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코로나19로 봉쇄…한 달간 이동 금지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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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닐라 일대에 봉쇄령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이 내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메트로 마닐라(마닐라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을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30일간 봉쇄한다고 선포했다고 CNN필리핀, 필리스타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조치를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도시를) 봉쇄한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 동안에는 육해공상 모든 방식으로 메트로 마닐라를 드나드는 것이 금지된다. 이 지역에는 현재 1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사실상 이들 모두 마닐라 일대를 떠나는 것이 금지된다.

메트로 마닐라에서 근무하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은 근무지를 증명해야만 입성이 가능하다.

이른 바 ‘지역사회 격리’라는 이번 조치에 따라 대규모 행사도 금지되고 역내 학교들은 폐쇄된다.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내무장관은 앞서 지역 봉쇄를 위해 보안군을 배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키 감보아 경찰청장은 경찰 4만 명을 투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내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봉쇄령을 내렸을 때 주민들은 도시를 떠날 수 없었고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이 게 바로 봉쇄”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52명이 나왔고 이들 가운데 5명이 숨졌다. 사레 대부분은 마닐라 일대에서 발생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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