이후 ‘매우 강’ 상태로 6일 오전 8시경 경남 통영과 거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강’ 단계 역시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분다. 기상청 관계자는 “(힌남노 경로에) 변동성이 있다. 현재 예측 경로보다 더 서쪽으로 진행해 국내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륙 직후 6일 오전 9시경 힌남노 중심기압은 ‘역대급’인 950hPa(헥토파스칼)로 예상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하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은 각각 951.5hPa, 954hPa이었다. 힌남노가 상륙하면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강풍 반경’에 포함될 예정이다. 강풍 반경은 바람이 초속 15m(시속 54km) 이상 부는 구역이다. 힌남노는 폭우도 몰고 온다. 5, 6일 전국적으로 100∼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등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된다. 힌남노가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하면서 폭풍해일 대비도 필요하다. 제주와 경남 남해안, 부산, 울산 바닷가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만조시간대에 너울과 함께 최대 10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될 우려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높였다. 중대본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곧바로 높인 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제주 곳곳 벌써 침수피해 속출… 남부 400mm 넘는 물폭탄 예고 역대 최강 태풍 오늘 제주 거쳐 북상내일 새벽~오전이 최대 고비, 부산경남 “원격수업” 울산 “전면휴업”오늘 오후부터 제주 항공편 결항… 통영-거제엔 어선 6000여척 대피尹대통령 “한발 앞선 대응” 당부 4일 낮 12시 반,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제주도 전역이 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이날 중문 해변으로 가는 길목 노점상은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해산물을 파는 ‘해녀의 집’ 문도 굳게 닫혀 있었다. 관계자들은 비를 맞으며 도로 주변 공사현장 가림막과 입간판을 단단하게 고정했다. 그러나 이미 서귀포 바다는 3∼4m 높이의 집채만 한 파도를 쏟아내며 대포주상절리 일대의 바위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30분가량 지나자 한 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고 하수가 역류하며 일대 도로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해안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파도를 뒤집어쓰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대정읍에선 침수 피해가 30여 건 접수되는 등 이날 제주 전역에서 태풍이 도착하기도 전에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오후부터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대부분 결항한다. 서귀포시 남원읍 농민 김모 씨(52)는 “한라봉 등 열매가 커지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다. 비닐하우스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지만 어찌 될지는 하늘만이 알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남부 지역 힌남노 직격… 6일 오전 최대 고비힌남노가 6일 오전 8시경 경남 통영과 거제 인근으로 상륙해 부산과 울산을 지날 것으로 전망되자 남부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6일 새벽∼오전을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4∼6일 부산·울산·경남 등 남해안에 많게는 400mm 이상,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해 침수 피해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봤던 부산 해운대구의 대처는 전시를 방불케 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 등 바다와 가까운 상가 150여 곳에 대피를 권고했고, 업주들은 모래주머니를 가게 입구에 쌓아 올린 뒤 의자 등 집기를 줄로 단단히 묶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과거 태풍 때 해운대 초고층 밀집지역은 빌딩 사이로 강한 바람이 부는 ‘빌딩풍’으로 유리창이 대량 파손된 바 있어 창틀을 테이프로 고정하는 주민도 많았다. 부산 동구는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30여 명이 생필품을 챙겨 인근 숙박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악몽을 기억하는 경남도도 종일 대비에 분주했다. 태풍 상륙 지점으로 지목된 통영과 거제는 양식장 1500여 곳의 줄을 단단히 묶으며 강풍 피해에 대비했고, 어선 6000여 척을 대피시켰다. 호남 지역 농어민들도 대비에 나섰다. 전남 강진과 진도의 전복 양식장 100여 곳은 수심 2∼3m 바다에 있던 그물망을 5∼6m까지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어민 황종기 씨(57)는 “지난해 태풍이 동반한 폭우로 바다의 염도가 떨어져 전복 폐사 피해를 입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 초중고교 “임시 휴업이나 원격 수업”남부 지역은 초중고교 상당수가 임시 휴업이나 원격 수업을 결정했다. 4일 교육부와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남도 및 부산시의 모든 학교는 6일 전면 원격 수업을 하고, 울산 내 모든 학교는 6일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제주도 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310곳 중 74%는 5일 휴업하거나 원격 수업을 한다. 