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징계불복 최강욱-처럼회-좌표부대 부끄럽다…폭력적 팬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22일 07시 45분


코멘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한 최강욱 의원을 향해 “한없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뿐이다, 민주당이 진실을 외면하고 광기어린 팬덤의 포로가 되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저를 형사 고발까지 하는 폭력적 팬덤이 부끄럽다. 징계가 잘못되었다고 부정하고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인신공격을 퍼붓는 ‘처럼회의 좌표부대’들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장문의 반박글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부정하면서 재심 신청을 하고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강욱 의원이 한없이 부끄럽다. 검수완박, 성희롱 비호, 한동훈 청문회 망신으로 선거 참패를 불러 놓고도,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오히려 저를 공격하는 처럼회 의원들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민주당은 저를 반성하고 쇄신해 달라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반성을 할 때마다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쇄신을 할 때마다 저를 윽박질렀다. 반성과 쇄신이 없어 지선에 졌다고 해 놓고, 제가 반성과 쇄신을 줄기차게 외쳐서 지선에서 패배했다고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선에 참패하고 또 반성과 쇄신을 한다고, 두 번째 비대위를 꾸렸다. 그런데 또 그대로다. 아무런 쇄신도 어떤 반성도 없다. 당이 길을 잃었다. 더 이상 수렁에 빠지면 안 된다.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 자멸의 행진을 중단해야 한다. 강성 팬덤을 업고 반성과 쇄신을 거부하는 처럼회를 극복하고 혁신의 길로 성큼성큼 가야 한다. 국민여러분께서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으로 지방선거는 망쳤지만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망칠 수는 없다. 민생을 외면하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강경 팬덤에 당을 맡기면 나라와 국민이 불행해진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다시 당부 드린다.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최강욱 의원은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지선 참패 책임이 가장 큰 처럼회는 강성 팬덤과 인연을 끊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 국민 앞에 부끄러운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 윤리위원회는 21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최 의원의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하지만 소명에 나선 최 의원 본인은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대해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 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의 직접 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진술과 정황에 대한 상반되거나 차이가 있는 의견들이 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안다”며 “가급적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에 따른 사실 판단과 결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