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영문편지 등 관련서한 3000여통 영인본 공개

  • 입력 2009년 4월 24일 03시 02분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박사(1875∼1965)가 1904∼1948년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주고받은 영문 서한 1126통을 포함한 3000여 통의 편지가 23일 ‘이승만 대통령 영문 서한집’(전 8권·사진)으로 공개됐다.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소장 이정민)가 영인본(유물을 사진으로 복제한 책)으로 펴낸 이 서한집에는 이 박사가 보낸 편지 455통, 받은 편지 671통, 이 박사 주변 인물들 간에 주고받은 편지 1829통, 이 박사 관련 전보 203통 등 모두 3158통의 서한이 실렸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이 서한에는 미국 지도층, 국제회의 의장단,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편지도 포함됐다.

이 박사는 1918년 11월 25일자 편지에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이 조약 의무를 위반하고 한국 문화를 짓밟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1919년 2월 25일 편지에서는 한국이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연맹이 한국을 위임 통치할 것을 요구했다. 연희전문학교를 세운 언더우드 박사, 한국 독립에 헌신한 호머 헐버트 박사 등과 독립운동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편지도 포함됐다. 서한집 편찬에 참여한 오영섭 연세대 연구교수는 “이승만 박사가 펼친 독립운동의 구체적 실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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