교육부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도 태풍에 대한 경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5일에는 정상 등교하고 기상 상황을 살핀 후 6일 원격 수업 전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대응 수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사상 최초로 두 단계 격상하며 민간 분야의 6일 출근시간을 조정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어 국민 걱정이 더 크실 것”이라며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부는 대구, 인천, 광주, 경남 등 4개 시도교육청을 온라인 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보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과정은 각 학교에서 단독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 등을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 온라인에 공동 개설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 교사들이 정규교과 외에 추가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이런 수업을 각 시도교육청이 별도 학교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교장과 교사 등 정규 교원이 배치되고, 교실과 방송 스튜디오 등 학교 시설도 설치된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일수록 오프라인상의 교원 확보와 과목 확대가 쉽지 않은데, 교육 당국은 온라인 학교를 통해 이런 점을 공동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학교의 운영과 평가는 기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른다. 수업은 학기당 최대 6단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예를 들어 수업량이 3단위(주 3회)인 과목이라면 학기당 2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인원은 최대 15명 이내다. 지필고사 등 평가가 진행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취도 성적이 반영된다. 온라인 학교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교원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는 외부 강사나 산학 겸임 교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고등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가 내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부는 대구, 인천, 광주, 경남 4개 시도교육청을 온라인 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 학교는 현재 운영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보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과정은 각 학교에서 단독 개설하기 어려운 선택과목 등을 인근에 있는 학교들이 온라인에 공동 개설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학교 교사들이 정규교과 외에 추가로 수업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학교는 이런 수업을 각 시도교육청이 별도 학교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교장과 교사 등 정규 교원이 배치되고, 교실과 방송 스튜디오 등 학교 시설도 설치된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2025년 본격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농어촌 등 소규모 학교일수록 오프라인 상의 교원 확보와 과목 확대가 쉽지 않은데, 교육 당국은 온라인 학교를 통해 이런 점을 공동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학교의 운영과 평가는 기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른다. 수업은 학기당 최대 6단위까지 신청할 수 있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7회 이수하는 수업량이다. 예를 들어 수업량이 3단위(주 3회)인 과목이라면 학기당 2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인원은 최대 15명 이내다. 지필고사 등 평가가 진행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 성취도 성적이 반영된다. 온라인 학교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교원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는 외부 강사나 산학겸임교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국어, 영어는 다소 쉬웠고, 수학은 어려웠다.” 31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난이도에 대한 입시기관들의 평가다. 9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에게는 수능을 대비한 ‘최종 리허설’이다. 수능 전 범위가 처음 출제되는 시험인 데다 재수생과 반수생 등 졸업생도 대거 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실력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이날 모의평가에는 48만9470명이 지원했다. 이 중 졸업생은 9만2251명으로 전체의 18.9%를 차지했다. 입시기관들은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더 높아져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입에서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정시모집 비중이 서울 16개 주요 대학 기준으로 40.5%까지 늘어나는 데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인해 반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능의 졸업생 비율은 29.2%였다.○ 국어 ‘독서, 문학’ 평이이번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 6월 모의평가보다 대체로 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공통과목 중 독서는 지문이 짧고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유형의 문항이 출제됐다. EBS와 연계된 문제도 많아 수험생들의 부담이 작았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 역시 출제 작품들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입시기관들은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은 평이했지만 ‘언어와 매체’는 비교적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난이도 차이에 따라 표준점수도 언어와 매체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에서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 화법과 작문은 145점이었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EBS 교재에 출제된 지문을 철저히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득점을 노린다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수능 국어 영역의 난도가 현격히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고난도 제시문과 문항에 어떻게 대처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학은 공통과목 어려워 이번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 객관식 4점 문항 난도가 올라가는 등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는 기조가 이어졌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의 난이도 차이를 줄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 유형으로는 지난해 수능에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이하게 풀 수 있는 문항과 ‘준킬러’ 문항 사이의 난이도 간극이 컸다”며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의 체감 난이도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수학에 강한 이과 수험생들이 문과 수험생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 전인 2021학년도에는 문과 학생들이 수학 4∼6등급을 받고서 입학할 수 있었던 서울 소재 대학 학과가 54개뿐이었지만, 이과와 통합 등급이 나온 지난해엔 178개로 늘었다”며 “이과 수험생의 수학 강세를 의식해 지레 수학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영어, 수능 난이도 예측 불가영어는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수능 및 올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고, 소재도 평이한 편이었다. 빈칸 추론 문제의 난도도 낮아졌다. 하지만 영어는 실제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과목이다. 영어 1등급 비중은 2019학년도 5.3%, 2020학년도 7.4%, 2021학년도 12.7%, 지난해 수능 6.2% 등 편차가 컸다. 이번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김원중 실장은 “다양한 소재의 낯선 지문을 꾸준히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등급 비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의평가가 끝난 뒤에는 취약한 부분을 집중 점검해야 한다. 시간 분배가 아쉬웠다면 실전 연습을 더 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는 오답 원인을 찾고, 비슷한 문제 풀이 양을 늘려야 한다. 올해 수능도 EBS 교재 연계율이 50%에 이르는 만큼 강의와 교재를 복기할 필요도 있다. 수험생들은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을 확인하고, 수시모집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평가 성적이 높게 나왔다면 정시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이 경우 수시모집에서는 상향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5년부터 중고교에 적용될 ‘2022 개정 역사·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에 자유민주주의의 ‘자유’와 6·25전쟁 관련 ‘남침’ 등의 표현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남침은 기본 상식”이라며 최종안은 수정할 방침을 시사했다. 31일 교육부가 공개한 시안은 6·25전쟁과 관련해 남침이라는 표현이 빠지고 ‘6·25전쟁과 남북 분단의 고착화’라고 서술했다. 앞서 2018년 개정 시안에서도 당초 남침이 빠졌다가 논란이 일자 최종안에는 ‘남침으로 시작된’이라는 문구를 넣은 바 있다. 2018년 개정 시안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역시 ‘민주주의’로 바꾸려다 논란이 일자 최종안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이번 시안에서도 ‘자유’가 또 빠지고 ‘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이 밖에도 이번 시안은 ‘8·15 광복’을 ‘광복’으로 표기했고, 2018년 개정 때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바꾼 것은 유지했다. 이번 역사·한국사 교육과정 개정은 문재인 정부 때 꾸려진 연구책임자가 이끌었다. 이를 두고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좌편향 역사관이 시안에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안 공개 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문제가 된 부분은 최종안에서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걸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와 6·25 남침은 헌법정신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기본 상식으로 지금도 포함된 사항”이라며 “특히 6·25 남침은 명백한 사실인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1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5년부터 중·고교에 적용될 ‘2022 개정 역사·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에 자유민주주의의 ‘자유’와 6·25 전쟁 관련 ‘남침’ 등의 표현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자유민주주의와 남침은 기본 상식”이라며 최종안은 수정할 방침을 시사했다. 31일 교육부가 공개한 시안은 6·25 전쟁과 관련해 남침이라는 표현이 빠지고 ‘6·25 전쟁과 남북 분단의 고착화’라고 서술했다. 앞서 2018년 개정 시안에서도 당초 남침이 빠졌다가 논란이 일자 최종안에는 ‘남침으로 시작된’이라는 문구를 넣은 바 있다. 2018년 개정 시안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역시 ‘민주주의’로 바꾸려다 논란이 일자 최종안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표현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이번 시안에서도 ‘자유’가 또 빠지고 ‘민주주의의 시련과 발전’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이 밖에도 이번 시안은 ‘8·15 광복’을 ‘광복’으로 표기했고, 2018년 개정 때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바꾼 것은 유지했다. 이번 역사·한국사 교육과정 개정은 문재인 정부 때 꾸려진 연구책임자가 이끌었다. 이를 두고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좌편향 역사관이 시안에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안 공개 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문제가 된 부분은 최종안에서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걸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와 6·25 남침은 헌법정신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기본 상식으로 지금도 포함된 사항”이라며 “특히 6·25 남침은 명백한 사실인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9월 1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역사 교육과정 개편 때마다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학계에서는 교육과정을 특정 연구자에게 몰아주는 구조가 문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주관적인 역사관이 교육과정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난상토론을 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앞으로 초등학교 1, 2학년의 국어 수업시간이 지금보다 34시간 늘어난다. 고등학교에선 미디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매체 의사소통’ 과목이 신설된다. 2025년 본격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맞춰 과목별 수업시간도 조정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30일 공개했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 2학년, 2025년 중·고교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 초1부터 국어교육 강화국어는 문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온라인에서 ‘심심(甚深)하다’는 표현을 일부 젊은층이 ‘지루하다’는 뜻으로 오독하면서 문해력 저하 논란이 커졌다. 청소년 중에는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 ‘사흘’을 4일로 이해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이런 문해력 저하 현상은 학력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육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고교 2학년의 국어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4.3%에 그쳤다. 2019년 77.5%였던 게 2년 만에 13.2%포인트 하락했다. 중학교 3학년 역시 같은 기간 82.9%에서 74.4%로 줄었다. 새 교육과정은 취학 초기부터 기초 문해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부는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유형의 글, 작품, 복합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고 명시했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총 국어 수업시간은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이 신설된다. ‘독서와 작문’ ‘독서 토론과 글쓰기’도 선택과목으로 도입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선택과목, 시대에 맞게 개편고등학교 수학과 영어에서는 ‘기본수학’과 ‘기본영어’가 공통과목에 추가된다. 기존의 ‘공통수학’과 ‘공통영어’보다는 다소 쉽고 학습량이 줄어든다. 이 과목은 기존 학습과정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한 대체 과목이다. 영어는 기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4가지 교과 영역 분류를 ‘이해’와 ‘표현’으로 개편한다. 다른 과목들도 시대 변화에 맞춰 개편된다. 고교 사회과 선택과목에는 ‘금융과 경제생활’이 신설된다. 기존 경제 수업은 이론 중심인 데다 난도가 높아 학생들이 선택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과정을 만들기로 했다. 과학도 학생들이 ‘융·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초중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분야를 균등하게 배우던 것에서 벗어나 각 학교급과 학년별로 교과 비중이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학생들의 수업 시간도 조정된다. 그해부터 고등학교 총 수업시간이 현재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어든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수업시간이 각각 35시간 총 105시간 줄게 된다. 일부에서는 새 교육과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선택과목을 제공할 역량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과정을 과목별로 너무 세분화하면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내년도 교육부 예산이 올해보다 13.6%(12조2191억 원) 늘어난 101조8442억 원으로 편성됐다.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로 구성된 교육부 예산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늘어난 예산의 상당 부분이 각 시도교육청에 분배되는 지방교육재정지원금(교부금)이라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대학 간의 예산 불균형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도 예산 중 유아 및 초중등 교육에 책정된 예산이 82조43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77조2805억 원이 시도교육청 교부금이다. 내국세의 20.79% 등이 자동 편성되는 교부금은 세수(稅收) 증가로 인해 내년도에 올해 대비 18.8%(12조2210억 원) 늘어난다. 반면 대학 교육 예산은 12조1374억 원으로 올해 대비 2.0%(236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유치원 및 초중고교 예산은 늘고, 대학 예산은 크게 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만들어 교부금 일부를 대학에 돌리기로 했지만, 그 규모가 3조 원대에 그치며 ‘교육예산 비대칭’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내년도 교육부 예산이 올해보다 13.6%(12조2191억 원) 늘어난 101조8442억 원으로 편성됐다. 교육과 사회복지 분야로 구성된 교육부 예산이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늘어난 예산의 상당 부분이 각 시도교육청에 분배되는 지방교육재정지원금(교부금)이라 유치원 및 초중고교와 대학 간의 예산 불균형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도 예산 중 유아 및 초중등 교육에 책정된 예산이 82조43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77조2805억 원이 시도교육청 교부금이다. 내국세의 20.79% 등이 자동 편성되는 교부금은 세수(稅收) 증가로 인해 내년도에 올해 대비 18.8%(12조2210억 원) 늘어난다. 반면 대학 교육 예산은 12조1374억 원으로 올해 대비 2.0%(236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유치원 및 초중고교 예산은 늘고, 대학 예산은 크게 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달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만들어 교부금 일부를 대학에 돌리기로 했지만, 그 규모가 3조 원대에 그치며 ‘교육예산 비대칭’ 해소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정부는 내년도 학자금 대출금리 지원에 올해보다 884억 원 늘어난 2284억 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교육활동지원비 역시 올해 1222억 원에서 내년도 1573억 원으로 늘어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4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시간이 현재보다 34시간 늘어난다. 고등학교 국어 선택과목에는 ‘매체 의사소통’ 등 미디어 문해력을 키우는 과목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을 30일 공개했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 2학년, 2025년 중·고교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학부모와 교사 등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어교과는 문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초등학교 1, 2학년의 국어교과 시수는 현재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2년 동안 34시간 늘어난다. 입학 초기 한글 교육을 강화해 기초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에는 다양한 매체 환경 변화를 고려해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과 같은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글쓰기’ 교육도 강화한다. ‘독서와 작문’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의 선택과목을 통해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수학은 학생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도록 각종 공학 도구의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단순한 계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를 활용해 원리와 기초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정에는 ‘공통수학’ 외에 ‘기본수학’이 개설된다. 공통수학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이 대체 이수하는 과목이다. 영어는 기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등 4가지 기능 분류를 ‘이해’와 ‘표현’으로 개편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회교과는 고교 과정에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선택과목을 신설한다. ‘금융과 경제생활’이 대표적이다. 기존 경제 과목은 이론 중심인데다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금융’ 관련 교과 과정을 만들기로 했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등의 선택과목도 추가된다. 과학교과도 학생들이 ‘융·복합적 사고’를 할수 있도록 개편된다. 초·중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분야를 균등하게 배우던 것에서 벗어나 각 학교급과 학년별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과학Ⅱ 선택과목도 학생의 적성 및 진로 등을 고려해 현재 4개에서 8개로 세분화기로 했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업 시간도 조정된다. 고등학교의 전체 수업량은 현재 총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줄어든다. 국어·수학·영어는 과목당 수업 시간이 현행 141.7시간에서 106.7시간으로 35시간씩 줄어든다. 교육부는 공개된 시안에 대해 다음 달 13일까지 15일 동안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공청회 등을 거쳐 국가교육위원회 심의·의결 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모의평가가 31일 치러진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93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정고시 출신 등을 포함한 졸업생은 9만2251명(18.9%)이다. 이번 시험의 졸업생 지원자 비율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2년 이래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비율은 21.1%로 더 높았지만, 이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지원한 ‘허수(虛數)’가 많았다. 당시 모의평가 응시자에게 코로나 백신이 우선 접종됐다. 올해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최근 10년간의 모의평가 및 수능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수능에는 약 52만1300명이 응시해, 이 중 졸업생이 31%(약 16만1400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29.2%였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후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긴 건 역대 6번 있었다. 입시업계 예측이 맞다면 2001학년도(30.8%) 이후 22년 만에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는다. 대입에서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정시모집 비중이 39.0%(서울소재 대학 기준)로 늘어난 데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반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모 씨(39·여)는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이 작성한 ‘역사신문 만들기’ 수행평가 과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들이 취합한 자료는 대부분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서 복사해온 내용이었다. 부정확한 내용이 적지 않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허구로 만든 스토리가 ‘사실’인 것처럼 인용돼 있었다. 역사를 주관적으로 해석한 개인 유튜브를 출처로 표기하기도 했다. 정 씨는 “요즘 아이들은 시간을 들여 책이나 검증된 정보를 찾기보다는 접근이 편한 인터넷 문서나 영상을 검색해보고,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온라인 정보를 바르게 해석하거나 취합한 정보를 활용해 더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 중고교생 1만3141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 경제력에 따라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의 ‘Z세대 서울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와 학교 환경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정보 활용, 미디어 비판 능력 등에 대한 개개인의 능력은 가정의 경제 수준 차이에 따라 최대 9.1%포인트 격차가 나타났다. 경제 수준은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상(22.2%)·중(69.3%)·하(8.5%)로 구분했다. ‘인터넷 정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는 문항에 가정환경이 ‘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중’, ‘하’라고 응답한 학생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75.7%, 72.4%에 그쳤다. 온라인 플랫폼 및 자료 학습 활용, 인터넷 정보 사실 구분 여부 등 다른 문항에서도 경제 수준에 따라 3∼9%포인트씩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가정환경에 따른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며 “취약계층 학생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이다. 지난해 5월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학생(만 15세)이 온라인에서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문제를 맞히는 ‘정답률’은 25.6%에 그쳤다. 미국 69.0%, OECD 평균 47.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도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방안’을 보고받은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학습 능력 격차’, 성인이 된 후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청소년 시기) 디지털 활용능력 차이가 향후 직업 선택의 폭까지 좌우할 수 있다”며 “디지털 교육 기반이 열악한 지역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모의평가가 31일 치러진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93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정고시 출신 등을 포함한 졸업생은 9만2251명(18.9%)이다. 이번 시험의 졸업생 지원자 비율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2년 이래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비율은 21.1%로 더 높았지만, 이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지원한 ‘허수(虛數)’가 많았다. 당시 모의평가 응시자에게 코로나 백신이 우선 접종됐다. 올해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종로학원이 최근 10년간의 모의평가 및 수능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수능에는 약 52만1300명이 응시해, 이 중 졸업생은 31%(약 16만1400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29.2%였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후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긴 건 역대 6번 있었다. 입시업계 예측이 맞다면 2001학년도(30.8%) 이후 22년 만에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는다. 대입에서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정시모집 비중이 39.0%(서울소재 대학 기준)로 늘어난데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반수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성민기자 min@donga.com}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마지막 모의평가가 31일 치러진다. 올해 수능에서는 졸업생 비율이 2001학년도 수능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937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검정고시 출신 등을 포함한 졸업생은 9만2251명(18.9%)이다. 이번 시험의 졸업생 지원자 비율은 평가원이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2년 이래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의 졸업생 비율은 21.1%로 더 높았지만, 이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지원한 ‘허수(虛數)’가 많았다. 당시 정부는 모의평가 응시자에게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29.8%로 전년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잎서 2020학년도(16.4%), 2021학년도(16%) 마지막 모의평가에는 졸업생 비율이 16%대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종로학원이 최근 10년간의 모의평가 및 수능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수능에는 약 52만1300명이 응시해, 이 중 졸업생은 31%(약 16만1400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29.2%였다. 1994학년도 수능 도입 후 졸업생 비율이 30%를 넘긴 건 역대 6번 있었다. 1994학년도 2차(33.8%), 1995학년도(38.9%), 1996학년도(37.3%), 1997학년도(33.9%), 1998학년도(30.7%), 2001학년도(30.8%) 등 대부분 수능 도입 초기였다. 예측대로라면 1997학년도 이후 27년 만에 수능 졸업생 비율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 것은 대입에서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정시모집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서울 소재 대학의 올해 정시 모집 비율은 39.0%,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은 40.5%에 이른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 수능도 졸업생 비율을 높이는 이유다. 선택과목에 난이도에 따라 점수 보정이 이뤄진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이과생들의 반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본 수능에서는 반수생이 9월 접수자보다 6만~7만 명 이상 더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점수 변동폭도 모의평가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점수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특정 영역을 포기하지 않고 전 영역을 고르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근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도봉고가 2024년 2월 인근 학교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는다. 학생 수가 줄어 서울 지역의 일반계 고교가 폐교하는 것은 현재의 학제가 확립된 1950년대 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도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다.○ 서울의 첫 일반계 고교 통폐합서울시교육청은 “공립고인 도봉고가 202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 2학년이 졸업하는 2024년 2월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합될 학교는 인근 누원고가 유력하다. 도봉고는 서울 도봉구 북쪽 끝에 있다. 경기 의정부시와 거의 맞닿아 있다. 같은 학군 내에서도 가장 외곽이라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도봉구의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도봉구 인구는 2017년 34만6234명에서 올 6월 31만6916명으로 약 5년 사이 8.5%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인구 감소율(3.9% 감소)보다 훨씬 크다. 2006년 249명이었던 도봉고 신입생 또한 2016년 123명, 지난해 67명, 올해는 45명으로 줄어들면서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내신 상대평가에서 불리하다는 학부모 불만이 제기됐다. 신입생 12명이 올 1학기에 전학을 택한 이유다. 결국 남은 1학년 33명도 전원이 지난달 말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현재 도봉고에는 2학년 68명, 3학년 95명만 다니고 있다.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만 학교가 유지된다. 서울에서 일반계고가 통폐합되는 건 도봉고가 처음이다. 2019년 덕수고 특성화계열이 경기상고에, 지난해 성수공고가 휘경공고에 통폐합이 결정됐지만 모두 특성화고였다. 초중학교는 염강초 등 4곳이 통폐합됐고, 9개교가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됐다.○ 3개 일반고도 ‘통폐합, 이전 재배치’ 추진신입생이 모자라 문을 닫는 서울 학교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103만5217명이었던 서울의 유치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90만4705명까지 줄었다. 4년 만에 12.6%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고교생이 23.6% 줄면서 전체 학교급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봉고 외에도 1곳의 일반고가 통폐합을 논의 중이고, 또 다른 일반고 2곳은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학교가 사라지면서 ‘지역 쇠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을 닫은 학교 건물이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근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도봉고가 2024년 2월 인근 학교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는다. 서울 지역의 일반계 고교가 폐교하는 것은 현재의 학제가 확립된 1950년대 초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도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진다.● 서울의 첫 일반계 고교 통폐합서울시교육청은 “공립고인 도봉고가 202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며 “현재 2학년이 졸업하는 2024년 2월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통합될 학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근 누원고가 유력하다. 도봉고는 서울 도봉구 북쪽 끝에 있다. 경기 의정부시와 거의 맞닿아 있다. 같은 학군 내에서도 가장 외곽이라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기에 도봉구의 인구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도봉구 인구는 2017년 34만6234명에서 올 6월 31만6916명으로 약 5년 사이 8.5%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인구감소율(3.9% 감소)보다 훨씬 크다. 학령인구가 유지되면 비선호 학교에도 인원이 배정된다. 하지만 학생 수 자체가 줄면서 도봉고는 최근엔 2, 3개 학급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다. 2006년 249명이었던 도봉고 신입생은 2016년 123명, 지난해 67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도 통폐합 논의가 오갔지만 결정이 유보됐다. 하지만 올해는 신입생 수가 45명으로 더 줄어들면서 학교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내신 상대평가에서 불리하다는 학부모 불만이 제기됐다. 신입생 12명이 올 1학기에 전학을 택한 이유다. 결국 남은 1학년 33명도 전원이 지난달 말 인근 학교로 재배치됐다. 현재 도봉고에는 2학년 68명, 3학년 95명만 다니고 있다. 이들이 졸업할 때까지만 학교가 유지된다. 서울에서 일반계고가 통폐합되는 건 도봉고가 처음이다. 2019년 덕수고 특성화계열이 경기상고에, 지난해 성수공고가 휘경공고에 통폐합되는 것이 결정됐지만 모두 특성화고였다. 초중학교는 염강초 등 4곳이 통폐합됐고, 9개 교가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됐다.● 4개 고교도 ‘통폐합, 이전 재배치’ 논의신입생이 모자라 문을 닫는 서울 학교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103만5217명이었던 서울의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90만4705명까지 줄었다. 4년 만에 12.6%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고교생이 23.6% 줄면서 전체 학교급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봉고 외에도 2개 고교가 통폐합을 논의 중이고, 또 다른 2개 고교는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학생 뿐 아니라 교사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학교가 사라지면서 ‘지역 쇠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문을 닫은 학교 건물이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